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관가야
- (경남여행/김해여행)대성동고분박물관. 금관가야 발굴 유물 전시관 김해 대성동고분박물관 여행. 2015.03.31 32
- 서낙동강 겨울 철새 낙원길 직접 걸어보니...발소리에 놀란 기러기 때 날아올라. 2011.12.18 28
- 이미숭장군의 지조가 얽혀 있는 역사의 산을 아시나요. 2008.09.13
(경남여행/김해여행)대성동고분박물관. 금관가야 발굴 유물 전시관 김해 대성동고분박물관 여행.
서낙동강 겨울 철새 낙원길 직접 걸어보니...발소리에 놀란 기러기 때 날아올라.
- 김해평야 관통 구간 후반부 코스 11.9㎞
- 거리 짧고 오르막 없어 4시간 내 답사 가능
- 청둥오리 검둥오리 기러기…겨울 철새 낙원
- 겨울방학 맞은 자녀와 가족답사 해 볼만
김해 초선대에서 낙동강 본류와 서낙동강의 분기점 역할을 하는 대저수문에 이르는 '부산 시계를 걷다 제8코스'에서 서낙동강의 숨겨진 비경과 겨울 철새들의 비상을 원없이 즐길 수 있다. 서낙동강 상류 늪지에서 기러기떼가 힘찬 비상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지난 코스의 종착지이자 이번 주 출발지인 초선대에서 다시 한번 마애불을 살펴보고 마음 속으로 무탈한 답사 완료를 기원한 후 발걸음을 내딛는다. 우선 초선대 옆 하천 징검다리를 건넌다. 이 하천은 신어산에서 발원해 서낙동강으로 흘러드는 신어천(神魚川)이다. 돌다리를 지나 건너편 길로 올라서서 왼쪽으로 방향을 잡고 걷는다. 굴다리 아래를 통과, 5분 후 삼거리에 닿으면 곧장 직진이다. 이 삼거리부터 부산과 경남의 경계선으로 다시 접어든 셈이다. 왼쪽에는 신어천, 오른쪽엔 드넓은 들판을 끼고 걷는다. 10분 후 강서중앙교회가 눈앞에 보이는 사거리에서 왼쪽 시만교를 건넌다. 다리 끝에 '경상남도 김해시 불암동' 표지판이 있다. 다리 건너 곧바로 오른쪽 비포장길로 꺾어 150m쯤 가다가 다시 왼쪽 길로 방향을 튼다. 걷기 편한 흙길이 이어지고 오른쪽으로는 드넓은 서낙동강이 시원스럽게 드러난다. 이 길을 걷는 동안 눈 앞 멀찍한 곳에는 왼쪽부터 금정산 고당봉에서 상계봉, 만덕고개, 백양산으로 부산의 등뼈같은 산줄기가 드러난다. 눈에 익은 능선이어서 더욱 반갑다. 때 아닌 코스모스 몇 송이가 피었다. 한 줄기 강바람에 갈대와 코스모스가 함께 흔들린다.
서낙동강변 작은 카페앞 바람개비가 인상적이다. |
김해교 금옥문은 가까이서 보면 의외로 웅장하다. |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겨울 철새의 향연을 즐길 수 있는 길이다. 왼편 강자락은 갈대 무성한 늪지를 방불케한다. 그 사이에 크고 작은 무리를 이룬 검둥오리 청둥오리 기러기들이 잇따라 모습을 드러낸다. 이윽고 수천마리의 기러기떼가 수면에 내려 앉아 망중한을 즐기는 모습이 눈에 띈다. 숨을 죽인 채 지켜보는데 순간적으로 한 두마리가 물을 박차고 날아 오르자 나머지 기러기들도 다투듯 날아오른다. 수 천 마리가 동시에 날갯짓을 하는 모습이 한 마디로 장관이다. 편대비행을 완전 무시한 집단비행이다. 초겨울 부산 시계길 답사에서 결코 놓칠 수 없는 멋진 풍경이다. 갈대와 억새가 혼재된 강변길을 따라 걸으면서 한동안 이같은 풍경을 만끽한다. 조금 더 걸으면 기러기떼와 그들의 사촌 격인 오리떼가 사이좋게 강물에 앉아 유영을 즐기는 모습도 눈에 들어온다.
취재팀의 머리 위로 오리 몇마리가 날아 간다. |
이제 차량이 질주하는 도로와 만난다. 왼쪽으로 틀어 인도를 따른다. 간간이 부산시의 강서신도시 개발 계획 철회를 비난하고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현수막이 눈에 띈다. 2003년께부터 강서구 대저동 일대 약 210만 평(이후 148만 평으로 축소)을 동부산권과 대칭되는 의미의 서부산권 핵심 신도시를 건설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부산시가 지난해 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였던 LH공사의 사업포기에 따라 슬그머니 백지화로 가닥을 잡아 버린 것을 비판하는 것이다.
