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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여행/강서구여행)외양포일본군포진지 관사였던 가덕도 외양포마을 여행. 가덕도외양포마을


가덕도 외양포일본군포진지에 이어 두 번째 여행지는 외양포일본군포진지 관사였던 외양포마을입니다. 

외양포마을을 찾아가는 길은 대항마을에서 양포고개를 넘어야 합니다.





외양포일본군포진지 관사였던 가덕도 위양포마을 주소:부산광역시 강서구 대항동 산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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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직선의 너른 도로가 뚫려 시내버스 와 차들이 쌩쌩 다니지만, 예전에는 시내버스가 다니지 않아 대항마을에서 자가운전이나 걸어가던지 그도 아니면 배를 이용해야 했습니다.



그만큼 교통이 불편했었는데 거가대교가 생기고 가덕도에 새로 도로확장을 하면서 도선은 폐쇄되었습니다. 

그만큼 교통이 편리해 찾아가기가 좋아졌습니다. 








외양포마을은 외양포일본군포진지와 붙어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때 외양포는 진해만해군사령부가 있었습니다.

그현장이 외양포일본군포진지이며 외양포마을은 일본군이 거주했던 관사와 우물터였습니다.

 




광복이 되면서 일본군은 철수하였고 우리나라 국방부에서 부지를 인수하였으나 빈관사에 대항마을 주민들이 거주하면서 건물은 개인소유가 된 특이한 구조라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건물의 증·개축과 신축을 할 수 없어 오랜 세월 동안 당시의 모습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필자가 처음 외양포마을을 찾았을 때는 아무리 해안가 마을이지만 이런 마을도 있나 싶을 정도로 정말 초라했습니다.

 






그리고 일본군막사였다는 것을 알고 신기해하며 마을구경을 했습니다. 

그 뒤에 다시 찾았을 때는 그때와 다르게 지붕을 새로 덮었던 곳을 보았는데 이번에 외양포마을을 찾았을 때는 벽체와 지붕을 모두 수리하여 엣모습은 많이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려면 어쩔 수 없어 보였습니다. 

외양포 선착장 입구에 도선의 매표소와 매점 건물인 대항 낚시 건물이 당시에는 일본군 감옥이었습니다.





그러니까 건물바닥에 두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며 고구마 등을 보관하는 창고로 사용하다가 뒤에 메웠다고 합니다.

 




외양포포구












건물 대부분이 한일(一)자로 길게 이어졌는데 이는 한 건물에 여러 가구가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령관 관사 건물과 붉은벽돌의 기둥만 남은 우물터가 여러 개 남아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완벽하게 남은 우물터가 한곳 있습니다. 

붉은벽돌로 기둥 4개를 쌓아올리고 지붕까지 남아 있는 헌병샘입니다. 

이 우물은 외양포일본군포진지를 지켰던 헌병이 식수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헌병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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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강서구여행)외양포일본군포진지. 러일전쟁을 승리로 이끈 요세, 일본 포진지가 원형 그대로 가덕도에 남아 있다


부산의 섬 가덕도는 아직도 가덕도 주민들은 부산의 섬으로 생각을 하지 않는 것 같다.
이곳 주민들은 육지인 남포동이나 시내로 나올때는 꼭 ‘부산 댕겨오께’하는 게 입에 붙어 있다. 그러한 삶의 현장에서 이곳에는 이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부산진해신항과 거가대교의 개통으로 조용하던 가덕도 섬 전체가 들썩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한때는 가덕도 신공항 위치 문제로 조용한 날이 없던 가덕도. 이곳 가덕도에 65년을 숨죽이며 있는 금단의 땅이 남아 있다.

부산 최남단인 외양포마을로 이곳에는 일제 강점기때까지 일본군의 포진지와 막사가 위치하던 자리로 현재에도 완벽한 모습으로 남아 있다. 백년이 넘은 세월동안 남아 있는 이곳은 흡사 요새와 같다.
사방으로 둘러쳐진 담장안에 병사들의 막사와 포진지, 그리고 탄약고등이 완벽한 모습으로 갖추어져 외부에서나 정찰 비행으로는 찾기가 힘들 정도로 위장이 잘 되어 있다.
막사나 진지위에 심어져 있는 조릿대가 바람에 사각사각 소리를 내며 그때 우리 가덕도 주민들의 고통을 말해주는 것 같다.



