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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여행)조선 시대 선비 정신의 성지 '좌안동 우함양'의 함양 화림동 계곡 거연정 여행

 

선비 정신을 이야기 할 때 흔히

‘좌안동 우함양’을 거론할 만큼

조선 시대 선비 정신의 성지입니다.

 

함양 거연정 주소:경남 함양군 서하면 봉전리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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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맛집/함안맛집)튼튼한 뼈대에 붙은 고깃살 몸보신이 따로 없어, 안의갈비탕 원조 안의갈비 한일식당  방가방가 육십령에서 산행을 한 뒤 서상면과 가까운 안의면에서 함양 3대 음식 중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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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보니 안동과 함양에는

고가와 정자가 많습니다.

필자는 이번에 정자 여행을 하면서

우함양을 찾았습니다.

정자하면 남덕유산에 발원한

금천 상류인 거연정을 시작으로

농월정에 이르는 골짜기를

화림동계곡이라 따로 부릅니다.

굽어진 소나무에

암반을 타고 흐르는

섬섬옥수 같은 맑은 물이

소를 이루는 절경은

선경이라 할만큼 손색 없었습니다.

첫번째로 찾은 정자는 거연정입니다.

거연정은 화림동 계곡 중간 암반에

다리을 세우고 앉은 한마리

우아한 학의 모습입니다.  

거연정을 가려면

도로 옆에 주차 하고

계단을 내려가면

계곡 가운데 하얀 암반에

기와 지붕에 붉은 칠을 한

정자가 한눈에 들어 옵니다.   

거연정은 조선 중기

동지 중추 부사를 지낸

전시서가 건립한 정자입니다.

건립은 1640년 경에

서산 서원을 짓고 난 뒤

현재 자리에다 억새로 지붕을 이은

누정을 처음 지었습니다.

그러다 1868년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로

서산서원은 훼철되었습니다.

그리고 억새 지붕을 이은 정자를 철거하고 그대신

서원을 철거한 목재로 정자를 새로 1901년에 새로 지었습니다.

건물은 앞면 3칸 옆면은 2칸인

팔작 기와 지붕에 중층 누각 건물입니다.

하얀 암반에 화림동 계곡을 끼고 앉은 거연정은  

한마리의 학을 보는 기품이 철철 넘쳐 나는 그런 곳입니다. 

그래서 함양 서상 안의 여행에서는

농월정과 함께 빠지지 않는 여행지입니다.  

거연정의 동쪽으로는 경남알프스인 황석산이 우뚝합니다.

서쪽으로는 백두대간에서 분기한 대봉산이,

북으로는 덕유산이 감싸는 천혜의 자연 조건을 갖춘 정자입니다. 

그런 자연적인 입지 조건 때문인지

요즘 한낮에 엄청나게 더운데

전혀 무더위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거연정 옆 짙푸른 소는

금방이라도 용이 승천하려는 듯 

신비로운 모습입니다.

뾰쪽뾰쪽한 하얀 암반이

흰 눈을 인 히말라야를  보는 듯합니다.

필자는 거연정 주위 암반을  이곳 저곳 옮겨 다니며

거연정과 함께 사진에 담았습니다. 

함양 안의와 서상 여행에서

화림동 계곡을 끼고

선비의 기상을 보여주는

정자 여행을 한번 해보세요

한낮의 무더위도 훌훌 날아갈 만큼 시원합니다.

단 암반을 밟을 때는 미끄러워 조심하셔야 합니다. ㅎㅎ

 

2016.09.02 - (함양여행/함양가볼만한곳)함양 화림동계곡 선비길 농월정. 달을 희롱할 만큼 아름답다는 함양 화림동계곡 선비길 농월정을 품다. 함양 농월정

 

(함양여행/함양가볼만한곳)함양 화림동계곡 선비길 농월정. 달을 희롱할 만큼 아름답다는 함양

☞(함양여행/함양가볼만한곳)함양 화림동계곡 선비길 농월정. 달을 희롱할 만큼 아름답다는 함양 화림동계곡 선비길 농월정을 품다. 함양 농월정 경치가 얼마나 아름다운 곳이면 “달을 희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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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여행/함양가볼만한곳)함양군 마천면 고담사 함양덕전리마애여래입상. 노래하는 심진스님이 있는 고담사 함양덕전리마애여래입상.


