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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창원여행)주남저수지. 철새의 낙원 창원 주남저수지에서 일몰과 억새를 만나다.  


창녕의 우포늪을 이야기하면 반드시 바늘과 실처럼 따라 나오는 곳이 있습니다. 창원의 주남저수지입니다. 이곳은 우포늪과 같은 방식으로 생긴 저수지이며 낙동강이 홍수로 범람하면서 낮은 곳의 웅덩이에 물이 고여 생긴 우포늪과 생성이 비슷하다 하겠습니다.





창원 주남저수지 주소: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 동읍 석산리

창원 주남저수지 전화:055-225-2798




2014/01/03 - (경남여행/창원여행)저도 콰이강의 다리. 사랑을 약속하는 장소로 유명한 콰이강의 다리 사랑의 저도 연륙교 여행

2010/05/03 - (경남여행/창원여행)창원 백월산 산행. 철새들이 떠난 주남저수지가 발아래 창원 백월산 산행

2015/07/08 - (경남여행/창원여행)정병산 우곡사. 은행나무와 피부병에 효험이 있다는 약수로 유명한 전단산 우곡사를 여행했습니다.

2015/07/01 - (경남여행/창원여행)창원 정병산 산행. 낙남정맥의 아름다운 산길 근교산 창원 정병산~독수리바위~우곡사 산길을 등산하다.

2015/12/19 - (경남여행/창원여행) 의창구 주남저수지 주남돌다리. 800년을 돌다리도 두드려보며 건넜다는 주남 돌다리로 주남 새다리라 불립니다. 주남석교 여행하기

2015/12/22 - (경남여행/창원여행)주남저수지 람사르문화관. 람사르 총회가 열렸던 창원을 기념하는 주남저수지 람사르문화관에서 습지 보존의 중요함을 배웠습니다. 주남저수지 람사르문화관


 


또한, 주남저수지도 우포늪과 같이 여러 개의 저수지가 모였는데 여기도 가장 큰 곳이 주남저수지이고 주위에 산남저수지와 동판저수지가 함께 붙어 있습니다. 이 세 곳을 통칭하여 주남저수지라 부릅니다. 주남저수지는 창원시 의창구 동읍에 있습니다. 철새들도 겨울나기 최적의 장소라 생각하며, 우리는 ‘철새들의 낙원’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그만큼 먹이 활동이 좋은 곳으로 겨울 철새의 월동장소에 최적이라는 주남저수지를 가을이 끝나는 길에 여행하고 왔습니다. 철새는 아직 조금 빠른 감도 있었지만, 그래도 백월산으로 넘어가는 저녁 낙조에다 가을의 끝자락을 잡는 ‘마지막 잎새’의 심정으로 늦가을을 불태우는 갈대와 억새를 보기 위해서였습니다.



 


흔히 여자의 마음을 갈대라고 비유합니다. 이곳에 오면 왜 갈대를 여자에다 비유하는지를 곱씹게 됩니다. 아마 불어오는 바람에 몸을 맡기며 이리 흔들, 저리 흔들려서 그러는가 봅니다. 하지만 세상에는 그래도 줏대 있는 분 이 더 많은데 왜!! 갈대에 비유하는지를 모르겠습니다.












둑을 걸으면 사각사각하며 흔들리며 나는 칼날 같은 소리에 도통 정신을 차릴 수 없었습니다. 그만큼 주남저수지는 바람이 심하게 붑니다. 한겨울의 주남저수지 날씨가 평상시 시베리아 날씨와 비슷한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시베리아의 철새들이 추위를 피하기는 딱 좋은가 봅니다.









주남저수지의 면적은 898ha이며 대략 109종의 철새가 겨울을 나려고 찾아온다 합니다. 제가 찾았을 때는 주남저수지와 하늘에도 오리들만 꽥꽥하며 설쳤습니다. 이른 탓으로 아직은 귀한 철새인 천연기념물 203호 재두루미와 205-2호인 노랑부리저어새 등 철새의 황태자라는 진객들을 보지 못했습니다. 아마 지금쯤은 도착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주남저수지는 수생식물과 수서곤충이 다양하게 서식하는 그야말로 자연생태계가 살아있는 저수지입니다. 그것을 어떻게 알았는지 1980년에 가창오리 5만 마리가 한꺼번에 몰려와 월동을 난 후부터 매년 그 숫자가 불어나면서 덩달아 다양한 철새도 날아오고 있다고합니다.

 






또한, 올해도 가창오리의 황홀한 군무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아쉽다면 다양한 철새를 관찰할 수 있는 주남저수지가 지금은 연꽃천지였습니다. 그만큼 주남저수지의 생태계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인데 현재에는 2년 전의 연꽃보다 그 규모가 몇 배 커진 듯했습니다. 이를 보면서 몇 년 만 지나면 주남저수지를 모두 뒤덮을 것 같았습니다.



철새들을 위해서 무슨 특별한 조치가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주남저수지 둑길을 걸으면서 만나는 억새와 저녁노을은 역시 최고였습니다. 주남저수지를 붉게 물들이며 넘어가는 태양은 짧은 시간이 아쉽기도 하지만 또 다른 내일이 있기에 일몰의 여운을 남기며 ‘안녕! 내일 또 만나’하고 보낼 수 있었습니다.



멀리서 주남저수지 일몰을 보자며 찾았던 이번 주남저수지 해넘이 여행은 그래도 맑은 날씨 덕에 찾아온 보람이 있었습니다. 다시 철새들이 모여드는 겨울에 진객들을 만나기 위해 주남저수지를 또 찾아야겠습니다. 그 때는 이번에 만나지 못했던 것만큼 곱빼기로 왕창 원 없이 보고 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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