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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여행/영양여행)영양 일월산 산행. 숲이 짙어 여름철 산행하기 좋은 산 일월산에 오르다


일월산은 많은 등산로가 있다. 그중 대표적인 등산로가 필자가 산행을 시작한 용화리 윗대티 마을이다. 용화리는 일월산과 함께 숨은 전설이 전해 내려오는데 아주 먼 옛날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곳 용화리에 아홉 마리의 용이 살았는데 모두가 바라는 소원을 이루며 하늘로 올라갔다하여 그 자리에 용화사를 창건하였고 현재 그곳에는 용화리 3층석탑이 흔적처럼 남아 있다. 인근에는 일자봉에서 타고 내려온 골짜기를 강림골로 부른다. 반변천의 발원지가 일월산에서 시작되며 산세의 아름다움에 반하여 선녀가 내려 와 계곡에 목욕을 하였다는 선녀탕의 전설이 남아 있다. 일월산은 경북의 내륙에서 가장 먼저 동해 바다에서 떠오르는 해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며 정상에는 달과 해를 의미하는 일자봉과 월자봉이 가까이 솟아 있다.

 

윗대티 주차장


또한 일월산은 여성의 산으로 음기가 강하여 옛날부터 무속인들 사이에서는 성스러운 산으로 여기며 그믐날 내림굿을 받으면 신통력이 더욱 좋아진다고 한다. 일월산에는 황씨 부인에 관한 여러가지 이야기가 전하는데 대표적인 전설 를 소개하면 지금으로 부터 약160여년 전 순조때 산아래 청기면 당리에 남편인 우씨와 부인 황씨가 혼인을 하여 알콩달콩 금실 좋은 부부로 살았다. 이들 사이에 딸만 아홉이 태어났는데 그러다보니 시어머니의 핍박과 학대가 날이 갈수록 심하였다. 황씨부인 또한 아들을 생산하지 못하는 죄책감을 이기지 못하고 집을 나와 자취를 감추게되는데 어느날 일월산에 있는 삼막에서 황씨 부인은 죽은 시체로 발견된다. 억울하게 죽은 황씨부인은 이명준의 꿈에 나타나 자기를 위한 당사를 지어달라고 하며 황씨 부인의 한을 풀어 주기위해 그 자리에 당을 지어주고 황씨 부인당이라 불렀다.




또 다른 전설은 결혼 첫날밤 신랑에게 소박맞고 일월산을 헤메다 죽은 황씨 부인의 전설로 부인이 죽기전에 잘못을 뉘우친 신랑에게 이곳에 신당을 지어 자신의 원혼을 달래줄 것을 부탁하였다. 근대에 와서는 부산의 박보살이 병에 걸려 전국의 좋다는 의원을 두루 찾아다니고 하였지만 병명조차 알 수가 없었다. 어느 날 한여인이 현몽으로 일월산의 황씨부인인데 사당을 지어 나를 지극정성으로 섬기라는 말을 듣고 일월산을 찾아들어 월자봉 아래를 헤메다 박보살은 족두리를 쓴 석상을 발견하고 그 자리에 지금의 황씨사당을 지어 심신을 다하여 기도하니 그의 병은 씻은 듯이 나았다. 또한 황씨부인 신이 내려 용한 무당이 되었다는 일월산 황씨부인 이야기....










일월산 산행의 대표적인 코스는 영양군 일월면 용화리 윗대티마을이다. 여남은 민가가 남아 있는 윗대티마을에는 일월산 주차장이 잘 만들어져 있다. 주차장을 출발하여 돌아오는 원점회귀산행을 하였다. 먼저 산행경로를 보자. 윗대티마을 주차장~화엄정사~큰골 갈림길~반변천 발원지 뿌리샘~임도 갈림길~큰골 갈림길이정표~KBS중계소 밑 ‘T'자 갈림길~월자봉~임도~황씨부인당~일월산 표지석~KBS중계소 밑 ‘T'자 갈림길~일자봉 방향 우회 등산로~전망대~일자봉(해맞이공원)~윗대티, 선녀탕갈림길~1025m봉~윗대티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일월산 전체 산행 거리는 약 11㎞이며 휴식 시간을 포함한 산행시간은 5시간 안팎 이 소요된다. 영양의 일월산은 두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는데 주봉인 일자봉(日字峰·1217.6m)과 서쪽의 월자봉(月字峰·1177m. 표지석 높이는 1205m)으로 현재 일자봉은 공군부대가 차지하고 있으며 두 봉우리는 오누이 처럼 거리를 두고 서로 마주보고 있다.






