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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여행/영도여행)청학동 해돋이마을. 그림으로 다시 태어난 피난민촌 마을 청학동 해돋이 마을 벽화 여행을 하다.


부산 영도의 봉래산 둘레길을 걷다가 만나는 마을이 있습니다. 꽤 높은 지점까지 올라온 마을이라 내심 놀랐는데 마을이름을 보면 더욱 놀라게 됩니다. 마을 이름치고 너무나 깨끗하며 아름다운 청학동 해돋이 마을입니다.




 아마 영도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있는 마을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다 보니 조망하나는 끝내줍니다. 오륙도 쪽에서 떠오르는 해를 가장 먼저 만나는 것 같습니다. 이곳은 높고 취약 지대다 보니 마을 골목을 들어서면 외부안전지킴이 존 해돋이마을 대피소가 있는 공주전화부스 같은 곳도 시설되어 있습니다.

 둘레길을 걸으면서 지금까지 무심히 지나쳤는데 청학동 해돋이 마을 10경 마을 안내도를 보고 궁금해서 가던 길을 멈추고 마을로 들어섰습니다.

 

 워낙 동네가 가파르다 보니 잘못하면 미끄러질 것 같았습니다. 특히 비 온 뒤에는 더욱 조심해야겠습니다. 청학동 해돋이 마을은 6·25 한국동란 때 부산으로 피난 내려온 피난민들이 마을을 이루었나 봅니다.

 

 골목은 이북 할매길도 있으며 외갓집 가는길, 돌멩이 길, 미로 길, 학마루 산책로 등 정겨운 이름이 골목길을 빛내며 붙어 있습니다. 전형적인 7~80년대 우리 어릴 적 모습에 보았던 낮은 집이 다닥다닥 붙어 마을을 이룬 청학동 해돋이 마을, 추억의 책장을 넘기듯 벽화를 한 장 한 장 더듬어 봅니다.

 

 

 딱지치기, 비석치기, 똥꼬 찌르기, 말뚝 박기 등 386세대들은 모두 한 번쯤 뛰며 놀았을 추억의 모습에 씨익 웃음을 짓게 합니다. 그림은 하나같이 실감 있게 그려져 있으며 칙칙한 했던 마을 분위기는 밝은색의 색상을 입혀 화사한 옷으로 바꿔 입었습니다.

 

 

 부산에는 이런 마을이 여럿 있습니다. 흔히 달동네라 부르는 마을로 달을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아름다운 마을인 청학동 해돋이 마을은 부산 북 항을 가로지르는 부산항 대교와 어울려 부산의 아름다움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곳입니다.

 

 

 아름다운 벽화도 구경하고 아빠 엄마 어릴적 추억도 떠오르게 하는 청학동 해돋이 마을을 구경하고 인근에 있는 청학배수지에서 부산 북 항과 부산항 대교 야경도 구경하면 인기 만점의 부산여행이 되겠습니다.

 

 

 부산 영도구 청학동은 우리가 즐겨먹는 고구마가 육지로는 처음 들어 왔던 곳입니다. 1763년 조엄이 조선 통신사로 일본에 가게 되었습니다. 통신사 일행은 긴 여정에 대마도에서 휴식을 취하게 되었고 간식으로 내어온 고구마를 처음 보고 굶주림에 이골이 난 우리 백성들이 생각났습니다.

 

 

 백성들에게 고구마라도 배불리 먹게 하려고 고구마 종자를 부산진 첨사 이응혁에게 보내 심게 했는데 그곳이 영도 청학동입니다. 청학동에는 ‘조내기’란 지명이 남아 있는데 “조엄이 가져온 고구마를 캤다”는 뜻입니다.

 

 

 지금도 나이 지긋한 어르신은 조내기고구마를 기억하며 아주 맛이 좋았다며 이야기를 합니다. 고구마가 처음 심어진 곳, 해돋이 마을이 있는 영도 청학동 여행. 다듬어지고 번쩍번쩍 빛나는 도심은 전국적으로 대동소이합니다.

 

 

 그러나 산복도로 마을, 피난민 마을 등 부산에 꼭 와야만 만나는 이런 마을 길 여행을 계획해보는 것이 참 여행이며 추억에 남는 여행이 될 것입니다. 즐거운 부산 여행 되세요

 

 

 

 

 

 

 

 

 

 

 

 

 

 

 

 

 

 

 

 

 

 

 

 

 

 

 

 

 

 

청학 배수지에서 본 부산항 대교

 


2015/09/08 - (부산여행/영도여행)부산항대교 전망대 청학배수지. 밤바람도 맞고 부산 야경도 구경하는 1석2조의 부산 여행 청학배수지 전망대를 추천합니다.


2015/08/31 - (부산여행/영도여행)영도 봉래산 불로초 공원의 부산항대교 전망대, 야경이 끝내줘요.


2015/07/05 - (부산여행/영도여행)태종대 태종사 수국꽃 축제. 꽃불이 났다는 태종대 태종사 수국꽃 축제 보고 왔습니다.


2015/06/16 - (부산여행/동래구여행)부산해양자연사박물관. 아이보다 어른이 더 열광하는 곳 부산해양자연사박물관


2015/02/25 - (부산여행/영도여행)동삼동패총전시관. 부산에도 동삼동 패총 전시관에서 신석기 시대 유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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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23 - (부산맛집/영도맛집)태종대 맛집 태종대 짬뽕. 얼큰한게 국물 맛이 좋았던 태종대 짬뽕.


