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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맛집/황간맛집)민주지산맛집 월류봉맛집 황간 원조동해식당. 착한 마음으로 끓인  올갱이국 원조 황간 동해식당.


영동 쪽으로 가면 꼭 먹고 온다는 음식이 다슬기국입니다. 지방마다 부르는 이름이 각각 달라 경상도에서는 고디라하고 충청도에서는 올갱이, 올뱅이라합니다. 다슬기는 표준말로 지방에 따라 메뉴판 이름이 다르게 붙은 것도 보면 재미있습니다. 처음 듣는 분은 생소할 것 같습니다.




 

민주지산 월류봉 백화산 포성봉 맛집 황간 원조동해식당 주소:충청북도 영동군 황간면 마산리 42-33(황간역인근)

민주지산 월류봉 백화산 포성봉 맛집 황간 원조동해식당 전화:043-742-4024




2010/08/31 - (충북여행/영동여행)영동 월류봉 산행. 월류봉의 비경에 반해 달도 머물고 간다는 영동의 월류봉




지방마다 부르는 이름만 다른 게 아니라 다슬기(올갱이)를 요리하는 방식도 제각각 다릅니다. 경상도에서는 들깨를 갈아 넣은 고디국이 있다면 충청도에서는 맑은 국물에 시래기를 넣어 끓여낸 올갱이국 또는 올뱅이국이 있습니다. 제 생각이지만 전자는 구수하며 약간 텁텁한 맛이라면 후자는 칼칼한 게 시원한 국물맛을 냅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고 지방마다 사람들의 이동이 많아서인지 모르겠지만 이제는 부산에서도 맑은 국물의 고디국을 먹을 수 있어서 독특한 그 지방의 특색 있는 맛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맑은 국물의 고디국 원조라면 원조 격인 영동은 금강의 맑은 물이 내려와 예전에는 올갱이가 지천일 정도로 많이 잡혀서 올갱이국이 너무나 유명했다 합니다.

 


지금도 그 명성을 이어오고 있는 올갱이 식당이 여러 곳 있으며 영동 여행을 하면서 경부고속도로 황간 요금소로 진입하려다가 이곳까지 왔는데 황간역에 가서 올갱이국을 먹고 가자며 다시 차를 돌려 황간역으로 몰았습니다. 시간이 많이 늦어 영업하겠나 싶어 걱정했습니다. 올갱이국 전문점들이 여러 곳 있으며 많은 곳의 간판불이 꺼져 식당 문을 닫았지만 다행히 한 곳만 불을 밝히고 있었습니다.

 


쓰러질 것 같은 옛 건물이 마음마저 편안하게 해주는 원조 동해식당입니다. 대략 40여 년의 역사는 오래된 건물이 말해줍니다.

“장사합니까? 하고 머리를 쑥 밀고 여쭈었습니다.

“예! 안으로 들어오세요” 하며 안에서 대답이 나왔습니다.



키가 큰 사람은 허리를 굽힐 정도로 낮은 문지방을 들어서면 예의 식당 내부도 60~70년대 영화에나 나올법한 ‘엄마 아빠 어릴적의 모습’을 보는 곳 같은 그런 집입니다. 식탁과 걸상은 어떠하고요? 개조는 했지만 둔탁한 나무 책상 같은 식탁에 걸상은 어릴 적의 추억을 끄집어 내기에 충분했습니다. 친구와 동해식당에 오면 자연스럽게 말이 많아지는 이유가 이런 예스러운 식당의 분위기 때문인가 봅니다.



앉은뱅이 식탁인 골방에는 사방벽과 천장은 물론이고 식당의 내부에도 40여 년의 흔적이 역사가 된 손님의 낙서가 빼곡합니다. 그래도 늦게까지 하시네요 하면서 그 덕분에 우리가 올갱이국을 먹고 간다며 고맙다고 인사를 했습니다. 때마침 주민으로 보이는 한팀이 먹고 나가면서 이곳의 올갱이국이 최고라며 엄지 척을 했습니다. 눈인사하고 올뱅이국을 주문했습니다.



