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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여행/의성여행)덥다고요? 여기서 무더위는 잊으라. 의성 빙계계곡~북두산 산행. 의성 북두산~빙계계곡


방가방가

시원한 어름골 산행지를 소개합니다. 

ㅎㅎ

장마가 끝나면 이제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옵니다. 

산을 찾는 동호인에게는 숨을 턱턱 막히게 하는 

찜통더위와의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의성 빙계계곡 북두산 주소: 경북 의성군 가음면 현리리




의성 빙계계곡 북두산 지도


트랭글 캡쳐


2020/07/31 - (경북의성여행)삼복더위의 오아시스 의성 빙계계곡 빙산사지 오층석탑 여행. 의성 빙산사지 오층석탑

2020/07/30 - (경북의성여행)구멍마다 찬바람이 솔솔~ 신라 요석공주가 추천한 삼복더위 휴가지 의성 빙계계곡.

2017/02/13 - (의성맛집/봉양맛집)의성엠스클럽맛집 의성톨게이트맛집 서울깍두기. 밥도둑이 따로 없는 서울깍두기 고추장돼지불고기

2016/11/17 - (의성여행)경상북도 의성 비봉산 대곡사. 의성 대곡사 여행을 하다.

2016/11/15 - (의성군여행)의성군 비봉산 대곡사 대웅전. 조선 중기의 건축 양식을 잘보여주는 의성 대곡사 대웅전 여행.

2016/11/07 - (경북의성여행)대곡사 적조암. 비봉산 대곡사 적조암의 독특한 건축양식인 구포루 인법당.

2016/09/28 - (상주·의성여행/상주·의성가볼만한곳)낙동강 관수루. 위풍당당한 관수루, 낙동강 3대누각인 관수루에 오르다.

2016/09/23 - (상주의성여행)낙동강 낙단보 여행. 낙동강 3대 정자인 관수루의 처마에서 전통미의 낙단보를 디자인하다. 낙동강 자전거길 낙단보


 


이럴 때는 항상 듣기 좋은 말로

‘더위는 더위로서 다스린다’는 

사자성어인 ‘이열치열(以熱治熱)’로 

마음의 위안을 삼으며 산행을 해 왔습니다.

 


그래도 조금이라도 시원한 산행을 

어디 할 수 없을까 하며 찾아 나섰는데 

진짜로 '냉기로 열을 다스린다'는 

‘이냉치열(以冷治熱)’ 산행지가 있었습니다.




냉장고 속보다 더 시원하다는 

의성 빙계계곡~북두산(北斗山·598m)과 

청송 얼음골~무장산 산행을 

필자는 이번 여름 휴가철에 맞추어 2회로 소개합니다. 

쨘!!! 기대해주세요 ㅎㅎ

 


먼저 경북 8승의 하나인 

의성 북두산~빙계계곡을 

한여름 냉골 산행지로 

첫 번째 소개합니다. ㅎㅎ



빙계계곡은 빙혈과 풍혈로 불리는 

얼음 구멍과 바람 구멍이 여러곳 나 있는데 

이를 빙산이라 하며

그 아래 흐르는 물돌이 계곡을 

빙계라 하여 빙계계곡이라 부릅니다.

 


빙산은 입춘이 지나면서 찬 기운이 돌고 

삼복더위에는 얼음이 얼었다가 

입추가 지나면서 녹습니다. 

한겨울에는 반대로 더운 김이 나오는 

신비의 골짜기로 2011년에 

천연기념물 제527호에 지정되었습니다.



필자는 땀을 뻘뻘 흘리는 산행을 하고 

가슴이 오그라들 정도로 시원한 

빙혈과 풍혈에서 열을 식혔는데

5분도 채 있지 못했습니다. ㅎㅎ

정말 추워요?

  


북두산 정상~빙계온천 구간은 

2019년 3월에 발생한 산불로 

불탄 나무가 그대로 방치되었으며 

웃자란 잡풀로 산길이 사라져 버려 

북두산 정상을 오르는 산행과 

정상을 가지 않고 

한반도 지형과 S자로 굽어 도는 

물돌이를 볼 수 있는 

빙계계곡 경관 산행을 함께 소개합니다. 

필자는 두 코스 모두 답사했습니다.

 


북두산 정상을 오르는 ①번 코스와 

정상 등정을 하지 않는 

경관 산행을 ②코스로 나누어 보았습니다.

 


①번 산행 경로는 

경북 의성군 춘산면 빙계계곡 주차장에서 

빙계교를 건너 도로를 갑니다. 

등산로 입구 ~쑥식골~537m봉~북두산·복두산 갈림길~

북두산 정상~온천 갈림길~빙계교·무지개다리 갈림길~

386m봉~무지개다리~오층석탑~빙혈~빙계계곡 주차장 원점회귀이며 

산행거리는 약 6.5㎞에 시간은 3시간30분 안팎이 걸립니다. 



②번 산행 경로는 

주차장에서 빙계교를 건너자 마자 

오른쪽으로 꺾어 산비탈을 오릅니다. 

파평윤씨묘~386m봉~빙계교·무지개다리 갈림길~

386m봉~무지개다리~오층석탑~빙혈~주차장 원점회귀이며 

산행거리는 약 3.7㎞에 2시간 안팎이 걸립니다.



①번, ②번 산길을 올라 

무지개다리로 하산하며 

북두산과 복두산(512m) 산행은 

가을철 송이채취기간에는 

출입을 금하고 있습니다.



①번코스를 가 보겠습니다. 

