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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시당백곡재(今是當, 栢谷齋)

경상남도문화재자료 제228호

소재지:경남 밀양시 활성동 582-1

금시당은 금시당 이광진(1513~1566)선생이 만년에 내려와 몸과 마음을 닦고 학문을 연구하며 수양을 하기 위해 1566년에 창건을 한 별업이다.
벼슬을 버리고 이곳으로 내려와 생활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뒤돌아 보니
그의 결정이 옳았다는 뜻의
도연명의 귀거래사에서 따와 금시당,
뒤로는 일자봉(산성산)이 둘러처져 있고
그 우측으로 용의 능선이 내려가고 좌측으로는 범의 머리가 내려 가는 호두산 즉 범머리산 아래 위치를 하고 있다.
마을 주민인 이곳 여주이씨 후손에게 물어보니
버머리깡과 범설이란 이름을 들을 수 있었다.
그래서 용과 범이 서로 엉켜 있는 일명 용쟁호투를 연상케 한다.
금시당의 안고 있는 위치 또한 범이 입을 벌리고 있는 위치에 있다.




지형도를 들여다 보면 틀림없는 범의 형상을 하고 있어 선인들의 통찰역을 볼 수 있다.
금시당 앞으로는 넓은 밀양강을 안고 있는데
남천 또는 응천이라하며
위로는 북천과 동천강이 서로 만나는 월연정이 자리하고
밑으로는 용머리가 용두연의 물을 들이키고 있서 가히 밀양의 절경이라 일컫는다.



금시당은 조선조명종때 좌승지를 지낸분으로

창건 당시의 건물은 임진왜란으로 모두 소실되었고
영조20년인 1744년에 그의 5대 후손인 백곡 이지운 선생이
임진왜란때 불타버린 것을 다시 복원을 하였다 한다.
그후 그의 후손들이 1867년에 와 문중들의 뜻을 모아
원래 건물을 해체하고 크게 중수를 하여 현재의 모습을 하고 있다.
정면 4칸 측면2칸의 금시당은 소로수장의 팔작형 지붕을 올렸고
좌우로 개방된 마루와 온돌방을 2칸식 넣었다.


그 좌측 백곡재는 조선 영조때 재야의 선비로 이름을 알렸던
교남처사 백곡 이지운(1681~1763) 선생을 추모하여
문중들에 의해 건립된 재사건물이다.
건물의 크기와 모양은 금시당과 비슷하나
마루와 온돌을 서로 반대로 배치를 하였다.
백곡재 바로 앞에 120년이 넘었다는 금시매와 정원의 백송
우측 쪽문 옆으로는 금시당 이광진 선생이 직접 심었다는
440년 된 은행나무가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다.









이광진선생이 직접 심었다고 전해지는 은행나무

금시당건물




백곡재건물

금시당과 백곡재그리고 백송과 배롱나무의 모습





찾아가는 길
밀양역 또는 밀양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영남루옆 내일동주민센타 앞에서 내려 밀양관원좌측에 주차된 마을버스를 이용한다.(2시간간격)
 승용차 이용시는 신대구부산고속도로를 이용하여 밀양톨게이트를 나와 청도,밀양방향 좌회전 후 긴늪사거리에서 직진하여 밀산교를 건넌후 바로 우측 안인리 방향으로 내려서서 좌측으로 굴다리를 통과한다. 직진을 하면 영천암표지석과 만나고 좌회전한후 모례마을을 통과 백송(용평)터널을 통과한후 심경루누각 앞 왼쪽 용활교를 건너 금시당 표지판인 우측으로 따라가면 된다. 
문화관광과 055-359-5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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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알프스둘레길 12-1코스)밀양 월영정 금시당  영남루. 비밀의 정원 밀양시 영남알프스 둘레길 12-1 상코스

근교산&그너머 <727> 제12-1코스(상) : 밀양 남기리 정려각~내일동 밀양교

 밀양강변 '비밀의 정원'들 … 마침내 빗장 열다




 
경남 밀양은 흔히 시가지보다 외곽 지역의 여러 명소들이 더 많이 알려져 있다. 표충사 천황산 재약산 얼음골 호박소 등. 상대적으로 밀양 시가지의 보석 같은 명소들은 외지인들에게 미답의 공간으로 남아 있다. 한자 뜻 그대로 풀이하자면 '비밀스러운 양지'를 뜻하는 밀양(密陽)이 뜻하지 않게 숨겨 두었던, 그러나 엄연히 그 빼어난 존재감을 속으로 갈무리하며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는 숨은 진주 같은 곳을 찾아가는 일은 영남알프스 둘레길을 걷는 둘레꾼들에게는 좀처럼 잊히기 힘든 경험이 될 것이다. "아, 밀양에 이런 곳이 있었던가. 이것 역시 영남알프스 자락의 힘인가"라고 되뇌며 경탄하게 되리라. 밀양 시가지가 꼭꼭 숨겨 두었던 '비밀의 화원'으로 가는 코스를 엮었다. 밀양의 속살과 가슴 떨리는 접촉을 시도한 것이다. 그 속에서 아름다운 정자와 정원, 희귀 노거수와 백송(白松·일명 백골송, 흰 소나무), 그리고 꿈결 같은 산책로를 만나며 정녕 아름다운 경험을 했다는 희열에 몸을 떨었다.






■ 12.5㎞ 짧은 구간 볼거리 많아 5시간 잡아야 넉넉

 
  건물 배치, 풍경과의 조화, 분위기 등 여러 측면에서 담양 소쇄원과 쌍벽을 이룬다는 조선시대 정원 월연정. 영남알프스 둘레길 밀양 8경의 하나이기도 한 월연정을 둘러보고 있다. 오른쪽 작은 돌다리는 쌍청교다.
출발은 제12코스의 종착지였던 산외면 남기리 정문마을 창녕 장씨 정려각(旌閭閣) 앞에서 한다. 긴늪솔밭유원지를 거쳐 밀산교를 건너고 이어서 오연정(鼇淵亭)~용평터널(일명 백송터널)~월연정(月淵亭)~용호정(龍湖亭) 심경루(心鏡樓)~살내마을 정자나무~금시당 백곡재(今是堂 栢谷齋)~일자봉 산책로~용두취입보~팔각정~천경사~용두교~소나무거리숲~밀양교까지 이어지는 총12.5㎞의 길이다. 순수하게 걷는 시간은 3시간30분 정도지만, 하도 볼거리가 많아서 걸음이 느려진다. 5시간 이상 여유를 잡고 걸으면 좋다. 사실 서두를 일도 없지 않은가. 걷는 사람에게 주어진 특권이 바로 천천히 가면서 자세히 보고 느끼며 평정심 속에서 감동을 쌓는 것일 테니까.

정문마을 정려각에서 긴늪유원지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10분 후 새 국도아래 굴다리를 통과하면 눈앞에 긴늪솔밭(일명 기회송림)이 보인다. 100m쯤 가서 오른쪽으로 꺾으면 입구가 있다. 전도연 주연의 영화 '밀양' 촬영지라는 입간판이 보인다. 긴늪솔밭은 100여 년 전부터 기회마을 주민들이 방풍림으로 조성하기 시작한 것. 이제는 수천 그루의 우람한 솔밭으로 변모해 지역민들의 큰 사랑을 받는 유원지가 됐다. 1970~1980년대에는 기업체 야유회나 계모임 나들이 장소로 각광을 받았다.

(오연정의 전면)
 
  GPX & GTM 파일 / 고도표 jpg파일
긴늪사거리에서 밀양 시가지 방향인 왼쪽 밀산교를 건넌다. 발밑에 밀양강이 흐른다. 왼쪽 가까이 보이는 산은 산성이 있는 추화산이다. 다리를 건널 때는 왼편 갓길을 이용하자. 다리가 끝나자마자 왼쪽 추화산 방향으로 내려선다. 블루베리농장 앞 사거리에서 직진한다. 곧이어 추화산 아래 T자 갈림길. 우측에는 영천암 표지석이 있지만 왼쪽으로 간다. 2분 후 이번 코스에서 만나는 첫 번째 정자인 오연정 입구다. 오른쪽 언덕으로 오른다. 우거진 소나무와 느티나무 밑을 지나는 길. 짙은 녹음이 내뿜는 청정 산소가 코를 간질인다. 오연정은 조선 명종 때 문신인 추천(鄒川) 손영제(1521~1588)가 낙향해서 지은 정자다. 임진왜란 때 불탄 것을 18세기에 다시 지었다. 본당 건물은 'ㄱ자' 형태로 왼쪽에 누마루를 내고 본체의 앞과 뒤에 같은 폭만큼 마루를 설치했다. 앞뜰에는 배롱나무, 뒤뜰에는 단풍나무가 운치를 더한다. 누마루에서 보면 밀양강 물줄기가 유유히 흐르고 멀리로는 영남알프스 산줄기가 강을 함께 달린다. 오연정 울타리 뒤에는 모례서원 유허비가 있다.

