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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밀양여행/영남알프스둘레길)다랑이 논에서 만난 순박한 농부가 부르네요. "더울 텐데 저기 당산나무 그늘에서 좀 쉬었다 가오"



감물리 다랑이 논의 모습으로 영남알프스 둘레길은 논과 논 사잇길을 따라 뱀처럼 용소마을로 이어진다



☞(경남여행/밀양여행/영남알프스둘레길)다랑이 논에서 만난 순박한 농부가 부르네요. "더울 텐데 저기 당산나무 그늘에서 좀 쉬었다 가오"




   

투명하던 봄이 바람을 타고 흐른 곳에 짙은 여름이 서성이고 있다. 대지도 짙푸르고 공기도 끈적인다. 한 걸음 내딛기도, 몸을 옴짝달싹하기도 힘겨운 계절. 하물며 하루 온종일 길을 걷는다는 것이 가당키나 한 일인가 싶다. 그러나 이 계절은 자연의 입장에서 보면 가장 왕성한 생명력이 발휘되는 시기다. 이마와 등줄기에 흐르는 땀 방울을 이리 닦고 저리 훔치며 걷다보면 그 왕성한 생명의 기운이 뿜어내는 '자연의 교향곡'에 흠뻑 취하며 어느새 '여름 길 걷기'의 참맛을 알게 된다. 작은 계곡에서 흐르는 물소리만 들어도 시원한 쾌감을 느낀다. 고갯마루 넘어설 때 귓불에 흐른 땀을 훔쳐주는 바람에게 고마움의 인사를 하게 되는 것은 물론이다.

그렇게 길을 걷다가 문득 도저히 사람들이 모여 살기 힘들 것 같은 오지 마을을 지난다. 그 산간 오지 작은 들판의 내리쬐는 뙤약볕 아래에서 굽혀진 허리 이리저리 비틀어가며 바쁜 일손 놀리고 있는 농부라도 만난다면 슬그머니 미안해지는 마음. 그것 또한 둘레꾼 누구나 느끼는 인지상정일 테고…. 그런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 지, 일손을 멈춘 농부들이 "여보시오, 나그네 양반. 더울 텐데 저기 당산나무 그늘에서 좀 쉬었다 가오"라며 새참 보자기에서 꺼낸 막걸리 한 잔 권할 요량이면 몸 둘 바를 모르게 된다.





■ '밀양 3대 오지' 감물리 출발 17.5㎞ 구간

   
천지봉 구천산 만어산 석이덤방우산 등에 둘러 싸인 밀양시 단장면 감물리는 영남알프스의 서남쪽 끝 오지 마을이다. 계단을 이루는 다랑이논이 정겹고, 인심 좋은 사람들이 산다. 개척단은 이 곳의 3개 자연마을을 거치는 둘레길을 냈다.

영남알프스 둘레길 제15코스는 경남 밀양의 대표적인 산간 오지 마을들을 지나가는 길이다. 인정 많은 촌부들과 작은 암자의 공양간 보살님으로부터 감동하는 길이기도 하다. 그리고 지천에 널린 산딸기. 붉다 못해 검게 익어가는 산딸기의 유혹은 여름 길 걷기를 절정으로 이끈다.

출발지는 '밀양 3대 산간 오지 마을' 중 하나인 단장면 감물리 용소마을 회관 앞이다. 깨밭고개, 달똥고개 등 해발 400~500m대의 고갯마루 2개를 넘어야 하는 이번 코스는 종착지인 단장면 사연리 동화전마을까지 총거리 17.5㎞에 달한다. 걷는 시간만 5시간, 휴식을 합치면 6시간30분은 잡아야 한다. 여름철 당일 걷기 코스치고는 결코 짧지 않은 거리다. 그러나 쉬엄쉬엄 걸으면 못 갈 거리도 아니다. 탈수 현상을 방지하려면 물은 충분히 섭취해야 하는데 다행히 곳곳에 식수 보충할 곳이 있으니 참고로 하자.

감물리는 용소마을 중리마을 구기마을 등 3개 마을로 이뤄진 해발 300m급 산간 마을이다. 옛날부터 맑고 달콤한 샘물이 있는 마을이라고 해서 달 감(甘)자를 쓴다. 용소마을은 그중 제일 남쪽 산기슭에 있는데 옛날에 작은 늪에 용이 살다가 승천했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용소마을과 중리마을 사이 들판은 아담한 다랑이논이다. 개척단은 눈앞에 보이는 다랑이논 사잇길로 올랐다가 왼쪽으로 돌아 내려설 계획이다. 이렇게 길을 잇는 것은 좀처럼 방문하기 힘든 오지 마을인 감물리에 이왕 온 걸음이니 속속들이 밟아 보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용소마을을 출발하면 만나는 돌담으로 돌맹이가 지멋대로 쌓아 놓은 시골의 담장이다. 그 위를 덮고 있는 담쟁이는 푸르름을 더하며 운치있는 모습으로 시골 돌담의 아름다움을 이야기 하는 것 같다.


   
소눌 노상직 선생이 1913년 건립한 자암서당.

일단 용소마을회관에서 남쪽 당고개 방향으로 200m쯤 가다가 첫 번째 갈림길에서 왼쪽 내리막으로 내려선다. 다랑이논 사이의 조그마한 밭에서 깻잎을 따던 주민 박수화(66) 씨가 "좀 쉬었다 가오. 저기 남서쪽의 저 산은 꼬깔봉이고 동쪽의 저 산은 석이버섯이 많이 난다고 석이덤방우산이라 하고, 감물분교터 뒤 야트막한 산은 연화봉이라 하고…. 단장면이 넓어서 옛날부터 양산보다 세 평 좁다고 했지"라며 인정스럽게 지형 설명을 해 준다. 당집과 당산나무 앞을 지난 후 계속 길을 이어가면 다랑이논 사이를 통과해 중리마을회관을 지난다. 왼쪽으로 꺾어 내리막 길을 따라 7분쯤 가면 감물분교터와 감물리 버스정류소를 잇따라 지나고 곧바로 구기마을 입구 갈림길이다. 마을 표지석을 보면서 우측 길로 진입한다. 왼쪽에는 오래된 옛 방앗간과 감물저수지가 있다. 감물리 사람들은 마을 입구에 저수지가 있는 것을 두고 "못은 우리 동네에 있는데 그 이득은 아랫마을인 안법리와 미촌리 사람들이 본다"는 푸념을 한다.

당산나무와 당집이 있는 용소마을 입구로 예전에는 이길로 용소마을 당고개를 넘어 삼랑진으로 길이 이어 졌을 것이다. 용소마을 주민인 박수화씨가 마을의 지명과 유래를 둘레길 취재팀에게 들려주고 있다.


☞(경남여행/밀양여행/영남알프스둘레길)다랑이 논에서 만난 순박한 농부가 부르네요. "더울 텐데 저기 당산나무 그늘에서 좀 쉬었다 가오"






■ 다랑이논 지나 400~500m대 고개 2곳 넘어


뒤돌아본 용소마을의 모습과 그 뒤로 삼랑진으로 넘어가는 고개이다. 용소마을에서는 감물고개, 용소고개, 큰고개로 불리며 삼랑진 우곡리와 영남알프스 둘레길인 14코스 만어사로 이어진다.

10여 분쯤 가면 구기마을 경로당 못미친 갈림길에서 우측 길을 택해 오른다. 차량 통행도 가능할 것 같은 임도는 깨밭고개까지 이리 꺾고 저리 틀며 오른다. 길가에는 한창 물오른 산딸기가 지천이다. 40분쯤 부지런히 올라야 깨밭고개에 닿는데 앞뒤로 조망이 탁 트인 곳에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고갯마루에 커다란 나무가 있어 쉼터 또는 식사 자리로 삼으면 좋겠다. 감물리 사람들이 단장면 소재지로 오가던 주요 길목이다. 옛날에 고개 아래에 깨밭이 있었다고 이름 붙여진 깨밭고개에서 왼쪽은 천지봉, 오른쪽은 석이덤방우산을 지나 금오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로 연결된다.

