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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양산여행/영남알프스둘레길)발길 닿는 골마다 숨은 비경과 호비등길 영남알프스 둘레길 19코스


근교산&그너머 <738> 제19코스 : 양산 상북면 내석리~삼감리 마을회관

내석골 복호폭포·오룡골 삼백척반석… 발길 닿는 골마다 숨은 비경 줄줄이

영남알프스에는 크게 5개의 큰 줄기가 있다. 그 가운데 간월산 신불산 영축산을 거쳐 시살등 오룡산 염수봉으로 이어지는 남동릉은 대도시권에 가장 가깝게 다가오는 산줄기다. 그렇다보니 부산 울산 양산 지역민들에게는 그만큼 친숙한 능선이기도 하다. 소위 '문명세계'와 가깝다는 것은 또한 그만큼 많은 길을 품고 있다는 말일 수도 있다. 배내골 대리에서 '석계 시살등' 고개를 넘어 양산시 상북면 내석마을까지 걸었던 지난 주(제18코스) 코스는 어쩌면 어머니 뱃속 같은 영남알프스의 속살을 헤집고 매끈하게 치장한 피부 표면으로 빠져나온 듯한 느낌이 드는 길이었다.



  

 (경남여행/양산여행/영남알프스둘레길)발길 닿는 골마다 숨은 비경과 호비등길 영남알프스 둘레길 19코스


이번 주 제19코스는 소위 '내석 임도'라고 불릴 정도로 촘촘하게 얽혀 있는 오룡산 남쪽 및 동쪽 자락의 임도를 타고 걷는 길이다. 그렇다고 삭막한 포장도로만 상상한다면 오해다. 좀처럼 크게 알려지지 않았던 비경도 발견할 수 있고, 사람의 발길이라고는 닿지 않은 것 같은 한적한 숲길도 걷는다. 임도 구간 또한 절반 이상은 걷기 편한 흙길이다. 우렁차지 않은 대신 살며시 속삭이듯 귓전을 적시는 계곡물 소리는 여름 둘레꾼의 영원한 청량제 역할을 한다.






출발은 양산시 상북면 내석리 마을회관앞이다. 오룡골과 외석리를 거쳐 삼감리 마을회관 앞에서 끝낸다. 총거리는 16㎞, 순수하게 걷는 시간은 4시간 40분이다. 식사 및 휴식시간까지 포함하면 6시간쯤 걸린다.

■ 오룡산 휘감는 임도· 숲길 걷는 16㎞ 구간… 6시간 걸려



   
영남알프스의 숨은 비경인 양산시 상북면 내석리의 2단 폭포인 복호폭포는 의외로 유량이 많다. 한때 마을 주민들의 여름철 물맞이 장소였다.
시내버스 회차 지점이기도 한 내석 마을회관앞에서 계곡 상류 쪽으로 걸음을 옮긴다. 정면 멀리 배내골(원동면) 대리로 넘어 가는 고개인 '석계 시살등'과 염수봉, 채바우골만당 등이 눈에 들어온다.

승용차 1대 정도 통행 가능한 마을길. 우측으로는 내석천 맑은 물이 흐른다. 8분 후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가면 내석고개(옛 이름 당곡고개)로 오르는 임도길이지만 내석천을 따라 오른쪽 길로 직진한다. 계곡 건너 작은 다랑이논에서 정성들여 손발을 놀리고 있는 촌부의 염원을 아는 것일까. 6월의 연둣빛 모는 어느새 초록빛 벼로 성큼 자라나 있다. 그렇다. 여름은 만물이 성장하는 '성숙의 계절'이다. 3분 후 오른쪽 오전교를 건너 오르막을 탄다. 오전마을로 가는 길. 시멘트 포장길이다. 5분쯤 갔을까. 두 굽이째를 돌고나면 반사경 20m 못미친 곳에서 오른쪽으로 살짝 임도를 벗어난다. 복호폭포 또는 오전폭포라고 불리는 숨은 비경을 보기 위해서다.

숲길을 10m가량 내려서면 김해 김씨 묘가 있는데 묘 앞에서 왼쪽으로 비집고 들어가 계곡으로 내려서자 저만치 숨어 있던 2단 폭포가 모습을 드러낸다. 하단 직폭은 높이 4m 정도 밖에 안되지만 그 위 상단폭포까지 합치면 13m는 족히 될법한 대형 폭포다. 내석마을 주민들이 옛날부터 등이나 어깨에 물맞이를 했다는 이 폭포는 그동안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았다. 따라서 개척단이 비로소 세상에 그 존재를 널리 알리게 되는 것이다. 영남알프스 둘레길을 개척하면서 갖게 되는 가장 큰 보람 중 하나가 바로 이렇게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을 소개하는 기쁨인 것은 새삼스럽게 강조할 필요가 없겠다.