2015/02/22 - (부산여행/영도여행)봉래산. 영도 봉래산 산행을 하면 누구나 신선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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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29 - (부산영도맛집) 물회 맛있게 드시는 방법 자 따라 해 보세요. 엄청난 맛에 놀라다-원조포항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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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여행) 경천묘, 금남사, 목은이색영정 여행

경천묘

하동군 청암면 청학동 가는 길목인 면소재인 평촌리에는 신라의 마지막 임금인 56대 경순왕의 영정을 모신 사당이다. 원래는 청암면 중이리 검남산아래에 있다고 나와 있는데 그 검남산이 지금의 칠성봉을 가르킨다. 이곳에 1908년인 광무8년에 경순왕의 후손인 김성행과 정관용이 창간을 하였다. 묘당은 정면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인데 월래는 중이리에 있던 것을 1988년 하동댐이 건설되면서 수몰 위기에 처한 것을 이곳으로 옮겨 왔다. 그런데 아쉽게도 이곳은 들어 갈 수가 없었다. 문화재가 그러하듯이 입구의 문이 잠겨 있어 사진 촬영을 못하였다. 그래서 그 아래 건물을 담장 밖에서 담아 왔다. 이 건물의 용도는 경순왕의 향례 봉행을 준비하는 건물로 보인다.

 



 

 

 

 

☞(하동여행)경천묘, 금남사. 목은이색영정, 경순왕에 대해서...

 

신라의 마지막 임금인 경순왕은 고려가 후백제를 멸망시키자 국운이 다한 신라를 고려에 무상 양도한 비운의 임금이다. 그의 아들 마의 태자는 고려에 나라를 넘겨 주는 것을 끝가지 반대하다 금강산으로 들어가 삼베옷과 고기를 먹지 않고 초근목피로 생활하며 다시 나라를 찾기 위해 노력하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고 금강산에서 숨을 거두는데 그의 묘가 금강산 비로봉 밑에 있다. 그리고 경순왕은 그 와중에 다시 고려 태조 왕건의 딸인 낙랑공주와 정략적인 혼인을 올리게 된다. 그 후 용화산 학수사로 들어가 평생을 그곳에 지내다가 여생을 마쳤다. 학수사에는 그를 추모하는 사당을 짓고 양왕을 모셨다. 그 후 후손들에 의해 이곳 청암면 검남산 아래 중이리에 경천묘를 짓고 옮겨 왔다.

 

 

 

 

 

 

 

 

 

 

 

 

 

 

 

☞(하동여행)경천묘, 금남사, 목은 이색 영정. 금남사에 대해

경상남도 문화재자료제134호금남사는 고려말의 성리학인 목은 이색(1328~1396)의 영정을 모신 곳으로 양촌 권근과 수은 김충한을 배양하고 있다. 1918년 이지역 유림들이 청암면 중이리 검남산 아래 모셨는데 1988년 하동호 건립때 경천묘와 함께 이곳으로 옮겨 왔다. 정면3칸, 측면2칸의 맞배지붕이다. 이곳도 경천묘가 잠겨 있어 들어 갈 수 없이 밖에서 보고 돌아 왔다. 문화재의 관리 감독이 아쉬운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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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둘레길은 동서의 지리산 종주외 덕두에서 웅석봉을 잇는 지리 대종주로 흔히 태극기의 태극모양이라 지리산 태극능선이라 부른다. 지리산하면 이 지리종주로 뭍 산꾼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였는데 이제 그와 함께 쌍벽을 이루는 지리산 둘레길이 지난 525일 개통되었다. 5년전에 처음 시작된 지리산 둘레길이 이제 하나의 연결선이 된 것이다. 많은 둘레꾼들을 불러 모았던 지리산길이 이제 명실상부한 274km의 고리로서 처움과 끝이 없는 오직 시작만 있는 이곳을 최근에 개통된 둘레길 13구간을 다녀 왔다. 대축~원부춘 구간은 하동군 악양면 대축마을 입구에서 출발해 평사리 들판을 왼쪽에 끼고 악양천을 따라가다가 푸조나무 보호수~입석마을~최참판댁 갈림길~말바위~서어나무숲~상사바위~웃재~좁새바위~조운사를 거쳐 원부춘마을회관에서 마무리한다. 전체 답사거리는 8.5정도로 답사 시간은 4시간~4시간30, 휴식을 포함하면 5시간~5시간30분 걸린다.

 


 

 

 

 

 

둘레길에는 많은 이정표가 설치 되어 있는데 참고로 이정표의 빨간색 화살표는 지리산 둘레길을 시계 방향으로 가리키고, 검은색 화살표는 시계 반대 방향이다. 출발은 악양 대축마을 입구 표지석이다. '대축마을의 유래'가 새겨진 마을 표지석과 '악양 대봉감 정보화마을' 안내판이 서 있다. 여기서 동쪽으로 가면 둘레길 대축~삼화실 구간을 걸을 수 있다. 출발 지점에서부터 평사리 들판 너머 형제봉(1115.5m)이 우뚝 선 모습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원부춘으로 가는 둘레길은 최참판댁 안내판이 있는 곳에서 오른쪽 축지교를 건넌다. 이정표와 둘레길 안내판이 서 있는 갈림길. 왼쪽은 동정호와 최참판댁을 거쳐 오르는 토지 길이고 오른쪽은 입석마을을 거쳐 바로 오르는 둘레길이다. 토지 길이 1.7더 길다. 두 길은 입석마을 바로 위에서 만나 우리는 입석마을로 바로 가는 오른쪽 길을 택했다.

