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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여행/달성여행) 대구 용문산~닭지만당 산행. 비슬산군립공원 용문산~닭지만당 산행.


대구광역시 달성군 용문산~닭지만당 산행은 현풍의 비슬산에서 한줄기의 긴 능선이 대구 앞산 공원까지 이어지는데 그중 용문산은 지능선에 도드라진 빼어난 바위 봉우리입니다. 용문산을 가운데 두고 화원읍에는 산 이름의 유래가 된 용문과 용문사가 있고 옥포면에는 천년고찰이자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금강계단이 있는 용연사가 있습니다. 






용연사는 운문사를 창건한 보양국사가 912년 신라 신덕왕 1년에 창건했습니다. 그리고 용연사에 왜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석조계단이 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 이유를 보면 임진왜란은 우리나라를 완전 도탄에 빠트렸습니다. 전국의 사찰도 마찬가지로 왜군은 영축산 통도사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쳐들어왔습니다. 그리고 통도사의 금강계단을 파괴하고 부처님 진신사리를 훔쳐가려는 것을 사명대사는 왜군을 겁박하고 겨우 달래어 돌려받았습니다.

이에 사명대사는 금강산에 주석하고 있던 스승 서산대사를 찾아가 통도사 사리 문제를 의논하지만, 서산대사는 원래 있던 통도사에 돌려주는 게 맞다며 2과중 1과는 통도사에 돌려주고 1과는 태백산 보현사에 봉안하라 일렀습니다. 그러나 사명대사는 왕명으로 일본에 잡혀간 포로 송환 담판으로 일본을 갔다 오고 곧 입적하였습니다. 그때까지도 통도사 사리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반송

통도사 사리는 치악산 각림사에 일시 보관하고 있었는데 사명대사의 제자 청진이 2과의 사리를 비슬산 용연사로 모시려고 했으나 서산과 사명대사의 뜻을 받들어 2과중 1과는 통도사에 돌려주고 1과는 석조계단을 조성하여 봉안한 게 용연사에 통도사 진신사리가 있게 된 사연입니다. 용문산의 모산은 비슬산이라 그런지 산의 기운이 대단합니다. 그와함께 비슬산 기슭에는 많은 사찰이 남아 있는데 용연사도 그중 한곳입니다. 용문산 산행도 즐기고 국내에서 보기 힘든 계단식 부도인 용연사 금강계단도 만나보세요.

 

용문산~닭지만당 산행경로는 용연사 집단시설지구~반송4교 정류장~반송리 반송~비슬산 둘레길~충주석씨 가족묘~기산(247m)~함박산(432m)~기내미재~전주이씨묘~용문산(602m)~화원자연휴양림 갈림길~용문삼거리~닭지만당(671m)~청룡산·정대 갈림길~용연사 약수터 갈림길~용연사 약수터~갈림길~갈림길~용연사 석조계단 입구 ~용연사 금강계단~용연사~용연사 일주문~용연사 집단시설지구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산행입니다. 전체적인 산행거리는 약 11km이며 산행시간은 4시간 30분~5시간이 소요됩니다.

비슬산 둘레길

산행은 용연사 집단시설지구 주차장에서 반송4교 버스정류장을 지나고 버스로 왔던 길을 약 500m 되돌아갑니다. 그리고 오른쪽 반송마을을 보고 꺾어 농로를 80m 들어서면 이내 작은 다리를 건너고 오른쪽입니다, 

기산 들머리

충주석씨가족묘

다시 왼쪽 토담 안에 소나무 두 그루가 있는 갈림길입니다. 반송리의 유래가 된 소나무로 오래전에는 마을 뒷산이 중국의 지산을 닮아 지산마을이라 불렀는데 1606년 어느 날 이른 아침 허기에 지친 노스님이 용연사로 가다 밥을 얻어먹고 답례로 솔씨 2개를 주며 심어 잘 자라거든 마을을 반송이라 하라하고 떠났다합니다.

기산정상


노스님이 일러 준대로 소나무는 잘 자랐고 마을도 반송이라 불렀는데 1997년에 그만 고사하여 지금은 새로 심은 어린 소나무로 주민들의 보호를 받으며 자라고 있습니다. 기내미재(2.0km)로 향하는 비슬산 둘레길을 따라 왼쪽 길로 300m쯤 가면 산길 입구입니다. 이곳에서 둘레길을 버리고 왼쪽 사람의 흔적이 뜸한 산길을 10분 쯤 가면 오래된 충주석씨 가족묘가 나오고 비슬산과 주위 능선이 시원스럽게 펼쳐집니다.

왼쪽 용문산 정상

비슬산

산길은 자연스럽게 능선에 닿고 오른쪽 능선을 타고 10여 분 가면 잡목으로 둘러싸인 기산 정상입니다. 소나무 오솔길을 따라 조금씩 고도를 높이는데 30분이면 함박산 정상에 오릅니다. 대구 둘레길인 ‘녹색길’이자 용문산을 잇는 능선이라 대구시민들의 산행이 많아 안내판 등 부대시설이 아주 잘되어 있습니다.

