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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여행/울진여행)울진 통고산. 왕피천과 불영사계곡을 품은 통고산을 오르다.


 경북에서는 하늘아래 첫동네로 부르는 울진군은 청정지역의 계곡과 산을 여럿 품고 있다. 울진을 대표하는 산으로는 천혜의 비경을 간직한 용소골을 품고 있는 응봉산과 백암온천으로 유명한 백암산, 그리고 왕이 피신하여 몸을 숨겼다는 왕피천 계곡의 통고산이다. 이번 산행은 울진 3산 중에서 불영사 계곡과 왕피천을 끼고 산이 물이 되고 물이 산이 될 것 만 같은 오지 중의 오지 산으로 알려진 통고산을 찾았다.



응봉산과 백암산에 비해 덜 알려져 있지만 너무나 맑아 보일 듯 말 듯 항상 구름을 이고 있는 산이다. 통고산의 전설을 보면 고대국가였던 실질국의 안일왕이 다른 부족과 전투를 하다 패해 쫒기게 되자 이곳 통고산에 숨어들었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깊은 계곡과 높디높은 산을 오르다 보니 몸은 지치고 탈진을 하게 되어 “ 뭐 이런 곳이 다 있노” 하면서 통곡을 하였다하여 통곡산으로 불리다가 통고산이 되었다한다.




이곳에 흐르는 불영사 계곡의 아름다움이 일찍부터 알려져 신라 진덕여왕때에 의상대사는 계곡의 풍치에 반해 절터를 찾다가 산태극과 수태극이 만나는 곳에 세웠다는 불영사 때문에 후에 불영계곡이 되었다. 또한 불영사를 둘러 싼 능선이 인도의 천축산을 닮아 천축산이라 부를 정도로 빼어난 산세를 자랑하여 불영사 계곡 일원이 1979년 12월에 명승 제6호와 울진군에서는 1983년 군립공원으로 지정하여 관리되고 있다.




길이 67.75km의 왕피천도 이곳 통고산의 남쪽 비탈을 깎아 내며 흘러간다. 자연의 보고로 알려진 왕피천은 금장산에서 발원을 하여 신원리를 거치면서 유로를 북동쪽으로 바꾸게 되어 ‘장수포천’이라 불리며 서면의 왕피리 마을를 거치면서 왕피천으로 바뀌는데 통곡을 하며 통고산을 넘어온 실직국 왕이 몸을 숨기며 이곳에서 살았을 정도로 은둔의 골짜기로 지금은 여름철 휴양지로 아주 인기를 끌고 있다. 사시사철 산행하기에 너무 좋은 통고산은 보통 두곳에서 산행이 이루어 진다. 먼저 낙동정맥의 답운치에서 정맥길을 따라 통고산까지 오르는 길과 통고산 자연휴양림에서 산행이다. 이번 통고산 산행에서 필자는 후자인 통고산자연휴양림을 중심으로 한 바퀴 돌고 내려오는 산행을 선택하였다.

 






통고산 산행을 위해서는 애림교에서 통고산자연휴양림 매표소를 지나 좁은 심미골 계곡을 끼고 난 시멘트 포장길를 2km 따라 가면 통고산자연휴양림를 지나고 좀 더 올라가면 차량을 통제하는 차단기 직전에 좁은 주차 공간이 나온다. 산행 경로를 보면 차량통제 차단기~사방댐~임도 갈림길~윗 사방댐~합수계곡~임도~이정표~왕피리 갈림길~낙동정맥 합류(왕피리 갈림길)~정상~낙동정맥 이탈(휴양림 갈림길)~임도~샘터~잇 딴 임도~임도갈림길 합류~차량 통제 차단기 순으로 통고산 산행의 전체 거리는 7.5㎞ 안팎이며 전체적인 산행 시간은 약 3시간30분 소요된다. 또한 산길이 단순하여 등산로의 이정표를 잘 따른다면 길 찾기도 쉽다.  산행 안내도 와는 역 박향을 걸었다. 



 

통고산 산행은 원점회귀 산행으로 차량통제 차단기 직전 주차장에서 시작을 하여 이곳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남부지방산림청 안내문에는 '이 지역은 우리나라 제일의 금강소나무 숲입니다'하며 금강송 지대임을 알리고 있다. 실제로 산행을 하다보면 쭉쭉 뻗은 미끈한 금강송을 보게 된다. 먼저 차량 통행 차단기를 통과하여 비포장 임도 길을 따르면 오른쪽 계곡에 사방댐이 만들어져 있음을 볼 수 있다.