낙동강 둑길을 따르니 종점인 대저수문에 닿았다. |
# 떠나기 전에
- 김해교 대형 조형물 수로왕 허황후 상징
예전에는 선암다리라고 불렸던 김해교는 서낙동강을 사이에 둔 부산과 김해가 만나는, 교통 흐름상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다리다. 멀리서 봐도 황금색과 옥색으로 이뤄진 두 개의 사각 아치 조형물이 엇갈리듯 서 있어 낮에도 쉽게 눈에 띌 뿐 아니라 특히 야간 조명도 아름답다. 이 두 개의 사각 아치를 합쳐서 '금옥문(부제 'The City of King')이라 부른다. 그런데 도대체 이 금옥문이 나타내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코스 답사를 하다보면 이 다리의 김해 쪽 끝 공터에 김해교 상징조형물에 대한 설명판이 있다.
이에 따르면 금색은 수로왕, 옥색은 허황후를 상징하며 다리의 중앙분리대 역할을 하는 백마조형물은 신하를 상징한다. 금옥문의 몸체를 구성하는 무늬는 수로왕과 허황후의 용포에 나타난 문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한편 김해교에는 금옥문과 백마조형물 뿐 아니라 난간, 가로등 머리부분, 다리 양쪽 끝 등에 금관가야의 다양한 유물을 본 딴 조형물들을 설치해 놓고 있다.
# 교통편
- 경전철 인제대역 하차 후 초선대까지 10분
부산김해경전철 인제대역에서 하차, 역을 빠져나가 김해대역 쪽으로 3분쯤 걸으면 사거리가 나온다. 곧장 직진 방향으로 통과한 후 김해대역쪽으로 좀 더 가면 신어교다. 다리 끝에서 하천(신어천)을 끼고 우측으로 100m쯤 가면 초선대 금선사에 닿는다. 답사 후 대저수문에서는 125번 시내버스를 이용, 부산도시철도 3호선 강서구청역이나 구포역까지 갈 수 있다. 40~50분 간격 운행.
문의=생활레저부 (051)500-5169,
이창우 산행대장 010-3563-0254
이번 부산시계를 걷다 8코스는 11월초와 12월10일 2회를 답사한 사진으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갈대와 코스모스가 무성한 사진으로 나와 있습니다. 그대신 이제는 철새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더군요,
이미숭장군의 지조가 얽혀 있는 역사의 산을 아시나요.
주산~ 미숭산 능선상에서 볼 수 있는 돌불꽃 석화성 가야산의 웅장항 모습, 톱날 같은 능선은 가야산이 돌불꽃에 이의를 달지 못한다..
주산에서 미숭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맨 좌측이 미숭산 정상, 그우측 맨뒤가 가야산
고령 주산~미숭산
높지도 그렇게 수려하지도 않으면서 한 고을의 진산인 산들이 있다.`높고 수려해야만 진산인줄 아느냐'고 타이르며 기세등등한 원정산꾼들을 굽어보는 산들이다. 이런 고을 진산들에는 대개 몇가지 특징이 있다.
산에 얽힌 전설이 숨쉬고 있다는 점. 지역주민들의 애정을 듬뿍 받아 등산로가 잘 가꿔져 있고 등산코스가 다양하다는 점. 스스로 우람하지는 못해도 조망 만큼은 시원하고 호쾌하다는 점 등을 들 수 있겠다.
한반도 고대국가의 대표주자였던 대가야의 요람 경북 고령의 주산(主山.310m)-미숭산(美崇山.757m)능선종주는 그 고장 진산을 밟는 유별난 맛과 재미가 고스란히 살아있는 산행로다. 주산은 고령읍 내에서 바로 등산로가 열리는 야트막한 봉우리지만 이름에 주인 주(主)자가 들어가는 것만 봐도 이 곳 주민들의 생활속에 깊히 자리하고 있는 산임을 알 수 있다. 능선 주위에 고대의 고분군이 있고 등산로 입구에 대가야유물전시관이 조성돼 있다.
또 산 일대에 산림욕장과 체육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누구나 쉽게 찾는 포근한 산인 것이다. 주산과 능선을 잇대고 있는 미숭산은 고려 말 이성계의 반란군에 끝까지 저항한 이미숭(李美崇)장군의 지조가 얽혀있는 역사의 산이다. 이미숭장군이 이 산을 근거지 삼아 성을 쌓고 군사를 조련해가며 이성계에 대항했고 그 절개를 기려 산의 이름이 이렇게 바뀌게 되었다 한다.
주산-미숭산 산행로는 짙고 아늑한 소나무숲과 곳곳의 철쭉군락지를 통과하며, 가야산 일대를 품는 능선일대의 쾌청한 조망이 일품이다.
