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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산청합천여행)황매산 철쭉산행, 철쭉의 바다에 빠질 것 같은 5월 황매산 철쭉 보고 왔습니다.


5월 요맘때 가장 인기를 끄는 산이 있다. 경남 산청과 합천을 경계로 솟은 황매산이다. 황매산은 독립 산군의 범위가 넓어 큰 산 또는 넓은 의미의 산이라 한뫼산으로 불리며 한자어로 바뀌면서 황매산이 되었다. 황매산의 황(黃)은 부를 상징하며 매(梅)는 귀하다는 뜻으로 풍요로움을 뜻한다 그 만큼 황매산은 모두를 품어 줄 것 같은 너른 품을 가지고 있으며 지극한 정성으로 기도를 올리면 한가지 소원은 꼭 이루어 준다는 전설이 있다. 황매산은 풍수지리적으로 활짝 핀 매화 꽃잎을 닮은 매화낙지의 명당터며 황매산 아래에는 합천호를 두고 있다. 합천호에 비쳐진 황매산 정상의 세봉우리가 물에 반영될 때 마치 물속에서 매화꽃이 피어 오른다하여 이를 두고 수중매로 칭송할 정도로 아름다워 황매산을 영남의 금강산이라 부른다.





조선초 무학대사의 전설이 봉우리와 골짜기마다 이야기를 숨기고 있는 산 황매산은 효렴봉과 함께 효의 산이며 3무의 산이다. 이성계를 도와 조선을 건국한 무학대사가 황매산에서 수도를 할 때 일이다. 어머니가 무학대사의 뒷바라지를 위해 이곳 황매산을 오르내리다가 칡덩굴에 걸려 넘어지고 땅가시에 긁혀 살이 짖어지고 스물스물 기어다니는 뱀에 놀란 사실을 알고 황매산 산신령에게 100일 기도를 드렸다. 그 뒤 부터는 뱀과 땅가시 칡덩굴이 황매산에서는 볼 수 없다고 하는데 이번 황매산 산행에서 뱀을 만나 깜짝 놀랐다. 푸르름이 짙어 갈 때 쯤 황매평전에는 진홍빛의 철쭉이 융단을 깔아 놓아 천상의 화원이 된다. 이번주가 황매산에는 절정의 옷을 갈아 입을 것 같다.





























황매산 산행은 주로 합천의 영암사지에서 시작하여 모산재를 오르는 코스와 산청의 영화주제공원에서 오르는 코스가 대중적인 코스이다. 또한 건각들은 차황면의 장박리와 합천호에 있는 대병면사무소에서 시작을 한다. 모두가 황매산을 오를 수 있지만 이맘때면 합천의 황매산은 관광객이 타고온 차량으로 접근이 쉽지 않아 황매산 산행을 겸한 철쭉 산행을 조금은 수월한 산청에서 오르기로 하였다. 황매산의 철쭉 산행에 맞게 알짜 만 볼 수 있도록 코스를 꾸며 보았다.






























산행 경로는 산청군 차황면 상법리 토궁산장, 천황재, 감암산 입구~토궁산장 갈림길~큰 표지석 갈림길~임도 이탈~천황재~병풍바위~배내기봉~철쭉 군락지~초소 전망대~베틀봉~봉수대~황매평원 사거리~나무 덱 길~황매산성 망루~황매산영화주제공원 주차장~식당가~임도~만암마을 버스정류장~토궁산장 입구 순이며 전체 거리는 약 10km 쯤 된다. 초소 전망대를 전후한 철쭉 군락지는 천상의 화원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 철쭉 산행 답게 이곳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된다. 그래도 시간의 여유가 있다. 산행시간과 함께 약 4시간 쯤 걸렸다.






























