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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하동여행)범왕리 푸조나무. 고운 최치원이 지리산에 입산하면서 꼿았던  지팡이가 살아나 범왕리 푸조나무가 되었다는 전설의 나무. 범왕리 푸조나무


지리산 가는 길에 높은 키와 우람한 덩치를 한 푸조나무가 있습니다. 필자가 찾았을 때는 겨울의 끝자락을 잡고 있었는데 어영부영하는 사이에 이제 겨울 티를 완전히 벗고 지금쯤은 초록색 새싹이 움트며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을 것 같습니다.




◆하동군 범왕리 푸조나무 인근 여행지◆


☞2011/06/30 - (경남여행/하동여행)쌍계사.한 겨울 칡꽃이 핀 자리에 쌍계사를 짓고 꽃이핀 마을이라 화개마을


2016/03/28 - (경남여행/하동여행)칠불사 아자방. 한번 불을 지피면 석달 열흘간 따뜻하다는 칠불사 아자방을 욕심내어 찾아갔지만 보수공사로 보지도 못하고 왔네요. 칠불사 아자방



2009/05/29 - (경남여행/하동여행)화개 지리산 쌍계사 진감선사대공탑비. 지리산 쌍계사 중앙에 자리잡은 진감선사 대공탑비의 화려한 예술성입니다.




 

경남 하동군 화개면 범왕리 신흥마을 화개초교 왕성 분교 입구에 자리하여 지리산 입구를 지키는 관문인 듯 500년의 풍상을 견뎠습니다.


 

우리나라 푸조나무 중에서 가장 큰 나무로 알려졌는데 전설에 의하면 통일신라말 학자이자 문장가인 고운 최치원이 지리산에 입산하면서 화개천에 앉아 세상에서 혼탁한 모든 것을 들었던 더러워진 귀를 깨끗이 씻고 집고 온 지팡이를 여기에 꽂아두고 가면서 이지팡이가 살아있으면 자신도 살아있을 것이라 하였습니다.



 세월이 흘러 죽었다 생각했던 지팡이에 잎이 돋고 살아나 지금의 푸조나무가 되었습니다. 그분의 행적이 워낙 신출귀몰하고 특이하여 최치원 선생을 두고 아마 지리산의 신선이 되었을 거라 모두 생각합니다.


 

그리고 전설이 맞는다면 최치원 선생의 생몰이 857년에 태어나 돌아가신 해는 알 수 없습니다. 이를 보면 우리나라 최고령나무로 1,000살이 훨씬 뛰어 넘었을 것 같습니다.


 

푸조나무의 나이는 약 500살을 보고 있으며 그래도 푸조나무는 서산대사가 출가를 위해 이 길을 따라 지리산 원통암을 향할 때도 말없이 묵묵히 지켜보았으며 근대에는 한국동란 전후로 지리산에 들어온 빨치산과 토벌대간의 쫓고 쫓기는 토벌작전도 지켜보았을 것입니다.



 범왕리 푸조나무는 높이가 25m에 동서 25.9m, 남북 29.2m로 수관은 우산모양처럼 넓게 퍼져 느티나무와 함께 마을의 정자나무로 많이 이용합니다. 또한, 따뜻한 지방에서 자라는 난대성수종이라 우리나라에서는 경남과 전남지역에 주로 분포하여 산기슭과 계곡 주변에 잘자라고 특히 바닷바람에 잘 견뎌 방풍림으로도 많이 활용합니다. 범왕리 푸조나무는 경상남도 기념물 제123호로 지정되었습니다.

 


◆하동군 가볼만한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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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29 - (하동여행/악양여행)박경리 토지 최참판댁, 대하소설 '토지' 무대 평사리 최참판댁을 여행하고 왔습니다. 최참판댁


2014/10/24 - (경남여행/하동여행)화개장터. “있어야 할건 다 있구요 없을 건 없답니다 화개장터“.


2014/10/21 - (경남여행/하동여행)악양 평사리공원.오토 캠핑장과 함께 섬진강을 즐길 수 있는 조망처 평사리공원에서 힐링을 하다. 평사리공원


2014/10/20 - (경남여행/하동여행)하동8경의 백사청송 하동송림 찾아가기. 하동송림


2014/10/16 - (경남맛집/하동맛집)섬진강과 토지 최참판댁도 보고 하동읍내시장 간판없는 팥칼국수 먹고 왔습니다.


2014/10/14 - (광양여행/하동여행)광양 하동 걷기 좋은 섬진강 둘레길. 광양 망덕포구~하동 하동송림 섬진강 둘레길을 걷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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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23 - 토벌대와 파르티잔간의 격전지 -지리산 대성골


2008/06/05 - 하동 촛대봉(728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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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거창여행)우두산 고견사. 거창을 대표하는 고견사 원효, 의상, 최치원의 전설이 남아 있습니다. 거창 고견사. 


경남 거창에는 9할이 산으로 이루어 졌다할 정도로 산천지입니다. 그만큼 많은 명산 중에서도 전국적인 지명도를 갖춘 산이 소머리산인 우두산으로 꼽고 있습니다. 별유산으로 한때 불렸지만 제 이름찾기 일환으로 우두산은 국립공원 가야산과 어께를 맞대고 있으며 우두산 정상부 일부 또한 가야산 국립공원에 포함된 국립공원급의 산세입니다.






우두산에는 의상봉과 장군봉, 바리봉등의 산세로 사계절 내내 많은 등산객과 관광객이 찾고 있습니다. 이런 명산에는 반드시 명찰이 있습니다. 거창을 대표하는 사찰인 고견사는 원효대사 창건설화를 가지고 있으며 특이한것은 의상대사가 수도하였다는 의상봉 아래 고견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원효대사와 의상대사는 필자가 생각하기에는 전생의 부부 같습니다. 반드시 의상이 있는 곳에 원효가 있고 원효가 있는 곳에 의상이 있을 정도로 두 분은 바늘과 실의 관계처럼 이곳에서도 서로 사이좋게 함께 한 모습입니다.







고견사는 677년인 문무왕 7년에 원효대사가 창건하였던 견암사에서 그 유래를 두고 있습니다. 원효대사가 견암사를 창건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는데 이곳에 와 보니 전생에 이미 이곳을 다녀간 곳 이었다 합니다.






원효는 이곳에 절을 짓고 견암사라 하였으며 견암, 견암선사로도 불렀습니다. 고려를 멸망시킨 태조이성계가 전지 1백5십결을 내려 매년2월과 10월에 고려 왕조의 명복을 비는 수륙대재를 지냈게 하였다는 고견사.


 



가야산과 이곳 우두산 고견사는 신라말의 문인이자 대유학자인 최치원의 발자취가 찐하게 남아 있습니다. 가야산에서 신선이 되었다는 최치원이 고견사에 심었다는 은행나무가 절 입구에 1000년의 비바람을 견디며 푸르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수고가 28m며 둘레는 6.01m의 초대형 급으로 2000년 3월에 보호수로 지정되었습니다.






고견사는 1358년 공민왕 7년에 지희스님이 중수를 하였고 6.25 한국전쟁때 폐허가 될 정도로 처참하게 파괴가 되었습니다. 1988년 대대적인 중창을 하면서 현재의 규모를 갖추었습니다.




조선조 1630년인 인조때 만들어진 보물 제 1700호 고견사 동종과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263호 고견사 석불, 숙종대왕이 원효대사를 기려 내렸다는 강생원의 운영당 현판이 남아 있으며 은행나무, 의상대사의 전설이 있는 쌀굴, 20m의 미끈한 고견폭포도 고견사의 볼거리입니다.



























































































2014/01/09 - (경남여행/거창가조여행)우두산 고견사. 예술성이 뛰어난 고견사 동종 보고 왔습니다. 고견사 동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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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산의 주봉인 왼쪽의 장인봉과 선학봉, 하늘다리인 구름다리가 연결된 자란봉이 울퉁불퉁한 근육질의 남성을 보는 것 같다.