이번 산행로는 미숭산 정상을 정점으로 3개 정도의 등산로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주산에 오른 뒤 미숭산 정상에서 왔던 길을 되돌아 나와 반룡사 하산길로 내려오거나, 미숭산 정상의 진행방향 기준 왼쪽 하산길을 잡아 청소년수련원쪽으로 내려서는 길은 고령이나 인근 대구등지의 산악동호인들이 즐겨찾는 일반적인 코스이다. 4-5시간 정도씩 소요.다시찾는 근교산팀은 잘 알려진 이 코스들 대신 미숭산 정상 오른쪽으로 난 능선길로 다시 접어들어 나대리-신리를 잇는 임도에 내려선 뒤 임도를 타고 하산하는 산행로를 답사했다.
산행코스는 고령시외버스터미널-주산산림욕장입구(인근에 대가야유물전시관)-주산정상-청금정전망대(412m봉)-반룡사하산로 고갯길-733.5m봉-미숭산정상-임도-고령읍 신리마을 하산으로 이어진다. 산행시간은 4-5시간 가량. 이번 산행은 초입찾기가 매우 쉽고 간편하다. 버스편으로 고령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하면 읍내간선도로를 따라 고령경찰서와 고령향교입구 성주소방서고령파출소를 지나쳐 20분만에 들머리에 도착하기 때문이다.
입구에서 안내판의 인도로 주산정상으로 이어지는 오른쪽 길로 올라서면 된다. 표지판이 잘 구비돼 있어 길찾기 걱정은 전혀 하지 않아도 된다.
등산로 역시 `고속도로'라 할만큼 말끔하고 넓직하다. 등산로표지판에 나와있는 주산-미숭산 전체 거리는 약 8Km. 주산정상까지 약 20분.
미숭산 정상에서 본 주변의 산세, 별유산 비계산, 작은가야산등등...
산정상에서 직진하듯 5분정도를 내려선다. 능선을 타고 가는 도중에 시원한 사방 조망이 계속되며 진행방향 정면의 우람한 봉우리가 가야산이다. 1시간 정도만에 412m봉에 자리한 정자 청금정에 도착한다. 정자 주변은 사방경치가 완전히 뚫리며 바람이 유난히 시원해 푹 쉬었다 가기에 더없이 좋다. 여기서 25분이면 반룡사 하산길 열리는 사거리.
60분 정도 진행하면 733.5m봉을 거쳐 미숭산정상에 도달한다. 정상에는 큰 달각바위라는 큰 바위와 초소가건물이 있다. 가야산 매화산 의상봉 별유산등 합천 거창쪽 산세가 시원하다.
하산길은 초소에 닿기 직전에 오른쪽 숲속으로 열린 길을 따라 내려서면서 열린다. 25분 정도면 신리로 내려가는 임도에 닿는다.
취재팀은 애초 임도 맞은 편 입구를 통해 반대편 산으로 들어서 산행을 이어가려 했다.
그러나 맞은 편 산의 능선으로 올라서는 길을 버리고 계곡으로 떨어지는 길을 잡았다가 가시덩쿨이 우거진 폐가촌으로 잘못 들어서 계곡쪽 하산길 찾기에 실패했다. 임도에서 곧장 오른쪽 신리방면으로 하산하는 편이 상책이다.
# 교통편
이번 산행은 들어갈 때 교통편이 편리하다. 서부(사상)시외버스터미널에서 고령행 버스로 고령읍까지 들어가기만 하면 다른 차편은 따로 이용할 필요가 없기 때문. 고령으로 가려면 거창행 버스는 아무것이나 타면 된다. 오전 7시30분 9시20분 오후 12시40분 4시40분 6시 하루 5회.(거창까지 국도로 운행)거창 직통 버스편은 오전 7시 8시30분 10시40분등 하루 10회 운행. 막차 오후 6시40분. 2시간 소요. 요금 7천2백원.
고령읍 신리로 하산하면 고령행 시내버스가 오전 9시 오후 오후 5시등 2회밖에 안 다닌다. 하지만 오후 5시 버스를 놓쳤더라도 고령읍 버스터미널까지 콜택시가 5천원 정도로 비교적 저렴해 큰 부담이 없다. 고령개인택시 (0543)9541212. 9551212. 9561212. 9542747. 고령터미널서 부산까지는 오후 6시 6시40분 7시20분 8시20분 8시30분등에 있다. 또 대구까지 가는 버스가 10분 간격으로 밤 9시10분까지 운행하므로 지하철로 동대구역에서 부산행 무궁화호 10시42분 열차를 타기에는 웬만해선 무리가 없다.
글:조봉권기자
사진;이창우 산행대장
미숭산성의 흔적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