 

 

 

 

 

 

 

오른쪽에 악양천을 접하고 왼쪽으로는 평사리 너른 들판을 두고 걷는다. 이날따라 무척 바람이 심하게 분다. 정면에는 멀리 청학동의 묵계로 넘어가는 잘록한 회남재, 그 왼쪽으로 형제봉과 삼신봉 그리고 지리산의 주 능선인 영신봉으로 연결된다. 흔히 이 능선을 남부능선으로 통칭한다. 둘레길이 남부 능선을 넘어서서 원부춘으로 이어진다. 콘크리트 둑길을 10여 분 걸어가면 길이 왼쪽 마을 방향으로 휘며 악양천과 헤어진다. 200m쯤 가서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콘크리트 다리를 건너 올라가면 입석마을 표지석이 서 있는 도로다. 그 왼쪽으로 사각사각 그리는 대숲 길을 오르면 수령 300년의 보호수 푸조나무가 서 있다 마을에서는 당산목을 모신 곳으로 흔히 당산이라 부른다. 이곳에도 둘레꾼을 위해 조성된 평상과 벤치가 있다. 여름의 문턱이라 그런지 푸조나무가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며 이마의 흐른 땀을 식혀 준다. 잠시 뒤 마을회관이 있고 형제봉주막이 나오면 왼쪽 골목길로 오른다. 마을 안을 가로질러 오르면 아스팔트 포장이 끝나고 두 갈래 콘크리트 길이 나타나면 둘레길은 왼쪽이다.

 

 

 

 

 

 

 

마을을 벗어나 감나무 단지 사이로 오르면 임도길은 오른쪽으로 돈다. 최참판댁으로 돌아온 길과 다시 만나 포장길은 계속 오르막이다. 한숨을 돌리며 뒤돌아 보니 출발한 대축마을과 평사리들판 섬진강이 살짝 시야에 들어온다. 입석하제를 지나면서 깃대봉과 칠성봉, 그리고 둘레길이 넘어 오는 삼화실재와 구재봉 능선이 펼쳐진다. 그 우측 섬진강 건너 광양 백운산과 억불봉이 장쾌한 스카이라인을 긋고 있다. 보문사 표지석이 서 있는 갈림길에서는 오른쪽 길이다. 가파른 오르막이 한 동안 이어지는데 콘크리트 임도를 6~7분 오르면 마당물로 불리는 쉼터가 나타난다. 두그루의 굵은 나무 그늘에 평상과 벤치가 설치돼 있다. 이곳이 마을 주민이 논밭일을 나오면 쉬었다는 곳이라한다. 이곳을 지나면 비로서 흙길이 시작된다. 이정표에 대축 3.65, 원부춘 4.90로 표기돼 있다. 지금 오르는 둘레길은 형제봉을 오르는 등산길의 일부분으로 가파르게 능선으로 이어진다. 그래서 여기서부터 원부춘마을까지는 산행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3~4분 가면 길가에 선 넙득한 바위에 빨간 스프레이로 '산불조심'이라고 쓴 말바위를 지난다.

 

 

 

 

 

 

 

이 곳을 올라서면 울창한 서어나무 숲을 지난다. 주변의 나무와 확연히 달라 쉽게 구별이 간다. 그늘이라 시원하긴 해도 조망은 어려운 구간으로 지그제그 산길이 웃재까지 이어진다. 웃재 직전 왼쪽 사면에 길게 누워 있는 큰 바위가 뜻을 이루지 못한 머슴이 이곳에서 뛰어내려 자살을 하였다하는데 연애바위 또는 상사바위라 한다. 형제봉 주능선 위의 웃재에는 둘레길 이정표가 서 있다. 오른쪽은 신선대를 거쳐 형제봉으로 오르는 산길이고 왼쪽은 신선봉 고소산성을 지나가는 하산길이다. 둘레길은 정면으로 내려간다. 100m쯤 가면 큰 나무가 서 있는 전망대인 좁새바위가 있다. 뒤로는 높이 선 바위가 흡사의 장군의 모습을 하고 있다. 이후로는 산 사면을 따라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서서히 고도를 높인다.

 

 

 

 

 

 

하산길이라 생각하면 큰 오산 만만찮은 오르막이 몇 차례 나타난다. 웃재의 고도가 GPS상 해발 650m 정도인데 원부춘으로 내려서기 전 가장 높은 지점이 750m가량 된다. 흙길과 바윗길을 번갈아 가며 40분 정도를 가면 길 좌우로 큰 바위의 잠겨진 문을 열고 들어가는 듯한 곳을 지난다. 5분 정도 더 가면 이정표(대축 6.21, 원부춘 2.34)가 서 있다. 이곳이 12코스의 최고점인 gps로 약750m를 가르킨다. 이제 부터는 본격 내리막길, 10여 분 돌아가니 고로쇠 물을 받는 곳인 듯 파이프가 어지러이 널려 있다. 급 내리막을 벗어나니 지난여름의 생채기들이 계곡 이곳저곳에서 도려진 모습으로 흔적이 되어 남아 있다. 큰 감나무가 서 있고 이내 물이 흐르는 계곡을 만난 뒤로는 계곡을 따라 내려간다. 30여 분 정도 내려가면 너른 바위에 평상과 벤치가 있다. 바로 아래 조운사에서부터 콘크리트 임도로 10분 정도 내려가면 대축~원부춘 구간이 끝나는 원부춘마을회관 앞이다.