빙계계곡 주차장에서 

빙계교와 취수탱크를 지나 

도로를 5분 가면 오른쪽에 나오는 임도가 

북두산 들머리입니다. 

곧 만나는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갑니다. 

잡풀이 웃자란 임도는 

물 마른 쑥식골을 건너 계속 이어집니다.

 


북두산 들머리에서 10분이면 

왼쪽으로 꺾어 산사태 흔적 같은 

산비탈 길을 오릅니다. 

코가 땅에 닿을 만큼 

된비알 길을 20분쯤 올라 

한결 수월한 마사토 능선을 따라 갑니다. 

뒤돌아 보면 빙산과 금성산(530m)

비봉산(671m) 전경이 펼쳐집니다.

 


능선 왼쪽의 소나무 숲에는 

‘출입금지’ 작은 팻말이 곳곳에 걸렸습니다. 

이씨 묘를 지나 송이움막이 있는 봉우리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능선을 타고 갑니다. 

537m봉 직전 ‘산 86’ 붉은 글씨 바위에서 

오른쪽으로 봉우리를 돌아갑니다.

 

선암산



북두산 전경



다시 봉우리를 살짝 올라 북두산과 

복두산 사이의 주능선 길과 만납니다. 

오른쪽 북두산으로 향합니다. 

건너편에 육중한 덩치의 선암산(878.7m)과 

북두산 사이에 대구 팔공산(1193m) 이 보입니다.

 


안부로 내려 섰다 올라서면

불탄 나무들이 그대로 방치된 

북두산 정상에 섭니다. 

쑥식골에서 2시간 소요. 

주위 조망이 전혀 볼 수 없는데다 

화마까지 겹쳐 실망하며 

오른쪽 '온천삼거리(0.5㎞)'로 하산합니다.

 


왼쪽은 현리리(1.3㎞) 방향. 

잡풀로 하산길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10m쯤 가다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오른쪽으로 급하게 떨어지는 

능선을 찾아 내려갑니다.

 


다시 살짝 올라서면 

온천 삼거리 표지목이 있는

480m 봉에서 왼쪽은 빙계온천 방향, 

빙계계곡은

오른쪽 아무런 표시가 없는 

표지목 뒤로 갑니다. 








이제 산불지역을 벗어나고 

나오는 갈림길에서 직진하는 오른쪽 길은 

빙계교에서 곧장 올라오는 산길입니다. 

무지개 다리는 왼쪽으로 내려갑니다.

 









맷돼지가 목욕한 여러 개의 웅덩이를 지나 

386m봉에서 빙계계곡은 오른쪽으로 갑니다. 




빙계서원과 서원마을, 금성산 

비봉산 주위 조망이 뛰어납니다.









김씨 묘를 지나 갈림길에서 

오른쪽은 징검다리를 건너 

주차장으로 바로 가지만 

왼쪽으로 내려서면 무지개 다리를 건너 

빙혈과 오층석탑이 있는 

서원마을에서 사실상 산행이 끝납니다.

 





빙산사지오층석탑



의성빙계계곡 빙혈









정상에서 1시간 10분 소요. 

안내판을 보고 빙혈과 오층석탑을 관람하고 

내려와 왼쪽이며 빙계계곡을 끼고 

도로를 따라 10분이면 

주차장에서 북두산~빙계계곡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의성 북두산~빙계계곡 2번 산행 코스



②번 산행 경로는 

주차장에서 빙계교를 건너자 마자 

오른쪽으로 꺾어 산비탈을 오릅니다. 

파평윤씨묘~386m봉~빙계교·무지개다리 갈림길~

386m봉~무지개다리~오층석탑~빙혈~주차장 원점회귀이며 

산행거리는 약 3.7㎞에 2시간 안팎이 걸립니다.


트랭글캡쳐

 





번 코스는 

주차장에서 빙계교를 건너자 마자 

오른쪽 ‘선암산 일대 등산안내도’ 뒤 

작은 바위를 올라서면 등산로가 뚜렷합니다.







누운 바위에서 

'무지개다리·빙계교' 갈림길 까지 

빙계계곡의 속살을 들여다 보는 

전망대 능선 길을 오릅니다.







곳곳이 전망대로 

빙계계곡과 빙산, 캠핑장, 주차장, 

오층석탑, 태극 모양의 물돌이가 

한반도 지형을 빚어 놓았으며 

금성산과 비봉산이 함께 어울려 

한폭의 동양화를 그려 놓았습니다.

 



윤씨 묘를 지나 

386m 봉을 넘으면 나오는 갈림길에서 

무지개다리는 오른쪽으로 갑니다. 

주차장에서 1시간 소요. 

필자는 북두산 정상을 꼭 오르지 않는다면 

조망 산행인 번 코스를 추천합니다. 



경북 의성 빙계계곡 북두산 교통편입니다.


이번 산행은 대중교통편을 이용한 당일 산행은 

사실상 불가능해 승용차 이용을 권합니다. 

부전역에서 열차를 타고 의성역으로 간 다음 

농어촌버스를 타고 빙계계곡으로 갑니다. 

부전역에서 청량리와 정동진행 열차가 

오전 7시20분과 9시12분에 각각 출발합니다. 약 3시간30분 소요.

의성역을 나와 왼쪽 200m 거리의 

의성공용터미널 정류장으로 갑니다. 

이곳에서 빙계군립공원으로 바로 가는 농어촌버스는 없으며 

현리2리 정류장이나 북쪽의 빙계 정류장에 내려 걸어가야 합니다. 

산행 출발지인 빙계교 옆 주차장까지는 

빙계 정류장에서 25분, 현리2리 정류장에서 30분 소요. 

