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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금산산행)쭈뼛쭈뼛한 봉우리가 파도치듯 밀려 온다는 자지산~월영산출렁다리 산행

충남 금산군 제원면 천내리에 금강을 가로 질러 부엉산(429)과 월영산(528.6) 산허리를 연결 하는 월영산 출렁다리가 지난 4월에 완공됐습니다. 맑은 물과 수려한 경치로 알려진 금강 상류 깎아지른 암벽에 설치한 출렁다리는 빼어난 조망과 금강의 절경을 한눈에 보는 다리로 알려지면서 출렁다리만을 오르려는 관광객도 많이 찾습니다.

 

 

자지산 월영산 출렁다리 주소:충남 금산군 제원면 천내리 824-1

 

국제신문

 

트랭글 캡쳐
트랭글캡처

필자는 바위산인 자지산(紫 芝山·467.2)의 조망과 금강에 설치 된 275길이의 월영산 출렁다리를 연결하는 자지산~부엉산을 찾았습니다.

자지산은 붉은색인 지초(영지버섯)가 많이 난데서 유래된 지명입니다. 또한 산성이 있어 성재산, 임진왜란 때 중봉 조헌 선생이 의병과 함께 싸워 그의 호를 따 중봉산으로도 불립니다.

현재 산성은 무너져 성의 흔적만 일부 남았습니다. 무너진 산성에는 주먹만 한 강돌이 나온다고 합니다. 이는 투석전에 대비해 당시 금강에서 날랐던 돌로 보입니다.

산 이름이 자지산이라 좀 거시기한데 뜻은 다르지만 자지산을 남근에 비유하거나 천태산 쪽에서 자지산을 보면 불끈 솟은 남성의 생식기를 닮았다 합니다. 부엉산 아래 벼랑에 설치된 인공폭포 오른쪽에 위에서 아래로 찢어진 바윗골을 음굴(용굴)이라 해 음양의 조화를 맞췄습니다.

자지산 산행은 출렁다리가 생기기 이전에는 자지산과 월영산은 별개의 산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지산에서 부엉산을 잇거나 천태산과 연계해 산행 했습니다. 이제 두 산을 연결하는 출렁다리가 놓여 교통편이 자유로운 안내 산행은 자지산~부엉산~출렁다리~월영산~갈기산을 잇는 종주 산행도 많이 합니다.

자지산~월영산 출렁다리 산행경로를 보겠습니다. 금산시 제원면 천내리 원골유원지의 기러기공원주차장을 출발해 난들마을을 건너는 잠수교~난들마을 입구~3주차장~이롬금산연수원 아래 삼거리~자지산 입구(난들교)~임도 삼거리~자지산성~자지산 동봉~서봉(삼각점) 갈림길~천태산 갈림길~부엉산·마을(난들길) 갈림길~부엉산 정상~부엉산·마을(난들길) 갈림길~쉼터 광장~출렁다리~월영산 출렁다리 출입문~도로 갈림길~1 주차장~68번 도로 천내교 아래~기러기 공원(2 주차장)으로 되돌아오는 원점회귀입니다. 산행거리는 약 8.5이며, 4시간 안팎이 걸립니다. 월영산 출렁다리와 금강 조망이 워낙 빼어나 산행시간은 별의미가 없습니다.

이번 산행은 원골유원지 내 기러기공원 주차장(2 주차장)에서 출발합니다. 강 건너 인공폭포가 걸린 절벽은 부엉산이며, 금강을 사이에 두고 오른쪽 깎아 세운 바위 벼랑이 월영산 서봉입니다. 출렁다리는 금강을 가로질러 두 산을 연결한 다리로 산행 끝에 만납니다. 먼저 자지산 산행을 했습니다.

난들표석 앞을 지나 금강을 가로지르는 잠수교를 건너 난들마을 입구에서. 왼쪽 자지산 입구(1.1난들마을로 갑니다. 오른쪽은 출렁다리와 부엉산으로 곧장 가는 길.

다시 나오는 갈림길에서 난들마을 길 대신 왼쪽 주차장 방향으로 갑니다.

 

 

3 주차장 입구를 지나 농로를 갑니다.

 

오른쪽에 하얀 암반을 이고 선 자지산이 보입니다.

 

이롬금산연수원 아래 도로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꺾습니다.

왕복 2차선 도로가 좁아지면서 금강을 따라가는 콘크리트 도로로 바뀝니다.

금강은 중국의 소상팔경에서 따온 모래톱에 앉는 기러기를 뜻하는 '평사낙안(平紗落雁)'의 평화로운 전원풍경이 펼쳐집니다. 기러기 주차장의 기러기도 여기에서 나왔습니다.

