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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청도산행)청도 숨은 산인 옹강산 최고 전망대 말등 바위를 오르다. 청도 옹강산 말등바위

 

경북 청도 운문면과 경주 산내면을 경계 하는 옹강산(翁江山·832)을 소개합니다. 옹강산은 말등 바위를 거쳐 오르는 코스가 많이 알려졌는데 현재 들머리는 세 군데입니다. 오진리 숲안 마을 입구 산촌농장 인근과 오진리복지회관, 소진리에서 오르는 길입니다.

 

청도 옹강산 들머리 소진리복지회관 주소:경북 청도군 운문면 소진길 54 소진리복지회관

 

2022.09.19 - (경북청도산행)덱 전망대가 설치되면서 영남알프스 북쪽 전망대가 된 청도 까치산~장군봉(호거대)

 

(경북청도산행)덱 전망대가 설치되면서 영남알프스 북쪽 전망대가 된 청도 까치산~장군봉(호거

(경북청도산행)덱 전망대가 설치되면서 영남알프스 북쪽 전망대로 거듭난 청도 까치산~장군봉(호거대) 필자가 산행을 나설 때 보면 국토지리정보원의 지형도에 나와 있지 않은 산 이름이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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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
트랭글 캡쳐

 

그런데 산촌농장 옆과 오진리복지회관에서 오르는 산길이 농작물을 재배하는 사유지가 되면서 철조망이 둘러쳐져 폐쇄가 됐다고 합니다. 이번에 필자는 소진리 코스로 말등바위를 올랐습니다.

오진리와 소진리, 옹강산은 대홍수와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옹강산 정상부가 옹기만큼 남고 다 물에 잠긴대서 옹기산으로도 불립니다. 오진(梧津)은 오동나무 배가 닿은 나루이며 소진(小津)은 작은 나루를 뜻합니다.

이곳에 운문호가 들어선 것을 보면 대홍수에 생긴 지명과 무관하지 않아 보입니다. 특이하게도 옹강산은 항아리를 뜻하는독 옹()’자 아니라 노인과 강을 뜻합니다.

산행경로를 보면 소진리 행복마을버스정류장~소진리복지회관~옹강산(말등 바위옹강산 갈림길~561~644~말등 바위(돼지 바위)~천년송~북릉 갈림길~ 옹강산 정상~안부 갈림길~독립가옥~옹강산(말등 바위옹강산 갈림길~행복마을 버스정류장으로 되돌아오는 원점회귀입니다. 산행거리는 약 8이며, 4시간 30분 안팎이 걸립니다.

소진리 행복마을버스정류장 옆 창고 건물 주위에 주차 하고 출발했습니다. 정면 멀리 가야할 옹강산 정상부가 보입니다. 다리를 건너면 노거수인 느티나무 두 그루가 나옵니다.

벽화가 그려진 담벼락을 보며 소진리복지회관를 지나갑니다. 다시 왼쪽으로 다리를 건너 마을을 벗어나면 흰색의 작은 물탱크 앞에 등산로 입구를 알리는 이정표가 서 있습니다.

왼쪽 옹강산(말등 바위·3.8)으로 꺾습니다. 직진하는 옹강산(4.3) 방향은 취재팀의 하산길입니다.

10쯤 비스듬하게 올라가면 나오는 갈림길에서 직진합니다. 곧 마른 계곡을 건너 산길은 오른쪽으로 틀어 된비알의 소나무 숲길을 올라갑니다.

산길은 뚜렷하게 잘 나 있습니다. 중간 중간 나오는 전망대에서 흰 눈을 이고선 가지산과 운문산 억산이 한일()자로 늘어섰고, 오른쪽에는 수량은 줄었지만 산으로 둘러 싼 운문댐 풍경이 한 폭의 그림 같습니다.

 

2022.03.25 - (경북청도여행)산행도 하고 한재미나리도 먹는 청도 화악산 산행.

 

(경북청도여행)산행도 하고 한재미나리도 먹는 청도 화악산 산행.

(경북여행/청도여행)산행도 하고 한재미나리도 먹는 청도 화악산 산행. 한재미나리 청도 화악산 2월부터 부산과 울산 동부경남의 산꾼은 ‘꿩 먹고 알 먹는’ 산행을 하러 갑니다. 경북 청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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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머리에서 약 1시간이면 천길 낭떠러지 위 바윗길에 조망이 또 열립니다. 멀리 영남알프스 전경이 더 넓게 펼쳐지고 옹강산 정상부와 분재 같은 소나무가 눈길을 붙잡습니다.