   
들머리인 내석리 오전교 부근 다랑이논과 삽을 든 농부.
폭포수를 원없이 뒤집어 쓰고 옛 사람이 남겼다는 한시라도 몇 자락 읊었으면 좋으련만, 아직 갈 길이 머니 후일을 기약하며 발길을 옮긴다. 다시 임도로 복귀하는데는 3분이면 족하다. 폭포 위에 자리잡은 잔디 잘 자란 예쁜 전원주택을 부러워하며 오전마을 삼거리까지 가는데는 7분가량 걸린다. 오전마을은 약 200년 전 동래 정씨가 처음 터를 잡고 살았다는 산골마을이다. 오동나무가 많아서 마을 이름이 '오전(梧田)'으로 정해졌다고 한다. 삼거리에서 우측 이입정사, 청운사 방향으로 오른다. 임도 좌우에 다양한 표정의 달마스님을 화폭에 담은 채색된 달마도가 도열해 있다. 이 달마도 행렬은 이입정사 앞에서 끝난다.




■ 큰 능선 2개 넘어야 하지만 힘들이지 않고도 주파 가능

   
오룡산 허리를 휘감아 도는 흙길을 걷고 있는 둘레길 개척단.
이입정사를 지나 5분쯤 더 오르면 청운사 앞 갈림길. 우측으로 감아 도는 길을 택한다. 어느새 흙길로 바뀌어 있다. 오른쪽 멀리 염수봉과 채바우골만당 뒷삐알산 등이 시원하게 드러난다. 15분 후 닿은 고개마루의 이름은 '새길래기'. 올라온 길과 직진하는 길은 임도, 좌우의 능선길은 등산로인 사거리역할을 하는 곳이다. 왼쪽 능선길을 타고 오르면 도라지고개를 거쳐 염수봉 또는 오룡산에 오를 수 있다. 임도를 따라 직진한다. 오룡산 남쪽 허리자락을 굽이굽이 감아도는 임도가 호젓함을 더한다. 언뜻언뜻 오룡산 정상이 이마를 드러내기도 하고, 오른쪽 멀리로는 양산 3대 명산 중 하나라는 천성산이 그 넉넉한 자태를 뿜어내기도 한다. 25분쯤 여유있게 걷다보면 독립가옥 한 채가 있는 삼거리에 닿는다. 왼쪽 길은 오룡산 동쪽 허리를 감아 돌아 통도사의 여러 암자로 갈 수 있는 길이지만 오른쪽 내리막을 탄다. 이제 정면 멀리 천성산 공룡능선이 눈에 들어온다. 10분 후 외석리 오룡골마을을 지난다. 중간쯤 짓다가 중단된 절집 건물 앞을 지나 10분쯤 더 내려서면 우측 계곡 바닥이 평편하고 거대한 암반으로 이뤄진 곳을 만난다. 아무런 고민없이 임도를 벗어나 우측 계곡 바닥으로 내려선다. 물이 흐르는 계곡 바닥 전체가 하나의 커다란 바위 덩어리다. 약 100여m나 이어진 암반 위를 흐르던 물은 갑자기 툭 떨어지며 큰 소(沼)를 이룬다. 마치 설악산이나 오대산 두타산 같은 큰산 자락의 거대한 계곡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자연의 조화를 이런 작은 계곡에서 만나는 것은 영남알프스 둘레길의 그 간단치 않은 깊이를 실감케되는 부분이다. 그런데 이름이 없다고 한다. 개척단은 오룡골의 너럭바위라는 뜻으로 '오룡반석(五龍磐石)'이라 이름 지어 본다. 그 앞 구름다리에서 보면 작은 폭포와 반석이 한눈에 들어온다.




'오룡반석'에서 몇몇 양계장 및 축사 앞을 통과해 석계공원묘지 입구까지는 15분, 다시 광명사표지석 앞 갈림길까지는 5분쯤 걸린다. 광명사 방향인 왼쪽길로 들어서야 하지만, 200m정도만 직진해서 연구대(蓮龜臺)를 보고 되돌아온다. 연구대는 옛날 양산의 많은 선비들과 시인 묵객들이 풍월을 읊으며 더위를 식혔던 곳으로 바위에는 많은 한시가 음각돼 있지만 그 내력을 알리는 안내판 하나 없어 아쉽다. 몇몇 가족단위 피서객들이 숯불을 피워가며 피서를 즐기고 있을 뿐.