의성역에서 오후에 출발하는 부전역 열차는 8시6분에 있습니다. 

부산에서 대구 북부시외버스터미널로 간 다음 

의성으로 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승용차를 이용할 때는 경북 의성군 춘산면 빙계리 산 63-2 

빙계계곡 주차장을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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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울산여행)여름철 최고 산행지 가지산 입석대 능선~밀양 쇠점골 호박소 산행. 가지산 입석대능선


부산과 가까운 영남알프스에는 

독특한 이름을 가진 바위가 많이 있습니다. 

쌀바위, 귀바위, 호거대, 문바위, 농바위, 상투바위, 

사자바위, 칼바위, 천질바위 등 전설과 바위의 

생김새에 따라 다양하게 불립니다. 

이외에도 창같이 뾰쪽하게 생겨 

근교산 취재팀이 명명한 입석도 

영남알프스의 독특한 바위에서 빼놓을 수 없습니다.





울산 가지산 입석대 능선 주소: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덕현리





가지산 입석대 능선~밀양 쇠점골 호박소 지도


2020/07/16 - (경남밀양여행)한여름 '납량특집' 같은 여름 휴가지 밀양 호박소 쇠점골 오천평반석. 밀양호박소

2020/05/21 - (경남밀양여행)영화 똥개 촬영으로 똥개터널로 더 알려한 밀양 용평터널 여행. 밀양 용평터널

2020/05/18 - (경남밀양여행)밀양 만어사와 만어산 원점회귀 산행, 밀양 삼랑진 만어산 산행

2020/05/16 - (경남밀양여행)밀양의 3대신비 바위를 두드리면 종소리가 난다는 만어산 어산불영 만어사 여행. 삼랑진 만어사

2020/05/15 - (경남밀양여행)아무 생각없이 그저 바라만 봐도 힐링이 되는 삼랑진읍 우곡리 우곡저수지 풍경.

2020/05/14 - (경남밀양여행)만어사 경내 수많은 바위는 일만마리 물고기떼가 변했다는 밀양 만어산 어산불영



트랭글 캡쳐



 


필자는시원한 경관을 보여주는 입석대 암릉을 올라 

영남알프스 최고의 비경중 한곳인 쇠점골로 하산하는 

가지산 입석대 능선 ~쇠점골을 소개합니다.



전반부는 산행으로 땀을 흘린다면 

후반부는 활엽수의 나무 그늘과 

시원한 물소리를 듣는 계곡산행이라 

여름철 무더위를 식히는 데는 

최고의 조합이라 하겠습니다.

 


가지산 정상에서 남쪽으로 뻗은 능선이 

밀양재를 지나 중봉에서 왼쪽으로 흘러 내려 

석남재와 능동산 사이의 813m봉에서 

동쪽으로 뻗어 내린 바위 능선 가운데에 입석이 있습니다.



쇠점골은 경사가 완만하여 ‘누운골’로도 불립니다. 

현재에는 도로가 생기고 터널이 뚫리면서 

밀양과 울산을 손쉽게 오고가지만 

옛날에는 석남재를 넘는 고개길이 워낙 길고 험해 

계곡 입구에 말발굽을 갈아 주던 대장간과 주막이 있었습니다 .



쇠점골은 쇠 말발굽을 갈아주었다는 주막에서 유래되었습니다. 

계곡 중간에는 우애가 좋았던 형제는

불어난 물을 건너다 동생이 물에 빠지자 

형이 동생을 구하려고 뛰어 들었다가 

함께 빠져 죽었다는 형제폭포가 있습니다.

 


산행이 끝나는 호박소는 하얀 암반에 푹 패인 소의 모양이 

방앗간에서 사용하는 절구의 호박을 닮았다 하여 

호박소 또는 구연이라 부릅니다. 

소가 워낙 잎어 명주실 한 꾸러미를 풀어 넣으면 

신불산의 파래소 폭포에 나왔다는 전설이있습니다.

 


산행은 울산 울주군 상북면 덕현리 

석남사정류장에서 석남터널 방향 도로를 갑니다, 

언양도예를 지나면 등산로 입구~다시 석남터널 방향 도로~

입석~813봉~호박소 갈림길~밀양시 석남터널 입구~

가지산 정상 쉼터 갈림길~쇠점골~형제폭포~오천평 반석~

호박소~호박소 주차장 순이며,

산행거리는 약 8.5㎞에 시간은 3시간 30분 안팎이 걸립니다.

 


석남사정류장에서 석남사 입구를 보고 왼쪽 

‘석남터널·배내골’ 방향 도로를 따라갑니다. 

약 20분이면 살티마을 정류장을 지나 

언양도예에서 30m 더 가면 나오는 

낙석 보호 철망 울타리 끝이 

입석대 능선 들머리입니다.



산행 리본이 여러 개 달려 있습니다. 

산행 시작부터 능선에 올라 붙으며 산길은 뚜렷합니다. 




군함을 닮은 바위를 지나 30분이면 나오는 

폐 도로를 오른쪽으로 끝까지 가서 

석남터널로 가는 도로를 건너면 

입석대 능선 입구에 쉼터가 있습니다.

 


쉼터 왼쪽의 산비탈길을 10분 오르면 

입석대 바위능선이 시작되며 조망이 열립니다. 

남쪽은 까마득한 바위 벼랑이니 조심합니다.

 


발아래 깊게 패인 골짜기는 덕현천이고 

석남터널과 배내고개로 갈라지는 삼거리 도로에서 

뱀이 올라가듯 도로는 꾸불꾸불 산허리를 감으며 배내고개로 이어집니다. 

