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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여행/괴산가볼만한곳)산막이옛길 노수신적소 수월정. 괴산호의 그림같은 산막이 마을 노수신적소 수월정


괴산 산막이 마을에 들어서는 옛길을 정비하여 새롭게 탄생한 ‘산막이옛길’과 등잔봉~천장봉~삼성봉 산행을 하고 조금만 부지런하게 움직이면 산막이 마을의 노수신적소 수월정을 찾을 수 있습니다. 저는 미리 둘러보겠다는 계획을 짜서 그런지 쉽게 찾았습니다.





괴산 산막이 옛길 노수신적소 수월정 주소:충청북도 칠성면 사은리 245


수월정은 조선 중기의 충신 소재 노수신이 1565년~1567년 선조가 즉위하면서 귀양에서 풀려날 때까지 있었던 곳입니다. 그러나 노수신이 귀양살이했던 적소는 현재의 위치가 아니라 1957 괴산수력발전소가 생기고 물에 잠기게 되자 후손들이 이곳에 옮겨 복원했습니다.



그러니까 원래 노수신의 유배 장소는 괴산댐에 수몰되었습니다. 먼저 노수신 적소인 수월정을 알기 전에 조선 중기의 명신이자 학자였던 소재 노수신에 대해 알아보는 게 순서인듯합니다.





노수신(1515~1590)은 본관은 광주이며 자는 과회, 호는 소재·이재·암실·여봉노인이라 했습니다. 노수신은 1543년 식년 문과에 장원급제하여 벼슬길에 나아가 퇴계 이황과 같이 독서당에 들어가 함께 학문연구를 합니다.



그리고 노수신은 성리학자로 명망이 높은 장인 이연경의 제자가 되면서 그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그때문인지 모르지만 노수신은 인종이 즉위하면서 정언에 오르고 인종의 외삼촌인 윤임이 대표하는 대윤의 사림 편에 서게됩니다. 그리고 윤원형의 훈구파 이기를 탄핵해 파직시켰습니다. 





그러나 인종의 왕권은 그리 오래가지 못하고 1545년 승하하고 명종이 왕위에 오르자 전세는 역전되어 명종의 외삼촌인 윤원형이 대표하는 소윤의 훈구파가 득세하면서  이기와 함께 사림파에게 왕위 계승을 둘러싼 한판 대결을 벌였고 끝내는 윤원형의 대윤인 훈구파가 승리하였습니다.



 중종의 첫 번째 계비인 장경왕후 윤씨는 인종을 낳고 두 번째 계비인 문정왕후는 명종을 낳습니다. 이 두 계비는 모두 파평윤씨인데 장경왕후는 오빠 윤임이. 문정왕후는 아우 윤원형이가 서로 대립 하면서 권력을 잡으려 했습니다. 이를 두고 사람들은 같은 파평 윤씨라 첫 번째 계비인 윤임을 대윤, 두 번째 계비인 윤원형을 소윤이라 각각 불렀습니다.





이 사건을 을사사화라 하며 노수신은 을사사화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이유로 소윤인 훈구파에 의해 이조 좌랑 에서 파직되어 1547년 명종 2년에 순천으로 유배되었습니다. 그러다 다시 양재역벽서사건으로 죄가 가중됨에 진도로 옮겨져 19년간의 귀양살이를 했습니다.

 






1565년인 명종 20년 괴산 산막이로 다시 이배되었으며 1567년 선조가 즉위하자 해배되어 복직하여 1573년 우의정, 1578년 좌의정을 거처 1585년에 영의정까지 삼정승 모두 오른 인물입니다. 그러다 1588년 사임하고 영중추부사가 되었으나 이듬해 정여립 모반사건인 기축옥사가 일어나자 과거에 정여립을 천거했다는 이유로 탄핵당해 또다시 파직됩니다.







노수신의 10대 후손인 노성도는 선조 노수신의 유배지인 괴산 달천을 찾아들었다가 산막이 마을을 휘감아 도는 계곡의 비경에 눌러앉아 비경지를 찾아 연하구곡을 이름 붙이고 연하구곡가를 남겼으며 노수신적소가 있던 마을을 연하동, 거처했던 집을 고쳐지어 수월정이라 하면서 오늘날까지 불리고 있습니다.















노수신적소인 수월정은 그러니까 노수신이 괴산에서 2년 유배 생활을 했던 곳입니다. 수월정은 앞면 3칸, 옆면 2칸의 홑처마 팔작지붕건물로 가운데다가 대청을 넣었습니다. 우물마루를 깐 대청은 1칸이며, 좌우로 각 1칸씩 온돌방을 넣고 앞면에 툇마루를 달아 소박하면서 간소한 느낌입니다.



수월정에서 내려다보면 환벽정이 있는 연하구곡의 병풍바위가 잘 보이는 게 한마디로 빼어난 절경이었습니다. 동서남북 산이 막혀 산막이가 되었다는 산막이 마을의 풍경이 지금도 산막이옛길을 찾는 관광객의 혼을 빼는데 노수신의 유배 당시에는 천하제일 경이었을 듯합니다.







진짜 저도 노성도 처럼 유유자적하며 살고 싶은 동네였습니다. 그래서 땅값을 물었더니 부산보다 더 비쌌습니다. 아쉽지만 쩐도 없고해서 그만 마음을 접고 산막이 마을의 절경을 눈으로만 담아두기로 했습니다. 



산막이 옛길의 비경 괴산호와 병풍바위의 환벽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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