이곳은 일제가 대륙을 침략하기 위해 1904년 러,일전쟁당시 일본군 해군사령부가 주둔하였던 곳으로 이로 인해 일본은 러일전쟁을 승리로 이끌수 있었다.
1905년 러시아는 최후의 일전을 치르기 위해 진해만에 발틱함대를 출전시키지만 일본군은 러시아 발틱함대를 격파하는 전승을 기록하는 곳이 이곳 외양포 사령부인것이다.

이곳에 설치된 건축물이 아직도 그 형태나 모습이 유지되고 있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건물외벽의 두께를 보면 그 어떠한 포탄이 떨어져도 견딜 정도로 견고하게 지어져 있어 주민들의 수탈과 고된 노역의 현장을 옅볼 수 있는 곳이다.
포진지 뒤 국수봉은 ‘나라를 지키는 봉우리’란 뜻으로 이곳에도 그때의 흔적을 찾을 수 있는 포 진지가 구축되어 있어 세삼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사령부 진지 뒤에서 본 외양포로 사령부의 포진지가 보이며 그 뒤로는 외양포로 일본군들이 막사로 사용하였던 건물들이 보인다.
일본 건물 양식을 그대로 따라 지어진 건물들로 그때의 흔적을 느낄수 있다.  


외양포의 모습으로 이곳에 러시아 발틱함대가 패배한 진해만이다. 그 뒤로 거제도의 모습이 펼쳐지는 아름다운 모습이다.




사령부 축대에서 본 포진지 모습이며 그 축대위로 벌통이 설치되어 있는 현재의 모습에 이마을에서는 이곳이 생활의 일부분이 된 것 같다.


사령부 발상지지임을 알리는 포지석이 입구를 지키고 서 있다. 좌우로 둘러쳐진 담장의 길이가 대충 어림잡아도 50m*100m는 될 것 같다.


입구에서 본 외양포마을로  그때는 일본군 주둔막사였다. 일본 건축의 모습을 그대로 현재에도 가지고 있어 흡사 일본의 산골 마을을 보는 것 같다.




오른쪽으로는 포를 설치 하였던 발사대 터의 모습으로 보이고 탄약고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다. 좌측으로는 군내무반이였던 건물이  위장을 하기 위한 색칠이 칠해져 있다. 위장을 위한 색칠이 그때의 모습인지는 모르지만 내부반 안에는 현재 염소똥만 가득하다. 아마 여기에 염소들의 숙소로 사용을 하는지...
 



아치형의 문양을 둔 것은 어떠한 용도인지 모르지만 견고성을 위지하기 위함인지...




탄약고로 추정 되는 막사



포진지의 모습











국수봉의 포진지모습








찾아가기

대중교통편은 일단 가덕도 천성마을까지 간 후 배편으로 대항까지 가야한다. 부산역 광장 맞은편 이나 남포동 남포문고 앞 버스정류소에서 520번 버스를 타고 천성에서 하차한다. 첫 차는 오전 6시30분에 출발하며 그 다음 부터는 매시 40분에 출발한다. 부산도시철도1호선 하단역이나 동아대학교 앞에서 58번, 부산 북구 금곡동에서 김해공항을 경유하는 1009번 좌석버스를 이용해 종점인 선창마을에서 내려 천성행 마을버스를 이용한다. 천성에서는 가덕도 최후의 도선 선장인 김태복 씨가 운행하는 '천성~대항~외양포'간 도선인 진영13호를 탄다. 오전 7시20분, 9시20분, 낮 12시50분, 오후 3시50분 등 하루 4회 운행. 외양포에서 하선을 하면 된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에는 거가대로를 타고 가덕도로 진입, 천성IC에서 내려 천성마을을 지나 외양포마을을 가기위해서에 지양곡의 대항고개를 넘어 간다. 대항선착장에서는 다시 가덕등대 외양포방면로 가기위해서는 양포고개를 넘어가야 되는데 천성에서 외양포까지는 곡각지점과 차량의 교행이 되지 않는 곳이 있어 운전에 조심을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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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최대의 섬 가덕도는 수만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이 땅에서 섬이라는 이름으로 존재하다가 격변의 21세기 들어 섬이라는 '꼬리표'를 서서히 떼어내고 있다. 거제도와 이어지는 거가대교 건설을 통해 육지와 연결됨으로써 이제는 배편을 이용하지 않아도 쉽게 다가 갈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부산신항이 건설됨에 따라 이제는 항공 촬영으로 봤을 때 육지나 진배 없어졌다. 그러나 이것은 착시현상일 뿐, 가덕도는 여전히 섬이다. 자동차나 자전거를 타고, 또는 걸어서 가덕도를 오갈 수 있게 됐다고 하지만 엄밀하게 따져보면 여전히 육지와 맞닿아 있지는 않다.



