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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김해여행)김해 금동산~석룡산. 금동산~석룡산 산행 개요

 

부산 인근에는 많은 산이 있다. 근교산으로 통하며 낮아서 산 축에도 끼지 못하는 그런 산이 무지기수로 많다. 1300리 쉼 없이 달려온 낙동강물이 막바지에 이르러 빚어 놓은 산으로 부산과 인근의 산꾼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다. 김해의 무척산과 연결되어 준족은 종주를 시도하기도 하며 하루 종일 낙동강을 보며 산행을 즐길 수 있는 전망의 산이다. 보통 매리마을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금동산을 경유한다. 그러나 국제신문 근교산 초창기에 금동산~석룡산 산행을 취재하여 세상에 처음 알렸다. 그런 연유 때문인지 사실 이산에 많은 애착을 가지고 있다. 그 후 용산마을에서 금동산을 올라 상동면 사무소로 산행 소개를 한 후 실로 오랜만에 취재 산행을 위해 다시 찾아갔다. 원점회귀를 계획하고 찾아가 시간의 제약으로 마무리를 할 수 없었지만 원점 산행도 할 수 있는 훌륭한 산행지이다.

 



 

 용전마을회관앞의 모습

 

 

 

☞(경남여행/김해여행)김해 금동산~석룡산. 금동산~석룡산 유래

 

그리고 금동산과 석룡산등 그 곳의 유래를 함 알아보자. 그것도 알면 재미가 있다. 여차리의 전설을 보면 옛날 어느 시대 누구인지 알 수 없지만 조상의 묘를 이장하려고 명당자리를 찾기 위해 이곳을 여덟 번이나 찾은 끝에 명당자리를 찾아 조상의 묘를 이장하였다 한다. 지금 상동면 여차리와 생림면 사촌리를 넘는 고개 이름이 여덟말(막) 고개라 부른다. 이런 이유 때문이 아닌지 그 여덟말(막) 고개와 연결 되는 곳에 494m의 석룡산이 있다. 이곳의 산이름과 여차리의 전설과 연결되는게 신통망통하다. 옛날 이곳에 석룡이라는 효자가 살았는데 부모님이 돌아가시자 이곳 석룡산에서 3년 동안 시묘 살이를 하였다한다. 그래서 산 이름을 그 효자의 이름을 따 부르게 되었다. 부모의 묘를 이장하기 위해 여덟 번이나 찾아 다닌 것을 보면 보통 효자가 아니지 싶다. 그럼 그 사람이 석룡이 아닌지 짐작을 해 본다.

 

 

 금동산 정상이 우뚝하다

 

 지난 12월 말일에 찾아갔는데 가을빛이 나는 용전 저수지

 

 

☞(경남여행/김해여행)김해 금동산~석룡산. 금동산~석룡산 산행 경로

 

그런 전설이 가득한 산을 찾아가보자 금동산~석룡산 산행 경로를 보면 버스를 타면 김해시 상동면 상동파출소·상동면사무소 앞에서 내린다. 이곳을 출발해 용전마을회관~용전저수지~공동묘지~용전마을.금동산 삼거리~금동산 정상~석룡산.매리마을 삼거리~잇단 전망대~노각나무 군락지 안내판~476m봉 삼거리~아홉살고개~임도~석룡산 정상~임도~임도 사거리~새마을(공단)~소락마을 버스정류장에서 마무리한다. 전체 산행거리는 14㎞ 정도로 순수 산행시간은 5시간~5시간30분, 휴식을 포함하면 6시간 안팎 걸린다.

 

 

 

 

 낙동강 건너 토곡산의 모습

 

 전망대에서 본 용전마을과 들머리

 

 1300리를 쉼없이 달려온 낙동강

 

☞(경남여행/김해여행)김해 금동산~석룡산. 금동산~석룡산 산행 상동파출소앞에서 출발

 

해여객 버스가 정차하는 상동파출소 앞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맞은편에 상동면사무소가 있다. 버스 진행 방향으로 50m가량 가서 대감교를 건넌 뒤 오른쪽으로 꺾어 용전마을 표지석을 본 후 아스팔트 도로를 따른다. 정면에 보이는 뾰족한 봉우리는 이번 산행의 금동산이다. 옛날 선녀가 이곳으로 내려와 주위의 경치가 너무 좋아 거문고를 타고 놀았다는 데서 유래하였다. 5분가량 걸어가면 다리를 건너 용전마을회관 앞이다. 여기서 길은 오른쪽으로 90도 꺾은 후 마을길을 따른다. 100m 정도 가서 '상동로 543번길 47-2' 주택 앞 갈림길에서는 오른쪽길이며 50~60m 후 왼쪽 너른 흙길로 접어든다. 곧 '이대식품' 공장 앞을 지난다. 5분 뒤 왼쪽에 '수영금지' 팻말이 보이며 용전소류지다. 그 앞이 삼거리 갈림길이다. 직진하는 넓은 길은 금동산 정상 못 미쳐 능선으로 바로 올라간다. 이번 산행은 오른쪽 길이다. 마른 개울을 지나 잘록이 능선을 보고 올라간다. 소나무 숲으로 들어서면 경사가 가팔라지며 5분 정도면 능선 위에 올라선다.

 

 

 금동산정상

 

 

 

 낙동강을 바라본 모습으로 건너편 토곡산의 모습

 

왼쪽으로 꺾어 능선을 따른다. 마을의 공동묘지로 무덤이 즐비하다. 이곳을 벗어나면 급경사길이다. 등 뒤로 신어산과 장척산등이 눈에 들어온다. 15분이면 금동산 정상에서 내려오는 능선으로 무덤이 있고 왼쪽으로 오른다. 오른쪽으로 가까이는 대구부산고속도로가, 그 뒤로는 토곡산과 오봉산, 멀리 천성산이 눈에 들어오며 1300리를 쉼없이 달려온 낙동강이 모습을 들어낸다. 정면으로 세 개의 봉우리가 솟아 있다. 금동산 정상은 맨 오른쪽 봉우리이다. 능선 길을 5분 정도 가면 용전마을로 내려가는 갈림길이다. 간벌로 인해 산길의 흔적이 희미하다. 주의를 기우리지 않으면 지나치기 십상이다. 이장한 무덤 터 왼쪽으로 툭 튀어나온 바위 전망대가 있다. 들머리인 용전마을과 저수지그리고 출발한 상동면 소재도 확인할 수 있다. 곧 산길이 가팔라진다. 올라서면 세 개의 봉우리에서 중간의 봉우리로 올라선다. 정면으로 멀리 석룡산과 무척산이 우뚝하다. 낙동강의 찬바람이 매서운지 코 끝이 찡하다.

 

 

 

 

 

 

 

 

☞(경남여행/김해여행)김해 금동산~석룡산. 금동산 정상에 오르다.

 

오른쪽으로 내려섰다가 다시 올라가면 정상석과 타임캡슐이 묻혀 있는 금동산 정상이다. 북쪽으로 도요리의 낙동강 자락이 보인다. 낙동강 건너 천태산, 금오산, 토곡산, 오봉산 금정산등 악산으로 이름이 더 높은 양산의 산을 확인할 수 있다. 석룡산을 가기위해서는 정상석 뒤 직진 방향으로 이어진다. 잠시 뒤 매리(4.8㎞)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이정표 삼거리다. 급경사에 계단이 설치된 왼쪽 석룡산(4.7㎞) 방향으로 내려간다. 가파르게 내려서면 오른쪽에 탁 트인 바위 전망대다. 여기서 잠깐 내려섰다가 다시 올라서면 바위 봉우리 위 TV수신기 뒤로 이번 코스 최고의 전망대가 있다. 북쪽으로 만어산과 종남산, 화악산 등 밀양, 청도의 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길은 왼쪽으로 꺾여 약간의 너덜을 내려간다. 펑퍼짐한 안부에 내려서면 노각나무 군락지 안내판이 서 있다.

 

 

 

 

 김수로왕의 전설을 간직한 무척산

 

 임도 갈림길

 

 

 

 

 

☞(경남여행/김해여행)김해 금동산~석룡산. 금동산~석룡산 정상에 오르다.

 

작은 봉우리를 오르락내리락하며 20여 분 오르면 476m의 삼거리봉이다. 이웃의 금동산보다 높지만 이름없는 봉우리로 오른쪽은 용산마을로 내려간다. 석룡산 가는 길은 왼쪽으로 꺾는다. 완만한 능선길엔 낙엽이 발목 깊이로 쌓여 있다. 이런곳에 벤치를 만들어 둔 저의를 모르겠다. 다시 나무탁자와 벤치가 설치된 봉우리를 지나면 급경사 내리막이다. 나무 계단을 내려가면 길이 완만해지며 곧 돌무더기가 쌓인 아홉살고개를 지난다. 고개의 기능을 잃은지 오래지만 이곳을 구곡령(九谷嶺)으로 불렸다 정확한 연유는 모르만 아홉 개의 계곡을 의미하는 것 같다. 이곳에는 장군암의 전설이 있다. 옛날 김해고을에서 힘께 나 쓴다는 이름난 네 장군이 해마다 이곳으로 소풍을 와서 바위로 힘을 겨누었다는 전설로 장군암이라 전한다. 산행시간이 많이 지체됐을 땐 여기서 왼쪽으로 탈출한다. 곧 소락마을로 하산한다. 석룡산은 직진이다. 10분이면 이정표(석룡산 1.4㎞)가 있는 임도에 올라선다. 길 건너 계단을 오르면 된비알의 산길이 이어진다. 20분이면 석룡산 정상이다.

 

 

 

 

 

 험준한 산속에 새끼염소 세마리가 ...

 

 

 

☞(경남여행/김해여행)김해 금동산~석룡산 산행, 소락마을 버스정류장에서  버스..

 

중장비로 닦은 듯한 공터가 만들어져 있고 산꾼 준.희의 정상 푯말을 볼 수 있다. 남쪽으로 나무를 잘라 상동면 소재지 방향으로 조망이 시원하게 열린다. 하산길은 왼쪽 흙길 임도다. 곧 콘크리트 포장 임도인 삼거리를 만난다. 여기서 왼쪽으로 꺾어 임도를 따라간다. 원래 답사 때는 오른쪽으로 임도를 잠시 가다가 능선 산길로 내려서려고 했지만 최근 산불 이후 아직 정비가 되지 않아 부득이하게 왼쪽 임도 길을 택했다. 갈림길을 무시하고 20분 정도 내려가면 길가에 석등이 서 있는 임도 사거리다. 직진해 100m 정도 올라가면 포장 임도가 끝나고 능선길로 접어든다. 등산객의 왕래가 없어선지 낙엽 수북한 내리막길을 걷다가 봉우리를 우회하면 무덤을 지나고 능선은 오른쪽으로 살짝 휜다. 곧 왼쪽으로 휘며 급경사길이다. 간벌한 나무가 뒤덮여 길을 알아보기 어렵다. 이곳을 지나면 다시 공동묘지다. 잇달아 나오는 10기 정도의 무덤을 지나면 길이 또렷해진다. 10분 정도 걸어 기단을 쌓은 두 기의 무덤을 지나 왼쪽 방향으로 내려가면 삼거리다. 왼쪽 내리막으로 간다. 능선 따라 직진하면 길이 끊긴다. 곧 공장지대 맨 위의 도로로 내려선다. 도로를 따라 15분 정도 가면 소락마을 버스정류장과 김해버스 종점에 닿는다.

 

 

 

 

 

☞(경남여행/김해여행)김해 금동산~석룡산 산행. 금동산~석룡산 교통편

 

대중교통은 도시철도 2호선 덕천역에서 내려 구포시장 맞은편 대리천공영주차장 옆 이면도로에서 출발하는 상동 방면 버스를 타면 된다. 오전 7시10분(첫차), 7시50분, 9시10분에 있다. 요금 2500원. 나오는 버스는 종점인 소락마을 버스정류장에서 오후 4시40분, 6시40분, 8시30분, 9시(막차)에 있다. 승용차를 이용하면 대구부산고속도로를 타고 상동ic를 나와 오른쪽으로 60번 도로로 바꿔 타면 상동면사무소가 나온다. 산행을 마치는 소락마을에서 상동면사무소까지는 2㎞ 정도 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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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산청산행)지리산웅석봉. 웅석봉 개요.

 

산을 찾는 사람이나 아니면 멀리서 산을 바라보는 사람들에게는 지리산 종주를 인생 최대의 폭표로 정하고 종주를 해보는 것이 소원이다 할 정도이다.. 그 만큼 지리산은 우리 마음 깊은 곳에 산으로서 만 아닌 동경의 대상이 되었다. 흔히 지리산 종주와 지리산 대종주인 태극종주로 나눈다. 지리산 태극종주는 산청의 웅석봉에서 천왕봉을 거쳐 인월의 덕두산을 이루는 능선으로 그 길이만큼 어마어마하다 보통 4박5일의 장거리 코스로서 지리산의 장쾌한 능선을 모두 밟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많은 동호인들이 걷고 있다. 지리산 태극종주의 출발점인 산청의 웅석봉은 그런면에서 아주 중요하다 산세 또한 지리산과 버금가는 웅장한 모습이며 산청군의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경남산청산행)지리산웅석봉. 웅석봉 산행경로

 

웅석봉 산행은 내리마을 주차장을 출발해 지곡사~왕재 갈림길·선녀탕~임도~이정표 오거리~샘터~십자봉~웅석봉~왕재~헬기장~밤머리재·대장마을 갈림길~전망대~김해김씨묘~임도를 거쳐 대장마을에서 마친다. 전체 산행거리는 15㎞ 정도로 순수 산행시간은 5시간~5시간30분, 휴식을 포함하면 6시간30분 정도 걸린다.

 

 

 

 

 

 

 

 

 

 

 

 

☞(경남산청산행)지리산웅석봉. 웅석봉 산행은 내리마을 웅석봉 주차장

 

산행은 내리마을 웅석봉 주차장에서 시작한다. 주차장 끄트머리에 옛 지곡사터를 알리는 석물과 웅석봉 등산안내도가 있다. 보통 원점회귀 산행을 많이 하는데 지곡사를 거쳐 왕재갈림길~왕재~웅석봉정상~십자봉~지곡저수지로 한바퀴를 도는 산행이다. 왼쪽으로 개울을 건너 웅석봉으로 오르는 길은 원점 회귀시 하산로 많이 이용한다. 이번 웅석봉 산행은 콘크리트 길을 따라 올라간다. 30분 정도는 임도를 걸어간다. 임도 왼쪽으로 가을철 단풍나무 터널이라 천천히 감상하면서 걸어도 된다.

 

 

 

 

 

지곡사 앞을 지나면서 뒤를 돌아보면 멀리 황매산 정상부가 눈에 들어온다. 흡사 누워 있는 부처님의 얼굴 모양을 하고 있어 신기로울 따름이다. 심적사 갈림길을 지나면 정면으로는 단풍으로 물든 웅석봉 능선과 곰골이 올려다보인다. 차량 차단봉을 지나 5분 정도면 삼거리다. 오른쪽 산길은 왕재로 올라간다. 답사로는 콘크리트 임도를 계속 따라 왼쪽으로 돌아간다. 곰골의 다리를 건넌다. 다리에서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소가 선녀탕이라지만 태풍에 쓸려온 돌로 메워져 어디가 선녀탕인지 알 수가 없다.