 

 

☞(경북여행/봉화여행)봉화 청량산 축융봉. 청량산 전망대 축융봉 산행 개요.

 

 코끼리를 보기 위해서는 코끼리 등에 올라타서는 코끼리 전체를 볼 수 없다. 코끼리의 큰 귀, 긴 코, 찢어진 눈, 꼬랑지등 전체의 꼬끼리를 보기위해서는 몇발 건너 코끼리에서 떨어져야 온전히 구경을 할 수 있는 것처럼 금수강산의 산세도 산속에 들어가서는 그 산의 진면목을 다 보지 못하듯이 멀리 물러서서 봐야만 경치에 취해 입이 쩍 벌어지게 된다. 남성적인 기암의 설악산도 설악산의 능선에 올라서서 보면 일부분 밖에 볼 수 없지만 건너편 점봉산이나 주걱봉에서 바라보면 과연 설악이다하며 남설악의 진면목에 감탄을 한다. 이번에 단풍산행을 겸해 봉화군 명호면에 댕겨 왔다. 단풍의 막바지에 찾아가 솔솔하게 재미를 본 오지 산행지로 청량산은 퇴계 이황의 손때가 바위와 골짜기에 안 묻은 곳이 없을 정도로 그의 혼이 서려 있는 산이다. 어려서부터 청량산에 들어와 산경에 취해 글을 읽고 살다시피하였다는 '청량산인 이황'. 청량산을 누구보다 사랑하여 “청량산 육육봉을 아는 이는 나와 백구뿐”이라 노래하였을 정도로 청량예찬을 하였다. 퇴계이황도 청량산을 보기위해서 이곳 축융봉에 올라 아마 청량산을 보고 진정한 청량산의 모습은 축융봉에서 봐야만 된다고 하지 않았을까 싶다. 한마디로 청량산을 오르면서는 청량산 육육봉의 산 전체를 바라볼 수 없다. 공민왕이 난을 피해 숨어 들었다는 이곳 축융봉에 올라 청량산을 봐야만 이황, 최치원, 김생등 선각자가 이 산을 왜 찾아 들었는지 진정으로 알 수 있다. 청량산과 축융봉은 도립공원으로 연중 많은 관광객을 불러 모우는 곳이다.

 



 

 

청량산 축융봉 정상에서 본 육육봉.

 

 

 

 

광석나루의 낙동강으로 청량산 입구를 흐른다.

 

 

 

 

축융봉 들머리인 청량지문과 탐방안내소.

 

 

홍예식의 나무다리를 건넌다.

 

 

 

 

☞(경북여행/봉화여행)봉화 청량산 축융봉. 청량산도립공원 전망대 축융봉 산행 경로.

 

청량산 축융봉 산행은 안동쪽의 왕모산과 입석을 지나 공민왕당 입구인 '산성등산로 입구' 청량지문이 있는 탐방안내소, 그리고 윗청량골의 오도마재에서 두리봉을 거쳐 축융봉 산행을 하는 4곳이 전부이다.  이번 축융봉 산행은 봉화군에서 새로 정비한 산행로를 따라 올라간다. 청량지문에서 축융봉으로 날등을 타고 올라 공민왕당 입구인 산성 등산로 입구로 하산을 하여 청량지문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잡았다. 청량산 축융봉 산행경로를 보면 청량산도립공원 들머리인 청량지문 일주문~ 탐방안내소~정자~전망대~덱 전망대~643m봉~축융봉,공민왕당 삼거리~축융봉~밀성대,공민왕당 갈림길~청량산성 전망덱~청량산성~밀성대~공민왕당, 밀성대 갈림길~청량풍혈~산성 등산로 입구 도로. GPS 산행거리는 약 6.5㎞며 산행시간은 3시간 그리고 휴식과 주변 경치를 감상하며 걷다보면 4시간이상 넉넉히 걸린다.

 

 

 

 

 

 

 

 

 

 

 

청량산 관리사무소와 박물관이 있는 광석마을

 

 

 

 

 

 

전망덱.

 

 

☞(경북여행/봉화여행)봉화 청량산 축융봉. 청량산 축융봉은 청량지문이 들머리...

 

청량산 산행은 거의 모두 입석마을을 올라 정상인 장인봉을 거쳐 한바퀴 돌아오는 코스지만 축융봉은 청량산도립공원 관리사무소에서 낙동강에 걸린 청량교를 건너면 바로 청량산의 입구격인 일주문 '청량지문'이 서 있고 이곳이 축융봉의 들머리다. 탐방안내소 옆에 '낙동강 예던길' 표지석이 있고 그 뒤쪽 홍예식 목조 다리를 건너면서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다리에 '축융봉 3.1㎞' 작은 안내판이 걸려 있다. 곧 정자를 지나 30m쯤 가면 바닥에 놓인 기왓장에 직진은 청량폭포로 가는 ‘예덴길’ 방향이고 오른쪽이 축융봉 방향이다. 처음부터 가파른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이번 축융봉 오름길은 이정표에 약 3.1km 로 나와 있다. 거리의 중간쯤인 1.6km까지는 덱으로 된 계단이 많은 된비알 길이다. 그러나 남은 1.5km의 거리는 정상까지 산길이 완만하여 숨을 고르며 걸을 수 있다.

 

 

 

전망덱에는 청량산 장인봉과 선학봉이 보인다.

 

 

 

 

 

 

 

 

 

 

 

 

 

 

 

 

☞(경북여행/봉화여행)봉화 청량산 축융봉. 청량산은 울퉁불퉁한 근육질의 남성 모습, 축융봉 산행.

 

처음부터 사선을 그리며 갈지자로 능선에 올라선다. 왼쪽으로 틀어 능선의 덱 계단을 오르면 전망대가 열린다. 아래를 내려다 보면 얼마나 급경사길인지 올라온 높이를 가늠할 수 있다. 봉화쪽에서 흘러 내려온 낙동강이 산허리를 도려내며 흘러가는 모습과 청량산 주차장과 상가가 있는 광석마을의 모습이 성냥 곽처럼 작게 보인다. 다시 앙팡진 바위에 급경사 나무 계단이 설치되어  더욱 힘이 부친다. 지금이야 단풍이 모두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만 남았겠지만 산행때에는 붉은 물이 뚝뚝 떨어지는 선홍빛 단풍나무에 역시 가을의 산임을 실감할 수 있었다. 왼쪽으로 암봉을 둘러 쓴 청량산의 바위봉우리가 우람한 남성의 근육을 연상시키듯 보이기 시작한다. 청량지문에서 20분이면 벼랑위에 툭 불거지게 나온 전망 덱에 닿는다. 부산에서 보는 낙동강의 강폭을 보다 이곳에서 보는 강은 넓은 하천의 모습이다. 막상 낙동강이라하니 ‘에게게, 요게 낙동강’하게 된다. 이물이 흘러 부산에서는 엄청난 크기의 낙동강이 됨을 부인할 수 없다. 청량산 정상인 장인봉과 선학봉의 모습이 선명하게 보인다. 다른 봉우리는 능선을 더 올라가야만 볼 수 있을 것 같다.

 

 

 

 

 

 

 

 

 

축융봉 정상에서 본 청량산의 모습. 청량산 전망대를 실감한다.

 

 

청량산 축융봉(850m) 정상

 

 

 

 

 

 

 

☞(경북여행/봉화여행)봉화 청량산 축융봉. 청량산 축융봉 정상은 두개의 암봉 청량산 전망대. 