그 위 잘룩이 안부가 배내고개입니다.

 








고개 왼쪽은 배내봉과오두산이며 오른쪽은 능동산입니다. 

북쪽으로 가지산 정상과 쌀바위 

상운산 귀바위가 하늘 금을 긋고 있습니다. 




이제부터 짧지만 바위 능선이 시작됩니다.

바위를 걷거나 우회하는 길도 있습니다.



 입석대 능선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하늘을 찌를 듯이 두개의 바위가 

합장하듯 솟은 입석입니다. 





입석은 왼쪽으로 바위를 넘어 가는 길과 

오른쪽으로 안전하게 돌아가는 길이 있습니다. 

뒤이어 나오는 암봉 옆을 지나면 산길은 가팔라 집니다.

 






소나무가 멋지게 입석대 능선을 굽어보는 

전망대를 지나면 능선길은 유순해집니다.






약 20분이면 주 능선의 돌무더기에

입석봉(813m) 안내판이 걸려 있습니다.

왼쪽은 능동산 방향이며 

쇠점골 하산은 오른쪽으로 갑니다. 



편안한 능선길이 15분 이어집니다. 

가지산 등산 안내도와 이정표가 나오는 

갈림길에서 왼쪽 호박소로 내려갑니다. 

직진하면 가지산(3.1㎞) 과 가지산 휴게소 방향이며 

 곧 나오는 석남재에서 왼쪽으로 내려가도 됩니다.

 


10분이면 밀양시 산내면 

석남터널 입구에 내려섭니다.

  


도로를 끼고 난 길을 5분 가면 

‘가지산 정상 쉽터(국숫집)’ 직전에 

왼쪽의 이정표를 보고 ‘오천평반석·호박소’ 방향 

나무 뎩 계단을 내려갑니다.





쇠점골이며 장마인데도 

아직 큰비가 오지 않아 암반의 푹 패인 소에는 

낙엽이 소복하게 쌓였습니다.

 


호박소를 닮아 애기호박소로 

명명한 소를 지나 길은 계곡에 붙었다 

떨어지기를 반복하며 계곡을 건너기도 합니다.









형제폭포를 지나 다시 계곡을 오른쪽으로 건너 

돌로 쌓은 축대와 돌담을 지납니다. 

  









계곡에 하얀 암반인 넓게 깔린 

오천평반석이 나타납니다.

암반을 타고 흐르는 물줄기를 

보며 이마의 땀을 식힙니다.

 




이제 호박소까지 1㎞ 남았습니다. 

야자매트가 깔린 너른 길을 따라 

 호박소계곡에 걸린 홍교를 건너면 백연사 앞입니다.

 






오른쪽 계단을 올라 전망대에서 호박소를 보고 내려와 

호박소 주차장에서 가지산 입석대 능선~쇠점골 산행을 마칩니다. 

얼음골 정류장은 도로를 따라 15분을 더 가면  

구연교 못 미쳐 얼음골 입구 삼거리에 있습니다.



울산 가지산 입석대능선~밀양 쇠점골 호박소 교통편


이번 산행은 금정구 노포동 부산동부버스터미널에서 언양으로 간 다음 시내버스를 갈아타고 석남사 정류장에 내리면 됩니다. 동부터미널에서 언양행 버스는 오전 6시20분부터 밤 10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운행합니다. 45분 소요. 언양임시터미널 정류장에서 석남사행 328번, 1713번, 807번 시내버스를 타고 석남사 정류장에서 내립니다. 산행이 끝나는 밀양 얼음골 정류장에서는 밀양터미널에서 얼음골을 경유해 석남사로 가는 직행버스를 탑니다. 얼음골 정류장에는 오후 3시50분, 5시20분, 7시께에 도착하니 여유 있게 기다렸다 탑니다.

 


석남사 정류장에서는 언양으로 간 다음 부산으로 가면 됩니다. 얼음골 정류장에서 밀양시외버스터미널로 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얼음골 정류장에서 밀양행은 오후 2시50분, 4시30분, 6시30분(막차)에 있습니다. 밀양터미널에서는 오후 8시10분(막차)까지 매시 정각에 출발하는 부산 서부버스터미널행 시외버스를 타거나 밀양역에서 기차를 탑니다. 이번 코스는 원점회귀가 아니지만 얼음골 정류장에서 석남사행 버스 시간만 잘 맞춘다면 승용차 이용도 편리합니다. 울산 울주군 상북면 덕현리 1002-2 석남주차장을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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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산시 만나는 편백숲의 장관

 

 

☞(양산산행) 천성산, 천성산 산명의 유래...

지금의 천성산은 옛 원효산을 두고 하는 말이다. 양산 지명 위원회에서 원효산을 천성산으로 바꾸어 부르며 국립지리원에 산명 정정 요청을 하여 받아 들여져 완전한 천성산이 된 것이다. 예전의 천성산은 천성산 2봉으로 강등 아닌 강등이 된 샘이다. 왜 이산을 천성산이라 부르게 되었까. 원효대사가 말년을 이웃한 대운산에서 수도 정진을 하였다. 


그때 혜안으로 들여다 보니 중국의 종남산 태화사 승려들이 법당 뒤에 산사태로가 일어나 곧 매몰될 처지에 놓인 것을 보고 급히 부엌으로 달려가 부엌문을 때어내어 ‘해동원효척판구중(海東元曉擲板救衆)’ 이라 적은 뒤 태화사 방향으로 날려 보냈다. 부엌문은 태화사 절 마당위에서 빙빙빙 돌고 있는 것을 본 천명의 대중들은 무엇인가 싶어 밖으로 우루루 몰려 나오니 그때 법당 뒤에 산태가 일어나 그들이 머물렀던 법당을 삼켜버린 것이었다. 