다시 10분쯤 완만한 길을 오르면 이정표 갈림길인 561봉에 올라섭니다. 운문댐으로 떨어지는 중앙능선인데 옹강산(2.6㎞)은 오른쪽으로 갑니다.

왼쪽은 오진리복지회관에서 올라오는 길이며, 현재 범숲 상봉 전후로 능선을 가로질러 출입을 통제하는 철조망이 설치되면서 산길이 사실상 폐쇄됐습니다.

능선에는 주상절리로 보이는 바위가 많이 보입니다. 여러 개의 돌기둥이 남아 있는 높이가 4,5m쯤 되는 주상절리 바위를 지납니다. 이제부터 능선은 말등 바위까지 완만하지만 약간의 오르내림이 있습니다.

 

 

2021.12.30 - (경북청도여행)청도 선비들이 음풍농월하던 남산계곡, 청도 남산~은왕봉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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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여행/청도여행)청도 선비들이 음풍농월하던 남산계곡, 청도 남산~은왕봉 산행 경북 청도군의 주산인 남산(南山·870m)을 마주하고는 왕이 몸을 숨긴 봉우리를 뜻하는 은왕봉(644m)이 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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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 턱을 잡고 오르기도 하고 돌아가기도 하며 644봉을 넘어섭니다. 여기서도 조망은 기가 막힙니다. 그러나 말등 바위의 전경이 눈에 밟혀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이정표 삼거리에서 약 1시간이면 말등 바위에 올라섭니다. 말의 등을 연상 시켜 오래전에 필자가 옹강산을 답사하고 명명했습니다. 산 아래 마을에서는 멧돼지가 굴러 떨어져 죽어 돼지 바위라 한답니다. 

 

2017.02.12 - (청도맛집)한재미나리 미나리향기. 부드러운 한재미나리가 지금이 제철, 미나리 향기에서 맛보다.

 

(청도맛집)한재미나리 미나리향기. 부드러운 한재미나리가 지금이 제철, 미나리 향기에서 맛보

(경북맛집/청도맛집)한재미나리 미나리향기. 부드러운 한재미나리가 지금이 제철, 미나리 향기에서 맛보다. 제가 산행을 좋아해서 일주일에 한 번씩은 꼭 배낭을 둘러메고 전국을 싸돌아다닙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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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상운산과 영남알프스의 맹주 가지산에서 시계방향으로 운문산 범봉 억산 구만산 화악산 남산 비슬산 팔공산 반룡산 구룡산 사룡산 단석산이 가까이는 쌍두봉 지룡산 호거대 까치산 등이 펼쳐지며, 입석대 뒤로 청도의 산이 운문호를 둘러쌌습니다.

과연 산의 물결입니다. 이 광경을 즐기려 옹강산의 말등 바위를 찾습니다. 옹강산은 말등바위 하나만으로도 그 이름값을 톡톡히 합니다.

 필자는 이번 산행에서 새로운 사실을 알았습니다. 말등 바위를 마을에서는 돼지 바위로 부르며, 말등 바위 인근에 물빛이 금색을 띤다는 금수탕이 있다는 것입니다. 금수탕은 누군가 똥바가지로 물을 펀 뒤 금빛이 사라졌다 합니다.

옹강산의 또 다른 볼거리인 뿌리가 바위를 보듬은 천년송을 지나 20여분 가파른 길을 올라가면 삼거리봉에 올라섭니다. 왼쪽은 오진리 숲안 마을과 매곡으로 가는 북릉 길,

취재팀은 직진해 5분이면 옹강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정상석만 있으며 잡목에 가려 주위 조망은 열리지 않습니다. 하산은 오른쪽 삼계리(3.1)로 남릉 방향입니다. 직진은 삼계리재로 갑니다. 서담골봉 문복산으로 능선을 잇거나 삼계리와 경주 산내면 심원사로 내려갑니다.

 

 왼쪽 참나무 가지사이로 문복산이 마루금을 긋고 완만하던 길은 쏟아지듯 내려갑니다. 20분이면 안부 갈림길, 오른쪽으로 능선을 벗어납니다. 산행 리본이 많이 달린 직진 길은 황둔봉 소지봉 방향인데 삼계리, 소진리, 신원마을과 연결됩니다.