10여 분 임도 길을 오르면 소여물통, 쟁기등 농기구등이 놓여 있는 작은 움막을 지난다. 최근에 사방댐 공사를 한 곳에 다다르면 임도길이 갈라진다. 오른쪽의 임도길은 통고산 정상을 찍고 하산을 하여 내려오는 길이며 산행을 위해서는 직진 임도를 오른다. 최근 공사를 끝낸 사방댐을 지나면 계곡이 서로 합류하는 지점 의 정면 능선으로 산길이 열려 있다. 이곳만 잘 찾는다면 산행은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초반에는 조금 가파르게 이어진다. 산길 주변으로 아름드리 금강송이 모습을 드러낸다. 장정 둘이가 양팔을 벌려 겨우 손이 닿을까 말까할 정도로 큰 둥치를 가진 금강소나무는 황장목 또는 미인송이라 부른다. 그만큼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 있는 금강소나무로 최근에는 숭례문 복원공사를 하면서 이곳의 금강송이 기둥으로 사용이 되었다. 예로부터 금강소나무는 궁궐등을 짓거나 복구에 사용되었고 왕실의 관을 짜는데 사용을 하여 함부로 출입을 할 수 없도록 엄격히 관리가 되었다는 귀한 금강 소나무을 이번 통고산 산행에서 원 없이 만날 수 있다. .



40여분을 능선을 따라 오르면 통고산를 횡단하는 임도를 만난다. 오른쪽으로 통고산 정상부가 보이고 능선을 가기위해서는 왼쪽 10m 쯤에 있는 산길을 따라 10여분 오르면 능선에 닿는다. 산길은 오른쪽 방향으로 이어지고 금강소나무 밑을 10여분 따라가면 이정표에 왼쪽 왕피리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아서 인지 내려가는 길이 희미하다.




오른쪽인 통고산 방향을 25분 쯤 이어가면 다시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가 나온다. 낙동정맥 합류 삼거리로 왼쪽 산길은 왕피리 이정표가 붙어 있고 또한 부산 몰운대 방향이라 정맥꾼들이 달아 놓은 많은 안내 리본이 있다. 통고산 정상은 오른쪽으로 2분만 가면 된다. 무인산불 카메라와 산불 감시초소를 지나면 바로 통고산 정상석이 세워져 있다.



정상석 뒷면에 통고산 유래를 설명하고 있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신통찮으며 10m 전방 헬기장에서는 동서로 전망이 열린다. 서쪽으로 함백산 소백산 태백산 일월산과 청량산등이 조망되고 동쪽으로는 불영계곡과 천축산 동해를 볼 수 있다.

 




헬기장을 지나 낙동정맥길인 북쪽방향으로 10분쯤 능선을 따라가면 오른쪽 휴양림 방향과 답운재, 삼수령 방향인 낙동정맥 갈림길에 도착한다.





통고산 자연휴양림은 오른쪽 방향으로 내려서고 10분이면 임도와 만나고 임도를 따라 가도 되지만 임도를 가로질러 산길을 따라 하산한다. 중간에 샘터 이정표도 나오며 네 번째 임도에 내려서고 임도를 따라 오른쪽으로 20여분 가면 통고산 오를 때 만났던 임도 삼거리를 지나 차단기가 있는 주차장에 도착하여 통고산 산행을 마무리 한다.






(경북여행/울진여행)울진 통고산. 왕피천과 불영사계곡을 품은 통고산 교통편.


