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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여행/포항기볼만한곳)오어사. 포항에서 가볼만한 산사 운제산 오어사 여행.


포항 운제산 오어사는 신라 진평왕 때 창건된 천 년도 훨씬 넘은 고찰로 자장율사에 의해 창간되었다 합니다. 처음에는 창건과 함께 항사사라 불렀습니다. 오어사의 사찰명에서 재미있는 전설이 삼국유사 제4권 의해편에 전합니다.





☞2016/09/30 - (포항여행/포항가볼만한곳)포항 운제산 오어사 자장암.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금강계단이 있는 운제산 오어사 자장암 절집구경. 자장암

2016/09/27 - (포항여행)운제산 오어사. 1300여년전 원효대사께서 쓰든 삿갓과 보물 제1280호 오어사 동종을 포항 오어사에서 만나다.




그 내용을 보면 혜공대사와 원효대사가 이곳 운제산에서 수행한 일화입니다. 혜공은 지금의 오어사인 항사사에 머물었으며 원효대사는 산자락에다 초막을 짓고 수행에 정진했습니다. 그 당시 혜공은 당나라에서 부처님의 전업을 잇는 유학을 다녀와 70여 명의 대중을 모아놓고 이곳 항사사에서 불법을 전하며 지냈습니다.




혜공은 원효가 중국으로 유학길에 오른다는 소문을 듣고 원효를 시험해 보기로 했습니다. 혜공은 원효에게 “먼 중국까지 가서 부처님의 대법을 깨우치려면 신통한 여력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법력이 있는지 한번 알아보자”며 제한을 합니다. 혜공의 제한은 기발하였고 원효도 당장 수긍하였습니다.

 


절 앞 계곡의 물고기를 가르치며 각각 물고기를 한 마리를 잡아 삼켜 대변을 본 뒤 살아서 움직이는 물고기를 이기는 거로 하자며 두 대사는 물속에 첨벙 뛰어들어 각각 산 물고기를 한 마리 잡아 삼켰습니다. 그런데 한 마리는 죽어서 나오고 한 마리는 힘차게 헤엄을 치고 노니는 것을 보고 두 대사가 서로 “저게 내 물고기다”라며 서로 자기 물고기가 살았다는 말을 하였습니다.

 


그 뒤 항사사는 나오(吾)자에 고기어(魚)자를 써서 오어사(吾魚寺)라 부르게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아무리 도력이 뛰어났던 두 고승도 내기 앞에서는 어쩔 수 없는 가 봅니다. 서로 내가 이겼다고 하니 말입니다.


오어사 대웅전


어찌했던 원효는 유학길에 두 번 올랐다가 한번은 고구려군에 잡혀 실패하고 한번은 의상과 함께 다시 당나라로 가던 중 동굴에서 잠을 자다 목이 말라 바가지에 든 물을 아주 맛있게 마셨는데 다음날 깨어나 지난밤 맛있게 먹었던 물이 해골바가지에 담겼던 물임을 알고 “모든 게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를 깨닫고 그길로 유학길을 포기하고 신라로 돌아갑니다.



두 고승이 머물렀다는 포항 운제산의 오어사는 자장과 의상대사 등 신라의 4대 성인이 수행한 사찰이며 삼국유사의 저자 일연스님도 이곳에서 머물렀습니다. 지금이야 주변에 포항제철 등이 들어서서 사람들로 붐비지만, 당시에는 아마 절해고도의 정적만 감돌았을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스님들의 용맹정진하는 수행공간으로는 아주 좋았을 것이며 주변의 산세 또한, 금강산이 따로 없을 정도로 빼어나 스님의 수행장소로는 최적이었던 가 봅니다. 운제산의 산 이름도 참 예사롭지 않습니다.



현재 오어사가 있는 주변을 보면 바위봉우리가 병풍같이 둘러졌는데 원효와 의상대사는 오어사가 마주 보는 계곡 건너 벼랑에서, 자장과 혜공은 지금의 자장암이 있는 바위벼랑 꼭대기에서 각각 수행하였고 이들은 구름을 불러모아 사다리를 만들어 서로 내왕해서 ‘구름사다리산’이라는 뜻의 운제산(雲梯山)이 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자장과 원효, 의상 등 모두 중국 종남산의 운제사에서 공부를 했거나 그에 관련된 전설이 있는 것을 보면 운제산이란 이름과 어떤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닌지 궁금합니다. 오어사의 유물 박물관에는 관심을 끌게 하는 유물이 있습니다.


원효대사 삿갓

원효대사께서 사용했던 삿갓과 고려 시대 범종인 오어사 동종입니다. 원효대사 삿갓은 7세기로 추정하는데 1,300년의 시공을 뛰어넘었어 그런지 그 형태만 남아있으도 삿갓임을 금방 알 수 있었습니다. 유구한 세월을 보여주는 듯 해어진 삿갓은 종이와 실로 짓고 안에는 솜을 넣고 바깥에는 아주 가는 풀뿌리로 만들었다 하니 그저 신기할 따름입니다. 언뜻 보기에는 대나무를 가늘 게 쪼개어 만든 느낌입니다.


오어사 동종






오어사의 중심건물은 대웅전입니다. 석가 삼존불을 주불로 모셨는데 언제 대웅전이 지어졌는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대웅전 상량문에 보면 1741년 영조17에 중수한 것으로 앞면 3칸에 옆면 2칸의 팔작기와지붕이며 포작은 3출목의 다포형식으로 1985년 경상북도문화재자료 제88호로 지정되었다가 2012년에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452호로 승격 지정되었습니다.