깨밭고개로 넘어서면 만나는 시원한 숲 그늘의 임도 길로 지소마을 까지 이어진다

이어지는 직진 내리막 임도 역시 이리저리 꺾어지면서 무릉리 지시동 경로당까지 이어진다. 35분쯤 걸린다. 무릉리는 '무릉도원'처럼 아름답고 살기 좋은 마을이라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지시동경로당 앞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꺾어 작은 다리를 건너자마자 오른쪽 비포장길로 들어서면 대추밭 사잇길로 이어진다. 그 끝에서 다시 왼쪽으로 살짝 틀었다가 우측으로 길을 이어가면 무릉동 경로당. 아스팔트 도로에서 우측으로 진행하면 무릉교회를 지나고 곧바로 버스정류장이다. 왼쪽 20m 지점의 무릉교를 건넌다. 국전천 또는 용포천으로 불리는 이 하천 변 갈대가 유명한데 옛날에는 이 갈대를 잘라서 여러가지 생필품을 만들어 밀양장에 내다 팔았다고 한다. 다리를 건너 300m쯤 가면 구한말과 일제강점기 초반 우국지사로 이름을 높인 소눌(小訥) 노상직(盧相稷·1854~1931년) 선생이 망명지인 만주에서 돌아와 후진양성을 위해 1913년 설립한 자암서당(경남문화재자료 제194호)을 지난다. 수도꼭지가 있어서 빈 물통을 채울 수 있다.

중리마을 앞 소류지의 모습으로 중리마을과 그 뒤를 감싸는 석이덤산의 능선이 그림 같다.

서당 앞에서 보면 가야 할 방향의 수리덤산 암벽이 훤칠하다. 보문사까지는 조금 힘겨운 오르막 임도길이지만 중간 중간 만나는 예쁜 전원주택들을 보면서 힘을 낸다. 20여 분 후 보문사 입구에 배낭을 벗어놓고 아담하지만 운치있는 절집에 들러 샘물에서 마른 목을 적신다.

■ 마을회관·자암서당·보문사에서 식수 보충


감물저수지와 구기마을의 멋스러운 소나무가 둘레길의 아름다움을 더욱 업 그레이드 시키고 있다.

   
코스 막바지 보풀잘룩이에서 사연리로 내려서는 길.

보문사 입구에서 계속 길을 이어가면 새로 짓는 절집 아래에서 우측으로 휘어진다. 곧바로 만나는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들어서서 산딸기의 유혹을 애써 외면하며 5분쯤 가면 임도가 지능선을 넘어 왼쪽으로 휘어지는 곳에 닿는다. 이곳에서 시멘트포장 임도를 버리고 왼쪽 능선으로 곧장 치고 오르면 수풀이 우거지지만 30m만 가면 옛 등산로가 나타난다. 달똥고개로 오르는 길이다. 25분가량 우거진 숲속 길을 따라 오르면 달똥고개. 옛날 산에 나무가 없던 시절 무릉리에서 보면 이 고개 너머로 둥근 달이 떠오른 모습이 예뻐서 달똥고개라 부르게 됐다. 일종의 사거리인 이곳에서 다시 왼쪽 오르막으로 100m가량 가다보면 우측으로 희미한 길이 있는 갈림길을 만난다. 오른쪽으로 비스듬히 희미한 길을 따라 10분쯤 가면 보풀잘루기고개다. 왼쪽은 수리덤산, 오른쪽은 취경산 수연산(뇌암산) 벼락덤이로 가는 방향인데 하산 하려면 정면 오른쪽 1시 방향으로 비스듬히 내려가는 길을 타야 한다. 5분 후 학성 이씨 김해 김씨 합장묘에서 왼쪽 10시 방향으로 내려서는 길을 따르면 6분 후 임도에 닿는다. 단장면 사연리 성지골 상류다. 왼쪽으로 50분쯤 내려서면 동화마을회관을 지나고 1077번 지방도의 동화전마을 표지석에 닿는다. 왼쪽으로 150m가량 가면 사연마을 표지석과 '동화 버스정류소'에 닿아 코스를 마무리한다. 사연마을 뒤편 북쪽으로 정각산이 우뚝하다.



◆ 둘레길 이야기-수리덤산 보문사


마당바위 선바위 흔들바위의 모습으로 조용한 사찰의 분위를 나타낸다. 그 앞으로 도연명의 무릉도원 같은 무릉리의 마을이 그림같이 펼쳐진다.

- 인자한 노스님 머무는 인심·조망 좋은 도량

   
보문사 흔들바위.

둘레길을 걷다보면 많은 사찰과 암자를 거치게 된다. 그렇다고 소위 '천년고찰'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자리 잡은 지 100년도 안 된 암자라 하더라도 절집의 분위기가 그윽하고 조망도 빼어나며 스님을 비롯한 관계 보살님들의 인상 또한 선하디선한 곳도 많다. 이번 제15코스에서 방문하게 되는 밀양시 단장면 무릉리 보문사(普門寺) 또한 그런 암자 중 하나다.

올해로 창건 68년째를 맞은, 사찰의 나이로 보면 아직 젊다고 해야 할 보문사에는 몇 가지 매력이 있다. 우선은 수리덤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다 보니, 남쪽으로 내려다보이는 무릉리 마을의 풍광이 시원스럽다. 옛날 밀양 땅에서 관직을 거쳤던 선비나 학자들이 중국 동진과 송나라 문장가인 도연명의 '도화원기'에 나오는 상상 속 이상향인 '무릉도원'을 닮았다고 이름 붙인 동네를 바라보는 것. 결국 절이 '무릉도원'을 바라보고 있는 셈이다.

또한 이 절에는 4개의 바위가 있는데 저마다의 매력을 품고 있다. 대웅전 앞에 서 있는 입암(일명 선바위)은 사람의 얼굴 모습을 닮아 있어 신비스럽고, 그 앞의 높이 1.5m 남짓한 '흔들바위'는 혼자서 밀어도 끄덕거릴 정도로 절묘한 균형감을 유지하고 있어 새로운 명물이 되고 있다. 또 흔들바위 아래의 배바위, 요사채 뒤 50m 지점에 있는 마당바위도 볼거리다. 특히 높이 10m가량의 깎아지른 절벽 윗면이 평편하다고 이름 붙여진 마당바위는 오랜 옛날부터 스님과 도인들의 수도장으로 이름이 높았다고 한다.

보문사로 올라가는 황톳집과 돌담의 모습으로 지붕만 손질하면 옛 모습 그대로의 우리내 집인 것 같다.

   
보문사 주지 신행 스님.

보문사에서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대웅전 계단 아래의 시원하고 달콤한 샘물과 절집 사람들의 훈훈한 인정이다. 샘물은 수리덤 절벽 아래에서 스며 나오는 탓인지 그 맛이 일품이다. 세속 나이로 79세, 법랍 56세인 노스님인 주지 신행 스님은 몸이 조금 불편하지만 "살아 있는 동안 하루도 일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손수 괭이와 호미 등을 들고 절 뒤 텃밭 가꾸기를 하고 있다. 오가는 사람들에게 특유의 인자한 미소를 지어 보이는 신행 스님의 소탈한 성품 못잖게 공양간 보살님 또한 인정스럽기 이를 데 없다. 어쩌다 들린 나그네에게 아무것도 묻지 않고 시원한 수박과 단술, 떡을 내놓으며 "그저 편안하게 쉬었다가 가시라"고 웃음 짓는다. 천년고찰이라는 이름표만 믿고 어쩐지 위압스런 분위기를 자아내는 일부 사찰에 비해 훨씬 더 맘 편하게 들릴 수 있는 도량이 바로 보문사다.


지소마을 뒤 밤밭에서 바라본 무릉리로 소류지 밑 둘레길인 농로길을 따라 이어진다.
◆ 교통편

- 밀양터미널서 감물리행 버스 하루 5회 운행

계단식 논인 다랭이논의 모습으로 감물리에서 볼 수 있다.

밀양행 무궁화호는 부산역 기준 오전 5시10분부터 20~40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소요시간은 43분이다. 3800원. 밀양역에서 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한 뒤, 감물리행 새마을버스를 이용한다. 오전 새마을버스는 오전 6시10분, 8시10분, 11시50분 등 하루 5차례 출발한다. 약 30분 소요. 용소마을회관은 감물리 입구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가야 한다. 답사 후 동화에서 밀양행 버스가 20~40분 간격으로 있어 큰 어려움이 없다. 막차는 오후 8시10분.