 

 

 

 

 

 

 

 

 교통편

대축마을로 가려면 일단 하동까지 가야 한다. 부산 서부터미널에서 하동 가는 버스는 오전 7시부터 대략 1시간 간격으로 있다. 소요시간 2시간 30, 요금 1800. 하동에서 대축마을을 가려면 악양행 버스를 타고 가다 대축마을에서 내리면 된다. 오전 740분에 첫차가 출발하고 이후 8, 930, 10, 11, 1240분 등에 출발한다. 소요시간20. 원부춘에서 하동으로 가는 버스는 오후 35분 한 대밖에 없다. 시간 맞추기가 어려우므로 택시를 이용해 화개로 간 뒤 다시 하동이나 부산 가는 버스를 타는 것이 편리하다. 요금은 7000~8000. 하동읍으로 바로 가면 요금이 배가량 나온다. 택시 화개면 (055)883-2332, 883-2240, 하동읍 (055)882-1111

 

 

 

 

 

 

 

먹을 만한 집

 

하동시외버스터미널 오른쪽 건물에 1976년부터 자리를 지켜온 명성 콩국수가 있어 포스팅하였다. 하동에서는 유명하지만 인근의 진주 사천 광양 등에서도 일부러 이집의 콩국수를 맛보러 먼 길을 마다하고 달려온다는 명성콩국수(055-884-3312). 국수라 하기에는 면발이 굵고 칼국수라 하기에도 좀 그러하고 그 중간의 가락국수 굵기로 보면 될 것 같다. 국물이 구수한게 그야말로 걸죽하다. 콩국수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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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지리산 삼신봉
노고단~천왕봉, 병풍 펼친 듯 '좌~ 악'


 



 

이땅의 산꾼 가운데 지리산을 사랑하지 않는 이가 있을까? 그런데 지리산이라는 곳은 그 품이 너무도 넓고 깊어 산행 코스도 각양각색, 수백 갈래의 길이 있다 보니 좋아하는 코스도 제각각이다. 어떤 이는 "역시 주능선 종주"라고 답하고, 또 다른 이는 "칠선계곡으로 올라 천왕봉, 세석평전을 거쳐 한신계곡으로 내려와 봐. 진짜 지리산의 맛을 느낄 수 있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지리산을 많이 다녀본 이들 중에는 주능선 못지 않게 호쾌하면서도 아기자기한 볼거리를 품은 남부능선의 매력을 첫손에 꼽는 이도 적지 않다. 계절별로도 좋아하는 철이 따로 있기도 하고, 4계절 모두 좋다는 산꾼도 많다. 그만큼 지리산은 부산 경남뿐 아니라 전국의 산꾼들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는 명산이요, '어머니 산'으로 통한다.

   
 

삼신봉에서 내삼신봉으로 향하는 길에 만난 석문 위에서 바라본 지리산 천왕봉(가운데 멀리 보이는 봉)에 흰눈이 쌓여 있다.
 
이번 주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이 찾은 산행지는 그 지리산 자락이면서도 주 능선에서 뚝 떨어져 있어 독립 산행 코스로 취급되는 삼신봉(三神峰·1284m) 원점회귀 코스다. 경남 하동군의 청학동을 기점 삼아 시계 반대방향으로 원을 그리며 한바퀴 도는 10㎞ 남짓한 산행. 걷는 시간은 5시간 정도다. 삼신봉은 지리산의 수많은 봉우리중에서 주능선을 가장 잘 조망할 수 있는 최고 전망대 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인지 당일로 지리산을 찾는 산꾼들로부터 많은 지지표를 얻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겨울철에는 찾는 이가 많지 않은 데다 소원을 비는 기복신앙의 영험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조용히 산길을 걸으며 설 연휴 쌓인 피로를 풀고 한 해의 각오를 다져 보려는 이에게는 최적의 코스로 추천할 만하다.

 

산행은 행정구역상 경남 하동군 청암면 묵계리에 속하는 청학동 마을 도인촌 입구에서 시작해 갓걸이재~삼신봉~내삼신봉~송정굴~쇠통바위~독바위 앞~불일폭포 쌍계사 갈림길~상불재~청학동 삼성궁 순으로 이뤄진다.

해발 800m가 넘는 곳에 자리잡은 청학동은 입구에서 바라볼 때 왼쪽은 삼성궁, 오른쪽은 도인촌으로 구분되는데 산행은 오른쪽 도인촌 입구의 청학교 옆 탐방지원센터(안내소)에서 오른쪽으로 난 산행탐방로를 타고 본격 시작된다. 이정표는 '삼신봉 2.5㎞'라고 가르쳐 준다. 이곳 출발지점은 하동터미널에서 오는 노선버스의 종착지점이기도 한데 고개를 들어 쳐다보면 왼쪽에서부터 독바위 쇠통바위 내삼신봉 외삼신봉이 호위하듯 늘어서 있다.

밤새 내린 눈이 3㎝가량 바닥에 덮여 있어 청량감을 더해준다. 겨울철 산행의 묘미는 역시 적당히 눈을 밟는 재미가 곁들여져야 제격이라 할 수 있을 터. 먼저 간 이가 없는 듯 탐방로엔 발자국 하나 없이 깨끗하다. 왼쪽으로 계곡을 끼고 완만하게 오르는 탐방로 변에 허리높이의 산죽(山竹)이 지천이다. 산죽은 등반길 내내 외로운 산꾼의 친구가 돼 준다.

   
 

삼신봉을 지나 독바위 쪽으로 향하는 능선길은 잔설 쌓인 산죽숲길이다.
 