 
  추화산 자락에 자리잡은 오연정. 누마루와 배롱나무가 조화를 이룬다.
다시 오연정 입구로 복귀, 길을 이어가면 10분 후 모례마을 버스정류소를 지나 일제강점기 때 경부선 철로로도 사용됐던 용평터널 입구에 닿는다. 길이 300m 너비 4m 안팎의 좁은 터널로 차량도 다니기 때문에 안전에 주의해야 한다. 일명 백송터널로도 불리는 이 터널을 나서면 정우성이 주연한 곽경택 감독의 영화 '똥개' 촬영 기념 입간판이 있다.

(월연정의 모습)
영화 촬영 기념 입간판 왼쪽으로 걸어서 강을 따라 들어가면 월연정이다. 전남 담양의 '소쇄원'과 쌍벽을 이룰 만큼 아름다운 조선시대 정원으로 평가받는 곳이다. 가운데 작은 개울에 놓인 쌍청교를 중심으로 왼쪽은 쌍경당, 우측은 월연대다. 월연대 앞에는 국내에서 보기 힘든 희귀종인 백송이 밀양강을 내려보며 자라고 있다. 흰색 비늘 같은 껍질을 가진 이 나무는 원래 중국이 본산지다. 조선 초기 사신들이 중국을 왕래하면서 그 씨를 가져와서 국내에 심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월연정에는 백송 외에도 오죽(烏竹), 행단 등 희귀한 나무가 많아서 그 분위기를 더 심오하게 한다.


■ 오연정 월연정 용평터널 금시당… 밀양 숨은 명소 거쳐

 
  왼쪽부터 월연정 백송, 금시당 은행나무, 금시당과 백송.
터널 출구로 돌아와서 길을 이어간다. 우측 용호정, 심경루를 지나서 왼쪽의 활성교를 건넌다. 강 건너엔 야트막한 산성산 줄기. 밀양 시가지에서 보면 한일(一)자처럼 보인다고 해서 일자봉이라고 불리는 산이다. 다리 건너 갈림길. 금시당 가는 방향은 오른쪽이지만 일단 왼쪽으로 간다. 강마을 식당을 지나 우측 살내마을로 들어선다. 신대구부산고속도로 고가교인 금시교 아래를 통과하면 눈앞에 어른 다섯 아름이나 되는 거대한 둥치의 느티나무를 만난다. 사실 이 나무를 보려고 일부러 이 마을에 들른 것이다. 영남알프스 둘레길에서 만난 수많은 노거수 중 둥치의 굵기로만 따질 때 이 나무가 단연 으뜸이기 때문이다.

다시 고속도로 밑 '금시교' 안내판까지 돌아간 후 왼쪽으로 간다. 고속도로를 머리 위에 이고 가는 길이다. 곧바로 작은 사거리에서 철조망 사잇길로 직진. 강물을 만나면 왼쪽으로 틀어 금시당으로 향한다. 5분 후 환상적인 금시당 산책로가 시작된다. 조선 명종 때 승지를 지낸 금시당 이광진(1513~1566)이 만년에 지은 정자인 금시당이 있다. 주변의 울울창창한 소나무뿐 아니라 '암새들'을 굽어도는 밀양강 물줄기를 내려다보는 고택의 배치 역시 호젓한 분위기를 북돋운다. 금시당에는 이광진이 1566년 직접 심었다는 은행나무가 있다. 수령 450년이 넘는 이 나무는 보호수로 지정돼 있는데, 가을 어느 날 황금빛 잎을 번쩍이다가 어느 순간 털어내고 또 한 겹의 나이테를 두를 테다. 문이 잠겨 있는 경우가 많은데 왼쪽으로 돌아가면 담장 너머로 경내를 볼 수 있다. 뜰에는 은행나무뿐 아니라 배롱나무가 있고, 그 유명한 금시당 금시매화도 낮은 담장만큼이나 낮게 서 있다.

(월연정)
 
  금시당에서 팔각정으로 가는 산책로는 밀양이 자랑하는 명품길이다.
금시당 뒤에서 산성산(일자봉)으로 직접 오르는 등산로와 강줄기를 따라 팔각정까지 가는 1.8㎞ 길이의 산책로로 갈라지는데, 평편한 산책로를 따른다. '환상적'이라는 표현으로는 모두 형용할 수 없을 만큼 호젓한 길이다. 달콤한 꿈속의 길 같다. 밀양 시내 주민들이 첫손에 꼽는 산책로이기도 한 이 길은 소나무와 아카시아, 참나무, 화살촉을 만드는데 사용됐다는 대나무 등이 울창하게 늘어서 있다. 오른쪽 아래에 밀양강을 끼고 돌아가는 길목마다 김남주의 '고목', 서정주의 '꽃', 천상병의 '강물' 등 서정성 뛰어난 명시(名詩)들이 동판에 새겨져 있다.

■ 밀양강 따라 가는 일자봉 산책로 환상적 분위기에 매료

 
  밀양시 활성동 살내마을의 노거수. 어른 다섯 명이 안을 만큼 굵다.
신대구부산고속도로 밑을 통과하고 기도터를 지나 호젓한 산책로가 좀 더 이어진 후 갈림길이다. 일단 오른쪽 내리막 계단을 타고 내려가서 용두취입보 보고 다시 올라오면 우측에 곧바로 팔각정 매점이 있다. 팔각정을 지나면 곧바로 천경사 입구. 오른쪽으로 내려서는 계단길을 따른다. 3분이면 강가에 닿는다.

(월연정)
강변을 따라나가면 경부선 철로 밑을 통과하고 강을 가로지르는 3중 보를 잇따라 지나 용두교를 건넌다. 다리 건너 밀양사회복지관 앞에서 우측으로 틀어 강둑길을 걷는다. 강둑이 왼쪽으로 꺾어질 즈음, 강 건너에서 봤던 송림으로 내려선다. 지난 2002년 제3회 전국 아름다운 숲 경연대회에서 우수상을 차지한 '소나무거리 숲'이다. 강가에는 지역 출신의 이재금(1941~1977) 시인의 시비가 서 있다. 그의 작품인 '도래재'가 새겨져 있는데, 그의 밀양 사랑이 절절히 녹아 있다.

소나무길을 통과하면 강 건너에 밀양읍성과 무봉사, 영남루가 보인다. 둔치를 따라가다가 영남루 맞은편에 앉아 강물에 비친 거대한 누각의 그림자를 본다. 밀양교를 건너면 오늘 코스의 종점이다.

(금시당백굑제)
◆ 교통편

- 밀양시외버스터미널에서 정문마을 행 버스 30분 간격

 
  밀양 영남루 건너편 고수부지에 있는 소나무거리숲.
부산역에서 열차를 타고 밀양역으로 간다. 무궁화호는 오전 5시10분 첫차를 시작으로 20~4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43분 소요, 운임은 3800원. 밀양역에서 밀양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한 뒤, 정문마을행 새마을버스 또는 얼음골 표충사행 직행버스를 이용한다. 새마을버스는 오전 6시10분부터 약 30분 간격으로 있고 직행버스도 7시05분부터 약 20~4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신대구부산고속도로 밀양IC에서 내린 뒤 밀양 방향으로 가다가 첫번째 사거리인 긴늪사거리에서 좌회전, 200m쯤 가다가 다시 좌회전 굴다리를 통과해 우측으로 2분쯤 가면 남기리 정문마을회관앞에 닿는다. 정려각은 50m쯤 떨어져 있다.


# 일제가 건설한 터널과 보 아직도 사용중


 
  일제가 경부선 철로용으로 건설한 용평터널. 폐선된 지금은 사람과 자동차가 다닌다(왼쪽). 용두취입보 전경.
이번 주 밀양 시가지 길에서는 일제강점기 당시의 흔적이 짙게 배어 있는 두 곳을 지난다. 첫 번째가 한때 경부선 철로로 사용됐던 용평터널(일명 백송터널)이고 또 하나는 용두산 팔각정 아래에 있는 '용두취입보'다. 둘 다 100년이 지난 유산들이다.