자가용의 경우 신대구부산고속도로 밀양IC에서 내려 24번 국도 표충사 얼음골 언양 방면으로 우회전한다. 금곡교차로에서 표충사 방향으로 빠져나가 금곡교를 지나자마자 오른쪽 감물리 방향으로 진입, 계속 직진하면 감물리에 닿는다. 감물저수지 지나 마을 입구 삼거리에서 우측 길로 200m쯤 가다가 아스팔트도로를 버리고 왼쪽의 시멘트길로 들어서면 용소마을회관 앞 주차장으로 갈 수 있다. 답사 후 차량 회수를 하려면 동화전에서 버스를 타고 금곡리까지 간 후 밀양발 감물리행 버스로 갈아타야 한다. 금곡리에서 오후 3시50분과 6시50분(막차)쯤 감물리행 버스를 탈 수 있다.


노곡마을을 건너는 무릉교이며 이곳에서 300m를 올라가면 만주에서 돌아온 노상직이 자암서당을 세워 후진을 양성하였던 곳이다. 

문의=주말레저팀 (051)500-5169,

                이창우 개척단장 010-3563-0254

국제신문  이승렬 기자 bungse@kookje.co.kr


영남알프스 둘레길의 모습과 깨밭고개의 노거수이다. 감물리 주민들은 단장면 사무소로 가기위해서는 꼭 이고개를 넘어 갔다한다.



보문사로 올라가는 길로 옛집과 요즘 새로 지은 별장 같은 집이 같이 공존하는 산골 마을이다. 

보문사에서 바라본 무릉이의 모습으로 올라온 높이를 짐작 할 수 있다.

보문사에서 달똥고개를 거쳐 동화전으로 가기위해서는 보풀잘루기를 넘어가야 한다. 수리덤과 취경산 사잇의 고개로 이고개를 넘어 성지골로 내려선다. 둘레길에서 지천으로 만나는 산딸기로 이맘때는 간식으로도 훌륭하다.

성지골을 내려가는 임도길로 황토에 너와를 올린 특이한 집을 만난다. 옛날에 성지란 감여가가 살았다는 성지골.

도착마을인 사연리 동화전마을의 평화로운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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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산 삼거리






봉화산 전망덱

















다시 봉황산 삼거리로 돌아온다.





☞(전남여
행/여수여행/돌산여행)돌산종주 봉황산~금오산. 돌산종주 개요


산을 계절별로 나누기도 한다. 국내는 사계절이 뚜렷하다보니 산과 어울리는 계절로 분류를 한다. 설악산 주왕산 내장산등은 사계절 좋은 산행지이지만 가을철에 찾아 가면 더욱 좋은 산이다. 동강의 백운산, 응봉산 용소골등 무더운 여름철에 찾는 산행지는 멋진 계곡을 끼고 있어 산행에서 무더위를 날려 버리는 곳이다. 또한 겨울철에 찾는 산으로는 소백산 태백산 민주지산등 겨울철 내내 눈을 볼 수 있는 곳으로 많이 추천을 한다.




임도에 내려선다









봉황산의 모습




그럼 요즘 같은 겨울이 지나고 봄에는 어떤 산행지를 택할까. 열의 아홉은 봄 산행지로 남해의 섬 산행이나 해안선에 솟은 산을 추천한다. 진달래로 유명한 여수 영취산, 철쭉 명산인 제암산, 초암산, 계당산등 나열하기도 힘들정도다. 그중에서 꼭 빠지지 않는 산이 있다. 철쭉도 진달래도 없지만 여수의 돌산도 끝에 자리한 향일암으로 국내4대 기도도량중의 한곳이다. 이곳은 톡특한 바위로 더욱 유명하다. 금오산의 바위는 모두 거북의 등껍질 문양의 모습을 하고 있다. 그래서 더욱 신기하며 봄철에 미식가의 입맛을 돋우는 돌산 갓김치와 함께 전국적으로 소문이 나 있어 봄철에는 관광객으로 넘쳐 난다.










흔들바위




대율마을










☞(전남여행/여수여행/돌산여행)돌산종주 봉황산~금오산. 돌산종주는 돌산대교에서 시작...


여수에서 돌산대교를 건너면 바로 돌산도다. 그러나 지금은 섬 같지 않아 육지로 취급을 받고 있다. 돌산대교를 걸어서 건널 수 있어 쉽게 찾아 갈 수 있고 요즘은 돌산대교에서 향일암까지 32km 돌산 종주길이 개척되어 많은 산꾼을 끌어 들이고 있다. 돌산종주를 완주하는데는 12시간의 긴 산행시간이 소요된다. 2012년 6월에 필자는 돌산대교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소미산~대미산을 거쳐 작곡재까지 20.5km로 1구간 산행을 하여 포스팅을 하였다. 이번에는 2구간인 작곡재에서 봉황산을 거쳐 금오산까지 12km 구간으로 나누어 종주를 해 보았다. 금오산 향일암 산행은 죽포에서 봉황산~금오산을 잇는 산행이 대표적이라 모든 산행을 이곳에서 시작을 한다. 필자도 죽포에서 여러번 산행을 해 보았지만 2%의 아쉬움이 항상 남아 왔던 차에 작곡재에서 봉황산을 거쳐 가는 금오산 코스는 2%의 아쉬운 부분을 완벽하게 충족해주는 것 같다. 돌산 종주 1구간 보다는 조금 수월하지만 이곳도 봉양고개까지 떨어 졌다가 다시 된비알의 갈미봉을 지나 봉황산을 오르는 산길이라 체력소모가 만만치 않다. 그러나 남해 바다에 솟은 금오산에서 산행의 피로를 순식간에 날려 버리게 하는 마력이 숨은 명산이다.









율림치









산자고




☞(전남여행/여수여행/돌산여행)돌산종주 봉황산~금오산. 돌산종주 산행경로



산행경로를 보면 먼저 작곡재~수죽산~조릿대군락~봉화산~봉양고개~잔디밭~갈미봉~봉황산 삼거리~봉황산 전망덱~흔들바위~산불초소~율림치~금오산 323봉~317m 전망대~임포주차장 갈림길~금오산(247m)정상~잇단 철계단~향일암~임포마을 주차장 순으로 12km. 산행시간은 5시간~5시간30분 휴식시간을 포함하면 6시간 30분 소요된다.









율림치에서 금오산으로 출발











금오산 정상










☞(전남여행/여수여행/돌산여행)돌산종주 봉황산~금오산. 돌산종주 2구간은 작곡재 출발.



먼저 산행을 위해 작곡재까지 가야한다. 작곡재는 향일암과 죽포마을로 가기위해서는 이곳을 거쳐 가는 고갯마루로 내리면 바로 산행이 시작 된다. 정면으로 금오산과 봉황산 그 아래 죽포마을이 시야에 들어온다. 작곡재는 삼거리로 버스 진행방향에서 오른쪽 능선으로 올라야 한다. 왼쪽은 소미산과 대미산의 깃점인 돌산대교로 가는 길. 등산로 입구임을 알리는 돌산종주 안내판과 예전에는 없던 기둥이 산길 양쪽으로 서 있다. 계단을 올라서면서 돌산종주2코스가 시작된다. 7분이면 수죽산 안내판이 서 있다. 이 일대가 편편하여 꼭 넓은 운동장 같은 느낌이다. 높 낮이가 없는 길을 가면 왼쪽으로 약수터 갈림길이 나온다. 작은 이정표가 서 있다. 오른쪽으로 직진한다. 약간의 오름 길을 거치면 조릿대가 무성한 길을 지난다. 해발 300m 높이로 아마 임진왜란등 전란때에 이곳의 조릿대가 화살을 만드는데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바닥에 제법 굵은 돌맹이가 널 부러져 있는 것으로 봐 전란때 무슨 역할을 한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주위에 봉화산과 봉수재, 봉수산이 있는 것으로 봐 연관을 지을 수 있다.






