 

 

 

 

 

 

 

 

 

☞(경남산청산행)지리산웅석봉. 웅석봉으로 오르는 산길은 된비알길...

 

다리를 건너면 길이 왼쪽으로 꺾여 산 사면의 임도를 따라간다. 10여 분 걸어가면 왼쪽 주차장 방향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이다. 웅석봉을 가기위해서는 직진한다. 잠시 뒤 차단봉을 지나 이정표(십자봉 3.3㎞, 웅석봉 4.3㎞)가 서 있는 오거리다. 오른쪽 3시 방향 산길이다. 본격적인 오르막이 시작된다. 10분가량 오르면 나무계단이 나타나며 길이 한층 가팔라지며 무덤과 샘터에서 숨을 돌릴 수 있다. 가을철이나 갈수기에는 물을 만나기가 힘들다.

 

 

 

 

 

 

 

 

 

 

 

☞(경남산청산행)지리산웅석봉. 곰이 떨어져 죽었다는 웅석봉

 

고도가 600m를 넘어서자 웅석봉 정상과 밤머리재로 이어지는 능선길이 온전히 모습을 드러낸다. 그 뒤로 지리산 천왕봉과 중봉이 쫑긋 솟아 있다. 숨을 돌리는 것도 잠깐, 다시 급경사 돌길이 나타난다. 고도가 높아지자 틈틈이 북쪽으로 조망이 열린다. 덕유산에서 기백산 금원산을 거쳐 가야산으로 이어지는 산들이 첩첩이 둘러서 있고 서쪽으로는 천왕봉이 우뚝한 모습을 드러낸다. 작은 암릉길도 지나면 곧 십자봉 아래 삼거리다. 십자봉을 오르지 않고 오른쪽으로 우회한다. 다시 십자봉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난다.

 

이곳은 성심원이나 어천마을에서 올라오는 산길로 지리산 대종주의 시발점이기도 하다. 7~8분 완만한 내리막을 가다가 다시 오르막으로 바뀐다. 된비알 오름길을 20여 분 오르면 사방이 시원하게 트인 웅석봉 정상이다. 서쪽으로 지리산 천왕봉과 중봉이 웅장한 자태를 보여준다. 남동쪽으로는 진양호와 진주 시가지, 사천 와룡산과 남해가 보이고 동쪽에서 북쪽으로는 의령 자굴산부터 합천 거창 함양의 산들이 파노라마로 이어진다.

 

 

 

 

 

 

 

 

 

☞(경남산청산행)지리산웅석봉. 왕재 갈림길을 지나 밤머리재 방향

 

하산길은 곰이 떨어져 죽었다는 정상를 뒤로하고 밤머리재 방향 능선을 따른다. 여기서부터 세 차례 나오는 이정표 삼거리에서는 모두 밤머리재 방향을 따르면 된다. 이후로는 대장마을로 내려서기 전까지 갈림길 없이 능선을 따라간다. 중간중간 가파른 길도 있지만 대체로 완만한 길이 이어지며 서서히 고도를 낮춘다. 세 번째 삼거리에서 20분 정도 가면 산청 119 구조 표시목 8번(밤머리재 4㎞)을 지난다. 표시목 전후로 웅석봉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가 두 곳 있다. 여기서는 웅석봉 사면의 단풍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곧 가파른 내리막을 거쳐 왕재에 닿는다. 오른쪽으로 선녀탕(2.0㎞) 방향 내리막길이다. 답사로는 직진이다. 능선 왼쪽 사면으로 타고 가다 다시 능선으로 올라서면 잠시 뒤 헬기장이다. 여기서 10여 분 내려가서 만나는 이정표 삼거리에서 오른쪽 '대장(4.0㎞)' 방향으로 내려선다.왼쪽은 밤머리재. 대장마을 길 입구는 나무가 우거져 잘 보이지 않는다. 여기서 부터는 산길이 뚜렷하지 않아 산길에 주의를 하여야 한다. 15분 정도 내려가면 다시 능선 왼쪽으로 돌아가고 여기서 100m쯤 더 가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능선을 타야 한다. 이정표도 없고 직진하는 능선 길에서 90도 꺾이는 곳이라 자칫 지나치기 쉽지만 굵은 나무로 막혀 있고 누군가 소주병과 막거리병을 꼽아 두어 길을 따르기가 어렵지는 않다.

 

 

 

 

 

 

 

 

 

 

 

 

 

☞(경남산청산행)지리산웅석봉. 대장마을로 하산

 

초입은 넘어진 나무와 풀로 길이 희미하지만 곧 또렷한 길이 나타난다. 완만한 길을 10분 정도 가면 주능선에서 내려온 뒤 만나는 유일한 바위전망대다. 동서 방향으로만 조망이 열린다. 전망대에서 10분 정도 가면 길을 유의해서 봐야 한다. 611m인 기산 봉의 직전에 능선을 버리고 왼쪽 골짜기로 반드시 내려서야 한다. 100m 정도 내려가면 오른쪽으로 길이 돌아간다. 

 

 

 

 

 

 

 

 

 

 

희미한 토끼길을 따라가면 곧 길이 왼쪽으로 휘어지는데 능선길이 또렷하게 나타나며 가파르게 내려간다. 잠시 뒤 경사가 누그러지며 울창한 소나무 숲을 지난다. 10여 분이면 김해김씨 무덤이다. 4~5분 더 내려가면 오른쪽으로 대장마을 방향으로 나무가 사라지고 조망이 트인다. 그곳에 여흥민씨 무덤이 있다. 길은 무덤 오른쪽 밤나무조림지 사면을 내려가면 곧 임도로 내려선다. 20분 정도 계속 내려가 길을 따라 오른쪽으로 꺾으면 곧 대장마을이 나온다. 여기서는 택시를 부르거나 산청읍까지 걸어가야 한다.

 

 

 

 

 

 

 

 

 

 

 

 

 

 

 

 

 

 

 

 

 

 

☞(지리산청산행)지리산웅석봉. 웅석봉 교통편

 

승용차를 이용하면 남해고속도로에 이어 대전통영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산청IC에서 내린다. 산청읍을 거쳐 내리교를 건너면 곧 내리마을 주차장이다. 산행을 마친 뒤엔 택시를 불러 내리로 돌아가야 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서부터미널에서 산청까지 가야 한다. 오전 5시40분부터 30~5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산청읍에서 내리로 들어갈 때와 하산하는 대장마을에서는 택시를 이용하는 게 편리하다. 산청읍 개인택시 (055)973-2038

 

  

 

 

☞(경남맛집/산청맛집)산청옛날돼지국밥(053-973-2400). 산청에는 흑돼지가 유명.

 

원래 산청에는 흑돼지가 유명하다. 산청군 오부면에 들어서면 면 전체가 흑돼지를 키울 정도로 유명한 곳이다. ㅎㅎ 이집의 돼지국밥이 흑돼지 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래도 산청의 돼지국밥집이라 하니 왠지  믿음이 간다.  차려 나온 밑 반찬도 풍부하다. 보통 김치나 깍두기에 마늘 양파 고추인데  이곳은 반찬종류도 차려 나온다. 늦은 시간인데도 방안에는 손님들로 자리가 꽉 차 있다.산청읍내 시장 인근에서는 꽤 잘한다고 소문이 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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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둘레길은 동서의 지리산 종주외 덕두에서 웅석봉을 잇는 지리 대종주로 흔히 태극기의 태극모양이라 지리산 태극능선이라 부른다. 지리산하면 이 지리종주로 뭍 산꾼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였는데 이제 그와 함께 쌍벽을 이루는 지리산 둘레길이 지난 525일 개통되었다. 5년전에 처음 시작된 지리산 둘레길이 이제 하나의 연결선이 된 것이다. 많은 둘레꾼들을 불러 모았던 지리산길이 이제 명실상부한 274km의 고리로서 처움과 끝이 없는 오직 시작만 있는 이곳을 최근에 개통된 둘레길 13구간을 다녀 왔다. 대축~원부춘 구간은 하동군 악양면 대축마을 입구에서 출발해 평사리 들판을 왼쪽에 끼고 악양천을 따라가다가 푸조나무 보호수~입석마을~최참판댁 갈림길~말바위~서어나무숲~상사바위~웃재~좁새바위~조운사를 거쳐 원부춘마을회관에서 마무리한다. 전체 답사거리는 8.5정도로 답사 시간은 4시간~4시간30, 휴식을 포함하면 5시간~5시간30분 걸린다.

 


 

 

 

 

 

둘레길에는 많은 이정표가 설치 되어 있는데 참고로 이정표의 빨간색 화살표는 지리산 둘레길을 시계 방향으로 가리키고, 검은색 화살표는 시계 반대 방향이다. 출발은 악양 대축마을 입구 표지석이다. '대축마을의 유래'가 새겨진 마을 표지석과 '악양 대봉감 정보화마을' 안내판이 서 있다. 여기서 동쪽으로 가면 둘레길 대축~삼화실 구간을 걸을 수 있다. 출발 지점에서부터 평사리 들판 너머 형제봉(1115.5m)이 우뚝 선 모습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원부춘으로 가는 둘레길은 최참판댁 안내판이 있는 곳에서 오른쪽 축지교를 건넌다. 이정표와 둘레길 안내판이 서 있는 갈림길. 왼쪽은 동정호와 최참판댁을 거쳐 오르는 토지 길이고 오른쪽은 입석마을을 거쳐 바로 오르는 둘레길이다. 토지 길이 1.7더 길다. 두 길은 입석마을 바로 위에서 만나 우리는 입석마을로 바로 가는 오른쪽 길을 택했다.

 

 

 

 

 

 

 

오른쪽에 악양천을 접하고 왼쪽으로는 평사리 너른 들판을 두고 걷는다. 이날따라 무척 바람이 심하게 분다. 정면에는 멀리 청학동의 묵계로 넘어가는 잘록한 회남재, 그 왼쪽으로 형제봉과 삼신봉 그리고 지리산의 주 능선인 영신봉으로 연결된다. 흔히 이 능선을 남부능선으로 통칭한다. 둘레길이 남부 능선을 넘어서서 원부춘으로 이어진다. 콘크리트 둑길을 10여 분 걸어가면 길이 왼쪽 마을 방향으로 휘며 악양천과 헤어진다. 200m쯤 가서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콘크리트 다리를 건너 올라가면 입석마을 표지석이 서 있는 도로다. 그 왼쪽으로 사각사각 그리는 대숲 길을 오르면 수령 300년의 보호수 푸조나무가 서 있다 마을에서는 당산목을 모신 곳으로 흔히 당산이라 부른다. 이곳에도 둘레꾼을 위해 조성된 평상과 벤치가 있다. 여름의 문턱이라 그런지 푸조나무가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며 이마의 흐른 땀을 식혀 준다. 잠시 뒤 마을회관이 있고 형제봉주막이 나오면 왼쪽 골목길로 오른다. 마을 안을 가로질러 오르면 아스팔트 포장이 끝나고 두 갈래 콘크리트 길이 나타나면 둘레길은 왼쪽이다.

 

 

 

 

 

 

 

마을을 벗어나 감나무 단지 사이로 오르면 임도길은 오른쪽으로 돈다. 최참판댁으로 돌아온 길과 다시 만나 포장길은 계속 오르막이다. 한숨을 돌리며 뒤돌아 보니 출발한 대축마을과 평사리들판 섬진강이 살짝 시야에 들어온다. 입석하제를 지나면서 깃대봉과 칠성봉, 그리고 둘레길이 넘어 오는 삼화실재와 구재봉 능선이 펼쳐진다. 그 우측 섬진강 건너 광양 백운산과 억불봉이 장쾌한 스카이라인을 긋고 있다. 보문사 표지석이 서 있는 갈림길에서는 오른쪽 길이다. 가파른 오르막이 한 동안 이어지는데 콘크리트 임도를 6~7분 오르면 마당물로 불리는 쉼터가 나타난다. 두그루의 굵은 나무 그늘에 평상과 벤치가 설치돼 있다. 이곳이 마을 주민이 논밭일을 나오면 쉬었다는 곳이라한다. 이곳을 지나면 비로서 흙길이 시작된다. 이정표에 대축 3.65, 원부춘 4.90로 표기돼 있다. 지금 오르는 둘레길은 형제봉을 오르는 등산길의 일부분으로 가파르게 능선으로 이어진다. 그래서 여기서부터 원부춘마을까지는 산행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3~4분 가면 길가에 선 넙득한 바위에 빨간 스프레이로 '산불조심'이라고 쓴 말바위를 지난다.

 

 

 

 

 

 

 

이 곳을 올라서면 울창한 서어나무 숲을 지난다. 주변의 나무와 확연히 달라 쉽게 구별이 간다. 그늘이라 시원하긴 해도 조망은 어려운 구간으로 지그제그 산길이 웃재까지 이어진다. 웃재 직전 왼쪽 사면에 길게 누워 있는 큰 바위가 뜻을 이루지 못한 머슴이 이곳에서 뛰어내려 자살을 하였다하는데 연애바위 또는 상사바위라 한다. 형제봉 주능선 위의 웃재에는 둘레길 이정표가 서 있다. 오른쪽은 신선대를 거쳐 형제봉으로 오르는 산길이고 왼쪽은 신선봉 고소산성을 지나가는 하산길이다. 둘레길은 정면으로 내려간다. 100m쯤 가면 큰 나무가 서 있는 전망대인 좁새바위가 있다. 뒤로는 높이 선 바위가 흡사의 장군의 모습을 하고 있다. 이후로는 산 사면을 따라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서서히 고도를 높인다.

 

 

 

 

 

 

하산길이라 생각하면 큰 오산 만만찮은 오르막이 몇 차례 나타난다. 웃재의 고도가 GPS상 해발 650m 정도인데 원부춘으로 내려서기 전 가장 높은 지점이 750m가량 된다. 흙길과 바윗길을 번갈아 가며 40분 정도를 가면 길 좌우로 큰 바위의 잠겨진 문을 열고 들어가는 듯한 곳을 지난다. 5분 정도 더 가면 이정표(대축 6.21, 원부춘 2.34)가 서 있다. 이곳이 12코스의 최고점인 gps로 약750m를 가르킨다. 이제 부터는 본격 내리막길, 10여 분 돌아가니 고로쇠 물을 받는 곳인 듯 파이프가 어지러이 널려 있다. 급 내리막을 벗어나니 지난여름의 생채기들이 계곡 이곳저곳에서 도려진 모습으로 흔적이 되어 남아 있다. 큰 감나무가 서 있고 이내 물이 흐르는 계곡을 만난 뒤로는 계곡을 따라 내려간다. 30여 분 정도 내려가면 너른 바위에 평상과 벤치가 있다. 바로 아래 조운사에서부터 콘크리트 임도로 10분 정도 내려가면 대축~원부춘 구간이 끝나는 원부춘마을회관 앞이다.