섬이 아닌듯 한 섬, 가덕도는 이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는 부산 경남의 화합과 동반성장을 상징하는 현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가덕도의 길을 따라 걷다보면 이같은 역동성을 더욱 실감할 수 있게 된다.

◇ 가덕도 서부 해안도로 따르는 17.5㎞ 코스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이 부산 최남단 봉우리인 가덕도 국수봉 부근 전망대에서 가덕도등대와 주변 풍광을 살피고 있다.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섬은 거제도다.

이번 주 답사한 '부산 시계(市界)를 걷다' 제2코스는 가덕도의 남쪽 끝마을까지 갔다가 섬의 서쪽 해안도로를 따라 걸으며 거가대교와 부산신항의 위용을 원없이 감상한 후 북쪽 끝 마을에서 마무리하게 된다. 부산 최남단의 봉우리인 국수봉(國守峰·265m)에 올라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가덕도등대와 주변 해상의 절경을 감상하는 멋도 기가 막힌다. 하지만 가덕도 최남단 마을이자 어촌인 외양포에 여전히 남아 있는 일본군 막사와 일본식 우물, 주택 등을 지날 때는 이국적 분위기에 심취하기 보다 일제강점기의 아픈 역사가 떠오르는 것 또한 사실이다.

구체적인 코스는 대항마을 선착장~양포고개~국수봉~전망대(가덕도등대 조망)~외양포 일본군 막사~외양포구~양포고개~대항마을~지양곡고개~천성마을~삼거리~두문마을~장항고개~장항마을~율리 정자나무(팽나무)~부산신항 남측부두 옆길~선창마을 버스 정류장으로 연결된다. 총길이 17.5㎞에 걷는 시간은 5시간30분, 휴식과 식사 포함해 6시간30분쯤 걸린다. 국수봉과 외양포 구간은 숲길 산행로와 임도로 이뤄지고, 대항마을에서 선창마을까지는 포장도로다.



   
장항고개를 넘어 내리막을 따르면 갑자기 눈앞에 펼쳐지는 부산신항의 위용에 놀라게 된다.

출발지인 대항마을은 160여년간 이어져 내려온 전통 어로방식인 '가덕도 숭어잡이'로 유명한 어촌이다. 매년 봄철 이 마을 어부들은 육지와 바다로 이어진 밧줄과 6척의 무동력 목선이 포위하듯 드리운 그물을 이용해 조상 대대로 내려온 방식으로 숭어떼 사냥을 벌인다. 육지와 바다가 이어진 긴 그물이라는 뜻으로 '육수장망(陸水長網)'이라 일컫는 그물은 대항마을이 자랑하는 가덕도 숭어잡이의 상징 용어로 통하기도 한다. 여하튼 철이 가을로 접어든 요즘은 볼 수 없는 모습이지만 봄철에는 운이 좋다면 숭어잡이 모습을 구경할 수도 있는 마을이다.

   
일본군 해안포 사령부의 잔재들.

남쪽 외양포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살짝 오르막을 쳐서 양포고개에 오르면 지나온 걸음 뒤로 대항마을의 아름다운 전경과 가덕도 최고봉인 연대봉(烟台峰·458.6m)의 늠름한 모습이 손에 잡힐 듯 다가온다. 양포고개에서 왼쪽 능선을 따라 산길로 접어들면 국수봉으로 오르는 길이다. 마치 남국의 밀림을 연상케하는 우거진 숲이 인상적이지만 오솔길은 뚜렷하다. 10여분 가면 무덤을 만나는데, 정면 1시 방향으로 난 길을 따라 15분쯤 더 오르면 갈림길이다. 얼핏보면 오른쪽으로 가기 쉽지만 왼쪽으로 꺾은 후 곧바로 능선으로 치고 오른다. 능선에 오르면 뚜렷한 길을 따라 오른쪽으로 간다. 5분 후 부산의 최남단 봉우리인 국수봉 정상이다. '나라를 지키는 봉'이라는 뜻을 가진 봉우리다. 정상에는 참호가 있고, 3분쯤 더 가서 만나는 위성봉에는 대공포 진지가 있다. 진지를 은폐하기 위해서인지, 정상 주변의 나무들을 자르지 않아 조망은 별로다.