함박산정상

또한, 산길도 뚜렷하고 함박산 정상의 소나무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오른쪽으로 하산하면 기내미재 방향입니다. 기내미재에 조성된 자연 생태로를 지나면 넓은 공터이고 갈림길입니다. 오른쪽은 용문삼거리로 향하며 용문산은 왼쪽 남평문씨 세거지(4.4km)·화원자연휴양림(1.8km) 방향 임도로 들어서며 입구에 간이 화장실이 있습니다. 


화장실을 지나자마자 오른쪽으로 열린 산길이 용문산정상으로 향하는 길입니다. 전주이씨 무덤을 지나면 산길은 본격적인 된비알 오르막이 시작됩니다. 고진감래라 했던가요. 힘들게 오른 다음 만나는 전망대에서 꿀맛 같은 휴식을 즐깁니다. 봄이라지만 아직은 봄바람이 조금은 차가운 게 등골에 흐르는 땀을 금방 식혀버립니다. 


기내미재


자연생태육교


용문산 들머리

산길은 그동안 흙길이든 게 서서히 골산인 바위능선으로 바뀌면서 약 50분이면 용문산 정상에 오릅니다. 정상직전 까치산·화원자연휴양림 하산길과 만나고 오른쪽에 울퉁불퉁한 바위가 왕관을 두른 듯한 용문산 정상입니다. 정상 석은 없지만, 누군가 지주목에 용문산 정상임을 표시해놓았습니다.








용문산 정상

이곳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낙동강과 금오강이 만나는 화원유원지와 사문진나루터등 대구광역시 달성군의 조망이 아주 빼어난곳입니다. 그러나 운무인지 날씨가 흐려 아쉬움이 많이 남는 산행이었습니다. 비슬산 방향으로 능선을 타고 갑니다. 용문산을 내려서니 지리산 칼바위를 닮은 송곳바위가 하늘을 찌를 듯이 자못 웅장하게 솟아있습니다. 






송곳바위

그 앞을 지나면 능선은 회원자연휴양림으로 내려가는 사거리 갈림길을 만들었습니다. 또 다른 ‘능선갈림길·비슬산’ 이정표를 지나면 능선에 기기묘묘하게 생긴 큰바위가 여럿이 모여 있습니다. 사찰의 범종을 닮은 바위. 의자를 닮은 바위, 유두 또는 상투를 틀어 올린 듯한 바위, 문바위 등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며 특이한 형상의 바위를 본다고 시간가는 줄도 모를 지경이었습니다.


회원휴양림 주차장 갈림길






곧 용문삼거리 이정표가 있습니다. 오른쪽은 기내미재(1.96km) 방향. 직진하여 약수터(1.23km) 방향으로 향합니다. 지금부터 산길은 능선을 따르고 봉우리를 에돌고 하며 편안하게 이어집니다. 다시 등산로를 벗어나 오른쪽 침목계단을 오르면 닭지만당(671m)입니다. 잡목으로 조망은 없으며 보통은 등산로를 따라 그냥 스쳐 지나가서 이곳에는 잘 오르지 않습니다. 



용문삼거리

닭지만당

비슬산







비슬산종주등산로 사거리이정표

다시 외길의 등산로를 따라갑니다. 칼날 같은 능선인 산길이 난 곳도 있으며 전망이 드러난 곳도 나타나고 하여 쉬엄쉬엄 편안한 산길이 한동안 이어집니다. ‘약수터(0.81km)’ 이정표를 지나면 눙선에 큰바위가 솟아 있습니다. 이제 ‘약수터(0.36km)’ 이정표를 지나면 ‘비슬산종주등산로’이정표가 있는 사거리입니다. 

용연사 약수터 삼거리


왼쪽은 ‘청룡산(6km)·앞산(11.5km)’, 능선 반대편 ‘정대·조곡(2.5km)’ 방향 하산. 가야할 용연사는 오른쪽 ‘비슬산정상(4.2km)’ 방향입니다. 약 100m를 지나면 다시 용연사·용연사약수터 방향 삼거리입니다. 비슬산은 직진이지만 오른쪽 용연사약수터 방향으로 하산합니다. 2분이면 용연사 약수터입니다. 바위틈에서 나오는 약수는 지금까지 먹었던 그 어떤 맛보다 특별한 진짜 약수 같았습니다.

용연사약수터


한 모금으로 몸 안에 스며든 세상의 찌꺼기를 남김없이 씻어내었습니다. 이곳을 지나면 산길은 갈림길인데 어느 곳으로 내려서도 아래쪽 계곡에서 서로 만납니다. 이제 산길은 넓어지며 키큰 소나무가 하늘을 가리는 걷기 좋은 솔숲 오솔길입니다. 

용연사 금강계단 입구


용연사 금강계단 

능선에서 약 2km를 하산하면 경내인 용연사 금강계단 입구에 내려서고 금강계단과 용연사 극락전을 둘러보고 난 뒤 다시 도로를 따라 일주문과 매표소를 차례로 지나면 출발지 용연사집단시설지구 주차장에서 용문산~닭지만당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용연사 극락전


용연사 일주문

◆대곡역~용연사 ~현풍~유가사 달성5번 버스 시간표

유가사 ~현풍~용연사~대곡역 달성5번 버스 시간표


☞(대구여행/달성여행) 대구 용문산~닭지만당 산행 대중교통편. 비슬산군립공원 용문산~닭지만당 산행.

