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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천서원에서 출발

 

☞(경남여행/산청여행/지리산국립공원)황금능선이라 불리는 구곡산 산행 개요

 

국립공원 지리산의 품은 워낙 넓어서 시천면 소재지인 구곡산 까지 이어진다. 천왕봉에서 중봉을 거쳐 써레봉으로 능선이 내려오다 중산리계곡을 끼고 내려가는 긴 능선을 황금능선이라 부른다. 뉘엿뉘엿 태양이 서쪽으로 꽁지를 내릴 때 지리산은 그 어느 때 보다도 붉게 물든다. 그때쯤 지리산 황금능선의 수많은 산죽 잎은 그 빛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모두 다시 돌려보내 구곡산의 능선은 황금빛으로 변한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금덩어리는 귀한 존재다. 이곳 지리산 아래 중산리 마을 주민들이 어찌 이리도 아름다운 능선에 황금능선이라 애칭하여 불렸는지 지금 생각해도 너무 잘 어울리는 이름이다. 현재는 황금능선이 지리산 국립공원 안으로 편입되어 산행을 이어가기는 힘들다. 그래도 단속의 위험을 감수하며 시나브로 찾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이 혹 황금능선의 광맥(?)이라도 찾을 심산인지 모를 일이다.

 



 

남명 조식선생은 구곡산 아래 덕산마을 천왕봉이 보이는 곳에 산천재를 짓고 후진양성을 하며 천왕봉을 노래하였다. ‘산천은 울어도 천왕봉은 울지 않는다’는 말처럼 천왕봉은 우리의 상징적 존재처럼 굳건한 모습이다. 해발 961m인 구곡산은 아홉골짜기 산을 의미하며 천왕봉 전망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경남여행/산청여행/지리산국립공원)황금능선이라 불리는 구곡산 산행 경로

 

구곡산 산행은 산청군 시천면 원리 덕천서원 앞을 출발한다. 원리마을을 지나 덕산정수장~도솔암 밑 삼거리~계곡 삼거리~와룡폭포(와룡바위)~도솔릉 삼거리~폐 헬기장(922m봉)~덕산관광휴양지 갈림길~자연보호탑(무인산불감시기)~구곡산 정상~국수봉·도솔암 갈림길~능선 삼거리~범바위를 거쳐 도솔암에서 길을 되짚어 덕천서원까지 돌아간다. 전체 산행거리는 10.5㎞ 정도로, 순수 산행시간은 3시간 30분~4시간, 휴식을 포함하면 5시간 안팎 걸린다.

 

 

 

 

 

 

 도솔암 입구 갈림길

 

 도솔암

 

 

 

☞(경남여행/산청여행/지리산국립공원)황금능선이라 불리는 구곡산 산행 덕천서원에서 시작

 

덕산 버스정류장에 내려 앞쪽인 중산리 방향으로 150m 정도 걸어 덕천강에 걸린 원리교를 을 건넌다. 정면에 보이는 높은 능선이 구곡산 정상과 중봉으로 이어지는 황금능선이다. 다리 건너면 삼거리로 중산리 방향인 왼쪽이다. 곧 덕산중·고교를 지나 덕천서원이 나온다. 구곡산 산행은 덕천서원에서 시작한다. 서원 왼쪽 마을길 입구에 원리1반 표지석과 '구곡산 등산로 5.02㎞' 이정표가 서 있다. 마을로 들어서면 곶감 산지답게 집집마다 곶감이 출하를 기다리며 처마밑에 걸려 있다. 깔끔하게 지은 전원주택을 지나면 길은 삼거리길, 덕산중·고교 방향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난다. 여기도 이정표가 서 있다. '구곡산 등산로 4.57㎞' 이정표를 따라 왼쪽으로 간다. 포장 길을 따라 가면 왼쪽에서 오는 2차로 아스팔트 도로와 만난다. 최근에 도솔암으로 올라가는 도로가 개통된 것 같다. 도로에 '도솔암 2㎞' 안내판이 서 있다. 직진해서 올라간다. 녹색철조망이 처진 시천정수장을 지나 도로는 좁아지고 콘크리트 길로 바뀐다.