 

 

 

 

 

 

 

 

 교통편

대축마을로 가려면 일단 하동까지 가야 한다. 부산 서부터미널에서 하동 가는 버스는 오전 7시부터 대략 1시간 간격으로 있다. 소요시간 2시간 30, 요금 1800. 하동에서 대축마을을 가려면 악양행 버스를 타고 가다 대축마을에서 내리면 된다. 오전 740분에 첫차가 출발하고 이후 8, 930, 10, 11, 1240분 등에 출발한다. 소요시간20. 원부춘에서 하동으로 가는 버스는 오후 35분 한 대밖에 없다. 시간 맞추기가 어려우므로 택시를 이용해 화개로 간 뒤 다시 하동이나 부산 가는 버스를 타는 것이 편리하다. 요금은 7000~8000. 하동읍으로 바로 가면 요금이 배가량 나온다. 택시 화개면 (055)883-2332, 883-2240, 하동읍 (055)882-1111

 

 

 

 

 

 

 

먹을 만한 집

 

하동시외버스터미널 오른쪽 건물에 1976년부터 자리를 지켜온 명성 콩국수가 있어 포스팅하였다. 하동에서는 유명하지만 인근의 진주 사천 광양 등에서도 일부러 이집의 콩국수를 맛보러 먼 길을 마다하고 달려온다는 명성콩국수(055-884-3312). 국수라 하기에는 면발이 굵고 칼국수라 하기에도 좀 그러하고 그 중간의 가락국수 굵기로 보면 될 것 같다. 국물이 구수한게 그야말로 걸죽하다. 콩국수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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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9월부터 한달에 두 번 취재하여 연재하였던 부산시계길이 7개월 동안 13구간을 마무리하며 마지막 구간인 14구간만 남겨 놓았다. 마지막 구간은 부산과 울산의 경계로 1~200m의 낮은 산 능으로 임도를 따라 월래까지 이어진다. 오늘 '근교산&그너머' 취재팀이 답사한 시계길 마지막 코스는 장안사 입구 버스정류장을 출발해 양지사소류지~부울 고속도로 굴다리~대명마을회관~대명저수지~묘지 전망대~하철령~신명마을~마근저수지 옆~봉태산~아이봉수대 입구를 거쳐 월내항에서 마친다. 총 거리는 16로 순수하게 걷는 시간은 4시간30~5시간이다 

 



 

답사는 종점인 장안사 버스정류장에서 출발한다. 장안사 방향으로 30m가량 가 '대명마을' 표지판과 '협동로(協同路)' 표지석이 있는 곳에서 오른쪽 도로로 접어든다. 대명저수지도 지나 10분가량 가면 부산울산고속도로 아래 굴다리를 지난다. 계속 도로를 따라 200m가량 가면 대명마을 표지석과 '길 없음' 표지판이 있다. 여기서 왼쪽 도로로 접어들어 30m 뒤 대명마을 버스정류장과 마을회관이 보이고 왼쪽 길로 간다. 대명소류지지를 지나 정면 11시 방향의 장안휴게소 쪽으로 길이 7~8분 이어진다. 길은 왼쪽으로 90도 꺾인다. 20m 더 가면 콘크리트길이 끝나는 곳에 무덤이 하나 있고 걷기 좋은 길은 2시 방향 흙길로 이어진다. 이내 초록색 그물망을 친 곳이 나오면 울타리 따라 왼쪽으로 꺾은 뒤 울타리가 끝나는 지점에서 오른쪽 소나무와 대나무가 우거진 곳으로 올라선다.

 

 

초입은 잡목을 헤치고 대나무 사이로 들어가는 성가신 길이지만 조금만 들어서면 옛길의 흔적이 뚜렷하다. 온양으로 넘어가던 옛길이다. 사면을 따라 길이 이어진다. 5분가량 뚜렷한 길을 가면 가파른 내리막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길 없는 능선을 꺾어 올라가야 한다. 능선을 따른다는 생각으로 4~5분 가면 작은 봉우리에 올라선다. 오른쪽으로 20m 가면 무덤이 있는 전망터로 고속도로 쪽으로 시야가 트인다. 다시 돌아와 능선을 따라 10여 분 가다가 사거리 갈림길을 지나면 곧바로 왼쪽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길 없는 길을 따라 내려가야 한다. 무덤을 내려서면 임도와 만나고 왼쪽으로 가면 나오는 갈림길에서는 오른쪽으로 간다.

 

 

 

농장같이 울타리가 쳐져 있고 이곳이 울산과 부산의 경계인 것이다. 넓은 길을 따라가면 농장으로 들어오는 포장길과 이어지고 14번 국도를 건너는 하철령에 내려선다. 기장군 장안읍과 울주군 온양읍을 가른다. 명례주유소 앞에서 건널목을 건너 오른쪽 신명마을 방향으로 간다. 신명마을에서는 삼거리인 T자형 갈림길이다. 여기서 왼쪽으로 소를 키우는 농장 방향으로 걸어가면 마을 원두막이 나오고 왼쪽 길이다. 30m쯤 올라간 뒤 반사판과 농장 표지판이 여럿 있는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간다. 산허리를 5분 정도 돌면 능선상의 T자형 갈림길과 만나며 오른쪽이다. 영월엄씨 표지석을 지나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콘크리트길이 이어진다. 여기서 100m 가면 '정미농원'을 지나고 50m 더 가면 '송강농원' 앞이다. 콘크리트길은 여기서 끝나고 시계길은 송강농원 앞 산 쪽인 왼쪽 좁은 길로 오른다.

 

 

뚜렷한 길을 따라 10여 분 가다가 왼쪽으로 올라서야 한다. 여기도 자칫 길을 놓칠 수 있으니 주의를 요한다. 무턱대고 따라갔다가는 엉뚱한 곳으로 빠지니 리본을 유심히 살펴야 한다. 이 지점에서 20m가량 앞에 큰 바위가 길가에 있으니 참조하면 된다. 올라서면 바로 억새밭을 지나 내리막이다. 뚜렷한 길은 없지만 길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억새밭이 끝나는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소나무가 있는 곳으로 가야 한다. 이내 내리막으로 뚜렷한 길이 나온다. 이곳만 잘 찾았다면 넓은 흙길의 임도 길에 내려서고 왼쪽으로 간다. 좌우로 소나무들이 보기 좋은 모습을 하고 있다. Y자 갈림길에서는 오른쪽 산허리를 직진한다. 10분 후  넓은 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왼쪽으로 시야가 터이며 내리막이다. 산죽을 지나 개 키우는 축사가 있는 곳에서 좁은 포장도로로 올라선다. 왼쪽 마근저수지 쪽으로 20m가량 가다가 전봇대가 서 있는 곳에서 오른쪽 임도로 올라선다.

 

 

 

 

 

15분가량 넓고 평탄한 임도를 가다 보면 오른쪽에는 '두꺼비농장', 왼쪽에는 컨테이너와 함석지붕 건물이 있다. 갈림길에서 왼쪽길, 험상궂은 큰 개가 마중을 나오는데 풀려 있어 조심해야 한다. '두꺼비사슴농장 350' 표지석이 선 곳에서 왼쪽 길로 100m가량 가면 바다와 고리원전 일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다시 표지석이 선 갈림길로 돌아와 '의령남씨 묘원'을 지나 콘크리트길을 따라 내려간다. 안부로 내려서면 길이 오른쪽으로 90도 가까이 휜다. 그 왼편으로 컨테이너 1동이 서 있는 이 지점이 나오고 그 길을 들어서면 된다. 100m가량 가 넓은 흙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숲으로 들어서 사면을 따라 오른쪽 능선 방향으로 올라간다. 5~6분 거친 길을 헤치고 능선에 올라서면 집이 한 채 있다. 왼쪽의 넓은 길로 간다. 깔끔한 가족묘지를 지나고 5~6분 내려서면 왼쪽 아래로 가는 갈림 길이 있지만 직진하고 20m후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직진한다. 100m쯤 가면 사면에 무덤 10여 기가 있는 잘 꾸민 묘원이 있다. 오른쪽으로 무덤을 돌아 올라가면 맨 위에서 길이 이어진다. 올라서면 길이 왼쪽으로 휘어진다. 까시밭길과 잡목이 성가신 능선을 헤치고 가다가 오른쪽으로 내려선다.

 

 

5분가량 평탄하지만 희미한 길을 따라가면 나무를 베어낸 개활지가 펼쳐진다. 왼쪽으로 숲과 경계를 따라 끝까지 간 뒤 숲으로 들어서 100m가량 가면 삼거리 임도가 나타난다. 임도로 내려서서 T자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간다. 2분가량 후 차단봉이 설치된 삼거리에서는 왼쪽으로 간다. 100m가량 가면 또 삼거리다. 여기서는 오른쪽으로 꺾어 흙길을 따른다. 다시 100m쯤 뒤 Y자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간다. 큰 길을 따라 직진한다.

 

 

이곳을 지나면 한창 도로공사가 진행 중이인데 가로질러 간 뒤 맞은편으로 임도가 이어진다. 계속 가서 송전탑 바로 아래로 내려서면 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나온다. 왼쪽으로 꺾어 하천을 따라 300m 정도 가면 마을 앞 다리를 건넌다. T자 길에서 정면 산죽이 있는 관로 길을 따라가면 정면에 보이는 도로로 올라선다. 오른쪽으로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300m 정도 가면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 도로 표지판이 나온다. 이곳 사거리에서 왼쪽으로 들어서 '해천농원' 방향으로 간다.

 

 

 

해천농원을 지나 정면으로 계속 가면 동해남부선 철로가 나온다. 이곳을 건넌 뒤 논두렁 길을 지나 포장로로 올라서서 왼쪽으로 간다. 30m가량 가 포장도로가 끝나는 곳에서 정면 흙길로 들어선다. 봉태산으로 올라서는 임도길이다. 철탑이 선 곳에서 만나는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꺾는다. 7~8분 가서 능선 사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이내 봉태산(峰台山)이다. 200m쯤 내려서면 폐기물 처리장이 나오고 여기서 콘크리트길을 따라 내려가면 31번 국도와 만나게 된다. 정면에 아이봉수대가 올려다보인다. 오른쪽으로 방향을 돌려 도로를 따라 고리원전 본부 앞에서 왼쪽으로 들어가 월내 바닷가에서 답사를 마무리한다.

 

 아이봉수대에 대해...

부산 시계의 남쪽 끝은 가덕도 등대이지만 동쪽 끝은 사실상 아이봉수대(阿爾烽燧臺). 이길(爾吉)봉수대로 불렸지만 울산시에도 같은 이길 봉수대란 명칭이 있어 바뀌게 되었다 한다.  부산광역시 지정 기념물 제38호이며 고려와 조선 시대를 거쳐오며 서생포 방면의 군사 정보를 중앙으로 전달하던 통신시설이다.  지금 현재 아이봉수대도 출입을 자유로이 할 수 없다. 고리원전 시설 보호를 위해 사전에 출입허가를 받아야 출입이 가능하다. 미리 고리원전 입구에 있는 스포츠센타 4층 이길봉수대 관리소에 출입허가를 받으면 오를 수 있다 한다.

 

 

 교통편

장안사 입구 까지 가기위해서는 기장읍의 기장시장까지 간다. 시장 옆 기장제1공영주차장에서 출발하는 '기장 9' 마을버스를 타면 종점이 장안사 입구이다. 오전엔 7, 820, 915, 10시에 출발한다. 답사를 마치는 월내에서는 장안사에서 돌아오는 9번 마을버스 외에도 3번 마을버스를 이용해 기장읍으로 돌아갈 수 있다. 범어사로 가는 37번과 해운대역으로 가는 180번 시내버스도 이용할 수 있다.

 

 

 

기장의 월래는 사실상 여러번 다녀갔지만 먹을 만 한 게 딱 이거다 하는 맛집은 찾기가 힘들다.

그러나 월래에서 아주 유명한 집으로 중화요리를 잘한다는 월래반점(051- 727-7979)중국집이 있어 찾아갔다.

월래나 기장에 낚시 하러오는 낚시꾼들과 사진을 하시는 분들 사이에는 유명한 집으로 소문이 나 있다.

음식점 사장님이 전문적으로 사진을 하시는 분으로 벽면을 장식하는 풍경사진에 그만 입을 쩍 하고 벌어지게 만드는 곳으로

주문도 잠시 사진을 본다고 정신이 없을 정도이다. 들어서는 입구에는 전광판의 글씨가 번쩍번쩍 하며 30년 전통임을 나타낸다.

안으로 들어서면 주변의 상권과 어울리지 않은 깔끔한 건물과 내부시설이 마음에 든다.

가족이나 모임을 위한 룸도 여럿 만들어져 있어. 나들이 나온 가족들에게도 아주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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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강서구와 경남 창원시 진해구의 경계에 위치한 보배산(478.9m) 남쪽 양지 바른 곳에 자리잡은 진해구 가주동 주포마을. 이 인정스럽고 화목한 동네의 경주 이씨 재실 앞에서 출발하는 이번 주 제4코스는 '부산 시계를 걷다' 시리즈가 시작된 이후 최초로 정확한 경계길을 따를 수 있는 구간이다. 명실상부한 부산-경남 경계길 답사가 본격 시작되는 셈이다. 사실 그동안 가덕도와 부산신항을 거쳐 온 제1~3코스는 섬이라는 특성과 매립지역(신항 일대)이자 보안시설이라는 한계로 인해 명확하게 경계길을 따랐다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코스는 보배산과 '작은 마봉산(381m)' 등 비록 해발 고도는 별로 높지 않지만 바닷가에 위치해 있어 조망 만큼은 준수한 산봉우리들을 넘는, 사실상의 산행 코스라는 점도 미리 참고하자.


 

 




◇ 본격적인 경계길 답사 시작되는 9㎞ 코스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이 보배산 정상으로 향하던 도중 만난 전망대에서 해안 조망을 즐기고 있다. 부산 시계 종주의 첫 발을 내딛었던 가덕도와 그 앞쪽으로 부산신항, 용원CC 등이 보이고 오른쪽 멀리 거가대교도 희미하게나마 눈에 들어온다.

코스를 간략하게 요약해 보면 주포마을 경주 이씨 재실~지능선 갈림길~주능선 갈림길(신 낙남정맥)~잇딴 전망대~보배산 정상~흥국사갈림길~소사나무 군락지~(작은)마봉산~전망대~두동고개~임도갈림길~여주 이씨·함안 조씨 묘~356.4m봉~너드리고개~임도~지사 버스종점 순이다. 총 거리는 9㎞에 순수하게 걷는 시간 3시간30분, 휴식 포함 4시간 30분쯤 걸린다.