황간의 여러 곳에서 올갱이국을 먹고 다닌 터라 식당 내부의 분위기를 이야기하자 손님들도 예스러운 이런 분위기를 많이 좋아하신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동해식당에서는 올뱅이국이라 하지만 올갱이와 같은 말입니다. 이곳에서는 올갱이 또는 올뱅이라 부르기 때문입니다. 뚝배기에 차려진 올뱅이국은 예의 맑은 국물로 땡초를 넣어 약간 더 칼칼하게 해서 먹었습니다.

 


진짜 땡초가 매워 많이 넣으면 안 됩니다. 국물 맛을 보고 땡초를 넣든지 아니면 넣지 않는 게 좋습니다. 숟가락으로 국물맛을 보는데 헛기침이 나면서 예의 목 안으로 핫한 느낌이 확 밀려 왔습니다. 몇 숟가락 먹었더니 그제야 적응이 되었는지 시원한 국물에 이마에 식은땀이 송골송골 맺혔습니다. 이때 어르신들은 “아따. 국물 맛이 시원하다”며 부채질을 연방 하실 듯...



뜨거운 음식을 후~후 불면서 드시고 국물이 시원하다는 말을 하시는 부모님을 보면서 어릴 때는 이해를 못 했는데 이제 그 뜻을 이해하는 나이가 되다 보니 내 입에서도 국물이 시원한 게 끝내준다는 말을 연발하며 뚝배기 그릇이 바닥이 보일 때쯤 밥과 국물이 모자라면 더 달라고 하세요 하는 천사 같은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앞의 일행은 그럼 눈치 없지만, 국물하고 밥을 조금 더 주세요 하면서 더 받아 먹었습니다.




속으로 이런 집도 있구나 하면서 오래전 청도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친구에게 해주었습니다. 청도는 추어탕이 유명합니다. 그 유명 추어탕 집에서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우리 일행은 아침 일찍 청도역에 내리면 당연히 그 추어탕 집에서 아침을 먹고 산행을 나설 정도로 꼭 그 집에서 추어탕을 먹고 나서는데 그날도 일행 수십 명이 그 집에서 추어탕을 먹는 중이었습니다. 다른 좌석에 부부가 꼬맹이를 데리고 왔는데 멋모르고 두 부부 모두 산초와 마늘을 넣어 매워 어린아이가 먹을 수 없게 된 모양입니다. 그래서 부부는 식당 할머니에게 생각도 안 하고 산초와 마늘을 넣어 아이가 매워 먹지 못하는데 국물을 조금만 얻었으면 합니다. 하고 정중하게 부탁을 하니 그 할머니 왈 “팔 국물은 있어도 그냥 내어줄 국물은 없다”는 말을 하기에 갑자기 추어탕 맛이 확 변하는게 밥맛이 뚝 떨어졌습니다. 그때 우리 일행들 모두 할매요? 할매도 아들이 있고 손자 손녀도 있으면서 아이가 매워 국물을 못 먹는다 하면 조금 갖다 주면 되지 뭘 그리 인색하게 하느냐면서 “다시는 이 집에 오는가 봐라”하고 계산하고 나왔습니다. 지금도 청도에 자주 가지만 그때마다 추어탕으로 아침을 먹습니다. 그러나 그 집만큼은 지금도 가지 않습니다.

 






음식도 사람이 만듭니다. 아름다운 마음씨가 좋은 재료로 맛있는 음식을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상술에 만드는 음식은 나쁜 재료에 이익만을 생각하고 나올 게 뻔한 뻔 자입니다. 동해식당처럼 모자라면 올갱이 국물을 더 먹으라는 그런 착한 마음씨가 40년 동안 이어온 동해식당의 힘인 것 같습니다. 친구한테 예전의 에피소드를 이야기해주면서 이런 아름다운 마음씨를 가진 식당도 있구나 싶었습니다.