지리산을 품고 있는 구례와 하동은 화엄사와 천은사, 쌍계사. 연곡사 등 여럿 천년고찰에서 국보를 비롯한 많은 불교 문화재가 남아 있습니다. 이에 지리산을 하나의 불교의 상징물로 보기도 합니다. 그만큼 남부 지리산에는 많은 불교 문화재가 남아있는 데 반해 이번에 여행했던 함양군은 넓고 깊은 지리산을 품고있지만 지리산에 남아있는 불교 문화재는 겨우 손에 꼽을 정도였습니다.





함양 마천 고담사 함양덕전리마애여래입상 주소: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 덕전리 766

함양 마천 고담사 함양덕전리마애여래입상 전화:055-962-5154


2008/10/13 - (경남여행/함양여행)지리산 칠선계곡 비선담 단풍 여행. 지리산 칠선계곡의 비선담에도 붉은 빛을 토해내고 있었다.

2008/10/17 - (경남여행/함양여행)지리산 칠선계곡 산행. 3시간짜리 칠선계곡을 더 길게 산행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2008/10/25 - (경남여행/함양여행) 지리산 칠선계곡 벽송사 서암정사 여행. 서산 사명대사를 배출한 지리산 벽송사와 불교예술의 서암정사를 만나보세요.

2008/11/15 - (경남여행/함양여행)함양 오봉산(상산)~천령산 산행, 함양의 공룡능선 오봉산의 바위능선를 함 타보세요

2010/03/14 - (경남여행/함양여행)지리산 휴천 법화산 법화사. 지리산 천왕봉의 바람소리도 정겹게 들리는 법화산의 법화사

2016/08/26 - (함양여행/함양가볼만한곳)화림동계곡 군자정. 일두 정여창이 유영하였다는 영귀대 암반에 새운 군자정의 아름다운 모습에 가는 여름을 잡아보다. 함양 군자정





구례와 하동과 같이 함양과 남원에서도 엄천사지 등 큰 규모의 절이 있었다지만 지금은 모두 폐사지가 되어 그저 전설처럼 전해옵니다, 그러다보니 남아 있는 불교 문화재는 거의 전멸한 상태입니다. 겨우 찾을 수 있었던 게 벽송사의 삼층석탑과 남원 실상사의 철불이며 이번에 찾았던 고담사의 마애불 정도입니다. 온화한 미소를 머금은 듯 화사하고 밝은 모습의 마애여래불은 그래서 더욱 정감이 가는 거 같습니다.








고담사는 한 때 노래로 공양을 짓는 심진 스님이 머물렀던 사찰로 유명합니다. 그러나 사찰이라하기에는 정말 아담한 절집입니다. 관음전 건물과 심진스님이 머물렀다는 작은 건물이 고담사의 전부입니다. 스님은 이른 16세에 불교에 입문하였습니다. 그리고 중앙승가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였으며 고담사의 마애불을 모시고 즐기는 노래로서 포교활동을 하려고 지리산에 들어오셨다가 지금은 경기도 파주의 보광사 주지로 가셨습니다. 가까이는 지리산 천왕봉이 웃는 듯 화사한 모습에 더욱 친근감이가는 작은 절집 고담사.

 





조선 시대까지는 이곳에 덕봉사란 사찰이 있었다 하며 이곳을 절골이라 부르는 이유입니다. 봉황이 알을 품는 형상에 자리한 덕봉사는 조선 중기까지 남아 있었다지만 어떤 연유로 함양덕전리마애여래불만 덩그런 이 남고 폐사되었는지 알수 없습니다. 그래도 함양덕전리마애여래입상은 지리산 천왕봉을 보며 천년의 세월과 마주하고 있습니다. 



  




함양덕전리마애여래입상은 앞으로 넘어질 듯한 커다란 사각의 돌기둥 한 면을 깎아 불상을 조각했습니다. 그 모습은 멀리서도 느낄 정도로 독특했습니다. 높이만 해도 5.8m이며 거대한 대불에 몸체와 연꽃 대좌, 그리고 화려한 광배까지 모두 보여주는 완벽한 모습입니다. 큰 불상답게 이목구비가 시원한데 얼굴이 넓으면서 큼지막하여 수려한 외모를 가진 신체 건강한 남성미를 느끼게 합니다.