주차장에서 약 40분이면 난들교 직전 오른쪽에 자지산 표석과 등산안내도가 세워진 산행 들머리에 도착합니다.

자지산은 오른쪽 침목계단을 올라갑니다. 왼쪽 철다리는 40 떨어진 개구리 약수터 가는 길입니다.

8분이면 능선에 올라 왼쪽으로 방향을 바꿉니다. 머리를 들면 암봉인 자지산 정상이 보입니다.

 

삼거리 임도에서 왼쪽이며, 다시 7분이면 왼쪽 자지산(1.1) 방향으로 임도를 벗어나 마사토 길을 오릅니다.

 

 

소나무 숲을 빠져 나가면 로프가 걸린 두 곳의 바위를 지납니다. 산길 좌우는 깎아 세운 바위 벼랑이라 곳곳이 전망대가 나옵니다.

 

 

 

 

 

 

 

무너진 자지산성을 지나 난들교에서 약 1시간이면 까만 정상석이 반기는 자지산 서봉에 도착합니다.

삼각점이 있는 정상은 동봉입니다. 서봉과 150즈음 떨어졌는데, 숲이 막아 북쪽과 남쪽으로 조망이 열리는 서봉이 정상 대접을 받습니다.

북쪽으로 멀리 기상관측소가 들어선 서대산에서 시계방향으로 대성산 천태산 갈기산 민주지산 월영산 부엉산 대덕산 적상산 북덕유산 남덕유산 장수덕유산(서봉) 진악산 대둔산 천앙산 등 쭈뼛쭈뼛한 봉우리가 파도치듯 밀려옵니다.

남쪽 발아래는 S자로 굽어 도는 금강이 서쪽에서 남쪽으로 흐르는 독특한 지형입니다. 출렁다리로 하산은 정상석 앞을 지나 능선을 탑니다.

움푹 팬 동봉에 올라가면 이정표 없는 갈림길이 나옵니다. 산행 리본이 많이 달린 왼쪽으로 반드시 내려가야 합니다. 오른쪽 삼각점을 지나가면 난들마을로 곧장 내려가니 주의합니다.

활엽수 숲 그늘이 좋은 고만고만한 봉우리가 이어집니다.

15분이면 천태산 갈림길에 도착합니다. 리본이 달린 직진형 오른쪽으로 갑니다. 왼쪽은 천태산 방향입니다. 

다시 10분이면 왼쪽에 나무를 걸쳐 놓은 능선 갈림길에 올라섭니다. 부엉산은 오른쪽으로 갑니다.

420봉을 지나 난들마을 갈림길에서 부엉산(0.15)은 직진합니다.

 

천태산 갈림길에서 약 30분이면 큰 바위가 앉은 부엉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S자'로 굽어도는 금강과 월영산 바위벼랑이 절경입니다.

 

 

 

전망대(0.67)로 직진합니다.

 

난들마을 갈림길 한 곳을 더 지나 가파른 지그재그 길을 내려갑니다.

 

 

장선길 갈림길에서 오른쪽 전망대로 내려가면 쉼터 광장이 나옵니다.

이곳부터 관광지로 출렁다리를 찾는 나들이객이 더 많습니다.

출렁다리(0.15)는 왼쪽 덱 계단을 갑니다.오른쪽 덱 계단은 어죽 마을·인공폭포·기러기공원 방향인데, 취재팀이 출발했던 지점으로 곧장 내려갑 간다,

 

 

 

 

오금이 저릴정도로 흔들리는 월영산 출렁다리 ㅋㅋ 

 

 

부엉산 출렁다리 출입문을 통과해 금강을 가로질러 월영산 출렁다리 출입문에 도착합니다.

 

출렁다리 이름답게 진짜 많이 출렁입니다. 오른쪽 제 1 주차장으로 덱 계단을 내려간 뒤 도로에서 오른쪽으로 갑니다.

 

 

곧 나오는 주차장 안쪽 출렁다리 관리사무소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금강천변에 도착한다.

천변산책로를 따라 68번 도로의 천내교 아래를 지나 강 건너 인공폭포와 음굴(용굴)을 마주 보며 기러기공원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인공폭포는 오후 4시까지만 물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도착할 때는 인공폭포 물이 이미 말라 있어 시간을 조금 더 연장해주면 좋을 듯합니다. 4시 즈음이면 한낮이라 아직도 엄청나게 덥습니다.