 

전망덱에서 돌아나와 삼거리에서 직진을 하여 다시 덱 계단을 오른다. 층층의 바위가 걸려 있어 계단이 많이 놓여 있다. 그만큼 경사가 가팔라 고도를 팍팍 높인다. 20분 뒤 산길은 경사를 눕히며 사면을 비스듬하게 올라간다. 능선에 걸린 코팅 안내판에 '축융봉 1.6㎞' 를 알린다. 정상까지 절반은 올라 왔다. 지금부터는 산길이 올라온 것에 비해 완만하다. 축융봉까지 거의 오르막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완만하게 이어진다. 왼쪽 건너편에 우뚝 선 암봉이 축융봉정상이며 짙은 숲으로 인해 정상까지는 조망을 쉽게 열어주지 않는다. 30분쯤 걸어면 청량산성의 흔적인 돌이 능선에 깔려 있고 그 위로 이번 산행에서 가장 많은 단풍나무가 화려한 무늬를 그려내고 있다. 츅융봉 정상부를 이루는 바위벼랑이 정면에 서 있고 오른쪽으로 돌면 삼거리가 나온다. 축융봉에 올랐다 되돌아와 오른쪽 공민왕당으로 내려가는 하산길이다. 축융봉 정상은 왼쪽길, 곧 두 암봉 사이로 철계단을 오른다. 정상은 오른쪽 암봉으로 두 암봉이 높이가 비슷하다. 정상석과 청량산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육육봉의 청량산 봉우리와 지명등이 상세하게 나와 있어 청량산의 모습을 짚어가며 하나하나 눈에 담을 수 있다.

 

 

 

향로봉과 연화봉의 모습

 

 

 

 

 

 

 

 

 

볼록한 청량산 축융봉 정상의 모습

 

 

밀성대, 공민왕당 갈림길.

 

 

금탑봉 아래 응진전의 모습

 

 

 

 

☞(경북여행/봉화여행)봉화 청량산 축융봉. 청량산성을 따라 밀성대로 하산, 청량산 축융봉 산행.

 

하산은 올라온 철계단을 내려가 삼거리에서 왼쪽 내리막으로 간다. 펑퍼짐한 안부에서 다시왼쪽 임도로 내려간다. 직진 방향도 희미하지만 산행리본을 볼 수 있다. 왕모산과 윗청량골의 오마도터널 방향이다. 청량산성의 흔적으로 초입의 임도길 왼쪽으로는 나무가 없어 건너편 청량산의 산세를 보며 걸을 수 있다. 100m 가면 공민왕당과 밀성대 갈림길 이정표가 있다. 이곳에서 산길은 갈라진다. 공민왕당을 보고 바로 하산을 하느냐 또는 청량산의 산세를 하산 내내 즐기며 밀성대를 보고 하산을 하느냐. 필자는 공민왕당은 포기를 하고 청량산 조망을 선택하여 왼쪽 밀성대 방향으로 택했다. 잠시 뒤 무덤이 있는 곳에서 다시 밀성당, 공민왕당 갈림길 이정표가 있다. 역시 왼쪽의 밀성대 방향으로 하산을 한다. 철탑을 지나며 청량산성 안내판이 큼지막하게 서 있다. 청량산성이 깔끔하게 복원되어 한결 보기가 좋다. 이곳에 덱으로 청량산 전망대를 만들어 놓아 한번 더 울퉁불퉁한 근육질의 청량산을 감상을 하며 급경사의 나무 계단을 내려간다. 멀리 밀성대의 모습이 자그막하게 보인다. 복원된 성벽을 걷기도 하고 덱 계단을 25분 내려가면 벼랑위에 걸려 있는 밀성대에 닿는다. 하늘로 날아 오를듯한 멋들어진 정자가 놓여 있다. 이곳 밀성대는 홍건적을 피해 청량산으로 들어온 공민왕의 전설이 남아 있다. 산성을 쌓을때 다섯 마리의 말이 다닐 정도의 넓은 길인 오마대와 군율을 어긴 병사를 이곳에서 밀어 떨어트려 처형을 하였다는 밀성대로 이곳에서 밑으로 내려다 보니 오금이 저릴정도로 찌릿하다.

 

 

청량사의 모습

 

 

 

 

금탑봉 아래 절묘하게 자리잡은 응진전의 모습

 

 

청량산성 전망덱

 

 

 

 

 

 

 

 

 

 

☞(경북여행/봉화여행)봉화 청량산 축융봉.청량사와 응진전도 조망, 청량산 축융봉 산행.

 

하산 길은 밀성대를 감아도는 성벽 위를 따라 ‘U'자 모양으로 따라간다. 성벽 끝 지점에 왼쪽 성벽 밑으로 내려서면 덱 계단이다. 덱을 이용하여 밀성대 벼랑을 돌아간다. 왼쪽으로 까마득하게 치솟은 바위를 지나 산성 의 돌을 밟다가 다시 덱 계단을 내려서길 반복한다. 10여분이면 산성을 완전히 내려서고 계곡가 갈림길 임도다. 오른쪽은 공민왕당 축융봉 방향이며 하산은 왼쪽 방향이다. 여름철 찬바람이 나온다는 풍혈을 지나면 곧 ’산성 등산로 입구‘ 표지판이 서 있는 도로에 내려선다. 사실상 산행은 여기서 끝이지만 산행 들머리였던 청량지문까지는 왼쪽 도로를 따라 간다. 입석, 선학정을 차례로 지나 30분쯤 내려가야 온전히 산행을 마무리 할 수 있다.

 

 

 

 

밀성대. 공민왕이 군율을 어긴 병사를 절벽으로 밀어 죽게하였다는 밀성대.

 

 

밀성대에서 본 청량산계곡

 

 

 

 

 

 

축융봉공민왕당, 산성 등산로 입구 갈림길

 

 

 

 

 

 

여름에 찬바람이 나온다는 청량풍혈

 

 

산성 등산로 입구 도로.

 

 

밀성대 벼랑의 모습.

 

 

입석, 청량산 산행 들머리

 

 

밀성대.

 

 

 

 

☞(경북여행/봉화여행)봉화 청량산 축융봉 산행 교통편.

 

대중교통은 부산에서 안동이나 봉화로 가야한다. 부산 노포동 동부버스터미널에서 안동 가는 버스는 오전 7시(첫차), 7시45분, 8시30분, 9시20분, 10시10분에 있고 청량산행 67번 버스는 오전 5시50분, 8시50분, 11시50분, 오후 2시50분 등에 있다. 청량산에서 안동으로나오는 버스는 오후 1시20분, 4시20분, 6시40분(막차)에 있다.

봉화를 들머리로 할 경우에는 안동에서 하루 8회 운행하는 버스를 이용하여 봉화터미널로 간다. 이곳에서 청량산행 버스는 오전 6시20분, 9시40분, 오후 1시30분, 5시40분에 있고, 청량산에서 봉화로 나가는 버스는 오후 2시30분, 6시20분에 있다. 안동에서 부산행 버스는 오후 8시30분(막차)까지 대략 5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자가운전은 대구부산고속도로에 이어 경부고속도로를 잠깐 타다가 금호분기점에서 중앙고속도로를 탄다. 남안동IC에서 내려 안동시청을 지나 35번 도로를 타면 청량산으로 간다. 네비에 청량산으로 입력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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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삼신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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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여기가 지리산 제1의 전망대, 삼신봉... 정상석 뒤로 영신봉 제석봉 천왕봉 중봉 하봉 등 지리산 100리 주능선이 병풍을 두르듯 이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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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주능선을 볼 수 있는 전망대로는 단연 삼신봉이다 . 삼신봉에서 본 지리산 25.5km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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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신봉에서 남부능선으로 내료오는 능선이 뚜렸하다. 이 또한 낙남정맥의 출발점이며, 백두대간의 능선의 종착점이자 출발잠인 천왕봉, 하늘은 울어도 천왕봉은 울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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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학동 탐방지원센타를 출발하면 만나는 샘터, 능선에 오르면 삼신봉 이 좌측임을 알리는 이정표, 삼신봉 안부에서 남부능선 외삼신봉을 알리는 이정표가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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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삼신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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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엄한 100리 능선길, 역사와 전설이 스며있는 기암괴석, 골짝골짝 피어오르는 야생화…. 국립공원 지리산이 다시 열렸다.