☞(전남여행/여수여행/돌산여행)돌산종주 봉황산~금오산. 돌산종주 봉화산에서 봉양고개 방향



조릿대 지역을 벗어나니 산길은 편편하게 진행한다. 이런 길이라면 어디까지라도 갈 수 있을 것 같다며 내 스스로 생각을 하는데 그런 상상은 얼마 지나지 않아 무참히 깨어지고만다. 잠시 뒤 작은 봉우리에 올라서니 삼거리 길이다. 오른쪽 희미한 하산길은 둔전 방향. 봉황산 방향은 왼쪽 뚜렷한 산길을 따라간다. 다시 높 낮이가 없는 능선길에 그물망이 쳐져 무너진 형태로 산길 옆에 방치되어 있다. 잡목 사이로 왼쪽 가야할 봉황산과 죽포마을 그리고 저수지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온다. 소사나무 군락지가 잇는 봉우리에 올라서면 해발 308m의 봉화산 정상이다. 별다른 표시는 없다. 누군가 코팅지에 봉화산을 표시해 놓았다. 오른쪽 산길은 봉수재를 거쳐 봉수산을 올라가고 또는 봉양마을과 둔전리로 내려 갈 수 있는 봉수재 고개다. 이곳에서 봉양고개로 내려 갈 수 있지만 돌산 종주는 능선길 종주라 봉화산 정상에서 뚜렷한 왼쪽으로 내려간다. 입구에 코팅지로 봉양고개~갈미봉이 표시되어 있다. 












염포주차장 갈림길


















☞(전남여행/여수여행/돌산여행)돌산종주 봉황산~금오산. 돌산종주 봉황산에 오르다.




10여분이면 돌산종주 표지목이 있는 봉양임도에 내려선다. 임도를 가로질러 내려가면 무덤 두기를 지나고 다시 임도와 만난다. 왼쪽으로 10m 내려서면 사거리 길, 시멘트 포장길로 직진하여 내려간다. 갈미봉 1.5km 표지목이 있다. 오른쪽으로 메타스퀘아가 서 있는 아름다운 둔덕같은 길이다. 5분후 갈림길 오른쪽 봉양마을 가는 길, 왼쪽 갈미봉(1.4km)방향이다. 50m 뒤 봉양고개에 내려선다. 지금은 차들이 생생달리는 고갯마루에 구도로와 신도로가 함께 지나간다. 도로건너 오른쪽 봉양버스정류장 왼쪽 넓은 길을 오른다. 10m 뒤 다시 갈림길에서 왼쪽 배수로 길을 50m 가면 다시 오른쪽으로 배수로를 건너 갈미봉으로 올라간다. 소나무와 오른쪽으로 편백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는 아름다운 오솔길이다. 







금오봉정상



















☞(전남여행/여수여행/돌산여행)돌산종주 봉황산~금오산. 돌산종주 갈미봉으로 직진



전주이씨와 김해김씨 가족묘를 올라 작은 봉우리를 넘어서니 갑자기 앞이 확 터이는 잔디밭이다. 무덤이 몇기 있다. 갈미봉은 눈앞에 솟아 있는 봉우리를 치고 올라야한다. 왼쪽 세 번째 봉우리가 돌산종주에서 가장 높은 봉황산이다. 임도에서 무덤을 지나면 다시 갈미봉산길이 시작된다. 코가 땅에 다다를 정도로 된비알 오르막길이다. 귀여운 봄꽃 노루귀가 두귀를 쫑긋세우며 피어나 그래도 위안을 삼아 오른다. 최근에 등산로 정비를 하였는지 침목 계단을 조성해 놓았다. 밟으면 움직이는 것으로 보아 땅을 대충 고르고 위에다 그냥 올렸는데 얼마나 오래 갈지 부실공사의 전형을 보는 것 같다. 15분이면 331m인 갈미봉에 올라선다. 아무 표시가 없고 조망도 없다. 숨을 고른 후  능선길을 따라 이어간다. 다시 등산로 오른쪽으로 녹색그물망이 능선을 따라 쳐져 있다. 
















거북등 문양










☞(전남여행/여수여행/돌산여행)돌산종주 봉황산~금오산. 돌산종주 복수초가 핀 봉황산 능선...


쉼터바위에서 숨을 돌린 후 산길은 내려간다. 10분이면 이정표가 있는 임도. 왼쪽은 봉양고개. 진행방향은 오른쪽인 신복리 방향이며 봉황산 1.4km 이정표에서 임도를 버리고 산길로 들어선다. 가장 힘든 오르막 구간으로 나무계단을 지나고 나면 401m봉의 무명봉이다. 건너편에 봉황산이 보인다. 묘지두기를 지나면 산길은 서서히 내려가며 편하게 능선을 탄다. 다시 임도와 만나고 이정표에 봉황산600m를 표시하고 있다. 봉황산 방화선인 임도는 오른쪽 금오산 방향으로 돌아나가고 봉황산을 오르기 위해서는 임도를 버리고 능선을 타야한다. 복수초가 피어 있는 산길을 올라서면 봉황산 삼거리다. 돌산종주 이정표가 서 있다. 무명봉에서 이곳까지 30분 소요. 금오산은 오른쪽 방향이지만 왼쪽 죽포리 방향 50m에 전망덱이 서 있어 시원하게 조망을 즐길 수 있다. 금오산과 가야할 능선일이 펼쳐지고 뒤돌아 보면 출발점인 작곡재와 죽포리 마을도 눈에 들어 온다.  다시 봉황산 삼거리로 돌아간다.












☞(전남여행/여수여행/돌산여행)돌산종주 봉황산~금오산. 돌산종주 시원한 종주,



 금오산 방향으로 능선을 내려간다. 5분이면 임도와 만나고 왼쪽 임도길을 따라 간다. 10분이면 사거리 갈림길로 정면 직진 산길로 오른다. 5분이면 전망대가 나타나고 다도해의 쪽빛바다가 빛에 반사하여 그 모습이 황홀하다. 또 전망대를 지나면 오른쪽으로 크게 돌아 임도에 내려선다. 돌산종주표지목에 임도삼거리로 표시하고 있다. 건너편 산길로 접어 든다. 큰 바위가 솟아 있다. 바위 뒤쪽으로 들어서면다. 바다 건너 오른쪽으로 설흘산과 호구산 송등산그리고 남해의 명산인 금산도 손에 잡힐듯 다가와 있다. 아래 율림리 대율마을과 밤섬의 모습이 작은 배처럼 떠 흘러간다. 3분이면 흔들바위 표지판이 서 있다. 바닥에 눌러 붙어 있어 밀어도 꿈쩍도 하지 않는다. 다시 왼쪽으로 전망대가 나타난다. 대율마을과 금오산이 모습을 드러낸다. 10분이면 성두산불감시초소로 경방원아저씨가 어디서 왔느냐고 물어보신다. 부산에서 왔다하니 죽포에서 올라왔느냐고 제차 묻길레  작곡재에 산행을 시작하였다고 하였다. 몇시간 걸렸는지 다시 물어 본다. 시간을 보니 식사시간포함 4시간쯤 걸린 것 같다. 성두는 금성리의 마을이며 주위로는 그야말로 다도해라 불릴정도로 많은 섬이 펼쳐진다. 금오도를 위시하여 연도, 수항도,화태도,개도, 멀리 고흥의 외나로도와 팔영산의 울퉁불퉁한 능선까지도 조망된다.





향일암 입구에 내려서다







☞(전남여행/여수여행/돌산여행)돌산종주 봉황산~금오산. 돌산종주 율림치 휴계소에서 출발.



5분이면 큰 바위 전망대에서 율림치와 금오산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율림치 휴게소를 향해서 3분이면 도로에 내려선다. 휴게소 오른쪽으로 향일암이정표가 서있다. 지금부터는 금오산권역으로 두기의 무덤을 지나 오르막산길을 15분 올라서면 숨을 고를 수 있는 쉼터가 나타난다. 전망대를 지나8분이면 삼각점이 있는 금오산정상(320.6m)이다. 여수 오동동 산악회에서 스텐으로 정상임을 표시해 두었다. 50m 내려서면 오른쪽으로 전망대다. 작은 섬들이 이어지는 모습이 과연 남해구나하며 감탄을 마지않는다. 호랑이 입처럼 입을 쩍 벌린 큰 바위 밑을 돌아가면 317m의 전망대 봉우리다.360도 거침이 없는 조망을 보여준다. 뒤돌아 걸어온 능선을 보면 봉황산이 한일자로 뻗어 있다. 내려서면 산길은 목재 덱이다.10분 뒤면 삼거리로 오른쪽은 출입을 통제하는지 막아 놓았다. 이길은 성두마을에서 임포마을로 넘어 다니는 옛길인데 국립공원안이라 다닐수 없는게 아쉽다. 곧이어 만나는 삼거리길 왼쪽은 임포주차장으로 하산하는 길. 직진한다. 200m 이정표부터는 바위가 나타난다. 