 

충남 금산 자지산~월영산 출렁다리 교통편입니다.

이번 산행은 대중교통편은 환승 시간 맞추기가 쉽지 않아 승용차 이용이 낫습니다. 승용차 이용 때는 충남 금산군 제원면 천내리 167 기러기공원을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하면 됩니다. 주차비는 무료. 월영산 출렁다리는 현재는 무료지만 앞으로 입장료를 받는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참고하세요.

 대중교통편은 부산역에서 기차로 영동역 또는 대전역으로 가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부산역에서 영동역과 대전역은 기차가 수시로 있습니다. 먼저 영동역에 내렸다면 역 앞 정류장에서 오전 640, 950분 등에 출발하는 가선 방면 농어촌 버스(동일버스·043-7423971)를 이용합니다. 가선정류장에서 산행 들머리인 원골유원지의 기러기공원까지는 금산 방향으로 약 15분 도로를 걸어가야 합니다. 대전역에서는 대전복합터미널로 이동한 뒤 금산행 시외버스로 갈아탑니다. 대전역에서 대전복합터미널은 택시를 탑니다. 대전복합터미널에서 금산행은 오전 630분부터 약 20분 간격으로 운행합니다. 금산터미널에서 제원면 원골·가선리 방향 농어촌 버스를 탄 뒤 원골 정류장에서 내립니다. 오전 74010시 오후 1시 등에 출발합니다. 산행 뒤 가선리에서 영동역으로 나가는 버스는 오후 350720분에 있습니다. 원골 정류장에서 금산터미널로 나가는 버스(한일교통·041-754-2830)는 오후 12543575분에 출발합니다. 금산에서 대전복합터미널은 밤 1130분까지 약 20분 간격으로 다닙니다.

월영산 출렁다리는 길이가 275이며, 높이 45에 설치된 무주탑 방식의 다리입니다. 하절기(3~10)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절기(11~2)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방합니다. 매주 수요일은 휴무일로 출렁다리를 건널 수 없습니다

 맛집 한 곳 소개합니다. 금강이 휘감은 원골유원지는 오래전부터 강에서 잡은 민물고기로 금산의 특산인 인삼을 넣어 걸죽하게 끓여낸 어죽과 피라미에 고추장 양념을 발라 프라이팬에 빙 두른 뒤 바싹하게 구워 매콤하며 고소한 도리뱅뱅이 유명합니다. 유원지는 모두 향토음식인 어죽과 도리뱅뱅을 판매하는 식당인데 원골식당(041-752-2638)이 알려졌습니다. 어죽 18000(2인 부터), 도리뱅뱅 1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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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최대의 호수이자 주요 상수원보호구역인 회동(回東)수원지는 최근 몇년 새 큰 변화를 겪고 있다.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된 지 45년 만인 지난해(2010년) 1월 호수의 북쪽과 서쪽 수변산책로 9.5㎞가 개설됨과 동시에 전면 개방됐다. 시민들의 새로운 휴식 공간이자 산책코스로 거듭난 셈이다. 그러나 금정구 선동 상현마을에서 회동동 회동댐까지 이어진 산책로를 걸어 본 사람들은 미답지인 호수 동쪽 자락에 대한 갈증을 갖게 됐다. 때묻지 않은 숲길을 걸으면서, 잔잔한 호수의 물결에 스스로의 마음을 비춰보고 호수를 온전히 한바퀴 돌아보고 싶어진 것이다.




그런데 이같은 갈증은 지난 6월말 나머지 회동수원지 수변산책로 구간까지 깔끔하게 정비돼 일반에 공개됨으로써 비로소 해소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길도 없었던 회동수원지 동쪽에 청정 숲길이 열린 것이다. 금정구청이 지난해 7월부터 1년 동안 공공근로사업의 일환으로 '숲 가꾸기 운동'을 펼쳐 임도 1㎞ 수변산책로 5.3㎞ 등 총 6.3㎞의 새 길을 열었다.



■ 금정구청 지난 6월 동쪽 수변산책로 완성

   
금정구청이 숲가꾸기사업을 펼쳐 지난 6월 말 조성 완료한 부산 회동수원지 동쪽 산책로를 따라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이 걷고 있다. 코스모스가 정겹게 맞아주는 새 길을 걸으면 발 아래로 호수가 드러나고 멀리 고당봉과 장군봉 계명봉으로 이어지는 금정산 주능선도 시원하게 펼쳐진다.