 






귀는 어깨까지 길게 내려오고 짧은 목에는 3줄의 삼도가 있습니다. 직사각형의 큰 몸체와 큼지막한 발은 거대한 불상을 잘 보여주지만 긴 하체에 비해 상체는 상대적으로 짧은 모습입니다. 또한, 손은 큼지막한 발에 비해서 아주 작게 표현해 석불의 비례가 잘 맞지 않는 모습입니다.

 





목 중앙의 가슴에 뒤집어진 형태의 스카프는 꼭 망토를 걸친 듯하며 통견의 불의는 배와 다리에 U자형 옷 주름이 접어 내린 형태로 고려 초기 불상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광배에는 구슬을 꿴 모양인 연주문과 불꽃무늬를 새겼고 연꽃좌대을 받치는 탑의 기단부 기둥 모양 등은 고려 초기 마애불 양식을 대표하는 걸작품이라 평가하고 있습니다.

 





100번 듣는거 보다는 한번 보는게 낫다고 함양 마천 지리산 여행에서 고담사의 함양덕전리마애여래입상을 친견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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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양여행/함양가볼만한곳)지리산 서암정사. 석굴법당 극락전의 불교예술품을 지리산 서암정사에서 만나다 


지리산 언저리를 돌다가 함양의 마천 칠선계곡 입구에 있는 서암정사를 둘러보고 왔습니다. 벽송사의 암자로 처음 시작했다가 절로 승격된 서암정사는 석굴법당으로 서는 현재 우리나라 근대 불교의 아름다움 예술품을 볼 수 있는 유일한 곳입니다. 한 100년 이후에는 아마 불교 문화재로 승격되는 것은 떼 놓은 당상 같은 그만큼 예술성이 모두 빼어났습니다.




칠선계곡 서암정사 주소: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 추성리 279-2

 칠선계곡 서암정사 전화:055-962-5662


2008/10/13 - (경남여행/함양여행)지리산 칠선계곡 비선담 단풍 여행. 지리산 칠선계곡의 비선담에도 붉은 빛을 토해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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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3 - (경남여행/함양여행)오도재 지암재. 한국의 아름다운길 100선 함양 지암재




벽송사 갈림길에서 서암정사는 왼쪽 길이며 “경건한 마음가짐 그 얼굴 거룩하고 어지러운 행동거지 스스로 몸을 더럽힌다”가 조각된 돌기둥의 글을 읊조리며 마음을 씻어 봅니다.



그리고 일주문인양 곧 만나는 큰 두 개의 돌기둥에도 '백천강하만계류(白千江河萬溪流) 동귀대해일미수(同歸大海一味水)'라는 글이 새겨져 있습니다. 이 뜻을 옮겨보면 “백천 강물 만 갈래 시내가 흘러 바다에 돌아가니 한물 맛이네”라며 나중에는 모두 ‘똑 같아진다’는 아리송하지만 불가의 뜻을 생각하며 서암정사 경내로 들어섭니다.




봄꽃이 입구를 화사하게 바꾸어 꼭 무릉도원을 보는 듯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서암정사 안내도를 뒤로하면 또다시 갈림길입니다. 같은 값이면 이번에는 절을 지키는 사천왕상이 있는 대방광문으로 향합니다.




사천왕상은 수미산 정상에 있는 제석천을 받들며 불법에 귀의하는 대중을 지켜주는 호법신입니다. 비파를 들고 있는 지국천왕, 용을 들고 있는 광목천왕, 검을 들고 있는 증장천왕, 탑을 들고 있는 다문천왕이 동서남북을 지키며 손에는 각각의 상징물을 들었고 사대천왕, 호세사천왕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하나같이 모두 험상궂게 생겼으며 서암정사의 사천왕상은 경주 석굴암의 사천왕상을 참고해 조각했다 합니다. 매번 사천왕이 배치된 천왕문을 지나면 죄지은 것도 없는데 마음이 조리는 것을 느끼게 되는데 이래서 인간은 한갓 미물에 불과한 게 아닌 가 생각해봅니다.






