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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타이페이국가공원의 최대 이슈는 울울창창한 편백나무 숲일 것이다. 어디가 밖이고 어디가 안일 정도로 구분이 안될, 그야 말로 햇볕 한점 들어오지 않을 것 같은 숲길을 걷는 것이 아리산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동이다.


2천년의 신목 앞에는 경이로움 마저 든다. 과연 인간으로서 도저히 상상도 못할 거대한 신목 앞에서는 작은 생물체에 불과한 먼지 같은 존재임을 확인 할 수 있다.
자매담을 지나면서 본격적인 숲길 트레킹이 시작된다.





멧돼지와 대만식 뿌리의 길

먼저 만나는 삼나무들. 큰 밑둥치 위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고 있는 어린 나무들, 자신을 희생하면서 미래의 신목에게 자리를 기꺼이 내어 주는 늙은 삼나무의 존재. 그곳을 벗어나면 강진의 다산초당을 오르는 숲속 길에서 볼 수 있는 ‘뿌리의 길’을 이곳에서도 볼 수 있다. 정호승 시인의 ‘뿌리의 길’ 시 구절 처럼

‘지상의 뿌리가 되어 눕는다

산을 움켜지고

지상의 뿌리가 가야 할

길이 되어 눕는다,‘

세월의 무상함을 견디며 닳아서 이제는 속살 없는 그 뿌리마저 너의 허한 모습을 보여 주는 구나.



그 뒤를 보니 금방이라도 짙은 삼나무 숲 속에서 두눈을 부라리며 들이 받을 듯이 튀어 나올 태세인 멧돼지의 모습에 아~ 그야말로 똑 같다하며 감탄을 한다.
그것도 잠시 맞은 편으로 노부부가 유심히 바라보고 있는 것은 하늘의 용이 지상의 인간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위한 모습이랄까. 자신의 모습이 이러하다는 것을 보여 주듯이 생겼다.
그 앞에는 진실한 사랑을 이야기할 때 우리모두 ‘사랑의 하트’를 만든다. 죽은 나무가 연출하는 사랑의 하트 모양으로 이들은 죽어서도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지 보는 사람들을 부끄럽게 만든다.
연세가 지긋하게 드신 대만의 노부부가 “영원의 나무”앞에서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어 달라고 부탁을 한다.
얼렁 찍어주고 내 카메라에도 사랑의 나무 기념으로 한 장을 찍었다. 이 노부부의 사랑은 이제부터 시작인 것 같다.



용나무

사랑나무인 하트나무




계단길을 내려오면서 만나는 ‘아리산삼림유락구’의 규모에 혀를 두른다. 이런 규모에 일본인들이 눈독을 드린 것은 당연한 지사가 아닐까.
화려한 모습의 도교사원 수진궁과 상점를 돌아가면 아리산의 신목나무에게는 이름표가 붙어 있다.
21호 거목이 이 신목도 2000살이 넘은 나무로 뿌리 밑으로 사람들이 들어가 다닐 정도로 엄청 커다. 하늘를 향해서는 끝 간데가 없는 모습이다.





도교사원 수진궁



















복덕만고수의 구멍뚫린 나무를 지나면 사원을 만난다. 이곳의 높이가 2182m. 향림국민학교 건물로 아직도 여기서는 일제의 잔재인 국민학교를 사용하고 있다. 그 우측으로 아리산 박물관이며 계단을 올라서면 만나는 거대한 신목들의 결정판이 기다린다.
일본인들이 수탈한 현장을 보여 주는 수령탑은 1935년 일본인들이 신목들의 베어낸 나무들의 영혼을 위로한답시고 세운 탑으로 수령탑을 받치고 있는 밑의 둥근 계단은 1단에 500년 모두 2500년을 의미한다고 한다.
수령탑을 세우게 된것도 벌목을 자행하고 난 뒤부터 이곳 숲속에서 괴이한 울음소리가 울렸다하는데 그 소리가 나무들이 내는 소리였다고 한다. 그래서 나무의 영혼을 위로한다고 세우게 된 수령탑, 기이하게도 그 이후 부터는 괴이한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았다하니 나무의
 영혼이 진짜 있는지 모를 일이다. 아니 이 신목들을 보면 진짜로 있다고 믿어 질 뿐이다.









나무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세운 수령탑




대만 인터넷 투표에서 최고의 나무로 선정된 2300년 된 신목



대만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는 지금 쓰러져 볼 수 없지만 그래도 2300년 된 삼나무는 볼 수 있다. 굵기가 얼마나 굵은지 장정 15명이 양팔을 벌여 겨우 안을 수 있다는 국민나무로 이 거대한 신목은 대만의 인터넷 투표에서 최고의 영애를 않은 나무이다.
그곳을 지나면 아리산의 편백나무의 결정판으로 삼대가 한 둥치를 이루며 살고 있다는 삼대목과 만난다. 1대목 땅바닥에 업드린 모습으로 1500살 그 위에 2대목 200살이며 맨위의 손자는 삼대목으로 50년쯤 되었다 한다.
삼대가 한가족을 이루묘 오순도순 살고 있는 자연 현상에 그저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마지막으로 볼 수 있는 코끼리 나무를 뒤로하며 오늘의 아리산 삼림숲 트레킹 끝 그 뒤로는 아리산 주차장의 상점에서 파는 건과종류와 과일가게이며 광동식 중국집과 타이페이의 한인이 운영하는 경주집 모습입니다.





삼대목

 




코끼리나무















 


찾아가기
부산에서도 대만을 쉽게 갈 수 있습니다.

부산을 지역기반으로 하고 있는 항공사인 '에어부산'이 올해 1월부터 부산~타이페이간 직항편을 정식 취항, 매일 1회씩 왕복으로 운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국적 항공사에 비해 저렴한 운임에다 이륙후 2시간30분이면 타이페이 국제공항에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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