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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여행/완도여행)청산도여행 청산도슬로길 1.2.4 코스를 걷다. 청산도슬로길


청산도 슬로길 1.2.4 경로는 당리 당리재~당산~서편제주막~봄의오할츠 촬영지~피노키오 촬영지~화랑포공원~화랑포 전망대~쉼터조형물~화랑포공원~2코스 사랑길 진입~봄의왈츠 세트장 갈림길~읍리앞개(자갈해변)~구장리 우리민박~청산도 슬로길 4코스 낭길 입구~권덕마을 순이며 둘레길 거리는 대략 8km이며 휴식시간 포함 3시간 30분이 걸렸습니다. 





청산도주소:전라남도 완도군 청산면 (청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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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자연경관이 너무나 빼어난 곳이라 신선이 내려와서 노닐 정도로 아름다운 선경입니다. 그래서 옛날에는 청산도를 선산(仙山) 선원(仙源)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청산도는 완도에서 19km 정도 떨어져 있으며 완도항에서 뱃길로 50여 분 소요됩니다.



청산도는 또한 한반도에서 최남단에 속한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중 한 곳입니다. 그래서 떠났던 청산도 여행에서 이번에는 청산도 슬로길 1.2.4코스를 걸으면서 하염없이 펼쳐지는 남해의 에메랄드 빛에 눈이 부시도록 보고 왔습니다. 그런 만큼 청산도 슬로길을 걸으면서 서편제 촬영지와 피노키오와 봄의 왈츠 촬영지·초분 등 다양하게 볼 게 많았습니다.






청산도에 조성된 슬로길은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로 선정되었습니다. 아시아권에서는 우리나라 청산도 만큼 푸른 산과 바다, 구들장논, 돌담장과 해녀 등 느리게 걸으면서 다가오는 풍경과 섬 고유의 전통문화가 그만큼 우수하다는 것을 방증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청산도슬로길 1코스는 먼저 청산도 항에서 시작합니다.



그러나 저는 1구간의 전편인 항길과 동구정길은 빼고 서편제길 입구의 당리 고갯마루인 당리 표지석 앞에서 시작했습니다. 이곳에는 주차장도 있어 차를 주차하기도 좋고 편리했습니다.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가면 먼저 당산이 나옵니다. 작은 당집 때문에 마을 이름이 나왔으며 지석묘도 있는 것을 보면 오래전부터 사람이 살았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석묘는 통일신라 때의 해상왕 장보고를 따르던 한내구 장군의 묘라고 합니다. 당시 청산도 주민에게 대단한 신망을 받아 그의 위폐를 당집에 모셨다 합니다. 그 옆에는 서편제 주막이 있습니다. 이곳은 우리나라 영화 역사상 최초로 100만 관중을 이끌었던 임권택 감독의 서편제가 촬영된 곳입니다.



서편제 영화에는 유봉과 의붓딸 송화와 흥이 난 동호는 메고 있던 북을 가지고 장단을 치며 당집 앞의 청보리밭 사이로 난 돌담길을 진도아리랑을 부르며 걷는 장면이 촬영된 곳입니다. 서편제 영화의 최고 명장면이라는 찬사를 받았던 곳이지만 서편제 영상과는 영 딴판이었습니다. 그래서 영화는 영화라고 하는가 봅니다.









일행과 함께 유봉과 송화 동호가 되어 덩실덩실 춤을 추며 걸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스위스 알프스의 전원주택 같은 깔끔한 건물이 나왔습니다. 봄의 왈츠를 여기서 촬영했다는 안내판이 붙어 있습니다. ‘바닷가 언덕 위의 하얀집’이라는 콘셉트의 드라마 세트장은 봄의 왈츠의 제목처럼 봄에 찾았다면 노란 유채꽃과 청보리밭과 돌담길이 어울려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아래에는 드라마 피노키오를 촬영했던 세트장이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게 그림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여기까지는 청산도를 찾는 관광객의 필수 코스라 많은 관광객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부터 본격적인 청산도 슬로길을 시작합니다. 바다를 보면서 산허리를 따라 난 너른 길을 걸어갑니다. 오른쪽으로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인 시원한 바다가 둘레길 내내 펼쳐졌습니다. 화랑포공원에 도착했습니다. 청산도 슬로길 안내도와 “살어리 살어리랏다 청산애(愛) 살어리랏다” 싯구 등 다양한 안내도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남해 쪽 섬의 특별한 장례풍습인 초분을 알기 쉽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초분은 풀무덤을 말합니다. 초분의 장례절차를 알아보면 시신을 바로 땅에 묻지 않고 짚이나 풀로 엮어 만든 이엉을 덮어 2~3년 동안 탈골 시킨 다음 뼈를 수습해서 묘를 쓰는 것을 말합니다.