대웅전 내부에는 주존불인 삼존불은 3단의 수미단 위에 봉안하였고 그 뒷벽에 후불탱인 불화를 걸었습니다. 또한, 삼존불을 모신 천장쪽으로는 연꽃봉우리를 조각한 닫집을 달았는데 화려한 게 웅장하며 분위기 또한 엄숙합니다. 천정은 우물반자로 마감하여 연꽃무늬로 화려하게 단청을 했으며 좌우로 조각된 두 마리의 용은 대웅전을 더욱 위엄있게 만듭니다. 



오어사의 대웅전은 내부에도 많은 공을 들였지만, 바깥에도 정교한 조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공포는 외2출목으로 구성했는데 밖으로 돌출된 보머리는 봉황과 귀포의 상부에는 용머리를 조각하여 대웅전의 지붕을 떠받치고 있습니다. 







대웅전의 앞쪽에 3칸의 문은 맨 밑에 청판, 가운데 꽃살, 위쪽에 빗살문양으로 삼분합문으로 구성했으며 자세히 들여다보면 꽃살은 조금씩 다른 모습입니다. 이는 꽃이 피는 모양을 다르게 표현한 세세한 조각 솜씨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포항 여행에서 사찰을 여행한다면 반드시 가야 할 곳 중 하나로 오어사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오어사의 산경과 함께 문화재인 오어사 동종, 웅장하면서 정교하고 화려한 오어사 대웅전을 만나보세요. 그리고 천년전의 원효대사 삿갓도 만나는 행운을 누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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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여행/경산여행)삼성현역사문화공원 삼성현역사문화관. 경산시 남산면 삼성현 역사문화공원의 삼성현역사문화관에서 원효, 설총, 일연을 만나다. 2편


경산시 남산면 삼성현역사문화공원내 삼성현역사문화관에 원효와 설총, 일연 세 성현의 자료를 전시중입니다. 또한 이분들을 배출했다하여 삼성현의 고장 경산이라 하며 전편에 원효대사에 대해 포스트를 했다면 후편에는 남은 두 성인인 설총과 일연선사을 포스트 하겠습니다. 설총은 원효대사와 요석공주 사이에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보면 외조부는 태종무열왕인 김춘추이며 친할아버지는 나마 담날입니다. 정확한 출생은 알 수 없으며 654~661년 사이로 보고 있습니다. 설총은 신라 10현의 한사람이며 강수와 최치원이 함께 신라 3문장으로 꼽으며 경주설씨와 순창설씨 중시조로 알려졌습니다.

 설총은 경전과 역사에 고루 뛰어나 후대의 학자들은 유학의 종주로 받들고 또한, 이두를 집대성하였습니다. 현재 전하는 저서는 ‘화왕계’와 ‘감산사석조미륵보살입상조상기’가 있습니다. 요석공주가 설총을 임신한 사연이 있는데 ‘몰가부’ 설화라 합니다.

 요석공주는 김춘추의 둘째 딸로 과부가 되어 요석궁에 머물렀습니다. 그럼 원효와 요석공주는 과연 어떤 사이일까요. 원효는 의상과 함께 당나라 유학길에 올랐다가 해골바가지에 담긴 물을 마시고 “모든 게 마음먹기에 달렸다”며 ‘일체유심조’의 진리를 깨닫고 유학을 포기하고 노래로서 민중 속을 파고들어 불법을 전파합니다.

 

 

 

 

 “누가 자루 빠진 도끼를 허락하려느냐, 내가 하늘을 받치는 기둥을 다듬고자 하는데”하며 노래하고 다녔지만 아무도 원효의 노랫말을 이해 못했습니다. 그러나 현인은 현인을 알아본다고 태종무열왕이 원효의 노래를 듣고는 “자기한테 여자를 주면 뛰어난 현자를 낳게 하겠다”라는 말이구나 생각하고 요석공주와 맺어줄 요령으로 원효를 궁으로 불렀습니다.

 

 

 

 원효는 그 소식을 듣고 궁궐로 향했으며 문천교를 건너다 그만 발을 헛디뎌 물에 빠지면서 온몸이 젖었습니다. 태종무열왕은 원효를 요석궁에 머물게 하고 옷을 말리게 했는데 그날 밤 요석공주와 하룻밤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요석공주는 원효의 고향인 경산에서 설총을 낳고 구룡산 아래 반룡사에서 설총과 함께 머물렀으며 김춘추는 공주와 외손자인 설총이 보고 싶어 자주 구룡산 고개를 넘어 반룡사를 찾았습니다. 지금도 그 고개를 태종무열왕이 넘었던 고개라는 뜻인 왕재라 부르고 있습니다.

 

 

 설총은 아버지 원효가 입적하자 아버지 유해로 소상을 만들어 분황사에 모시고 매우 슬퍼하였더니 원효의 소상이 설총을 돌아보았다는 기록이 삼국유사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신라에서는 불교를 국교로 채택했다면 통일신라로 들면서 전제왕권을 강화하는 유교 이념을 더 강하게 받아들여 유학의 기풍이 조성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오래전부터 한자로 우리말을 표현하려고 하였습니다. 이두는 한자의 음과 훈인 소리와 뜻을 새겨 우리말로 적은 것을 말합니다. 이때에 설총은 유교경전을 우리말로 풀이하여 가르쳤고 고려 중기까지 사용하였습니다. 설총의 이두는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전까지 사용되었을 정도로 우리 생활에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설총이 남긴 이두의 흔적은 감산사아미타여래상과 석조미륵보살입상 광배에 조상기가 쓰여 있습니다. 이는 1916년 일본인 학자에 의해 처음 발견되었는데 그 명문을 설총이 쓰고 승려였던 경융과 김취원이 새겼습니다.