 

 

 

2020.11.02 - (경북청도여행)붉은 단풍이 절정인 청도 가지산 학심이계곡~심심이계곡 산행. 청도 학심이골~심심이골

 

(경북청도여행)붉은 단풍이 절정인 청도 가지산 학심이계곡~심심이계곡 산행. 청도 학심이골~심

(경북여행/청도여행)붉은 단풍이 절정인 청도 가지산 학심이계곡~심심이계곡 산행. 청도 학심이골~심심이골 설악산을 시작으로 남하한 단풍은 지리산과 부산 근교의 영남알프스 1000m 능선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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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비탈을 돌아 가지 능선의 지그재그 길을 내려갑니다. 계곡을 건너 너른 길은 독립가옥을 지나 약 1시간이면 앞서 거쳤던 이정표 삼거리에 도착합니다. 주차된 소진리 행복버스정류장은 지척입니다.

 

※경북 청도 옹강산 교통편입니다.

부산과 가까워 대중교통과 승용차 이용 모두 괜찮습니다. 승용차 이용 때는 경북 청도군 운문면 소진길 54 소진리복지회관을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설정하고 복지회관 못 미쳐 소진리 행복버스정류장 주위에 버스 회차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주차합니다. 대중교통은 부산역에서 청도로 간 뒤 청도역 앞 청도버스승강장에서 운문사행 3번 버스로 환승합니다. 부산역에서 오전 627분 출발하는 기차가 청도버스승강장에서 740분 버스, 오전 739분 기차는 920분 버스와 연계하며, 오진(소진)정류장에서 내립니다. 산행 뒤 운문사에서 청도로 나가는 버스는 오후 45307시에 출발하며 곧 도착합니다. 청도역에서 부산으로 가는 기차는 오후 5553854963776분 등에 있습니다.

울산 울주군 언양 임시터미널에서 가는 방법도 있다. 부산 노포동 동부터미널에서 언양행은 오전 620분부터 약 30분 간격으로 다닙니다. 언양터미널에서 경산으로 가는 오전 910분 버스를 타고 오진(소진)정류장에서 내립니다. 산행 뒤 오진(소진)정류장에서 언양행은 막차가 오후 220분쯤 지나가니 미리 기다려야 합니다. 산행시간을 고려하면 버스시간 맞추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때는 청도역으로 가야 합니다. 소진마을 앞 행복버스정류장 버스는 동곡까지 운행합니다.

 

2020.08.26 - (경북청도여행)찐한 감동이 몰려온다는 영남알프스 쌍두봉 산행. 영남알프스 청도 쌍두봉

 

(경북청도여행)찐한 감동이 몰려온다는 영남알프스 쌍두봉 산행. 영남알프스 청도 쌍두봉

(경북여행/청도여행)찐한 감동이 몰려온다는 영남알프스 쌍두봉 산행. 영남알프스 청도 쌍두봉 방가방가영남알프스 청도 쌍두봉 산행입니다. 영남알프스는 가지산, 운문산, 천황산, 재약산,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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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그너머 <556> 청도 옹강산
말등바위 타고 운문호를 보다
10년 전 국제신문 산행팀 세간에 처음 알려
영남알프스 언저리봉 중 가장 북쪽에 위치
여전히 사람 적어 한적한 겨울 산행지 제격
깍아지른 절벽과 암릉, 운문호 절경 한눈에
가지 운문 문복 서지 상운 팔공산까지 보여




옹강산은 국제신문 산행팀과 인연이 아주 깊다. 국제신문을 통해 세간에 널리 알려졌기 때문이다.

지금이야 영남알프스 최북단의 언저리봉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10년 전쯤에는 이름조차 알려지지 않은 철저히 숨겨진 무명봉이었다.

이와 관련, 이창우 산행대장의 설명은 이랬다.

"당시만 해도 등산 인구가 지금보다 훨씬 적은 데다 산행 패턴도 가지산 운문산 등 유명산 위주로 행해졌기 때문에 옹강산은 쳐다볼 겨를이 없었지요. 그러다가 개척 산행을 본업으로 삼던 국제신문 산행팀의 레이더에 포착된 거지요."