산불방지를 위해 폐쇄됐던 지리산 주요 등산로가 지난 16일 개방됐다. 근교산 취재팀은 올들어 첫선을 보인 지리산 삼신봉으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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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남부능선에 위치한 삼신봉(三神峯)은 동서로 길게 누운 주능선이 영신봉에서 갈라져 내려오다 우뚝 선 1천2백고지의 고봉이다. 산악동호인들은 삼신봉을 지리산 남부지역의 최고 전망대로 손꼽는다.

삼신봉은 쇠통바위, 내삼신봉, 외삼신봉 등 3개의 봉우리를 품고 있다. 내삼신봉(1,354곒)이 그 중 가장 높지만 일반적으로 외삼신봉을 주봉으로 부른다. 외삼신봉은 조망이 뛰어난데다 지리산 주능선과 남부능선으로 가는 길목을 차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오래 전부터 청학동 사람들은 외삼신봉 정상에 돌제단을 설치하고 기우제를 지내왔다.

이번 산행은 지리산 남부 능선의 백미를 이루는 구간이다. 산행코스는 ‘하동군 청암면 청학동 매표소~샘터~안부 사거리~삼신봉(1,284곒)~내삼신봉(1,354곒)~송정굴~쇠통바위~독바위봉~상불재~불일폭포~봉명산방~쌍계사~하동군 화개면 용강마을’이다. 산행거리는 20㎞내외, 산행시간은 5시간 30분~6시간이다. 청학동행 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내린다. 버스 종점에서 임도를 따라가면 지리산 국립공원 탐방지원센터를 만날 수 있다. 우측 산길이 들머리이다.

지리산은 산행로가 잘 정비돼 있다. 매표소부터 탐방길이 시작된다. 산죽이 무성한 가운데 울울한 청송이 청량함을 더하는 숲길이다. 계곡을 따라 심산에서만 들을 수 있는 새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탐방로 길섶에는 노란 피나물꽃이 함박 펴있다.

탐방로를 따라 40분 정도 오르면 샘터에 다다른다. 샘터를 지나면서 길은 다소 가팔라진다. 그러나 통나무와 바윗돌을 괴어 계단을 만들어 놓았으므로 힘들지는 않다. 20분 정도 오르면 안부 사거리다. 왼쪽으로 우뚝 솟은 바위봉우리가 삼신봉이다. 오른쪽은 낙남정맥으로 빠져 나가는 길, 직진해 고개를 넘어가면 거림지구로 떨어진다. ‘세석대피소’ 이정표를 따라 왼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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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자물쇠 바위를 끼우면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는 쇠통바위.]

삼신봉 가는 길에는 금낭화가 무리지어 나타난다. 정상까지 500여곒 구간에 지천으로 깔린 금낭화가 산꾼을 반긴다.

삼신봉 정상은 지리산을 한 품에 앉은 듯 호쾌한 연봉이 파노라마를 이루고 있다. 손을 뻗으면 잡힐 듯 다가와 있는 천왕봉을 중심으로, 왼쪽으로는 제석봉 촛대봉 연신봉 칠선봉이, 오른쪽으로 중봉 하봉이 100리 능선 길을 이루며 뻗어나간다. 고봉을 뒤덮은 운무가 걷힐 때면 남쪽으로 다도해의 쪽빛바다가 은근슬쩍 보이기도 한다.

내삼신봉으로 가기 위해 서쪽으로 떨어진다. 만약 북쪽 능선길을 따르면 세석산장을 지나 지리산 주능선에 다다른다.

주능선은 산죽이 빽빽히 자라고 있는 조붓한 오솔길이다. 산철쭉도 이제서야 핑크빛 꽃을 펑펑 터뜨리고 있다.

내삼신봉까지 30분이면 충분하다. 내삼신봉 멧부리에는 ‘삼신산’이라 적힌 표지석과 돌탑(돌무더기)이 쌓여있다. 내삼신봉부터 상불재까지는 기암절벽이 환상적으로 어우러진 능선길이 기다리고 있다.

내삼신봉에서 10여분 쯤 가면 널찍한 관통굴을 만날 수 있다. 길이 20여곒, 너비 10여곒, 높이 2곒내외 되는 너른 굴로 ‘송정굴’이라 불린다. 조선중기 학자였던 송정 하수일 선생이 임진왜란 당시 이 굴로 피난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정굴을 지나 조금더 가면 마치 자물쇠가 얹혀져 있는 모양의 거대한 바위를 만난다. 쇠통바위다. 쇠통바위는 흥미로운 전설을 가지고 있다.

쇠통바위는 두개의 큰 바위가 머리를 맞대고 있다. 그 사이로 큰 구멍이 생겼는데 옆에서 보면 바위 가운데가 뻥 뚫려 마치 열쇠구멍을 연상케 한다. 청학동 사람들은 학동마을에 있는 자물쇠 바위를 이 구멍에 꽂으면 천지개벽과 함께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고 믿고 있다.

능선을 따라 15분 가량 가면 헬기장이 있는 독바위봉에 오른다. 이정표가 상불재까지 1㎞를 가리키고 있다.

삼거리인 상불재는 중요한 갈림길이다. 취재팀은 직진해 불일폭포(3.1㎞)를 지나 쌍계사로 내려가는 길을 택했다. 만약 왼쪽으로 꺾으면 청학동으로 되돌아가는 원점회귀코스다.

산길은 아래로 급격히 떨어진다. 물흐르는 소리가 들리는가 싶더니 곧 계곡길이다. 극심한 봄가뭄에도 불구하고 뼛속까지 시원한 청정수가 힘차게 흘러내리고 있다. 지리산은 품이 넓어 결코 계곡이 마르지 않는다는 말이 실감난다. 청송의 푸른 그늘이 드리워진 하산길은 청량하기 그지없다. 그러나 바위조각이 많으므로 발목이 삐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40분 가량 돌밭을 지나 내려가면 잘 다져진 흙길이 나타난다. 나무울타리가 쳐진 문을 빠져 나오면 불일폭포(0.3㎞)로 가는 삼거리를 만날 수 있다.

불일폭포길은 좌측으로 난 좁은 계곡길이다. 미끄러운 바위길이라 쇠난간이 설치돼 있다. 계곡 아래로 내려가면 높이 60여곒에 이르는 장엄한 폭포를 만날 수 있다. 용소에 살던 용이 승천하면서 꼬리를 내리쳐 청학봉과 백학봉을 만들었는데, 그 사이로 물이 떨어져 폭포가 됐다는 전설이 있다.

불일폭포에서 되돌아 나와 하산로를 따르면 곧 봉명산방에 닿는다. 고변규화(64)씨는 이곳에서 20년 이상을 터닦고 살며 국토 모양의 연못인 반도지(半島池)와 소원을 빌 수 있는 소망탑을 세워놓았다. ‘봉명산방’은 지리산에 들어왔던 소설가 정비석씨가 이름 지었다.

40여분 탐방로를 내려오면 고운 최치원 선생이 학을 불러 타고 다녔다는 환학대를 지나 쌍계사에 닿는다.