 

 

 

 명문의 내용을 보면 “719년 성덕왕 18년에 6두품 출신 김지성이 국왕과 정치실력자였던 개원 부모 와 가족의 명복을 빌며 감산사를 창건했다는 유래와 김지성의 행적 등이 담겨 있다“는 내용입니다.

 

 

 

 

 

 남악서원은 경상남도 문화재 자료 제12호로 680년경에 세워졌다 합니다. 신라의 김유신이 꿈속에서 신령이 나타나 삼국통일 위업의 가르침을 받았던 곳이라 전하는 곳으로 1919년 지역 유림에 의해 중건하였습니다. 경주의 서악서원을 보고 남악서원이라 하였으며 설총, 김유신, 최치원의 위패가 함께 모셔져 있습니다.

 

 

 

 설총이 남겼다는 화왕계는 우화적 단편 산문으로 제목도 없이 ‘삼국사기’에 실려있습니다. ‘풍왕서’라는 이름으로 ‘동문선’에도 수록되었는데 후대에 와서 ‘화왕계’라 불렀습니다. 한문으로 쓰였으며 내용을 보면 신라 신문왕이 울적한 심사를 풀 수 있는 이야기를 해달라고 하자 설총이 들려주었는데 향락을 멀리하고 도덕을 엄격히 할 것을 우화를 통해 당부한 것으로 신문왕은 글로 남겨 후세의 임금에게 경계토록 했습니다.

 

 

 

 

 

 

 

 일연(1206~1289)은 회연과 함께 자이며 호는 목암입니다. 1283년 국존으로 추대되고 원경충조의호를 받았으며 시호는 보각으로 고려 후기의 고승이자 국사입니다. 일연의 어머니는 자신의 배에 밝은 해가 비추는 꿈을 꾸고 일연을 낳았습니다.

 

 

 

 일연이 출가하여 호를 목암이라 지은 것은 어머니를 봉양한 중국의 승려 목주 진존숙의 효심에 감명받아지었습니다 훗날 일연도 국존에서 물러나 어머니를 봉양하였으며 삼국유사에는 ‘효선’편을 따라 묶어 소개하고 효행을 중시하였습니다.

 

 일연이 삼국유사를 집필했다는 사실은 모두 알고 있습니다. 그럼 일연의 행적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일연은 1214년에 9살 때 광주광역시 무량사에서 수학하다 1219년 설악산 진전사에서 출가하여 승려가 됩니다. 대구, 청도, 남해, 군위 등의 사찰에서 승려생활을 했습니다.

 

 

 

 

 

 화도의 선월사, 대구 용천사 인흥사, 포항 오어사, 청도운문사, 군위 인각사에서 주석하며 100여 권의 저서를 남겼지만 ‘삼국유사’와 ‘중편조동오위’ 등이 전합니다. 일연은 인흥사에 주석하면서 삼국유사 집필를 시작하였고 운문사를 거친 뒤 인각사에서 완성했습니다.

 

 

 

 

 

 

 

 

 군위 인각사에는 현재 일연선사의 많은 행적과 부도 등이 남아 있습니다. 삼국유사는 고려 충렬왕 때 신라. 고구려, 백제 3국의 중요한 사건을 모아 지은 역사서로 5권2책으로 구성되었습니다. 현재 고려시대 목판 인쇄본은 남아 있지 않으며 조선 초기 인쇄한 듯 한 탁본만 전하는데 1512년 경주에서 간행된 임신본의 발문에는 책판이 남아 있었으나 마모가 심해서 완본을 구해 다시 간행했습니다.

 

 

 

 

 경상북도 경산시 남산면의 삼성현역사문화공원의 삼성현역사문화관에는 원효대사의 일대기는 물론이며 설총과 일연스님의 행적을 알 수 있으며 그분들의 삶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누구나 설총, 일연을 알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경산여행에서 삼성현 원효, 설총, 일연을 만나보세요.

 

 

 

 

 

 

 

 

 

 

 

 

 

 

 

 

 

 

 

 

 

 

 

#삼성현역사문화공원 이용안내

★삼성현역사문화공원 관람시간:09:00~18:00

★삼성현역사문화공원 휴관일:매주 월요일, 1월1일, 설, 추석, 시설점검 및 수리기간 등

★삼성현역사문화공원 관람료:일반 2,000원, 청소년 및 군인 1,500원, 어린이 1,000원

경산시민 신분증 지참시 무료관람.

★삼성현역사문화공원 주소:경상북도 경산시 남산면 상대로 883-30

★삼성현역사문화공원 전화:053-804-7319




2016/02/03 - (경북여행/경산여행)삼성현역사문화공원과 삼성현역사문화관. 삼성현 역사문화공원 문화관에서 원효, 설총, 일연을 만나다.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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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06 - (경북여행/경산여행)팔공산 갓바위(관봉). 한가지 소원은 꼭 이루어 준다는 팔공산 관봉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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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여행/경산여행)삼성현역사문화공원과 삼성현역사문화관. 삼성현 역사문화공원 문화관에서 원효, 설총, 일연을 만나다. 1편


경상북도 경산시 남산면에는 3명의 성인이 나왔다는 삼성산이 있습니다. 산이 어마어마 하게 높은가요. 아니면 국립공원같이 빼어난 진경산수를 자랑하느냐고요. 모두 다 아닌 그저 고향 동네 뒷산 같은 500m대의 아담하고 고향 누이 같은 수더분한 그저 평범한 산입니다.