석문을 통과하면 초라하게 있던 법당 대신에 화려하지만, 전통 불교 건축물과는 조금 다른 대웅전이 기다립니다. 이는 대만 자광사의 후원으로 건립하였으며 2012년에 완공했습니다. 한국 전통사찰 건물로는 잘 볼 수 없는 아(亞)자 형태이며 중층구조에 겹처마를 한 건물입니다.





그리고 금니사경 전시관도 있는데요? 사경은 불경을 베끼는 일을 말하며 먹으로 불교 경전을 베끼는 것을 초본이라 하고 그 위에다 금 가루를 가지고 경전을 입히는 것을 금니사경이라 합니다. 서암정사 금니사경 전시관에는 서암정사 창건주 원응스님의 작품이 전시 중입니다.





스님은 지리산 희생 영가의 명복을 비는 발원을 가지고 시작한 서암정사의 완공을 축원하면서 1985년 수행의 한 과정으로 처음 시작했습니다. 15여 년 만에 80권의 화엄경전 58만7261자의 방대한 금니사경 대불사를 이루었습니다. 고도의 집중력과 탈자나 오자 없이 한 자 한 자 옮기는 고된 수행 작업 때문에 스님은 여러 차례 실명의 위기를 모두 불심으로 이겨 내셨다 합니다.




이번에는 서암정사의 최고 걸작이라는 석굴법당 극락전을 보겠습니다. 서암정사와 이웃한 벽송사는 마천의 칠선계곡 산행 때마다 항상 함께 들렀습니다. 그 당시 석굴에 조각한 서암정사 석불을 보면서 받은 느낌은 경이롭기까지 했습니다. 사방은 물론이고 천정까지 빈틈없이 조각해 놓은 서암정사의 불교 조각 예술품을 볼 때마다 입에서는 알 수 없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서암정사의 창건에 관한 내용은 극락전의 조성 내력에 상세하게 기술하고 있습니다. 6·25 한국전쟁에 전국이 전화에 휩싸였고 특히 지리산은 전쟁 전후에도 좌·우의 이데올로기 속에 빨치산과 토벌대의 격심한 요동이 한참 동안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지리산은 전쟁의 아픈 상처를 그대로 간직한 채 대자연의 섭리에 몸을 맡기며 전쟁의 아픈 상처는 조금씩 아물어갔습니다.

 



원응스님은 부산에서의 인연을 정리하고 청산에 묻힐 생각에 심산유곡의 수행처를 찾아 길을 떠났습니다. 그러다 스님과의 인연지로 벽송사에 닿았으며 당시에 벽송사에서 수행생활은 전쟁 직후라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참혹함 그자체였습니다. 마음의 갈등도 여러 번 찾아왔지만, 그때마다 전쟁의 상흔 속에 남아있던 법당의 색이 바랜 새까만 부처님을 보면서 마음을 다잡고 하였다합니다.




그러다 10여 년의 세월이 바람처럼 구름처럼 후다닥 지나갔습니다. 1970년대 초반의 어느 해에 지리산 벽송사 빈터에도 봄이 찾아왔습니다. 스님은 이날도 벽송사에 남은 전쟁의 폐허를 수습하였습니다. 원응스님은 나른한 오후 선정에서 깨어나 잠시 경내를 거닐다가 알 수 없는 기운에 이끌렸습니다. 스님은 흔적만 겨우 남은 묵은 길을 찾아들었다가 그리고 딱 발을 멈춘 곳이 지금의 서암정사터입니다.

 


2008년 10월 서암정사 석굴법당 극락전 사진 입니다





옛 서암정사 모습





스님은 무엇인가에 맞은 듯 정신이 번쩍 들어 주위를 살피고는 이곳이 부처님의 성지임을 단번에 느꼈다합니다. 그리고 지금의 굴법당 전면인 큰 바위를 마주하고는 그만 눈을 감아버렸습니다. 그러자 부처님의 영산회상과 아미타상을 상상하였고 지극한 마음으로 염원하자 마음 깊은 곳에서 아미타불의 세계가 그려졌습니다.