월연정 인근에 위치한 용평터널은 1905년 경부선 철길이 개통될 당시에 일본인들의 설계 하에 건설된 철로용 터널이다. 35년 동안 서울과 부산을 오가던 열차의 길로 역할을 다했지만 1940년 선로 복선화가 이뤄지면서 인근에 새 터널이 뚫리자 도보용 터널로 바뀌었다. 길이는 약 300m이고 높이 4~5m, 너비 3.5~4m 규모인 용평터널은 현재는 사람과 자동차가 이용하고 있다. 특히 차량은 교행이 안되기 때문에 멀리서 보고 반대편에서 한 대가 진입하면 이쪽에서 대기했다가 지나가야 한다. 걸을 때도 차량을 피하기 위해 한쪽 벽에 바짝 붙어야 한다. 그런데 이 벽면 중 일부는 106년 전 건설 당시 때부터 유지돼 온 것으로 보이는 화강암이 그대로 남아 있고 천장에도 벽돌로 마감을 처리한 흔적이 남아 있어 고풍스러움을 풍긴다.

터널의 구조도 특이하다. 전체가 하나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 중간에는 자연절벽과 뻥 뚫린 하늘이 있어 굳이 따지자면 두 개로 나뉘어 있는 셈이다. 이곳을 지날 때면 짙은 녹음 사이로 햇빛이 스며들어 신비로운 분위기까지 연출한다. 그래서 일부 사진작가들에게는 출사지로 인기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곽경택 감독은 월연정 들머리 방향의 터널 앞에서 인기 배우 정우성을 내세워 영화 똥개를 촬영하기도 했다.

또 다른 일제강점기의 흔적인 '용두취입보'는 비록 일본인의 구상과 설계로 건설된 것이기는 하지만 지금까지도 그 원래의 목적대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아주 인상 깊은 곳이다.


현재 이 용두취입보의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한국농어촌공사 밀양지사에 따르면 이 관개시설은 1909년 일본인 마쓰시타 데이지로가 구상해서 만들어낸 자연유화식 인공 터널 수로다. 밀양강에 보를 만들고 용두산 아래로 터널을 뚫어 물길을 낸 다음 산줄기 건너편 멀리 있는 상남면 일대 예림리 등 4개 마을 592㏊의 농업용수로 사용하기 위한 목적에서 건설된 것이다. 그리고 현재도 이 수로는 이들 지역의 농사를 위해서는 없어서는 안될 보석 같은 수리시설 역할을 한다. 전체 수로의 길이는 6438m이고 산 아래를 관통하는 터널의 길이만 433m에 달한다.

(금시당의 모습으로 금시당 이광진선생이 벼슬을 버리고 이곳에 낙향하여 있는 것 즉 현재 자신의 처신이 옳았다는 뜻이 금시당이다)
농어촌공사 밀양지사 관계자는 "요즘에는 펌프를 통해서 낮은 지대의 물을 끌어 올리는 등의 방법으로 농업용수를 댈 수도 있지만 100여 년 전에는 그럴 수 없었을 것이다"면서 "그렇다 하더라도 표고차를 이용해 밀양강의 물을 산 밑으로 연결해 농업용수를 공급하겠다고 구상하고 그것을 실행한 것을 보면 지금 입장에서 봐도 경이롭지 않을 수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용평터널이나 이 용두취입보는 모두 일본인들의 설계와 구상으로 건설돼서 일면 유용하게 사용됐거나 현재도 사용 중이지만 그 터널들을 뚫기 위해 동원됐을 한국인 인부들의 아픔을 생각하면 한편으로는 애잔한 마음도 지울 수 없다. 일제의 유산이라고 해서 무조건 배척해서도 안되겠지만, 그 속에 배여 있는 조상들의 아픔까지 잊어서는 안되지 않을까.


주말레저팀 (051)500-5169 이창우 개척단장 010-3563-0254 / GPS·동영상 www.kookje.co.kr
글·사진=이승렬 기자 bungse@kookje.co.kr




교동의 오연정은 전면으로는 ㄱ자 형태의 돌출된 마루를 넣었고 뒷면에도 일자형의 마루를 넣어 어느쪽이 전면인지 분간이 안 갈 정도로 아름다운 누각이다. 추천손영제가 지은 정자로 경남문화재자료 제215호이다.(사진은 뒷면의 모습)








 지형도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어떤 모습의 동물을 상상할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입을 벌리고 있는 호랑이의 모습을 연상할 것이다.
실제로 살내마을에서도 뒷산을 범의 얼굴로 생각을 하여 용과 호랑이가 서로 엉켜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생각을 한다
그래서 살내마을 우측능선 끝부분을 범의 머리로 마을에서는 버머리깡이라 부르며 그 윗부분을 범설이라 부른다고 마을분이 이야기를 하였다. 일명호두산으로 불리며 그 앞으로 흐르는 천이 호랑이가 물을 뿜는 형상이라 호분탄이라 부른다.

긴늪유원지유래석

긴늪유원지

긴늪유유ㅓㄴ지 앞의 북천으로 마을에서는 밀양강이 아닌 북천으로 부른다. 산외방향에서 내려오는 하천은 동천이라 부르며 두 물줄기가 합하는 곳에 월연정이 있다.





월영정의 백송

금시당의은행나무

오연정 입구

살내마을의 당산나무로 느티나무껄이라 부르며 400년으로 추정을 하고 있다.

북천과 동천이 서로 만나는 월연으로 그 뒤로 운문지맥의 끝부분인 비학산 보담산 낙화산 중산능선이 펼쳐진다. 그 안의 골짜기가 엄광리로 영남알프스 둘레길 12코스이다.

밀양손씨의 용호정

용두산과 그아래 용두연의 모습





금시당 산책로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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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종남산~팔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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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강 최고 걸작품 섬마을 삼문동이 한눈에

비슬지맥 마지막 구간…걷는시간만 5시간30분 강행군

정상에서 바라본 물돌이마을 삼문동 풍광 한폭의 그림

영남알프스 산군 배경 더하면 예천 회룡포보다 한 수 위

여름 코스 치곤 벅차지만 샘터 한 곳 있어 나서볼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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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 보기에는 영락없는 섬이지만 자세히 보면 섬은 결코 아니다. 이 섬 아닌 섬 주변을 강줄기가 한 바퀴 돌아나가기에 먼발치서 보면 마치 육지 속의 섬마을로 보이기 때문이다. 모래 한 삽만 뜨면 섬이 될 것 같은 육지 속의 섬마을을 두고 호사가들은 물돌이동 또는 물돌이마을이라는 사전에도 없는 예쁜 이름을 안겼다.

현재 널리 알려진 국내의 대표적인 물돌이동은 예천 회룡포, 안동 하회마을, 영주 무섬마을. 셋 다 경북 북부에 위치해 있다. 한 바퀴 휘감아 흐르는 물굽이와 금빛 모래톱으로 둘러싸인 육지 속의 섬마을은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워 이를 보려는 관광객이 사시사철 전국에서 몰려든다.

부산과 인접한 밀양땅에도 물돌이마을이라 부를 만한 곳이 있다. 바로 삼문동이다. 정확히 말해 삼문동은 앞서 언급한 세 곳의 물돌이마을보다 침식이 더 진행돼 엄연한 작은 섬이다. 밀양의 안산 종남산에 오르면 발아래 오롯이 확인된다. 규모나 주변 산세와의 조화를 고려한다면 경북 북부의 물돌이마을보다 한 수 위다. 한마디로 천혜의 경관에 다름 아니다.

하지만 밀양의 물돌이마을인 삼문동에는 아파트촌이 들어서 고풍스러운 옛 맛이 남아 있지 않다. 되레 삭막하다. 농지와 시골마을 그리고 이를 감싸는 물굽이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회룡포 등 기존 물돌이마을과 견줘보면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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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남산 정상에서 본 밀양시 삼문동 풍광이 그림처럼 아름답다. 밀양강에 둘러싸여 있는 물돌이마을인 삼문동 좌측에는 영남루를 위시한 밀양시가지가, 맨 뒤로는 가지 운문산 등 영남알프스가 한눈에 펼쳐진다. 밀양시청 제공. 동영상 www.kookje.co.kr

예천군은 회룡포를 널리 알리기 위해 회룡대라는 정자를 세웠고, 안동의 경우 하회마을보존회에서 전통 나룻배를 띄워 강 건너 마을 조망이 가능한 부용대로 안내하고 있다.