대구시 달성군 옥포면 용연사집단시설지구 버스정류장까지 가기위해서는 부산역에서 철도를 이용하여 동대구역에서 내립니다. 동대구역에서 도시철도를 이용하여 대곡역에 내려 1번 출구로 나와 대곡역버스정류장에서 달성5번 버스를 타고 용연사집단시설지구주차장에서 내리면 끝.대곡역출발 오전 5시, 7시20분, 9시20분, 10시30분, 산행후 용연사에서 대곡역으로 나가는 버스는 오후 3시10분, 4시10분, 6시40분, 7시30분 등입니다.


용문산 고도표

용문산 지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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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여행/달성군여행)천리마를 타며 가는 마비정 벽화마을 이색산행, 삼필봉~황룡산 산행 개요


비슬산은 대구의 남쪽을 받치며 팔공산과 함께 대구를 푹 꺼진 가마솥 같은 지형으로 만들었다. 비슬산에서 가지를 뻗은 능선이 여럿 있지만 그중 앞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가장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봄이면 진달래 꽃길에 취해 비슬산 능선을 걷다보면 웅장한 산세에 넋이 빼앗긴다. 그 중간에 걸출한 봉우리 황룡산과 청룡산 배바위등을 일으켜 세워 대구의 근교산으로도 손색이 없다. 골이 산을 파고들어 수십, 수백의 계곡을 만드니 그 물이 모두 낙동강으로 흘러들고 철철이 봄이면 꽃이 피고 지고 아름다운 산상의 마을이 골짜기마다 자리하고 있다. 황룡산과 용문산 봉우리 아래에 보일 듯 말 듯 제비둥지 처럼 움푹 들어간 자리에도 마을이 있으니 세상에는 이를 마비정마을이라 하였다. 현재 마비정은 벽화마을로 더 유명하다. 2012년 5월 이재도 화백이 3개월간 마을의 외벽에 살아 있는 우리의 삶을 벽화로 나타내어 많은 사람들이 찾아 오며 티비 인기프로인 런닝맨의 촬영지로 방영된 후 전국적인 관광지가 되었다.  산행이 아니라도 가족과 함께 '우리 어릴적에' 벽화도 구경하고 요즘 한창 제철인 '용문 미나리'도 구입하여 밥상에 봄향기가 가득하게 하면 너무 좋을 것 같다.


 

 

 

☞(대구여행/달성군여행)천리마를 타며 가는 마비정 벽화마을 이색산행, 삼필봉~황룡산 산행  마비정 벽화마을 유래.


마비정 마을의 이름처럼 말에 관한 유래가 있다. 옛날 아주 먼 옛날에 비무와 백희가 서로 사랑하며 살았다. 숫말인 비무는 한번 달렸다하면 빠르기가 화살이 따라 오지 못할 정도며 뛰었다하면 천리를 달려 마을에서는 천리마라 불렀다. 암말인 백희는 아름다운 용모로 마을사람의 칭송을 받으며 항상 몸에서 꽃향기가 나 누구나 좋아하였다. 그런 백희는 항상 약초를 먹고 살았다. 어느 날 비무는 백희가 먹을 약초를 채취하러 길을 떠났고 전쟁터에 참가하기 위해 마고담은 마을을 지나가다 천리마에 관한 소문을 듣게 된다. 천리마를 타고 전쟁에 나가면 승리할 것 같아 마고담은 비무를 만나러 오게 된다. 마고담은 백희를 비무로 착각하여 같이 전쟁터에 나가자며 너의 천리마 실력을 보여 달라 하였다. 마고담이 동네 뒤 언덕에 올라가 화살을 쏘니 백희는 죽을힘을 다해 달려 보지만 화살을 따라 잡지 못하자 그만 화가 난 마고담은 백희를 단칼에 죽이고 길을 떠났다. 비무가 돌아와 죽은 백희를 보고 통곡하며 슬피 울다가 종적을 감추었는데 그 뒤 백희의 무덤가에는 항상 향기가 좋은 꽃이 놓여 마을사람들은 그때마다 비무가 왔다 간 것을 알았다. 어느 날 온 나라에 역병이 들게 되었다. 고을고을마다 사람이 죽어나고 하였지만 이 마을에서는 백희의 무덤가에 핀 꽃향기 덕분에 역병이 돌지 않아 마고담은 자신의 잘못을 빌며 정자를 짓고 이곳에서 일평생을 살았다한다. 마을사람은 이를 마비정이라 불렀다. 청도군에서 달성장을 가기위해서는 예로부터 이곳이 지나가는 길목이었다. 산이 높고 험하며 골이 깊어 짐승이고 사람이고 마을에 도착하면 모두 파김치가 되어 말에게 물을 먹이며 반드시 쉬어 갔다하여 마비정이라 한다는 이야기를 마을분에게 들었다.