 



스님은 전쟁의 참화로 지리산에서 희생된 수많은 원혼의 상처를 달래고 남북의 첨예한 대립의 벽을 허물고, 부처님의 대자대비함으로 평화로운 사회가 실현되는 발원으로 부처님의 세계인 서암정사 조성을 시작하였습니다. 30여년 만에 스님이 마음속으로 느꼈던 아미타불세계를 석굴법당에 조성하고 오늘날의 서암정사를 완공하게 되었다합니다. 지금의 석굴법당 극락전은 사진 촬영을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2008년 10월 서암정사를 방문하면서 담았던 극락전 사진을 여기 올렸습니다




극락전의 아름다운 불교 예술 세계를 만나보세요. 이외에 야외에도 불교 예술품이 많이 있습니다. 눈과 마음으로 부처님의 세계를 만나보세요. 서암정사에서의 여행은 쉽게 잊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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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여행/함양가볼만한곳)함양 지리산조망공원휴게소.  지리산 전망대는 바로 여기요? 지리산조망공원휴게소


지난 4월 말경에 함양 쪽 지리산 자락을 둘러보는 여행을 했습니다. 그때 남부지방에는 벌써 다 떨어진 벚꽃이 함양 마천면에서는 그제서야 한창 화려하게 타올랐습니다. 이것을 보면서 지리산 골짜기라 역시 춥기는 춥은 날씨 임을 새삼 느꼈습니다. 함양 요금소를 나와 점필재 김종직과 남명 조식 등 수많은 선비가 지리산을 찾을 때 올랐다는 지리산 길을 저는 차를 타고 따랐습니다.

 

 

 

지리산조망공원휴게소 주소: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 구양리 산 60-2

지리산조망공원휴게소 전화:055-962-8544

 

2016/08/26 - (함양여행/함양가볼만한곳)화림동계곡 군자정. 일두 정여창이 유영하였다는 영귀대 암반에 새운 군자정의 아름다운 모습에 가는 여름을 잡아보다. 함양 군자정

2016/08/29 - 함양여행/함양가볼만한곳)함양 선비길 화림동계곡 거연정. 선비의 고고한 기풍이 느껴지는 함양 화림동 계곡 거연정에서 가을 하늘을 만나다. 함양 거연정

2009/08/13 - (경남여행/함양여행)오도재 지암재. 한국의 아름다운길 100선 함양 지암재

2010/03/14 - (경남여행/함양여행)지리산 휴천 법화산 법화사. 지리산 천왕봉의 바람소리도 정겹게 들리는 법화산의 법화사

2008/10/25 - (경남여행/함양여행) 지리산 칠선계곡 벽송사 서암정사 여행. 서산 사명대사를 배출한 지리산 벽송사와 불교예술의 서암정사를 만나보세요.


 


먼저 가루지기의 전설이 있는 옥녀와 변강쇠의 이야기를 지나면 꼬불꼬불한 고갯길로 아흔아홉 고비를 돌아야 한다는 지안재입니다. 지안재를 지나면 당시 한창 공사 중이었던 지리산 제일 관문인 오도재, 서산대사의 제자였던 청매 인오조사께서 이 고갯길을 넘어 지리산을 다니다 도를 깨우쳤다 하여 오도재라 이름하였습니다.



오도재를 넘어서면 비로소 장엄하다는 말밖에 형언할 수 없는 지리산 주 능선이 열두 폭 병풍처럼 한일(一)자로 길게 이어집니다. 과연 지리산이구나 하는 말이 탄식처럼 흘러나왔습니다. 지리산을 보는 조망처는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지리산을 가장 지리산답게 볼 수 있는 조망처는 몇 군데 없으며 오래전부터 지리산 8대라 하여 지리산 조망처를 정해 놓았습니다.



그 1대가 지리산 최고의 전망대라는 마천면의 금대입니다. 2대는 마적대, 3대는 문수대, 4대 연화대, 5대 묘향대, 6대 만복대 7대, 수성대 8대 청신대이며 모두 지리산 최고봉인 천왕봉과 반야봉이 뚜렷하게 보입니다. 또한, 영험한 기도처로 알려져 있으며 이를 믿는 많은 신인이 이곳을 찾아 수행하며 도를 깨우쳤다 합니다.