  
  옹강산 정상을 지나 얼마 안 가면 일순간 말잔등처럼 평평한 일명 말등바위와 깎아만든 돌기둥이 솟아 있는 암봉을 만난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운문호의 풍광은 그림처럼 아름답다.

경북 청도 운문면과 경주 산내면의 경계에 우뚝 솟아 있는 옹강산은 영남알프스의 주봉인 문복산의 서북쪽에 위치해 있다. 다시 말해 소위 영남알프스 언저리봉 중 가장 북쪽에 위치한 독립봉우리인 셈이다.

해발고도는 832m. 높다면 높고 낮다면 낮지만 옹강산은 헌걸찬 영남알프스 연봉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영남알프스 최고의 전망대다. 여기에 발목까지 덮는 낙엽 융단길과 깎아지른 듯한 절벽과 암릉길을 걸으며 바라보는 운문호의 풍광은 그림같이 아름답다. '그래! 이 맛에 산행하지'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산세는 옹강산을 기점으로 말등바위가 포진해 있는 가운데능선과 이 능선 아래 위로 각각 두 개의 능선이 내달린다. 가운데능선과 윗능선(북릉)을 10년 전 처음 소개한 산행팀은 4년 전 산 너머 경주 산내면 일부리의 심원사에서 옹강산을 다녀오는 원점회귀 코스를 개척했다.

이번에 산행팀이 오른 코스는 가운데능선의 아랫능선(남릉)으로 여전히 미답의 상태로 남아 있었다. 옹강산 등로의 대미를 장식하는 셈이다.

산행은 운문면 오진리 '운문댐 매운탕'~인동 장 씨묘~마산(240봉)~산불초소(신원앞산)~삼각점(379봉)~삼계리 갈림길(삼각점·641봉)~637봉~소진마을 갈림길~옹강산(832m)~가운데능선·북릉 갈림길~말등바위~소진마을 갈림길~소진마을 순. 순수하게 걷는 시간은 5시간 남짓 걸리며 길찾기는 대체로 무난한 편이다.

들머리 '운문댐 매운탕'은 신원리 운문사 입구에서 운문댐 쪽으로 500m 거리의 도로변에 위치해 있다. 다리(신원1교)를 건너기 직전으로, 이 다리가 신원리와 오진리의 경계이다.

  

'운문댐 매운탕'으로 들어가 우측으로  수족관이 있고 좌측의 개집에서  수로를 따르면  곧바로 산으로 연결된다. 처음부터 낙엽 수북한 지그재그 된비알. 워낙 경사가 심하다 보니 의외로 밧줄이 매어져 있다. 5분 뒤 집채만한 바위 앞에선 우측으로 우회하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산길이 묵어 있는 데다 낙엽이 쌓여 있어 오를수록 길찾기가 애매모호해진다. 일단 능선에 닿기 위해 치고 오른다. 18분 뒤 인동 장 씨묘. 정면 코앞에 지룡산 직전의 암봉과 그 우측으로 호거대라 불리는 등심바위와 저 멀리 억산이 확인된다.

묘지를 지나 직진하면 스테인리스강으로 만든 사각기둥이 서 있다. '산사랑연구회'가 '마산(240m)'라고 적어놨다. 여전히 길은 희미하지만 찬찬히 살펴보면 그런대로 이어진다. 이후 솔가리길과 보석같은 낙엽길을 반복하며 크고 작은 봉우리를 오르내린다. 인동 장 씨묘에서 18분쯤 왼쪽으로 시야가 트인다. 옹강산 북릉과 가운데능선의 말등바위 등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등로 우측은 지룡산 신선봉이다. 15분 뒤 산불초소. 바로 옆엔 '신원앞산(379m)'이라 적힌 스테인리스강 이정표가 서 있다. 아마도 신원리 앞을 가로막는 산이라 하여 명명된 모양이다. 이제 정면으로 옹강산 전체가 한눈에 보인다. 옹강산 아래 마을이 날머리 소진리이며, 주변 자갈밭은 운문호 최상류이다. 유량이 많을 경우 이곳까지 물이 들어온다는 얘기다. 신원천 건너편으론 지룡산 삼각점봉과 그 왼쪽으로 쌍두봉 문복산 등도 모습을 드러낸다.