 



 

 

 

 

 

 

 

 

 

 

 

 

 

☞(대구여행/달성군여행)천리마를 타며 가는 마비정 벽화마을 이색산행, 삼필봉~황룡산 산행 마비정마을에서 출발.


마비정 벽화마을 원점회귀 산행은 삼필봉과 황룡산을 거쳐 골재로 하산하여 마비정마을로 되돌아오는 산행을 잡았다. 삼필봉~황룡산 산행경로를 보면 마비정 마을 버스 종점~마비정 벽화마을~마비정 우물(남근갓바위·거북바위)등산로 입구~능선 삼거리~삼필봉 밑 주능선 오거리~삼필봉(465.2m) 정상~전망대~전망데크~수밭고개, 황룡산 갈림길~황룡산(673m)정상 삼거리~마비정 마을 갈림길(장단이재)~샘터~골재 사거리(용문사 갈림길)~ 비슬산 능선 방향 갈림길~용문사~용문폭포~화원자연휴양림~도로 갈림길~마비정 마을 주차장~마비정 마을 버스 종점으로 돌아 온다.

 

 

 

 

 

 

 

 

 

 

 

 

 

 

 

 

 

 

시내버스는 마비정 마을 안까지 들어간다. 마을 입구에 버스 회차지점이 있고 이곳에서 부터 벽화들을 구경하며 올라간다. 다양한 그림들이 어릴적 옛 생각에 젖게 하고. 마을 중앙으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가면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길을 잡아 물레방아도 지나며 왼쪽으로 크게 마을을 한바퀴 돌아보자. 족히 1시간은 잡아야 한다. 1년을 기다려야 받아 볼 수 있는 느림보 우체통부터 시작하여 말 동상, 가장 오래 되었다는 60년 된 옻나무 등 마을을 지키며 살아온 소소한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다. 산행은 마을의 유래가 시작된 마비정 우물앞에서 시작한다. 이곳에는 부부애를 돈독히 해 주고 무병 장수한다는 전설이 마을 사람에게 내려오는 남근갓바위와 거북바위가 있어 필자도 기도를 하며 출발을 한다.

 

 

 

 

 

 

 

 

 

 

 

 

 

 

 

 

 

 

삼필봉(1.5km) 등산로 푯말을 보고 계단을 오르며 산행이 시작된다. 뒤돌아 보니 마을은 인적을 느끼기 힘들 만큼 조용히 내려앉은 모습을 하고 있다. 다리에 힘을 올려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이 길은 비슬산 둘레길과 연결되며 '달성 마비정 누리길 제1구간'으로 불린다. 그 덕분으로 편안하게 정비된 길을 오르게 된다. 이따금 둘레길을 걷는 주민을 만나고 10여분이면 삼필봉에서 내려 온 지능선 삼거리로 올라 우측으로 꺾어 삼필봉 방향으로 능선을 걷는다. 능선에 무덤들이 줄지어 있고 산길은 다시 왼쪽 산사면으로 난 길을 따른다. 왼쪽 멀리 석화성 가야산이 아스라이 솟아 있어 한눈에 보아도 비범함이 서려 있다. 25분이면 삼필봉에서 내려온 능선 안부 오거리에 선다. 산길은 다양하게 내려가고 체육시설과 벤치 그리고 이정표 등의 시설물이 잘되어 있다. 산행은 이정표의 삼필봉 방향 0.3㎞를 보고 가면 되지만 능선길과 '쌍룡녹색길'인 둘레길이 함께 나 있어 두 길로 가도 상관이 없다. 필자는 산행의 재미를 위해 능선 길을 따른다.

 

 

 

 

 

 

 

 

 

 

 

 

 

 

10여분 능선길을 오르면 바위 위에 놓인 돌탑을 지나 철계단을 오르면 삼필봉 정상이다. 북쪽으로 시원하게 전망이 열린다. 허리춤에 구름을 이고 있는 가야산과 구미 금오산 그리고 팔공산의 능선이 확인되고 서쪽으로는 남산제일봉과 그 밑으로 우두산, 비계산 오도산, 두무산등 고렬 합천 거창의 산들이 오롯히 들어나는 명당터다. 발아래에는 낙동강이 흘러가고 강정보와 화원 유원지등 대구 시내의 아파트가 성벽을 이루듯 촘촘이 솟아 장관이다. 안내판을 보면 삼필봉은 진등산 시루봉 청룡산의 세 봉우리가 서로 만나는 지점이라 '용상등'으로도 불린다. 삼필봉의 이름처럼 붓끝 형상의 세 봉우리 중 정상석이 있는 주봉을 따로 작봉(鵲峯·까치봉)으로도 부르며 세 개의 봉우리다 모두 고만고만하여 능선에서는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삼필봉에서 능선을 걸으면 왼쪽으로 큰 바위 전망대를 만나게 된다. 수밭골 건너편의 배바위, 청룡산, 앞산이 옹골찬 모습을 하고 있다. 20분 쯤 능선길을 따라 가면 전망덱을 만난다. 앞에 만난 큰 바위 전망대와 조망은 별 차이가 없다. 능선길과 쌍룡녹색길이 서로 만났다 헤어지고 하다 황룡산 오르막을 두고 수밭고개와 갈라진다. 쌍룡녹색길인 수밭고개는 왼쪽 방향이며 황룡산은 오른쪽 능선을 탄다. 초반부터 된비알의 산길이 시작된다. 날씨가 제법 추워 그런지 땀은 나지 않지만 힘께 나 쏟아야 황룡산(673m) 정상에 선다, 왼쪽 방향은 청룡산(2.5㎞)과 앞산(8㎞), 오른쪽 비슬산(9㎞) 방향으로 갈라지는 삼거리로 황룡산 정상을 알리는 나무판이 없다면 그냥 지나칠 것 같다. 나무 때문에 조망은 볼 수 없고 오른쪽 용연사 3.7㎞, 비슬산 9㎞ 방향으로 내리막을 걷는다. 이곳은 산꾼의 통행이 상대적으로 적어 보인다. 오른쪽으로 출발지 마비정마을이 보인다. 소나무 숲을 내려서면 산길은 ‘비슬산 둘레길’과 만나며 비슬산 둘레길은 황룡산으로 오르지 않고 장단이고개에서 수밭고개로 바로 연결된다. 황룡산에서 15분이면 마비정마을로 내려가는 고개였던 장단이재다. 오른쪽으로 마비정에서 올라오는 산길이 또렷하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나 짧은 산행을 원하면 이곳에서 하산하면 된다.