 


특히 청산도 초분은 정월이나 2월에는 땅을 건드려 묘를 만들면 마을에 우환이 생긴다 해서 삼가며 마을에 전염병이 돌 때는 초분을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초분을 해서 부모님의 시신을 모시는 게 최고의 효도라고 청산도에서는 생각한다고 하니 육지에 사는 저로서는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습니다.

 




화랑포공원에서 단축코스로 청산도 슬로길 2코스의 사랑길로 바로 갈 수 도 있지만 우리는 화랑포를 한 바퀴 돌기로 하고 직진했습니다. 전망이 아주 좋은 화랑포 전망대가 나왔습니다. 화랑포 전망대는 파도가 이는 모습이 꽃과 같다 하여 화랑포(花浪浦)라 불렀으며 전망대에서 보면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정말 아름다웠고 천혜의 절경이었습니다.









이름의 유래를 보면 1866년 청산진을 설치하고 난 뒤 이곳의 선비와 관리들이 이곳의 아름다운 자연에 빠져 풍월을 즐기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겼다 하여 화랑포가 되었다 합니다. 화랑포를 걷는 둘레길의 맨 끝에는 “청산도는 쉼이다”는 쉼표 조형물이 시원한 바다와 함께 잘 어울리는 사진 포인트였습니다.

 




그리고 단애를 이루는 해안을 보면서 그 절경에 흠뻑 취했습니다. 다시 화랑포공원에 도착했습니다. 초분 옆 오른쪽 사랑길로 접어들었습니다. 연인이 함께 걸어간다면 손을 잡아주면서 걷는 길이라 생각했는지 모르겠지만 그리 험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청산도의 청춘남녀는 마을 사람의 눈을 피해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 이곳에서 사랑을 나누었다 하여 ‘연애 바탕길’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오솔길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곧 갈림길이 나왔습니다. 왼쪽 길은 둘레길 출발지였던 .‘봄의 왈츠’ 셋트장 가는 길이며 오른쪽은 2코스 사랑길인 구장리와 읍리앞개 자갈밭으로 내려갑니다.













둘레길을 걷는 꾼들이 그리 많지 않았는지 웃자란 풀로 걷기가 힘들었습니다. 발로 더듬어가며 쉼터까지 무사히 내려갔습니다. 3코스 고인돌길인 서편제세트장 갈림길에서 자갈 해변을 가로질러 가면 4코스 출발지인 구장리 우리 민박이 나왔습니다. 민박집을 지나면 4코스 낭길을 알리는 안내판이 있습니다.

 










낭길은 구장리에서 권덕리까지 낭떠러지로 이어졌는데 그 낭떠러지로 위로 난 길을 말합니다. 거리는 1.8km이며 마을과 마을을 연결하는 대표적인 옛길이라 하겠습니다. 얼마나 험해서 낭길이라 불리는지 그러나 험한 만큼 전망 하나는 똑소리 날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낭길은 전혀 험하지 않았습니다. 마을 간의 소통 길이라 그런지 편안한 오솔길로 이어져 오늘 둘레길 경로에서 최고로 좋았던 코스입니다. 지금까지 걸어왔던 길게 누운 화랑포가 잘 가라는 듯 나를 손짓했습니다. 이제 오늘 청산도 슬로길도 막바지로 치달았습니다.







해초전에 시원한 막걸 리가 만원이라는 안내판을 보며 힘을 내어 걸었습니다. 시원한 막걸리로 목을 축일 생각을 하니 쏙빠졌던 몸에서 힘이 났습니다. 이제 300m를 가면 4코스의 끝인 권덕리 마을입니다. 보적산과 범바위는 갯마을인 권덕마을을 감싸는 게 포근하고 아늑했습니다.

 












서쪽으로는 바닷물을 끓일 듯 붉게 타오른 저녁노을이 청산도 슬로길 완주를 낙오 없이 모두 마쳤다고 축하를 해주는지 황홀한 여운이 바닷물로 사그라졌습니다. 해초전집을 찼았더니 오늘은 하지 않는다는 ...아쉬운 마음으로 지팡이를 내려 놓았습니다. 


(트랭글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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