산창군 황매산을 오르기 위해서는 차황면의 덤우재 또는 단계에서 출발지인 상법리로 들어와야 한다. 필자는 덤우재를 넘어서 상법리로 향했다. 도로를 따라 고개를 넘어서자 펼쳐지는 장쾌한 황매산 남릉은 그야말로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한다. 수직의 암벽으로 솟구친 황매산 정상부와 베틀봉를 이루며 솟은 인수봉의 축소판인 전덤 암봉, 바위가 병풍을 이룬 병풍 바위, 감암산과 부암산에 점점히 박혀 있는 큰바위들에 어느듯 황매산 속으로 빠져 든다. 출발지인 토궁산장 입간판이 있는 입구에서 머리를 들어보면 마치 기치창검을 세운 암봉과 기암괴석이 병풍을 펼친 듯 단애를 이루고 있어 산을 찾는 산꾼에게는 오르고 싶다는 충동이 어느산 보다도 강하게 느껴온다. 입구에 설치된 산행안내도를 살핀 다음 콘크리트 포장로를 따라 천황재로 향한다. 정면 오른쪽에 옴폭 들어간 곳이 1차 목적지인 천황재다.
































 








산 밑으로 가까이 다가갈수록 전덤바위와 칼바위, 가마바위 병풍바위의 암석이 쏟아질 듯 위태위태하다. 10분이면 첫 번째 갈림길이 나온다. 직진 길은 안내판에 ‘등산로 없음’ 이고 천황재는 오른쪽 토궁산장 방향으로 진행한다. 두 번째 갈림길에서는 감암산 등산로와 토궁산장 모두 이정표가 오른쪽을 가르키지만 천황재는 왼쪽길로 직진한다. 5분쯤 가면 대형 입석이 있는 갈림길을 만나는데 오른쪽은 농장으로 들어가고 천황재 방향은 왼쪽 길이다. 100여m 가면 능선 끝에 무덤이 보이고 다시 대형 입석(표지석)이 서있는 갈림길에서 이번에는 오른쪽의 임도길을 오다. 100m쯤 오르면 임도를 버리고 오른쪽 절개지를 살짝 오르면 산길로 진입할 수 있다. 희미하여 주의를 요하는 곳이다. 처음 만나는 산길은 희미하지만 올라갈수록 옛길이 능선으로 뚜렷하게 나 있다. 지그제그의 길을 20분쯤 오르면 길은 오른쪽 작은 계곡을 따라 간다. 5월의 계곡에는 초록색으로 치장을 하여 생명이 움트며 잠시 후 베틀봉과 감암산 사이 고개인 천황재에 닿는다. 오거리 갈림길로 이곳까지 60분이 걸렸다



























필자가 올랐던 당시에는 천황재의 철쭉이 화려한 모습으로 만개하여 올라온 우리 일행의 마음을 요동치게 하였다. 오른쪽은 감암산을 거쳐 부암산 가는 길, 능선을 넘어 반대편 올라오는 산길은 합천의 대기마을에서 오르는 길이다. 그 왼쪽의 또 다른 길은 모산재 방향으로 우회하는 산길이며 황매산 정상 방향은 왼쪽으로 꺾어 오르막 능선을 탄다. 갑자기 '절벽 주의' 작은 안내판을 지나면서 산길은 갑자기 험해진다. 출발하면서 본 병풍바위 암릉으로 위험 구간이지만 안전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쉽게 오를 수 있다. 그러나 좌우가 천길 단애라 주의를 해야한다. 병풍바위를 올라서면 '지리산 전망대' 안내판을 두 군데 만난다. 이 날은 지리산 천왕봉쪽으로 짙게 구름이 끼어 지리산 천왕봉과 중봉은 볼 수 없었다. 그 아래 웅석봉, 둔철산 정수산과 오른쪽 붓끝 같이 뾰쪽한 필봉과 왕산 등을 조망할 수 있었다.





























능선을 따라 7분쯤 가면 길 왼쪽에 솥뚜껑 같이 둥그스럼한 바위 봉우리를 지나는데 배내기봉(885m)으로 아주 옛날에 이곳으로 배가 넘어 다녔다는 전설이 있다. 배내기봉 앞으로 조금만 나가면 바위 전망대다. 오른쪽 아래로 전덤바위, 칼바위, 가마바위 등이 서 있어 작은 금강산을 보는 것 같은데 마을 촌로에게 물어보니 전덤은 나라를 뜻한다하였다. 이곳 전덤에는 무학대사가 수도를 한 뒤 칼을 꽂은 바위인 칼바위와 무학대사가 어머니를 가마에 태우고 갔다는 가마바위, 어머니와 병풍을 치고 하루 잤다는 병풍바위, 목이 마른 어머니에게 병의 물을 주었다는 병바위, 자신의 덧신을 벗어 어머니에게 주었다는 덧신바위등 무학대사와의 전설을 훤히 꿰고 있었다.

