 

 

 

 

 

 

 

 

 

 

 

 

 

 

용문사 방향 하산은 비슬산 방향으로 직진한다. 편안한 봉우리를 넘어서면 이정표가 있고 능선길과 오른쪽 산길이 서로 갈라진다. 두 코스 모두 677.2m봉 직전에서 서로 만나게 된다. 필자는 우회로인 오른쪽 길로 들어선다. 5분 뒤 계곡에 자리한 샘터에서 목을 축인 후 샘터 위로 올라 산사면을 탄다. 두길이 서로 만나는 능선에 오르면 다시 오른쪽의 677.2m의 봉우리를 오른다. 지난 가을의 떡갈나무 잎이 등산화에 밟혀 사각사각 경쾌한 소리를 내며 스친다. 고만한 675m봉을 다시 넘어면 산길은 골재로 향해 뚝 떨어진다. ‘V’자 홈 형태인 골재에서 직진하는 비슬산 방향 능선 길을 올려다보니 심한 오르막이 길게 이어져 다물어진 입이 쩍 벌어진다. 오른쪽이 하산길인 용문사 방향이며 비슷한 이름의 용연사는 골재에서 비슬산 방향으로 직진하여 능선을 계속 타야 하니 착각하지말자. 골재까지 함께 걸어온 비슬산 둘레길도 이곳에서 용문사 반대쪽인 대정리 방향으로 내려가게 되어 있다. 이정표의 용문사 1.5㎞를 보고 하산을 하면 통행인이 없어 한적하고 이름처럼 깊은 골을 이루고 있다. 계곡을 따라 20여분 내려가는 화원자연휴양림지역으로 비슬산 능선에서 내려오는 등산로와 만나고 오른쪽으로 꺾어 계곡을 건너 계속 내려오면 용문계곡(0.3km)과 용문사 갈림길 이정표와 만난다. 오른쪽 용문사 방향을 따라 능선을 넘어서면 용문사 입구 주차장에 닿는다.

 

 

 

 

 

 



 

 

 

 

 

 

 

 

최근에 중창된 용문사를 잠시보고 내려와 용문사 주차장을 지나면 왼쪽에 절경이 기다린다. 수량이 많은 여름철이면 굉음을 내며 뿜어 낼 것 같은 와폭의 용문폭포지만 겨울철에는 주위의 바위 절벽이 장관이다. 용문을 거슬러 올라가보니 주변의 암괴는 용이 승천을 하면서 뒤틀고 빠져 나간 듯 괴이한 모습을 하고 있다. 걸어서 내려오면 용문계곡이 깨끗이 정리가 된 화원자연휴양림을 통과하고 도로를 300m쯤 내려오면 갈림길이다. 마비정 벽화마을은 오른쪽 콘크리트 포장길이다. 잠시 뒤 마비정 벽화마을 대형 주차장 앞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둘레길 같은  마을길을 따라 15분이면 출발지였던 마비정 벽화마을에서 산행이 끝난다.

 

 

 

 

 

 

 

 

 

 

 

 

 

 


☞(대구여행/달성군여행)천리마를 타며 가는 마비정 벽화마을 이색산행, 삼필봉~황룡산 산행 교통편.


대중교통은 부산서부버스터미널에서 대구서부시외버스터미널행 시외버스를 이용한다. 오전 7시, 8시40분, 10시10분 등 하루 8회 운행. 대구서부시외버스정류장에서 마비정 마을행 시내버스는 오전 7시25분, 9시5분, 10시10분, 11시30분에 있고 하루 8회 운행한다. 산행 후 마비정에서 대구서부시외버스 터미널까지 나오는 버스는 오후 3시05분, 5시, 6시45분, 8시50분 등에 있다. 동대구역까지 열차를 이용하고 대구지하철을 타고 대구서부터미널에서 하차하여 마비정마을 시내버스를 이용해도 된다.


