계곡을 따라 천천히 오르면 작은 구름다리가 나타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샘터를 만난다. '삼신천'이라는 이름이 붙은 샘터는 꽁꽁 얼어붙어 있다. 한여름 가뭄때도 마르지 않는다는 삼신천이건만 한겨울 추위에는 도리가 없나 보다. 청학동 출발지로부터 1.7㎞ 지점, 출발후 50분 만에 도착했다. '삼신봉 0.8㎞'라는 이정표를 따라 5분여를 걸으면 계곡과는 작별을 하고 계단식으로 잘 정비된 된비알을 오른다. 샘터에서 10분 만에 능선 고개마루에 닿으면 비로소 북쪽 정면에 툭 튀어 올라 있는 천왕봉이 눈에 들어온다. 이 고갯마루는 '갓걸이재'로 불리는 곳으로 지리산 영신봉에서 시작돼 경남 김해 신어산까지 이어지는 낙남정맥길이다. 오른쪽으로 가면 외삼신봉(1288m)를 거쳐 낙남정맥이 이어지지만 취재팀은 왼쪽 삼신봉 정상 방향으로 향한다. 정상까지는 10분 거리. 정상 아래 갈림길 이정표가 나온다. 오른쪽으로는 '세석 7.5㎞' 왼쪽으로는 '쌍계사 8.9㎞'를 가리키고 있다. 이 지점이 바로 지리산 남부능선과 낙남정맥이 갈라지는 삼거리인 셈이다. 바로 옆 오른쪽에 우뚝 선 바위를 타고 삼신봉 정상에 서면 어째서 이곳을 지리산 주능선 최고 전망대라고 하는지 알 수 있게 된다. 북쪽으로는 구곡산에서부터 황금능선을 거쳐 웅석봉 써래봉에 이어 우뚝 솟은 천왕봉이 보이고 그로부터 재석봉 장터목 연하봉 촛대봉 세석평전 영신봉을 거쳐 반야봉 노고단 왕시루봉까지 이어지는 장쾌한 지리산 주능선이 거대한 병풍처럼 펼쳐진다. 남부능선을 중심으로 왼쪽의 큰 계곡은 단천골, 오른쪽 큰 계곡은 거림골이다. 촛대봉 오른쪽 아래 도장골도 눈에 들어온다. 도장골은 한국전쟁 당시 빨치산 야전병원이 있던 곳이다. 남쪽으로 돌아서면 남부능선의 하동 형제봉 시루봉이 들어오고 청학동에서 소설 '토지'의 주 무대인 평사리로 넘어가는 회남재가 보인다. 더 멀리는 하동 옥산, 광양 백운산, 거제도와 남해바다까지 조망할 수 있다.

 

   
 

자물쇠 구멍에 열쇠를 꽂으면 극락세계가 열린다는 쇠통바위 오름문.
 
한동안 넋 잃고 바라보던 지리산 주능선 조망을 뒤로한 채 '쌍계사방향' 내삼신봉을 향해 간다. 하산길이라고 하지만 내삼신봉이 1354m로 더 높아 내리막이 아닌 오르막이다. 능선을 타고 걷다 거대한 석문을 타고 오르면 30여분 만에 내삼신봉 정상에 닿는다. 정상 표지석엔 '삼신산정(三神山頂) 1354.7m'이라 쓰여져 있다. 내삼신봉의 조망 또한 삼신봉의 그것에 손색이 없을 만큼 일품이다. 북동쪽으로 조금 전 거쳐 온 삼신봉 정상이 보이고 그 뒤쪽으로 멀리 천왕봉이 솟아 있다.

 

내삼신봉에서 쌍계사 방향으로 암릉구간을 거쳐 15분가량 가면 조선시대 문신인 송정 하수일 선생이 임진왜란 당시 왜적을 피해 기거했다는 송정굴에 닿는다. '탐방로 아님'이란 안내판 바로 뒤에 집채만한 바위가 있는데 그 아래 사람이 기거할 수 있을 정도의 너른 터가 있다. 굴 안쪽을 보면 뚫어진 곳으로 천왕봉이 보인다.

송정굴에서 능선을 따라 가며 왼쪽 계곡 아래 청학동 마을을 조망하노라면 20분 뒤 거대한 쇠통바위를 만난다. 쇠통바위 오름문을 통해 바위 위에 오르면 열쇠를 끼울 수 있는 것처럼 홈이 파여진 자물통 모양의 바위가 있는데 청학동의 자물쇠바위를 이 쇠통바위의 구멍에 끼워 열면 극락세계가 열린다는 전설이 전해져 온다.

 

  
 
 
쇠통바위에서 전망 좋은 봉우리를 지나 30여 분 가면 하동 독바위 앞 이정표다. 예전에는 독바위쪽으로 내려가는 하산길이 열려 있었지만 겨울철이어서인지 닫혀 있다. 높이만 60m가 넘는 하동 독바위는 함양 독바위, 산청 독바위와 함께 지리산의 3개 독바위 중 하나로 조망이 빼어난 곳이지만 접근을 막고 있어 계속 쌍계사 방향으로 직진한다. 15분가량 가다 보면 상불재다. 이정표상에는 쌍계사 4.9㎞, 왼쪽으로 삼성궁 2.3㎞라고 표시돼 있다. 이곳에서 왼쪽 삼성궁 방향으로 180도 틀어 사면을 타고 300여 m 가면 안부 능선에 닿는다. 왼쪽은 독바위 지나 상불재 못 미친 능선에서 바로 내려오는 길이고 오른쪽은 관음봉 하동 형제봉, 회남재 지나 깃대봉으로 이어지는 남부능선길이다.