지리산 8대 중 1대인 금대는 지리산 제일 관문인 오도재 옆인 금대봉에 있습니다. 신라말 풍수설의 대가로 알려진 도선국사는 지리산 금대봉에 올랐다가 천하명당 금대를 찾아내고 기뻐서 7일 동안 춤을 추었다 합니다. 그만큼 천왕봉과 마주한 금대의 지세가 대단해 도선은 이곳에다 금대암을 창건했습니다.

 


그 지리산 제일 전망대인 금대와 오도재 사이의 1023번 지방도에 새롭게 떠오르는 지리산 전망대가 있습니다. 호사가들은 지리산 9대에 포함할 정도라며 대단한 조망처로 치켜세웁니다. 함양에서는 이곳에다 지리산 조망공원휴게소를 조성해 놓았으며 민족의 영산 지리산 조망 안내도와 누구나 쉴 수 있는 정자인 지득정, 그리고 지리산을 찾았던 많은 분이 남긴 시비를 세웠습니다.





면암 최익현 선생의 ‘천왕봉’은 “하늘과 땅과 풀이 그 어느 해에 처음 열려서 두류산을 준비하여 저 하늘을 떠받치었는가. 층계 진 언덕 그늘에는 봄이 아직 사라지지 않았기에 산 아래 구름 끼니 낮인데도 잠을 자고 싶구나”하며 지리산을 노래했습니다.

 




또한, 지리산 벽송사에 주지로 있었던 벽송인 배구한 원응스님은 이른 아침에 지리산 천왕봉을 올라 시를 남겼는데 ‘천왕봉에 올라 아침 경치의 장관을 읊다 ’입니다. “칠선골 맑은 물에 세상 티끌 씻어내고/천왕봉에 올라서니 웅장한 기운 이는구나/굽어보니 우뚝우뚝 일천산 봉우리요/구름바다는 아득히 만리에 돌아드네!”라며 빗돌에 새겨져 있습니다. 지리산의 웅장함을 노래하였으며 이른 아침 천왕봉을 올라보고 세상을 내려다보면 누구나 느끼는 감정일 것입니다.









그리고 사숙재 강희맹의 ‘내고향’에서 “지리산 높이 솟아올라 만길이나 거대한데/그 산속에 묻힌 옛 고을 함양이라 이르네/화장사 옛 절터 지나서 엄천으로 가는 길에/푸른 대밭 띳집 있는 곳 거기가 내 고향일세”라는 시를 음미해보면 머릿속에 사숙재 강희맹의 아름다운 고향길이 그려지는 듯합니다.





그리고 문동도의 지리산은 “넓고 넓은 그 위에 또 겹쳐 광대한 모습/그렇게 아득히 세속 먼지 벗어났네/꽃이 떨어져 계곡에는 비단 같은 물 흐르고/구름 생기나니 구렁에 자리를 펼쳤네!”라며 시구에 붓이 저절로 움직일 정도라며 지리산의 아름다움을 무릉도원에 비유하며 칭송하고 평화스러운 지리산을 노래했습니다.







함양 지리산 조망공원에서 지리산을 바라보며 첩첩이 포개진 봉우리를 타고 흘러내리는 지리산의 실핏줄 같은 계곡이 바라보입니다. 모두가 아흔아홉 골이라는 지리산의 골짜기를 필자는 하나하나 세어보며 골짜기마다 숨은 내력을 음미해 보고는 대지리산의 새로움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지리산을 인자하고 푸근한 어머니에 비유합니다. 그만큼 지리산의 품은 넓고 광활하여 올해 전부터 천왕봉은 하나의 신성한 경배의 대상이었습니다. 이에 지리산 천왕봉에는 천왕 성모를 조각한 바위를 모셨으며 이를 지리산을 관장하는 마고 할미라 했습니다. 천왕봉을 지켰던 마고 할미는 대단히 영험하여 그를 보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전설로만 남아 있는 성모상을 함양군에서는 지리산 천왕봉 조망 전망대에 국태민안의 발원지로 정해 천왕성모인 마고할미상을 따로 세웠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지리산을 상징하는 반달곰 가족도 함께하여 이제는 함양의 아름다운 지리산 조망공원이 지리산 천왕봉 최고의 전망대라 해도 이견이 없을 것 같습니다. 함양 지리산조망공원휴게소에서 장엄한 지리산의 파노라마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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