주포마을 경주 이씨 재실 앞 정자 뒤로 우뚝 솟은 봉우리가 보배산 정상이다. 정자에서 봉우리를 보면서 왼쪽의 민가(가주로 200번지) 왼쪽 골목으로 들어선다. 폐쇄된 우물 앞에서 우측 길로 오르면 곧바로 산길. 2분 후 지능선 등산로에 닿는다. 이 길이 바로 부산과 경남의 경계길이다. 왼쪽으로 틀어 오르막을 탄다. 묵은 낙엽 위에 올 가을 새로 떨어진 잎사귀들이 살포시 내려앉아 있다. 폭신하고 걷기에도 좋은 길. 윤곽이 뚜렷하다. 하지만 바닷가의 산들이 대개 그렇듯이 경사도는 제법 센 편이다. 구슬같은 땀방울이 이마에 송글송글 맺힐 즈음, 주능선 갈림길에 닿는다. 오르막을 30분가량 탄 후에 닿은 이 능선길은 일부 산꾼들 사이에 '신 낙남정맥'의 마지막 구간으로 인정받고 있는 길이다. 물론 '신 낙남정맥'이라는 것은 산줄기 종주 산행을 즐기는 일부 산꾼들이 주장하는 것이기는 하나, 기존의 낙남정맥을 완주한 사람들이 이 구간을 찾아오는 추세가 점차 강해지고 있기는 하다.

경주이씨 재실에서 창원시와 부산시의 경계를 따르는 능선길을 오르고 있는 취재팀.

 

   
마봉산 정상 직전 바위 전망대에 선 이창우 산행대장. 왼쪽 봉우리는 명월산 보개산으로도 불리는 보배산 정상이다.

왼쪽으로 꺾어 본격적인 능선 산행에 들어간다. 1분 후 첫 번째 전망대. 발 아래에는 들머리인 주포 마을이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보이고 시선을 조금만 돌리면 부산신항과 가덕도 거가대교 등이 한 눈에 들어온다. 희뿌연 연무만 걷힌다면 더없이 시원한 풍광이 드러날 것 같다. 이후 10여분을 가는 동안 전망대를 두 곳 더 지난다. 눈에 들어오는 풍광은 첫 번째 전망대와 크게 다르지 않다. 특히 골프장인 용원CC 남쪽의 야트막한 봉우리 인근 부인당(286.8m)이 눈에 들어온다. 삼국유사 가락국기에 따르면 부인당은 아유타국의 공주이자 수로왕비가 되는 허황옥 일행이 망산도에서 수로왕의 신하들과 조우하고 별포진에서 뭍에 잠시 내려 쉬면서 속바지를 벗어 산신령에게 폐백을 올린 후 조금 더 배를 몰아 정박한 곳으로 전해지고 있다. 물론 지금이야 골프장의 호화로움에 가려 눈에 잘 띄지는 않는다.

◇ 보배산 마봉산서 본 서부산권 풍광 압권


보배산 정상 직전에서 좌측으로 본 창원의 산으로 맨 우측이 불모산 그리고 웅봉, 시루봉이 오똑하게 솟아 있다.


 

   
보배산 정상에서 마봉산으로 향하는 능선길에서 만난 소사나무 군락지.

그리고 세 번째 전망대에서 5분쯤 가서 만나는 네 번째 전망대는 좀 더 광활한 풍광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거가대교와 거제도가 좀 더 가깝게 다가오고 진해 웅동 일대까지 드러난다. 멋들어진 소나무 아래 너럭바위에 앉아 멋진 바다 풍광을 보면서 점심 식사를 하노라면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싶을 정도다. 그리고 2분 후 주포마을로 내려서는 갈림길을 지나면 곧바로 보배산 정상이다. 북동쪽으로는 부산 강서구 지사동 일대와 경남 김해시 장유, 율하 신도시 일부가 눈에 들어오고 남동쪽에는 다대포 몰운대 낙동강하구를 비롯한 서부산 일대 거의 대부분이 펼쳐진다. 그리고 서쪽으로는 병풍처럼 둘러쳐진 천자봉 시루봉 웅산 불모산 화산 굴암산 등 진해 동부 김해, 서부권 산줄기가 산꾼을 유혹한다. 400m대에 불과한 해발 고도에 비해 조망도 빼어나고 고도감 또한 만만찮다.

왼쪽 방향인 주능선을 따라 내리막을 탄다. 5분 후 갈림길에서는 직진한다. 우측은 흥국사 방향이지만 흥국사는 답사를 마친 후 여유있게 둘러볼 수 있다.

김수로왕과 허왕후가 초야를 보냈다는 명월암은 사라지고 없지만 그자리에 현재에는 흥국사가 그 명맥을 잇고 있다.

능선길 주변을 빼곡하게 채우고 있는 단단해 보이는 나무들은 목공예 재료로 인기가 높은 소사나무들. 소사나무 군락은 300m이상 계속된다. 노랑색의 기린초, 연보라빛 잔대꽃 등 여러 종류의 단아한 가을 야생화도 수줍은 듯 미소를 띠고 있다. 안부를 지나 살짝 올라서면 일명 작은 마봉산(382m)이다. 국립지리정보원 발행 2만5000분의 1지형도상의 마봉산은 이곳에서 서쪽으로 직선 거리 약 1.8㎞쯤 떨어져 있는 401m봉이지만 남쪽 아래 마을인 진해구 두동 주민들은 두 봉우리를 모두 마봉산이라고 부른다는 점도 참고로 하자. 그래도 헷갈린다면 이 봉우리를 '작은 마봉산'이라 불러도 된다. 정상 직전 우측에 멋진 전망바위가 있어 잠시 올랐다가 길을 재촉한다.




◇ 수로왕비 허황옥 발자취 더듬으며 걷는 길

 

   
마봉산 정상 주변에 서서히 가을색이 묻어나고 있다.

또 정상에서 조금 더 가면 큰 바위 전망대가 있다. 저 만치 지형도상의 마봉산이 보인다. 이어지는 내리막은 꽤 가파르다.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겠다. 15분 후 두동고개에 닿는다. 왼쪽 골짜기로 내려서면 진해구 두동으로 하산하는 길이다. 두동을 거쳐 청안동 해오름APT 앞에서 부산행 버스를 탈 수 있다. 그렇지만 취재팀은 직진, 다시 약간의 오르막을 탄다. 한바탕 올라서면 편평한 길이 이어진다. 갈림길에서는 직진. 7분 후 여주 이씨, 함안 조씨 묘에서 왼쪽으로 꺾는다. 15분 후 삼각점이 있는 356.4m봉 갈림길을 만난다. 왼쪽은 마봉산, 오른쪽은 너드리고개 지나 굴암산 방향으로 가는 길이다. 봉우리 옆 나무 가지에 본지 근교산 취재팀의 제2대 산행대장이었던 '준·희' 최남준 선생이 달아 놓은 흰색 표지판이 반갑다. 우측 완만한 내리막을 타면 10분 만에 안부인 너드리고개에 닿는다. 너드리고개에서 우측으로 살짝 내려서면 곧바로 임도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왼쪽으로 틀어서 20분쯤 걸으면 지사과학산업단지 버스 종점에 닿는다.


강서구 지사동의 지사과학단지 모습으로 주위에 산으로 둘러 쌓여 있는 모습이 이채롭다.
# 떠나기 전에

- 흥국사 내 사왕석, 불교 남방도래설 증거?

 

   
명동마을 흥국사 극락전에서 볼 수 있는 사왕석.

보배산은 보개산 또는 명월산이라고도 불린다. 특히 '명월산(明月山)'이라는 이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가락국의 김수로왕이 48년 명월산 아래에서 왕후 허 씨를 친히 맞아 환궁하였는데, 이 때 허왕후는 비단바지를 벗어 이 산의 산신령에게 폐백을 드렸다고 전해온다. 또한 당시 수로왕은 허 씨의 아름다움을 달에 비유하며 이 산을 '명월산'이라 하고 명월사를 지었다고 한다. 즉, 수로왕과 허왕후 이야기에 직접 관련돼 있는 산이라는 것이다.

명월사는 지금의 명동마을 계곡 깊은 곳에 위치한 흥국사(興國寺)로 전해진다. 흥국사 측에서는 수로왕과 허왕후의 이야기 등을 원용해 '가야불교의 발원지'로 사찰 안내판에 기록하고 있다. 한편 극락전에는 '명월사 사왕석(明月寺 蛇王石)'이 수로왕 및 허왕후의 영정과 함께 안치돼 있다. 이 사왕석에는 높이 60㎝ 너비 80㎝의 좌불이 양각돼 있고 양 옆에 코브라뱀이 떠받치듯 조각돼 있다. 이는 국내 불교에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고 인도 불교에서나 볼 수 있는 양식으로, 불교 남방 유래설의 주요한 근거로 제시되고 있는 유물이기도 하다.


마봉산 직전의 전망대에서 본 지사과학단지의 모습으로 옛신명마을은 다 뭉개지고 공장건물과 골프장이 대신하고 있다. 인걸은 간데 없고...
# 교통편

- 지하철 하단역서 '강서16번' 마을버스 이용

부산도시철도1호선 하단역에서 주포마을까지는 마을버스(강서 16번)를 이용한다. 오전 7시20분, 9시50분, 11시50분 등 하루 7회 운행. 1시간 정도 소요된다. 날머리인 지사동 매일정기 앞 버스종점에서는 하단역행(강서 12번) 또는 구포역행(강서 7-2번) 마을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강서 12'번 마을버스는 오전 5시50분부터 오후 10시55분까지 35~50분 간격(주말 기준)으로 운행한다. '강서 7-2'번 버스는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30분까지 평일은 1시간, 주말은 2시간 간격 운행.

자가용 이용자의 경우 을숙도 지나 녹산수문 삼거리로 가서 우회전 부산경남경마공원 쪽으로 간다. 세산삼거리에서는 부산신항 방면으로 좌회전, 10분쯤 가다가 옥포마을 버스정류소 앞에서 우측 샛길로 진입한다. 5분 후 주포마을. 차량 회수를 하려면 지사동 자동차부품복지관 앞 사거리에서 택시를 이용하는 편이 좋다. 서부산권 일대에서 운행하는 콜택시(051-971-9955)를 불러도 된다. 1만 원 안팎.

두동고개 아래의 두동리 마을 전경으로 들판에는 추수를 기다리는 나락들이 황금색으로 바뀌었다. 

문의=생활레저부 (051)500-5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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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여행/곡성여행)곡성 동악산 형제봉~대장봉 산행. 산에서 음악과 춤추는 소리가 들렸다는 곡성 동악산 형제봉~대장봉



계곡 암릉 유적 갖춘 호남 명산
야생화 만발한 이 봄에 더욱 좋더라
도림사서 형제봉 대장봉 도는 원점회귀
여유 있게 걸어도 5시간내 충분히 완주
반석 즐비한 청류동계곡·공룡능선 절경
동악산 정상과 연결한 당일 산행도 가능



 

정면에 보이는 능선이 공룡능선이고 그 뒤 높은 마루금은 동악산 정상과 신선바위를 연결하는 능선이다.

 

 


"산은 곧 커다란 생명체요, 시들지 않는 영원한 품 속이다. 산에는 꽃이 피고 꽃이 지는 일만이 아니라, 거기에는 시가 있고, 음악이 있고, 사상이 있고, 종교가 있다."

 

 

지난 3월 입적한 법정 스님의 수상집 '물소리 바람소리'에 나오는 구절이다. 그저 주말에 잠시 짬을 내 산행을 하는 범인의 입장에서야 한평생 산속에서 살다 가신 스님의 말씀이 의미하는 바를 온전히 이해하기는 힘들다 할지라도 4월에 산행을 하다보면 그 뜻을 어렴풋이나마 실감하게 된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봄 산행은 나른한 일상의 강약을 전해주는 '삶의 악센트'. 갖가지 꽃이 피어나 눈이 즐겁고, 온갖 새소리와 물소리 바람소리를 들으면 귀가 즐겁다. 또한 따뜻한 햇살과 바람을 쐬며 겨우내 거칠어졌던 피부가 촉촉하게 깨어나고 솔숲의 맑은 공기를 맡으면 코가 뻥 뚫린다. 오감 만족의 산행이 가능한 시기가 바로 요즘과 같은 봄철이다. 봄 산행을 제대로 즐기려면 아무래도 팍팍한 코스를 피하고 몸과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짧고 한적한 코스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근교산&그너머' 취재팀이 이번 주 답사한 전남 곡성의 동악산(動樂山) 형제봉(750m)은 코스도 별로 길지 않으면서 울창한 솔숲, 만발한 야생화, 적당한 암릉, 아름다운 계곡, 빼어난 풍광, 고찰의 향기 등을 두루 만끽할 수 있다. 동악산 정상(736.8m)과 형제봉을 잇는 종주산행도 가능하겠지만 봄철 산행의 여유를 한껏 부려본다는 측면에서 형제봉과 바로 옆 대장봉만 엮은 원점회귀 산행을 택했다. 동악산 정상과 신선바위 코스는 지난 2003 9(355) 한 차례 소개한 바 있기도 하다. 곡성의 진산이기도 한 동악산은 천년고찰 도림사(道林寺)와 청류동계곡, 형제봉 공룡능선, 청계동계곡 등의 명소를 품고 있어 당일 산행지로는 더할 나위 없이 적당한 산이다. 동악산은 신라 무열왕 7(660) 원효대사가 도림사를 창건할 때 아침저녁으로 산에서 음악과 춤추는 소리가 들렸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동악산 정상보다 높은, 사실상의 최고봉인 형제봉은 노고단 반야봉 만복대로 이어지는 지리산 서부능선과 남서쪽의 무등산 조계산 등 큰 산들을 모두 조망할 수 있어 멋진 전망대 역할도 한다.

선승들이 구름처럼 몰려 들었다는 도림사 경내

전체 산행은 도림사 입구 주차장에서 출발, 도림사~2철교 위 동악산 갈림길(왼쪽으로)~길상암~공룡능선 위 갈림길~부채바위~형제봉(동봉)~안부 헬기장~대장봉(서봉)~대장봉 갈림길~배넘어재~5철교~공룡능선 입구 갈림길~동악산 신선바위 갈림길~2철교 갈림길~도림사~주차장 순으로 진행된다. 총거리 10.2㎞에 순수하게 걷는 시간만 3시간30분 걸린다. 풍경 감상과 휴식, 식사 시간 등을 포함해도 넉넉 잡아 5시간이면 충분하다.