■ 연구대 삼감리 대숲길 등 빠트리면 아쉬운 곳도 많아

   
오룡골에는 길이 100m 이상 되는 암반 덩어리가 계곡 바닥을 이룬다.
다시 광명사표지석 앞으로 돌아와서 광명사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이곳에서부터 광명사를 지나 외석마을의 대흥정밀산업 정문 앞 갈림길까지 약 15분 정도 걷는 길은 그늘 하나 없는 들판길. 무더운 여름철이라면 꽤 힘겹다. 대흥정밀 정문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길을 잡는다. 세정재(世貞齋) 앞 당산나무 쉼터를 지나 1분 후 왼쪽으로 골짜기를 따라 오르면 눈 앞 멀리 멋진 소나무가 보인다. 참 예쁘고 잘 자란 소나무다. 소나무 뒤 대숲앞 Y자 갈림길에서 왼쪽 길을 잡고 2분쯤 오르면 습한 지점을 지나개울을 건너 5m쯤 가다가 왼쪽으로 꺾어 개울 옆 길을 따른다. 수풀이 무성한 여름철에는 순간적으로 길이 잘 안보일 수 있으니 유의하자. 무성한 수풀을 헤치고 15m만 가면 개울 옆으로 나 있는 곱상한 길을 만난다. 완만한 오르막은 개울을 따라 계속되는데, 무덤 하나를 만나면 정면 1시 방향 으로 계속 오른다. 대나무숲과 낙엽이 무성한 묵은길이다. 10분 후 야트막한 능선 사거리. 오른쪽으로 능선길을 따라 2분만 가면 임도를 만난다.



   
삼감리 대숲길. 햇볕 한 줌 들지 않아 보조광을 이용해 촬영했다.
일단 왼쪽으로 1분 정도 가면 삼거리. 이곳에서 철탑공사장 방향인 오른쪽(윗길) 임도를 타고 200m쯤 가면 다시 임도 갈림길을 만난다. 오른쪽으로 휘돌아 내려서는 길을 따른다. 송전철탑 건설을 위해 닦은 길. 8분쯤 내려가다가 길이 확 넓어지는 곳에서 왼쪽을 잘 보면 능선을 타고 내려서는 산길이 보인다. 임도를 이탈, 이 길로 내려서면 10분 후 경운기가 다녔을 만한 비포장 임도와 만난다. 왼쪽 내리막으로 길을 잡으면 10분 뒤 숲을 벗어나면서 텃밭 앞 갈림길을 만나고, 다시 우측으로 꺾어 내려선다. 4분 후 임도에서 우측으로 보면 살짝 빠져나가는 숲길이 있는데 이길로 들어서면 호젓한 삼감리 대숲길을 지난다. 길 양쪽 언덕 높이가 2m를 넘는 대숲길. 햇살조차 비집고 들어올 틈이 없어 보이는 짙은 그늘을 이루는 이 길을 통과하면 '삼감도예' 뒷길로 연결된다. 왼쪽으로 꺾어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3분쯤 가면 수령 약 300년짜리 느티나무가 우뚝한 삼감마을회관 앞에 닿는다. 종착점이다. '삼감(三甘)'이라는 이름은 옛날부터 물맛이 달콤한 3개의 우물이 있었다고 붙여진 지명이다. 경부고속도로 건너편에 천성산 내원사계곡이 손에 잡힐 듯하다. 둘레길 시종점인 통도사도 지척이다.



◆ 떠나기 전에

- 내석마을 가기 전 천연기념물 '신전리 이팝나무' 볼 만

여름철 둘레길을 걷다 보면 '모기와의 전쟁'을 치르기 일쑤다. 특히 숲길을 걸을 때가 심하다. 제19코스의 경우 막바지 구간인 삼감리 대나무숲길에서 모기떼의 습격을 받았다. 불과 100m 남짓한 대숲길을 통과하면서 물린 곳이 수도 없다. 뾰족한 대책은 없다. 다만 긴 소매 상의와 긴바지를 착용하고 다소 빠른 걸음으로 통과하는 것이 상책이다. 삼감리 대숲은 '호비등'이라고 불리는 능선의 끝자락에 있다. 마을 뒤 능선을 호랑이가 날아가는 듯한 형상이라고 호비등이라 했다고 전해온다.



한편 들머리로 가기 전에 석계 내석입구삼거리에서 삼계교를 건너 내석마을로 향할 때 첫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1㎞쯤 가면 천연기념물 제234호인 '양산 신전리 이팝나무'가 있다. 줄기 둘레 4.15m, 키 12m인 이 나무는 밑둥이 갈라져 있어 신기하다. 초여름이면 나무 전체를 덮은 하얀 꽃이 장관을 이룬다. 고목 한 그루가 그 어떤 문화재보다 인상적일 때가 종종 있다.