'삼성궁 2㎞' 이정표를 따라 계곡쪽으로 내려선다. 계곡 이름은 '가는골'. 내리막 초반 200여 m가 매우 가파른데다 눈길이어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10여 분 만에 계곡속으로 들어선다. 계곡 바위에 소담스런 흰눈이 눈부시다. 바위에도 나이테가 있다면 저 눈들이 겨울 보내고 봄 볕에 녹을 때마다 한 겹씩 생겨나지 않았을까 상상해본다. 20여 분 걷다 보면 삼성궁 상단부에 닿는다. 포장길로 삼성궁 매표소까지 내려오면 산행은 마무리된다.


◆ 떠나기 전에

- 3개 봉우리 가운데 가장 키 작은 가운데 봉이 정식 삼신봉

 

지리산은 예로부터 한반도의 삼신산(三神山) 중의 하나로 통한다. 중국의 전설에 나오는 봉래산(蓬萊山), 방장산(方丈山), 영주산(瀛洲山)을 일컬어 삼신산이라 하고 신선이 사는 산, 불사초가 자라는 산으로 알려져 있는데 한반도에는 금강산을 봉래산, 지리산을 방장산, 한라산을 영주산으로 칭해 '삼신산'으로 대우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삼신산 중 하나인 지리산에 또다시 삼신봉이 있고, 삼신봉에 둘러싸여 청학동의 도인촌과 삼성궁이 터를 잡고 있으니 그 영험함이 어떠할 지 가히 짐작할 만하다. 삼신봉을 구성하는 3개 봉우리 중에서 왼쪽의 내삼신봉(해발 1354m)과 중앙의 삼신봉(1284m), 오른쪽의 외삼신봉(1288m)이 있는데 이 중 '삼신봉 정상'의 영예는 중앙의 가장 낮은 봉우리가 차지하고 있다. 그 이유에 대해 이창우 산행대장은 "키는 가장 작으나 그 위치가 남부능선과 낙남정맥 큰 가지가 갈라지는 곳에 서 있어 봉우리 자체가 이정표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 교통편

 

- 하동터미널에서 청학동행 버스 하루 5대 운행

청학동으로 가야 한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대전~통영 고속도로 단성IC에서 내리는 것이 하동읍쪽으로 가는 것보다 시간을 40분 이상 줄일 수 있다. 단성IC에서 나오면 만나는 사거리에서 직진한 뒤 '삼장 시천 지리산국립공원' 방면으로 우회전한다. 20번 국도 '지리산' 방향은 중산리 가는 길. 중간에 '청암 청학동 내대 거림'이라고 표시된 1047번 지방도를 따라 좌회전한다. 예치터널을 지나 1047번 지방도를 계속 따라가면 '청학동' '삼신봉' 표지판을 보고 좌회전한다. 묵계치 아래에 뚫려 있는 삼신봉터널을 통과한 뒤 '삼성궁' '도인촌' 안내판을 따라 우회전하면 된다. 겨울철에는 도로에 쌓인 눈이 얼었을 수 있으므로 스노체인을 준비하거나 스노타이어를 장착하는 편이 좋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는 하동터미널을 거친다. 사상 서부시외버스터미널(051-322-8306)에서 하동시외버스터미널(055-883-2663)행 버스가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1시간 간격으로 운행된다. 2시간20분 소요되며 요금은 1만 원이다. 하동에서 부산행 막차는 오후 7시30분이다. 하동터미널에서 청학동행 버스는 오전 8시30분, 11시, 오후 1시, 3시30분, 7시 출발한다. 청학동에서 하동행 버스는 오후 2시20분, 오후 5시에 운행한다. 1시간 소요되며 요금은 4200원이다.

문의=국제신문 산행팀 (051)500-5169

사진=이창우 산행대장 www.yahoe.co.kr

GPS 도움=GPS영남 (http://cafe.daum.net/gpsyn)
 
글= 이승렬 기자 bungse@kookje.co.kr

청학동 사무소를 지나면 만나는 삼신봉 입구 산행 들머리

삼신봉 삼거리 전에서 본 외삼신봉을 배경으로 걷는 취재팀

이승렬기자의 뒤로 가야할 내삼신봉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하늘은 울어도 천왕봉은 울지 않는다는 지리산





새찬 바람을 맞으며 포즈를 취하는 이슬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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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삼신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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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여기가 지리산 제1의 전망대, 삼신봉... 정상석 뒤로 영신봉 제석봉 천왕봉 중봉 하봉 등 지리산 100리 주능선이 병풍을 두르듯 이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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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주능선을 볼 수 있는 전망대로는 단연 삼신봉이다 . 삼신봉에서 본 지리산 25.5km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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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신봉에서 남부능선으로 내료오는 능선이 뚜렸하다. 이 또한 낙남정맥의 출발점이며, 백두대간의 능선의 종착점이자 출발잠인 천왕봉, 하늘은 울어도 천왕봉은 울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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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학동 탐방지원센타를 출발하면 만나는 샘터, 능선에 오르면 삼신봉 이 좌측임을 알리는 이정표, 삼신봉 안부에서 남부능선 외삼신봉을 알리는 이정표가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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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삼신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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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엄한 100리 능선길, 역사와 전설이 스며있는 기암괴석, 골짝골짝 피어오르는 야생화…. 국립공원 지리산이 다시 열렸다.

