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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벽훈련장 하늘벽에서 바라본 생철리와 낙동강 풍경


 

 

☞(경남여행/김해여행)전설의 산 생림면 무척산. 수로왕의 전설이 숨은 무척산 개요

 

산마다 전설이 없는 산이 있으랴 마는 김해의 무척산은 전설 보따리를 안고 있는 산이다. 무척산 전체가 가야의 김수로왕과 함께 전설의 궤를 같이 하고 있다. 이곳 무척산 정상 아래는 백두산 정상의 천지처럼 이곳에도 산상 호수가 있다. 백두산처럼 화산 활동으로 인해 자연적으로 생성되지 않았지만 천지라 불리며 이곳에는 김수로왕의 전설을 가지고 있다. 김수로왕이 붕어를 하자 지관들이 수로왕의 묏자리를 정하였는데 그곳에 가서 땅을 파 보니 땅에서 물이 올라왔다. 잠시 만에 웅덩이가 되어 묘를 설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는데 그 때 누군가 무척산에 흐르는 물길을 막으면 이곳에 물이 나오지 않는다며 그의 말을 듣고 무척산 정상 아래에 물을 막으니 지금의 묏자리에 물이 생기지 않아 안전하게 묘를 설 수 있었다한다.

 

 



 

무척산 입구 버스 정류장 하차






오른쪽 흔들바위 방향으로 올라간다.


 




 

 

☞(경남여행/김해여행)전설의 산 생림면 무척산. 수로왕의 전설이 숨은 무척산 모은암 이야기

 

하산시 만나는 모은암에도 다음과 같은 전설이 있다. 이곳은 인도 아유타국의 허왕옥이 수로왕의 왕비가 되기 위해 인도에서 건너 와 혼인을 하였는데 그의 뿌리를 잊지말자는 의미로 고국의 부모님을 위해 모은암과 삼랑진의 부은암을 세웠다는 전설이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다문화 가정이 아닐까 싶다. 모은암 반대편의 백운암은 허왕옥의 오빠 장유화상이 세웠다는 전설이 있어 우리나라 불교 전래가 북방전래를 뒤 엎는 획기적인 일로 불교의 남방 전래설에 귀추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무척산 흔들바위



다른 각도에서 본 흔들바위 일명 다이아몬드 바위라하죠.



무척산 들머리 공단지역의 모습. 왼쪽의 작은 산이 마현 산성이 있고 그 아래 띠가 기독교 공원묘지입니다.




 

 


 

☞(경남여행/김해여행)전설의 산 생림면 무척산. 수로왕의 전설이 숨은 무척산 산행 경로

 

이번 무척산 산행은 전설을 따라 걷는 길로 볼거리도 다양하다. 연리지와 기암괴석이 근교에서는 흔치 않는 명산으로 부산 김해에서는 꽤 알려진 명산이다. 무척산 산행 경로를 보면 경남 김해시 생림면 '무척산 입구' 버스정류장~무척산 주차장~모은암, 흔들바위 갈림길~흔들바위~거북바위~전망봉~삼쌍 연리목~천지,정상 갈림길~백운암,정상 갈림길~무척산 정상(~다시 백운암,정상 갈림길)~백운암, 천지 갈림길~천지~천지폭포~부부 소나무 연리지~하늘벽(탕건바위)~통천문~모은암~남근(탕건)바위~생철리 갈림길을 지나 주차장과 버스정류장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코스다. 산행거리는 7㎞며 산행시간은 3시간~3시간30분, 휴식을 포함하면 4시간30분이면 족하다.

 

 


 





생철리 풍경멀리 낙동강과 삼랑진 철교






 삼쌍 연리목


 

 

 

☞(경남여행/김해여행)전설의 산 생림면 무척산. 수로왕의 전설이 숨은 무척산 무척산 입구 버스 정류장애서 출발.

 

김해 외동 터미널에서 출발하는 버스가 이곳 '무척산 입구' 버스정류장에 정차를 한다. 내리면 바로 산행이 시작된다. 무척산 안내판이 서 있다. 도로를 따라 공장 사이로 들어서서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꺾어 200m 정도 올라가면 2006년 완공한 무척산 주차장이나온다. 무척산 안내도와 무료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이곳을 지나 석굴암을 지나치면 도로는 왼쪽으로 꺾어진다. 이곳에 큰 모은암 안내판과 흔들바위 이정표가 서 있다. 산행을 위해서 오른쪽 '흔들바위' 방향으로 올라간다.