 천성산 화엄벌 들머리인 홍룡사 입구 주차장

 



이에 일천의 대중들은 떨어진 판자를 보니 "‘해동원효척판구중“이라 ’바다 건너 신라의 원효가 판자를 던져 대중을 구한다‘는 글귀를 보고 자신을 구해준 원효에게 찾아가 제자가 되기로 하였다. 그래서 일천의 승려가 이곳 천성산에 들어와 천명 모두 성인이 되었다하여 천성산으로 부르게 되었는데 그 이전에는 이 산을 원적산으로 불렀다. 원효가 천명의 대중을 모두 성인이 되었다 하여 원효산 천성산으로 부르던 것을 지금은 옛 원효산 정상을 천성산으로 고쳐 부르게 되었다.



 

 

 


 ☞(양산산행) 천성산산행, 천성산 산행 경로

천성산 산행은 홍룡사 입구를 출발해 계곡~홍룡사 갈림길~홍룡사·홍룡폭포(~다시 홍룡사 갈림길)~삼거리~쉼터바위~화엄늪 삼거리~원효암 삼거리~천성산 제2봉·홍룡사 삼거리~옛 군부대 입구 도로~원효암~전망대~쉼터바위~편백숲을 거쳐 홍룡사 주차장에서 마무리한다. 총 산행거리는 10㎞ 정도로 순수 산행시간은 4시간~4시간 30분, 휴식을 포함하면 5시간~5시간30분 걸린다.




 홍룡폭포의 장관.  관음전 옆으로 떨어지는 물중기가 시원하다

 

 

☞(양산산행) 천성산산행, 천성산 산행 산행기

산행은 홍룡교를 건넌 지점에서 출발한다. 홍룡사와 원효암, 야영장 갈림길과 종 모양으로 유명한 화장실이 선 곳에 올라서기 직전이다. 홍룡교 건너 왼쪽 계곡 옆에 큰 고목과 이정표가 서 있다. 직진은 원효암과 홍룡사가 표기돼 있고 답사로는 왼쪽 화엄늪(2.9㎞) 방향이다. 계곡 옆으로 내려선 뒤 건너편 '상수원보호구역 절대출입금지' 안내문이 붙은 지계곡 오른쪽 능선으로 올라간다. 비가 많이 내려 물이 불었을 때는 홍룡사까지 도로를 따라 들어가서 능선으로 올라가는 것이 안전하다. 두 계곡 사이 능선으로 들어서면 처음엔 비교적 완만하고 넓은 길이 이어진다. 5~6분 걸으면 참나무 숲을 벗어나며 하늘이 트인다. 2~3분 가면 오른쪽으로 샛길이 보이는데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잠시 더 올라가면 삼거리에서 다시 오른쪽으로 샛길이 있다. 나무 사이로 홍룡사가 보인다. 이 길로 100m가량 내려가면 홍룡사다.





 



☞(양산산행) 천성산산행, 천성산 산행 산행기


홍룡사에 들러는 이유는 홍룡폭포를 보기 위해서다. 대웅전 앞을 지나 수정문을 지나면 왼쪽으로 계단을 오른다. 잠시 뒤 수십 m 높이의 홍룡폭포가 위용을 드러낸다. 장마철 때 맞춰 비가 내리는 중이라 수량이 많아 평소 보기 어려운 웅장한 모습이 펼쳐진다. 답사 때는 10여 명의 아마추어 사진작가들이 나와 폭포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느라 분주했다. 물이 쏟아지는 폭포 왼쪽의 암벽은 관농대라 불린다. 길을 되짚어 산길로 돌아간다. 좌우로 흐르는 계곡의 청량한 물소리를 들으며 너른 능선길을 걷는다. 4~5분 가면 삼거리가 나온다. 오른쪽 오르막으로 간다. 100m쯤 가면 나무계단이 나오며 본격적인 천성산 산행이 시작 된다 산길이 가팔라진다. 40분 가까이 가파른 계단 길을 오르면 경사가 다소 완만해지고 길 왼쪽에 어른 대여섯 명이 앉을 만한 큰 바위가 나타난다.



홍룡사 전경


 

 

 



 ☞(양산산행) 천성산산행, 천성산 산행 산행기

 


쉼터바위를 지나면 경사가 완만해진다. 오른쪽으로 멀리 구름 사이로 천성산 정상부가 보인다. 5분가량 걸으면 나무가 사라지고 시야가 탁 트이는 화엄늪 삼거리에 닿는다. 화엄늪의 녹색 억새밭이 눈앞에 좌우로 펼쳐진다. 로프로 만든 울타리가 죽 이어진다. 삼거리에는 '양산 17-1' 119 표지판이 있다. 답사로는 여기서 오른쪽으로 이어진다. 길은 울타리를 따라 억새밭을 바라보며 완만한 오르막이다. 5분 정도 걸으면 '화엄늪 습지보호구역' 대형 안내판을 지나고 100m쯤 더 가면 '군사시설보호구역'이라 적힌 나무기둥 좌우로 길이 갈라지는 삼거리다. 오른쪽은 원효암으로 바로 가는 길이다. 답사로는 왼쪽 오르막이다. 천성산 정상을 완전히 돌아서 원효암으로 가기위해서이다. 조금 가팔라진 오르막을 잠시 걸으면 군부대가 설치한 철조망이 나타난다.