돌길에 이어 푹신푹신한 송림길이 기다린다. 15분 뒤 구덩이가 파헤쳐진 지점에 닿는다. 주변 나무를 잘라낸 것을 봐서 조만간 삼각점을 설치하려는 것 같다. 10여 분 뒤 진짜 삼각점봉(379봉)에 선다. 소진리로 하산하는 길이 열려 있다. 1시 방향으로 얼핏 봐서 크고 작은 봉우리 셋을 넘어야 상봉으로 연결되는 능선으로 갈아탈 수 있을 것 같다.

직진하며 내려선다. 길 우측으로 상운산 쌍두봉 쌀바위 가지산 청도귀바위 등이 보인다. 반듯하진 않지만 그럭저럭 송림터널이 길을 내준다. 또 다시 오르락내리락이 반복되며 등로는 넓어진다. 의외로 마냥 걷고 싶은 보석같은 길도 만난다. 숲 사이 우측으로 문복산과 쌍두봉의 들머리인 삼계리마을도 보인다.

삼각점봉에서 45분이면 길찾기에 유의해야 될 갈림길(641봉). 삼각점이 있지만 아직 고정돼 있지 않다. 옹강산 남릉은 유달리 삼각점이 많지만 제대로 정비돼 있지 않다. 우측은 삼계리 방향, 산행팀은 직진한다. 역시 내려섰다 올라선다. 10여 분 뒤 약간 너른 터인 637봉. 우측 삼계리 방향으로 길이 열려 있지만 무시하고 직진한다. 이제 정상이 코앞.

매서운 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 5분 뒤 정상 직전 안부갈림길. 왼쪽은 소진리로 가는 계곡길, 산행팀은 오름길로 정상을 향한다. 무명봉을 넘어 10여 분이면 돌탑이 서 있는 옹강산에 선다. 전망은 없다. 하산길은 둘. 우측은 삼거리재 방향으로 문복산 삼계리마을 경주 산내면 심원사로 연결된다. 산행팀은 정상석 왼쪽 말등바위가 있는 가운데능선 쪽으로 향한다. 5분 뒤 갈림길. 우측은 옹강산 북릉 방향, 산행팀은 좌측 바윗길로 간다. 일순간 능선이 좌측으로 휘면서 쏟아진다. 6분 뒤 전망대바위에 선다. 정면으로 운문호와 저 멀리 경산 시가지가, 운문호 상류 좌우로 각각 도롱굴산과 서지산(철탑)이, 서지산 우측으로 매곡, 그 뒤로 반룡산 발백산 구룡산, 저 멀리 팔공산도 확인된다.

이때부터 본격 암릉길이 시작된다. 바위 사이로 뿌리를 내린 분재를 빼닮은 소나무의 자태도 눈길을 끈다. 이번 산행의 하이라이트다. 깎아지른 듯한 절벽과 바위능선을 타면서 운문호와 어우러진 주변 산세를 조망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일순간 말잔등처럼 평평한 바위를 만난다. 일명 말등바위이다. 옹강산에서 주변 조망과 산세가 가장 빼어난 지점이다. 말등바위를 지나면 깎아만든 듯한 돌기둥이 뭉쳐져 있는 암봉. 무등산 서석대나 입석대의 축소판이지만 약간 비스듬히 서 있다. 잠시 올라서면 앞서 봤던 운문호와 가지 운문 지룡 구만 억산 등 영남알프스 산군 그리고 구룡 사룡 오봉 단석산 등 청도 경주 쪽 봉우리와 낙동정맥 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이어지는 암릉길. 밧줄은 없지만 틈새 발 딛는 곳이 있어 내려올 수 있다. 좌측으로 방금 올라온 능선도 보인다. 정면으로 3개의 봉우리가 포진해 있다. 이를 넘어야만 하산길이 기다린다. 12분 뒤 집채만한 암봉 앞. 우회해도 되고 밧줄을 잡고 올라 역시 밧줄에 의지해 내려선다. 이후 등로 또한 대체로 암봉 암릉길로 좌로 또는 우로 우회하기도 하고 바로 넘기도 하는 등 시종일관 오르내린다.