 

 

 


삼쌍 연리목의 모습






무척산 정상 직전의 갈림길 . 이곳으로 되돌아와야 한다.



무척산 정상 신선봉

 

 

☞(경남여행/김해여행)전설의 산 생림면 무척산. 수로왕의 전설이 숨은 무척산 흔들바위가 볼거리.

 

2010년 정비사업을 해 산길을 넓히고 통나무 계단을 만들어 오를 수 있도록 하였다. '무척산 정상 1.9㎞' 이정표를 지나고 덱 계단에 올라서면 흔들바위다. 거대한 바위를 기단으로 한 다이아몬드 모양의 바위다 다른 쪽에서 보면 인물상으로 보이는 모양의 흔들바위가 절묘하게 자리를 잡고 있다. 흔들바위라 하지만 밀어보니 실제 흔들리는지 의문이 간다. 최근에 없던 전망덱을 설치해 놓았다. 그곳으로 인해 문제점이 발생하는데 관할 관청에서는 왜 전망덱을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전망덱 밑으로 온갖 쓰레기가 버려져 있어 눈살을 찌푸게 하며 국민들 의식수준은 아직 관청의 수준을 쫓아 오지 못하는 것 같다.. 무분별한 전망덱은 자제를 해야 할 대목이다. 건너편에 보이는 봉우리는 작약산으로 함박꽃이 많았다한다.


 


정상에서 바라본 원동쪽 풍경 예전에는 저곳으로 나룻배가 다녔는데 ㅎㅎ 그뒤가 토곡산.










 

 

☞(경남여행/김해여행)전설의 산 생림면 무척산. 수로왕의 전설이 숨은 무척산 삼쌍 연리목.

 

이곳을 지나니 없던 바위들이 모습을 들어낸다. 곧 거북바위다. 나무에 안내판이 없다면 모르고 지나갈 것 같다. 집채만한 바위 옆을 지나가면 덱 계단이 잇달아 나온다. 덱 끝 오른쪽으로 가니 전망이 탁 트인 바위가 나온다. 그 곳을 지나 갈지(之)자로 올라가니 왼쪽에 암봉의 전망대가 나타난다. 오늘 산행의 최고 전망이 펼쳐진다. 오른쪽으로 낙동강과 밀양강이 합류하는 삼랑의 모습이 뚜렷하고 서쪽으로는 남지와 진영 쪽의 평야가 드넓게 펼쳐진다. 덱 계단을 오르면 완만한 흙길을 걷는다. 산길은 능선을 비켜 오른쪽으로 돌아가는데 바위에 붙은 삼쌍 연리목이 신기하게 자리잡고 있다. 두 그루 나무가 세 군데나 붙어 있다.

 


 





백두산에 천지가 있다면 무척산의 천지. 수로왕의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경남여행/김해여행)전설의 산 생림면 무척산. 수로왕의 전설이 숨은 무척산 정상 신선봉에 오르다.

 

연리목을 지나면 벤치가 있는 쉼터에 올라서고 이곳을 넘어서니 천지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난다. 이정표 삼거리다. 왼쪽은 천지(0.6㎞) 방향이고 무척산 정상(0.5㎞)은 오른쪽 방향이다. 흙이 뜯겨나가 만덕산의 뿌리의 길과 흡사한 모양이 된 곳을 지난다. 뿌리가 어지러이 드러나 있어 복구가 시급하다. 이곳을 넘어 덱 계단을 지나면 능선 삼거리다. 왼쪽은 백운암 방향이고 무척산 정상은 이정표의 오른쪽 여덟말고개 방향이다. 무척산 정상까지 간 후 이곳까지 되돌아 와야 한다. 발아래 낙동강이 가까이 내려다보이고 그 뒤로 토곡산이 우뚝하다. 예전에는 이곳으로 나룻배가 다녔는데 그때의 무척산 산행은 버스와 나룻배, 열차를 이용하는 재미가 더한 산행이었다. 주민의 감소와 교통의 발달로 그 나룻배도 사라지고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

 

 


 


천지폭포. 지금은 모드 녹았을 것 같다.