 

 

 

 

 

 

 

 계곡을 만나면 갈림길로 구곡산 정상은 두 길 모두 간다. 오른쪽은 하산로

 

 

 

 

 

 와룡바위의 와룡폭포

 

☞(경남여행/산청여행/지리산국립공원)황금능선이라 불리는 구곡산 산행 도솔암 입구 갈림길에서 시작

 

구곡사 갈림길을 지나 도솔암 방향으로 계속 올라 도솔암교 다리를 건넌다. 곧 도솔암 입구로 이정표(구곡산 정상 2.62㎞)와 안내도 서 있다. 구곡산 산행은 왼쪽에서 시작된다. 산길로 접어들면 초반엔 제법 널찍한 흙길이며 산길이 게곡에 실려 내려가 등산로가 위태롭다. 5분 정도면 등산 안내도가 서 있고 여기서 바위를 돌아가면 계곡과 만난다. 좌,우로 각각 낮은 이정표가 서 있다. 구곡산 정상은 왼쪽으로 계곡을 건너간다. 오른쪽은 하산루터로 이곳에서 서로 만나게 된다.

 

 

 

 

 

 

 

 

 

 

 

 도솔능 안부

 

☞(경남여행/산청여행/지리산국립공원)황금능선이라 불리는 구곡산 산행. 도솔릉에 올라 정상으로....

 

계곡을 건너 이정표를 보고 올라선다. 산죽이 등산로를 둘러싸고 있다. 완만한 오름길을 따라 10분 정도 뒤 왼쪽 아래에 얼어붙은 폭포를 만난다. 와룡바위로 이곳의 폭포를 와룡폭포라 부른다. 화강암의 바위위로 옥구슬 같은 물줄기가 떨어져 장관을 연출한다. 폭 20m, 높이 10m 정도의 폭포는 겨울 한파에 꽁꽁 얼어 있고 한쪽으로 제법 많은 물이 쏟아져 내리고 있다. 폭포 위 와룡바위에서 폭포의 장관을 내려다 볼 수 있는데 아찔하다. 그 옆에는 벤치가 있는 쉼터다.

 

다시 출발하면 울창한 대나무 숲을 지나는데 옛 절터의 흔적인지 편편한 모습을 하고 있다. 산길은 점점 가팔라지고 등산로에는 제법 잔설이 얼어붙어 미끄럽다. 해발 600m대를 넘어서니 눈이 발목까지 푹푹 빠진다. 능선까지는 갈림길이 없어 길을 벗어날 염려는 없다. 하지만 눈이 덮혀 있을 때는 뚜렷한 지형지물이 없어 주의를 기우려야 한다. 한참을 올라 능선의 윤곽을 느낄때쯤 통나무 계단이 설치된 길을 따라 왼쪽으로 돌아 오르면 도솔릉 능선 위 안부 삼거리다. 와룡폭포에서 이곳까지 40분 정도 걸린다.

 

 

 

 

 

 

 

 덕산관광 휴양지 갈림길

 

 구곡산 정상

 

☞(경남여행/산청여행/지리산국립공원)황금능선이라 불리는 구곡산 산행. 산불 무인감시카메라 지점을 지난다.

 

안부 삼거리에서는 오른쪽으로 꺾어 능선을 따라간다. 이곳부터 정상까지는 힘든 산길이 없을 정도로 산길은 편안하다. 20분 후 능선 길은 통나무 계단을 올라 폐 헬기장이 있는 922m봉에 도착한다. 이정표(정상 0.75㎞)가 서 있다. 직진하면 완만한 능선을 오르내리며 덕산관광휴양지 삼거리와 만난다. 왼쪽 하산길은 덕산관광휴양지 방향. 구곡산은 직진. 예전에 자연보호 안내간판이 있었던 곳으로 자연보호탑이라 부른다. 지금 이곳에는 간판은 사라지고 산불 무인감시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10분이면 구곡산 정상이다. 산행 때는 눈이 날려 시계가 짧아 천왕봉을 볼 수 없었지만 평소에는 정상석 뒤로 웅장한 천왕봉의 모습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하산 길은 이정표의 천잠능·국수봉 방향으로 직진한다.