흔히 장삼이사들이 품속의 보석의 진가를 잘 알지 못하듯 밀양시는 아직도 물돌이마을인 삼문동의 소중함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지 않나 싶다.

그렇다면 종남산에서 내려다보이는 밀양 삼문동을 잠시 살펴보자. 이 마을을 감싸고 있는 밀양강과 그 좌측으로 영남루 등 밀양시가지 전체가 한눈에 펼쳐지고 물돌이마을 뒤로는 저 멀리 가지 운문 천황 재약산 등 영남알프스 주요 산군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한 폭의 한국화를 그려내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 풍광이 소위 밀양 10경에 왜 포함되지 않았는지 의아심이 들 정도이다.

만일 이 삼문동을 회룡포나 하회마을처럼 개발하지 않고 옛 모습 그대로 남겨두고, 이 풍광을 가장 잘 조망할 수 있는 종남산의 한 지점에 접근성이 빼어난 전망대를 조성했다면 어땠을까. 아마도 도심 속 섬마을로 유명세를 타면서 밀양을 넘어 전국의 볼거리로 자리매김하지 않았나 싶다. 물론 '죽은 자식 불알 만지기'라고 할 수 있겠지만 관광이라는 측면에서 백년대계를 세우지 못한 밀양고을 옛 원님들의 단견이 그저 안타깝기만 하다. 영남알프스라는 천혜의 경관을 지닌 '산의 도시' 밀양시가 한번쯤 곱씹어야 할 대목인 듯 싶다.


이번 주 산행지는 밀양 종남산~팔봉산. 산세로 봐선 비슬지맥의 마지막 구간이다. 다시 말해 낙동정맥 사룡산 분기점에서 선의 용각 비슬 화악산 등을 거쳐 낙동강으로 떨어지기 전의 구간이다.

산행은 상남면 기산리 예림대동아파트~체육시설 오거리(관음사 갈림길)~봉화재~전망대~헬기장~비슬지맥 갈림길(방동 갈림길)~샘물 갈림길~종남산(남산봉수대·664m)~헬기장~임도(남산고개)~청도 김씨묘~유대등(철탑)~밤나무숲~철탑~팔봉산(삼각점)~비슬지맥 갈림길~상남면 연금리 외금동 순. 순수하게 걷는 시간은 5시간30분 정도. 해발고도는 높지 않지만 오르내림이 심해 여름 산행 치고는 다소 벅찬 코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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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머리 예림대동아파트 입구에서 50m쯤 가면 '가요무대 노래연습장'이라 적힌 간판이 눈에 띄는 건물 앞에서 좌회전, 아파트 쪽으로 들어가지 말고 우측 포장로를 따라가면 갈림길. 좌측 로뎀나무어린이집 쪽 대신 직진하면 이내 갈림길. 약재로 쓰이는 맥문동밭에서 일하던 한 할아버지가 친절하게 종남산에 가려면 좌측으로 가라고 일러준다. 축사 옆 좁다란 길로 살짝 오르면 임도. 이 임도는 종남산 산허리를 잇는 순환도로. 아쉽게도 이 임도를 제법 걸어야 한다. 100m 정도 걸으면 10시 방향의 제일 뒤 높은 봉우리가 종남산이다.

5분 뒤 체육시설이 보이는 관음사 갈림길인 오거리. 이정표를 따라 좌측 헬기장(1㎞), 종남산 정상(2.7㎞) 방향으로 간다. 밋밋한 포장로가 부담스러워 산길이 없을까 기웃거리던 산행팀. 15분 뒤 마침내 좌측 산길을 찾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결국 8분 뒤 임도와 만난다. 40m쯤 뒤 다시 산길로 올랐지만 이번엔 6분 뒤 임도와 만난다. 삼세번이라고 이번엔 우측 대각선 방향으로 가로질러 산으로 진입해도 역시 2분 뒤 임도로 내려선다. 하는 수 없이 임도를 따라간다. 2~3분 뒤 좌측 나무를 베어 벤치를 조성한 쉼터를 지난다. 봉화재다.

여기서 50m쯤 가면 좌측으로 산길이 열려 있다. 성주 도씨 가족묘를 지나면 또 임도. 이정표가 안내하는 '남산 등산로 2㎞' 방향 임도 대신 이 임도를 가로질러 오르면 좌측으로 산길이 열려 있다. 본격 산행이 시작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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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로 걷다 모처럼 만난 산길. 하지만 코가 땅에 닿을 만큼의 된비알로 산꾼들이 흔히 말하는 깔딱고개의 연속이다. 1차 목적지인 주능선상의 헬기장까지는 40분. 도중 만나는 우측 전망대에서 삼문동 물돌이마을이 보이니 잠시 감상하자.

헬기장에 서면 우측으로 봉수대가 확인될 정도로 종남산 정상이 손에 잡힌다. 대개 깔딱고개를 지나와 지친 상태에서 "저길 어떻게 올라가"하고 지레 겁을 내지만 20여 분이면 올라선다. 처음엔 3분쯤 내려간 후 능선삼각지에서 경사가 가팔라지기 시작해 파란 물탱크 앞 삼거리를 만난다. 우측 '방동 가는 길'이라고 적힌 이 길이 비슬지맥길. 이 길로 내달리면 방동고개~우령산을 거쳐 비슬산 사룡산으로 이어진다. 그러니까 종남산은 비슬지맥에서 7분 정도 비켜나 있는 셈.

이 비슬지맥 갈림길에서 50m쯤 오르면 '샘물터 150m'라고 적힌 팻말이 걸려 있다. 상남면 청년회에서 만든 것이다. 이번 코스에서 유일한 샘터이니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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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남산에서 본 야경.

정상석과 남산봉수대 이정석이 나란히 서 있는 정상 봉수대에 서면 조망이 가히 압권이다. 우선 물돌이마을과 밀양시가지, 그 뒤로 가지 운문 천황 재약산 등 영남알프스 산군이 그림같이 펼쳐진다. 그 우측 2시 방향으로 낙타등처럼 생긴 쌍봉인 팔봉산과 그 우측 뒤로 비슬지맥의 종점인 붕어등, 밀양강과 낙동강이 만나는 합수점, 하남평야가 확인되고, 그 뒤로 만어산 구천산 금오산이 희미하게 보인다. 좌측 뒤인 8시 방향으론 밀양시에서 보면 호랑이가 웅크리고 앉아 있는 형상인 복호암과 소가 누워있는 모습의 우령산이, 그 뒤로 화왕 관룡 덕암 종암산 등 창녕 밀양의 산도 확인된다.

다시 헬기장으로 와서 우측 숲길로 향한다. 본격 비슬지맥 종주길이다. 곧 갈림길. 좌로 내려선다. 지형도를 봐도 한눈에 좌측으로 능선이 휨을 알 수 있다. 오래 전 태풍으로 인해 수목들이 쓰러져 있어 길찾기에 다소 애로가 있지만 국제신문 리본을 촘촘히 달아 놓았다.

20분 뒤 임도에 닿는다. 산행 초입의 임도와 연결되는 길이다. 좌측으로 200m쯤 직진, 곡각지점 우측으로 산길이 열려 있다. 부드러운 솔가리길이지만 간벌을 하지 않아 죽어가는 송림길이다.

이때부턴 이름 없는 무명봉을 수차례 오르내리며 능선길을 내달린다. 숲길 좌측으로 물돌이마을이 보이기도 하고, 청도 김씨묘를 지나 시야가 트이는 지점에선 우측으로 종남산 정상도 볼 수 있다.

이렇게 40여 분. 저 멀리 숲 사이로 팔봉산이 희미하게 그 모습을 드러낸다. 때론 울울창창한 숲길이 헷갈리기도 하지만 비슬지맥 종주자들의 리본이 안내자 역할을 한다. 팔봉산의 모습을 본 뒤 30분쯤 뒤 송전철탑을 지난다. 철탑에는 '유대등(342m)'이라고 적힌 건건산악회 최남준 씨의 팻말이 걸려 있다. 비로소 1시 방향으로 팔봉산이 선명하게 보인다. 여기서 또다시 내려갔다 올라서면 뜻밖에도 밤나무숲. 화물운반용 모노레일이 설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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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나무숲에서 10분쯤 가볍게 오르면 잡풀과 덩굴이 무성한 지점에 철탑이 서 있고 이곳에서 다시 8분쯤 마지막 젖 먹던 힘을 다하면 삼각점이 있는 팔봉산(391m)에 오른다. 주변 숲에 가려 조망은 없지만 동쪽 으로 만어 구천 천태산과 신대구부산 고속도로가 시원하게 내달린다.