필자는 통고산을 가기위해 부산에서 출발하여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건천IC에서 내렸다. 건천 톨게이트를 나와 갈림길에서 좌회전 한 뒤 곧바로 다시 좌회전하여 포항방면 20번 국도를 탄다. 북경주IC에서 내려 경주에서 올라오는 7번 국도와 합류한 후 포항 방면으로 달린다. 강동을 지나면 유금IC에서 다시 28번 포항 외곽도로를 타고 영덕 방면으로 가면 도로는 성곡IC에서 자연스럽게 다시 7번 국도와 만나 흥해를 지나 북진한다, 7번 국도는 영덕을 지나 울진읍까지 달려 울진남부교차로에서 내리면 좌회전 후 다시 수산교차로에서 좌회전하여 성류굴과 불영계곡 방면으로 이동한다. 다리 직전 봉화 방면으로 우회전하여 불영계곡을 따라 난 36번 도로를 타고 불영사 입구를 지나 봉화 방면으로 28㎞가량 가면 통고산자연휴양림 입구에 닿는다. 부산에서 3시간30분쯤 걸린다. 내비에는 통고산자연휴양림를 입력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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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루봉 정상에서 바라본 청도 매전면의 봉우리들. 오른쪽 우뚝 솟은 봉우리가 비룡산, 그 왼쪽 앞 능선이 이웃한 효양산(호랑산)으로 이어진다. 그 능선 제일 뒤 정상 끝부분만 조금 보이는 봉우리가 천주산이다.




마냥 걷고 싶은 낙엽융단길.


불영사 전탑.

봉우리에 봉우리가 겹치고…그 곳에 나도 겹쳐진다
해발 600m대… 반듯하지 않은 새로운 산행코스 개척
미답의 산길 걸어 영남알프스 언저리 보는 기쁨은 덤




국제신문 근교산 시리즈 홈피의 '산행기' 게시판을 통해 지역 산꾼들의 아낌없는 사랑을 받고 있는 이재수(52) 씨. 그는 이 게시판에 산행기를 올리는 열렬 마니아였지만 이제는 그의 산행기를 보기 위해 게시판을 찾는 산꾼들이 생겨날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 코너를 통해 그는 산행팀이 소개한 산들과 이미 끝낸 낙남정맥 및 현재 진행중인 백두대간 종주기를 포함해 지금까지 무려 270여 편 정도의 산행기를 올렸다. 대단한 열정임에 틀림없다.

지난해 10월 근교산 시리즈 500회를 맞아 본지가 마련한 애독자 산꾼 좌담회에 초대된 그는 산행팀에게 특별한 주문을 하나 했다.

1995년에서 2001년까지 산행팀이 소개한 밀양 청도 경주 등지의 보석같은 산길을 리바이벌해 달라는 것이었다. 지금이야 신문에 소개되는 즉시 산꾼들이 대거 찾아 단번에 매끈한 산길이 만들어지지만 근교산 시리즈 초창기만 해도 등산 붐이 일기 전이라 산길이 상당히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다.

사실 이 씨의 주문은 내부적으로 이미 검토된 바 있다. 그러나 한번 소개한 산을, 물론 같은 코스는 아니지만, 다시 소개한다는 것이 왠지 꺼림칙해 그간 보류됐었다. 하지만 근교산 시리즈를 누구보다 정통하게 궤뚫고 있는 그의 애정 어린 충고였기에 산행팀은 이를 수용키로 결정했다.

이번에 소개하는 청도 비룡산~시루봉은 이러한 그의 주문에다 취재팀이 새로운 봉우리를 하나 개척해 엮은 코스이다. 혹자들은 아직도 밀양이나 청도 쪽에 소개하지 않은 산이 있냐고 묻곤 하지만 속속들이 들여다 보면 아직 남아 있다는 것이 이창우 대장의 답변이다.

해발 600m대에 불과한 이번 코스는 인적이 아주 드물어 세속의 번거로움을 벗어나 태곳적 정적을 느낄 수 있다.

  


비룡산은 미답의 산길을 걷는 희열을 선사하고 시루봉은 용각산 선의산 효양산 용당산 등 이웃한 청도의 봉우리와 구만산 등 영남알프스 언저리를 감상할 수 있는 조망의 기쁨을 제공한다.

산행은 매전면 용산리 삿갓마을~용산교~철성 이씨묘~바위틈새(개구멍)~전망바위~영천 최씨묘(큰 소나무)~공동묘지~주능선~안부능선~비룡산(686m)~ 효양산·시루봉 갈림길~ 나주 임씨묘~시루봉(677m)~삿고개마을 갈림길~삿고개마을~샘터~용산교 순. 순수하게 걷는 시간은 4시간30분 정도. 반듯한 산길이 아니라 국제신문 노란 리본을 자주 확인해야 한다. 대신 산길은 험하거나 어렵지 않다.