배내기봉을 지나면 황매산에서 유명한 철쭉 평원이 모습을 드러낸다. 아직은 철쭉이 꽃망울만 맺혀 있는데 초소아래 모산재 갈림길 주변은 온통 철쭉이 만개하여 꽃밭을 이룬다.일행과 함께 모산재 방향의 움푹 파인 산사면에 내려 갔다. 철쭉으로 융단을 깔아 놓는 듯 만개하여 근래 화려한 철쭉의 모습을 오랜만에 보았다며 너도 나도 추억 남기기에 바쁜 시간이었다. 여유롭게 철쭉 사진도 찍고 하며 많은 시간을 보낸뒤 초소 전망대가 있는 봉우리로 발걸음을 옮겼다. 초소전망대에 올라서니 황매산과 삼봉의 웅장한 모습과 황매평전의 모습이 모두 드러난다. 이곳에서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전투 장면이 촬영되었다. 동쪽으로는 허굴산 악견산 의룡산 금성산 등 합천의 삼산도 시원하게 조망된다. 바로 왼쪽의 봉긋한 봉우리가 오늘 산행의 최고봉 베틀봉이다. 5분쯤이면 산길은 갈라진다. 넓은 우측길을 두고 왼쪽 철쭉이 빼곡한 좁은 길을 오르면 곧 베틀봉 정상이다.































이곳에서 보는 황매산과 황매평전의 모습은 최고의 압권이었다. 우리는 왼쪽의 바위 봉으로 내려 갔다. 이곳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멋진 사진을 담았다. 산청의 영화주제공원에서 시작한 철쭉이 황매산 정상으로 불이 붙은 듯 철쭉꽃이 활활 타오르며 삼봉등 황매산 전체를 담을 수 있는 사진 포인트이다. 다시 봉우리로 올라와 봉수대 방향으로 잠시 내려가면 넓은 우회 등산로와 만난다. 5분이면 봉수대에 닿고 황매산 방향으로 직진하면 황매평전 사거리 안부. 직진하여 황매산성으로 이어지는 나무 덱을 따라간다. 황매 산성의 망루를 지나 덱을 따라 하산을 하면 다시 임도에 내려서고 오른쪽 임도길을 천천히 걸어가면 좌우로 만개한 철쭉으로 황매산 정상부와 함께 마지막 장관을 보여준다.






























15분이면 단적비연수 촬영지였던 영화주제공원 주차장 앞에서 왼쪽 콘크리트 길을 내려서면 식당 앞의 갈림길과 만난다. 오른쪽은 법평리의 신촌마을 방향이며 상평리로 가기위해서는 상가 앞의 왼쪽 임도를 간다. 40여분 임도길을 걸으면서 황매산 정상과 베틀봉, 전덤바위등 황매산의 기암들을 구경하고 만암마을버스정류장이 있는 도로를 만난다. 왼쪽으로 꺾어 도로를 따라 10분이면 출발지인 토궁산장 입구에 도착한다.




























대중교통편을 이용시에는 일단 산청까지 가야한다. 부산서부버스터미널에서 산청행 시외버스는 새벽 5시40분이 첫차며 약 30~50분 간격 운행. 약 2시간20분 소요, 1만1900원. 산청터미널에서 상법리행 버스는 하루 3회로 오전에는 8시10분 단 한 차례 뿐이다. 40분 소요. 산행 후 상법리에서는 산청 터미널로 나오는 버스는 오후 2시15분, 5시40분에 있다. 사실 대중 교통편은 시간 맞추기가 불편하다.

자가운전일 경우에는 대전-통영고속도로 산청IC에서 내려 산청 방향으로 좌회전, 다시 우회전 해 경호교를 건넌 후 산청도서관 지나 농협 앞에서 진주 함양 방면으로 좌회전 한다. 100m가량 이동 후 삼거리에서 거창, 차황면 방면 11시 방향 좌회전 후 9㎞쯤 진행한 뒤 차황면소재지 주유소 앞에서 영화주제공원, 상법리 방향으로 좌회전 황매산로를 따라 6㎞쯤 가면 산행 들머리에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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