◇ 일본군 막사 주택 우물 남은 외양포 이색

   
일제강점기 일본군이 사용했던 외양포 마을의 우물.

멋진 풍광을 보려면 진행방향으로 100m쯤 더 가면된다. 어차피 돌아와야하기 때문에 배낭은 벗어두고 가면 되겠다. 툭 불거진 바위 위 전망대에 서면 그 유명한 가덕도등대와 푸르디 푸른 남해바다, 거제도 등이 한눈에 들어오며 탄성을 자아낸다. 영도 태종대등대보다 3년 가량 늦은 1909년12월 25일 첫 불빛을 쏜 가덕도등대는 벌써 102년째 불빛을 밝히며 부산항과 진해항 마산항으로 향하는 선박의 길잡이 역할을 해 온 유서깊은 등대다. 특히 서양식 건축 기법으로 지어져 문화재적 건축사적 가치도 높은 것으로 인정받아 부산시 지정문화재 제50호로 지정됐을 뿐 아니라 국토해양부 등대문화유산으로도 지정돼 있다. 옛 등탑과 함께 지난 2002년 새로 건설된 높이 40.5m짜리 등탑은 이제 부산신항으로 드나드는 선박들의 밤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가덕도 서부해안도로 저 편으로 거가대교가 보인다.

다시 국수봉 정상으로 돌아와 대공포 진지 참호를 따라 하산한다. 과거 군사용으로 만들어진 길 답게 걷기 편한 갈지(之)자형이다. 20여분 내리막을 타면 무덤 앞 갈림길. 오른쪽으로 나가면 5분 후 일제강점기 일본군들이 사용했던 해안포진지와 막사터에 닿는다. 부산 지역에서 옛 일본군 진지가 원형 그대로 남아있는 곳은 이곳 외에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콘크리트로 건립된 벙커형 막사 주변에는 위장막을 대신한 것인지 대나무숲이 우거져 있다. 아무리 좋게 생각해도 을씨년스런 풍경임에는 틀림없다.



막사 앞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꺾어 마을길로 접어든다. 외양포는 부산에서 가장 남쪽에 있는 어촌마을이다. 그러나 현재 주민들이 살고 있는 집들 대부분이 아직도 일제강점기 당시의 일본식 주택 외형을 유지하고 있다. 선착장에 서면 눈앞 멀리 거제도가 바라뵌다. 선착장 앞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마을길을 따른다. 한 번 더 오른쪽으로 꺾으면 일본군 헌병대가 사용한 우물이라고 해서 '헌병샘'이라 불리는 일본식 우물이 있다. 이 마을에는 총 4개의 일본 우물이 아직도 남아있는데 대부분은 사용불가다. 일본군 진지와 막사, 주택, 우물에 이르기까지 외양포는 일제강점기의 흔적이 가장 많이 남아 있는 부산의 마을이라 하겠다. 헌병샘에서 다시 양포고개까지 오르는 길은 차량 통행이 가능할 정도의 시멘트임도다. 멋스러운 소나무들이 심심찮게 나타나 길손에게 인사를 건넨다. 양포고개를 넘어 대항마을까지는 25분 정도 걸린다. 양포고갯마루에서 대항마을까지 갈 때 시멘트 도로를 버리고 1시 방향의 오솔길을 따라 내려서도 무방하다.



◇ 거가대교·신항 보며 부산경남 역동성 느껴

   
당초 세 그루 중 한 그루만 남은 율리 팽나무.