들머리는 산으로 둘러싸인 삿갓마을. 정면 용당산을 중심으로 오른쪽으로 시루봉 비룡산 효양산이 포진해 있다.

포장로를 따라 간다. 마을 뒷산에 조성될 예정인 골프장 건립을 반대하는 플래카드가 일정 거리를 두고 눈에 띈다. 8분쯤 뒤 용산교 앞. 다리 건너 왼쪽은 삿고개마을에서 하산하는 길, 산행팀은 도랑을 따라 불영사 방향으로 직진한다. 7분 뒤 조그만 다리를 건너 40m 지점에서 포장로를 버리고 왼쪽 제법 너른 산길로 60m쯤 가면 오른쪽에 산길이 열려있다. 본격 들머리다. 우측 저 멀리 바위 절벽이 보이는 산은 효양산이다.

비룡산까지는 개척 산행이다. 전체적으로 반듯한 길이 거의 없어 리본을 촘촘하게 달았다. 참고하길.

급경사 오름길로 시작된다. 등로는 크게 왼쪽으로 이어진다. 철성 이씨묘와 이천 서씨묘를 잇따라 지나면 이후 길은 사라진다. 대신 나목 사이로 길을 만들어 오른다.

차츰 희미하나마 길이 보이기 시작한다. 10여 분 뒤 정면 저 멀리 커다란 바위가 보인다. 오른쪽 쓰러질 듯 기운 바위를 지나 한 굽이 오르면 왼쪽 바위 틈새로 개구멍이 하나 있다. 힘겹게 통과하면 미답의 낙엽 천국. 이제 바위 위로 오른다. 정면 왼쪽 구만산에서 오른쪽으로 육화산 용암봉 소천봉 중산 낙화산이 펼쳐진다. 왼쪽엔 효양산, 발아랜 방금 올라온 포장로가 보인다.

바위에서 내려오면 바로 왼쪽 무덤 2기 우측으로 길이 보인다. 이 너른 길은 밖중산에서 올라오는 길이다. 왼쪽으로 간다. 잇단 무덤을 지나 물마른 계곡을 건너 반시계 방향으로 방향을 잡으면 이내 영천 최씨묘. 아름드리 소나무가 눈길을 붙잡는다.

  


이제 부담없는 낙엽 융단길. 이어 잇단 공동묘지를 지난다. 도중 왼쪽 저 멀리 시루봉과 그 왼쪽 V자 잘룩이 삿고개가 확인된다. 이어지는 오름길. 이끼 낀 둥그스런 바위 오른쪽으로 발길을 옮기면 마침내 주능선. 들머리에서 대략 2시간.

비룡산은 뜻밖에도 정면에 우뚝 솟아 있다. 주능선이 우측으로 휘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왼쪽으로 향한다. 반듯한 길은 아니지만 그래도 갈만하다. 10분 뒤 오른쪽으로 내리막길이 시작된다. 안부 능선을 지나 15분쯤 오르면 능선 상에서 가장 높은 지점에 닿는다. 비룡산 정상이다. 주능선에서 40분. 정상석은 없다. 오른쪽 발아래는 드넓은 고랭지 채소밭이 위치한 안중산. 문제의 골프장 예정지다.

하산은 완경사 내리막길. 발목까지 빠지는 낙엽길이다. 10여 분 뒤 갈림길. 왼쪽으로 발길을 옮기며 자연스레 능선을 갈아 탄다. 오른쪽은 안중산 밖중산 쪽을 거쳐 효양산 가는 길이다.

여기서부터 기존의 등산로. 시루봉과 대남바위산 삿고개를 잇는 산길이다. 등로 왼쪽의 능선이 방금 지나온 길이다. 35분 정도 오르락 내리락 능선길을 따르면 방치된 나주 임씨묘. 곧 만나는 갈림길에선 좌측 대신 직진형 우측으로 향한다. 7분 뒤 마침내 정점에 바위가 박혀있는 시루봉 정상. 삼각점이 위치한 이곳은 전망이 꽤나 시원하다. 서쪽 용각산 선의산, 발아랜 청도읍 부야리마을과 저수지, 북쪽 비룡산과 방금 지나온 능선, 북동쪽 효양산과 그 뒤로 통내산 학일산, 남동쪽 송림 사이로 용당산, 동쪽 육화산과 구만산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이제 산행 막바지. 호젓한 송림길을 여유있게 거닐다 보면 삼거리. 왼쪽 삿고개마을로 내려선다. 시루봉의 산허리를 돌아가는 길이다. 직진하면 삿고개를 거쳐 대남바위산으로 이어진다.