부부소나무 연리목


 


 


☞(경남여행/김해여행)전설의 산 생림면 무척산. 수로왕의 전설이 숨은 무척산 백운암 방향 하산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 삼거리로 간다. 여기서 오른쪽 백운암 방향으로 내려간다. 5분 정도 가면 다시 이정표 삼거리. 직진은 백운암 방향이고 모은암은 왼쪽 '무척산 주차장(2.9㎞)' 방향이다. 곧 천지로 흘러드는 작은 계곡을 지나면 무척산 기도원 후문이다. 왼쪽으로 꺾어 계곡을 건넌 뒤 천지못을 따라 돌아간다. 통천정 정자가 물가에 서 있고 둑을 지나면 이정표가 서 있다. 왼쪽 계곡 옆으로 편안하게 200m 정도 내려가면 앞에 바위벼랑가 나타난다. 시원하게 생철리를 조망할 수 있다. 그 왼쪽에 천지의 물이 떨어져 내리는 곳으로 답사때는 얼었던 얼음이 그대로 붙어 있었다.

 

 





 




탕건(하늘벽)바위로 암벽등반을 하는 곳이다.




 무척산의 기암들

 


 

☞(경남여행/김해여행)전설의 산 생림면 무척산. 수로왕의 전설이 숨은 무척산 탕건바위가 많아요

 

암벽을 돌아 내려가면 낙동강학생수련원 가는 갈림길이 나오고 직진하면 높이 30m 정도의 천지폭포 하단을 지난다. '주차장 1.6㎞' 이정표를 지나면 곧 부부 소나무 연리지다. 소나무 두 그루가 5~6m 높이에서 가지를 합치고 있다. 10여 분 급경사를 갈지자로 내려가면 '주차장 1.1㎞' 이정표 아래 커다란 하늘벽(탕건바위)이 우뚝 솟아있다. 이곳은 부산 김해 산꾼들이 암벽등반을 하는 곳이라 곳곳에 확보물이 박혀 있다.

 

 





통천문




모은암. 허왕옥이 인도의 어머니를 위해 세운 사찰



 

 

 

☞(경남여행/김해여행)전설의 산 생림면 무척산. 수로왕의 전설이 숨은 무척산은 작은 금강산.

 

이곳일대는 작은 금강산 같다는 말이 실감난다. 잇달아 암벽을 지나 급경사를 내려가면 커다란 바위들이 맞물려 미로 같은 길을 연출한다. 왼쪽 바위아래 구멍이 뚫여 통로가 된 통천문을 지나면 곧 모은암이 올려다보인다. 허왕후가 인도의 어머니를 위해 세웠다는 모은암을 둘러보고 내려오자. 암벽 사이에 절묘하게 자리를 잡은 모은암 그 뒤로 기치창검을 두른 바위가 암자를 호위하고 있다. 오른쪽에 솟은 바위가 무척산의 남근바위다. 돌계단을 내려가면 주차장이 있고 콘크리트 길이 시작된다. 길이 처음 오른쪽으로 꺾이는 지점에 ‘입산통제’ 안내판이 서 있다. 이곳에서 능선으로 올라서서 희미한 길을 15분 정도 올라가면 암벽등반장으로 쓰이는 남근바위다. 기기묘묘한 바위가 장관을 연출한다. 되돌아 내려와 도로를 따라 20분 정도면 무척산 주차장을 거쳐 버스정류장에 닿는다.

 


 



모은암 오른쪽 편의 암벽등반지 남근바위(탕건바위)로 부르는 바위





















☞(경남여행/김해여행)전설의 산 생림면 무척산. 수로왕의 전설이 숨은 무척산 교통편.

 

무척산 산행은 원점회귀 코스이므로 승용차를 이용해도 편리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시간을 잘 맞추면 편하게 다녀 올 수 있다. 사상역에서 부산김해경전철을 타고 수로왕릉역에 내려 김해 외동터미널로 간다. 터미널 앞 버스정류장에서 60번(마사 방면), 61번(도요 방면) 시내버스를 타고 무척산 입구에 내리면 된다. 외동터미널에서 60번 시내버스는 오전 6시25분(첫차), 7시35분, 8시50분, 10시20분에 출발하며, 61번은 오전 5시50분(첫차), 8시, 11시에 출발한다. 무척산 입구 정류장까지는 40분 정도 소요. 경전철 화정역이나 삼계역에서 버스로 갈아타도 된다. 돌아올 때 60번 버스는 오후 2시10분, 3시15분, 4시45분, 6시15분에 마사에서 출발한다. 61번은 오후 2시40분, 5시15분에 도요를 출발한다. 두 버스 모두 출발지에서 무척산 입구까지는 5~10분 걸린다.