/ 글=박병률기자

/ 산행정보 문의=다시찾는 근교산취재팀(051-500-5150) 이창우 산행대장(011-563-0254 · www.yahoe.co.kr)

승용차를 가지고 가거나 단체산행을 생각한다면 원점회귀코스를 추천할만 하다. 산행코스는 ‘청학동탐방지원센터~샘터~안부사거리~삼신봉~내삼신봉~송정굴~쇠통바위~독바위~상불재~삼거리~독립가옥~삼성궁~청학동’이다.

상불재에서 이정표를 참고한다. 왼쪽 청학동 방향으로 들어서면 형제봉으로 가는 주능선길이다. 20분 가량 가다 삼거리를 만난다. 청학동으로 가기 위해서는 왼쪽으로 꺾어야 한다.

가는골 계곡을 따라 오솔길을 30여분 내려서면 독립가옥이 있다. 독립가옥부터 오솔길이 도로로 바뀐다. 두번째 독립가옥을 지난 뒤 왼쪽 언덕으로 난 오솔길을 따르면 삼성궁 청학동으로 이어진다.

산행 전 김덕준(73)씨에게 연락하면 청학동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055-882-7202

버스편으로 원점회귀코스를 돈다면 늦어도 오후 6시 이전에는 버스주차장까지 내려와야 한다. 오후 6시에 진주로 떠나는 버스가 있다. 하동행 버스는 오후 5시가 막차. 산행안내 지리산 청학동매표소 055-883-2609

▶교통편


쌍계사로 하산하면 오후 7시30분에 하동으로 떠나는 막차가 있다. 막차를 놓치면 택시를 타고 하동으로 간다. 화개택시 055-883-2240.

청학동을 갈때는 먼저 하동으로 가야한다. 사상 서부시외버스터미널(051-322-8301~2)에서 하동시외버스터미널(055-883-2663)행 버스가 오전 7시부터 약 1시간 간격으로 운행된다. 2시간20분 소요. 하동에서 부산행 막차는 오후 7시30분. 하동터미널에서 청학동행 버스는 오전 8시30분, 11시, 오후 1시에 각각 출발한다. 참고로 청학동에서 하동행 버스는 오후 2시20분, 오후 5시에 운행한다. 1시간여 소요.

 쌍개사 버스 정류장에서 화개터미널행 버스는 오후 3시10분, 3시30분, 4시10분, 5시, 5시20분, 5시40분, 6시10분, 6시40분에 있다. 여기서 방법은 두 가지. 갈아타지 않고 부산으로 곧장 가는 시외버스는 오후 4시45분, 5시35분, 6시45분에 있다. 또 화개에서 하동행 버스는 오후 3시25분, 4시15분, 4시45분, 5시35분, 6시20분, 6시45분에 있다. 하동에서 부산행 시외버스는 오후 4시30분, 5시30분, 6시30분, 7시30분(막차)에 출발한다.
부산행 버스를 놓치면 진주로 가서 부산으로 돌아온다. 진주에서 부산행 막차는 밤 9시10분이다. 그 이후는 심야버스를 타야 한다. 밤 10시30분, 11시30분 등이다.

*맛집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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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계사 입구 쌍계교 바로 앞에 위치한 '쌍계 수석원 전시식당'(055-883-1716). 소문난 영양 돌솥밥집(사진)이다. 장수 곱돌에 찹쌀 멥쌀 흑미 차조 쑥쌀 대추 검은콩 등 잡곡을 넣고 지리산 약수로 밥을 짓는다. 반찬은 지리산 깊은 골짝에서 채취한 취나물 고사리 등 산나물이 나오지만 이 집의 별미는 바로 물갓김치. 담백하면서도 톡 쏘는 갓김치 고유의 맛이 은은하게 살아 있다. 8000원.
글/박병률기자
사진/이창우산행대장www.yahoe.co.kr
brpark@kookje.co.kr 입력: 2001.05.23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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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불재  부근에서 본 형제봉 그 뒤로 광양 백운산이 구름에 덮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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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불재의 독바위, 청학동을 보며 홀로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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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25.5km 능선의 파노라마.

*지리산의 야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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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 일경 합천 가야산의 전경, 돌불꽃 석화성의 웅장한 모습이 장대하다. 왼편으로 해인사의 모습도 확인된다.

합천 매화산 남산제일봉

능선 뒤덮은 기암괴석 천태만상을 수놓다

오묘한 암릉지대 수석 전시장 방불

탁트인 조망· 시원한 계곡 '이름값'

불가선 천불산… 부처님 도량 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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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 그 어떤 산과 비교해도 경관 면에서 전혀 뒤질 게 없다는 절승의 남산제일봉. 불가에서는 능선을 뒤덮고 있는 기암괴석이 천 개의 불상과 같다고 해 천불산(千佛山)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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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을 향해가는 능선상에서 우측으로 돌아보면 석화성 가야산이 우두봉과 칠불봉이 그리고 가야산 공룡능선이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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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불산인 매화산은 천개의 불상으로 뒤덮여 있는 수석의 전시장을 연상하게 한다. 기기묘묘한 바위군들이 장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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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산 남산 제일봉에서 내려서는 계단길, 그 앞 왼쪽으로 부터 비계산 오두산 우두산 남산제일봉이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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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찌를듯이 솟아 있는 천개중 하나의 불상일까?


경남 합천 거창과 경북 성주에 걸쳐있는 가야산 국립공원에는 '석화성(石火星)' 가야산이라는 명산이 하나밖에 없는 것으로 흔히 알려져 있지만 사실 숨은 명산이 또 하나 있다.

가야산과 정면으로 마주하고 있는 남산제일봉이 그것이다. 만추의 단풍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홍류동 계곡을 가운데 두고 북쪽에 가야산이 있다면 남산제일봉은 남쪽에 위치해 있다.

해서, 혹자들은 남산제일봉을 두고 가야남산이라고도 한다. 가야산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아름다운 산세를 지니고 있는 탓이다. 남산제일봉은 한마디로 바위산이다. 기암괴석과 날카로운 암봉들이 하늘을 향해 쭉쭉 뻗으며 온 산을 뒤덮고 있다.

하지만 위압적이지 않다. 설악이나 월악처럼 접근조차 두려운 존재가 아니라 오묘한 수석 전시장을 방불케 하는 장흥 천관산이 떠오를 정도로 친근감이 든다.

불가에선 남산제일봉을 천불산(千佛山)이라 일컫는다. 실제로 들머리의 천년고찰 청량사를 알리는 커다란 이정석에는 남산제일봉 대신 '천불산 청량사'라고 음각돼 있다.

송림 사이로 오글오글 솟은 기암괴석이 아마도 천 개의 불상이 능선을 뒤덮고 있는 모습과 같다 하여 명명된 모양이다.

도선 국사가 새로운 세상을 염원하며 운주사를 품은 영구산 계곡과 산등성이에 천불천탑을 세우려 했듯이 청량사의 이름없는 한 노승이 도선을 그리면서 남산제일봉의 수많은 기암괴석을 보고 부처님을 떠올렸을 것이라고 상상의 나래를 편다면 지나친 비약일까.

흔히 산꾼들은 매화산과 남산제일봉을 혼용하고 있다. 하지만 엄연히 다르다. 매화가 피어있는 형상인 매화산(954m)은 남산제일봉(1010m)에서 남동쪽으로 2㎞ 정도 떨어진 산. 남산제일봉은 매화산 자락의 하나의 봉우리로 보면 무난하다. 지리산의 적지 않은 봉우리 중 천왕봉이 으뜸이듯 매화산에선 남산제일봉이 그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매화산 남산제일봉이라고 부르는 것이 가장 합당할 듯 싶다.