 


 그런데 이런 평범한 산에 성인으로 일컫는 분이 그것도 한 명도 아닌 3명이 나왔다하니 도대체 어떤 분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 궁금증을 풀려고 삼성산 산행과 상대 온천을 함께하면서 들렀던 ‘삼성현역사문화원’. 일명 ‘삼성현역사문화공원’으로 부릅니다.

 그럼 세 명의 성인은 어떤 분인지 정말 궁금합니다. 그럼 한분 한분 만나보겠습니다. 신라시대 고승으로 의상과 쌍벽을 이루었던 원효대사, 그리고 원효와 요석공주와의 사이에 태어난 설총, 삼국유사를 저술한 고려 말 승려 일연스님입니다. 경산시는 이 세 분이 태어난 고장이라 하여 삼성현으로 부릅니다. 그래서 ‘삼성현의 고장 경산’입니다.

 

 삼성현역사문화공원은 2011년에 공사를 시작하여 2015년 4월에 삼성현역사문화공원과 원효, 설총, 일연의 자료와 역사물을 수집하고 전시한 삼성현역사문화관을 완공했습니다. 삼성현역사문화공원을 “한국정신사의 뿌리이자 민족문화의 첫 새벽 원효, 유교를 우리화한 민족문화의 기둥 설총, 민족의 역사관을 정립한 민족문화의 스토리텔러 일연의 정신을 일깨우고, 민족문화를 꽃피운 삼성현의 가치와 의미를 체험하는 곳”이라 삼성현역사문화공원 김해경 관장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삼성현역사문화공원은 공원이란 이름답게 가족과 함께 뛰어놀고 휴식하게끔 여러 가지 놀이 시설인 미로원, 산책로, 공연장, 바닥분수, 국궁장, 인라인스케이트장, 이야기정원등 힐링하고 즐기는 여러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삼성역사문화관 관람은 공원은 입장료가 없지만, 문화관은 관람료가 있습니다. 단 경산시민은 신분증 지참시에 무료입장입니다.

 

 

 

 최근에 완공되어 그런지 조금은 황량한 느낌이지만 식재한 나무 등 모든 시설물이 제자리를 찾는다면 경산에서 가장 멋진 역사문화공원이 탄생할 것 같습니다. 그럼 원효, 설총, 일연 세 성인을 만나보기 위해 삼성현역사문화관으로 들어갑니다. 입구에는 자동매표기도 설치되어 편리하게 이용할수 있습니다.

 

 그리고 1층에는 온가족실, 기획전시실, 영상실이 있으며 때마침 ‘2015 라이벌 시리즈’ 1탄 일연과 김부식의 특별 기획 전시인가 진행중이었습니다. 그리고 2층에는 원효, 설총, 일연의 상설 전시실로 꾸며져 있으며 이번 포스트는 원효 전시실입니다. 원효(617~686)의 속성은 설(薛)씨며 법명은 원효이며 아명은 설서당, 설신당입니다.

 

 

 

 

 

 

 

 전시실을 들어서면 먼저 원효의 탄생과 출가 “첫 새벽을 열다.”로 원효의 삶을 소개합니다. 원효는 경상북도 압량인 지금의 경산시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머니 조씨는 유성이 품속에 드는 꿈을 꾸고 원효를 임신하고 만삭이 된 몸으로 집 옆 밤나무가 많은 골짜기인 율곡을 지나다가 갑자기 산통을 느껴 큰 밤나무 밑에서 원효를 낳았습니다.

 

 



 

 

 

 

 그리고 이 나무를 사리수라 불렀으며, 사리수의 밤은 다른 밤나무보다 훨씬 커서 사리밤이라고 불렀습니다. 원효의 밤나무밭 출생을 만화로 그려 티브이로 보여주는데 아이가 엄청나게 좋아할 것 같습니다. 머리에 속속 들어오게끔 그려져 있습니다. 원효는 화랑으로 활동하다 15세에 어머니의 죽음에 충격받아 출가합니다.

 

 

 

 

 

 

 

 그리고 “깨달음을 얻다” 편에서는 661년 문무왕 1년에 의상과 유학길에 당항성(남양)을 지나다 해골바가지에 든 물을 맛있게 마신 뒤 “마음이 생기면 온갖 법이 생기고 마음이 사라지면 동굴과 무덤이 다르지 않다.”는 ‘일체유심조’의 진리를 깨달아 유학길을 포기하였습니다. 그리고 경주 분황사에 주석하며 통불교를 제창하고 백성을 찾아다니며 불교 포교에 진력하면서 대승불교를 꽃피우게 됩니다.

 

 

 

 

 

 

 

 

 원효는 태종무열왕의 딸인 요석공주와의 사이에서 설총이 태어납니다. 원효는 파계하여 자신을 소성거사라 칭하며 거리에서 ‘무애가’를 부르고 춤을 추었던 원효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불교학자로서의 원효를 소개합니다. 지금 전하고 있는 원효대사의 저술은 20부 22권이며 그 외 전하지 않는 것까지 포함하면 80부에 150여권임을 삼성현역사문화관에서 알 수 있습니다.