말등바위에서 대략 1시간쯤 뒤, 세 번째 봉우리 정점이 하산길이다. 분재를 닮은 아름드리 소나무가 두 그루 있고, 주변에 리본이 다수 걸려 있다. 직진하면 운문댐 초소, 오진리, 십리골가든 방향, 산행팀은 왼쪽 소진리마을로 내려선다. 처음엔 쏟아지지만 이후 송림길로 비교적 부드러워진다. 길 좌측으로 방금 지나온 암릉의 절리형 절벽이 눈길을 끈다. 미답의 솔가리길을 천천히 내려서면 마을 앞 갈림길. 좌측으로 우회해야 마을로 내려선다. 하산 갈림길에서 50분 걸린다. 마을에서 상수원감시초소를 지나 소진(오진) 버스정류장까지는 12분 소요된다.

떠나기 전에
그 유명한 말등바위, 국제신문이 명명

이창우 산행대장은 산행 도중 10년 전 옹강산을 찾았을 당시를 회상하며 지금과 그 당시의 상황을 줄곧 비교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당시엔 지금과 같이 반듯한 산길은 상상할 수도 없을 뿐더러 오래 전 산 아래 마을사람들이 나무하러 다니던 희미한 길과 짐승들이 다닌 소로가 전부였다. 희미한 산길도 이어졌다 끊어졌다 하기도 다반사였다.

지금이야 정상에는 반듯한 정상석과 돌탑이 나란히 서 있지만 초행길에는 정상 지점 주변이 온통 넝쿨로 쌓여 있어 정상이 어딘지 분간이 안 될 정도였다. 결국 지도를 보면서 넝쿨을 헤치고 나아가 주변 지점에 비해 가장 높은 것을 확인한 후에야 정상임을 확신했다고 한다.

이 대장은 특히 말등바위에서 정상까지 구간과 오진리 복지회관에서 매곡을 거쳐 옹강산으로 이어지는 산길은 아예 길이 없어 잡풀과 잡목을 헤치고 얼굴을 때리는 나뭇가지를 부러뜨려 가면서 길을 뚫었다고 했다.

말등바위와 말등바위가 있는 옹강산 가운데능선은 국제신문 산행팀이 명명한 것이다. 이제는 국내 모든 산행지도에 표기될 만큼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 대장은 "아직도 영남알프스 주요 봉우리에 비해 깨끗한 옹강산은 근육질의 암릉과 운문호와 어우러진 산세가 빼어나다"며 이 겨울 산행지로 적극 추천했다.


교통편
서울산IC로 나와 69번 지방도 갈아 타야

대중교통은 열차를 타고 다시 버스를 타야 한다.

부산역에서 청도행 경부선 무궁화호 열차는 오전 6시22분, 7시5분, 7시45분, 9시3분에 있다. 1시간 걸리며 4500원(주말 5000원). 청도역에서 150m 떨어진 청도시외버스터미널에서 운문사행 버스를 타고 운문사 입구 신원(리) 버스정류장에서 내린다. 오전 7시40분, 9시10분, 10시20분. 55분 걸리며 3500원. 여기서 들머리 '운문댐 매운탕'은 버스 진행 반대 방향으로 500m 정도 가면 신원1교를 지나 우측에 바로 보인다. 간판이 눈에 띄게 워낙 커 놓치지가 어려울 정도이다.

날머리 소진마을 정류장에서 청도행 버스는 오후 4시55분, 5시45분, 7시15분(막차)에 출발한다. 청도역에서 부산행 무궁화호 열차는 오후 4시52분, 6시12분, 6시42분, 7시42분, 8시55분에 있다.

노포동종합터미널에서 언양행 시외버스를 이용해도 된다. 언양터미널에서 대구행 버스를 이용해야 되지만 오전 11시 단 한 차례 있다. 나올 때도 언양행 버스가 오후 5시5분께 단 한 차례 있어 상당히 불편하다. 참고하길.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이정표 기준으로 경부고속도로 서울산IC~언양 35번~경주 봉계 35번~밀양 상북 24번~밀양 석남사 24번~창녕 밀양 24번~궁근정 삼거리서 창녕 밀양 24번~청도 69번 지방도 우회전~가지산온천~운문령 및 운문산 자연휴양림~청도 운문 69번 우회전~신원1교~'운문댐 매운탕' 순. 날머리 소진리 마을에서 '운문댐 매운탕'은 1.5㎞ 떨어져 있다.



문의=국제신문 산행팀 (051)500-5168

이창우 산행대장 011-563-0254 www.yahoe.co.kr





글·사진=이흥곤 기자 hung@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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