산불방지를 위해 폐쇄됐던 지리산 주요 등산로가 지난 16일 개방됐다. 근교산 취재팀은 올들어 첫선을 보인 지리산 삼신봉으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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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남부능선에 위치한 삼신봉(三神峯)은 동서로 길게 누운 주능선이 영신봉에서 갈라져 내려오다 우뚝 선 1천2백고지의 고봉이다. 산악동호인들은 삼신봉을 지리산 남부지역의 최고 전망대로 손꼽는다.

삼신봉은 쇠통바위, 내삼신봉, 외삼신봉 등 3개의 봉우리를 품고 있다. 내삼신봉(1,354곒)이 그 중 가장 높지만 일반적으로 외삼신봉을 주봉으로 부른다. 외삼신봉은 조망이 뛰어난데다 지리산 주능선과 남부능선으로 가는 길목을 차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오래 전부터 청학동 사람들은 외삼신봉 정상에 돌제단을 설치하고 기우제를 지내왔다.

이번 산행은 지리산 남부 능선의 백미를 이루는 구간이다. 산행코스는 ‘하동군 청암면 청학동 매표소~샘터~안부 사거리~삼신봉(1,284곒)~내삼신봉(1,354곒)~송정굴~쇠통바위~독바위봉~상불재~불일폭포~봉명산방~쌍계사~하동군 화개면 용강마을’이다. 산행거리는 20㎞내외, 산행시간은 5시간 30분~6시간이다. 청학동행 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내린다. 버스 종점에서 임도를 따라가면 지리산 국립공원 탐방지원센터를 만날 수 있다. 우측 산길이 들머리이다.

지리산은 산행로가 잘 정비돼 있다. 매표소부터 탐방길이 시작된다. 산죽이 무성한 가운데 울울한 청송이 청량함을 더하는 숲길이다. 계곡을 따라 심산에서만 들을 수 있는 새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탐방로 길섶에는 노란 피나물꽃이 함박 펴있다.

탐방로를 따라 40분 정도 오르면 샘터에 다다른다. 샘터를 지나면서 길은 다소 가팔라진다. 그러나 통나무와 바윗돌을 괴어 계단을 만들어 놓았으므로 힘들지는 않다. 20분 정도 오르면 안부 사거리다. 왼쪽으로 우뚝 솟은 바위봉우리가 삼신봉이다. 오른쪽은 낙남정맥으로 빠져 나가는 길, 직진해 고개를 넘어가면 거림지구로 떨어진다. ‘세석대피소’ 이정표를 따라 왼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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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자물쇠 바위를 끼우면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는 쇠통바위.]

삼신봉 가는 길에는 금낭화가 무리지어 나타난다. 정상까지 500여곒 구간에 지천으로 깔린 금낭화가 산꾼을 반긴다.

삼신봉 정상은 지리산을 한 품에 앉은 듯 호쾌한 연봉이 파노라마를 이루고 있다. 손을 뻗으면 잡힐 듯 다가와 있는 천왕봉을 중심으로, 왼쪽으로는 제석봉 촛대봉 연신봉 칠선봉이, 오른쪽으로 중봉 하봉이 100리 능선 길을 이루며 뻗어나간다. 고봉을 뒤덮은 운무가 걷힐 때면 남쪽으로 다도해의 쪽빛바다가 은근슬쩍 보이기도 한다.

내삼신봉으로 가기 위해 서쪽으로 떨어진다. 만약 북쪽 능선길을 따르면 세석산장을 지나 지리산 주능선에 다다른다.

주능선은 산죽이 빽빽히 자라고 있는 조붓한 오솔길이다. 산철쭉도 이제서야 핑크빛 꽃을 펑펑 터뜨리고 있다.

내삼신봉까지 30분이면 충분하다. 내삼신봉 멧부리에는 ‘삼신산’이라 적힌 표지석과 돌탑(돌무더기)이 쌓여있다. 내삼신봉부터 상불재까지는 기암절벽이 환상적으로 어우러진 능선길이 기다리고 있다.

내삼신봉에서 10여분 쯤 가면 널찍한 관통굴을 만날 수 있다. 길이 20여곒, 너비 10여곒, 높이 2곒내외 되는 너른 굴로 ‘송정굴’이라 불린다. 조선중기 학자였던 송정 하수일 선생이 임진왜란 당시 이 굴로 피난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정굴을 지나 조금더 가면 마치 자물쇠가 얹혀져 있는 모양의 거대한 바위를 만난다. 쇠통바위다. 쇠통바위는 흥미로운 전설을 가지고 있다.

쇠통바위는 두개의 큰 바위가 머리를 맞대고 있다. 그 사이로 큰 구멍이 생겼는데 옆에서 보면 바위 가운데가 뻥 뚫려 마치 열쇠구멍을 연상케 한다. 청학동 사람들은 학동마을에 있는 자물쇠 바위를 이 구멍에 꽂으면 천지개벽과 함께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고 믿고 있다.

능선을 따라 15분 가량 가면 헬기장이 있는 독바위봉에 오른다. 이정표가 상불재까지 1㎞를 가리키고 있다.

삼거리인 상불재는 중요한 갈림길이다. 취재팀은 직진해 불일폭포(3.1㎞)를 지나 쌍계사로 내려가는 길을 택했다. 만약 왼쪽으로 꺾으면 청학동으로 되돌아가는 원점회귀코스다.