하산은 좌측으로 내려선다. 급내리막길이다. 시야가 트이는 지점에 서면 우측으로 한국화이바 밀양공장이, 좌측으로는 상남면 연금리 외금마을이 동시에 보인다. 이어 만나는 갈림길에서 산행팀은 좌측으로 내려선다. 우측길이 비슬지맥길이지만 좌측 외금마을 쪽이 교통이 편리하기에 이 길을 택했다.

갈림길에서 20분이면 산을 벗어나 마을에 닿고, 여기서 좌측으로 30m쯤 가서 만나는 우측 도랑을 따라 내려가면 버스정류장 인근의 '우리약국' 앞에 도착한다.

종남산 정상 봉수대에서 바라본 모습. 날씨가 흐려 삼문동이 희미하게 보인다.

# 떠나기 전에

- 종남산, 영남루와 함께 밀양인들의 지지않는 망향의 표상

밀양시 상남, 부북, 초동면에 걸쳐 있는 밀양의 안산 종남산은 영남루와 더불어 고향을 떠난 밀양사람들의 지지 않는 망향의 표상이다.

산꾼들은 통상 이웃한 종남~덕대, 종남~우령산 종주 코스를 애용하지만 이 두 코스를 모두 소개한 산행팀은 비슬지맥으로 이어지는 무명의 팔봉산을 연결했다. 여름 코스로 다소 길지만 도중 샘터가 한 곳 있는 데다 물돌이마을과 주변 조망이 빼어나 한번 나서볼 만하다.

종남산의 원래 이름은 자각산(紫閣山). 이후 밀양땅 남쪽에 위치해 있어 남산으로 불리다가 다시 종남산(終南山)으로 변했다. 옛날 큰 해일이 났을 때 이 산의 정상이 종지만큼 남아 종지산으로 불리다 역시 남쪽에 있어 종남산으로 변했다는 설도 있다. 또 의적 종남이가 숨어 살던 산이라 해 종남산이라 불리게 됐다는 이야기도 전해온다.

종남산에 서면 섬마을인 삼문동을 감싸는 밀양강과 그 밀양강이 만나는 낙동강의 유장한 흐름 및 너른 들녘, 그리고 영남알프스 산군이 시원하게 펼쳐져 오랫동안 뇌리에 남을 것으로 확신한다.

이창우 대장은 주변 산세와 관련, 삼문동을 이렇게 비유했다. 만어산에서 굽이쳐 내려오는 능선은 산성산을 쳐올린 후 맨 끝으로 용두산에서 그 맥이 밀양강으로 빠져든다. 밀양강에 떠 있는 섬마을인 삼문동은 용의 여의주에 해당되지 않을까 라고.

# 교통편

- 신대구부산 고속도로 남밀양IC로 나와 첫 번째 좌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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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서부버스터미널에서 신대구부산 고속도로를 이용, 곧바로 밀양터미널로 가는 직행버스는 오전 7시부터 1시간 간격으로 출발한다. 3800원. 밀양터미널에서 들머리 상남면 예림대동아파트행 버스는 오전 6시40분, 6시45분, 8시10분, 9시10분, 11시50분에 있다. 1000원. 시내버스의 경우 터미널에서 나와 길을 건너 LG슈퍼 앞에서 7-1번을 타면 된다. 9시5분, 10시10분, 11시40분(이상 평일), 주말엔 9시40분, 10시30분 추가. 택시(055-352-3333, 356-5656, 355-5555)를 이용하면 5000원 정도 나온다.

한국화이바 밀양공장과 날머리 외금마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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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머리 외금마을(금동) '우리약국'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5번 버스를 타면 밀양역을 거쳐 밀양터미널에 갈 수 있다. 오후 1시33분, 2시53분, 3시38분, 4시18분, 5시48분, 6시23분, 7시38분, 8시29분. 밀양터미널에서 부산행 직행버스는 매 정시에 출발하며 막차는 오후 8시에 있다. 밀양역에서 부산행 경부선 열차는 수시로 있다. 날머리에서 밀양터미널까지 택시를 이용하면 6000원 안팎.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이정표 기준으로 신대구부산 고속도로 남밀양IC~청도 밀양 25번 국도 우회전~첫 번째 신호등(호야 카센터) 앞에서 좌회전~예림대동아파트 순. 날머리 외금마을에서 차를 회수하기 위해선 5번 버스를 이용하면 들머리 예림대동아파트에 정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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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국제신문 산행팀 (051)500-5168 이창우 산행대장 www.yahoe.co.kr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글·사진=이흥곤 기자 hung@kookje.co.kr 입력: 2008.07.17 19:40 / 수정: 2008.07.17 오후 8:3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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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림서원(禮林書院)
서원이란?.
조선시대 사설 교육기관을 말한다. 대유학자인 선현을 모시고 제를 올리는 곳으로 예림서원은 밀양출신인 점필재(店畢齋) 김종직(金宗直1431~1492)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여 1567년(명종22년)에 덕성서원으로 건립되었다. 그 후 임진왜란때 소실되었다가 1634년 인조12년에 현재의 위치인 후사포리에 옮겨와 예림서원으로 개칭을 하였다.1669년 현종10년에 친이 임금이 편액을 하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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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예림서원은 1985년에 복원을 시작하여 1987년에 마쳤어며, 독서루와 구영당,육덕사를 일직선으로 배치를 하여 전면에는 교육기관을 두고 뒤로는 제를 올리도록 하였어며 예림서원을 들어서는 정문은 문이 3개인 2층의 누각을 이루고 있다. 독서루로들어올때는 맨 우측 문으로 들어와 나갈때는 맨 좌측문으로 나오는게 유교의 법도라고 관리하는 할머니가 일러주신다. 그리고 좌우로 돈선재와 직방재를 두어 공부하는 유생들을 기거하도록 하였어며, 독서루 2층 누대응 공부하는 유생들이 쉬면서 손님을 접대하는 공간으로 사용을 하였다 한가. 지금은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남무를 걸쳐놓아 출입을 삼가하도록 하고 잇었다. 2층 마루가 썩어 혹 다리가 빠지는 불상사가 생기지 않을 까 싶어 출입을 막고 있었다. 할머니께 양해를 구하고 2층에 올라가보니 군대군대 마루가 꺼져 있어 발리 복원이 필요할 것 같았다.  

중앙의 사당인 육덕사는 점필재 김종직을 모시고 좌측에는 오졸재 박한주(1459~1504),우측에는 송계 신계성(1499~1562) 선생을 모시고 있다.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7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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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 서정 느껴볼 올 마지막 기회
산 아랜 형형색색 단풍, 마루금엔 호젓한 낙엽길
얼음골 꿀사과 익어가는 산내면 발례마을서 출발
천황 재약 가지 운문 영축 구만 화왕 관룡 비슬 등
밀양 양산 청도 창녕 대구 등 연봉과 밀양호 한눈에
밖에선 육산, 산속에선 골산…부드러운 낙엽길 감탄




단풍의 열기가 이제 한풀 꺾였다. 대자연의 섭리대로 이제 수목들은 월동 준비를 위해 끝물 단풍마저 훌훌 털어내고 있다. 그 곱디곱던 단풍이 한줄기 바람에 난분분 떨어지면 낙엽 융단길이 되어 뭇 객들을 유혹한다. 흔히 나라땅에서 최고의 낙엽 명소는 문경새재, 속리산 오리숲, 선암사 진입로, 함양 상림 등이 손꼽힌다. 이는 나들이 내지 산보 수준을 원하는 장삼이사들의 눈높이에 맞춘 것.

산꾼들의 관점은 좀 다르다. 기껏 한두 시간쯤 되는, 그것도 부침이 거의 없는 밋밋한 낙엽길은 성에 차지 않는다. 너댓 시간을 오르내리며 아무도 밟지 않은 미답의 낙엽길을 여유롭게 걷고 싶은 것이다.

  
  정각산 아래 백운암 인근에는 아직도 울긋불긋한 단풍이 한창이다. 발 밑에는 갓 떨어진 낙엽이 쌓여 황금 카펫을 연상시킨다.

산 아래 낙엽 명소에선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산꾼들만의 희열을 맛볼 수 있는 산길을 찾던 산행팀의 레이더망에 괜찮은 근교산이 하나 걸렸다. 바로 밀양 정각산~실혜산이다.