승용차를 이용할 땐 대구부산(중앙)고속도로 상동IC에서 내려 우회전한다. 상동면사무소를 거쳐 계속 가다가 나전농공단지에서 58번 도로를 따라 6㎞ 정도 가면 무척산 입구다. 삼랑진IC에서 내려 김해 방향으로 낙동강을 건너면 지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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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김해여행)무척산 다이아몬드 흔들바위,  다이아몬드의 모습을 한 김해 무척산 흔들바위

 

설악산의 대표적 명소는 울산암과 흔들바위이다. 수학여행의 단골 메뉴로 흔들바위를 꼭 올라 궁금증에 너도나도 흔들바위를 밀어보았던 기억이 새록새록 솟아난다. 전국적으로 흔들바위가 여럿있지만 김해 무척산에도 흔들바위가 발견되어 새인들의 발걸음이 잦아지고 있다. 한쪽에서 보면 다이아몬드 모양이고 다른 한쪽에서 보면 이목구비가 뚜렷한 여인의 모습을 하고 있어 자연의 조화에 신기할 따름이다.

 


 


10m의 바위위에 얹혀 있는 흔들바위는 세월의 무게를 견디며 지금도 산아래를 내려다 보고 있다. 김해 생림면에서 창작소설을 만들어 흔들바위를 더욱 상품화 할려고 노력하고 있다.
"김해문인 협회 가인"씨에 의해 만들어진 창작 소설의 내용을 보면 "가야국 거등왕이 어머니 허 수로왕비를 위해 모은암을 지었고 천상의 어머니 영혼은 자식을 위해 석달열흘을 천지신명에게 염원을 하니 무척산 아래 모은 암 옆에 여인의 모습을 한  바위가 생기게 되었다"는 이야기로 시작되는 흔들바위는 정면에서 쳐다보면 흡사 여인의 얼굴 모습을 하고 있다. 가야국을 수호하기 위해 아직도 때를 기다리는지 모를 일이다.
흔들바위를 가기 위해서는 모은 암 입구에서 좌측으로 500m,20분을 발품을 팔면 큰바위를 기단으로 삼아 서 있다. 그의 모습이 좌측으로  돌아서 보면 다이아 몬드가 박혀 있는 모습이라 하여 명명된 다이몬드 흔들바위는 옆 모서리 툭 튀어난 곳을 밀어 보니 전해져 오는 느낌이 있다. 그 큰바위가 흔들리는 느낌을 손으로 직접 느낄 수 있어 신기할 따름이다.

찾아가는 길=자가용을 이용시 신대구부산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삼랑진 IC를 빠져나와 김해 방향 58번 국도를 이용하여 낙동강을 건너 무척산 모은암 입구 주차장으로 가면 되고 대중 교통편은 부산에서 김해행 버스 123번,128번,1004번 버스를 타고 김해시청을 지나 금강병원앞에서 하차한다. 여기서 생림행 버스인 60번과 61번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30분 소요.


허왕후가 화하여 변한 모습된 며인상

다이아몬드가 박혀 있는 모습의 흔들바위. 모습이 위태롭다.

옆 모서리를 밀어 보고 있는 취재팀 뒤로 생림면 생철리 일대의 모습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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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도중 바라본 낙동강 주변 풍광이 무척 아름답다. 낙동강 좌우에는 각각 경부선과 신대구부산 고속도로가 나란히 내달리고, 강으로 돌출된 낮은 봉우리가 고속도로에 뚫린 용산이다. 강 건너 높은 산이 토곡산이며 그 우측으로 용굴산 오봉산 금정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고속도로와 만나는 우측 산줄기가 석룡산이다.




백운암을 거쳐 하산길에 만나는 부도.