 

 

 

 원효의 저서로는 ‘십문화쟁론’ ‘열반종요’ ‘대승기신론소’ ‘금강삼매경’ 등이 있습니다. 원효대사는 지금의 경주시 양북면 골굴사에서 입적하였으며 고려 숙종은 그에게 대성화정국사의 시호를 내렸습니다. 그리고 “대승을 기리다”에서 원효는 우리나라뿐만 아닌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의 여러 인물이 원효의 회고와 대승을 기리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원효스님의 큰 뜻과 업적을 어찌 미려한 중생이 짧은 글로 모두 알리겠습니까. 삼성현역사문화관의 원효실은 1300년의 시공을 뛰어넘은 당시 원효대사를 그린 전시실입니다. 많은 역사적 서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원효대사의 행적을 그려 많은 공부를 필자는 하였습니다. 경산여행에서 볼만한 여행지 삼성현역사문화공원 꼭 추천합니다. 다음 포스트는 설총과 일연편입니다.

 ◆삼성현역사문화공관의 원효실 사진으로 만나기

 

 

 

 

 

 

 

 

 

 

 

 

 

 

 

 

 

 

 

 

 

 

 

 

 

 

 

 

 

 

 

 

 

 

 #삼성현역사문화공원 이용안내

★삼성현역사문화공원 관람시간:09:00~18:00

삼성현역사문화공원 휴관일:매주 월요일, 1월1일, 설, 추석, 시설점검 및 수리기간 등

삼성현역사문화공원 관람료:일반 2,000원, 청소년 및 군인 1,500원, 어린이 1,000원

경산시민 신분증 지참시 무료관람.

삼성현역사문화공원 주소:경상북도 경산시 남산면 상대로 883-30

삼성현역사문화공원 전화:053-804-7319





2016/01/23 - (경북여행/경산여행)경산 삼성산 산행. 원효, 설총, 일연선사의 고장 삼성현. 경산 삼성산 최고의 수질을 자랑하는 상대온천에서 온천산행 추천.


2015/11/11 - (경북여행/경산와촌여행)불굴사와 홍주암. 팔공산 갓바위와 부부라는 불굴사 약사불괴 원효와 김유신의 수도처 홍주암을 여행하다.


2015/11/07 - (경북여행/경산여행)팔공산 관봉 용주암. 불교예술품의 전시장 같은 팔공산 관봉 용주암.


2015/11/04 - (경북여행/경산여행)팔공산 끝자락 명마산 장군바위. 자연이 만들었다하기에는 정말 신기한 토르현상 3층 석탑 명마산 장군바위에 깜짝 놀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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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여행/경산여행)경산 삼성산 산행. 원효, 설총, 일연선사의 고장 삼성현. 경산 삼성산 최고의 수질을 자랑하는 상대온천에서 온천산행을 추천합니다.


요즘 연일 동장군이 기승을 부려 이제 겨울 같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습니다. 그래도 예년에 비해 지난 며칠은 추워도 너무 추워 두터운 외투 옷깃도 여미게 합니다. 이런 맹추위에 춥다고 산행은 거를 수가 없어 따뜻한 온천이 있는 아담한 산 삼성산을 올랐습니다.




 산성산은 높이도 500m급이고 단순하며 마음에 쏙 드는 것은 산행코스도 길지 않습니다. 이번 기회에 가족의 단합도 도모할 겸 모처럼 온천산행을 다녀올 것을 추천합니다. 경산시 남산면 상대리 삼성산(三聖山·554m)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산을 배경으로 3명의 성인이 나왔습니다.

 신라의 고승 원효대사와 그리고 요석공주와의 사이에 태어난 설총, 삼국유사를 집필한 고려시대 승려 일연선사입니다. 올해는 황금원숭이해입니다. 새해를 맞은 지 아직 며칠 지나지 않았고 새로운 다짐을 위해 성인이 세분이나 나왔다는 삼성산을 올라 새해 때 다잡은 마음을 다시 한 번 추스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느티나무 보호수

또한, 마무리는 경산은 물론이며 대구와 청도까지도 유명한 상대온천에서 추위에 언 몸도 녹이고 묵혔던 피로도 함께 풀어보세요. 상대온천 유래는 조금 특이합니다. 상대온천호텔 홈피를 보면 옛날부터 한겨울에도 얼음이 얼지 않아 동네 주민들은 빨래터로도 이용하고 겨울 김장철에는 배추를 숨죽일 물로도 이용하여 동국여지승람에는 대처곡 온암정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차차 위장병과 피부병에 좋다는 소문이나 인근 주민들 사이에서는 약수라 하였습니다. 그 뒤 이곳에 온천수가 개발된 것은 이 인근의 논에 조금 늦게 모내기를 하면 모가 물에 둥둥 떠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농부가 처음에는 석유가 묻혔다고 의심하여 국립지질연구소에 조사를 의뢰했는데 시추결과 양질의 온천수가 솟아났습니다.

 1982년 상대온천관광호텔이 개관하게 되었고 상대온천은 50여 종의 미네랄이 함유된 맥반암반 온천수로 지하 500m에서 매일 약2천 톤의 온천수가 용출됩니다. 온천수는 알칼리성으로 산성체질을 중화시켜주는 작용을 하며 온도는 36도를 유지합니다.

 또한, 칼슘, 중탄산, 황산, 염소 등 다양한 성분이 포함되어 피부미용과 노화방지, 류머티스성 등 신경통, 아토피성 피부염, 부인병 등에 효과가 있으며 음용 시에는 이뇨효과와 통풍, 만성위장장애 등에 좋다 합니다. 그럼 양질의 상대온천에서 온천욕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삼성산을 올라야겠지요.

 삼성산 산행 경로를 보면 상대온천 주차장을 출발하여 보호수(느티나무)~산불초소~독립가옥~안부사거리~통일기원돌탑~삼성산 정상~헬기장~임도갈림길~중방재(임도·상대온천 갈림길)~독립가옥~내저수지~상대온천 순으로 원점회귀 산행입니다. 산행 거리는 약6km며 산행시간은 2시간에서 2시간 30분이면 충분합니다.