 

 

 

 

 

 

  천성산화엄벌 원효가 천명의 제자에게 화엄경을 설법한 자리라하여 화엄벌.습지보호구역

 

 ☞(양산산행) 천성산산행, 천성산 산행 산행기

이후로는 철조망을 따라 게곡을 건너면서 능선에 오를 때 까지 따라간다. 옛 군부대에서 초병이 나와 지키던 삼거리길. 지금은 폐쇄된 군부대로 황량하다. 직진하는 왼쪽 길은 천성산 제2봉(2.0㎞)이고 답사로는 오른쪽 홍룡사(3.4㎞) 방향이다. 15분 정도면 나무다리를 건너 옛 군부대로 올라가는 도로에 내려선다. 군부대는 폐쇄됐지만 아직 정상부가 개방되지 않고 있다. 도로를 따라 5분 정도 내려가면 철망을 둘러친 작은 건물이 나온다. 여기서 20m쯤 아래 길이 왼쪽으로 살짝 휘어지는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들어가는 샛길이 있다. 잠시 뒤면 원효암 들어가는 임도로 내려선다. 오른쪽 철문을 지나 3~4분이면 이정표가 선 원효암 입구다. 직진하면 원효암 마당을 지나 화엄늪(1.7㎞), 홍룡사(1.8㎞)로 가고 홍룡사 주차장으로 향하며 답사로는 여기서 왼쪽으로 꺾어 내려간다. 그 전에 원효대사의 창건설화가 있는 원효암을 구경하자.




 

 

 올 봄의 화엄벌 전경 철쭉이 장관이다.

 

 

 

 

 

 

 

 

 천성산의 최고지점 삼거리로 화엄벌 원효암 천성산2봉으로 갈라진다.


 

원효암에서 홍룡사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은 예전에 군부대로 올라가는 임도가 만들어지기 전 오르내리던 길이다. 그래선지 여느 산길과 달리 편안하게 걸을 수 있다. 대부분 등산로가 가장 짧은 길을 찾아 가파르게 일직선으로 뻗는 것과는 달리 내내 갈지자로 여유롭게 길이 이어진다. 그러면서도 널찍하게 만들어진 길은 두 사람이 함께 걸어도 그다지 비좁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원효암 입구의 석등과 돌사자 있는 곳에서 비스듬히 난 산길로 내려선다. 홍룡사 주차장까지는 2.3㎞로 표시돼 있다. 5분가량 내려가면 오른쪽으로 바위가 불쑥 튀어나온 전망대가 있다. 홍룡사로 올라오는 길이 구불구불 이어지는 것이 보인다. 100m가량 더 내려가면 어른 열 명 정도가 앉아 쉴 수 있는 너럭바위가 있다. 참나무 울창한 길은 크게 가파르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쉽지도 않다. 5~6분 더 내려가면 큰 무덤을 지나 바위 전망대가 나오고 그 아래로는 조금 가파른 길에 로프를 매어 두었다.




 

 

 

 

 

 

 원효대사 창건설화가 있는 원효암

 

 

15분 정도면 하산 코스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편백숲을 지난다. 5분가량 걸어 내려가는 동안 오른쪽 사면에 잘 가꾼 편백이 시원하게 뻗은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도열한 편백을 지나 산책하듯 걸어 내려가면 곧 나무다리를 건넌다. 계곡 주위에 빼곡히 들어선 텐트들을 지나면 홍룡사 입구의 주차장에 도착한다.




 

 

 

 

 

 

 

 

 

 

 ☞(양산산행) 천성산산행, 천성산 산행 교통편

이번 코스는 원점회귀여서 승용차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양산IC에서 내려 통도사·언양 방향으로 간다. 2㎞ 정도 가서 고려제강을 지나면 양산대로를 벗어나 오른쪽으로 홍룡사·홍룡폭포 이정표를 따라 들어간다. 홍룡교를 지나 범종화장실 위쪽에 주차장이 있다. 주차한 뒤 홍룡교 쪽으로 내려와 산행을 시작하면 된다. 하산 때는 주차장에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버스를 내려 출발지점까지 1시간가량 걸어야 한다. 명륜동에서 출발하는 양산 12번 버스를 타고 가다가 '대성' 버스정류장에 내리면 된다. 버스에서 내리면 홍룡사 안내판을 따라 경부고속도로 위를 지나 계속 걸어가면 된다.

 

 

  ☞(양산산행) 천성산산행, 천성산 산행 일심대

성산교를 건넌다. 다리를 건너면 바로 오른쪽 아래로 내려가는 철계단이 있다. 내려서서 맞은편 정자 아래 보이는 암벽이 일심대(一心臺)다. 원산 이인정이 이곳에서 대를 쌓고 즐겼다 한다. 이개울 가에 대석마을 주민이 소원 성취와 마을이 무사하길 기원하는 제당을 정해 두었는데 여름이면 큰 나무 그늘이 시원해 주민뿐 아니라 유람객이 쉬어가곤 하던 곳이다. 개울의 암반에서 바라보면 일심대라는 글자와 이름들이 한자로 새겨져 있다. 홍룡사 입구에 닿기 직전에 건너는 홍룡교 아래에도 큰 바위에 제일강산(第一江山)이란 글자가 음각돼 있다. 이전에는 잘 보이는 위치였겠지만 다리가 놓이면서 아래에 숨어버렸다.

