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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여행/함양가볼만한곳)함양 지리산조망공원휴게소.  지리산 전망대는 바로 여기요? 지리산조망공원휴게소


지난 4월 말경에 함양 쪽 지리산 자락을 둘러보는 여행을 했습니다. 그때 남부지방에는 벌써 다 떨어진 벚꽃이 함양 마천면에서는 그제서야 한창 화려하게 타올랐습니다. 이것을 보면서 지리산 골짜기라 역시 춥기는 춥은 날씨 임을 새삼 느꼈습니다. 함양 요금소를 나와 점필재 김종직과 남명 조식 등 수많은 선비가 지리산을 찾을 때 올랐다는 지리산 길을 저는 차를 타고 따랐습니다.

 

 

 

지리산조망공원휴게소 주소: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 구양리 산 60-2

지리산조망공원휴게소 전화:055-962-8544

 

2016/08/26 - (함양여행/함양가볼만한곳)화림동계곡 군자정. 일두 정여창이 유영하였다는 영귀대 암반에 새운 군자정의 아름다운 모습에 가는 여름을 잡아보다. 함양 군자정

2016/08/29 - 함양여행/함양가볼만한곳)함양 선비길 화림동계곡 거연정. 선비의 고고한 기풍이 느껴지는 함양 화림동 계곡 거연정에서 가을 하늘을 만나다. 함양 거연정

2009/08/13 - (경남여행/함양여행)오도재 지암재. 한국의 아름다운길 100선 함양 지암재

2010/03/14 - (경남여행/함양여행)지리산 휴천 법화산 법화사. 지리산 천왕봉의 바람소리도 정겹게 들리는 법화산의 법화사

2008/10/25 - (경남여행/함양여행) 지리산 칠선계곡 벽송사 서암정사 여행. 서산 사명대사를 배출한 지리산 벽송사와 불교예술의 서암정사를 만나보세요.


 


먼저 가루지기의 전설이 있는 옥녀와 변강쇠의 이야기를 지나면 꼬불꼬불한 고갯길로 아흔아홉 고비를 돌아야 한다는 지안재입니다. 지안재를 지나면 당시 한창 공사 중이었던 지리산 제일 관문인 오도재, 서산대사의 제자였던 청매 인오조사께서 이 고갯길을 넘어 지리산을 다니다 도를 깨우쳤다 하여 오도재라 이름하였습니다.



오도재를 넘어서면 비로소 장엄하다는 말밖에 형언할 수 없는 지리산 주 능선이 열두 폭 병풍처럼 한일(一)자로 길게 이어집니다. 과연 지리산이구나 하는 말이 탄식처럼 흘러나왔습니다. 지리산을 보는 조망처는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지리산을 가장 지리산답게 볼 수 있는 조망처는 몇 군데 없으며 오래전부터 지리산 8대라 하여 지리산 조망처를 정해 놓았습니다.



그 1대가 지리산 최고의 전망대라는 마천면의 금대입니다. 2대는 마적대, 3대는 문수대, 4대 연화대, 5대 묘향대, 6대 만복대 7대, 수성대 8대 청신대이며 모두 지리산 최고봉인 천왕봉과 반야봉이 뚜렷하게 보입니다. 또한, 영험한 기도처로 알려져 있으며 이를 믿는 많은 신인이 이곳을 찾아 수행하며 도를 깨우쳤다 합니다.



지리산 8대 중 1대인 금대는 지리산 제일 관문인 오도재 옆인 금대봉에 있습니다. 신라말 풍수설의 대가로 알려진 도선국사는 지리산 금대봉에 올랐다가 천하명당 금대를 찾아내고 기뻐서 7일 동안 춤을 추었다 합니다. 그만큼 천왕봉과 마주한 금대의 지세가 대단해 도선은 이곳에다 금대암을 창건했습니다.

 


그 지리산 제일 전망대인 금대와 오도재 사이의 1023번 지방도에 새롭게 떠오르는 지리산 전망대가 있습니다. 호사가들은 지리산 9대에 포함할 정도라며 대단한 조망처로 치켜세웁니다. 함양에서는 이곳에다 지리산 조망공원휴게소를 조성해 놓았으며 민족의 영산 지리산 조망 안내도와 누구나 쉴 수 있는 정자인 지득정, 그리고 지리산을 찾았던 많은 분이 남긴 시비를 세웠습니다.





면암 최익현 선생의 ‘천왕봉’은 “하늘과 땅과 풀이 그 어느 해에 처음 열려서 두류산을 준비하여 저 하늘을 떠받치었는가. 층계 진 언덕 그늘에는 봄이 아직 사라지지 않았기에 산 아래 구름 끼니 낮인데도 잠을 자고 싶구나”하며 지리산을 노래했습니다.

 




또한, 지리산 벽송사에 주지로 있었던 벽송인 배구한 원응스님은 이른 아침에 지리산 천왕봉을 올라 시를 남겼는데 ‘천왕봉에 올라 아침 경치의 장관을 읊다 ’입니다. “칠선골 맑은 물에 세상 티끌 씻어내고/천왕봉에 올라서니 웅장한 기운 이는구나/굽어보니 우뚝우뚝 일천산 봉우리요/구름바다는 아득히 만리에 돌아드네!”라며 빗돌에 새겨져 있습니다. 지리산의 웅장함을 노래하였으며 이른 아침 천왕봉을 올라보고 세상을 내려다보면 누구나 느끼는 감정일 것입니다.









그리고 사숙재 강희맹의 ‘내고향’에서 “지리산 높이 솟아올라 만길이나 거대한데/그 산속에 묻힌 옛 고을 함양이라 이르네/화장사 옛 절터 지나서 엄천으로 가는 길에/푸른 대밭 띳집 있는 곳 거기가 내 고향일세”라는 시를 음미해보면 머릿속에 사숙재 강희맹의 아름다운 고향길이 그려지는 듯합니다.





그리고 문동도의 지리산은 “넓고 넓은 그 위에 또 겹쳐 광대한 모습/그렇게 아득히 세속 먼지 벗어났네/꽃이 떨어져 계곡에는 비단 같은 물 흐르고/구름 생기나니 구렁에 자리를 펼쳤네!”라며 시구에 붓이 저절로 움직일 정도라며 지리산의 아름다움을 무릉도원에 비유하며 칭송하고 평화스러운 지리산을 노래했습니다.







함양 지리산 조망공원에서 지리산을 바라보며 첩첩이 포개진 봉우리를 타고 흘러내리는 지리산의 실핏줄 같은 계곡이 바라보입니다. 모두가 아흔아홉 골이라는 지리산의 골짜기를 필자는 하나하나 세어보며 골짜기마다 숨은 내력을 음미해 보고는 대지리산의 새로움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지리산을 인자하고 푸근한 어머니에 비유합니다. 그만큼 지리산의 품은 넓고 광활하여 올해 전부터 천왕봉은 하나의 신성한 경배의 대상이었습니다. 이에 지리산 천왕봉에는 천왕 성모를 조각한 바위를 모셨으며 이를 지리산을 관장하는 마고 할미라 했습니다. 천왕봉을 지켰던 마고 할미는 대단히 영험하여 그를 보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전설로만 남아 있는 성모상을 함양군에서는 지리산 천왕봉 조망 전망대에 국태민안의 발원지로 정해 천왕성모인 마고할미상을 따로 세웠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지리산을 상징하는 반달곰 가족도 함께하여 이제는 함양의 아름다운 지리산 조망공원이 지리산 천왕봉 최고의 전망대라 해도 이견이 없을 것 같습니다. 함양 지리산조망공원휴게소에서 장엄한 지리산의 파노라마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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