 삼성산 산행은 경산시 남산면 상대리 상대온천 주차장이나 도로와 공터에 주차하고 출발합니다. 상대온천 주차장 앞 도로 건너 넓은 공터에서 큰 느티나무가 보입니다. 그 뒤를 두른 높은 산이 삼성산입니다.

 통일기원돌탑

산행은 느티나무 방향으로 하는데 출발지점에 삼성산 등산로를 알리는 작은 안내판이 세워져 있으며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느티나무는 높이가 20m에 수령이 350년으로 보호수로 지정되었습니다. 겨울철이라 앙상한 가지만 남았지만, 여름철 잎이 무성하다면 느티나무의 위용이 대단할 것 같습니다.

 산불초소를 지나면 외(外)저수지에서 오는 너른 길을 따라갑니다. 주위로 복숭아 과수원이 펼쳐지며 독립가옥을 지나면서 산길이 시작합니다. 10분이면 사거리 고개에 닿습니다. 삼성산은 오른쪽으로 꺾으면 이내 만나는 갈림길에서 다시 오른쪽 산길입니다.

 지금부터 뚜렷한 산길을 따라 능선을 오르면 됩니다. 500m급의 작은 산이지만 산길은 만만치 않습니다. 조금은 된비알의 오름길로 꾸준하게 50여분 오르면 쌓다가만 통일기원돌탑을 지나고 곧 정상에 도착합니다.

 정상에는 쉴 수 있는 벤치와 삼성산 정상석이 있습니다. 왼쪽에 용산과 대왕산 등 청도와 경산의 산이 조금 보일 뿐 조망은 없습니다. 이곳 삼성산은 14~5년 전에 백자산을 출발하여 청도 학일산을 잇는 능선산행을 했던 곳이라 눈에 익어 있습니다.

 그 당시 산길이 뚜렷하지 않고 가시 등으로 숱하게 고생한 게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 왼쪽은 대왕암과 학일산 방향, 오른쪽이 백자산 방향이자 상대온천 하산 방향입니다. ‘상대온천 하산길’ 이정표를 따라 5분쯤 가면 헬기장이 나옵니다.

 거북바위

정상에서 볼 수 없었던 조망이 경산 쪽으로만 열려 있으며 미세먼지인지 날씨가 좋지 않아 많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래도 이게 어딘가 생각해야 하나요 이곳에도 삼성산 표지석이 있습니다.

 그리고 삼성산의 유래도 새겼는데 성지곡, 성재지. 성담사, 불당지가 있으며 정상아래 골짜기에는 원효가 수도했다는 성지암이 전한다는데 예전의 절터 흔적인 기왓장만 간혹 나온다합니다. 삼성산은 가까이에 상대온천이 있어 그런지 등산로가 아주 넓고 좋습니다.

 

 5분이면 임도를 만나고 오른쪽으로 살짝 봉우리를 넘어갑니다. 산길은 거의 육산이며 유일하게 바위를 내려서면서 뒤돌아보니 꼭 거북이를 닮았습니다. 거북바위라 이름 붙여 봅니다. 20분쯤 하산을 하면 임도가 있는 중방재입니다.

 중방재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하산합니다. 하산 길은 갈지(之)자형 에돌아가는 산길로 남산면에서 남천면으로 넘어다녔던 옛길 같습니다. 산길이 정겹고 호젓하며 사색을 즐기기에 정말 좋은 길입니다. 지금은 취미로 산을 오르지만, 옛날 우리 선조들은 먹고 살기 위해 이 길로 소를 몰고 지게도 지며 자인 장을 다녔으며 아직도 그때 넘어다닌 장꾼들의 발자취가 향기가 되어 남아 있는듯합니다.

 

 20분이면 산을 벗어나고 독립가옥 밑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면 이내 내(內)저수지에 닿습니다. 콘크리트 포장길을 20여 분 따라가면 출발지 상대온천 주차장에서 산행을 마무리하고 뜨거운 온천물로 피로를 풀어봅니다.

 

 내저수지

 

☞(경북여행/경산여행)경산 삼성산 산행, 상대온천 대중교통편.


부산서 삼성산 산행 출발지 상대온천을 가기 위해서는 부산역에서 기차를 이용하여 경산역에 내립니다. 부산역 출발 오전 5시13분, 5시40분, 6시35분, 7시05분, 7시50분, 9시20분, 10시18분 등, 경산역 앞에서는 상대 온천행 남산1번 마을버스를 이용합니다. 경산시 정평역 버스정류장에서 마을버스는 오전 7시18분, 8시30분, 10시35분, 11시50분에 출발하여 5분 이내 경산역 버스정류장에 정차합니다. 참고하세요. 삼성산 산행 후 경산역 출발은 오후 3시15분, 4시45분, 7시, 8시07분이며 경산역에서 부산역행 열차 시각은 오후 3시24분, 5시21분, 5시47분, 6시38분, 7시07분, 8시48분, 9시57분에 있습니다. 자가운전일 경우 내비게이션에는 경산 상대온천 입력.

 

삼성산고도표

삼성산지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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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고개에 앞서 만나는 전망대에 서면 어머니의 품처럼 넉넉하면서도 위엄있는 천성산의 산세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정면 가장 높은 지점이 군부대가 주둔한 주봉이며 사진 상으로 보이지 않지만 주봉 좌측으로 금정산, 우측으로 영축산 등 영남알프스 남동부 능선에 뚜렷하게 확인된다.