향일암대웅전











향일암 해탈문




☞(전남여행/여수여행/돌산여행)돌산종주 봉황산~금오산. 돌산종주. 금오산은 풍수상 금거북이...개요



13분이면 검은 빗돌이 선 금오산정상이다. 밑 의 임포마을에서는 마을 오른쪽인 대형주차장이 조성된 곳이 거북이 목이고 그 왼쪽 작은 봉우리가 거북이 머리라 한다.
금오산을  풍수지리상으로 보아도 경전을 등에 모신 금 거북이가 바닷속으로 막 들어가는 모습이라한다. 그러면 현재의 금오산 정상은 247m로 보아야 할 것 같다. 산세도 거북이 모습이지만 정상일원의 바위는 모두다 거북등 문양으로 새겨져 있어 더욱 신비스런 곳이다. 하산은 목재데크로 이어진다. 바위틈을 비집고 만들어 낸 계단길이 없다면 도저히 오를 수 없는 곳이다. 10분이면 향일암입구인 시멘트길 내려선다. 향일암에서 임포마을로 내려가는 길이다. 오른쪽이 향일암 방향. 바위 틈을 통과하면 바로 대웅전이 기다린다. 대웅전을 내려서면 지금은 올라오는 역방향이 되지만 향일암은 바위틈을 비집고 내려가는 해탈문이 볼거리고 일주문을 지나면 임포마을이다.







 


☞(전남여행/여수여행/돌산여행)돌산종주 봉황산~금오산. 돌산종주 교통편



 승용차를 이용하면 남해고속도로 옥곡IC에서 내려 이번에 새로 만든 이순신대교를 건너면 된다. 여수 시내로 들어서면 이정표에 돌산대교 방향이 빠짐없이 있다. 돌산대교에서 향일암 방향 이정표를 보고 가다 작곡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마친 뒤에는 시내버스를 이용해 염포마을에서 작곡재로 돌아오면 된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서부버스터미널에서 여수시외버스 터미널로 간다.오전 7시30분, 9시30분 등 하루 10회 운행한다. 노포동터미널에서 여수행 고속버스는 오전 6시35분, 7시25분, 8시35분 등에 있다. 여수에서 부산행은 노포동 방면이 오후 6시, 7시10분, 10시30분에 있고 사상터미널 방면은 오후 5시20분, 7시40분에 있다. 작곡재가는 버스는 향일암행 버스를 타고 가다 내리면 된다.

 

 

 돌산종주 1코스 부분지도



 돌산종주 2코스 부분지도

 

아쉽게도 메모리칩 에러인지 카메라 잘못인지 초반 작곡재~봉황산 삼거리까지 사진이 모두 날아가버렸네요. ㅎㅎ



2013/03/13 - (전남여행/여수여행/돌산도여행)돌산종주 능선 이어타기 돌산종주2코스 봉황산~금오산


2013/07/10 - (전남여행/여수여행/금오도여행)금오도 매봉산 산행. 금빛 거북이를 닮았다는 금오도 최고의 산길 매봉산.


2012/07/24 - 여수엑스포 33,000원 입장권이 3,000원. 땡처리 해도 너무 심한 가격에 생각할수록 열받는 여수엑스포 할인율,


2015/03/03 - (전남맛집/여수맛집)진남관 자산공원 여수케이블카 맛집 두꺼비게장. 밥도둑의 종결자 게장백반이 저렴한 가격 8,000원 두꺼비게장식당.


2015/03/04 - (전남여행/여수여행)돌산도 신기항 여객선 터미널 금오도 배편. 여수 신기항 금오도 가는 배편 알아보기.


2015/03/05 - (전남여행/여수여행)남면 안도여행. 짜투리 시간에 짬을 내어 들렀던 여수시 남면 안도 여행. 안도에 한반도를 닮은 호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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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19 - (전남여수산행) 낮다고 얕잡아 보다 큰 코 다칠 환상의 섬 돌산종주 산행-소미산~대미산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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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양 단장면 보문사의 대웅전과 선바위모습

밀양 단장면 보문사

밀양시 단장면 무릉리 노곡마을 뒤산을 수리덤산이라 부른다.

산 정상일대에 바위 층덤이 절벽을 이루고 있어 이곳에 수리매가 서식을 하였다 한다.
이곳 아래에 보문사란 작은 암자가 자리하고 있다.
절의 역사는 오래되지 않았지만 앉은 폼새 만은 천년고찰의 고승대덕이 수도하였을 법한 그런 위치이다.
발아래로는 이상향인 꿈속에라도 볼 수 있을 것 같은
도연명의 ‘무릉원기’인 무릉도원에서 따 왔다는 무릉리 마을이 펼쳐지고
 흡사 산 아래로 구름 바다가 펼쳐지면 신선이 되어 다닐 것 같은 그런 곳이다.
필자가 걸음을 옮겨 걸어 올라가니 꽤나 다리품을 팔아야 하며 경사도 또한 만만치 않아 힘이 들었다.




그래서 올라가는 중간중간 고급 전원주택들이 자리를 잡고 앉아 옛집들을 몰아내고
텃줏 대감인양 주인행세를 하고 있는 모습이 여기의 풍경과 어울리지가 않은 것 같았다.
이곳 보문사는 올해 나이로 68세이다.
창건연대는 어느 천년고찰에 비유할때가 되지 못하지만
노스님 한분과 기거하는 보살님의 자비로움이 관광지의 고찰에서 볼 수 없는
그런 사찰다운 모습을 찾을 수 있었다.

노스님은 올해 나이로 79세이며 법랍은 56세인 주지 신행스님으로
아직고 텃밭을 일구시며 할 일을 찾아 호미를 덜고 나가신다.
잘 쉬시다가 가’란 말씀과 함께,

이곳 보문사에는 신기한 바위가 3개 있다.
대웅전과 붙어 있는 선바위로 마을에서는 입암으로도 부른다.
이 바위의 모습에 보문사를 창건하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모습이 신기하다.
이리보면 사람의 얼굴이요. 저리보면 부처님의 모습이라.
그래서 사람이 곧 부처란 그 말이 실감나는 곳이다.

그 밑으로 자리 잡은 작은 바위는 흔들바위로 멀리서 보아도 흔들리는 그 모습이 확인된다.
또 하나는 요사채 좌측의 마당바위로 옛 밀양땅에서 관직을 버리고
국전리에서 여생을 보내며 이곳에 올라 시 한수 읊조리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아늑한 공간으로 소나무가 둘러져 있다.

그래서 인지 보문사는 더욱 정갈하며 정감이 가는 작은 암자이다.




 











흔들바위

마당바위


찾아가는 길

부산에서 밀양행 열차를 이용한다. 오전 5시10분,50분 6시35분, 55분, 7시45분, 8시35분,9시25분, 10시20분등 다양하게 있다. 버스를 타고 시외버스 터미널로 이동하며 밀양시외버스 터미널에서는 국전행 시내버스를 이용한다. 하루 5회로 6시20분 8시40분, 12시50분, 17시, 19시이며 무릉에서 하차를 한다.

 

부산에서 신대구부산고속도로를 이용하여 밀양요금소를 빠져 나오면 24번 국도와 만난다. 울산 얼음골 표충사 방향으로 우회전을 하여 금곡인터체인지에서 우측 표충사로 내려선다. 금곡교를 건너면 단장면으로 1077번 지방도인 표충사 방향으로 직진한다. 단장면 소재지의 면사무소 앞에서 1077번 지방도인 무릉리 국전리 방향으로 우회전하면 된다. 곧 무릉버스 정류장과 만나고 정류장 직전 노곡교를 건너면 자암서당을 지나 보문사 주차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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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김해여행)무척산 다이아몬드 흔들바위,  다이아몬드의 모습을 한 김해 무척산 흔들바위

 

설악산의 대표적 명소는 울산암과 흔들바위이다. 수학여행의 단골 메뉴로 흔들바위를 꼭 올라 궁금증에 너도나도 흔들바위를 밀어보았던 기억이 새록새록 솟아난다. 전국적으로 흔들바위가 여럿있지만 김해 무척산에도 흔들바위가 발견되어 새인들의 발걸음이 잦아지고 있다. 한쪽에서 보면 다이아몬드 모양이고 다른 한쪽에서 보면 이목구비가 뚜렷한 여인의 모습을 하고 있어 자연의 조화에 신기할 따름이다.