윗대티마을 주차장에 설치된 산행안내도를 참고하여 갈길을 숙지하자, 계곡을 끼고 마을안쪽으로 이어지는 콘크리트길을 간다. 마을안내도에서 보았듯이 ‘농촌녹색체험마을’이라 전체적으로 잘 가꾸어져 있다. 이곳도 어느 농촌과 다름없이 사람구경하기가 힘이 들며 화엄정사를 지나면서 본격적인 계곡길이 이어진다. 넓게 닦여진 등산로 왼쪽으로는 청정수가 경쾌한 소리를 내며 아래로 흘러간다. 영양의 대표적인 물줄기인 반변천의 최상류로서 반변천 발원지인 뿌리샘도 지나게 된다. 계곡을 건너면 갈림길과 만나고 오른쪽으로 둘레길 마냥 편한 길을 걸어간다. 키 큰 나무들이 하늘을 가리고 햇볕 한 점 들지 않는 계곡은 대낮인데도 컴컴할 정도다. 산새들의 새소리에 박자를 맞추며 20여분 걸었을까 큰골 갈림길로 최근에 세운 정자와 그네가 있는 곳에 닿는다.








반변천 발원지 뿌리샘


왼쪽 계곡에 걸린 나무다리를 건너면 곧장 월자봉으로 오를 수 있다. 필자는 반변천의 발원지도 볼 겸하여 오른쪽 길인 직진길을 따른다. 주계곡의 대티골에는 사람의 흔적이 별로 없는지 푸른색의 이끼가 덮혀 있고 와폭을 타고 흘러내리는 물줄기는 여름철 산행에서의 시원한 청량제와 같다. 15분쯤 계곡을 따라 더 들어가면 산길은 왼쪽으로 계곡에 걸린 나무다리를 건넌다. 산길을 따라 살짝 오르면 영양군의 젖줄인 반변천의 발원지 뿌리샘이 나온다. 낙동강의 지류인 뿌리샘에서 시원한 물맛을 보기위하여 샘터로 내려가니 독사가 흐르는 물에 몸을 걸치며 열을 식히고 있는지 혀만 날름거리며 꼼짝을 하지 않는다. 시원한 약수를 먹기 위해 도망가길 기다려도 보고 하였지만 뱀은 자리를 비껴줄 생각을 하지 않아 할 수 없이 산행을 위해 출발하였다. 아마 반변천을 지키는 찌낌이가 아닌가 싶다.

 






계단길을 오르니 왼쪽으로 봄철이면 산나물 축제를 여는 산나물체취시험장이 나온다. 출입금지 경고문이 붙어 있다. 이곳을 지나 5분이면 곧 임도 갈림길이 나온다. 월자봉은 왼쪽 댓골 방향이다. 산길은 임도길 처럼 넓게 닦여져 있어 잠시 뒤의 악몽 같은 오르막 산길도 모르고 희희낙낙하며 따라간다. 이내 머리를 들면 멀리 일자봉이 보이며 산허리로 난 넓은 길을 15분쯤 타고가면 일월산 이정표가 있는 큰골 갈림길에 도착한다. 벤치가 2개 놓여 있고 반대편에서 올라오는 길은 산행시작 후 만났던 큰골 갈림길 이정표의 정자에서 왼쪽 계곡을 따라 오면 만나는 길이다. 지금부터 임도급의 산길을 버리고 오른쪽 일월산 0.9km 방향으로 능선을 타고 오른다. 본격적인 일월산 산행이 시작되며 급격사를 오르는 길이라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 무더운 여름철이라도 짙은 나무 숲길 때문에 햇볕은 들지 않지만 그래도 땀은 비오듯 쏟아진다.

 






 40여분을 쉼 없이 오르면 어느듯 파란 하늘이 바로 머리위에 보인다. 비로서 능선에 있는 KBS중계소가 보이며 T자 갈림길에 닿는다. 왼쪽은 일자봉 방향이지만 필자는 오른쪽 월자봉을 갔다가 다시 이곳에 와서 일자봉으로 가게 계획을 세워 오른쪽 황씨 부인당과 월자봉 방향으로 간다. 능선에 오르면 바로 중계소 옆이고 다시 갈림길이다. 왼쪽의 직진 길은 콘크리트 임도길로 내려서 황씨 부인당으로 바로 가게 된다. 이정표에 월자봉 정상은 오른쪽 방향. 완만하게 이어진 능선의 산길을 따라 간다. 약 6분이면 해와 달을 상징하는 일월산중 달을 의미하는 봉우리 월자봉 정상에 닿는다. 정상석에는 1205m로 표기돼 있지만 실제 높이는 1177m쯤 된다. 이곳의 조망은 복동쪽으로 열리는데 울진의 통고산과 백암산, 금장산, 봉화군의 산이 파노라마를 이루는 조망처로 오늘은 날씨가 흐려 아쉽다.