얼음골 사과로 유명한 밀양 산내면에 위치한 정각산~실혜산은 소위 영남알프스의 언저리봉이다. 주변에 천황산 재약산 운문산 가지산 등 내로라하는 영남알프스 맹주들이 포진해 있어 상대적으로 지명도는 낮지만 오히려 이러한 사실이 장점으로 작용해 한적하다.

뜻밖에도 만추의 서정을 맘껏 느낄 수 있는 낙엽길이 산행 내내 이어진다. 산밑에는 덤으로 아직 노랗고 빨간 단풍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으며 산등성이에는 낙엽비가 우수수 떨어진다. 한 폭의 그림이다.

조망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자랑이다. 영남알프스를 넘보는 언저리봉이라 북쪽의 고헌 문복, 동쪽의 신불 간월만 빼고 웬만한 봉우리는 죄다 확인 가능하다.

산행은 산내면 임고리 발례마을~백운암~전망대~주능선(정각산·승학산 갈림길)~정각산(860m)~전망대(암봉)~송정자고개~끝방재~안부사거리~실혜산(828m)~정승봉 갈림길~억새군락지~원당지~산내면 원서리 원당마을 순. 순수하게 걷는 시간만 4시30분. 거의 외길인 데다 이정표가 곳곳에 서 있어 길 찾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

들머리인 발례마을의 끝은 '호반 테마랜드'. 마을 입구에서 걸어서 20분 걸린다. 간판 바로 옆에는 '백운암 1㎞, 정각산 3㎞'라 적힌 이정표가 서 있다. 바로 옆 산정 호수에는 아침 물안개가 피어 오르고 있고, 주변에는 얼음골 꿀사과가 서리를 맞으며 당도를 높여 가고 있는 전형적인 평화스러운 시골전경이다.

산으로 진입하는 두 갈래 길 중 왼쪽 포장로로 오르며 산행을 시작한다. 정면 저 멀리 보이는 암봉 우측이 정각산이다. 25분 뒤 길 양측에 스님을 닮은 듯한 석장승이 서 있다. 아마도 백운암의 일주문 역할을 하는 듯하다. 곧 너른 주차장. 이끼 낀 고색창연한 돌계단을 밟고 산으로 오르면 색 바랜 낙엽 대신 방금 낙화한 울긋불긋한 낙엽 융단길이 기다린다. 황금 카펫을 깔아놓은 듯하다. 백년손님이 된 기분이다. 우측에는 부도탑이 보인다. 머리 뒤로 보이는 산은 왼쪽부터 육화산 구만산 북암산이다.

백운암 쪽으로 보석 같은 낙엽길을 걷는다. 잠시 후 병풍바위 아래 투박한 돌담으로 둘러싸인 백운암에 닿는다. 백운암이라 적힌 조그만 당우 한 채와 삼층탑이 전부인 고즈넉한 암자이다.

암자를 뒤로 한 채 '갈 지(之)'자형 낙엽 융단길로 오른다. 점차 경사가 심한 된비알로 변한다. 끝물 단풍과 바스락거리는 낙엽을 밟으며 오르다 보면 그리 힘이 들지 않는다. 20분 뒤 그간 안 보이던 바위들을 연이어 만난다. 재밌는 점은 바위의 규모가 처음엔 농짝, 뒤이어 집채, 대저택 순으로 커지지만 우회로가 있어 큰 무리는 없다.

백운암에서 40분 정도 바짝 오르면 첫 전망대. 발 아래 '호반 테마랜드'가, 3시 방향으로 정각산 상봉이 보이며 정각산 좌측 암봉의 왼쪽 뒤 뾰족봉인 가지산을 기점으로 왼쪽으로 청도귀바위 쌍두봉, 왼쪽 앞으로 운문산 억산 북암산 구만산 육화산 용암봉 화악산 남산 비슬산 화왕산 관룡산 등 밀양 청도 대구 창녕 등의 내로라하는 봉우리가 반원을 그리며 죄다 확인된다. 10분이면 주능선에 올라선다. 이정표가 서 있다. 우측은 단장면 또는 승학산 방향, 산행팀은 좌측 정각산 방향으로 간다.

잠시 우측으로 보이는 경사진 조망바위에서 이번엔 남쪽의 산들을 확인하자. 왼쪽 저 멀리 보이는 밀양호의 바로 뒤 매봉을 기준으로 우측으로 뾰족봉인 금오산 무척산 구천산 만어산 밀양시내, 그 뒤로 종남산 덕대산이 역시 반원을 그리며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발 아랜 단장면 사연리이며 물길은 단장천이다.

이제 정각산으로 향한다. 오르락내리락, 15분이면 정상에 선다. 조그만 정상석과 삼각점이 있지만 조망은 시원치 않다. 도중 한 번 만나는 우측 탈출로는 단장면 범도리 골마마을로 내려가는 길이다.

하산은 직진하며 내려선다. 곳곳에 탈출로가 있지만 주등산로인 능선만 줄곧 따라가며 주변 조망을 감상한다고 생각하면 큰 무리는 없다. 4분 뒤 폐금광굴을 거쳐 구천마을 가는 갈림길, 무시하고 직진한다. 5분 뒤 등로 우측 시야가 트이는 지점에 선다. 정면으로 천황산 재약산 재약봉 향로산이, 그 뒤 저 멀리 영축산 함박등 죽바우등 시살등이, 천왕산 왼쪽으로 능동산과 구천산 운문산 가지산도 보인다.

곧 전망대인 조망바위. 앞서 본 조망과 큰 차이가 없다. 보석같은 낙엽길로 13분쯤 가면 너른 터. 송정자고개다. 왼쪽은 발례마을 탈출로. 억새가 휘날리는 옛 헬기장을 지나면 갈림길. 정승골 가는 길이다. 계속 직진한다. 10분 뒤 또 갈림길. 알고 보니 정면에 집채만한 바위가 떡 하니 막고 있다. 우측은 우회길, 산행팀은 좌측 바위를 넘어가는 길로 간다. 밧줄 잡고 오르는 길이 아니라 그저 약간 거친 돌길에 틈새길을 통과하는 정도이다. 도중 우측으로 정승골 정승마을이 보인다.

이때부터 줄골 내리막. 20분 뒤 무덤 3기가 보이는 너른 안부사거리인 끝방재에 내려선다. 이정표가 서 있다. 우측 정승골과 좌측 임도 대신 무덤 바로 옆 산길로 오른다. 이때부터 밀 성 손씨묘 등 잇단 묘지 4기를 지나면 이내 부드러운 낙엽길로 변하며 다시 안부사거리에 도달한다. 끝방재에서 40분. 왼쪽은 미륵골을 거쳐 산내면소재지인 송백 가는 길, 오른쪽은 실혜산을 거치지 않고 정승봉으로 질러가는 길, 산행팀은 직진한다. 이제 본격 실혜산으로 향하는 오름길이다. 9분이면 무명봉에 올라서고, 다시 12분이면 실혜산(828m)에 도착한다. 모 단체가 '정각산 실혜봉'라 적은 안내판이 서 있다. '실혜산', '정각산 실혜봉'. 사실 산행팀도 무엇이 맞는지 확신이 안 선다. 근거 자료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밀양시문화원의 역할을 기대해 본다.

하산은 직진한다. 100m쯤 내려서면 갈림길. 오른쪽은 정승봉 구천산(영산) 천황산 가는 길, 산행팀은 왼쪽으로 내려선다. 정면으로 운문산이 손에 잡힌다.그 우측으로 아랫재 가지산 백운산, 좌측으로 범봉 억산이 보인다.

하산로는 아주 가파르다. 아니 쏟아진다. 35분쯤 뒤 만나는 갈림길에선 왼쪽으로 내려선다. 여기서 10여 분 뒤 돌길 쯤에 와선 길이 애매모호해진다. 그냥 돌길을 따라 간다. 아름드리 느티나무를 지나면 밤나무밭. 우측으로 간다. 예상치 못한 억새군락지와 묘지를 잇따라 지난다. 마지막 묘지에서 좌측으로 가면 3분 뒤 산을 벗어나며 원당지(院堂池)에 내려선다. 여기서 마을을 지나 '원당마을' 이정석이 서 있는 24번 국도까지 8분 걸린다.


  

# 떠나기전에

- 인골산장, 오리고기도 먹고 얼음골 사과도 싸게 사고

4년 전 산행팀은 정각산에 한 번 올랐다. 당시에는 대추로 유명한 단장면 구천리 구천마을에서 출발, 폐금광굴을 거쳐 정상에 오른 후 단장면 사연리 동화마을로 하산했다. 이번에 새로 소개하는 코스와는 20분 정도 겹친다.