 

 

 

 

 

 선잠릉,도솔암 갈림길. 삼각점봉

 

 

 

 

 

☞(경남여행/산청여행/지리산국립공원)황금능선이라 불리는 구곡산 산행 하산은 도솔암 방향 원점회귀

 

곧 바로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에서 능선이 갈라진다. 왼쪽 능선은 국수봉을 거쳐 써래봉으로 연결되고 하산로는 오른쪽 도솔암 방향 급경사 길이다. 잠시 완만한 길을 내려가면 '국립공원'에서 세운 시멘트 기둥을 지나며 다시 급경사다. 왼쪽으로 국수봉 가는 능선이 자세를 낮추며 이어진다. 지그제그로 통나무 계단이 설치된 급경사 구간을 내려가면 능선 길은 대체로 완만해진다. 20여 분 뒤 이정표가 선 삼거리다. 직진하면 능선을 따라 계속 내려가 원리마을에 닿는다. 도솔암 원점 회귀를 위해서는 오른쪽 도솔암 방향으로 하산한다.

 

 

 

 

 

 

 

 

 

☞(경남여행/산청여행/지리산국립공원)황금능선이라 불리는 구곡산 산행 범바위골로 하산.

 

급한 내리막길로 주의를 요한다. 10분 정도면 계곡를 건너 바로 왼쪽으로 꺾어 내려간다. 이정표(도솔암 0.9㎞)가 서 있다. 계곡을 따라 10분 정도 내려가면 산죽이 무성한 길이 이어진다. 흙길과 돌길을 번갈아 다시 10분 정도면 작은 폭포가 있는 거대한 바위 쉼터로 범바위로 불린다. 범바위골이란 골짜기 이름도 이 바위에서 유래한다. 이것을 벗어나면 올라갈 때 길이 갈라졌던 삼거리다.

 

 

 

 범바위 쉼터

 

 

 

 덕천서원

 

☞(경남여행/산청여행/지리산국립공원)황금능선이라 불리는 구곡산 산행 교통편

 

구곡산 산행 출발지 덕산에 가려면 일단 진주로 가야한다. 부산서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진주 가는 버스가 오전 8시, 8시 35분, 9시 5분, 9시 30분에 출발한다. 진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덕산 가는 버스는 오전 6시 10분, 8시 20분에 있다. 덕산에서 진주로 들어가는 버스는 오후 8시(막차)까지 30~4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구곡산은 원점회귀라 승용차를 이용해도 편리하다. 남해고속도로를 타고 진주분기점에서 통영대전고속도로로 바꿔 탄 뒤 대전 방향으로 가다가 단성IC에서 내린다. IC를 빠져나온 뒤 20번 국도를 만나면 우회전해 중산리 방향으로 가다가 사리 교차로에서 오른쪽 길로 가면 곧 덕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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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놋점골의 당산나무 쉼터. 둘레꾼에게는 아주 쉬기 좋은 곳이다.

☞지리산둘레길 9코스 덕산에서 위태 지리산둘레길 걷기

 

지리산은 흔히 민족의 영산이니 성모신이 있는 산으로 어머니의 산으로 불린다. 이산의 둘레를 따라 올해 5월달에 지리산 둘레길이 완공되었다. 총 연장 274km22개 구간으로 나뉘는데 그중 9코스인 산청군 시천면 원리 덕산에서 하동군 옥종면의 위태마을을 잇는 둘레길을 걸어 보았다. 보통 9코스는 사리마을의 산천제에서 시작을 하는데 버스를 이용하다 보니 덕산 버스정류장에서 하차를 하여 출발하였다.

 



덕산 버스 정류장과 원리교 다리. 지리산 둘레길은 원리교를 건너 가게된다.

원리교에서 바라본 삼장천, 내원사와 대원사 방향이다.

 

덕산은 남명조식선생이 이곳에 산천재를 짓고 지리산을 바라보며 후학 양성을 하여 남명학파의 산실로 불리는 곳이다. 조식선생의 덕천 서원이 있었다하여 원리, 원촌으로 불렸고  덕산(德山)마을은 산천재가 있는 사리이다. 덕산 버스 정류장에서 타고 온 버스가 진행하는 방향으로 걸어간다. 좌우로 작은 상점들이 즐비한데 이곳은 지리산 천왕봉의 들머리답게 그래도 시천면이 활기찬 모습을 하고 있다. 많은 등산객과 여름철 피서객으로 더욱 붐비는 요즘이다. 우측에 농협 건물이 나오면 곧 원리교를 건넌다. 다리를 건너면 원리(院里)삼거리로 오른쪽은 대원사 방향이고 지리산국립공원, 중산리, 하동 방향으로 직진한다. 덕산중학교앞에서 왼쪽 천평교를 건넌다.

 

 덕천강 강둑을 따라 위태마을로 걸어간다. 뒤로 시천면 면소재지가 보인다.

