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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에서 전국사진공모전을 한다는 사고가 올라왔기에 사진을 전공하는 딸에게 사진 공모전에 나가보라고 카톡을 하였습니다. 바로 카톡카톡하며 답장이 왔습니다. 교수님이 추천하여 미래작가상을 준비중이라면서예.



오랜만에 서로 문자를 주고 받아 안부도 물어 볼겸 너구리 태풍도 올라오는데 비가 오는지 물어 보았습니다. 일상적인 문자를 서로 주고 받다가 요즘 작품때문에 지난 주말에 딸에게 가 있던 애 엄마하고 티격태격하며 말싸움을 하였던 것 같습니다. 그것을 중재좀 해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비오는데 어디서 꽃을 사느냐고 하니 친절하게 회사 500m  인근의 꽃집 3곳을 지도에 찍어 보내줍니다. ㅎㅎ 아빠는 딸 바보라고 우짭니까. 퇴근하고 사갈 요량으로 있는데 다시 카톡카톡하며 문자가 옵니다. 





꽃은 어찌 되었는지 샀는지 궁금했던 모양입니다. ㅎㅎ 어지간히 급했는가 봅니다.. 하기야 용돈이고 모두 엄마한테 받는데....말입니다. 금고지기인 엄마에게 화를 냈으니 당장 불똥이 떨이지는가 봅니다. 



아빠 회사다하며 문자를 보내니 퇴근하여 집에가면 연락을 달라하였습니다. 그보다 태풍올라온다는 이런날에 어디가서 꽃을 사야하는지 나도 막막하였습니다. 퇴근 후 남포동과 광복동을 다 뒤져서 장미 한송이를 우찌우찌구입하여 사진을 찍어 카톡을 보냈습니다. 당장 문자가 올줄알았는데 답장이 없었습니다. 

집에까지 들고가니 왠 장미하며 나를 보며 신기한 듯 쳐다봅니다. 결혼생활 26년동안 꽃이고 선물을 들고 간적이 한번도 없는 사람이라.....놀랬는가 봅니다.  

"○○가 보낸거다".

"나는 퀵만 했다" 

"일요일날 애 하고 싸웠나 "하니 

"이 기집애 병주고 약주나"  합니다.

"어찌알았서요"하기에 

"카톡하다가 알았제" 스마트폰을 보여주며

그것으로 대화는 끝입니다. 

다음날 딸에게 카톡을 보냈습니다. 

"엄마하고 통화했나"하니
"엄마하고 통화했다며 아빠 고맙습니다"는 문자가 왔습니다.

그래 엄마한테 좀 잘하고......

무뚝뚝한 경상도 사람이지만 딸에게는항상  부드러운 아빠가 되고 싶습니다.  ㅎㅎ

애가 얼렁 내려와야 설빙에 함 가볼낀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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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인 5월8일이 되어도 공부한다고 객지에 있는 딸에게 문자나 전화도 한통 없다.  

그래 그냥 넘어 갔는데 어버이 다음날 문자가 한통 왔다.

'아빠 어버이날 선물이야'하는 딸의 문자와 동시에 '사진'이라면서 애 사진이 한장 도착하였다.

연이어 문자가 왔는데 '바 로나' 하면서.







딸의 사진을 받아보고 내가 답장을 하였다.

'고맙다 세상에서 가장큰 선물이다'며 사진을 자세히 보니

변기통이 보이는게 남자화장실에서 찍었는 것 같아.

 '근데 왠 남자 남자화장실이고' 하며 문자를 보내니 

갑자기 사진이 연달아 막 오는게 아닌가.

아래의 사진은 어버이날 딸이 선물이라며 내게 보낸 사진이다.





















5월14일 딸과 나눈 문자다.

현재 집에 디카만 있고 충전기는 딸이 가지고 있어 주말에 혹 집으로 내려오면 가지고 오라고 보낸 문자다.

'○○ 야 주말에 내려오나'하며 문자를 보내니 한참 뒤에 답장이 왔다. 

'과제 때문에 모르겠어'





'  만약에 오면 카메라 충전기하고 연결잭 가지고 오라고' 떠듬떠듬 문자를 두드리는사이에

다시 문자가 왔다.

'다음주 월요일 성년의 날 ㅋㅋ'하고 문자가 왔기에 

5월9일 어버이날 선물로 사진이 생각나 내가 보낸 문자다.

'성년의날 아빠사진 보내줄께 알았제 ㅎㅎ'하고 문자를 보내니 딸도 그 뜻을 알았는지  

"ㅋㅋㅋㅋㅋ'

'응'하며  답이 왔다.

어버이날 선물로 사진을보낸다기에 월요일 성년의 날이라며 흔근히 선물을 바라는 딸,  '눈에는 눈, 이에는이'하며 아빠 사진을 보내겠다니 딸의 반응....ㅋㅋ 웃지 않을 수 없다.


우리 딸 예쁜 딸이 되어 줄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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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우리 가족이 모두 모였다. 애 엄마와 나와 둘만 있던 집안에 큰애가 휴가차 내려 왔고 작은 딸아이가 오빠 휴가 왔다고 객지에서 학교 다닌다고 있다가 주말에 집에 와 오랜만에 가족이 다 모였다. 다 모여도 말 수 적은 남정네는 서로 얼굴 보기가 힘들다. 큰애는 휴가를 나와 보았자 친구들이 다 군 입대를 하여 만날 친구가 없다며 밤에는 그동안 못 다한 PC방에서 밤을 새우다 아침에 들어와 잠을 자는 올빼미 생활을 하고 휴가를 보내니 말이다. 그 휴가도 끝나고 어제 복귀한 상태이다.







 

 

 딸도 주말이 끝나 올라가고 그래도 몇일 북적이던 집은 예전 적막강산의 텅 빈 집으로 돌아가 버렸다다 떠난 애들 방을 들여다보니 그래도 내색은 안했지만 흐뭇하고 즐거운 순간이였는데 코 흘리게 애들이 벌써 이리 커 부모 곁을 떠나버리니 말이다.

 




 

 

일요일 딸아이가 간다며 초저녁에 엄마와 나가더니 몇시간 뒤 장문의 문자가 날라 왔다. 이제 열차에 올라탔다면서.

엄마 힘들어 하시니 많이 도와 달라는 문자를 말이다.

애 엄마는 2년 전에 위암 선고를 받아 수술을 했고 현재에도 투병중인데 사람이란 그걸 항상 까먹는 것 같다. 토요일 집안의 일로 화가 나 성질을 좀 부렸더니 아마 애가 그걸 보고 문자를 보냈는 것 같다.




 


 문자를 보다가 가슴이 뭉클하였다. 딸아이가 아버지를 울려 버린 문자였다. 그 작고 여린 애가 벌써 이리 커 버렸나 싶다.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는 착한 딸이 되어 버린 애가 문자로 아버지를 미안하게 만들어 버린 딸.


그리고 보니 냉장고 옆에 중1때 써 놓은 편지가 눈에 들어 와 다시 읽어 보니 새삼 딸의 얼굴이 생각난다. 지금 텅빈 두 애의 방을 보며 떠나간 애들을 생각한다. 이게 부모의 마음일까.





중1때 딸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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