소나무 일색이던 수종이 잣나무와 낙엽송의 혼재 양상으로 변해간다. 10여 분 뒤 마른 억새밭을 지나면 아름드리 소나무 너댓 그루가 눈길을 끈다. 이어 만나는 대숲 앞에선 좌우 어느 쪽으로 가도 삿고개마을 입구로 내려선다. 이곳은 17가구까지 살았지만 현재 1가구만 살고 있다. 마을 뒤 저 멀리 삿고개가 보인다. 오래전 용당산 진입로의 이정표 역할을 하며 홀로 서 있던 큰 고목은 오간데 없고 대신 산꾼들이 반듯한 산길을 만들어 놓았다.

산행팀은 오른쪽 삿고개마을 대신 왼쪽 임도로 내려선다. 바로 앞 정면 봉우리가 용당산, 왼쪽이 효양산이다. 이 임도로 27분 정도 뒤 용산교에 닿는다.



# 떠나기전에

- 2006년 지형도엔 없는 효양산

  


'천년 사찰 위에 골프장이 웬말이냐', '산신령이 노하셨네 골프장 때문에'.

요즘 들머리인 청도 매전면 용산리 주민들의 최대 화두는 골프장 건립. 마을 곳곳에 걸린 천연색의 골프장 건립반대 플래카드가 이를 입증한다. 산기슭도 아니고 산 속 깊은 곳에 '웬 골프장'이라고 반문할 지 모르겠으나 이곳 산 속 안중산에서 40, 50분 거리의 밖중산까지는 오래전부터 고랭지 채소밭이 아주 넓어 가능하다는 것.

차를 이용했다면 포장로 끝 지점에 위치한 천년 고찰 불영사를 찾아보자. 신라 선덕여왕 때 원효대사가 비룡곡 기암절벽 아래에 창건한 이 사찰에는 경북 문화재자료 제294호인 전탑이 유명하다. 통일신라 양식으로 추정되는 이 탑의 벽돌에는 불상과 삼층석탑을 번갈아 배치한 도상이 장식된 것이 독특하다.

용산리 삿갓마을 주민들은 마을 뒷산인 효양산을 호랑산이라 불렀다. 발음이 안돼 그렇게 부르는지 몰라도 하여간 효양산은 모르고 하나같이 호랑산이라 했다. 재밌는 점은 오래전 국토지리정보원이 발행한 지형도에는 효양산이라 표기돼 있지만 2006년 판에는 호랑산이라 적혀 있다.

또 한가지. 용산리에서 나와 청도읍 쪽으로 좌회전하지 않고 우회전해 조금만 가면 도로 오른쪽에 천연기념물 제295호인 매전면 처진소나무가 있다. 높이 14m, 둘레 1.6m인 처진소나무는 200년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교통편

- 열차는 오전 7시50분 한 차례 뿐

  

부산역에서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상동역(옛 유천역)에서 내린다. 오전엔 7시50분 한 차례 있다. 4200원. 상동역 앞 유천버스정류장(055-352-8039)에서 동곡행 버스를 타고 용산리에서 내린다. 오전 9시40분. 2200원.

용산리 버스정류장에서 청도행 버스를 타고 유천정류장에서 내린다. 오후 4시5분, 5시5분, 6시20분, 8시5분. 상동역에서 부산행 열차는 오후 3시58분, 4시53분, 7시57분에 출발한다. 용산리 버스정류장에서 용산교까지는 걸어서 20분 정도 걸린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이정표 기준으로 신대구부산 고속도로 청도IC~밀양 청도 25번 우회전~경주 운문 20번 좌회전~경주 운문 20번~매전면~밀양 유천 58번 우회전~김해 밀양~용산리(불영사) 우회전~용산교 순.


글·사진=이흥곤 기자 hung@kookje.co.kr

문의=국제신문 산행팀 (051)500-5168

이창우 산행대장 011-563-0254 www.yaho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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