 


 


10m의 바위위에 얹혀 있는 흔들바위는 세월의 무게를 견디며 지금도 산아래를 내려다 보고 있다. 김해 생림면에서 창작소설을 만들어 흔들바위를 더욱 상품화 할려고 노력하고 있다.
"김해문인 협회 가인"씨에 의해 만들어진 창작 소설의 내용을 보면 "가야국 거등왕이 어머니 허 수로왕비를 위해 모은암을 지었고 천상의 어머니 영혼은 자식을 위해 석달열흘을 천지신명에게 염원을 하니 무척산 아래 모은 암 옆에 여인의 모습을 한  바위가 생기게 되었다"는 이야기로 시작되는 흔들바위는 정면에서 쳐다보면 흡사 여인의 얼굴 모습을 하고 있다. 가야국을 수호하기 위해 아직도 때를 기다리는지 모를 일이다.
흔들바위를 가기 위해서는 모은 암 입구에서 좌측으로 500m,20분을 발품을 팔면 큰바위를 기단으로 삼아 서 있다. 그의 모습이 좌측으로  돌아서 보면 다이아 몬드가 박혀 있는 모습이라 하여 명명된 다이몬드 흔들바위는 옆 모서리 툭 튀어난 곳을 밀어 보니 전해져 오는 느낌이 있다. 그 큰바위가 흔들리는 느낌을 손으로 직접 느낄 수 있어 신기할 따름이다.

찾아가는 길=자가용을 이용시 신대구부산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삼랑진 IC를 빠져나와 김해 방향 58번 국도를 이용하여 낙동강을 건너 무척산 모은암 입구 주차장으로 가면 되고 대중 교통편은 부산에서 김해행 버스 123번,128번,1004번 버스를 타고 김해시청을 지나 금강병원앞에서 하차한다. 여기서 생림행 버스인 60번과 61번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30분 소요.


허왕후가 화하여 변한 모습된 며인상

다이아몬드가 박혀 있는 모습의 흔들바위. 모습이 위태롭다.

옆 모서리를 밀어 보고 있는 취재팀 뒤로 생림면 생철리 일대의 모습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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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조망 맛부터 한번 봅시다.』

국사봉(國師峰·688m) 정상에 올라선 다시찾는 근교산취재팀은 만장일치로 합의를 보았다. 국사봉의 조망은 탐스럽다는 느낌이 들만큼 시원스럽고 특별나다. 이같은 조망은 이 산행의 마지막 봉우리인 미타산(662m)에서도 비슷했다.

이번 주 산행로는 「경남 합천 국사봉∼천황산(655.6m)∼미타산 종주」코스다. 합천군 초계면의 들녘을 끼고 그 주변 능선을 길게 타고가는 특유의 근교산행지다.

취재팀은 이 코스를 완주한 뒤 각각 성격이 다른 3가지의 등산로를 찾아낼 수 있었다. 첫 코스는 국사봉 단독등산로이다. 취재팀이 올라간 경로를 따라 국사봉 정상에 닿은 뒤 정상 정면으로 난 기존등산로를 따라 국왕사로 곧장 내려오는 순한 산길로 가족산행지로 활용할 만한 코스다. 산행시간은 3시간. 두번째는 국사봉에서 능선을 타고 천황산을 올랐다가 임도를 따라 곧장 상홍사 방면으로 하산하는 방법이다. 5시간이면 산행을 마칠 수 있다.

해가 짧은 요즘 당일 등산코스로 활용할만 하다. 세번째는 취재팀의 답사길을 그대로 따르는 종주코스다. 미타산의 아담한 산세와 시원한 조망이 매력이다. 6시간 30분 소요. 미답의 산길을 오래도록 걷기 좋아하는 동호인들에게 권할만 하다.

두번째와 세번째 코스는 천황산 정상을 전후해 매우 사나운 잡목구간에 시달려야 하며 하산로가 가파르고 지겨운 임도로 연결된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오산슈퍼앞에 하차하면 도로를 건너 맞은 편 언덕 노거수 뒤로 난 오솔길로 접어든다. 이 길은 묵은 구간과 또렷한 구간이 반복해서 나타나지만 길의 흔적은 분명하다. 정상까지 1시간 20분 정도면 올라설 수 있는데 제법 힘든 코스다. 정상까지 거의 다 올라와서 갑작스럽게 묵은 구간이 나오므로 국제신문리본을 유심히 살피며 산길을 찾아 나서야 한다.

국사봉 정상에는 흔들바위와 표지석이 있고 사방으로 조망이 열린다. 표지석의 「국사봉」글씨가 씌어진 면을 기준으로 12시 방향 가장 뒤쪽이 의령 자굴산과 한우산, 1시 방향 가장 멀리로는 지리산 천왕봉이 웅장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2시 방향 조금 지나쳐 둥그스런 황매산과 그 앞 허굴산 악견산 금성산이 보인다. 3시 방향에 덕유산 능선이, 5시 방향 가야산, 7시 방향 화왕∼관룡산이 눈을 시원스럽게 만들어 준다.

정상에서 왔던 길로 돌아나와 샛길로 빠져나가지 않고 곧장 능선을 타고 가야 한다. 5분만에 새로 단장한 헬기장을 통과하며 25분 더 「고속도로」위를 달리면 임도를 만난다.

임도를 가로질러 맞은 편 고랭지채소밭을 통과하면 이내 다시 산길로 접어드는 입구가 있다. 이쪽으로 들어서면 이내 산불감시초소를 만난다. 초소 뒤쪽은 솔숲지대인데 이 숲속을 통과하면 잡목이 심하게 엉킨 고개를 거쳐 맞은 편 봉우리로 올라붙어야 한다. 잡목 탓에 고개까지 내려서기가 힘겹다.

길이 오르막으로 바뀌자 숲속에서 잇달아 묘지들을 만난다. 비석이 세워진 마지막 봉분 뒤로 희미하게 뚫린 오르막길을 20여분 올라서면 685.5m봉 정상이다. 이 봉우리를 넘어 10분 정도면 천황산 정상에 닿는다. 하지만 이 곳이 「마의 구간」이다. 철쭉나무들이 너무도 심하게 엉켜 한발 내딛기가 어렵다.

천황산 정상에서 그대로 직진해 내려가면 15분만에 임도에 닿는다. 이 구간 역시 만만치 않다. 리본을 잘 확인해야 한다.

임도를 따라 내려서면 상홍사방면 하산로다. 미타산까지 계속 나가려면 임도를 따라 50m 정도 내려가다 오른쪽의 산길입구로 접어들면 된다. 이 길로 접어들면 약 50분을 빠른 속도로 걸어야 미타산 정상을 밟는다. 길의 첫 부분은 묵었지만 갈수록 길이 또렷해지므로 산행에 큰 지장은 없다.

하산길은 정상에서 진행방향 기준 정면으로 열린다. 아래 보이는 송전철탑을 보고 가면 된다. 10여분 만에 철탑을 통과하면 임도가 시작된다. 매우 경사가 급한 길이므로 미끄러지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임도를 따라 45분 정도면 상홍사 경내에 들어선다. 여기서 마을까지는 다시 20여분을 걸어나가야 한다.


# 교통편

부산이 출발지라면 부산 사상구 서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대양」행 차표를 끊으면 된다. 대양은 합천에 속한 곳으로 합천시외버스터미널로 가는 시외버스가 정차하는 면소재지이다. 요금은 7천4백원. 1시간 30분 소요. 오전 7시(첫차), 7시40분, 8시20분 등에 출발한다. 대양에 도착하면 내린 곳에서 「오산리」 양지마을 들어가는 차로 갈아타야 한다. 이 차가 오전 10시30분에 있으므로 부산서 늦어도 오전 8시20분 출발 대양행 버스를 타야한다. 오산에 내리면 국사봉 산행이 바로 시작된다.

