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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여행/여수가볼만한곳)동백꽃 오동도. 3월이면 동백꽃이 최고절정이라는 여수 오동도 여행.


3월 초순. 아직은 꽃샘추위가 남아 있다지만 남도에는 벌써 봄소식을 알리는 동백꽃이 조금씩 폈다는 소식을 접하고 1박 2일 산행을 겸한 동백꽃 여행을 떠났습니다. 동백꽃 하면 여러 여행지가 물망에 오릅니다. 거제도의 지심도, 장사도, 백련사, 선운산, 마량리 동백나무숲 등 남해안 전체를 동백숲이라 할 정도로 여러 곳에 많이 있습니다.





여수 오동도 주소:전남 여수시 수정동 1-1

여수 오동도 전화:061-659-1819

오동도 입장료무료


2015/03/13 - (전남여행/여수여행)자산공원 여수해상교통관제센터 곤충 체험실 빠삐용관을 만나고 왔습니다.

2015/03/12 - (전남여행/여수여행)여수케이블카와 자산공원. 자산공원에서 여수케이블카도 타고 즐거운 여수 여행 하고 왔습니다.

2015/03/11 - (전남맛집/여수맛집)자산공원 맛집, 여수 엑스포 맛집 한일관. 남도 해산물 명가 여수 한일관에서 봄내음 가득한 해산물 한정식 먹고 왔습니다.

2015/03/10 - (전남여행/여수여행)돌산도 향일암. 남해 최고의 기도도량 여수 돌산도 향일암 여행.

2015/03/08 - (전남여행/여수금오도여행)금오도비렁길 여행. 짧지만 여운은 길게 남았던 금오도 비렁길을 걸어 보세요.


오동도입구 여수케이블카 주차타워



이 많은 동백꽃 여행지에서 나에게 선택 받은 곳이 동백꽃으로 정말 유명한 오동도입니다. 오동도 하면 먼저 생각나는 노래가 있습니다. 이곳 오동도와 전혀 상관없지 싶은데도 배낭을 꾸리면서 “오동추야 달이 밝아 오동동이냐 동동주 술타령이 오동동이냐”, 동백꽃 천지인 오동도 여행을 간다 하니 흥이 절로 나는지. 요즘 노래도 아니고 1956년 황정자의 노래인 ‘오동동타령’을 흥얼거리는게 아마 그래서인가봅니다. 그래서 먼저 오동도 여행을 떠났습니다.





실제 오동도는 그리 큰 섬이 아닙니다. 그런데 섬 전체가 동백나무로 덮고 있어 동백섬으로 불리며 멀리서 보면 오동나무 잎을 닮았다하여 오동도라 하는 여수의 상징 같은 존재입니다. 오동도는 섬이지만 이제 섬이 아닙니다. 760여m의 방파제가 연결되어 섬이라기보다는 육지라 해도 괜찮았습니다.





15분이면 걸어서 갈 수 있으며 아니면 동백열차를 타고 오동도 중앙광장까지 갈 수 있습니다. 그 때문에 정말 편해서 그런지 벌써 오동도를 찾는 관광객이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정작 필자가 오동도를 찾았을 때는 아직 일러서 그런지 동백꽃은 그리 피지 않았는데 그래도 3천여 그루의 동백나무는 1월부터 피고 지고하며 3월에는 동백꽃이 최고 절정을 이룹니다.







지금부터 오동도는 ‘최대 동백꽃 군락지’란 이름값을 할 것 같습니다. 오동도 입구에 왼쪽 데크 계단을 오릅니다. 용굴과 등대가는 산책로이며 오동도 전체 산책로에 데크를 깔아놓아 동백숲을 걷기에는 아주 편리했습니다. 길옆 나뭇가지에 노란색을 한 새가 도망가지 않고 사람이 그리운 듯 주위를 맴돕니다.












동백꽃이 피면 찾아든다는 동박새 인가하며 순간적으로 카메라를 들이댔는데 겨우 1장만 담았습니다. 동박새가 맞는지 모르겠지만 세찬 바닷바람을 가르며 잔잔히 들리는 새의 울음소리는 신나는 왈츠의 음악 같았습니다. 오른쪽 용굴로 내려가는 덱 계단이 나타났습니다.