정각산에서 실혜산으로 가는 주능선 우측 계곡은 정승골. 산행팀은 실혜산에서 산내면 원당마을로 하산했지만 주능선을 타고 계속 내달리면 국제신문 산행팀이 명명한 정승봉과 구천산으로 이어진다. 이 능선을 선으로 그어보면 U자를 꺼꾸로 세워 놓은 형상이며 그 가운데로 정승골이 위치해 있다. 참고로 구천산 못 미쳐 갈림길에서 도래재로 내려서면 천황산 재약산으로 산행을 계속할 수 있다.

정승골에는 정승마을이 있다. 40, 50년 전만 해도 경주 최 씨 집성촌이었던 이곳은 6가구가 살던 지난 2000년이 돼서야 전기가 들어왔을 정도로 워낙 오지이다. 경남에서 가장 늦게 전기가 들어왔다고 한다. 당시 주민들이 냉장고를 구입하는 모습이 TV에 소개될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지금은 외지인들이 들어와 계곡 입구에 펜션이 들어서 있다. 단장면에 따르면 17가구가 산다고 한다.

맛집 한 곳 소개한다. 봉의저수지 입구 인골산장(055-353-6531). 산꾼들에겐 아주 유명한 집이다. 후덕한 주인 부부의 마음씨와 별미를 동시에 맛볼 수 있다. 오리고기, 닭 및 오리백숙, 흑염소 등이 주메뉴. 직접 키워 현장에서 잡아 요리해 약이나 진배없다. 주말엔 예약을 하지 않으면 맛볼 수 없다. 이곳에선 또 얼음골 사과따기 체험도 할 수 있다.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판매도 한다.


# 교통편

- 밀양터미널서 발례마을행 버스 오전 단 한 차례

부산 서부버스터미널에서 밀양행 시외버스는 오전 7시부터 1시간 단위로 출발한다. 1시간 걸리며 3800원. 밀양터미널에서 발례마을행 농어촌 버스는 오전 10시55분 단 한 차례 있고 종점 직진 '호반 테마랜드' 입구에서 하차한다. 30분 걸리며 1700원. 날머리 원당마을 인근 원서리 버스정류장에서 밀양터미널행 버스는 오후 4시15분, 4시50분, 5시40분, 6시15분, 6시50분, 7시45분(막차)에 있다. 밀양에서 부산행 시외버스는 매 정시에 출발하며 막차는 오후 8시에 출발한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이정표 기준으로 신대구부산 고속도로 밀양IC~울산 언양 24번 국도~산내면사무소 용전리~동천교~임고교~'호반 테마랜드' 우회전~'호반 테마랜드' 입구 순.

들머리와 날머리가 제법 떨어져 있어 승용차를 회수하기 위해선 산내면의 개인택시(055-352-7550)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호반 테마랜드 입구에 주차해도 되고, 아니면 날머리인 원당마을 건너편이자 석골사 입구에 위치한 원당마을회관 옆에 주차해도 된다. 어디서 부르든 택시비는 1만 원.

문의=국제신문 산행팀 (051)500-5168

이창우 산행대장 011-563-0254 www.yahoe.co.kr



글·사진=이흥곤 기자 hung@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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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산 정상에서 바라본 낙동강과 안태호. 안태호 좌측 능선이 산행팀이 올라온 능선이며 그 뒤 높은 봉우리가 김해 무척산이다.




천태산장의 꿩샤브샤브 상차림.


낙동강과 천태·안태호가 품안에




이번 주 산행지는 밀양 삼랑진 천태산~금오산. 이번 코스는 삼랑진읍 공무원들의 요청에 의해 이뤄졌다. 산행대장 역할을 맡고 있는 고재승(48) 씨는 알고 보니 국제신문이 지난 10년간 오르내린 산행지를 거의 다 머리 속에 꿰고 있는 애독자 산꾼이었다.

천태산과 금오산을 자주 오르내린 고 씨는 삼랑진을 찾는 산꾼들에게 제대로 된 산행지도를 제공하고 싶어 국제신문 근교산 홈페이지와 온라인 상의 거의 모든 산 관련 사이트를 샅샅이 뒤졌지만 입맛에 딱 맞는 지도는 없었다는 것.

  
밀양 삼랑진읍과 양산 원동면의 경계에 위치한 천태산과 금오산은 신대구부산 고속도로가 뚫리기 전에는 열에 아홉이면 경부선 완행열차에 몸을 싣고 원동역에 내려 천태사에서 산행을 시작한 양산의 산이었다. 이 때문에 기존 천태산과 금오산의 지도에는 거의 모두 원동 용당리 천태사나 내포리 마을회관 쪽에서 올라 천태산을 찍고 삼랑진으로 넘어가거나 아니면 다시 양산 쪽으로 하산하도록 표시된 것이 대부분.

고 씨는 산행팀에게 삼랑진 쪽에서 출발, 삼랑진 양수발전소의 상하부댐인 천태호와 안태호 그리고 낙동강을 조망한 후 다시 삼랑진 쪽으로 하산하는 코스를 제안했다.

고민끝에 산행팀은 다음과 같은 경로를 만들었다. 삼랑진읍 양수발전처 홍보관~양수발전소 준공기념탑~잇단 철탑~첫 전망대바위~삼각점(돌탑)~전망대~도로(천태공원)~천태산·금오산 갈림길~천태산(631m)~숭촌고개~포장임도~잇단 전망대바위~금오산(766m)~임도~무덤 앞 삼각점~안촌마을~안촌버스정류장 순. 휴식 및 식사 시간을 제외한 걷는 시간만 5시간5분 걸린다.

고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능선으로 이어진 천태산과 금오산은 조망이 빼어나다. 천태호와 안태호는 물론 굽이치는 낙동강의 물줄기와 저 멀리 영남알프스 산군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지금 삼랑진을 찾으면 팝콘처럼 활짝 피어난 벚꽃길이 장관이다. 동시에 피었다가 순식간에 지는 유명 벚꽃길과 달리 천태호까지 이어지는 5㎞의 벚꽃길은 해발고도로 개화시기가 달라 오랫동안 벚꽃을 감상할 수 있다.

양수발전처 홍보관 옆 계단으로 오르며 산행이 시작된다. 도중 계단 우측에 '천태산 정상'이라 적힌 팻말이 걸려 있다. 이 길은 널리 알려진 등산로. 무시하고 계단 끝까지 올라 양수발전소 준공기념탑을 보고 계단 옆으로 열린 능선길을 개척하며 본격 산행을 시작한다. 기념탑 아래 계단 옆 기존 산길은 산행팀이 개척한 길과 나중에 만난다.

  

15m쯤 뒤 갈림길. 반듯한 우측 길은 기존 산길이므로 좌측으로 향한다. 예비군 훈련 참호를 건너면 좌측으로 구천산과 안태호가 보인다. 이후 산길은 감나무 농장 울타리와 나란히 달린다. 다소 거칠다. 이곳만 통과하면 연분홍 진달래가 도열한 길다운 길을 만난다. 진달래는 곧 만나는 묘지에서 절정을 이루더니 이후부턴 숫제 터널을 만든다. 장관이다.

잠시 후 3번의 갈림길. 처음엔 왼쪽, 그 다음 두 번은 우측으로 발길을 옮긴다. 묘지 2기를 가로질러 5분쯤 가면 안내 리본이 보이며 갈림길. 산행 초입 계곡에서 올라오는 길이다. 들머리에서 30분.

직진한다. 철탑, 양수발전소 사택 갈림길, 또 3기의 철탑을 잇따라 지나면 길이 지그재그형으로 변하며 차츰 경사가 심해진다. 한 굽이 오르면 길 좌측에 첫 전망대. 전선에 의해 방해를 받지만 발아래 삼랑진읍소재지와 태양열발전소 낙동강 안태호가, 좌측으론 조압수조라 불리는 건물과 그 위쪽으로 거북이 산으로 오르는 모습을 한 바위가 눈길을 끈다.

전망대에서 내려와 철탑 방향으로 직진한다. 13분 뒤 돌탑이 서 있는 삼각점봉(556봉)을 지나면 바로 전망대. 앞선 전망대보다 조망이 더 넓고 선명하다. 발아래 부은암과 발전소 사택이, 좌측 뒤로 천태호가 숲 사이로 보이고 낙동강 위론 앞에서부터 신대구부산 고속도로, 국도, 경부선, 옛 인도교, 신항만 배후철도(공사중)가 가로지른다.