하산 루트는 기사에 소개한 바와 같이 최소한 3개. 각 루트마다 하산 뒤 교통편이 조금씩 다르다. 국사봉에서 암자쪽으로 곧장 하산한다면 오산리로 도로 내려간다. 들어왔을 때의 교통편을 역순으로 되짚어 나가면 된다. 두번째 등산로를 따른다면 검곡저수지와 상홍사라는 암자를 거쳐 합천군 적중면으로 하산한다. 검곡저수지나 상홍사에서 초계면의 택시를 불러야 한다. 초계개인택시(055)932─9968. 동성개인택시 (055)932─1254. 10분 소요. 4천원선. 초계면소재지에서 마산을 경유해 부산으로 가는 시외버스가 오후 4시, 6시(막차)에 있다. 부산행 버스를 놓쳤을 경우 대구를 경유해서 부산으로 오려면 6시 50분 막차를 이용할 수 있다. 대구 서부시외버스터미널 하차 뒤 지하철로 동대구역까지 가면 된다.

초계에서 합천시외버스터미널로 가서 진주를 경유해 부산으로 올 수도 있다. 합천∼진주간 버스는 오후 6시30분, 7시, 7시30분, 8시 등 30분 간격으로 다닌다. 요금은 4천1백원. 1시간 소요. 진주∼부산간은 10분 간격으로 버스가 다닌다. 막차 오후 9시10분. 요금은 4천9백원.
참고로 교통편은 변동사항이 있습니다. 각 지자체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문의 하세요





입력: 2002.01.17 16:39 / 수정: 2006.11.2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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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리 사람이 없어, 여기 금정산 맞아
양산 동면 가산리서 출발, 범어사로 하산
산행중 양산 쪽에선 산꾼 거의 없어 한산
걷는 시간만 4시간20분, 근교산행지로 제격
금샘 원효암 의상대 거치는 '엑기스'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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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땅 도심에 금정산만큼 접근성이 뛰어나고 수려한 경관을 가진 산이 또 있을까. 지역 산꾼들은 이 점에 있어선 축복받았다고 생각하며 아끼고 사랑하고 그래서 오르고 또 오른다. 해서, 주말 금정산은 씨줄과 날줄로 얽혀 있는 등산로를 따라 인산인해를 이룬다. 만일 하늘에서 봤다면 여왕 개미를 향한 일개미 군단의 행렬에 비유될 듯싶다.

과유불급이라 했던가. 지나친 사랑도 좋지만 그와 비례해 폐해도 적지 않다. 호젓해야 할 산길이 시골장터마냥 떠들썩하다. 무념무상의 경지로 임해야 될 산행이 되레 스트레스만 듬뿍 안겨준다.

그렇다면 이제 금정산은 산행지로서의 기능을 잃었단 말인가. 시경계를 넘어 인접한 양산에서 오르면 다행히도 아직 호젓한 산길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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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에서 오르는 금정산은 의외로 산꾼들이 없어 호젓한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산행 도중 만난 전망대에 서면 낙동강과 지류인 양산천 그리고 무척 오봉 토곡 선암 금동 석룡 동신어 신어 백두 까치 돛대산 등 김해 양산 쪽의 산들이 한눈에 펼쳐진다. >


 
양산에서 출발하는 금정산은 부산의 금정산과는 딴 산이다. 시골 풍취도 남아 있고 호젓하며 제법 운치도 있다. 무엇보다 지도상에는 등산로가 뚜렷하다고 표기돼 있지만 막상 가보면 의외로 오랜 기간 사람들이 다니지 않아 개척하는 재미도 있다.

여기에 수석전시장을 연상케 할 정도로 둥그스름한 기암괴석까지 산사면에 쏙쏙 박혀 있어 눈까지 호사시켜 준다. 거기에다 최근 고유가로 인해 너무 먼 산의 소개를 자제해 달라는 독자들의 요청까지 만족시켜 줄 수 있어 금상첨화의 코스라 아니할 수 없다.

금정산 등산은 출발지가 부산이든 양산이든 정상인 고당봉에 올라선다. 여기서 산행팀은 금정산 내 의미있는 볼거리를 가급적 많이 소개하기 위해 금샘 원효암 의상대 범어사를 차례로 들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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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도중 올려다 본 양산 쪽 산사면.
왼쪽 바위 뒤가 729봉.우측으로 낙동정맥길이 이어진다.




산행은 양산시 동면 가산리 중리마을 정류장~금정암~잇단 철탑~잇단 임도~(410봉)~전망대~흔들바위~산죽길~석문~729봉(주능선)~가산리 마애여래입상~철탑~금샘~금정산 고당봉~금정산장~북문~원효암~의상대~범어사 순. 순수하게 걷는 시간은 4시간 20분. 도중 볼거리가 많아 식사시간 등을 포함하면 넉넉잡아 6시간 정도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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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팀이 발굴한 양산 쪽의 흔들바위. 실제로 흔들린다.



가산(중리)정류장에서 내려 바로 우측 포장로를 따라가며 산행을 시작한다. 100m 뒤 첫 갈림길에서 우로 간 후 '금정암' 팻말을 보고 좌측으로 향한다. 이후 또 갈림길. '중리교'라 적힌 이정석이 보이는 좌측으로 100m쯤 가면 또 다른 갈림길. 역시 '금정암' 팻말을 따라 가면 막다른 골목에 금정암이 보이고, 산으로 진입하기 위해선 우측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정면 담쟁이덩쿨이 보이면    
 

좌측으로 가고, 이어 만나는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가야 본격 산으로 진입한다. 잠시 잡풀을 헤치고 나아가면 반듯한 길과 함께 정면에 아름드리 소나무가 어서 오라 손짓한다. 여기까지 오면 초입 부분 어려운 길찾기는 끝.

경주 김씨묘를 지나 소나무숲을 따라 두 번째 묘지를 지나면 갈림길. 능선으로 향하는 왼쪽으로 올라선다. 첫 번째 철탑을 통과하면 이내 오름길. 너무 한적해 강원도 오지라 해도 속을 듯하다. 8분 뒤 또 갈림길. 왼쪽 가산마을로 내려가는 하산길 대신 우측으로 간다. 소나무 재선충 훈증처리 지점을 지나면 집채만한 바위 앞에서 또 갈림길을 만난다. 얼핏 선명한 좌측 길로 가기 쉬우나 직진형 우측으로 발길을 옮긴다. 바위 우회로인 셈이다. 9분 뒤 오르막 정점은 두 번째 철탑. 여기서 그냥 반듯한 직진길 대신 좌측 철탑을 통과해 산길로 오른다. 한눈에 봐도 길은 묵어 있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올라갈 수 있다. 잠시 후 임도와 만난다. 우로 20m쯤 가서 좌측 침목을 덧댄 산길로 들어서면 3분 뒤 한 굽이 돌아오는 임도와 다시 만난다. 좌측 금정산 종주의 시점인 양산 다방동 방향 대신 우측 호포 방향으로 250m쯤 간 뒤 두 번째 곡각지점을 돌자마자 임도 좌측 열린 길로 올라선다. 오르기 전 그간 안 보이던 금정산줄기가 저멀리 보인다. 찾기가 어렵지 일단 올라서기만 하면 반듯한 산길로 이어진다. 15분 뒤 다시 임도. 이번엔 왼쪽으로 간다. 지도상의 410봉은 임도 좌측에 위치해 있다. 150m쯤 진행한 뒤 뒤 묘지를 지나 숲으로 진입한다. 임도는 여기서 끝.

지금부턴 금정산 특유의 '천구만별(千龜萬鼈·천 마리의 거북이와 만 마리의 자라)'로 불리는 기암괴석을 감상하며 주능선을 향한다. 밧줄을 잡고 올라 농짝만한 바위 맞은편 전망대에 서면 낙동강과 지류인 양산천, 양산신도시가 보이고, 정면 무척산에서 우측으로 오봉 토곡 선암산이, 낙동강 건너 좌측으론 금동 석룡 동신어 신어 백두 까치 돛대산이 확인된다.

이제 간혹 만나는 바위를 우회해 올라 주변 조망을 감상하고 다시 숲길로 올라서는 운행이 반복된다. 20분 뒤 길 우측으로 일명 흔들바위를 만난다. 실제 혼신의 힘을 다해 밀면 약간 움직인다.