지난해 1월 아홉산 산행과 기존 수변산책로를 연계한 순환코스를 소개한 바 있는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은 이번주에 완성된 회동수원지 산책로를 소개하기위해 다시 한번 이곳을 찾았다. 회동수원지 순환 산책로는 추석 연휴 기간 지친 심신을 달래 줄 수 있는 걷기 좋은 코스로, 가족과 함께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며 걷는다면 더욱 빛나는 추억의 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새로 난 길 곳곳에 쉴만한 물가 쉼터와 자연스런 전망대가 있다. 드넓은 호수와 오륜대는 물론이고 멀리 고당봉과 장군봉 계명봉 의상봉 무명암 나비암 대륙봉까지 아우르는 '부산의 척추' 금정산 줄기의 멋진 풍치를 감상하는 호사도 덤으로 누릴 수 있다.

높낮이가 거의 없는 평이한 난이도의 걷기 코스인 만큼 산행이라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총거리가 19㎞에 달할 정도로 길다는 점은 미리 유의할 필요가 있다. 완주를 해도 좋고 중간 쯤에서 탈출해도 좋다는 의미다.

출발점이자 종착점은 부산 금정구 회동동 시내버스(179번, 99번 등) 종점이다. 구체적인 코스는 동대교(철마 방향 구도로)~보덕문~임도입구 금정웰빙 그린웨이 안내도~잇단 철탑~새로 개설된 산책로~진명교~쉼터 겸 전망대~선동교~상현마을~제1전망대~신현마을~제3전망대(거북바위)~오륜대마을(취수장 입구)~취수장~오륜대전망대~오륜대본동~윤산갈림길~회동댐~99번 버스 종점으로 연결된다. 휴식과 식사 등을 포함해서 7시간 안팎은 잡아야 한다.


   
흙이 곱게 다져진 새 임도는 호수를 따라 휘어진다.

회동동 버스 종점에서 동대교를 지나 철마 방향으로 가는 구도로를 따른다. 아스팔트 구간이다. '보덕문(甫德門)'은 여산 송씨 재실과 사당의 대문 역할을 하는 전통건축물이다. 담벽에 부산시 행정당국의 재실 철거 방침에 반발하는 문중 명의의 현수막이 붙어 있다. 보덕문을 지나 서서히 완만한 오르막을 타면 자그마한 고갯마루를 넘는다. 출발지에서 1.4㎞가량 가면 왼쪽에 '금정웰빙 그린웨이 안내도'가 보인다. 임도 입구다. 아직 이 안내도에는 새로 열린 산책로는 표시되지 않고 있다. 임도로 진입, 본격적인 트레킹을 시작한다. 시멘트길과 흙길이 혼재된 임도는 전형적인 '둘레길' 분위기를 자아낸다. 10분쯤 가면 첫번째 철탑을 만나는데 눈 앞으로 해운대 장산에서부터 금련산 황령산 구월산 등의 부산시내 산들이 모습을 보이면서 반갑게 인사를 건넨다.

계속 되는 임도를 따라 걷다보면 세번째 철탑에 닿는데, 드디어 회동수원지의 전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녹조가 낀 물색은 더욱 짙은 초록. 순찰선 한 척의 꼬리에서 하얀 물보라가 뿜어져 나온다. 왼쪽 멀리 백양산에서부터 금정산 일대의 연봉들이 모조리 눈에 들어오고 가깝게는 오륜대를 품고 있는 부엉산(175m)이 우뚝하다. 철탑 앞에서 임도를 이탈, 우측 능선으로 이어진 산길은 아홉산 정상(해발 354m)으로 가는 등산로다.




■ 기존 산책로 합쳐 총 19㎞ 호반 걷기 코스

   
두 사람이 손잡고 걷기 좋을 정도의 산책로.

임도를 따라 내리막을 탄다. 길 가의 연분홍 코스모스는 파란하늘과 어우러지며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초록빛 호수를 내려다보며 걸으니 상쾌하기 이를 데 없다. 15분쯤 가면 임도가 끝나고 길은 좁아진다. 너비 1m 안팎 길이 5.3㎞ 산책로가 시작되는 것이다. 한 굽이 돌아가면 호숫가 작은 쉼터가 있다. 물론 인공 시설물은 거의 없고, 앉기 좋은 바위 몇개가 있을 뿐이다. 인공시설물이 지나치게 많다고 느껴지는 호수 서쪽의 기존 산책로에 비해 이번에 새로 개설된 동쪽 산책로는 인공시설물을 최소화시킨 것이 특징이다. 좀 더 자연친화형이 강조된 산책로라고 할 수 있겠다. 수면에서 작게는 1m, 크게는 10m 정도 떨어져서 걷는 길은 마음과 몸이 한껏 평화를 누릴 수 있는 운치 만점의 길이다.