 

 

 서민들의 대표적인 먹거리인 국밥집으로 간판이름이 마음에 쏙 와 닫는다. ‘전통 손 순대 국밥(055-374-5677)’으로 식당 한켠에 아나로그로 작성된 글을 볼 수 있는데 사용하는 순대는 도축장에서 신선한 상태로 직접 가지고 와 깨끗하게 손질을 한 후 찹쌀등 17가지 재료를 버무려 직접 손으로 내장에 속을 집어 전통 방식 그대로 가마솥에 찐다는 내용으로 어딘지 모르게 믿음이 가 보인다. 홍룡사 입구 대석마을 버스정류장이 있는 삼거리에 위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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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히 계곡산행을 '여름산행의 백미'라고 하지만 약간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 아주 빼어난 경관을 가지고 있는 대형 계곡을 끼고 오르거나 내려서면서도 정작 계곡 물에는 발 한 번 담그지 못한 경우도 계곡산행이라 할 수 있을까. 이 경우는 엄밀한 의미에서 여름산행의 백미라고 불릴 정도의 계곡산행이라고 보기 힘들다. 규모가 큰 산에 자리잡은 거대하고 깊은 계곡일수록 그만큼 물길을 따라 오르내리기 힘들만큼 많은 위험요소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섣불리 시도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그저 바라만 보아야 하는' 산행에 만족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며, 산꾼들은 진한 아쉬움을 남기게 된다.




■ 지리산 웅석봉 서남쪽 파고든 숨은 계곡 왕복 5㎞ 짧은 코스



이번 주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이 찾아간 경남 산청군의 백운계곡은 이같은 아쉬움을 한꺼번에 날려버릴 수 있는 천혜의 계곡산행 코스다. '첨범첨벙'거리며 거리낌 없이 물길을 딛고 걷거나, 아예 흘러내리는 폭포수를 밟으며 비스듬히 누워 있는 암반 위를 내달릴 수 있다. 난이도가 평이하고 위험 구간도 거의 없기 때문에 산행 초보자도 얼마든지 갈 수 있는 물길이다. 게다가 이루 다 헤아릴 수 조차 없이 많은 폭포와 소가 연속되면서 잠시나마 지겨울 틈도 주지 않으니 이보다 더 좋은 여름철 계곡 피서산행지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다. 어쩌면 계곡 전체가 누워 있는 거대한 한 개의 바위덩어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끊임없이 나타나는 크고 작은 폭포들은 솔직히 어안이 벙벙해질 만큼의 감동과 시원함을 동시에 전해준다. 특히 높이 2~3m 정도의 소형 직폭 아래에서 옷을 입은 채 그대로 폭포수를 뒤집어 쓸 수 있는 곳도 셀 수 없이 많으니 금상첨화다.



백운계곡은 또 조선 중기 성리학자이자 영남 사람의 거두였던 남명(南冥) 조식(曺植) 선생이 가장 즐겨 찾았고, 그의 체취가 지리산록 중에서 가장 많이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하다. 남명 선생이 남겼다고 하는 백운동(白雲洞), 용문동천(龍門洞天), 영남제일천석(嶺南第一泉石), 남명선생장지소(南冥先生杖之所) 등의 글자가 암석에 새겨져 있다. 선생은 이곳에서 '푸르른 산에 올라보니 온 세상이 쪽빛과 같은데 사람의 욕심은 그칠 줄을 몰라 아름다운 경치를 보면서도 세상사를 탐한다'라는 시문을 지었다고 전해진다.



■ 남명 조식 선생 가장 즐겨 찾은 명소지만 아는 이 많이 없어




   
완만한 경사도의 백운계곡 폭포를 오르는 취재팀.

백두대간의 실질적인 마지막 봉우리로 알려져 있는 산청 웅석봉(1099.3m·일명 곰돌봉) 줄기가 남쪽으로 뻗어내리는 달뜨기 능선을 파고든 곳에 자리 잡은 백운계곡의 총길이는 5㎞가량 된다. 그리고 흔히 백운계곡 산행이라고 하면 감투봉 너머 서쪽의 대원사 입구 부근 딱바실골과 연계한 산행을 말하기도 한다. 근교산 시리즈에서도 이미 십여년전에 이 코스와, 감투봉 이방산을 연계한 코스 등을 소개한 바 있기도 하다. 그런데도 이번 주 다시 백운계곡을 찾은 이유는 단 하나다. 순수하게 계곡 물줄기를 타고 오르는 피서 특집 계곡산행을 위해서다.

코스는 간단하다. 산청군 단성면 백운리 백운계곡 입구에서 시작해 계곡 바닥으로 내려선 뒤 줄곧 계곡만 타고 오른 후 지리산길 갈림길도 통과, 중간에 끊어진 임도까지 갔다가 곧장 출발지로 내려오는 원점회귀 코스다. 계곡 전체를 섭렵하는 것이 아니라 딱 절반만, 그러니까 편도 2.5㎞만 올랐다가 하산할 때는 서쪽 임도를 따른다. 오를 때 2시간, 내려설 때 40분 정도면 되니 순수하게 걷는 시간만 따지면 2시간40분짜리 초미니 코스다. 하지만 계곡에서 만나는 수많은 비경 앞에서 휴식을 취하며 피서를 즐기다 보면 사실 몇 시간이 걸릴지 예측할 수 없다.



   
백운계곡 하류에 있는 와폭인 용문폭포.

백운계곡 입구 주차장에서 백운교를 건넌 후 지리산길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에서 우측 오르막 임도를 따른다. 펜션과 산장, 민박집이 잇따라 나오는가 싶더니 오른쪽으로 백운계곡의 비경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아함소라고 불리는 길다란 소(沼)는 깊고 푸른 물 웅덩이에서 서기가 뻗쳐 오르는 듯한 기운이 느껴진다. 용이 살다가 승천했다고 해도 믿을 수 밖에 없을 정도다.