왔던 길로 돌아나와 우측으로 내려선다. 4분 뒤 삼거리. 우측 천태사 신불(암)고개 방향 대신 좌측 천태산 천태공원 방향으로 향하면 8분 뒤 갈림길. 우로 발길을 옮기면 이내 도로. 왼쪽 안태호, 오른쪽은 천태호 방향. 주변의 화려한 벚꽃을 뒤로하고 길을 건너 산으로 향한다. 곧 갈림길. 둘 다 정상가는 길이지만 왼쪽 지름길 대신 조망이 좋은 우측으로 방향을 잡는다. 4분 뒤 또 갈림길. 천태사 당곡 가는 우측 대신 좌측으로 오른다. 5분 뒤 전망대. 좌측으로 천태산과 천태호, 1시 방향으로 무척산 석룡산이 보인다.

다시 직진한다. 쓰러진 나무를 지나면 철탑 앞 갈림길. 능선길로 이어가기 위해 좌측으로 방향을 잡고 오르락내리락 16분쯤 하면 사거리. 우측 천태사 대신 좌측 정상으로 향한다. 풍양 조씨묘를 지나면 삼거리 이정표 앞에 선다. 정상에 오른 뒤 이곳으로 되돌아와 좌측 금오산(숭촌)으로 향한다. 정상까진 대략 10분 거리. 도중 멋진 전망대를 만난다. 정면 뾰족봉이 금오산, 우측으로 매봉 죽바우등 오룡산 염수봉 채바우골만당 등 양산 쪽 봉우리가, 좌측 뇌암산 취경산 명필봉 구천산 만어산 우령산 종남산 덕대산 등 밀양의 산들이 확인된다.

둥근 바위를 머리에 인 천태산에선 북으로 향후 오를 금오산과 천태호, 저 멀리 영남알프스 연봉 그리고 에덴밸리 우측으로 축천산 토곡산 동신어산 석룡산 신어산 무척산이 확인된다.

이제 삼거리 이정표 쪽으로 내려선다. 곧 갈림길. 두 길은 삼거리 이정표에서 만나지만 올라왔던 좌측길 대신 조망이 좋은 우측으로 내려선다. 산을 벗어나 만나는 사거리인 숭촌고개까진 대략 30분. 사거리인 숭촌고개는 우측 삼랑진 행곡리 숭촌마을, 좌측 안태호, 산행팀은 '금오산 등산로'또는 '약수암'이라 적힌 이정표를 따라 직진한다. 2분 뒤 우측으로 열린 산길로 접어든다. 10여 분 뒤 차츰 급경사 오름길로 변한다. 곧 갈림길. 우측 어영동 가는 길 대신 좌측길만 잘 찾으면 금오산까지는 약간 험하지만 외길이라 만사형통.

크고작은 바윗길과 농짝만한 바위, 낙동강과 천태호를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를 몇 차례 지난다. 정상인 줄 알고 올라 속는 경우가 수차례. 깎아지른 절벽에 낙락장송이 서 있는 칼날 암릉을 우회하면 정상 직전 전망대 갈림길. 좌측 전망대는 앞서 우회한 칼날 암릉 정상이다. 숭촌고개에서 금오산 상봉까진 대략 65분. 천태산보다 조망이 훨씬 빼어나다. 사위가 일망무제로 산의 물결이 일렁인다. 북으로 청도 화악산 남산, 밀양 억산 운문산 천황산 재약산, 그 앞으로 향로산 백마산, 간월산 신불산 토곡산 그리고 부산의 금정 백양산 승학산도 시야에 들어온다. 발아래 안태호와 낙동강은 금빛 물결로 장관을 이룬다.

다시 전망대 갈림길로 내려와 우측 안촌마을을 향해 내려선다. 약수암 갈림길과 조림한 듯한 잣나무터널을 지나면 임도. 길 건너 산길로 내려선다. 이 길 우측 산길로 가면 당고개를 거쳐 구천산 만어산으로 이어진다. 참고하길. 6분 뒤 갈림길. 직진한다. 이후 4번의 갈림길이 잇따라 기다린다. 순서대로 직진, 오른쪽, 왼쪽, 왼쪽으로 방향을 잡고 가면 묘지. 우측 여여정사 방향 대신 좌측 안촌으로 내려서면 또 갈림길. 우측 행촌 대신 좌측으로 간다.

이제 산행은 막바지. 대숲을 지나면 산을 벗어나 도로에 닿는다. 정상에서 53분. 안촌 버스정류장은 좌측 파란색 물탱크 맞은편으로 내려서면 마을을 거쳐 만난다. 3분 소요.


◆ 떠나기 전에

- 천태산장 꿩샤브샤브·국내 시배지 딸기 맛 일품

  


삼랑진 양수발전소는 지난 1986년 청평에 이어 국내에선 두 번째로 건설된 양수식 발전소. 상하부댐을 만들어 전력수요가 많은 주간에 낙차를 이용,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삼랑진의 경우 상부댐이 천태호, 하부댐이 안태호다.

지금 발전소 입구인 홍보관에서 천태호에 이르는 5㎞의 벚꽃길은 터널을 이뤄 장관이다. 아름답지만 상대적으로 인파가 덜 몰리는 이곳은 드라이브코스로도 안성맞춤이다.

또 한 가지. 삼랑진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딸기를 재배한 시배지. 이달 중순까지 달콤하고 향긋한 딸기를 맛볼 수 있다.

날머리 행곡리 안촌은 이웃한 행촌과 함께 인구가 감소하는 여타 시골마을과 달리 부산 등 인근 도시에서 외지인이 유입되고 있는 마을. 특히 교사가 30여 명이나 되는 점이 특이하다. 이들은 기존 마을사람들과 함께 '살구골가꾸기 모임'을 결성, 공동체 생활을 하고 있다.

맛집 한 곳 소개한다. 천태산장(055-354-8859). 날머리 안촌마을 버스정류장에서 걸어서 5분. 삼랑진 유일의 꿩샤브샤브 전문점이다. 꿩의 뼈를 푹 고아 만든 육수에 종잇장처럼 얇게 썰어나온 꿩고기와 참취 미나리 쑥갓 시금치 버섯 등을 곁들여 먹는 별미다. 꿩 뒤다리살로 만든 꿩튀김, 꿩만두, 꿩똥집 요리도 밑반찬으로 맛볼 수 있다. 3, 4명이 먹을 수 있는 1마리 4만5000원. 이 집 박용윤 대표도 산꾼이다. 식사할 경우 차가 있는 홍보관이나 삼랑진역까지 태워다 준다.


◆ 교통편

- 경부선 삼랑진역에 내려 안촌행 마을버스 이용해야

기차를 타고 마을버스를 연계하면 편리하다.

부산역에서 경부선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삼랑진역에서 내린다. 오전 5시40분, 6시20분, 6시45분, 7시55분, 9시10분, 10시30분, 11시40분. 35분 걸리고 요금은 3200원. 삼랑진역 앞 마을버스 정류장에서 안촌행 삼랑진교통 마을버스를 타고 양수발전처 홍보관 앞에서 내린다. 오전 7시48분, 9시55분. 1200원.

날머리 안촌 버스정류장에서 삼랑진역행 버스는 오후 3시40분, 5시40분에 출발한다. 시간이 여의치 않을 경우 삼랑진역 앞에 항시 대기 중인 삼랑진택시(055-353-9733, 8255)를 이용해도 된다. 1만 원. 삼랑진역에서 부산역행 열차는 오후 2시20분, 6시21분, 6시40분, 7시3분, 7시23분, 8시22분, 부전역행 열차는 오후 4시32분, 4시55분, 7시30분에 있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이정표 기준으로 신대구부산 고속도로 삼랑진IC~김해 삼랑진 58번~양산 삼랑진역 좌회전 1022번~양산 원동 좌회전~삼랑진중고 보고 우회전~삼랑진 발전처(여여정사) 좌회전~삼랑진 발전처 홍보관 순.


문의=국제신문 산행팀 (051)500-5168 이창우 산행대장 011-563-0254 www.yahoe.co.kr


 기념탑



거북바위


전망대




 천태공원

 천태호


 금오산 천태산 갈림길



 복수초

 숭촌고개


 금오산 전망대




 금오산전경


안촌마을

 각시붓꽃

 산자고


 얼레지

 할미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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