동백숲으로 앞을 분간할 수 없다가 갑자기 앞이 훤히 열리면서 절벽이 드러나는게 꼭 혹성탈출의 희열을 느끼게합니다. 그 아래 바다가 바위를 깊숙하게 파고 들어와 만든 굴이 음침한게 용굴과 정말 잘 어울렸습니다. 금방이라도 용이 나와 꼬리를 힘차게 흔들며 하늘로 올라가는 상상을 해봅니다.








용굴





이곳에도 관광객이 많았습니다. 너도나도 환상적인 풍경을 카메라에 담는다고 난리법석이었습니다. 다시 되돌아 계단을 올랐습니다. 오른쪽에서 갑자기 바람이 몰아졌습니다. 특이하게도 이곳에 바람이 많이 분다. 생각을 했습니다. ‘바람골’이란 안내판이 붙었는데 지형이 꼭 깔때기를 닮아 아마 바람 통로인가 봅니다.

 


이곳을 지나면서 동백나무 숲은 더욱 울창하여 숫제 어두컴컴합니다. 곧 오동도 정상에 있는 25m 등대와 만납니다. 오동도등대는 여수항과 광양항을 드나드는 선박의 안전항로를 위해 1952년 처음 불빛을 밝혔습니다. 등대 왼쪽은 시누대길입니다. 시누대는 화살을 만드는 대나무입니다.







특히 오동도에도 시누대가 여러 곳에 자라는데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때 이곳에서 이순신장군이 수군을 훈련하며 시누대로 화살을 만들었다합니다. 일단 등대 오른쪽으로 향하면 일출전망대가 나옵니다. 여수 앞 바다 건너에는 남해도의 모습이 길게 이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보면 여수와 남해군은 아주 가까웠습니다.











역시 이곳에도 사진을 담는 분이 많았습니다. 시원한 경치가 그저 그만입니다. 동백꽃이 아직 많이 피지 않은 것도 있지만 역시 시원한 바다 조망은 남해의 상징이자 최곱니다. 다시 되돌아 나오면 오동도에서 동백꽃이 가장 아름답고 장관이라는 ‘동박새꿈정원’입니다. 찐한 커피로 동백꽃의 향을 음미해봅니다.





이곳 일대가 오동도에서 가장 먼저 동백꽃이 무리 지어 피며 아름답다고 합니다. 역시 동백나무 숲에도 주위와 다르게 붉은 동백꽃이 여기저기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었습니다. 오동도의 동백나무는 다른 곳과 다르게 더욱 붉으며 처연할 정도로 아름답다 합니다. 거기에는 동백꽃의 슬픈 전설이 전해옵니다.









여인이 정절을 지키려고 오동도의 천길 낭떠러지에서 몸을 던져 죽자, 여인의 남편이 돌아와 이 사실을 알고 그녀의 시신을 거두어 오동도의 양지바른 곳에 묻어주며 매우 가슴아파하였습니다. 그해부터 북풍한설이 몰아지는 겨울이 오면 여인의 슬퍼함을 달래려는 듯 무덤주위에 핏빛의 동백꽃이 피었으며 이를 여심화로도 부릅니다.





또한, 푸른빛을 띤 시누대도 오동도에 많은 것 또한 그녀의 정절을 상징한다 합니다. 원래 오동도에는 오동나무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봉황새는 오동나무 열매를 좋아하며 예로부터 길조로서 용과함께 최고 권력인 황제를 상징합니다. 오동도에 봉황새가 몰려드니 이를 괴이하게 여겼던 고려말 요승 신돈은 공민왕에게 왕조에 불길한 징조라 고하여 오동도의 오동나무를 모두 베게 했다 합니다.





그 때문인지 지금은 오동도를 상징했던 오동나무는 찾아볼 수 없고 그 대신 수령 100년이 넘은 2.5km의 동백나무 꽃길을 수놓아 국내 최고의 동백꽃숲 탐방로가 되었습니다. 오동도를 여행하면서 화려한 동백꽃의 아름다움을 만나보세요.


오동도 중앙광장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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