2013/11/16 - (대구여행/달성여행)화원읍 마비정벽화마을. 6~70년대 우리 어릴적의 모습 마비정벽화마을의 벽화로 만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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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견봉에서 바라본 현풍면 유가면 그리고 낙동강의 구비친 물길도 볼 수 있다.


비슬산 대견봉


조화봉


톱바위


대견사지


바위굴에서 본 대견사지 오층석탑



대견봉 정상직전의 오름길. 뒤로 대구 시가지

산상화원이 따로 없네
유가사 원점회귀…걷는 시간만 4시간40분
정상 일원 100만 ㎡ 광활한 진달래밭 일품
헌걸찬 산세에 기암괴석 암봉도 시선 끌어
낙동강과 가야산 영남알프스 산꾼도 보여




신성한 산에 사바세계의 입김이 작용한다면.

지금이야 공직사회에서 거의 모든 행정 절차가 투명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1970, 80년대만 하더라도 눈에 안 보이는 약간씩의 입김이 작용했던 것 같다.

가지산에 이어 지난 1983년 경남 유이(唯二)의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고성 연화산. 하지만 도립공원인지 확실하게 아는 산꾼은 예상보다 많지 않다.

옥천사를 기점으로 한 바퀴 기껏 돌아봐야 3시간 남짓한 데다 산행 도중 도로를 한 번 건너야 한다. 울창한 숲과 경내의 유물전시관 그리고 물 좋은 옥천수가 있지만 이 요인이 부족한 산세를 벌충하기에는 무리인 듯 싶다.

  

경남도와 고성군도 지정 이유에 대해 그저 상투적인 대답만 하기 일쑤이지만 산 아래 주민들은 한결같이 이구동성으로 군사정권 당시 고성 출신 실세의 물밑 영향력이 컸다고 말한다.

하지만 최근 연화산에는 오랜 기간 덜 알려진 탓에 동식물 보존상태가 아주 양호해 전문가들이 줄을 잇는단다. 자연생태계가 살아 있는 이런 현상을 두고 주민들은 도립공원의 자격이 있지 않느냐고 반문한다. 이는 뒤늦게 도립공원 지정 요건을 갖췄다는 무언의 대답으로 들려 한편으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대구 비슬산의 경우 지난 1999년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국립공원 지정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실시했다. 해당 지자체에 따르면 당시 지역구 모 의원이 비슬산과 이웃한 청도 창녕 지역의 산군을 묶어 국립공원으로 지정하려고 무진 애를 썼지만 주변 여건이 여의치 않아 무산됐다.

이창우 대장은 "비슬산과 창녕 화왕산 관룡산, 청도 남산 화악산 등을 묶으면 하나의 산군이 이뤄지지만 이들 봉우리를 잇는 소위 잡산들이 자격 미달"이라며 "차라리 영남알프스 산군이나 갓바위~가산산성의 팔공산이 국립공원 요건을 갖추고 있지 않나 싶다"라고 말했다.

잊혀진 뒷이야기를 뜬금없이 꺼낸 것은 차후엔 신성한 산에 구린내 나는 입김이 절대로 발을 붙여서는 안 된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기 위해서다.

그래도 비슬산은 국립공원급에는 못 미치지만 전국의 내로라하는 산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산림청이 수년 전 선정한 한국 100대 명산에도 이름을 올렸지 않은가.

  

특히 매년 4월말에서 5월초엔 산꾼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정상 일원 100만 ㎡(30만 평)의 광활한 산사면에 진달래가 만개해 온 산을 연분홍빛으로 물들이기 때문이다.

산행은 대구 달성군 유가면 유가사(비슬산) 주차장~도성암 갈림길~전망대바위~삼거리봉(앞산 갈림길)~비슬산 대견봉(1084m)~마령재~(월광봉)~조화봉(톱바위)·대견사지 갈림길~조화봉(1058m)~대견사지~팔각정~계곡(수성골)~유가사~주차장 순. 휴식 및 식사시간 빼고 걷는 시간만 4시간40분 걸린다.

주차장 사무실을 지나면 바로 갈림길. 등산안내도가 서 있다. 일주문을 지나면 유가사 갈림길. 우측 유가사 방향은 하산길, 좌측 대견봉(정상·3.5㎞) 방향으로 향한다. 수도암 입구를 지나 커브길 좌측으로 산길이 열려 있다. 들머리다.

솔향 그윽한 오름길의 연속이지만 힘들지는 않다. 이따금 너덜을 만나지만 지루하지 않게 지그재그길로 이어진다. 50분 뒤 침목계단 입구 삼거리. 우측 길은 도성암으로 이어지는 포장로가 생기기 전 도성암을 거쳐 올라오는 길, 산행팀은 침목계단을 오른다. 4, 5분 뒤 길 우측으로 철조망이 보인다. 이 길은 아마도 신라 도성국사가 도를 닦았다는 도통바위로 올라설 수 있으나 도성사 뒤 암벽이라 위험해 절에서 막아놓은 듯하다.