동해식당의 맛있던 올뱅이 국이 더욱 맛있었습니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사람이 만듭니다. 따뜻한 마음씨가 맛있는 음식을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동해식당의 올뱅이국은 주인장의 따뜻한 마음씨를 보면 틀림없이 건강한 식재료로 정성을 다해 올뱅이국을 끓일 것 같습니다. 올뱅이국만 시원한 게 아니고 황간 동해식당의 분위기도 올갱이국만큼 시원하고 칼칼한 분위기라 민주지산, 백화산 포성봉, 월류봉 산행을 하고 난 뒤 맛집으로 정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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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 사찰 인근에는 맛집이란게 전부 산채비빔밥이니 산채 정식등 모두 나물위주로 맛집이 꾸며져 있다. 그래서 이곳 통도사 정문 앞에도 이름난 산채 맛 집이 여럿 포진해 있는데 이곳에 들릴 때 마다 찾는 곳이라 혹 다른 곳이 없을까 싶어 찾아 나선 곳이다.







 

 

 

 


  이날 영남알프스 산행을 끝내고 하산을 한 터라 뱀 나올 것 같은 풀만 먹기에는 원기 보충이 안 될 것 같아 신평시장으로 찾아간 다슬기 전문점 옥석(055-382-8882)이다무거운 발걸음을 이끌고 찾아간 옥석은 관광지이지만 평일이고 시골로 늦은 오후라 그런지 조용하다




 

 

 

 

 


  안하나 하면서 문 앞에 서성이니 문이 열린다영업합니까 하고 물어 보니 들어오란다시원한 국물이 일품인 다슬기탕을 주문하는데 두종류라 맑은 국물과 다슬기찜주저없이 다슬기 찜을 시키고 지인은 맑은국물을 주문한다





 

 

 다슬기찜 이름이 생소하다아마 다슬기도 지방에 따라 먹는 방법이 다른 것 같은데 다슬기 찜이 아마 들게 가루를 넣어 묽은 흰죽처럼 나오는 것을 말하는 것 같다구수한 것이 예전에 함 먹어 본 기억이 있다





 

 

 맑은 국물은 충북의 영동황간에 가면 항상 먹는 그런 국물이 아닐까 싶다잠시 뒤 나오는 다슬기국과 찜을 보니 예상은 적중그런데 이곳의 국은 정구지가 들어가 재첩국처럼 느껴진다





 

 

 참고로 영동은 시래기가 들어간 것으로 아는데말이다국물이 맑은게 푸른색을 띤다찜도 들게 가루를 넣어선지 색상이 참 곱다구수함이 느껴진다찜을 한숟가락 먹어 보니 간이 안 된 것 같은 느낌이다내 입이 이상하나 하며 지인에게 물어보니 싱거운 것 같아 소금으로 간을 맞추면 시원하게 국물을 먹을 수 있다. 





 

 

 이 집의 밑 반찬은 모두 웰빙식이다메뉴판 밑으로 쌀김치등 모든 재료는 국산만을 사용한다고 한다밥도둑인 젓갈에 무친 콩잎초피잎 무침나물무침무와 고추장아찌마늘 장아찌죽순그리고 이집 식단의 종결판인 시래기 뚝배기 된장찌개는 압권이다





 

 

 무청을 밥에다 턱 걸쳐 먹는 그 맛은 건강식을 먹는 맛이라 할까시원한 다슬기찜과 국이 함께하는 건강식당으로 괜찮은 것 같다. 식단표 아래를 보니 이집 밑 반찬류인 장아찌를 따로 판매를 한다고 한다. 어릴적 시골의 맛을 볼 수 있는 반찬도 구입하면 괜찮을 것 같다. 


이곳 음식점의 맛은 저의 주관적인 입맛입니다.


 

 

 

 

 

 

 

 

 

 

 

 밥도둑인 콩잎.

 

 

 죽순

 

 

 

 

 재피라하는 초피잎무침

 

 

 

 

 다슬기 맑은국물 8천원


 

 

 

 

 

 다슬기 찜 7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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