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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여행/경주여행)장항리사지 서 오층석탑. 국보 제236호 장항리 사지 서 오층석탑


경주 문화재 여행을 하면서 항상 찾아보아야지 하며 마음만 먹고 있었던 장항리 절터를 이번에 남산 산행을 하며 큰마음 먹고 찾았습니다. 

남산에서 내비게이션을 사용하지 않고 토함산 동쪽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던 터라 남산을 나와 보문호를 거처 추령 터널로 향했습니다.




경주 장항리 사지 서 오층석탑 주소:경상북도 경주시 양북면 장항리 1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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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령 터널을 통과해서 한수원 본부를 지나고 어찌어찌 따라 올라갔더니 토함산 터널을 통과해서 불국동쪽으로 가 버렸습니다. 

시간은 늦어지고 날은 어두워가고 마음만 급해졌습니다. 

내비게이션을 작동하여 다시 토함산 터널을 되돌아와 많은 우여곡절 끝에 건너편 산비탈의 끝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장항리 사지 오층석탑 앞에 닿았습니다.

 




산골짜기 오지에 주차장도 제법 넓게 조성해 있고 해서 역시 국보는 국보인가 보다 생각했습니다. 

장항리 사지에 관한 정보는 미리 알고는 있었지만, 현재 국립경주박물관 야외전시장에 가면 어마어마한 크기의 불상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불상의 모습이 꼭 대리석 같은 바위로 조각한 듯 보여 너무 이국적인 불상 같아 처음에는 우리 문화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불상이 장항리 사지에 있던 불상이며 처참할 정도로 파괴되어 일부 복원하여 어쩔 수 없이 국립경주박물관으로 옮겨 전시 중입니다. 

이 불상을 안치했던 좌대가 현재 장항리사지에 남아 있습니다. 그런 여러 가지 일을 떠올리며 어서 빨리 만나보고 싶었습니다.



그래도 순서가 있는 법이라 장항리사지 앞으로 깊은 계곡이 흘러 나무다리를 건너야 했습니다. 

장항리 사지가 있는 계곡은 대종천 최상류이며 절의 창건연대나 절의 명칭도 아직 알려지지 않아 아랫마을인 장항리의 명칭을 따와 장항리 사지라 부르고 있습니다. 

다리만 건넌다고 바로 절터가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직선으로 곧추선 덱계단을 다리가 후들후들 거릴 정도로 치받아 올라야만 오층석탑과 만납니다. 

기대하고 기대한 만큼 그 감동은 쓰나미가 몰려오듯 엄청났습니다. 

일전에 남원 실상사의 백장사 삼층석탑을 보고 느꼈던 그때의 감동이 그대로 살아났습니다.

 




국보 10호인 백장사삼층석탑과 장항리사지에 남아 있는 동·서 오층석탑과 불상 좌대에 정교하게 조각된 조각 예술품을 보면서 서로 통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백장사삼층석탑과 석등은 장항리사지 동·서 오층석탑과 좌대는 동병상련인지 같은 사연을 가졌습니다. 

백장사삼층석탑과 석등도 도굴범이 석탑과 석등을 처참하게 파괴해 버렸습니다.

 






장항리 사지 또한 일제강점기인 1923년 한적하다 못해 적막했던 이곳에 도굴범들이 들이닥쳐 오층석탑과 불상 안에 값비싼 보물이라도 들었다고 생각하여 다이너마이트를 설치하여 폭파시켜 버렸습니다. 

장항리사지 동·서 오층석탑과 불상은 산산이 조각나 깨져 무너졌습니다.

 




경주박물관에 전시 중인 장항리 석조불상도 그때 조각조각으로 파괴되었고 파손된 부재가 흩어져 나뒹굴다 훼손과 분실을 우려하여 박물관으로 옮겨놓았습니다. 

그 후 조각을 찾아내어 짜맞추어 시멘트로 하나하나 붙여나갔고 찾지 못한 조각은 경주 남산에서 똑같은 재질의 바위를 찾아내어 잘라서 석조불상과 맞추어 현재의 모습으로 전시 중입니다.





이 석조불상을 두고 석굴암의 본존불과 비슷할 정도로 세련미가 철철 넘치는 불상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아직 온전하게 복원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이 석조불상을 받쳤던 좌대는 장항리사지에 남아 있으며 익살스러운 사자 모습의 조각이 인상 깊었습니다.







장항리 사지 동·서 오층석탑도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무너진 것을 1932년에 흩어진 부재를 모아 그래도 온전한 모습의 장항리사지 서 오층석탑만을 복원하였으며 동 오층석탑은 1층의 탑신 위에 5개의 지붕돌이 차곡차곡 올려진 모습입니다. 

동탑과 비교하면 서탑은 약간 깨어지고 상륜부의 소실을 빼고는 온전한 상태로 보전 중입니다.

 


금당 터에 복원된 장항리사지 서 오층석탑은 2단의 기단에다 오층의 탑신을 올려 한눈에 8등신의 몸매를 자랑하듯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기단부는 비교적 넓게 만들어 안정감이 있습니다. 네모서리와 각 면의 가운데에는 기동모양을 조각했습니다.

 






몸돌과 지붕돌인 탑신부는 각각 하나의 돌로 구성되었으며 특이하게 1층의 몸돌에는 사면에다 문을 지키고 서 있는 한 쌍의 인왕상을 각각 조각해 놓았습니다. 

심하게 마모된 부분도 있지만 정교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꼭 살아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지붕돌의 낙수면은 평평하고 얇으며 네 귀퉁이를 추어올려 날렵함과 경쾌함에 5단의 층급 받침을 두었습니다. 

상륜부의 머리장식은 네모난 받침돌만 현재 남았습니다. 

장항리사지서오층석탑에서 1층 몸돌의 인왕상에서 보여주는 특징은 통일신라 8세기 전반기에 처음 나타난다고 합니다.









이 석탑도 그때 제작된 것이 아닌가 보고 있습니다. 

장항리사지 동 오층석탑도 폭파로 파괴되어 계곡에 흩어진 것을 모아 놓았으며 쌍탑에 1금당인 통일신라시대의 전형적인 가람배치로 강당과 회랑의 자리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장항리사지 서 오층석탑 국보 제236호

경주 장항리 사지 사적 제4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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