 

 

산행 기점인 곡성군 곡성읍 월봉리의 도림사(道林寺) 입구 주차장에서 청류동계곡 옆 포장도로를 따라 도림사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벚꽃이 만발하다. 거기에 청류동 계곡의 반석과 맑은 계류가 조화를 이루며 운치를 더한다. 전남기념물 제101호로 지정돼 있는 청류동계곡은 옛날부터 수많은 시인묵객과 고승들이 다녀간 곳으로 여름철에는 피서객들로 넘쳐나는 곳이기도 하다. 계곡은 배넘어재 아래까지 이어지는데 5개의 철교와 9개의 대형 반석, 셀 수 없이 많은 담소를 품고 있는 아름다운 골짜기다. 5분 후 매표소를 지난다. 성인 기준 입장료는 1500. 누군가에게는 비싸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매표소에서 5분만 가면 도림사다. 돌담 위에 선 누각과 왕벚나무에서 핀 화려한 벚꽃이 조화를 이루며 한적하고 멋들어진 분위기를 연출한다. 도림사는 '도인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어 숲을 이루었다'고 해서 그 같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얼레지,개별꽃,현호색


도림사에서부터 본격적인 산행 시작. 낡은 등산안내판을 일별한 후 오르는데 삼각형 모양의 한 바위에 원효대사 도선국사 서산대사 등의 이름이 음각된 바위를 지난다. 산길 주변에서는 연분홍 진달래가 '수줍은' 미소를 보내고 있다. 곧바로 제1철교를 건너 만나는 널따란 반석에는 한시(漢詩) 구절들이 빼곡하다. 이렇게 풍광 좋은 곳에서라면 그 누구라도 시인이 되고 말겠다.

곧바로 제2철교를 지나면 '동악산 갈림길'이다. 이 지점이 크게 봐서 왼쪽의 형제봉과 오른쪽의 동악산 정상부로 나뉘는 갈림길인 셈이다. 길상암터를 향해 왼쪽 지계곡인 길상골로 들어선다. 어른 2명이 겨우 안을 수 있을 정도로 굵은 둥치의 고목이 즐비하고 아름드리 적송이 빼곡한 이 계곡 길은 완만한 오르막이지만 좀처럼 걸음걸이에 속도가 붙지 않는다. 너덜바위로 이뤄진 길바닥에 수많은 야생화가 피어 있어 행여 밟을세라 조심조심 걷기 때문이다. 청색과 보라색이 섞여 있는 현호색, 6, 7개의 흰색 잎이 앙증맞은 지름 1㎝ 안팎의 개별꽃, 보랏빛 선명한 제비꽃, 햇빛을 받으면 고개를 들었다가 구름이 끼면 고개를 숙이는 얼레지 등. 수많은 야생화를 만나 그 향기를 맡으며 어느새 '춘심'이 깊어진다.



 

 

 

갈림길에서 40분쯤 천천히 오르면 돌탑과 약수터가 있는 길상암터다. 원효대사가 지었다는 길상암은 아쉽게도 지난 1960년대 없어졌다고 한다. 길상암터에서 오르는 길은 두 개다. 왼쪽으로 돌아서 능선을 타는 길과 약수터 앞을 거쳐 오른쪽으로 오르는 길. 왼쪽 능선길은 부채바위로 곧바로 오를 수 있지만 꽤 험하다. 취재팀은 쉬운 오른쪽 계곡길을 택한다. 50m만 오르면 대나무숲에 감싸인 암자터가 있고 왼쪽에는 움막도 있다. 공룡능선 위 갈림길까지는 7분가량 걸린다. 왼쪽으로 가야 하지만 잠시나마 공룡능선을 타는 맛이라도 느낄 겸 오른쪽으로 200m쯤 진행해본다. 바위 절벽이 아찔한, 고도감 있는 전망대에 올라 주변 경관을 살피니 가슴이 후련해진다. 북쪽에 우뚝 솟은 동악산 정상부와 남서쪽의 형제봉 대장봉까지 이어지는 조망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일명 '동악산 공룡능선'이라 불리는 이 능선은 설악산 공룡능선에 빗대어 명명된 곳. 규모와 높이 면에서는 비교가 안될 만큼 작지만 날카로운 암릉이 늘어서 있어 '작은 공룡능선'이라 할만하다. 순간적으로 영남알프스의 '간월공룡' '신불공룡' '천태공룡'이 떠오른다. 악천후 때는 절대로 접근하지 말아야 할 곳이다.

 

 


갈림길로 돌아와 형제봉을 향해 5분만 가면 부채바위 직전 전망대 갈림길에 닿는다. 길상암터에서 왼쪽으로 돌아 올라오는 길과 만난다. 부채바위는 멀리서 봤을 때 부채처럼 생겼다고 하는데 실제로 보면 돼지족발을 닮았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부채바위에서 철계단을 타고 내려서면 석문을 지나고 다시 철계단을 올라야 동악산 산군의 최고봉인 형제봉 정상에 닿는다. 철계단 구간은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 성인이 배출됐다고 해서 '성출봉', 또는 북봉(동악산 정상) 서봉(대장봉) 등과 구별해 '동봉'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형제봉 정상에서는 부채바위에서 이어지는 공룡능선과 청류동계곡 길상골 동악산 정상과 신선바위 등이 조망된다. 멀리 곡성읍과 섬진강 지리산 능선까지 모두 바라볼 수 있다.

왼쪽(동쪽)으로 내려서는 길은 형제2봉을 거쳐 하산길이지만 대장봉을 향해 오른쪽 길을 택한다. 철계단과 가파른 내리막 암릉을 거쳐 10분 만에 안부 헬기장에 닿는다. 대장봉으로 오르는 오르막길과 오른쪽 우회로가 있다. 대장봉을 향해 된 비알을 탄다. 10분 후 대장봉(744.5m) 정상. 왼쪽의 최악산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난다. 이곳에 서면 남서쪽 멀리 무등산과 순천 조계산 등이 눈에 띈다. 하산은 오른쪽 내리막길로 잡는다. 울창한 적송숲과 포근한 흙길이 어우러진 편안한 길이다. 8분 후 우회로와 다시 만난 뒤 10분쯤 더 내달리면 대장봉 갈림길. 오른쪽 내리막은 청류동계곡의 제5철교 부근으로 떨어지는 코스인데 험로다. 능선을 계속 타고 내려가면 10분만에 배넘어재에 닿는다.

 

 

 

이곳 배넘어재에서 능선을 따라 직진하면 동악산 정상과 신선바위를 거쳐 하산할 수 있다. 하지만 취재팀은 오른쪽으로 내려선다. 도림사로 하산하는 길이다. 15분 후 제5철교를 지나면서 산죽밭이 나타난다. 10분 후 공룡능선 입구 갈림길(감나무 표시 있는 곳)을 지나면 3분 뒤 4철교 앞에서 계곡을 횡단한다. 이정표를 확인하고 5분쯤 가면 왼쪽 동악산으로 오르는 갈림길이 잇따라 나온다. 두 번째 갈림길에는 신선바위와 동악산 방향 주 등산로라는 안내문이 적혀 있다. 진달래 산목련 생강나무꽃이 어우러진 계곡길을 따라 30분가량 걸으니 도림사를 거쳐 주차장에 도착한다.


떠나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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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고찰 도림사 특이한 나무 2그루 꼭 보길

 

 

동악산 형제봉 산행의 기점 역할을 하는 도림사는 660년 원효대사가 창건한 후 신라 헌강왕 2(876)에 도선국사가 중건을 한 고찰이다. 전라남도 기념물 제22호로 지정돼 있으며 문화재로는 보물 제1341호인 도림사 괘불이 있으며 최근에는 템플스테이 프로그램 운영 사찰로 지정돼 있기도 하다. 그런데 이 도림사에서 자칫하면 놓치기 쉬운 볼거리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2그루의 나무다. 우선 앞쪽의 제법 큰 나무는 보광전 앞 계단을 오르기 직전 왼쪽에 보면 두 뿌리를 가진 나무가 하나로 붙은 '연리지(連理枝)'. 두 몸이 하나가 된다고 해서 '사랑나무'로도 불리는 이 나무는 보면 볼수록 신기하다. 또 연리지에서 2m 뒤 화단에는 여체의 매끈한 몸매와 흡사한 줄기를 가진 나무가 한 그루 있다. 영락없는 양팔을 높이 치켜든 여인의 형상을 하고 있어 이 나무를 살펴본 방문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고 있다.


도림사 보광전 앞, 당간지주 뒤 화단의 인체를 닮은 나무와 연리지

 


교통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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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고속도로 곡성IC 내려 읍 쪽으로 우회전

부산서부
버스터미널에서 구례행 버스를 이용한 뒤 구례버스터미널에서 곡성행 버스로 갈아타야 한다. 부산발 구례행 버스는 오전 7시부터 1시간 간격으로 운행된다. 13600, 3시간 소요. 구례버스터미널에서 곡성까지는 광주행 또는 전주행 버스를 타고 가다 곡성에서 내리면 되는데 20분 간격으로 출발하며 요금은 2700원이다. 곡성읍에서 도림사 입구까지는 군내버스를 이용해야 하는데 20분 간격으로 탈 수 있다. 10분 소요.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호남고속도로 곡성IC에서 내린 후 27번 국도를 타고 곡성 방향으로 우회전한 후 곡성읍 방향으로 가다가 도림사 입구 삼거리에서 좌회전하면 도림사 입구 주차장에 도착할 수 있다. 부산에서 2시간30분가량 걸린다.

문의=국제신문 주말레저팀 (051)500-5169

이창우 산행대장 011-563-0254 (http://yahoe.tistory.com)

이승렬 기자 bungse@kookje.co.kr




청류동 계곡의 이름 없는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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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곰바위산~베틀봉

환청으로 귓가 맴도는 '바스락' 낙엽소리

장삼이사들은 포항 하면 우선 바다를 떠올린다. 바다를 낀 포항제철을 비롯해 해맞이로 유명한 호미곶이나 과메기의 구룡포, 북부해수욕장의 불꽃놀이, 포항과 울릉도를 오가는 여객선 등이 오랜 기간 반복 습득으로 인해 뇌리에 깊이 박혀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포항의 산은 어떨까. 크게 보면 백두대간에서 분기한 낙동정맥이 포항을 동서로 갈라 놓고 있다. 바다 쪽인 동쪽은 영덕의 팔각산 바데산 동대산과 이어지는 내연산 향로봉 매봉 등이 약간의 지명도를 앞세워 산꾼들을 유혹하지만 나머지 산은 딱히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낙동정맥의 서쪽인 내륙으로 눈길을 돌리면 사정은 좀 달라진다. 그 중에서도 포항의 북서쪽에 위치한 죽장면은 산의 물결이 일렁인다. 포항의 32개 읍면동 중 그 면적이 20%를 상회할 정도로 넓은 죽장면은 보현지맥과 팔공보현지맥이 수렴되는 오지 속의 오지. 산꾼들의 관점에서 보면 청정지역이나 다름없다.

산지가 대부분인 울산 울주군이나 부산 기장군과 비교되는 포항 죽장면의 외곽에는 포항 최고봉인 면봉산과 작은보현산이 각각 청송과 영천을 등지고 포진해 있고, 이 산들의 안쪽에는 이름이 다소 생소한 베틀봉과 곰바위산이 능선으로 이어져 우뚝 솟아 있다. 참고로 천문대가 위치한 보현산은 면봉산에서 능선으로 이어져 종주산행이 가능하다.

<곰바위산 하산 도중 만나는 전망대에서 본 보현산(가운데)과 그 우측 면봉산.>


그간 북적대는 단풍 산행으로 지친 산꾼들을 위해 이번 주 산행지는 한적하고 여유로운 곰바위산~베틀봉을 찾았다.

흔히 면봉산 베틀봉 곰바위산 산행은 죽장면에서도 최고 오지로 손꼽히는 '두마리'에서 오르는 것이 지금까지 관례였으나 늘 새로운 산길을 찾아 나서는 산행팀은 이웃한 '봉계리'에서 출발했다.

<베틀봉 정상에 올라오고 있는 취재팀 뒤로 포항의 면봉산과 영천의 보현산이 솟아 있다.>

 산행은 죽장면 봉계리 마을회관(새목마을)~잇단 청송 심씨묘~곰바위산(895m)~망덕고개(베틀고개)~샘터~보현지맥 갈림길~구멍바위~전망대바위~베틀봉(934m)~863봉(삼각점)~함안 조씨묘~폐헬기장~보현지맥 갈림길~폐헬기장~두문마을 갈림길~잇단 묘지~두릅나무밭(산죽)~봉계리 마을회관 순. 순수하게 걷는 시간은 5시간20분 안팎. 들머리에서 곰바위산을 지나 망덕고개까지의 2시간40분 정도는 이정표나 안내 리본 하나 없는 개척산행이며, 보현지맥 갈림길에서 원점회귀를 위한 1시간20분 정도의 하산로 또한 산행팀이 산길을 만들어 내려왔다. 사실상 개척산행임을 밝혀둔다. 해서, 산행팀은 초보 산꾼들을 위해 평소보다 많은 안내 리본을 달아 놓았다.

이번 산행은 특히 '낙엽 산행'이라 불러도 과언이 아니다. 무릎까지 쌓인 수북한 낙엽은 때론 산길을 숨겨놓아 산행팀을 혼란스럽게 했지만 청정지역에서 밟아보는 올 첫 낙엽길은 오랫동안 갈색 추억으로 뇌리에 남을 만하다. 3시간여 동안 들은 바스락거리는 낙엽 밟는 소리는 환청이 되어 산행기를 쓰는 지금까지 귀에서 맴돈다.

들머리는 봉계리 마을회관. 이번 산행은 이곳을 중심으로 시계방향으로 한 바퀴 돌아오는 여정. 처음 만나는 곰바위산은 보이지 않지만 베틀봉은 마을회관 우측 저 멀리 확인된다.

봉계리 마을회관 왼쪽 포장로로 따라가며 산행은 시작된다. 봉계2교를 지나 이름없는 다리 앞에서 다리를 건너지 않고 좌측 사과밭 쪽으로 향한다. 전봇대 앞에서 좌측 길로 올라서자마자 다시 좌측으로 길이 열려 있다. 입구는 꽤 묵었지만 이 지점만 찾으면 그럭저럭 옛길의 흔적이 남아 있다. 지그재그 급경사길이다.

10여 분이면 지능선에 올라선다. 한숨 돌리고 다시 올라서면 청송 심씨묘를 시작으로 12분간 묘지 5기나 이어진다. 산행팀도 헤아리다 중도에 포기했다. 발밑에는 바스락거리는 낙엽길이 계속돼 정겹다.

청송 심씨묘에서 17분쯤 고로쇠수액을 채취한 비닐이 널브러져 있다. 경사가 더 심해지고 낙엽이 수북이 쌓여 차츰 체력소모가 심해진다.

일순간 길이 사라진다. 알고 보니 정면으로 집채만한 바위가 떡 버티고 있다. 약간 오른쪽 대각선 방향으로 오르면 그제서야 바위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다. 결국 에돌아 올라온 셈이다. 무릎까지 덮는 낙엽길을 헤치고 나아가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잠시 이탈했던 능선길, 다시 집채만한 바위 위 능선길로 복귀한다. 길 좌측으로 조그만 전망대 바위가 보인다. 좌측 앞으로 구암산과 그 뒤로 내연산 향로봉 삿갓봉 비학산 가사령 등이 확인된다.

반복되는 오르막 낙엽길. 청정 산길 위에 바스락 소리를 내며 밟히는 이 낙엽들은 마치 새 기름에 갓 구운 새우튀김처럼 탐스럽기 그지없다. 그러기에 한 걸음 한 걸음이 소중하게 다가온다.