무척산이 보이는 천지


백운암일주문

낙동강 조망 '무척' 멋있구나
천태 토곡 용굴 오봉 석룡 금동 동신어 백두산 등
낙동강 진면목 감상할 수 있는 주변 호위봉 중 으뜸
산행팀 4시간30여 분 걸리는 원점회귀 코스 첫 개척
경부선 철길·낙동강·신대구부산 고속도 나란히 내달려
오가는 중 용당나루터, 산정호수 천지, 백운암 등 눈




강원도 태백에서 발원한 영남의 젖줄 낙동강은 1300리를 굽이굽이 돌아 서부산에서 그 고단한 삶의 끈을 내려 놓는다. 그 낙동강이 나룻배가 다닐 정도로 제법 강다운 위용을 갖추게 되는 지점은 경북 상주. 이른바 낙동강 700리 뱃길이 시작되는 출발점이다. 상주는 지난해 경북방문의 해를 맞아 이를 널리 알리기 위해 뒤늦게나마 '낙동강 700리 이곳에서 시작되다'라 음각된 대형 기념비를 세웠다. 동시에 경천대를 낙동강 1300리 중에서 가장 경치가 아름다운 곳이라고 자랑한다.

경천대에서 내려다본 낙동강 물길이 상류 쪽 아름다운 지점이라면 하류 쪽은 삼랑진에서 옛 김해 용당나루터를 거쳐 양산 원동역으로 이어지는 구간이라고 산행팀은 생각한다.

  
 

삼랑진 양산 쪽에는 나라땅에서 가장 아름다운 철길 중 하나로 손꼽히는 경부선 철길이 아스라이 펼쳐지고, 반대편 김해 쪽에선 신대구부산 고속도로가 날씬한 여인네의 각선미를 연상시키듯 시원하게 내달리며 낙동강을 호위한다.

이처럼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낙동강 하류에는 적지 않은 봉우리들이 강을 호위하며 포진해 있다. 우선 삼랑진 양산 쪽에는 상류에서부터 천태산 토곡산 용굴산 오봉산 금정산이, 강 건너 김해 쪽에는 무척산 석룡산 금동산 동신어산 백두산이 낙동강 전망대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산세나 지명도 접근성 그리고 주변 조망 등을 포함해 낙동강의 진면목을 가장 잘 확인할 수 있는 낙동강변의 대장봉은 누가 뭐래도 무척산. 이 무척산은 경부선 완행열차가 예의 기적소리를 울리며 자주 운행되던 지난 1960~1970년대 김해에서 버스를 타고 접근해 모은암~천지~정상~백운암을 거쳐 용당나루터로 하산, 나룻배를 타고 낙동강을 건넌 뒤 원동역에서 완행열차에 몸을 싣던 추억의 코스였다. 버스 타고, 나룻배 타고, 열차 타는 재미로 다니던 소위 '올드보이'들의 산행지였던 것이다.

산행팀은 앞서 언급한 기존의 무척산 코스 대신 원점회귀 코스를 새로 개척했다. 산행은 용산나루터와 인접한 상동면 여차리 용산후포마을~173봉~잇단 전망대~292봉(삼각점)~삼거리봉~주능선(무척지맥)~전망대~안부갈림길~정상·천지 갈림길~천지(기도원)~무척산(703m)~천지 갈림길~백운암~부도~용산후포마을 순. 식사 및 휴식시간을 제외한 걷는 시간만 4시간30분 정도 걸린다.

  

여차리 용산마을(용산초등 앞) 정류장에서 내려 버스 진행과 반대방향으로 조금만 가면 좌측으로 도로가 보인다. 청룡산업(주) 가는 길이며 이를 알리는 입간판도 서 있다. 폐비닐집하장을 끼고 우측으로 가서 청룡산업을 지나면 이내 용산후포마을. 좌측 마을로 진입하지 않고 대숲이 보이는 정면으로 직진한다. 버스정류장에서 8분. 200m쯤 뒤 좌측 산길이 열려 있다. 들머리다. 무덤 뒤로 열린 길은 약간 거칠지만 그런대로 오를 만하다. 때묻지 않은 낙엽길을 밟으며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을 바라보며 걷는 맛이 제법 운치가 있다.

들머리에서 20여 분. 길은 차츰 좌측으로 휘면서 시나브로 173봉에 닿는다. 그 정점엔 참호같은 큰 구덩이가 눈에 띈다. 7분 뒤 양지바른 무덤 좌측으로 길이 보이지만 무시하고 무덤 뒤로 직진한다. 경사가 더 심해지고 길은 더 까칠해진다. 한 굽이 오르면 누군가 공을 들이고 있는 듯한 자연산 분재 소나무가 눈길을 끈다.