황씨부인당


왔던 길을 되돌아가도 되지만 황씨 부인당을 보고 가기위해 정상 직전의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왼쪽으로 내려가는 좁은 능선길을 탄다. 10분 정도면 아스팔트 임도에 닿는다, 왼쪽 공군부대와 방송중계소 방향을 걸어간다. 오른쪽 천화사로 하산하는 갈림길을 지나 100m면 왼쪽에 우리나라 무속신앙의 발상지라 할 정도로 유명한 황씨 부인당이 나온다. 무당들의 기도중에 일월산신 어쩌고저쩌고 하는 것이 우연은 아니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부인당을 둘러보니 한쪽에 작두와 장검이 보이고 누군가 기도를 드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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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200m를 가면 KBS중계소 갈림길이다. 일월산 안내도가 설치되어 있고 정상석도 이곳에 있다. 월래 일월산 정상은 군부대 안에 있어 궁여지책으로 이곳에다 세운 모양이다. 이곳에서 일자봉을 가는 길은 쿵쿵목이를 거쳐 가는 방법이 있고 또 한방법은 필자가 가는 코스이다. 필자가 답사당시 쿵쿵목이 방향 이정표가 엉뚱한 곳에 설치되어 있었는데 실제 쿵쿵목이 갈림길은 일월산 정상석이 있는 임도 길에서 직진하여 공군부대 방향으로 100여m 더 올라가면 오른쪽 방향의 임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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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일자봉을 가기위해서 중계소 옆 월자봉 오름길에 거쳤던 돌탑앞 삼거리를 지나 왔던 길을 다시 따라간다. 다시 일자봉갈림길과 만나게 되고 직진한다. 일자봉 가는 길은 편평하게 시작되지만 산길은 너덜길을 지나기도 하고 오르내리기를 반복하며 조금은 힘들게 이어진다. 25분쯤이면 왼쪽에 전망대가 나오고 올라온 계곡과 능선이 모두 조망된다. 31번 국도에 영양터널과 월자봉에서 보았던 울진 통고산 백암산 등이 한눈에 꽉 차게 들어온다. 일자봉 정상이 다가오면 한바탕 된비알과 씨름을 해야 한다.






힘겹게 오르면 갑자기 앞이 열리면서 전망덱이 나온다. 영양군의 해맞이 장소로 일자봉 해맞이 공원이다. 맑은 날에는 동해도 볼 수 있으며 바다에서 떠오르는 첫해를 만나기 위해 1월1일 인근에서 많은 사람들이 일자봉을 찾는다 한다. 실제 정상은 군부대 안에 있어 이곳에다 일월산 정상석을 세웠으며 뒷면에는 영양 두들마을 출신인 소설가 이문열이 일월산을 칭송하며 쓴 일월송사가 세겨져 있다.










이제부터 윗대티마을로 하산을 해야한다. 해맞이 공원 나무덱를 내려서면 데크를 사이에 두고 길이 갈린다. 왼쪽으로 빠져 10여분 내려가면 갈림길이다 오른쪽은 강림골에서 용화리 선녀탕으로 하산하는 길이며 윗대티 주차장 방향은 직진하는 능선을 탄다. 순한 능선이 이어지다 갑자기 내리막으로 돌변하며 급하게 고도를 낮춘다. 막바지에 이르면 키큰 소나무들이 하늘로 쭉쭉 뻗은 멋진 산길을 지나고 왼쪽으로 머리를 돌리면 일자봉이 하늘금을 긋고 있다. 일자봉 정상에서 하산을 시작하여 80여분이면 윗대티 주차장 위 민가에 내려서고 대티골에 걸린 작은 다리를 건너 오른쪽에 출발지인 윗대티 주차장에서 산행을 마무리 한다.






☞(경북여행/영양여행)영양 일월산 산행. 숲이 짙어 여름철 산행하기 좋은 산 일월산 교통편.

경상북도 영양군의 일월산 출발지인 윗대티마을을 가기위해서는 자가운전이 편리하며 부산에서는 경부고속도로를 올라 경주를 거쳐 건천IC에서 빠져 나간다. 건천 톨게이트를 나와 만나는 갈림길에서 좌회전하면 곧 포항방면 20번 국도로 좌회전한다. 자동차전용도로를 따라 북경주 인테체인지에서 7번 국도와 만나면 포항방면이다. 강동교를 건너면 유금인터체인지에서 포항시 외각도로인 28번 도로를 타 흥해 영덕방향으로 달린다. 성곡인터체인지에서 다시 7번 도로와 만나고 흥해를 지나 올라간다. 영덕을 지나 영해면 송천교차로에서 창수, 영양 방면 918번 지방도로로 바꿔 탄다, 영양읍에서는 31번 국도를 이용하여 현동 봉화 방면으로 올라가면 일월면 일월삼거리에서 태백 현동 방면으로 우회전하여 일월산 아래로 향한다. 용화사 선녀탕 안내판에서 1km 쯤 31번 도로를 따라 더 들어가면 왼쪽으로 일월산 등산로 안내판을 보고 끝까지 들어가면 넓은 윗대티 주차장이 나온다. 내비게이션에 윗대티를 입력하면 된다. 


용화사지삼층석탑



◆일월산 고도표

◆일월산 지형도

◆다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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