잠시 후 화장실과 대피안내도, 간이 매점이 있는 곳을 지나자마자 오른쪽 계곡으로 내려선다. 길이 30m 이상되는 긴 와폭이 보는 이를 압도한다. 간간이 비가 내리는 날씨인데도 몇몇 피서객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폭포를 그대로 타고 오르면 또다시 펼쳐지는 거대한 암반. 사실 백운계곡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암반덩어리나 마찬가지니 놀랄 필요도 없다. 왼쪽에 용문천(龍門川), 용문폭포(龍門瀑布)라는 글자가 쓰여진 바위가 보인다. 용문천 바위 왼쪽으로 좀 더 돌아가보면 남명선생장지소(南冥先生杖之所)라는 음각 글귀도 보인다. 남명 선생이 즐겨 찾아 휴식과 사색을 하던 곳인가 보다.



■ 폭포 소 수십 곳…난이도 평이해 물길 거슬러 오르기 안성맞춤



   
비스듬히 누워 있는 암반 위로 물줄기가 나 있다. 이런 물길을 거슬러 오르는 산꾼은 마치 연어가 된 듯하다.

이어지는 계곡도 크고 작은 폭포와 소의 연속이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대부분의 폭포가 사람이 거슬러 올라갈 수 있을 정도의 규모와 형세를 갖추고 있어 계곡산행자들에게는 더없이 편하다. 어떻게 계곡이 이런 형태를 띨 수 있을까 싶다. 물장구 치면서 수많은 폭포를 거슬러 1시간 정도 오르면 높이 5m가량의 대형 폭포가 나온다. 일명 백운폭포다. 직폭이면서 깊은 소를 가진 이 폭포는 쌍폭보다 더 인상적인, 백운계곡의 수십개 폭포 가운데 대표격이라고 해도 무리가 없을 만큼 빼어난 모양을 갖추고 있다. 좀 더 오르면 높이 2m 정도의 직탕폭포가 나온다. 취재팀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옷을 입은 채 그대로 폭포 밑에 서서 온몸으로 물줄기를 받아들인다. 시원함의 극치요, 여름 계곡산행에서 가장 짜릿한 순간이다. 이 폭포를 지나 10분쯤 가면 지리산길 이정표가 있는 통나무다리를 만난다. 이 길을 통과, 직진해서 좀 더 오르면 2~3개의 폭포가 더 나오고 이윽고 계곡의 중간 지점인 끊어진 임도에 닿는다. 임도를 타고 끝까지 오르면 우측으로 웅석봉, 좌측으로 감투봉과 용무림산 감수봉 수양산 등으로 갈 수 있다.


좀 더 계곡을 타고 올라도 되지만, 취재팀은 이번 산행의 목적이 원형 그대로의 계곡 물줄기를 내달리는 특집 피서산행이라고 보고 하산키로 결정한다. 빗줄기가 더 굵어지면 계곡산행이 위험해진다는 점도 참고했다. 왼쪽으로 돌아서 임도를 따라 내려서는 데는 40분 정도면 충분하다. 길을 따라 내려서다가 계곡에 몸을 담고 싶으면 언제든지 뛰어 들어도 무방하다. 이 계절이 아니면 그런 호사를 누리기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 떠나기 전에

- 명소 수십 곳 이름 가졌다지만 안내판 조차 없어 방문객 아쉬움



   
두 갈래로 갈라진 물줄기가 인상적인 백운계곡 쌍폭.

산청 백운계곡은 지리산 자락 동남쪽 끄트머리의 숨은 비경이다. 규모 면에서는 뱀사골 피아골 대원사계곡 등에 비해 작지만 수많은 폭포와 소가 잇따라 나타나고 멋진 풍광을 간직하고 있어 '역시 지리산록의 계곡 답다'는 평가를 받기에 모자람이 없다. 하지만 방문자를 위한 행정관청의 세심한 배려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산청군청 홈페이지에는 백운동계곡에는 '목욕을 하면 절로 아는 것이 생긴다'는 다지소(多知沼)와 백운폭포, 오담폭포, 등천대, 청의소, 아함소, 장군소, 용소, 탈속폭포, 용문폭포, 십오담폭포, 칠성폭포, 수왕성폭포 등이 있다고 돼 있지만 안내판은 고사하고 작은 표지판 조차 없어 방문자 입장에서는 도대체 그 이름을 알 방법이 없는 것이다. 방문객을 위한 조금 더 세심한 배려를 기대해 본다.


◆ 교통편

- 중산리행 시외버스 타고 백운계곡 입구 하차하면 간단


   
백운계곡의 숨은 비경은 좀처럼 끝날 줄 모른다.

부산서부버스터미널(051-322-8301)에서 중산리행 시외버스를 타고 가다가 산청군 단성면 백운계곡 입구에서 하차, 표지판을 보면서 3㎞가량 걸어야 된다. 오전 6시10분, 8시20분, 10시20분 등 하루 6회 운행. 2시간30분 소요. 1만2000원 안팎.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남해고속도로를 거쳐 대전통영고속도로 단성IC에서 내린다. 두번째 사거리에서 20번 국도 지리산국립공원 방향으로 우회전, 계속 따라가다가 하동군 옥종면으로 갈라지는 칠정삼거리를 지나 1㎞쯤 더 가면 백운동계곡이란 푯말이 있다. 백운리 점촌마을을 지나 계곡 입구 민박 밀집지역 오른쪽 백운교를 건너면 주차장이 있다.

문의=주말레저팀 (051)500-5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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