사적 제 94호 신기리고분군.

주옥같은 숨은 산길로 새 봄맞이 '워밍업'
신기리고분으로 이어지는 하산길
고향 뒷동산 오솔길 연상돼 감탄
금정산 영남알프스 동해도 한눈에




평상시엔 뜸하다 특정 시기가 되면 산꾼들이 구름처럼 몰려드는 산이 있다. 여름 계곡산행으로 유명한 구만산, 진달래 동산 천주산 비음산, 눈꽃 천국 태백산 등이 대표적 예다.

시기와 상관 없이 독특한 매력으로 산꾼들의 지속적인 사랑을 받는 산도 있다. 간월산의 공룡능선이나 거제 망산의 환상적인 조망 등이 여기에 속한다.

그럼, 양산 천성산은 어느 범주에 속할까. 기자는 아마도 천성산을 모든 것을 갖춘, 사람으로 비유하자면 다재다능한 재주꾼으로 부르고 싶다.

우선 계곡. 내원사 계곡은 부울경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정도로 경관이 빼어나 일명 소금강으로 불린다. 반대편 무지개 폭포가 걸려 있는 어영골 또한 지명도에선 뒤지지만 경관 면에서 손색이 없다.

공룡능선도 빼놓을 수 없다. 간월 공룡이나 신불 공룡에 비해 기암절벽이 훨씬 험난한 데다 규모 또한 한 수 위라 세 공룡능선 중 가장 많은 산꾼들로 넘쳐난다.

화엄벌의 철쭉과 억새 또한 봄 가을에 각각 산꾼들을 끌어 모은다. 화엄벌은 1999년 고산습지라는 사실이 밝혀져 2002년 환경부로부터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의미있는 곳이기도 하다.

원효대사가 1000명의 당나라 승려에게 화엄경을 설파, 모두 성인으로 이끌었다는 설화가 서린 천성산(千聖山)에는 원효가 창건한 천년고찰 내원사 원효암 미타암 등 20개 가까운 암자들이 불국토를 이루고 있어 기도를 겸한 산꾼들의 발걸음이 사시사철 이어진다.

산행팀은 천성산의 숨은 매력을 이참에 하나 더 추가하려 한다. 주옥같은 숨은 산길이 바로 그것이다.

이 산의 대부분을 훑었다고 자부하는 산행팀도 하산길에 처음 밟아본 이 등로는 고향 뒷동산 오솔길이 떠오르는 마냥 걷고 싶은 호젓한 산길이다. 천성산에서 낙동정맥길인 금정산으로 이어지는 산길 대신 양산 신기리 고분군으로 연결되는 이 부드러운 오솔길은 저 만치 다가운 새 봄을 맞아 워밍업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산행은 웅상읍 소주리 천성리버타운(옛 장백아파트) 앞 버스정류장~백동마을~돌마루(식당)~미타암 주차장~미타암~임도~은수고개~천성산 정상(922m·군부대) 앞 갈림길~철조망길~군작전도로~원효암 갈림길~720봉~작전도로~옛 공군부대~철조망길~578봉(두 번째 벤치 앞 갈림길)~성황산(331m·신기산성(비석))~성황사~신기리고분군 순. 순수하게 걷는 시간은 5시간20분 정도. 갈림길이 많아 길찾기에 유의해야 한다.

천성리버타운 앞 버스정류장에서 하차, 길을 건너 왼쪽 모퉁이에 위치한 '리버호프'를 끼고 우측 포장로를 따라 간다. 백동마을을 거쳐 '돌마루'라 적힌 이정표를 따라 20분쯤 가면 '돌마루' 주차장을 지나 옥청정사(미타암)·원적암 갈림길. 옥청정사 쪽으로 80m쯤 오르면 우측에 '미타암 등산로'로 적힌 이정표가 보인다. 본격 들머리다. 솔가리가 부드러운 송림길이다. 20분 뒤 미타암 주차장. 막걸리 등을 파는 포장마차가 눈에 띈다. 여기서 미타암까지는 700m로 대략 20분. 미타암은 국내 몇 안되는 관음기도도량 중 하나로 동해바다와 대운산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동굴 안에 모셔진 보물 제998호 아미타불입상은 빠뜨리지 말자.

이어지는 등산로는 절 입구에서 왼쪽 방향. 산죽길을 지나면 너른 터로, 정면의 807봉 안부다. 직진한다. 철쭉 자생보호지역을 지나면 임도. 가로질러 산으로 오른다. 이정표로는 '천성산·화엄벌' 방향이다.

잇단 갈림길에선 한 번은 우로, 다음엔 왼쪽 은수고개 방향으로 간다. 곧 천성산 주봉이 보이는 기가 막힌 전망대에 선다. 넉넉하면서도 위엄있는 산세를 실감할 수 있다. 주봉 왼쪽으로 금정산 철마산 장산, 오른쪽으로 저 멀리 영축 신불산 등 영남알프스 산군이 펼쳐진다. 화엄벌은 정면 주능선 뒤쪽에 위치해 있다.

5분 뒤 은수고개. 삼거리다. 오른쪽은 내원사·천성산2봉. 산행팀은 왼쪽 주봉(이정표엔 1봉)으로 간다. 이때부터 영축산 정족산 쪽에서 내려오는 낙동정맥길이다.

억새 오름길이다. 한 굽이 오르면 편평한 억새길이 기다린다. 좌우엔 산의 물결이 출렁인다. 곧 정상 앞 갈림길. '화엄늪 습지보호구역' 안내판이 서 있다. 우측은 홍룡사, 산행팀은 좌측 원효암 방향으로 간다. 알다시피 천성산 정상은 공군부대로 일반인 출입금지구역. 또한 지뢰 매설지역이라 철조망으로 둘러쳐져 있다.