이끼 낀 크고작은 바위들을 징검다리 삼아 폴짝 폴짝 건너다 보면 좌측으로 시야가 트이며 거대한 산의 물결이 일렁인다. GPS단말기는 이제 해발 800m가 넘었음을 알려준다.

잠시 경사가 사그러들면서 산길은 우측으로 꺾인다. 무명봉에 올라서면 처음으로 눈앞에 향후 올라설 봉우리들이 펼쳐진다. 1시 방향으로 곰바위산, 2시 보현산, 그 우측 앞으로 면봉산과 베틀봉이 확인된다.

산림청이 달아놓은 '고정표본 점' 안내판을 지난다. 아직도 나무엔 초록의 나뭇잎과 누렇게 색이 바랜 단풍 그리고 이제 생명을 다해 고공낙하를 기다리는 낙엽이 공존한다.

고정표본 점에서 급경사길을 15분쯤 오르면 또 하나의 봉우리 정점에 올라선다. 정상석 대신 '곰바위산'이라 표기된 이정표가 서 있다. 동시에 시야가 확 트이면서 정면으로 보현산, 그 우측으로 기상관측소가 위치한 면봉산과 베틀봉이, 좌측으로 작은보현산과 대태고개 수석봉이 확인된다. 작은보현산 뒤 높은 산은 영천 기룡산이다.

산행팀은 좌측 무학대(2㎞) 방향 대신 베틀봉(3㎞) 방향으로 직진하며 내려선다. 면봉산으로 연결되는 능선이 한눈에 펼쳐지고 발아랜 해발 500m에 이르는 산간분지 마을인 두마리가 보인다. 90세대 200여 명이 사는 이곳은 도로 사정도 나아진 데다 한우 축사와 특용작물 재배 등으로 더이상 오지가 아닌 듯 보인다.

<이번 여정은 '낙엽 산행'이라 불러도 좋을 만큼 시종일관 낙엽길을 걷는다. >

9분 뒤 산길 좌측으로 멋진 전망대가 기다린다. 앞서 본 주변 산세와 향후 오를 능선길이 손금보듯 훤히 확인된다. 월성 이씨묘를 지나면 임도급 너른 길. 좌측으로 150m쯤 가면 사거리에 닿는다. 지형도에는 베틀고개로 표기돼 있지만 주민들은 망덕고개로 부른다. 좌측은 두마리(2㎞), 우측은 이번 산행의 들머리인 봉계리, 산행팀은 베틀봉(2㎞)을 향해 직진한다. 독특한 모양을 한 인근의 망덕할매바위도 챙겨보자.

이때부터 수더분한 능선길. 안내 리본도 많이 걸려 있어 길찾기 걱정은 붙들어매고 여유를 갖고 걷는다. 5분 뒤 샘터 안내판이 보인다. 화살표 방향으로 돌아가보니 파란 뚜껑이 보인다. 갈수기라 물이 거의 없는 데다 위생상태도 좋지 못하다. 샘터 주변은 유난히 단풍나무가 눈에 띄지만 대부분 예의 붉은빛을 제대로 내지 못한 채 말라가고 있다.

곧 두마리로 내려서는 탈출로가 좌측에 보이지만 무시하고 직진한다. 일순간 길이 좌측으로 휘면서 동시에 쓰러진 나무를 잇따라 통과한다. 한 굽이 오르면 경주 최씨묘를 지나고 이어 9분 뒤 독도에 유의해야 될 보현지맥 갈림길로 올라선다. 좌측은 곰내재를 거쳐 면봉산 보현산으로 이어지며, 산행팀은 우측 베틀봉으로 향한다. 이 길은 꼭두방재를 거쳐 낙동정맥과 만난다. 산행팀은 베틀봉을 지나 꼭두방재까지 가지 않고 도중 원점회귀를 위해 우측(동쪽)으로 방향을 틀 예정이다.

6분 뒤 집채만한 바위, 일명 구멍바위 앞에 선다. 좌측으로 에돌아간다. 이창우 대장은 "예전엔 좌측으로 올라 바위 사이의 구멍을 통과해 구멍바위라 불렀지만 지금은 바로 올라갈 수 있어 그 이름이 퇴색된 것 같다"고 말했다. 구멍바위 바로 위엔 멋진 전망대가 또다시 기다린다. 좌측 곰바위산에서 방금 걸어온 능선길을 볼 수 있는 데다 앞서본 거의 모든 장면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그간 안 보이던, 작은보현산과 이어지는 갈미봉과 수석봉 뒤 운주산도 확인된다.

전망대에서 몇 걸음만 더 올라가면 베틀봉. 정상석 대신 최남준 국제신문 2대 산행대장이 걸어놓은 '보현지맥 베틀봉 934m 준·희' 안내판이 걸려 있다. 마치 누굴 기다리듯 산 전체에 노란 손수건을 묶어놓은 듯하다.

솔직히 조망은 앞선 전망대보다 좋지 못하다. 베틀바위는 정면(북쪽) 우측으로 솟은 바위로 추정된다. 그 앞쪽에 위치한 앞서 본 구멍바위는 봉계리에서 보면 보이지 않는 곳에 솟아 있기 때문이다.

급내리막길로 직진하며 하산한다. 고도가 높은지 북사면인지 하여튼 앙상한 가지에 낙엽이 온통 발목 이상을 덮을 정도다. 20여 분 뒤 삼각점이 있는 862봉, 다시 5분 뒤 함안 조씨묘를 지난다. 좌측 뒤 숲사이로 면봉산, 우측 뒤로 곰바위산이 보인다.

유순한 이 길로 계속 직진하면 꼭두방재를 지나 낙동정맥과 만나지만 산행팀은 이제 원점회귀를 위해 우측으로 방향을 꺾어야 한다. 보도블록이 보이는 폐헬기장을 지나 자연스럽게 직진길을 버리고 30도 우측 무명봉으로 살짝 올라야 한다. 정상에서 48분. 무명봉에서 우측으로 능선을 타고 내려선다. 우측으로 곰바위산과 베틀봉이 동시에 보인다.

봉분이 파헤쳐진 묘지를 지나면 7분 뒤 폐헬기장 앞 갈림길. 우측은 들머리 봉계리 새목마을 위 두문마을로 가는 길, 산행팀은 폐헬기장을 지나 좌측으로 간다. 청송 심씨묘를 지나면 급내리막. 이후 두 개의 낮은 봉우리를-이곳엔 안동 권씨묘가 각각 있다-를 살짝 넘고 두릅나무밭을 통과하면 도로에 내려선다. 도로에서 봉계리 마을회관까진 50m 떨어져 있다. 무명봉에서 55분 걸린다.

# 교통편


- 100% 원점회귀 코스여서 승용차 이용하면 편리

100% 원점회귀 코스라 승용차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대중교통편은 있지만 상당히 불편하다.

부산 노포동종합터미널에서 경주행 시외버스는 오전 5시30분부터 10분 간격으로 출발한다. 4000원. 경주터미널에서 안동행 시외버스를 타고 죽장에서 내린다. 오전 8시30분, 8시45분, 11시40분. 6700원. 70분 걸린다. 죽장에서 들머리 봉계리까지는 개인택시(054-243-2655, 011-9730-2655)를 이용하면 된다. 7000원. 죽장에서 경주행 버스는 오후에는 6시 단 한 차례뿐이다. 경주에서 부산행 시외버스는 10분마다 있으며 막차는 밤 9시50분.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이정표 기준으로 경부고속도로 건천IC~경주 영천 20번 좌회전~포항 영천 경주 좌회전~포항 20번~건천터널~경주 포항~경주터널~포항~말구불터널~안강읍~안강 925번 우회전~안강 68번 좌회전(선리치골프클럽)~경주 안강 우회전~포항 안강~갑산리 우회전~포항 영덕 68번~기계 68번~기계 서포항IC~신광 청하 서포항IC~강동면~청송 기계 서포항IC 좌회전 31번~포항시 기계면~청송 기계~청송 죽장~한티터널~죽장면~청송 죽장~청송 현동 좌회전~현내 봉계 두마 면봉산 베틀봉 무학사 좌회전~봉계리 베틀봉 우회전~봉계리 마을회관 앞 주차장 순.

# 떠나기 전에

<포항죽장면에는 사과로도 유명하다. 기후 변화가 심하여 사과의 당도가 뛰어나다.>

- 수목 웃자라 들머리 봉계리에선 베틀바위 선명하게 안 보여

여담 하나. 예부터 경북 내륙에선 세상 물정에 어두운 사람을 두고 "이 사람, 청송 두마에서 왔나?"라고 했다 한다. '두마'는 지금의 포항시 죽장면 두마리를 이르는 말. 그만큼 두마리가 오지 속의 오지였다는 사실을 방증하는 좋은 예다.

지금은 어떨까. 산행팀은 두마리와 이웃한 봉계리에서 산행을 시작했고, 산행 중엔 발아래 두마리를 직접 눈으로 확인했고, 산행 후엔 죽장면사무소 공무원 한 분과 통화했다.

산행 중 내려다본 해발 500m의 산간 분지마을인 두마리는 '옛말 틀린 것 하나 없다'는 속설을 깡그리 뒤엎었다. 파란 지붕의 대형 한우축사와 퇴비사가 즐비했고, 특용작용을 위한 비닐하우스도 눈에 띄었다. 산위에서 보면 소규모 공단이 들어선 것으로 착각할 정도다.

죽장면사무소에 따르면 두마리에는 현재 90세대, 200여 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도로 사정도 좋아 깊은 두메 산골이란 말은 이제 옛말이 돼 버렸다고 전했다. 오히려 이웃한 봉계리가 더 열악하다고 말했다. 주민은 두마리의 절반도 안 되는 38세대에 80여 명에 불과한 데다 젊은층이 거의 없다. 죽장면 23개 리 중에 하옥리 침곡리와 함께 이제는 오지 속의 오지로 전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으론 "이 사람, 청송 봉계에서 왔나?"로 바뀌어야 될 판이다. 그만큼 아직도 청정지역으로 남아 있다는 방증이다.

밤마다 선녀가 내려와 베를 짰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베틀바위. 이와 관련 봉계리 심성대 이장은 "마을에선 베틀봉을 '베틀 기(機)' '바위 암(岩)' 자를 써 '기암봉이라 부른다"고 말했다. 심 이장은 "어렸을 땐 베틀봉이란 이름을 있게 한 베틀바위가 보였지만 지금은 나무들이 웃자라 선명하게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봉계리 마을회관에서 보면 곰바위산은 보이지 않지만 베틀봉은 마을회관 우측 저 멀리 우뚝 솟은 봉우리다. 마을회관 우측 바로 옆 둥그스름한 봉우리가 하산로이다.

문의=국제신문 산행팀 (051)500-5168

사진=이창우 산행대장 www.yahoe.co.kr

글= 이흥곤 기자 hung@kookje.co.kr


봉계리 새목마을 주차장에서 출발하는 취재팀. 마을 회관 좌측으로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간다.

새목마을의 풍경으로 전형적인 산골마을이다.

산행 들머리로 두번째 다리를 건너 공사중인 세번째 다리를 건너지 직전 좌측 사과밭을 돌아간다. 감나무에 감이 주렁주렁 메달려 있다.

뒤돌아보면 세목마을의 전경이 펼쳐진다. 파란색은 사과를 하는 과수원이 마을을 감싸고 있다.

초입을 올라서면 인적이 끊어 진지 오렌 됐는지 낙엽이 수북이 쌓여 있다.

무덤가에도 수북이 낙엽이 덮혀 가을의 정취를 자아 낸다.

취재팀이 낙동정맥의 능선과 향로봉 동대산등 해안쪽의 산들을 바라보고 있다.

발아래 낙엽이 수북이 쌓여 있다.

이번산길은 낙엽 산행길이다. 하루산행 내내 낙엽을 밟는 낙엽산행이다.

곰바위봉 상봉으로 갈림길이다. 좌측은 무학대로 내려서는 하산길. 베틀봉은 직진형 우측길로 내려간다.

포항시 죽장면 두마리 마을로 오지의 두메마을이다. 세상물정 모르는 사람에게 희자되는 말이 "청송 두마에서 왔나"하는 말이다.

곰바위봉을 내려서면 전망대가 여럿 나온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면봉산 보현산 그리고 두마리마을

망덕고개로 내려서는 오솔길로 가을의 정취를 물신 풍긴다.

 지형도상의 베틀고개로 주민들은 망덕고개로 불리고 있는 것 같다. 십자길의 안부로 우측은 원점회귀로 봉계리 새목마을로 내려가고 좌측은 두마리로 내려간다. 베틀봉은 직진능선길...

망덕고개에서 20m근방에 있는 독특한 모양의 망덕 할매바위

베틀봉 오름길의 단풍나무


개구멍바위. 베틀봉으로 오르는 산길은 개구멍을 통과해야 올랐지만 현재는 좌우로 우회로가 나 있다.


보현지맥의 베틀봉정상과 삼각점

베틀바위로 봉계리 새목마을에서는 볼 수 있었다지만 웃자란 마무 때문에 지금은 보기가 힘들다 한다.

이번 베틀봉 곰바위산행은 상수리나무로 발아래 수북한 낙엽을 원 없이 걸어 보는 산행이다.

하산길에 접어 들면 우측으로 베틀봉을 볼 수 있다.

봉계리 마을회관. 출발지점에 있다.

들머리 좌측으로 사과 과수원을 하시는 할아버지로 사과를 몇개 구입할여고 갔더니 낙과한 사과를 먹으라고 흔쾌히 주신다. 사과 값을 드릴여고 해도 한사코 받기를 거부하시는 할아버지. 산행 내내 맛있는 사과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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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적상산

붉은치마 두른 晩秋 '수줍은 유혹'

치마바위 단풍과 낙엽길 '일품'

연중 등산객 80% 가을에 집중

안국사 · 적상산 사고도 볼거리

안렴대 서면 덕유산 연봉 장관



안렴대에서 바라본 덕유산 산줄기. 왼쪽 주봉 향적봉을 비롯 오른쪽으로 중봉 백암봉 무룡산 삿갓봉 남덕유산 서봉이 장쾌하게 펼쳐져 있다. 주봉인 향적봉 앞에는 케이블카 종착지인 설천봉과 스키장 슬로프도 보인다.

덕유산 국립공원에 속하는 무주 적상산(1,038m). 덕유산 주봉 향적봉에서 북서쪽으로 12㎞쯤 떨어져 있다.




멀리서 바라보면 정상 일대는 흙으로 덮인 육산이지만 산허리부터 곧추선 암벽이 병풍처럼 겹겹이 둘러싸여 있다. 이름하여 치마바위.

매년 이 맘때 치마바위 주변에 단풍이 물들면 다소곳한 여인네가 붉은 치마를 두른 듯 온 산이 활활 타오른다. 마치 산 전체에 각양각색의 물감을 흩뿌려놓은 것 같다. 그래서 붉을 적(赤), 치마 상(裳)자를 조합해 적상산이라 불린다.

하여튼 만추의 적상산은 '치마바위에 활짝 핀 단풍꽃'으로 요약된다. 그 자태는 한국백경 중 하나로 손꼽혀 가을이면 전국의 산꾼들이 꼬리를 물고 모여든다.