이어지는 오름길. 10분 뒤 좌우측엔 제법 위용을 갖춘 전망대가 연이어 나타난다. 낙동강으로 돌출된 용산이 금오산 향일암에서 본 거북머리를 연상시키고, 우측 무척산 줄기에서 좌측으로 석룡산 신어산 금동산 금정산 장군봉 오봉산과 강 건너 용굴산 토곡산 천태산 금오산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가히 낙동강 전망대로 불릴 만하다.

무명봉을 지나면 길이 좌측으로 꺾이면서 본격 무척산으로 이어진다. 삼각점을 지나면 역시 거친 오름길. 15분 뒤 시야가 트이면서 천태산 좌측으로 그간 안 보이던 금오산 구천산 만어산도 확인된다.

삼각점에서 30분이면 삼거리봉에 올라선다. 우측은 무척산 북릉 코스(근교산 331회 참조)의 들머리인 생림면 안양리 방향, 산행팀은 좌측으로 향한다. 등로 좌측엔 방금 지나온 능선이, 우측엔 삼랑진 뒤로 종남 화악 남산 등 밀양 청도의 봉우리들이 멋진 산그리메를 그려놓고 있다.

삼거리봉에서 무척산으로 이어지는 주능선까지의 35분은 애오라지 된비알의 연속. 도중 두 차례나 밧줄이 매여 있을 정도로 급경사길이다. 이 구간만 통과하면 이후 산행은 무난하다. 좌측 무척산으로 향한다. 5분 뒤 전망대. 앞서 봤던 주변의 조망과 함께 들머리도 보인다. 이어지는 산길 주변 소나무는 대쪽처럼 쭉쭉 뻗은 데다 아름드리 소나무도 눈에 띈다. 10여 분 뒤 특이한 삼지(三枝)형 소나무가 서 있는 사거리 안부에 내려선다. 직진하면 119구조대 신고 표지목과 '무척지맥'이라 적힌 팻말이 눈에 띈다. 우측으로 가야 되지만 잠시 직진, 전망대를 다녀온다. 오행바위라 불리는 이곳은 여차리의 기도원 사람들이 붙인 이름이다. 낙동강과 향후 하산길 능선이 한눈에 확인된다.

  

이어지는 산길. 2분이면 갈림길. 직진하면 정상 , 우측은 천지 방향. 산행팀은 천지못을 돌아 정상에 오른 뒤 직진 방향으로 내려온다. 6분이면 기도원을 지나 산상 호수인 천지에 닿는다. 가락국 수로왕을 장사지낼 때 자꾸 능에 물이 고이자 한 신하가 주변 고을 높은 산에 못을 파면 물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 예언, 그의 말대로 못을 파니 물이 나지 않았다고 전해온다. 바로 그 못이 천지라는 것. 보면 볼수록 신비감을 더해주는 평화스러운 못이다. 천지 옆에는 '모은암 1.7㎞, 정상 1.2㎞'라 적힌 이정표가 서 있다.

정상까지는 25분. 정상 직전 삼거리에선 '여덟말고개' 방향으로 가야 된다. 정상은 조망의 산이라 불러도 될 만큼 환상적이다. 서쪽 공원묘지 뒤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을 품고 있는 독립봉인 봉화산이 보이고, 그 왼쪽인 남서쪽으론 불모산과 그 우측 뒤로 장유 비음 정병 무학 천주산이, 밀양 창녕 쪽인 북서쪽의 낙동강 건너에는 종암 덕암 종남 덕대 화왕 관룡 영취산이, 정상석 뒤 토곡산 좌측 뒤로 축전산 채바우골만당 염수봉 오룡산 죽바우등 영축 신불 간월산이, 북으로 천태산 금오산 뒤 저 멀리 운문 천황 재약 가지산 등 영남알프스의 맹주도 확인된다. 금정산은 동쪽으로 보인다.

하산은 왔던 길로 되돌아가 만나는 삼거리에서 백운암 방향으로 내려선다. 천지못 갈림길과 무척지맥 이정표를 잇따라 지나 직진하면 백운암으로 내려서는 침목계단을 만난다. 10여 분이면 백운암에 닿는다. 엄청난 규모의 기암절벽 아래 위치한 백운암에 서면 역시 낙동강이 장관을 이룬다.