대항마을 선착장 앞 삼거리 우측에 부산슈퍼 가 보인다. 그 옆 자연산횟집 건너편 골목으로 진입, 100여m 가면 가파른 계단을 올라 아스팔트 도로에 닿는다. 이곳에서 지양곡을 넘어 천성마을까지는 45분 정도 걸린다. 천성마을은 용원발 마을버스 강서1번의 종점이기도 하고 아직까지 운행하고 있는 천성~대항~외양포간 도선의 기점이기도 한 제법 큰 마을이다. 바다 쪽을 보면 왼쪽에 거가대교 휴게소로 알려진 천성휴게소가 보인다. 천성마을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걷는다. 거가대교 진입 삼거리를 지나 해안 풍광이 아름다운 두문마을을 통과한다. 두문마을에서 왼쪽으로 펼쳐진 진해만과 거가대교 풍경을 보면서 30분쯤 걸으면 도로가 왼쪽으로 살짝 휘어지는 부분에 작은 폭포가 있다. 이름은 없지만 길 걷는 나그네가 잠시 쉬어가기 좋은 곳이다. 장항고개를 넘어 내리막을 타다보면 공중화장실이 있는 언덕 위에 닿는데 이곳에서는 부산신항과 토도 입도 호남도 등 작은 무인도가 어우러지며 장관을 이룬다. 대한민국 국제 물류의 중심이 꿈틀대는 듯하다. 신항 북쪽으로는 보배산과 굴암산 불모산 능선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장항마을을 지나 신항 남쪽부두 옆을 따라 난 직선도로를 따라 20분쯤 가다가 오른쪽 하천을 가로지른 첫 번째 작은 다리를 건너 율리마을로 들어선다. 이곳에는 마을을 지켜주는 거대한 당산나무가 있다. 수백년 된 팽나무인 이 당산나무는 내륙의 어느 나무와 견줘도 전혀 손색 없는 기품을 뿜어낸다. 율리에서 코스의 종착점인 선창마을 입구 버스정류장까지는 20분 정도면 닿는데, 걷는 내내 부산 신항의 위용을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구간이다.




# 떠나기 전에

- 율리 팽나무 2그루 지난해 나루공원으로

가덕도 서북부의 작은 마을인 부산 강서구 천가동 율리마을에는 수령 300년 이상된 노거수인 팽나무 한 그루가 서 있다. 그런데 이 마을에는 원래 지난해 초까지 비슷한 수령의 팽나무 3그루가 있었다고 한다.

현재 해운대구 우동 센텀시티의 수영강변 나루공원 남쪽 끝에 서 있는 두 그루의 노거수가 바로 가덕도 율리마을의 나머지 팽나무들이다. 부산시와 해양항만청은 지난해 3월 말 율리마을의 팽나무 세 그루 중 두 그루가 부산신항 남측컨테이너배후부지 및 가덕도 순환도로 조성 공사로 인해 고사위기에 처하자 주민들과 논의 끝에 다른 곳으로 옮겨 심기로 했고, 그 이식 대상지로 결정된 곳이 나루공원인 것이다.



마을 주민들은 팽나무 두 그루와의 작별을 아쉬워하며 당산제를 지내기도 했다. 부산시와 해운대구 그리고 시민들이 생소한 환경에서 타향살이를 하고 있는 팽나무를 잘 관리하고 보존하는 것 만이 율리 주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싶다.


# 교통편

- 부산역 출발 520번 천성 하차 후 도선 이용

일단 가덕도 천성마을까지 간 후 배편으로 대항까지 가야한다. 부산역 광장 맞은편 버스정류소에서 520번 버스를 타고 천성에서 하차한다. 첫 차는 오전 6시30분에 출발하며 그 다음 부터는 매시 40분에 출발한다. 부산도시철도1호선 하단역이나 동아대학교 앞에서 58번, 부산 북구 금곡동에서 김해공항을 경유하는 1009번 좌석버스를 이용해 종점인 선창마을에서 내려 천성행 마을버스를 이용한다. 천성에서는 가덕도 최후의 도선 선장인 김태복 씨가 운행하는 '천성~대항~외양포'간 도선인 진영13호를 탄다. 오전 7시20분, 9시20분, 낮 12시50분, 오후 3시50분 등 하루 4회 운행.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에는 거가대로를 타고 가덕도로 진입, 천성IC에서 내려 천성마을에 주차한 후 도선을 이용해 대항까지 가면 된다. 대항마을까지 차량이 진입할 수가 있지만 코스 답사 후 차량 회수가 아주 불편하기 때문에 천성마을에 주차를 하는 것이 편리하다. 코스 종착점인 선창에서 천성행 마을버스가 오후 5시, 6시40분(막차) 등에 출발하니 차량 회수에 참고하자.

문의=주말레저팀 (051)500-5169,
이창우 개척단장 010-3563-0254



양포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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