산행은 국립공원 가야산 청량동 매표소~청량사 갈림길~청량사~주능선~잇단 철계단~남산제일봉~돼지골~계곡합수점~임도~해인관광호텔 주차장~치인리집단시설지구(버스정류장) 순. 순수 걷는 시간은 3시간 안팎. 화려한 암릉미, 막힘없는 조망, 시원한 계곡수로 크게 요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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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산 입구인 국립공원 탐방지원센타와 청량사 입구

매표소 바로 옆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포장로를 따라 걷는다. 경사가 제법 만만찮다. 길 좌우에 숲을 이룬 노송의 자태가 수려하고 아름답다.

400m쯤 오르면 청량사 갈림길. 갈래길 사이에 음수대와 '남산제일봉 1.9㎞'라 적힌 이정표가 나란히 서 있다. 등산로는 좌측이지만 사찰쪽에서도 길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절 구경을 위해 직진한다.

고운 최치원이 즐겨 찾았다는 신라 천년고찰 청량사의 첫 인상은 부산스럽지 않고 단정하다. 설영루를 통과해 대웅전으로 향한다. 각각 보물인 석등과 석탑, 그리고 석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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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여래좌상을 둘러보고 '천불산 등산로'라 적힌 이정표를 따라 간다. 나무다리를 건너면 본격 등산로로 진입한다.

주능선까지는 숲이 울창하고 오름길이 연속인 그저 평범한 산이다. 돌계단과 침목계단을 연이어 오른다. 은근히 힘이 든다.

35분쯤 뒤 주능선. '민초정 0.3㎞, 남산제일봉 0.8㎞'라 적힌 이정표가 서 있다. 왼쪽으로 향한다. 3분 뒤 전망대. 비로소 '돌불꽃' 가야산과 마주하고 있음을 실감한다. 그 왼쪽으로 두리봉, 오른쪽 시계방향으로 저 멀리 팔공산 비슬산 화왕산 관룡산 자굴산이 시야에 들어오고 발 아래는 매표소 바로 아래의 황산저수지와 그 뒤로 88고속도로가 확인된다. 무엇보다 천 개나 된다는 크고 작은 기암괴석의 아름다운 자태가 처음으로 한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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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제일봉 정상에서 본 가야산. 왼쪽에는 해인사가 보인다.

기암괴석군(群)에 발걸음이 멈춘다. 돌고래, 다정스레 손잡은 연인, 나들이 나온 가족 등 사람에 따라, 보는 각도에 따라 천태만상 각양각색의 바위들이 모여있다. 잠시 올라보자. 정면 둥그스름한 봉우리가 매화산, 왼쪽 발아래로는 청량사 경내가 한 눈에 펼쳐진다.

이때부터 발걸음을 옮길수록 기이하고 아기자기한, 때로는 집채만한 기암괴석의 잇단 행렬이 신비스러운 모습으로 다가온다. 마치 키재기 경연을 하듯 첩첩이 쌓여 하늘을 떠받치고 있는 봉우리가 절승이다.

잠시 숲길을 지나면 다시 시야가 트이며 가야산이 더 가까이 보인다. 눈 앞에는 철계단이 아이들의 장남감 소방차 사다리처럼 기암괴석에 매달려 있는 듯하다.

본격 암릉지대. 70도 가량 되어 보이는 철계단을 오르기도 하고 암봉 오른쪽으로 에돌아 가기도 한다. 때론 직접 타고 오르기도 하고 바위 틈새로 기어오르기도 한다. 중간중간에 급경사 침목계단과 돌계단도 이어진다.

이렇게 암봉을 힘겹게 넘자 정면에 또 하나의 암봉이 기다린다. 정상이다. 역시 철계단부터 시작되지만 중간중간에 예기치 못한 산길을 만난다. 집채만한 암벽 옆을 따라가기도 하고 편안한 숲도 잠시나마 지난다. 마침내 정상. 기암괴석군에서 50분.

정상석은 없다. 대여섯 평 되는 이곳 정상에도 기암괴석이 곳곳에 뿌리를 내리고 있어 정상석이 왜소해 보일 것을 우려한 배려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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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머리 청량사 대웅전과 앞의 삼층석탑 그리고 석등. 둘 다 보물이다.

우선 사위에 막힘없는 조망감이 절정을 이룬다. 가야산은 물론이고 해인사 홍제암도 확인된다. 발 아래 움푹 파인 곳이 홍류동 계곡이다. 해인사 반대방향으론 정상에 철탑이 서 있는 오도산과 두무산 비계산 별유산 의상봉 작은가야산 남산깃대봉 단지봉 좌일곡령, 그 뒤로 덕유산 남덕유 금원 기백 황석 거망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비슬산쪽엔 대구 시가지도 보인다.

하산은 반대편 철계단으로 내려선다. 주변의 기암괴석들이 마치 활짝 핀 꽃을 연상시킬 정도로 아름답다. 명산의 반열에 올려도 전혀 손색이 없다. 철계단이 끝나는 지점은 갈림길. 단지봉을 거쳐 고운암 또는 별유산 의상봉으로 가는 능선종주길이다. 하지만 지금은 비법정 탐방로로 막혀 있다. 때문에 오른쪽 나무계단으로 이어지는 산길로 내려선다.

이전과 달리 부드러운 숲길이다. 혹 길이 날머리인 해인사(치인리) 집단시설지구와 반대방향이라고 오해하기 쉬우나 길이 크게 시계방향으로 휘기 때문에 염려할 필요는 없다.

샘터를 지나면서 물길과 만난다. 돼지골이다. 정상에서 30분 소요.

호랑버들나무 앞에서 계곡을 건너 10여 분 계곡과 나란히 달린다. 계곡수 탓인지 바람이 더욱 더 시원하다.

나무다리를 건너면 계곡 합수점. 치밭골과 만난다. 합수지점에 조그만 동굴이 눈길을 끈다. 유량이 늘어 제법 너른 소와 낮은 폭포도 보인다.

등로는 임도 수준의 산책로로 변한다. 사실상 산행 끝. 5분 뒤 해인관광호텔 주차장을 지나고, 여기서 집단시설지구 버스 정류장까지는 9분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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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떠나기전에

- '민초정'은 김동영씨 아호따온 샘터

당초 산행팀은 남산제일봉에 올라 단지봉을 거쳐 청량사와 함께 최치원이 말년에 머물렀다는 고운암으로 하산할 계획이었으나 단지봉으로 이어지는 산길이 비법정 탐방로로 묶여 있어 시원한 계곡이 일품인 돼지골로 하산했다. 때문에 산행시간이 예정보다 단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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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초정과 관련, 한마디. 주능선에 오르면 '민초정 0.3㎞'라 적힌 이정표가 있다. 처음엔 민초정을 크고 작은 기암괴석이 몰려 있는 지점(사진)으로 파악했다. 언젠가 화순 운주사를 찾았을 때 수많은 불상 중 볕을 쬐러 나온 가족불상이 연상됐기 때문이다. 우리 민초들의 삶의 모습을 묘사했을 것이라고 나름대로 해석하면서 말이다.

정확한 위치와 유래 등을 알아보기 위해 산행 후 가야산 국립공원관리사무소에 문의했다. 유감스럽게도 정확히 아는 직원은 없었고, 대신 퇴직한 직원의 연락처를 알려줬다.

사연은 이랬다. 민초는 'YS의 왼팔'이었던 고 김동영의 호였다. 10여 년 전 거창이 지역구인 그는 남산제일봉에 오른 후 당시 관리사무소 직원들에게 금일봉을 전달하면서 조그만 샘터를 손 봐 자신의 호인 민초를 붙여주기를 원했다. 그래서 지금까지 민초정으로 불리고 있다.