 

 

 덕천강 건너 사리 남명조식선생의 산천재와 뒤 마근담골짜기

 

 시천면 면소재지와 왼쪽구곡산과 오른쪽뒤로 지리산 연봉들이 펼쳐진다.

문수암과 지리산둘레길 안내판이 다리 난간에 붙어 있다. 다리를 건너자 마자 왼쪽으로 틀면 덕천강 강둑이다. 둘레길 안내판이 서 있다. 중태재까지 약7.0 km를 표시하고 있다. 흙길인 강둑길을 걸어면 천평마을에서 내려오는 콘크리트 포장길과 만난다. 마을 앞에 덕천강이 흐르고 넓은 들을 끼고 있는 마을이라하여 평광이라 부르며 큰 정자나무 덕택에 당산촌으로 불리다 그 후 천평(川坪)으로 불리게 되었다 한다. 덕천강 건너 산천재가 보이고 도로를 따라간다 강바람이 불어 오지만 그래도 이 무더위는 어쩌지 못하는 것 같다. 덕산터미널에서 30분이면 갈림길로 왼쪽 도로 교각방향이다. 중산리 하동으로 가는 새로 생긴 도로 다리 교각에는 피서객들이 벌써 진을 치고 더위를 달래고 있다.

 

 

교각을 지나면 만나는 약수터와 중태마을에 붙은 둘레길 지도 

 

 

 

교각 기둥에 중태마을이라 큼지막하게 글씨가 써져 있다. 교각을 지나 100m면 약수터인 옥수(玉水)가 기다린다. 지리산에서 내려오는 시원한 샘물이 산의 정기를 느낄 수 있다. 내리쬐는 태양열도 지리산은 어쩌지 못하는지 숨이 턱턱 막힌다. 중태마을 이정표가 보이고 둘레길은 가든에서 오른쪽으로 틀어 산과 산 사이의 도로를 따라간다. 흡사 끝이 보이는 않는 블렉 홀로 빨려들어가는 길이다. 25분이면 노거수가 있는 중태(中台)마을이다. 마을 유래는 이 마을의 형상이 여인이 누운 모양이 중()자가 되고 세 개의 별인 당일당상용의 정격노리등과 비룡산이 좌의정, 학무산이 우의정이란데서 삼태성 태()가 되어 중태(中台)가 되었다. 또한 이곳에는 지리산둘레길 숲길에서 세운 중태 안내소가 설치되어 있다. 이 곳일대는 농산물과 임산물등 농민들이 피땀흘린 농산물도 보호하자는 의미로 공정여행을 위한 실천의 일환으로 실명제를 실시하고 있다.

 

 

 중태마을의 쉼터와 지리산 둘레길 숲길에서 세운 중태안내소. 이곳에서 모두 실명으로 기록을 하여야 한다

 

 

중태리의 유점마을 풍경으로 예전에 이 깊은 골짜기에서 놋그릇을 만들었다 한다.

놋점마을 전경

 

 둘레길을 걷는 꾼들은 누구나 기록을 하고 떠나야 한다. 이곳에서 지리산 둘레길 전구간 지도와 덕산~위태등 소구간의 지도도 구입할 수 있다. 그리고 인근에 약간의 음료도 구입이 가능하다. 위태마을을 지나면 좁은 골짜기 안으로 감나무 농원이 나온다. 이 곳 감은 시천면의 특산물이다. 덕산 곶감으로 당도가 높아 전국적으로 명성이 자자한 우수 품질이다. 작은 다리를 건너 20분이면 불당골로 갈림길이다. 오른쪽은 삼화사 방향이고 왼쪽길은 '천왕봉 죽염'방향이다. 한굽이 모퉁이를 돌면 오른쪽 비탈길로 '천왕봉 죽염'가는 길로 이정표가 서 있다. 이곳이 유점마을이다. 이곳에서 옛날에 유기(놋그릇)을 만들었다 한다. 골짜기가 워낙 깊어 하늘만 열려 있다. 입구는 좁으며 안은 넓은 표주박형으로 둘레길은 중태마을의 놋점골로 향해 오른다.  

 

 놋점마을을 벗어나면 운치 있는 대나무 숲길이 이어진다.