7분 뒤 다시 전망대에 선다. 뒤돌아보면 기암괴석이 보석처럼 산사면에 쏙쏙 박혀 있고 정면으론 저멀리 낙동강을 배경으로 호포지하철기지창에서 발아래 계곡을 거쳐 마애불과 토굴로 올라오는 산길도 훤히 보인다. 또 한 가지. 정면 초록색의 지붕이 보이는 기암이 보인다. 가산리 마애여래입상이 있는 지점이다.



이번엔 산죽 오름길이 한동안 이어진다. 18분쯤 뒤 어느새 마애불 눈높이까지 올라선 듯하다. 우측에 보이는 기암 반대편 직벽에 마애불이 있다. 5분 뒤 갈림길. 좌측 대신 직진하면 곧 갈림길. 이번엔 마애불 가는 직진 방향 대신 좌측으로 올라선다. 고무판이 깔린 조그만 석문을 통과하면 금정산 주능선이며 낙동정맥이자 지도상의 729봉에 닿는다. 좌측 장군봉 계명봉 방향 대신 우측 고당봉으로 향한다. 5분 뒤 마애불 갈림길. 주능선에서 80m 지점에 1000년의 오랜 성상 동안 비바람에 씻기면서 말없이 방문객을 내려다보고 있다. 마애불 아래 두릅나무가 자라고 있는 지점이 과거 움막이 있던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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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산리마애여래입상

이어지는 반듯한 낙동정맥길. 잣나무 조림지와 철탑을 지나면 이내 사거리. 좌측 '정상 0.3㎞' 방향으로 간다. 곧 갈림길. 직진해 바로 오르면 정상이지만 산행팀은 금샘을 보기 위해 좌측으로 향한다. 2분 뒤 '금샘 가는 길과 금샘과 범어사 설화'가 적힌 안내판 앞에 선다. 안내판 우측 뒤로 간다. 금샘까진 0.2㎞. 5분 걸린다. 금샘은 한 마리의 금빛 물고기가 오색 구름을 타고 범천(梵天)에서 내려와 놀았다는 곳. 금샘 안내판으로 되돌아와 이번엔 '북문 가는 길'이라 적힌 이정표 방향 대신 이 방향으로 2m쯤 간 뒤 우측 열린 길로 올라선다. 고당봉으로 가기 위해서다. '북문 가는 길'은 고당봉을 가지 않고 바로 북문으로 내려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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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샘

6분이면 나무계단 앞. 앞서 정상 직전 갈림길에서 곧바로 직진하면 이곳으로 올라선다. 금샘을 보기 위해 한참을 돌아 이곳으로 온 것이다. 나무계단과 나선형 계단을 돌아 오르면 이내 고당봉 정상. 장군봉 천성산 계명봉 원효봉 의상봉 신어산 동신어산 오봉산 등과 낙동강이 모두 확인되는 거칠 것 없는 조망이 펼쳐져야 하지만 아쉽게도 짙은 운무에 의해 시계 제로.

  


하산은 북문 방향으로 향한다. 20분이면 고모당과 고당샘을 거쳐 북문산장에 도착한다. 잠시 숨을 돌린 후 북문을 통과해 범어사 방향으로 내려선다. 10분 뒤 '북문 0.6㎞', '더 푸르게 더 맑게'라 적힌 안내판을 지나면서 메인 등산로를 버리고 우측으로 간다. 원효암을 둘러보기 위해서다. 9분이면 '원효암'이라 적힌 조그만 현판이 걸린 문을 통과, 12분을 더 가야 암자에 다다른다. 도중 부도와 삼층석탑 그리고 편백과 향나무숲길이 무척 아름답다. 참선수도 도량인 이곳에는 범어사 조실 지유 스님이 주석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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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왔던 길로 되돌아가 원효암 안내판이 보이는 사거리에서 앞서 올라온 길 바로 우측으로 향한다. 20~30m쯤 갔을까, 우측 바윗길로 오르면 드넓은 바위가 소나무를 끼고 있다. 범어사를 창건한 의상 대사가 기거했다는 성스러운 자리로, 예부터 금정산에서 전해오는 '금정8경'의 하나로 의상망해(義湘望海)라 불린다. 바위 좌측에는 용이 승천하는 듯한 글씨체로 '의상대(義湘臺)'라 새겨져 있다. 조망도 기가 막혀 정면 남산봉과 회동수원지를 감싸는 아홉산 황령산 광안대교 그리고 발아래 상마 하마마을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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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상대에서 바라본 조망. 남산봉 뒤로 회동수원지가 보인다.



드디어 본격 하산길. 4분 뒤 갈림길에서 좌로 100m쯤 내려서면 갈림길. 직진하면 상마마을, 좌측으로 크게 꺾으면 범어사로 이어진다. 좌측으로 8분이면 범어사에서 북문으로 가는 메인 등산로와 만나고, 여기서 10분이면 범어사에 닿는다.


  
 

◆ 떠나기 전에

- '북한음식점' 산꾼들 사이에서 모르면 간첩

'동국여지승람'과 '범어사 창건 사적'에도 나오는 금샘. 금정산(金井山)의 금정(金井)은 금샘을 의미한다는 것이 지금까지 학계의 견해이다. 즉 금샘이 있기에 금정산이란 이름이 생겨났고, 그 금샘으로 인하여 범어사가 이 산에서 탄생됐다.

하지만 초행자의 경우 이 금샘을 찾기가 무척 어렵다. 단적인 사례 하나. 부산 남구 용당동에 산다는 한 50대 산꾼은 금샘 안내판 앞에서 산행팀을 보자 무척 반가워했다. 어디로 가야할지 도통 모르겠다는 것이다.

이미 안내판 좌측 뒤로 가서 허탕을 쳤다는 그는 자신이 없어 고민 중에 있었다. 안내판 우측 뒤로 가야 된다고 설명하자 그는 발걸음을 금샘 방향으로 옮겼다. 뒤따라 나선 산행팀은 5분 뒤 금샘에 도착했지만 그는 보이지 않았다. 산행팀이 그 아저씨를 부르자 아, 글쎄 금샘 좌측 꽤 멀리 떨어진 곳에서 대답 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그는 "도중 '금샘 가는 길'이라 적힌 이정표는 보였지만 정작 밧줄을 붙잡고 올라선 후 '금샘'이란 안내판만 보였어도 이처럼 고생을 하지 않았을텐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듣고 보니 그랬다. 초행자의 입장에서 보면 정말 그렇겠다는 수긍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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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육모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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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떡 만두 수육모듬

  

부산 금정구 청룡동 범어사 입구 음식거리 한 가운데 위치한 북한음식점(051-508-3035). 함경도 원산이 고향인 시어머니 밑에서 15년간 배운 솜씨를 안주인 김미정(52) 씨가 그맛 그대로 전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등산 후 3~4인일 경우 수육모듬(순대 수육 족발·2만 원·사진)을 권하고 싶다. 모두 북한식이다. 특히 족발의 경우 2시간30분 정도 삶은 후 프라이팬에 튀겨 담백하다. 북한에서 잔치할 때 주로 해먹는 요리란다. 가자미식해가 밑반찬으로 제공된다. 북한식 만두와 녹두빈대떡도 일품이다. 금정산을 다니는 산꾼들 사이에선 이 집 모르면 간첩으로 불릴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범어사 순환버스를 타고 '어린이놀이터 정류장'에서 내려 200m쯤 걸으면 도로 우측에 위치해 있다.


◆ 교통편

- 지하철 2호선 호포역 내려 빨간색 버스 타야

지하철 2호선 호포역에서 내려 1번 출구 앞 호포역 버스정류장에서 23, 24, 87, 88, 93, 107, 113번을 타고 양산시 동면 가산리 중리마을 정류장(표기는 가산(중리)마을로 돼 있음)에서 내린다. 기사 아저씨는 번호와 관계없이 빨간색 버스를 타면 된다고 한다.


문의=국제신문 산행팀 (051)500-5168

이창우 산행대장 www.yahoe.co.kr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글·사진=이흥곤 기자 hung@kookje.co.kr  입력: 2008.06.19 19:38 / 수정: 2008.06.19 오후 10:5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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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산리 중리마을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 왼쪽  시멘트 마을길로 들어선다. 금정암 안내판을 따라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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