하지만 민초정은 그와 함께 하늘나라로 가버렸는지 지금은 없었다. 퇴직한 그 분이 설명을 친절하게 했지만 산행팀은 하산할 때 샘터를 하나 봤을 뿐 오름길에선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하여튼 민초정(民草쬱)이 민초정(民草亭)으로 변할 뻔한 위기는 다행히 넘겼다.

마지막으로 오가는 산꾼들의 목을 축여주기 위한 고 김동영 씨의 산사랑에 대한 고마움을 뒤늦게나마 근교산 지면을 통해 꼭 전하고 싶다.

# 교통편

- 대구서 해인사행 버스 이용 권장

부산서 합천행 버스는 많지만 합천서 해인사로 가는 버스는 오전 10시40분 한 차례밖에 없다. 때문에 기차를 타고 대구로 간 후 거기서 수시로 다니는 해인사행 버스를 타는 것이 훨씬 편리하다.

부산역에서 열차편을 이용, 동대구역에서 내린 후 지하철 1호선을 타고 서부터미널이 가까운 성당못역에서 내린다. 서부터미널에서 해인사행 버스는 오전 9시25분, 9시40분 등 20~40분 간격으로 출발하며 요금은 4500원이다. 하차는 해인사 직전 청량사 입구인 구원(리)버스정류장에서 내린다. 여기서 들머리 청량동 매표소까지는 걸어서 30분 걸린다.

해인사 집단시설지구 버스정류장에서 대구 서부터미널행 버스는 20~30분 간격으로 있으며 막차는 오후 7시50분.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남해고속도로~구마고속도로 화원TG~화원 방향으로 나와 다시 U턴, 다시 고속도로 광주 마산 방면~굴다리 통과~화원TG~88고속도로 광주 성산~해인사IC~해인사 가야산 방향 우회전~청량사 남산제일봉 방향~근민교 지나~가야산 국립공원 청량동 매표소 옆 주차장. 날머리 집단시설지구 버스정류장에서 차가 있는 주차장까지는 택시(055-932-7262)를 이용하면 된다. 1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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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골과 치밭골의 합수점인 동굴과 돼지골의 시원한 계곡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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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골의 편안한 하산길과 계곡옆의 샘터에서 시원하게 목을 축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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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 이흥곤 기자 hung@kookje.co.kr

문의 = 국제신문 산행팀 (051)500-5168

이창우 산행대장 011-563-0254 www.yahoe.co.kr

입력: 2006.07.06 18:29 / 수정: 2007.02.27 오후 5:2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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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선 뒤덮은 기암괴석 천태만상을 수놓다
오묘한 암릉지대 수석 전시장 방불
탁트인 조망· 시원한 계곡 '이름값'
불가선 천불산… 부처님 도량 연상

 
  우리 나라 그 어떤 산과 비교해도 경관 면에서 전혀 뒤질 게 없다는 절승의 남산제일봉. 불가에서는 능선을 뒤덮고 있는 기암괴석이 천 개의 불상과 같다고 해 천불산(千佛山)이라 부른다.


 



경남 합천 거창과 경북 성주에 걸쳐있는 가야산 국립공원에는 '석화성(石火星)' 가야산이라는 명산이 하나밖에 없는 것으로 흔히 알려져 있지만 사실 숨은 명산이 또 하나 있다.

가야산과 정면으로 마주하고 있는 남산제일봉이 그것이다. 만추의 단풍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홍류동 계곡을 가운데 두고 북쪽에 가야산이 있다면 남산제일봉은 남쪽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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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서, 혹자들은 남산제일봉을 두고 가야남산이라고도 한다. 가야산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아름다운 산세를 지니고 있는 탓이다. 남산제일봉은 한마디로 바위산이다. 기암괴석과 날카로운 암봉들이 하늘을 향해 쭉쭉 뻗으며 온 산을 뒤덮고 있다.

하지만 위압적이지 않다. 설악이나 월악처럼 접근조차 두려운 존재가 아니라 오묘한 수석 전시장을 방불케 하는 장흥 천관산이 떠오를 정도로 친근감이 든다.

불가에선 남산제일봉을 천불산(千佛山)이라 일컫는다. 실제로 들머리의 천년고찰 청량사를 알리는 커다란 이정석에는 남산제일봉 대신 '천불산 청량사'라고 음각돼 있다.

송림 사이로 오글오글 솟은 기암괴석이 아마도 천 개의 불상이 능선을 뒤덮고 있는 모습과 같다 하여 명명된 모양이다.

도선 국사가 새로운 세상을 염원하며 운주사를 품은 영구산 계곡과 산등성이에 천불천탑을 세우려 했듯이 청량사의 이름없는 한 노승이 도선을 그리면서 남산제일봉의 수많은 기암괴석을 보고 부처님을 떠올렸을 것이라고 상상의 나래를 편다면 지나친 비약일까.

흔히 산꾼들은 매화산과 남산제일봉을 혼용하고 있다. 하지만 엄연히 다르다. 매화가 피어있는 형상인 매화산(954m)은 남산제일봉(1010m)에서 남동쪽으로 2㎞ 정도 떨어진 산. 남산제일봉은 매화산 자락의 하나의 봉우리로 보면 무난하다. 지리산의 적지 않은 봉우리 중 천왕봉이 으뜸이듯 매화산에선 남산제일봉이 그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매화산 남산제일봉이라고 부르는 것이 가장 합당할 듯 싶다.

산행은 국립공원 가야산 청량동 매표소~청량사 갈림길~청량사~주능선~잇단 철계단~남산제일봉~돼지골~계곡합수점~임도~해인관광호텔 주차장~치인리집단시설지구(버스정류장) 순. 순수 걷는 시간은 3시간 안팎. 화려한 암릉미, 막힘없는 조망, 시원한 계곡수로 크게 요약된다.

매표소 바로 옆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포장로를 따라 걷는다. 경사가 제법 만만찮다. 길 좌우에 숲을 이룬 노송의 자태가 수려하고 아름답다.

400m쯤 오르면 청량사 갈림길. 갈래길 사이에 음수대와 '남산제일봉 1.9㎞'라 적힌 이정표가 나란히 서 있다. 등산로는 좌측이지만 사찰쪽에서도 길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절 구경을 위해 직진한다.

고운 최치원이 즐겨 찾았다는 신라 천년고찰 청량사의 첫 인상은 부산스럽지 않고 단정하다. 설영루를 통과해 대웅전으로 향한다. 각각 보물인 석등과 석탑, 그리고 석조석가여래좌상을 둘러보고 '천불산 등산로'라 적힌 이정표를 따라 간다. 나무다리를 건너면 본격 등산로로 진입한다.

주능선까지는 숲이 울창하고 오름길이 연속인 그저 평범한 산이다. 돌계단과 침목계단을 연이어 오른다. 은근히 힘이 든다.

35분쯤 뒤 주능선. '민초정 0.3㎞, 남산제일봉 0.8㎞'라 적힌 이정표가 서 있다. 왼쪽으로 향한다. 3분 뒤 전망대. 비로소 '돌불꽃' 가야산과 마주하고 있음을 실감한다. 그 왼쪽으로 두리봉, 오른쪽 시계방향으로 저 멀리 팔공산 비슬산 화왕산 관룡산 자굴산이 시야에 들어오고 발 아래는 매표소 바로 아래의 황산저수지와 그 뒤로 88고속도로가 확인된다. 무엇보다 천 개나 된다는 크고 작은 기암괴석의 아름다운 자태가 처음으로 한 눈에 들어온다.