통계도 적상산이 가을산임을 뒷받침해준다. 국립공원 덕유산 관리사무소 적상분소 서영수 계장은 "연중 등산객의 80% 정도가 단풍 절정기인 10월말에서 11월초에 집중된다"고 말했다.

안렴대

서문지

안국사 극락전

조선5대 사고지중 적상산 사고지
산행 중 역사적 볼거리도 제법 있다. 안렴대,적상산성과 안국사, 그리고 조선 5대 사고(史庫)인 적상산 사고 등은 눈여겨 볼 만하다.

산행은 서창 매표소~철문~샘터~전망대~장도바위~적상산성 서문지~주능선(삼거리)~향로봉(왼쪽)~주능선(삼거리)~사거리~적상산 정상(기봉·KBS 송신소)~안렴대~안국사~일주문~적상산 사고~안국사 부도군~전망대~송대~치목마을 순. 4시간 정도 걸린다.

들머리는 서창 매표소. 정면에 울긋불긋 단풍으로 치장한 치마바위가 시야에 들어온다. 포장로를 따라 100m쯤 오르면 오른편에 등산로 이정표. 돌계단부터 시작된다. 탐방로 안내판을 지나 철문으로 들어선다.

계속되는 돌계단. 형형색색으로 물든 숲터널이 하늘을 가린다. 이제 본격적인 가을속으로 들어간다.

25분쯤 지나면 약간은 지겹기도 했던 돌계단은 어느새 자취를 감추고 흙길을 만난다. 하지만 오르막길은 계속된다. 급경사길이 늘 그렇듯 갈 지(之)자로 이어진다.

5분 뒤 탐방로 안내판에 표시된 샘터. 이곳에서 한 굽이 올라서자 산허리를 돌아가는 오솔길이 기다린다. 오솔길 주변에는 이제 단풍이 완연히 물들어 절정에 달하고 있다.

이어지는 오르막길 우측에 전망대. 정면에 대진고속도로가 시원하게 내달리고 있고, 좌측 능선쪽의 단풍은 마치 봉홧불이 번지듯 활활 타오르고 있다.

전망대를 지나 집채 만한 바위를 에돌면 역시 큰 바위가 기다린다. 길은 두 갈래. 등산로는 왼쪽으로 자연스레 연결되지만, 오른쪽에도 하늘을 찌를 듯한 바위 사이로 한 사람이 지날 수 있는 틈이 열려있다. 장도(將刀)바위다. 고려말 최영 장군이 이 길을 오르다 길이 막히자 장도를 내리쳐 길을 내고 올랐다는 전설이 서려있다.

왼쪽으로 가 모퉁이를 돌면 아담한 돌담이 앞을 막는다. 적상산성 서문지(西門址)다. 고려말 최영 장군이 산세가 요새로서 적지임을 알고 왕에게 축성을 건의했다는 적상산성은 둘레가 8.1㎞로 주변 단풍과 어울려 한층 운치를 더해준다. 서문지를 통과하면 곧 이정표. 장도바위를 통과해 올라가면 이 이정표 앞에서 만난다.

지금부터 평탄한 길. 이곳부터 산은 완연히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숲이지만 앞뒤좌우가 확 트인 황홀한 공간이며, 신기하리만치 소나무 한그루 없는 활엽수림이다.

낙엽이 온 사방에 깔려있고 고개들면 화려한 조명을 받고 있는 듯 현란하다. 부는 바람에 단풍잎들이 흩날리면 감탄은 극에 달한다. 화려한 외양의 붉은 치마 속도 알고보니 그야말로 장관이다.

야생화 군락지임을 알리는 푯말을 지나면 이내 주능선. 왼쪽 향로봉, 오른쪽이 주봉인 적상산 기봉. 기봉은 현재 모 방송국 송신소 철탑이 세워진 접근 금지구역.

기봉보다 4m 낮으면서 주봉 역할을 하는 향로봉으로 간다. 낙엽과 단풍으로 발걸음이 아주 가벼운데다 우측엔 양수발전소 상부댐 저수지가 보여 분위기를 더해준다. 20분이면 닿는다. 정면 구봉산이, 북쪽인 우측엔 금산의 서대산이, 남쪽인 좌측엔 봉화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왔던 길로 되돌아 간다. 25분 정도 환상적인 능선길을 걸으면 사거리. 직진하면 안렴대, 왼쪽은 안국사, 135도쯤 크게 왼쪽으로 돌면 적상산 정상인 기봉이다.

안렴대로 간다. 고려때 거란의 침입으로 삼도 안렴사가 군사들을 이끌고 와 난을 피한 곳이라 붙여진 이름. 바위절벽으로 난간이 설치돼 있는 멋진 전망대다. 왼쪽으로 덕유산의 내로라하는 봉우리가 전개된다. 덕유산 주봉인 향적봉을 중심으로 왼쪽에 칠봉, 오른쪽에 무룡산 삿갓봉 남덕유산 서봉이 장쾌하게 펼쳐진다. 무주리조트 슬로프도 확인된다. 과히 덕유산 전망대라 부를 만하다.

장도바위. 이 바위는 고려말 최영 장군이 이 길을 오르다 길이 막히자 장도를 내리쳐 길을 내고 올랐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산불방지 무인감지시설 밑으로 난 길로 내려서면 안국사(安國寺). 무학대사가 삼재가 들지 않고, 나라를 편안케 한다는 뜻에서 붙인 이름. 원래는 산 밑에 있었지만 양수댐 축조로 물에 잠기게 되면서 과거 적상산 사고사(史庫寺)가 있던 이곳으로 옮겨왔다. 안국사에선 티베트 미얀마 등 세계 각국 불상과 도자기 300여점이 전시돼 있는 성보박물관은 꼭 들르자.

발길은 일주문을 지나 아스팔트길로 내려선다. 10분 뒤 상부댐이 내려다 보이는 지점에서 왼편에 적상산 사고 건물이 보인다. 조선 광해군때 설치된 이곳에는 한때 승가청 군기고 등 40칸의 건물이 있어지만 지금은 텅 비어 썰렁하기만하다. 다시 아스팔트길로 나오면 '치목 2.7㎞'라고 적힌 이정표가 서있는 하산길이 열려있다.

이제 본격 하산길로 들어선다. 안국사 부도탑을 지난다. 숲은 인적이 드문 원시림인데다 단풍마저 화려해 황홀할 정도로 아름답다. 절벽 위 아래로 화려한 단풍색이 아름다운 전망대와 울창한 송림 사이의 기암절벽이 장관을 이루는 송대를 지나 치목마을까지는 1시간정도 걸린다. 의외로 길이 괜찮다.

#떠나기 전에 - 단풍산행 지금이 최적기

가을에는 누구나 훌쩍 떠나고 싶어 한다. 산과 들로 단풍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가고 싶은 계절이기 때문이다. 단풍하면 우선 떠오르는 산이 무주의 적상산. 얼마나 곱고 아름다우면 여인네의 붉은 치마와 비교하겠는가. 지금의 적상산은 붉다 못해 활활 타오르고 있다. 최영 장군의 전설과 산성, 안국사, 적상산 사고(사진), 적상호에 비치는 붉은 단풍 등은 탐방객들에게 좋은 볼거리를 안겨준다.

적상호로 올라오는 도로 이외 두 코스만 열려 있고 나머지는 모두 입산 통제로 묶여 있어 취재팀은 산길의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 치목마을로 하산길을 잡았다.

하산길에 만나는 송대계곡은 협곡으로 붉은 단풍에 젖어 내내 여운에 남는다.

날머리인 삼베짜는 마을인 치목은 한가하다 못해 가을 빛에 졸고 있다. 가을날 어디로 갈까 고민하는 산꾼들에게 가족과 함께 떠나길 권한다.

/ 글 = 이흥곤기자 hung@kookje.co.kr / 문의 = 국제신문 산행팀 (051)500-5151

사진=이창우 산행대장 www.yahoe.co.kr

교통편=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이정표 기준으로 남해고속도로~서진주 분기점~대진고속도로~무주IC~진안 무주리조트 무주구천동 방면~3~4㎞후 서창마을. 유의할 점 하나. 적상산 안내 이정표는 반대편 도로에서 와야 볼 수 있기 때문에 국립공원 향로봉이란 입간판에서 좌회전해야 한다.

날머리인 치목마을에서 들머리 서창까지 거리는 10㎞. 버스는 오후 6시30분에 있기에 적상모범택시(063-324-5526, 011-464-5527)를 불러야 한다


서창매표소 부근에 물든 단풍



치마바위 주변에 단풍이 물들면 다소곳한 여인네가 붉은 치마를 두른 듯 온 산이 활활 타오른다. 마치 산 전체에 각양각색의 물감을 흩뿌려놓은 것 같다. 그래서 붉을 적(赤), 치마 상(裳)자를 조합해 적상산이라 불린다.

적상산의 산길.2008년 10월26일 산행










정상인 기봉은 kbs송신소가 자리잡고 있어 향로봉이 정상을 대신하고 있다.

치목마을 하산후 집집마다 건조하고 있는 태양초로 적상산 산행의 마지막 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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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라만상 품을 듯한 어머니산
김제 금산사 원점회귀 코스…걷는 시간만 3시간40분 걸려
헌걸찬 능선 옥류같은 계류 일품…정상 송신 철탑 옥에티
후백제 건국 견훤, 증산도 창시자 강일순 이곳과 인연
정상에선 드넓은 김제평야와 동진강, 전주 완주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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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쉰길바위에 선 산행팀. 정상 남쪽 인근에 천길 낭떠러지를 이루며 우뚝 솟은 이 바위는 그 모습이 마치 어머니가 아이에게 젖을 물리고 있는 형상이어서 모악산(母岳山)으로 불리게 됐다고 전해온다. 맨 앞 능선이 하산길이다. *

 

모악산(母岳山·794m). 전북 김제와 완주 그리고 천년고도 전주 등 3개 시·군을 구분짓는 이른바 '삼시봉(參市峰)'이다.

다소 독특한 이 이름은 정상 남쪽 아래 천길 낭떠러지를 이루며 길게 솟은 쉰길바위에서 유래한다. 그 모습이 마치 어머니가 아이에게 젖을 물리고 있는 형상이기 때문이다. '엄뫼', 곧 '어미산'이란 우리말을 한자로 바꾼 셈이다.

북쪽의 만경강과 남쪽의 동진강을 가르는 모악지맥의 맹주로서 호남정맥의 서편에 인접한 모악산은 좀 더 크게 보면 호남평야 가운데서 그 면적이 으뜸인 김제평야의 넓고 기름진 들녘을 어머니처럼 보듬어 안고 있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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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견훤이 지하에 갇혔었다는 국보인 미륵전. 그  뒤 철탑 지점이 정상이다. 미륵전 안의 11.82m인 미륵불*

모악산이 '어머니'에 비유되는 글귀는 여러 곳에서 발견된다.

이 산이 보이는 전주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한 적이 있는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는 그의 저서 '나무야 나무야'에서 '길고 부드러운 능선은 언제 봐도 그 푸근함이 어머니의 품 같았다'고 적고 있고, 시인 고은은 '내고장 모악산은 산이 아니외다 어머니외다'라고 노래했다.

산세는 어떨까. 한마디로 높은 지명도만큼은 못하다. 기본은 하지만 그 이상은 아니라는 것. 헌걸찬 능선이 서해를 향해 내달리고 옥류같은 계류가 눈길을 붙잡지만 정상에 터잡은 거대한 방송국 송신소 철탑과 군부대는 어머니 머리에 쇠말뚝을 박은 양 가슴이 아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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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은 김제시 금산면 금산사 주차장~해탈교~금산사~금강교~모악정·청룡사 갈림길~부도전~금동계곡 입구 갈림길~(연리지)~심원암 삼거리~심원암~북강삼층석탑 갈림길~제2헬기장~정상 삼거리~모악산 정상(KBS 송신소 옥상)~헬기장~쉰길바위(전망대)~장근재~배재~청룡사 삼거리~주차장 순. 걷는 시간만 3시간40분 정도 걸리지만 산행 도중 만나는 국보 1점과 보물 10점을 감상하다보면 의외로 지체될 수도 있다.


일주문을 지나 이내 만나는 주차장에서 금산사를 향해 포장로를 걸으며 산행은 시작된다. 자연생태 소공원에 온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숲이 울창하고 주변 조경이 짜임새가 있다.

5분 뒤 아치형 다리인 해탈교를 건너 금강문에 이어 보제루 아래를 통과해 경내로   
 
 
들어서면 이구동성으로 입이 쩍 벌어진다. 우선 절집의 규모에 놀라고 국내 유일의 목탑형 전각인 미륵전의 아름다움에 반하고, 미륵전 안의 미륵불 높이(11.82m)에 감탄한다. 부처님 사리를 모신 석종형 부도가 있는 방등계단, 첫 인상이 다소 이국적인 육각다층석탑 등 빠뜨려선 안 될 귀중한 국보 보물 등 불교유적 10여 점이 반경 100m 안에 널려 있다.

절집 구경이 끝났으면 경내에서 나와 금강교 입구의 경비실을 보고 다리를 건너지 않고 좌측 포장로를 따라 금산사계곡을 거슬러 올라간다. 계곡 건너편은 운치있는 전통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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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간지주*


하늘을 가리는 단풍나무 터널과 선방 건립공사 현장 그리고 등산안내도를 잇따라 지나면 첫 갈림길. 우측은 청룡사 방향, 산행팀은 차량 통제용 차단기가 있는 좌측으로 간다. 정상까진 3.6㎞. 훼손 방지를 위해 지붕으로 덮어 놓은 혜덕왕사 진응탑비가 눈에 띄는 부도전을 둘러본 뒤 저 멀리 철탑이 보이는 모악산 정상을 향해 나아간다.

6분 뒤 금동계곡 입구 갈림길. 우측 정상으로 가기 전 좌측 200m 지점에 위치한 일명 '사랑나무'를 잠시 보고 간다. 하나의 가지가 서로 다른 두 나무와 연결돼 있어 일명 '연리지(連理枝)'라 불린다. 한 나무가 죽어도 이웃 나무에서 영양을 공급받아 연명이 가능해 예부터 귀하고 상서로운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안내판에 적혀 있다. 남녀가 이 나무 앞에서 기도를 하면 사랑이 이뤄진다고 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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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의 가지가 서로 다른 두 나무와 연결돼 있는 '연리지(連理枝)'. *

되돌아와 이정표 상의 '정상, 심원암' 방향으로 향한다. 보기만 해도 시원한 편백과 삼나무 숲길을 3분쯤 가면 심원암 갈림길. 우측 모악정 방향 대신 좌측 심원암 방향으로 간다. 이때부터 비포장로.

