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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으로부터 카카오톡으로 문자가 날라 왔다 띵동~~~...

오후의 나른한 시간에 뭔가 싶어 확인하니 재미있는 이바구였다. 서울신랑과 경상도신부의 사투리 버전으로 서로 말이 통하지 않아 겪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 놓았다. 여기에 경상도를 대표하는 말들이 많이 나온다.

 



 

 

 

 춤(침)으로 붙이면 봉다리고 풀로 붙이면 봉투라는 이야기등 재미 있 는 이야기가 많이 있는데 이런 버전의 문자에 빵터졌다.  ㅎㅎ오후의 나른함을 깨우는 문자에 마음껏 웃어 본다.

 

 

 

ㅋㅋ 얼라, 디비잔다는 말 참 부산에 살아도 오랜만에 들어 보는 것 같다.

 디비자는 것은 바로 누워자는 것을 말하는데 경상도 사투리. 

오늘 하루도  서울신랑과 경상도 신부의 대화에

웃고 모두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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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우리 가족이 모두 모였다. 애 엄마와 나와 둘만 있던 집안에 큰애가 휴가차 내려 왔고 작은 딸아이가 오빠 휴가 왔다고 객지에서 학교 다닌다고 있다가 주말에 집에 와 오랜만에 가족이 다 모였다. 다 모여도 말 수 적은 남정네는 서로 얼굴 보기가 힘들다. 큰애는 휴가를 나와 보았자 친구들이 다 군 입대를 하여 만날 친구가 없다며 밤에는 그동안 못 다한 PC방에서 밤을 새우다 아침에 들어와 잠을 자는 올빼미 생활을 하고 휴가를 보내니 말이다. 그 휴가도 끝나고 어제 복귀한 상태이다.







 

 

 딸도 주말이 끝나 올라가고 그래도 몇일 북적이던 집은 예전 적막강산의 텅 빈 집으로 돌아가 버렸다다 떠난 애들 방을 들여다보니 그래도 내색은 안했지만 흐뭇하고 즐거운 순간이였는데 코 흘리게 애들이 벌써 이리 커 부모 곁을 떠나버리니 말이다.

 




 

 

일요일 딸아이가 간다며 초저녁에 엄마와 나가더니 몇시간 뒤 장문의 문자가 날라 왔다. 이제 열차에 올라탔다면서.

엄마 힘들어 하시니 많이 도와 달라는 문자를 말이다.

애 엄마는 2년 전에 위암 선고를 받아 수술을 했고 현재에도 투병중인데 사람이란 그걸 항상 까먹는 것 같다. 토요일 집안의 일로 화가 나 성질을 좀 부렸더니 아마 애가 그걸 보고 문자를 보냈는 것 같다.




 


 문자를 보다가 가슴이 뭉클하였다. 딸아이가 아버지를 울려 버린 문자였다. 그 작고 여린 애가 벌써 이리 커 버렸나 싶다.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는 착한 딸이 되어 버린 애가 문자로 아버지를 미안하게 만들어 버린 딸.


그리고 보니 냉장고 옆에 중1때 써 놓은 편지가 눈에 들어 와 다시 읽어 보니 새삼 딸의 얼굴이 생각난다. 지금 텅빈 두 애의 방을 보며 떠나간 애들을 생각한다. 이게 부모의 마음일까.





중1때 딸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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