10분 뒤 갈림길. 구급함이 서 있다. 두 길은 곧 만나지만 이왕이면 전망대바위가 있는 우측으로 간다. 전망대 끝단에 서면 발 아래 도통바위와 도성암 유가사, 그 뒤로 유가면과 번화한 현풍면 그리고 낙동강이, 우측 정상 부근은 누런빛을 띠는 성말댕이와 그 뒤로 가야산이, 좌측으로 대견사지 뒷봉우리인 1035봉(옛 대견봉)과 그 우측으로 뾰족한 관기봉과 비들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다시 침목계단으로 한 굽이 오르면 시야가 트이면서 정면으로 근육질의 암봉이 시선을 빼앗는다. 비슬산 정상 대견봉이다. 신선이 거문고를 타는 모습을 닮았다 하여 '비파 비(琵)', '거문고 슬(瑟)' 자를 써 비슬산이라 명명됐다지만 과문한 탓인지 선뜻 납득이 안 간다.

계속되는 오르막길. 18분 뒤 삼거리봉. 비로소 정상과 높이가 엇비슷한 능선 어깨에 올라선다. 왼쪽 대구 앞산 또는 용연사 방향, 산행팀은 오른쪽 정상(0.4㎞)으로 향한다. 마른 억새 무성한 완경사 능선길 좌우에는 연분홍 진달래가 지천이다. 장관이다. 마침내 상봉. 좀체 보기 힘든 대삼각점이 있고, 커다란 바위 위에 '비슬산 대견봉'이라 적힌 정상석이 우뚝 서 있다. 앞서 본 조망은 더 넓게 품에 안기고 저 멀리 북쪽으로 대구시가지의 일부와 그간 가뭇가뭇하던 낙동강 물줄기도 시야에 들어온다.

  

하산은 대견사지(4㎞) 조화봉(4.5㎞) 방향으로 간다. 헬기장을 지나면서 정면으로 조화봉과 관기봉, 그 좌측으로 청도 화악산과 남산, 화악산 좌측 뒤로 저 멀리 영남알프스 산군이 산의 물결을 이루고 있다. 이 능선길 좌측은 청도 각북면, 우측은 대구 달성군이다.

곧 갈림길. 왼쪽 헐티재 방향, 산행팀은 직진한다. 송림길을 지나면 우측으로 시야가 트이면서 근육질의 대견봉과 그 아래 병풍듬의 위용이 한눈에 펼쳐진다. 그러고 보니 비슬산은 청도 쪽 능선은 완만한 육산인 반면 대구 쪽은 가파른 벼랑을 이루고 있다.

계속되는 내리막. 15분 뒤 사거리에 닿는다. 마령재다. 왼쪽 용천사, 오른쪽 유가사, 산행팀은 대견사지(참꽃군락지)로 직진한다. 이제부터 절정인 대견사지 주변까지 능선 좌우가 온통 진달래길. 능선 좌측 월광봉은 통상 우회한다. 벤치가 놓여 있는 쉼터를 지나면 이내 갈림길. 좌측 톱바위(0.2㎞) 조화봉 휴양림 방향, 직진하면 대견사지(0.2㎞). 산행팀은 톱바위를 거쳐 조화봉에 오른 후 다시 현재 이 지점으로 돌아와 대견사지를 향한다.

하지만 조화봉 정상 아래에는 현재 정확한 홍수 예측을 위해 낙동강유역 강우레이더 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능선길을 막고 산길을 돌려놓았다. 공사는 올 12월까지.

해서 산행팀은 휴양림으로 가는 임도로 내려가 좌측으로 50m쯤 가면 만나는 너른 터인 바람골에서 좌측 산길로 올라 조화봉에 올랐다. 도중 만나는 톱바위, 일명 칼바위는 멀리서 보면 흡사 칼춤을 추는 모습을 하고 있다.

갈림길로 돌아와 이제 대견사지로 향한다.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아주 너른 터인 대견사지의 끝단 벼랑에는 3층석탑이 사바세계를 굽어보고 있다. 경주 남산 늠비봉 5층석탑과 창녕 관룡산 용선대 석조여래좌상과 마찬가지로 장엄한 그 모습에 자뭇 고개가 숙여진다.

이제 능선으로 이어지는 철계단을 오르면 함지박처럼 드넓은 평원이 펼쳐진다. 진달래 군락지로 봄이면 달성군이 주최하는 참꽃 축제가 열리는 곳이다. 비슬산 남쪽 산 사면 전체가 온통 연분홍 진달래 천지다. 장관이다. 연분홍 양탄자를 깔아놓은 듯 펼쳐지는 진달래군락을 가로지르는 나무덱을 따라 쉼터가 곳곳에 마련돼 있다.

하산은 능선 좌측 저 멀리 보이는 팔각정자 쪽으로 향한다. 역시 나무덱이 조성돼 있다. 1035봉 갈림길에서 유가사(2.6㎞)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40여 분 뒤 유가사계곡에 닿고, 여기서 5분 뒤 계곡을 건너면 반듯한 길을 만다. 유가사는 10분이면 닿고, 다시 10분이면 주차장에 도착한다.