# 내석 이입정사 진입로 밝히는 달마도

- 대학 강단 떠나 불가 귀의한 황금산 스님, 내석~통도사 '명상의 길' 조성 염원 담아

   
양산시 상북면 내석리 오전마을의 이입정사로 오르는 길은 달마도를 감상하며 걷는 길이다.
영남알프스 둘레길 제19코스 구간에 속하는 양산시 상북면 내석리 오전마을에는 이입정사라는 사찰이 있다. 오전마을 삼거리에서 오른쪽 길로 오르면 나타나는 현대식 건축물인데, 특이한 것은 삼거리에서 이 절까지 오르는 약 400여m 길 양쪽에 다양한 표정의 달마대사가 그려진 달마도가 걸려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그림 솜씨 또한 문외한의 눈으로 봐도 예사롭지 않게 느껴지는데….

과연 이 달마도는 어떤 연유로 이렇게 길 가에 걸리게 됐을까? 알고보니 이 달마도들은 '대한불교 약사종 총본산'이라고 부연 설명이 돼 있는 이입정사의 회주스님인 황금산(黃錦山) 스님이 직접 그린 작품들이었다. 황금산 스님은 동국대학교와 계명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동의과학대에서 교수로 재직하기도 했던 선서화 화가 겸 학자다. 속명은 황신규 씨. 대한민국불교미술작가협회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고 국내에서는 달마도와 선서화(禪書畵)의 권위자 중 한 명으로 통하는 인물이다. 달마도와 선서화, 금니사경화 등에 관련된 많은 저서와 연구자료를 발표하기도 했다. 교단에서 물러난 후 법명을 '금산(錦山)'이라 하고 불가에 귀의, 지난해 이입정사를 창건했다고 한다.



그가 직접 그린 달마도를 길 가에 전시한 까닭은 무엇일까? 황금산 스님은 "양산 내석에서 시작해 통도사 자장암까지 이어지는 임도는 그야말로 걷기 편하고 아름다운 길이다. 이 길은 명상을 하면서 자신을 돌아보고 참된 자아를 찾는 구도자의 마음으로 걷기에도 딱 좋다. 그래서 참선과 수행을 강조하는 선사상의 태두이신 달마대사의 그림을 이 길에 걸어 보았다. 이 길을 걷는 모든 사람들이 그림을 보면서 고요함 속에 진실된 자아를 찾기를 바라는 마음이다"고 밝혔다. 자연을 배경으로 삼은 거대한 달마도 야외 전시장으로 꾸민 것이다.

그는 개인적인 염원으로 시작한 달마도 걸개그림 전시를 계속할 예정이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내석리에서 통도사까지 이어지는 길을 '명상의 길, 달마로'로 만드는 것이 작은 목표다. 그는 "흔한 말 같지만 영남알프스를 끼고 있는 이 길을 '명품 명상로'로 조성해 가꾸고 널리 홍보한다면 양산시 입장에서도 지역의 자연과 문화를 더욱 풍성하게 하는 효과를 거둘수 있을 것"이라며 "물론 양산시 등 지방자치단체의 협조와 지원이 있다면 더 좋겠지만 그것이 불가능하더라도 남은 여생을 이 일에 바칠 생각"이라고 말했다.

회갑이 다되도록 불교 신도로 살아오다가 교단을 떠나 결국 불가에 귀의하게 된 황금산 스님의 염원이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있게 지켜 볼 일이다.



◆ 교통편

- 지하철 양산역에서 내석행 시내버스 이용하면 편리



부산도시철도 2호선 양산역 앞 우측 버스정류소에서 내석행 시내버스(107, 10번)를 탄다. 오전 6시30분, 7시30분, 8시50분, 11시30분 등. 내석 마을회관 앞에서 하차한다. 40분 소요. 답사를 마친 후 삼감마을에서 내원사 입구 용연 버스정류소까지 걸어야 한다. 15분 소요. 부산행 12번, 13번 버스가 15~2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부산지역 교통카드 환승 가능.

자가용 이용시 경부고속도로 양산IC에서 내려 35번 국도 언양 통도사 경주 방면 우회전 후 5.7㎞쯤 가다가 석계리 내석입구사거리에서 좌회전, 삼계교를 건너 골짜기 안쪽으로 직진한다. 석계공원묘지 앞 갈림길에서 직진하면 내석마을회관까지 갈 수 있는데, 주차 공간도 마련돼 있다. 답사 후 차량 회수를 하려면 삼감마을에서 신평렌트카(055-375-8212)를 이용하면 된다. 요금 1만 원 안팎.

문의=주말레저팀 (051)500-5169,
이창우 개척단장 010-3563-0254
  • 국제신문
  • 이승렬 기자 bungs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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