 
  남산제일봉 정상에서 본 가야산. 왼쪽에는 해인사가 보인다.
기암괴석군(群)에 발걸음이 멈춘다. 돌고래, 다정스레 손잡은 연인, 나들이 나온 가족 등 사람에 따라, 보는 각도에 따라 천태만상 각양각색의 바위들이 모여있다. 잠시 올라보자. 정면 둥그스름한 봉우리가 매화산, 왼쪽 발아래로는 청량사 경내가 한 눈에 펼쳐진다.

이때부터 발걸음을 옮길수록 기이하고 아기자기한, 때로는 집채만한 기암괴석의 잇단 행렬이 신비스러운 모습으로 다가온다. 마치 키재기 경연을 하듯 첩첩이 쌓여 하늘을 떠받치고 있는 봉우리가 절승이다.

잠시 숲길을 지나면 다시 시야가 트이며 가야산이 더 가까이 보인다. 눈 앞에는 철계단이 아이들의 장남감 소방차 사다리처럼 기암괴석에 매달려 있는 듯하다.

본격 암릉지대. 70도 가량 되어 보이는 철계단을 오르기도 하고 암봉 오른쪽으로 에돌아 가기도 한다. 때론 직접 타고 오르기도 하고 바위 틈새로 기어오르기도 한다. 중간중간에 급경사 침목계단과 돌계단도 이어진다.

이렇게 암봉을 힘겹게 넘자 정면에 또 하나의 암봉이 기다린다. 정상이다. 역시 철계단부터 시작되지만 중간중간에 예기치 못한 산길을 만난다. 집채만한 암벽 옆을 따라가기도 하고 편안한 숲도 잠시나마 지난다. 마침내 정상. 기암괴석군에서 50분.

정상석은 없다. 대여섯 평 되는 이곳 정상에도 기암괴석이 곳곳에 뿌리를 내리고 있어 정상석이 왜소해 보일 것을 우려한 배려이리라.

 
  들머리 청량사 대웅전 앞의 삼층석탑과 석등. 둘 다 보물이다.
우선 사위에 막힘없는 조망감이 절정을 이룬다. 가야산은 물론이고 해인사 홍제암도 확인된다. 발 아래 움푹 파인 곳이 홍류동 계곡이다. 해인사 반대방향으론 정상에 철탑이 서 있는 오도산과 두무산 비계산 별유산 의상봉 작은가야산 남산깃대봉 단지봉 좌일곡령, 그 뒤로 덕유산 남덕유 금원 기백 황석 거망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비슬산쪽엔 대구 시가지도 보인다.

하산은 반대편 철계단으로 내려선다. 주변의 기암괴석들이 마치 활짝 핀 꽃을 연상시킬 정도로 아름답다. 명산의 반열에 올려도 전혀 손색이 없다. 철계단이 끝나는 지점은 갈림길. 단지봉을 거쳐 고운암 또는 별유산 의상봉으로 가는 능선종주길이다. 하지만 지금은 비법정 탐방로로 막혀 있다. 때문에 오른쪽 나무계단으로 이어지는 산길로 내려선다.

이전과 달리 부드러운 숲길이다. 혹 길이 날머리인 해인사(치인리) 집단시설지구와 반대방향이라고 오해하기 쉬우나 길이 크게 시계방향으로 휘기 때문에 염려할 필요는 없다.

샘터를 지나면서 물길과 만난다. 돼지골이다. 정상에서 30분 소요.

호랑버들나무 앞에서 계곡을 건너 10여 분 계곡과 나란히 달린다. 계곡수 탓인지 바람이 더욱 더 시원하다.

나무다리를 건너면 계곡 합수점. 치밭골과 만난다. 합수지점에 조그만 동굴이 눈길을 끈다. 유량이 늘어 제법 너른 소와 낮은 폭포도 보인다.

등로는 임도 수준의 산책로로 변한다. 사실상 산행 끝. 5분 뒤 해인관광호텔 주차장을 지나고, 여기서 집단시설지구 버스 정류장까지는 9분 걸린다.




# 떠나기전에

- '민초정'은 김동영씨 아호따온 샘터

 
당초 산행팀은 남산제일봉에 올라 단지봉을 거쳐 청량사와 함께 최치원이 말년에 머물렀다는 고운암으로 하산할 계획이었으나 단지봉으로 이어지는 산길이 비법정 탐방로로 묶여 있어 시원한 계곡이 일품인 돼지골로 하산했다. 때문에 산행시간이 예정보다 단축됐다.

민초정과 관련, 한마디. 주능선에 오르면 '민초정 0.3㎞'라 적힌 이정표가 있다. 처음엔 민초정을 크고 작은 기암괴석이 몰려 있는 지점(사진)으로 파악했다. 언젠가 화순 운주사를 찾았을 때 수많은 불상 중 볕을 쬐러 나온 가족불상이 연상됐기 때문이다. 우리 민초들의 삶의 모습을 묘사했을 것이라고 나름대로 해석하면서 말이다.

정확한 위치와 유래 등을 알아보기 위해 산행 후 가야산 국립공원관리사무소에 문의했다. 유감스럽게도 정확히 아는 직원은 없었고, 대신 퇴직한 직원의 연락처를 알려줬다.

사연은 이랬다. 민초는 'YS의 왼팔'이었던 고 김동영의 호였다. 10여 년 전 거창이 지역구인 그는 남산제일봉에 오른 후 당시 관리사무소 직원들에게 금일봉을 전달하면서 조그만 샘터를 손 봐 자신의 호인 민초를 붙여주기를 원했다. 그래서 지금까지 민초정으로 불리고 있다.

하지만 민초정은 그와 함께 하늘나라로 가버렸는지 지금은 없었다. 퇴직한 그 분이 설명을 친절하게 했지만 산행팀은 하산할 때 샘터를 하나 봤을 뿐 오름길에선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하여튼 민초정(民草쬱)이 민초정(民草亭)으로 변할 뻔한 위기는 다행히 넘겼다.

마지막으로 오가는 산꾼들의 목을 축여주기 위한 고 김동영 씨의 산사랑에 대한 고마움을 뒤늦게나마 근교산 지면을 통해 꼭 전하고 싶다.


# 교통편

- 대구서 해인사행 버스 이용 권장

부산서 합천행 버스는 많지만 합천서 해인사로 가는 버스는 오전 10시40분 한 차례밖에 없다. 때문에 기차를 타고 대구로 간 후 거기서 수시로 다니는 해인사행 버스를 타는 것이 훨씬 편리하다.

부산역에서 열차편을 이용, 동대구역에서 내린 후 지하철 1호선을 타고 서부터미널이 가까운 성당못역에서 내린다. 서부터미널에서 해인사행 버스는 오전 9시25분, 9시40분 등 20~40분 간격으로 출발하며 요금은 4500원이다. 하차는 해인사 직전 청량사 입구인 구원(리)버스정류장에서 내린다. 여기서 들머리 청량동 매표소까지는 걸어서 30분 걸린다.

해인사 집단시설지구 버스정류장에서 대구 서부터미널행 버스는 20~30분 간격으로 있으며 막차는 오후 7시50분.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남해고속도로~구마고속도로 화원TG~화원 방향으로 나와 다시 U턴, 다시 고속도로 광주 마산 방면~굴다리 통과~화원TG~88고속도로 광주 성산~해인사IC~해인사 가야산 방향 우회전~청량사 남산제일봉 방향~근민교 지나~가야산 국립공원 청량동 매표소 옆 주차장. 날머리 집단시설지구 버스정류장에서 차가 있는 주차장까지는 택시(055-932-7262)를 이용하면 된다. 1만 원.



글·사진 = 이흥곤 기자 hung@kookje.co.kr

문의 = 국제신문 산행팀 (051)500-5168

이창우 산행대장 011-563-0254 www.yaho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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