산길은 아래로 급격히 떨어진다. 물흐르는 소리가 들리는가 싶더니 곧 계곡길이다. 극심한 봄가뭄에도 불구하고 뼛속까지 시원한 청정수가 힘차게 흘러내리고 있다. 지리산은 품이 넓어 결코 계곡이 마르지 않는다는 말이 실감난다. 청송의 푸른 그늘이 드리워진 하산길은 청량하기 그지없다. 그러나 바위조각이 많으므로 발목이 삐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40분 가량 돌밭을 지나 내려가면 잘 다져진 흙길이 나타난다. 나무울타리가 쳐진 문을 빠져 나오면 불일폭포(0.3㎞)로 가는 삼거리를 만날 수 있다.

불일폭포길은 좌측으로 난 좁은 계곡길이다. 미끄러운 바위길이라 쇠난간이 설치돼 있다. 계곡 아래로 내려가면 높이 60여곒에 이르는 장엄한 폭포를 만날 수 있다. 용소에 살던 용이 승천하면서 꼬리를 내리쳐 청학봉과 백학봉을 만들었는데, 그 사이로 물이 떨어져 폭포가 됐다는 전설이 있다.

불일폭포에서 되돌아 나와 하산로를 따르면 곧 봉명산방에 닿는다. 고변규화(64)씨는 이곳에서 20년 이상을 터닦고 살며 국토 모양의 연못인 반도지(半島池)와 소원을 빌 수 있는 소망탑을 세워놓았다. ‘봉명산방’은 지리산에 들어왔던 소설가 정비석씨가 이름 지었다.

40여분 탐방로를 내려오면 고운 최치원 선생이 학을 불러 타고 다녔다는 환학대를 지나 쌍계사에 닿는다.

/ 글=박병률기자

/ 산행정보 문의=다시찾는 근교산취재팀(051-500-5150) 이창우 산행대장(011-563-0254 · www.yahoe.co.kr)

승용차를 가지고 가거나 단체산행을 생각한다면 원점회귀코스를 추천할만 하다. 산행코스는 ‘청학동탐방지원센터~샘터~안부사거리~삼신봉~내삼신봉~송정굴~쇠통바위~독바위~상불재~삼거리~독립가옥~삼성궁~청학동’이다.

상불재에서 이정표를 참고한다. 왼쪽 청학동 방향으로 들어서면 형제봉으로 가는 주능선길이다. 20분 가량 가다 삼거리를 만난다. 청학동으로 가기 위해서는 왼쪽으로 꺾어야 한다.

가는골 계곡을 따라 오솔길을 30여분 내려서면 독립가옥이 있다. 독립가옥부터 오솔길이 도로로 바뀐다. 두번째 독립가옥을 지난 뒤 왼쪽 언덕으로 난 오솔길을 따르면 삼성궁 청학동으로 이어진다.

산행 전 김덕준(73)씨에게 연락하면 청학동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055-882-7202

버스편으로 원점회귀코스를 돈다면 늦어도 오후 6시 이전에는 버스주차장까지 내려와야 한다. 오후 6시에 진주로 떠나는 버스가 있다. 하동행 버스는 오후 5시가 막차. 산행안내 지리산 청학동매표소 055-883-2609

▶교통편


쌍계사로 하산하면 오후 7시30분에 하동으로 떠나는 막차가 있다. 막차를 놓치면 택시를 타고 하동으로 간다. 화개택시 055-883-2240.

청학동을 갈때는 먼저 하동으로 가야한다. 사상 서부시외버스터미널(051-322-8301~2)에서 하동시외버스터미널(055-883-2663)행 버스가 오전 7시부터 약 1시간 간격으로 운행된다. 2시간20분 소요. 하동에서 부산행 막차는 오후 7시30분. 하동터미널에서 청학동행 버스는 오전 8시30분, 11시, 오후 1시에 각각 출발한다. 참고로 청학동에서 하동행 버스는 오후 2시20분, 오후 5시에 운행한다. 1시간여 소요.

 쌍개사 버스 정류장에서 화개터미널행 버스는 오후 3시10분, 3시30분, 4시10분, 5시, 5시20분, 5시40분, 6시10분, 6시40분에 있다. 여기서 방법은 두 가지. 갈아타지 않고 부산으로 곧장 가는 시외버스는 오후 4시45분, 5시35분, 6시45분에 있다. 또 화개에서 하동행 버스는 오후 3시25분, 4시15분, 4시45분, 5시35분, 6시20분, 6시45분에 있다. 하동에서 부산행 시외버스는 오후 4시30분, 5시30분, 6시30분, 7시30분(막차)에 출발한다.
부산행 버스를 놓치면 진주로 가서 부산으로 돌아온다. 진주에서 부산행 막차는 밤 9시10분이다. 그 이후는 심야버스를 타야 한다. 밤 10시30분, 11시30분 등이다.

*맛집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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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계사 입구 쌍계교 바로 앞에 위치한 '쌍계 수석원 전시식당'(055-883-1716). 소문난 영양 돌솥밥집(사진)이다. 장수 곱돌에 찹쌀 멥쌀 흑미 차조 쑥쌀 대추 검은콩 등 잡곡을 넣고 지리산 약수로 밥을 짓는다. 반찬은 지리산 깊은 골짝에서 채취한 취나물 고사리 등 산나물이 나오지만 이 집의 별미는 바로 물갓김치. 담백하면서도 톡 쏘는 갓김치 고유의 맛이 은은하게 살아 있다. 8000원.
글/박병률기자
사진/이창우산행대장www.yahoe.co.kr
brpark@kookje.co.kr 입력: 2001.05.23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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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불재  부근에서 본 형제봉 그 뒤로 광양 백운산이 구름에 덮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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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불재의 독바위, 청학동을 보며 홀로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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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25.5km 능선의 파노라마.

*지리산의 야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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