 

 

 

갈치재 오르는 길에서 바라본 놋점 마을 전경

 

 

 

놋점마을을 지나 중태고개를 바라본 모습과 중태고개인 갈치재 마루

 

둘레길은 작은 다리를 건너 놋점골 마을에 도착을 한다. 드문 드문 몇채의 가옥이 흩어져 있다. 무더운 날씨지만 마을을 통과하는 오르막이 보통 힘이 든 것이 아니다. 예수재림교회 건물을 지나면 작은 돌로 지어진 주택에서 둘레길은 왼쪽으로 돌아나간다. 곧이어 대나무 숲이 50m 정도 이어지고 나니 놋점골의 당산나무와 만난다. 큰 나무 네그루가 둘레꾼에게 그늘을 제공한다. 이 얼마나 고마운 그늘인가. 인기척을 느낄 수 없는 고요와 적막감만 남는 둘레길 여정에서 배낭을 내려 놓고 큰 대자로 뻗어 본다. 오랜만에 이리 누워도 보는 것 같다. 자신의 삶을 뒤돌아 보며 걷는 둘레길 여행...누구에게나 추천을 해 보고 싶다.

 

 갈치재를 넘어 하동 옥종면 위태마을로 내려서면 만나는 대나무 숲

 

 

다시 배낭을 메고 출발한다 옥종 위태마을 이정표가 보인다. 저 중태고개만 넘으면 하동군 옥종 땅이다. 사랑의 길 잇기 표지석을 지나니 길 옆으로 잣나무가 심어져 있다. 시멘트 포장길을 벗어나 오늘 오랜만에 밟아 보는 흙길이다. 다시 흙길의 임도길은 오른쪽으로 올라가고 둘레길은 왼쪽 돌계단으로 연결된다. 위태마을등 이 일대 부락민들이 덕산장에 오기 위해서 넘나들었던 옛길이다. 위태 갈치재 이정표를 뒤로하고 오르니 홍송의 모습들이 예사롭지 않다. 불당골 입구에서 35분이면 중태고개인 갈치재에 올라선다. 중태에선 중태고개라 부르고 위태마을에선 갈치재라 부른다. 사거리 안부로 오른쪽은 주산을 거쳐 지리산영신봉으로 이어지고 왼쪽은 두방산, 비룡산으로 능선이 이어진다. 둘레길은 직진하여 내려간다.

 

 

 위태마을로 내려서면 만나는 작은 소류지로 쉼터를 조성하였다.

 

 

소담스러운 옛길이 운치 있게 이어진다. 곧 대나무 숲이 이어지는데 이마의 땀을 식혀주는 시원한 바람이 불어 온다. 그때 들리는 댓잎의 사각 그리는 소리에 마음속에 세욕을 하나 내려 놓는다. 마른 계곡을 지나 둘레길은 다시 물이 흐르는 계곡을 만난다. 여기서 이마의 땀을 씻고 나니 작은 저수지가 나타난다. 그 옆으로 둘레길 이정표와 안내판 그리고 쉴 수 있도록 벤치가 조성 되어 있다. 이제 위태마을은 지척이다. 넓게 조성된 경운기 길을 따라가면 한가로운 농촌의 여름 풍경을 볼 수 있다. 모내기를 끝낸 벼 들은 내리쬐는 햇볕을 받아 무럭무럭 자라는데 인간인 나는 그 햇볕에 녹초가 되어 진이 다 빠지니 말이다. 걷다보면 둘레길 이정표가 애매한 것이 나오는데 이쪽길인지 저쪽길인지 세심한 이정표 위치 선정이 아쉽다. 고개에서 25분이면 위태마을에 도착을 하는데 “T"자형 갈림길이 나온다. 여기서 오른쪽 도로를 따라가면 위태마을 버스 정류장이다. 이곳에서 9코스가 마무리 된다.

 

위태마을에 내려서면 만나는 둘레길 조감도

 

 

 

 ☞(지리산 둘레길 교통편)

부산에서 진주행은 20~30분 간격으로 운행을 하고 진주터미널에서 덕산행 버스는 중산리와 대원사 방향 버스가 모두 덕산을 거쳐 가기 때문에 25분마다 1대씩 운행을 한다. 첫차6:35. 막차 21:35. 30분 소요 요금 3,800원

위태 상촌에서 진주행은 오후 18:50분 1대뿐이다. 옥종면 택시:055-882-8094, 덕산택시:055-972-6662. 진주시외버스터미널:055-741-6039

☞ (지리산둘레길9코스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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