  


야생차 재배지역을 지나면 이내 심원암. 이름 그대로 심산유곡 골짝에 터를 잡고 있다. 통일신라 혜공왕 때 진표 율사가 금산사를 중건하면서 건립한 호남 유일의 선도량으로 임진왜란 때 소실되기 전까지 신도들의 발길이 그칠 새 없었다고 전해온다. 암자 뒤 500m 지점에 북강삼층석탑을 알리는 안내판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향한다. 여기서부터 안 보이던 안내리본과 함께 신록이 울창한 숲길로 접어든다. 오름길의 연속이다.

10분 뒤 북강삼층석탑 갈림길. 잠시 탑을 보고 정상으로 향한다. 산속에 위치해 비교적 보존 상태가 양호한 이 탑에서 탑돌이를 하면 소원이 이뤄진다고 한다.

이제 정상을 향한다. 한 굽이 오르면 또 갈림길. 좌측 부도전 대신 우측 제2헬기장 방향으로 오른다. 옛 무덤터로 추정되는 너른터에서 잠시 숨고르기를 한 후 올라서면 전망대에 닿는다. 얼핏 숲에 가려 있는 듯하지만 올라서면 정면으로 정상이 보인다.

계속되는 산죽 오름길. 숲속에 갇혔지만 골바람이 쉼없이 불어대 견딜 만하다. 곧 또 다른 전망대. 정상은 숲에 가려 안 보이지만 정면으로 보이는 능선이 하산로이다. 중간의 푹 꺼진 지점이 장근재이다.

시야가 확 트이는 헬기장은 전망대에서 10분 뒤에 올라선다. 정상이 코앞이다. 거대한 KBS 송신 철탑이 흉물스럽게 우뚝 서 있어 험악한 느낌이 든다. 호남의 어머니산 정수리를 짓누르는 형국이다. 꼭 모악산이어야 했을까, 하는 서운한 생각이 앞선다. 그래도 어머니산은 묵묵히 앉아 있다. 고맙고 미안할 따름이다.

전주와 김제를 가르는 좌측 매봉 방향을 뒤로하고 우측 정상으로 향해 내려선다. 3분 뒤 삼거리. 우측 모악정 방향 대신 직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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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산사 입구에 위치한 '견훤성문'. 현재 보수 공사 중이다.*
 
 
삼거리에서 정상은 불과 300m 거리. 5분 뒤 송신소가 떡 막고 있다. 좌측 우회길로 올라야 한다. 철조망 옆으로 설치된 침목 및 돌계단을 오르면 갈림길. 좌측 모악산의 또 다른 등산로 기점인 완주군 구이면 가는 길 대신 우측 정상으로 간다. 곧 정상 입구. 접근 금지인줄 알고 올랐지만 뜻밖에 문이 열려 있다. 30년 만에 지난 4월 24일 개방됐기 때문이다. 입구 안내판에 사전 신청을 받아야 한다고 적혀 있지만 현실은 그냥 올라도 상관없다.

철계단을 올라 정상 송신소 건물 옥상에 서면 동으로 완주땅 구이면의 구이저수지가 들녘과 한데 어울려 목가적인 풍광을 연출하고 있고, 북으로 보이는 아파트촌이 전주땅이다. 그 사이 시원하게 내달리는 국도가 남원으로 이어지는 17번 국도이다. 반대편인 서쪽으론 굽이지는 골짜기 끄트머리에 금산사가 앉아 있고 그 뒤로 금평저수지와 드넓은 김제평야 그리고 동진강 물줄기가 시야에 들어온다. 날씨가 흐려 시계가 산뜻하지 못해 육당 최남선이 극찬을 아끼지 않았던 호남의 전망대 모악산의 진면목을 못 본 게 못내 아쉽기만 하다. 참, 정상 바로 아래 울타리로 둘러쳐진 출입금지 지역 안에 정상임을 알리는 안내판과 삼각점이 있다. 케이블카도 보인다. 직원 출퇴근 겸 자재 운반용이란다.

  
 
하산은 나무계단으로 내려선다. 곳곳의 전봇대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능선길이 아니라 이웃한 군부대를 피해가기 위한 우회길이다. 8분 뒤 다시 능선으로 올라서면 비로소 송신소와 군부대를 지나왔음을 알게 된다.

이제 능선길 산행. 3분 뒤 헬기장. 왼쪽 완주 구이 쪽 하산로 대신 직진하며 내려선다. 2분 뒤 전망대. 등로 우측 3, 4m 지점에 위치해 있어 지나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바로 모악산이란 이름을 낳게 한 그 유명한 쉰길바위다. 금산사가 훨씬 더 가까이 보인다.

이후부턴 편안한 능선길이 이어진다. '홀딱벗고새'라 불리는 검은등뻐꾸기 울음소리를 들으며 여유있게 25분쯤 내려서면 장근재. 우측 지름길인 모악정 방향 하산길은 산사태로 인해 아직 정비가 덜 돼 위험하다. 해서 좌측 배재 방향으로 향한다. 서서히 오름길이 시작된다. 17분 정도 오름길~평길~오름길~평길을 반복하면 본격 내리막이 시작된다. 3분 뒤 내리막 끝이 배재. 우측 청룡사(0.62㎞) 쪽으로 내려선다. 급경사 돌길이다. 14분 뒤 계곡과 만나고 여기서 4분이면 산을 벗어난다. 곧 청룡사 삼거리. 절 구경은 선택사항. 300m쯤 떨어져 있다. 포장로를 따라 14분 뒤 '청룡사'라 적힌 이정석이 서 있는, 이번 산행의 첫 갈림길에 닿고 여기서 10분이면 주차장에 도착한다.


  
 
◆ 떠나기 전에

- 전북 최고 한우브랜드 '총체보리 한우' 비빔밥 일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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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악산은 흔히 서쪽인 김제 쪽을 내모악, 동쪽 완주 쪽을 외모악이라 한다. 내모악과 북쪽의 전주로 뻗어내리는 능선은 길고 완만한 반면 외모악은 짧고 가파르다.

모악산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둘 있다. 후백제를 세운 견훤과 민족종교인 증산도의 창시자 증산 강일순이다.

통일신라 말기의 혼란을 깨치고 새로운 세상을 도모하던 견훤. 그에겐 당시 백성들의 희망이던 미륵불의 보증이 절대적으로 필요해 그는 미륵도량인 모악산 금산사에 공을 많이 들였다. 하지만 그가 넷째아들인 금강에게 왕위를 물려주려 하자 맏이인 신검과 둘째인 양검이 쿠데타를 일으켜 아버지 견훤을 미륵전 지하에 석 달 동안 가둬 버렸다. 미륵전을 겨우 탈출한 견훤은 왕건에게 투항했고, 이후 왕건이 황산벌에서 신검의 군대를 무찌르는 광경을 지켜봐야만 했던 비운의 아버지였다. 견훤이 갇혔던 그 미륵전이 바로 국보 62호인 금산사의 대표적 전각이며, 도립공원 입구의 '견훤성문'이라 불리는 돌무지개문은 신검이 아버지 견훤을 가둘 당시 만들었다고 전해온다.

증산도의 창시자 강일순은 동학농민전쟁의 무참한 좌절로 황폐해진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후천개벽'의 희망을 심어준 민족종교 지도자이다. 그가 깨달음을 완성한 곳이 바로 모악산이다.

맛집 한 곳 소개한다. 총체보리 한우촌(063-543-0076). 무농약으로 재배한 청보리와 청국장의 부산물을 섞어 발효시킨 총체보리 사료를 먹인 총체보리 한우 전문 요리점이다. 총체보리 한우는 육질이 부드럽고 생리식이섬유인 베타글루칸이 다량 함유돼 있어 2005년 축산물등급에서 최고급육으로 선정된 전북 최고 한우 브랜드이다. 김제에선 유일하게 이 집에서만 이 한우를 취급한다. 이 총체보리 한우 비빔밥(사진)이 별미이다. 8000원. 금산사IC로 가는 도중인 금산면 소재지인 원평리 터미널 맞은편에 위치해 있다. 절에서 차로 7분 거리.


◆ 교통편

- 고속도로 세 번 갈아타고 금산사IC로 나와야

대중교통편은 당일치기로 불가능하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이정표 기준으로 남해고속도로~대전통영 고속도로~(장수분기점에서)익산장수 고속도로~호남고속도로 광주 방면 금산사IC~금산사 712번 지방도 좌회전(금산사 7㎞)~금산사 원평 우회전~금산사 정읍 직진~금산사 원평~금산사 입구 주차장~(요금소)~일주문~주차장 순. 익산장수 고속도로 소양IC에서 나와 전주 시내를 통과하면 거리상으로 가깝지만 길찾기가 어렵다. 또 한가지. 익산장수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진안 마이산의 모습을 오롯이 볼 수 있다.

문의=국제신문 산행팀 (051)500-5168 이창우 산행대장 www.yahoe.co.kr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아 취재했습니다.
글·사진=이흥곤 기자 hung@kookje.co.kr

****모악산 취재 뒷이야기****

몇해전에 모방송사의 인기 드라마 왕건을 기억할 사람은 많을 것이다.
그 드라마에 보면 견훤은 넷째에게 왕위를 물러주지만 첫째인 신검과 둘째인 영포가 서로 합세하여
아버지 견훤을 금산사 미륵전에 유폐시키는 장면이 나온다.
그 금산사가 모악산의 금산사로 학창시절 국사교과서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금산사 미륵전의
3층짜리 건물,
그안에 11m의 미륵불을 모시는 금산사 지하창고에서 견훤은 아들들에게 참담함을 당한다.
그후 왕건에게 항복을 한후 백제를 멸망하게하는 드라마를 연출하게 한다.
모악산으로 가기 위해서는 고속도로를 3번이나 갈아타야 한다.
그래도 최근에 장수에서 익산까지 고속도로가 개통되어 수월하게 모악산 산행을 할 수 있었다.
먼저 남해고속도로를 타고 진주에서 대전 고속도를 타고 장수분기점에거 장수 익산으로 이어지는 허리길을 달여나간다. 그만큼 도로의 발달로 많은 시간이 단축되었다. 이도로가 아니면 남해고속도호남고속도로를 타고 돌아가는 길을 선택해야 한다.
그만큼 그런 고생을 감수하고 서라도 한번쯤 가보길 권한다.
 역사와 전설을 간직한 금산사와 모악산을 꼭 한번 찾아 바람소리, 풀벌레 소리가 전하는 백제의 견원이야기를 들어보자.

**산행경로**
*10:19 주차장 (일주문) 35도43'16"E 127도03'00"E 표고121m
*10:24 해탈교를 건너면 금산사
금산사 구경후 경비실이 있는 곳으로 나오면 정면에 금강교다리와 다리건너 산중다원찻집이 있다.
다리를 건너기 전에 좌측으로 진행한다. 등산로라 안내판이 안내한다.
35도43'18"N 127도03'11"E
애기단풍이 금산사계곡을 끼고 도열하고
*10:58 청룡사 갈림길 표고159m
직진하면 차랑출입금지안내판으로 차단기가 설치 되어 있고 모악정1.3km 정상3.6km 우측 청룡사1.4km이정표, 부도탑
*11:07 금동계곡 입구 갈림길좌측 뽕밭 2.6km 우측 정상3.2km 모악정0.9km 심원암0.7km, "사랑나무 연리지 가는길" 안내판, 좌측으로 200m 연리지 다시 금동계곡 입구 갈림길로 원위치
*11:20 심원암 갈림길
좌측으로 심원암0.5km, 우측 모악정0.7km
좌측으로 야생차밭, 느낌이 비온 뒷날 같은 상쾌함이 든다.
*11:34 금산사 심원암
심원암 우측으로 올라서면 타 산악회의 리본을 볼 수 있다.
심원암 뒤 500m올라서면 축대의 흔적과 만나고 옛 심원암터이며 갈림길과 만난다.
*11:48 복강삼층석탑 갈림길. 좌측으로 복강삼층 석탑(35도43'46"N 127도04'06"E)으로 탑주위를 탑돌이 하면 소원이 이루어 진다고하여 옛 심원암 절집에는 소원을 비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함.
35도43'47"N 127도04'07"E 438m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11:59 능선삼거리 432m
35도 43'50"N 127도04'07"E
우측 2헬기장과 정상, 좌측 부도탑으로 내려선다.
*12:22 점심
옛 무덤인지 풀 한포기 없는 빤질빤질한 빈터를 지나고 산길은 산죽으로 덮혀 있다.
오르막의 산길에 정면으로 보면 군시설물과 방송사 송신탑이 보임.
*13:08 출발
*13:31 제2헬기장 736m
35도43'49"N 127도04'53E
눌연계곡에서 올라오는 산길과 만나는 지점을 지나면 전망대, 우측으로 장근재와 배재로 이어지는 능선이 미끈함, 심한 오르막길을 오르면 헬기장,좌측 매봉(2.1km)으로 내려서는길,정면 정상엔 시설물,
*13:40 정상삼거리 708m, 우측 내려서는 길 모악정2.0km 금산사3.7km
직진 정상300m
*13:52송신소 갈림길 763m
35도43'43"N 127도05'05"E
안내도가 서 있슴
정상삼거리 직진, 출입통제를 알리는 시설물로 좌측으로 산길이 열림, 계단을 밟고 오르면 "T"자의 송신소 삼거리, 좌측 구이방향, 우측 장근재1.8km 정상, 모악정 방향은 위험표시
*14:03 모악산 정상793.5m 1987 재설 삼각점
35도43'43"N 127도05'07"E
kbs전주방송총국 송신소 건물이 정상을 차지, 현재 정상은 개방, 참관시에는 미리 방문요청을 해야 한다지만 평일은 무방할 것 같음, 건물 옆 한켠에 정상임을 알리는 안내판, 옥상으로 올라 전망을 볼 수 있다.전주 완주 구이저수지 남원가는 국도등등
*14:11 송신소 입구 갈림길
좌측으로 계단을 밟고 내려섬, 군시설물로 우회하여 다시 계단을 밟고 능선으로 오름
우측 장근재1.0km 헬기장0.2km
*14:23헬기장 775m
35도 43'34"N 127도05'11"E
좌측으로구이3.0km, 천일암2.0km 방향 안내판
*14:30 쉰길바위 768m
35도43'32"N 127도05'10"E
어머니가 아이에게 젖을 물리고 있는 모습이라는 쉰길바위에 올라서면 발아래 눌연계곡과 금산사 그리고 김제평야가 펼쳐진다.
*15;01 장근재 507m
35도43'16"N 127도04'36"E
두번의 갈림길에서 모두 우측길로 내려선다 산길은 산죽길이며 좌측은 모두 신암방향,
징근재이정표에는 우측 모악정400m 직진인 배재는900m
*15:26 배재 505m 쉼터가 조성
35도42'55"N 127도04'14"E
우측청룡사 방향으로 내려선다. 직진은 밤티재를 지나 국사봉으로, 좌측은 완주군 구이면 신암
하산길은 급한 내리막길,미끄러움에 조심, 오동나무를 지나고 물소리가 들리면 산길은 청룡사 도로와 만남,
*15:49청룡사 도로
우측 청룡사300m
직진하여 도로를 따라 청룡사 갈림길,그리고 금산사를 지나
*16:11 일주문이 있는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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