  

내리막길이다. 곧 갈림길. 왼쪽 무지개 폭포 대신 오른쪽으로 내려서면 군작전도로. 포장로다. 7분 뒤 전봇대(제2가압장)를 지나자마자 곡각지에서 다시 숲으로 향한다. 3분 뒤 원효암 갈림길. 원효암은 우측으로 5분, 좌측으로 내려서면 주차장. 정면 큰 소나무쪽으로 올라선다. 이내 작전도로. 여기서 150m쯤 뒤 왼쪽 산길로 들어선다. 20m쯤 뒤 우측으로 방향을 꺾어 오른다. 뒤돌아보면 원효암과 방금 지나온 봉우리가 한눈에 보인다. 곧 720봉이자 갈림길. 정면으로 대운산 시명산 등 기장 쪽 봉우리가 시야에 들어온다. 왼쪽은 덕계, 산행팀은 오른쪽 낙동정맥길로 내려선다. 다시 작전도로. 6분쯤 가면 옛 공군부대. 볼록거울을 지나자마자 왼쪽 산길로 내려선다. 30분쯤 철조망을 따라간다. 이후부턴 보석같은 산길이 이어진다. 쉬어가라고 벤치도 놓여 있다. 두 번째 벤치 앞에서 갈림길. 길찾기에 유의할 지점이다. 좌측은 다람쥐캠프·금정산·낙동정맥. 산행팀은 우측 신기산성 방향으로 간다. 예상치 못한 주옥같은 산길이라 동행한 산꾼들은 이구동성으로 감탄해 마지 않는다. 마치 산속 암자 주변 스님들의 산책로를 연상시키듯 굴곡이 가미된 아주 부드러운 길이다.

1시간쯤 뒤 '천성산'이라 적힌 이정표 앞 갈림길. 산행팀은 신기산성을 거쳐 신기리고분으로 하산하기 위해 우측으로 올라선다. 한 굽이 올라서면 이내 331봉인 정상. 성황산이다. 정상석 대신 '신기리산성'이란 비석이 서 있다. 숲 사이로 양산천과 양산종합경기장 등 양산시내가 시야에 들어온다.

이제 산행 막바지. 2분 뒤 성황사(城隍祠). 바로 앞에는 '양산 신기리산성' 안내판이 서 있다. 이에 따르면 신기리산성을 성황산성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하지만 산길로만 걸으면 성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다시 갈림길. 성인 키 정도의 스테인리스 야등(夜燈)이 서 있다. 왼쪽은 양산대 및 해강아파트, 산행팀은 우측으로 내려선다. 10분 뒤의 갈림길에서도 우측으로 간다. 여기서 12분 뒤 날머리인 신기리고분군에 닿는다. 무덤이 그렇듯 황량함 속에 늘푸른 소나무 몇 그루만이 객을 맞는다.



# 떠나기전에

- 산행 도중 문화재 관람은 덤

  


이번 산행에선 적지 않은 문화재도 관람할 수 있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

산행 초반에 만나는 미타암은 운문사 사리암 등과 함께 기도 효험이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 곳은 신라 문성왕비가 100일 기도 후 몸이 나아 특히 몸이 아픈 사람이 많이 찾는다. 인공을 가미한 듯한 자연석굴 안에 안치된 보물 제 998호 아미타불입상은 불상 양식과 수법 면에서 통일신라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원효암은 원효암 갈림길에서 5분 정도 임도로 올라야 한다. 여유가 있다면 반드시 찾아보자. 우선 차고 앉은 터가 절묘하다. 관음바위 거북바위 호법신장바위 천광약사여래바위 등이 병풍처럼 감싸안고 있으며 남으로 금정산 고당봉이 선명하게 보인다. 법당 왼쪽 측면 석벽에는 마애아미타삼존불이 새겨져 있다.

산행 말미의 성황사는 왕건이 고려를 세울 때 적극 도운 양산호족 김인훈의 사당으로 알려져 있지만 아직 학계의 고증을 받지 못했다.

날머리의 신기리고분군은 얕은 계곡의 건너편에 위치한 북정동고분군(사적 제 93호)과 함께 양산을 대표하는 초기 삼국시대의 주요한 고분. 특히 북정동고분군 부부총에선 금동관 등 국보급 유물 800여 점이 출토돼 현재 일본 도쿄박물관에 보관돼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 양산시민단체들이 범시민 환수서명운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 교통편

- 노포동터미널 앞 정류장에서 버스 이용

지하철 1호선 종점 노포동역 1번 출구로 나와 노포동터미널 버스정류장에서 247번 좌석버스를 타고 양산 웅상읍 소주리 천성리버타운(옛 장백아파트) 앞에서 내린다. 1500원. 기존 2000 2200번 버스는 오늘부터 노선이 폐지된다.

날머리 신기리고분군에서 직진, '가을농산' 앞에서 우측으로 간다. '메트로마트'를 지나 편의점인 '미니스탑'에서 32, 32-1, 128번 등을 타고 양산터미널에서 내린다. 부산행 버스는 10~15분마다 출발하며 막차는 밤 10시30분. 롯데백화점 동래점 앞이 종점이다. 1600원.


글·사진=이흥곤 기자 hung@kookje.co.kr

문의=국제신문 산행팀 (051)500-5168

이창우 산행대장 011-563-0254 www.yaho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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