백운암에서 하산길은 셋. 절 입구 가로등 앞에 놓인 이정표가 안내하는 계곡길이 하나요, 임도를 따라 내려가는 것이 또 하나. 두 길은 중간에서 만나며 백운동이 종착지다. 산행팀은 원점회귀를 위해 150m쯤 임도를 따라 가다 급커브길에서 좌측으로 열린 산길로 내려선다. 6분 뒤 부도탑. 이끼 낀 고색창연한 돌이 조합을 이룬 이 부도탑은 아쉽게도 안내판 하나 없다. 하산길 좌측은 산행팀이 올라온 능선으로, 7부 능선쯤의 곳곳에는 기암절벽이 걸려 있고 우측 백운동으로 이어지는 능선 또한 이에 필적할 만큼 수려하다.

개척을 각오하고 택한 하산길은 고도를 낮출수록 다행히(?) 온순해진다. 되레 등로 정비를 위해 나무를 벤 흔적이 역력하다. 대숲을 지나 청룡산업(주) 정문 인근 컨테이너 박스 뒤로 내려오며 산을 벗어난다. 들머리인 용산후포마을과는 불과 150m 거리다.


  
 

◆ 교통편

- 구포역 인근에서 여차(리)행 버스 타고 용산마을서 하차

구포역에서 나와 우측으로 100m쯤 가면 만나는 재활용센터 앞 시외버스정류장에서 김해여객(055-337-3751) 여차(리)행 버스를 타고 용산마을(용산초등 앞) 정류장에서 내린다. 오전 6시50분, 8시10분, 10시10분, 11시10분. 2800원. 이곳에서 구포로 나오는 버스는 오후 2시50분, 4시50분, 5시40분, 8시50분에 있다.

구포역까지는 지하철 2호선 구명역에서 내려 '구포역' 방향으로 올라와 골목길(입구에 이정표 있음)로 10분 정도 걸어가면 된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이정표 기준으로 백양터널~대저분기점 지나~대동TG 맨 우측 '상동 대동' 방면~굴다리 통과~상동 69번 우회전~생림 상동~무척산 장척계곡~상동면 표지판~여차 감로~매리취수장 지나~용산마을 입구에서 '성신테크' '청송가든' 방향~상동수양관 지나자마자 만나는 갈림길서 우회전, 성신테크 방향~상동면 폐비닐집하장 지나~청룡산업(주) 지나~용산후포마을 순.


◆ 떠나기 전에

- 고속도로에 의해 뻥 뚫린 용산 보며 산행 내내 안타까워

신어산 불모산과 함께 김해의 3대 명산으로 손꼽히는 무척산(無隻山)을 한자로 그 의미를 풀어보면 '한 쌍이 될 짝이 없는 산'. 경관이 무척 아름다워 주변에 짝을 찾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답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식산(食山)으로도 불린다. 북풍을 막아주고 낙동강 물줄기를 끌어들여 김해고을을 먹여 살리기 때문이란다.

무척산은 가락국의 전설이 서려 있는 유서 깊은 산이다. 산이 품고 있는 모은암 천지 백운암이 이를 입증한다.

모은암(母恩庵)은 가락국의 김수로왕의 장자이자 제2대 왕인 거등왕이 그의 어머니 허왕후를 위해 지었다. 참고로 아버지인 김수로왕을 기리기 위해선 천태산에 부은암(父恩庵)을 지었다. 백운암은 가락국 불교 중흥을 위해 무척대사에 의해 창건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에 몇 안 되는 산정호수 중 하나로 영지(靈池)인 천지(天池) 또한 김수로왕의 왕릉과 관련이 있다.

무척산은 산세가 독특하다. 모은암을 품은 서면은 곳곳에 기암절벽과 암봉이 마치 만물상을 연상시키듯 서 있어 김해 암벽등반가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반면 백운암을 안고 있는 동면은 바위가 비교적 적은 반면 숲이 울창하다.

또 한 가지. 낙동강으로 불쑥 튀어나온 용산(龍山)은 산행 내내 시야에 들어온다. 앉은 터가 명당이라 예부터 이곳 상동면 여차리 용산마을 사람들은 무덤도 안 썼을 정도였다. 하지만 수 년 전 신대구부산 고속도로가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대안이 없다는 이유로 용산을 관통했다. 그리고는 최소한의 양심이 있었던지 터널 위로 동물이동통로를 만들어 살짝 덮어 놓았다. 그 사연을 알고 있는 산행팀은 산행 내내 용산을 바라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문의=국제신문 산행팀 (051)500-5168 이창우 산행대장 011-563-0254 www.yahoe.co.kr
글·사진=이흥곤 기자 hung@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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