  


# 떠나기 전에

- 올해 비슬산 참꽃 축제 4월 26일~5월 3일

대견사지는 중국 당나라 문종과 얽힌 얘기가 전해온다. 좋은 절터를 찾던 문종은 어느 날 세숫대야에 비친 한 폭의 아름다운 산수에 흠뻑 빠져 신하들에게 수소문하게 한 결과 찾은 곳이 대견사였다는 것이다. 즉 대국(大國)에서 본(見) 절(寺)이라는 의미이다. 대견사지에서의 낙조는 특히 아름답다고 전해온다.

비슬산에는 예부터 고찰이 많았다. 들머리 유가사는 팔공산 동화사 말사로 신라 흥덕왕 2년에 도성국사가 창건했다. 도성암은 비슬산에서 가장 오래된 절로, 암자 뒤에 도통암이라는 바위가 있다.

조화봉(1058m)에 서면 청도산악회에서 세운 '비슬산 조화봉'이라 적힌 정상석이 서 있다. 청도에선 이 1058봉을, 달성 쪽에선 팔각정자가 있는 1035봉을 조화봉이라 한다. 오래 전에는 1035봉을 대견사지 위에 있다고 해서 대견봉이라 부르기도 했다.

달성군이 매년 개최하는 비슬산 참꽃축제는 대견사지와 참꽃군락지 그리고 자연휴양림에서 오는 26일부터 5월 3일까지 열린다.


# 교통편

- 중부내륙고속도 현풍IC서 내려 현풍 방향

부산 서부버스터미널에서 거창행 시외버스를 타고 현풍터미널에서 내린다. 오전 7시, 7시50분, 8시40분, 9시30분, 10시20분, 11시10분. 1시간30분 걸리고 7000원. 현풍터미널에서 창성여객 달성5번을 타고 유가사 주차장에서 내린다. 오전 8시10분, 10시10분, 11시20분. 1100원.

유가사 주차장에서 현풍터미널행 달성5번 버스는 오후 4시40분, 5시50분, 6시40분에 출발한다. 이상은 평일 기준이며 주말에는 600번 버스가 투입돼 배차간격은 훨씬 줄어든다. 현풍터미널에서 부산행 시외버스는 오후 4시20분, 5시10분, 6시, 6시50분, 7시40분(막차)에 있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이정표 기준으로 남해고속도로~중부내륙고속도로(옛 구마고속도로) 현풍IC~대구 현풍 5번 국도~유가 1093번 지방도~유가사 소재사 비슬산자연휴양림 방향 좌회전~유가면사무소 우회전~유가사 소재사 자연휴양림 4번 좌회전~비슬산군립공원 유가사 좌회전~비슬초등~유가사~주차장 순.

문의=국제신문 산행팀 (051)500-5168 이창우 산행대장 011-563-0254 www.yahoe.co.kr
글·사진=이흥곤 기자 hung@kookje.co.kr 

*산행 뒷이야기

비슬산은 진달래, 즉 참꽃으로 유명한 명산이다.

방송이나 신문, 잡지등 모든 언론에서도 봄이면 빠지지 않고 취급하는 진달래의 산이다.

국제신문 근교산에서도 비슬산을 "성말댕이~비슬산", "비슬산 원점회귀", "관기봉", "비들산~관기봉", "유가사 ~비슬산~ 대구 앞산"까지등 많은 산행 코스를 개발하여 독자들에게 소개를 하여 지금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코스이다.

비슬산은 높이가 1000m가 넘는 고산으로 타 산에 비해 개화시기가 다소 늦어 안타갑지만,

그러나 자연은 한치의 어긋남이 없이 항상 그 시기에만 꽃을 피우기 때문에 참꽃 취재산행에는 취재팀은 참꽃을 볼 수 없는 현실에 직면을 한다. 독자들에게 생생함을 보여 주기 위해 먼저 달려가 취재산행을 하지만 정작 꽃은 필 기미를 보이지 않으니, 그 현실이  안타깝다.

그러나 근교산꾼들은 아쉬움을 잠시 접어두고 4월말경 부터 5월초 까지 "비슬산 참꽃 축제"를  열린다고 하니 그 시기에 맟추어 산행을 하면 붉디 붉은 연분홍색 참꽃의 장관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한가지 아쉬운 점은 지금 명산 조화봉일대에 자연휴양림에서 올라오는 임도가 개설 되어 있는데

현재 임도 보강공사와 포장공사를 한다고 불도저와 차량등 많은 인원들이 올라와 공사를 하고 있다. 그래서 산길도 돌여놓았고, 조화봉 정상 아래 설치 된다며 현재 지면을 닦아 놓은 상태이다. 낙동강유역 강우레이더 공사로 낙동강의 정확한 홍수 예측을 위해서  한창 진행중이다한다. 조화봉까지 올라오는 임도가 포장이 되면 또 수많은 차량들이 올라 올 수 있는 문제점이 될 수 있고 지자체에서는 그 사실을 홍보하여 수많은 관광객을 유치할여고 할 것이다. 그러면 또 하나의 명산을 산꾼들은 외면을 하게 됨을 알아야 하며, 12월에 공사가 끝을 나면 도로관리를 철저히 하여 조화봉까지 차량의 인파가 몰여 짜증나는 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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