   
새로 개설된 동편 산책로는 인공시설을 최소화했다.

2시간 가량 호숫가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어느새 철마에서 회동수원지로 진입하는 비포장도로 구간에 속한 진명교 앞에 닿는다. 외가리 백로 등을 촬영하려는 탐조사진가 3명이 위장막을 펼친 채 대형 망원렌즈를 겨냥하고 있는 모습도 눈에 들어온다. 그들의 조심스런 몸동작을 통해 회동수원지 일대가 그만큼 때묻지 않은 자연을 간직하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실감한다. 왼쪽으로 진명교를 건넌다. 상현마을까지는 비포장길과 아스팔트포장이 이어지는 평지다. 전망대 쉼터까지는 15분, 다시 선동교까지는 20분쯤 걸린다. 선동교 조금 못 미친 곳에 고려 중기 목화시배로 유명한 문익점의 후손들인 남평 문씨 문중의 재단을 지난다. 선동교 밑으로 호수의 '은빛 물비늘'이 부서지듯 흐른다. 기존 산책로의 기종점 역할을 하는 상현마을 버스정류소 주변은 최신형 화장실이 설치돼 있다. 기존 산책로를 이미 답사해 본 사람이나 체력에 자신이 없는 사람이라면 이곳에서 일정을 마치고 마을버스를 이용, 부산도시철도 1호선 구서역까지 가도 괜찮겠다.


■ 높낮이 작고 길 깨끗해 가족 나들이에 적격

   
험하지 않지만 밋밋하지도 않은 운치 만점의 산책로.

취재팀은 왼쪽으로 꺾어 수변산책로를 따른다. 회동댐까지 약 2시간 정도 걸린다는 이정표가 눈에 띈다. 상현마을에서 회동댐까지 연결된 산책로는 지난해 2월 '근교산&그 너머 제663회'를 통해 소개한 바 있는 길이다. 평화로워 보이는 호수 저쪽 건너 편 아홉산 줄기 아래로 조금 전 조금 전 취재팀이 걸었던 새 산책로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어쩐지 뿌듯한 기분이 든다. 새로 개설된 산책로에서는 거의 사람 구경하기 힘들었던 반면 기존 산책로 구간에는 걷는 사람들을 제법 많이 볼 수 있다. 새 산책로가 일반인들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는 반증이리라. 제1~3전망대를 거쳐 별장집과 호연정 식당이 있는 오륜대마을길로 들어서서 관음사 앞을 지나면 '바람이 머무는 길목'이라는 간판을 단 음식점 앞에서 왼쪽 샛길로 들어가 오륜대 취수장쪽으로 길을 잡는다. 취수장을 지나 깎아지른 절벽을 자랑하는 오륜대를 보고 오른쪽 계단을 오르면 오륜대전망대가 있는 부엉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이다. 15분쯤 가파르게 오르면 오륜대전망대. 지난해 초 왔을때보다 많은 인공시설이 들어서 있다. 그래도 역시 이곳에서 바라보는 조망 하나 만큼은 빼어나기 이를 데 없다. 정상에서 오른쪽으로 내려서는 길이 있는데 곧바로 나타난 갈림길에서 다시 우측 길을 택해 내려서면 오륜본동마을 앞 도로에 닿는다. 우측으로 꺾었다가 버스정류소에서 왼쪽으로 '회동댐 3.2㎞' 이정표를 보고 진입하면 회동댐까지 약 1시간 쯤 걸린다. 회동댐 앞에서 99번 버스종점까지는 10분 안팎이면 충분하다.



◆ 떠나기 전에

- 수돗물 공급 상수원 오염시키지 말아야

   
길을 걷다가 심심찮게 만나는 물가의 쉼터.

회동수원지는 상수원보호구역이다. 금정구 회동동과 선동, 기장군 철마면 등 일원에 걸쳐져 있고 상수원보호구역은 좀 더 넓은 지역에 확대 적용되고 있다. 이 저수지의 물은 금정구 및 동래구 일원의 상수도원이자 낙동강 상수원을 대체하는 부산지역 비상 상수원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만큼 중요한 원수다. 지난 1964년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이래 부산시가 오염 방지를 위해 철저히 관리를 해 오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웰빙을 위해 최근 잇따라 산책로를 개설하고 일반인의 접근을 허용했다. 그 과정에서 부산시와 관할 금정구청의 고민이 없었을리 없다. 문제는 개방을 했더라도 상수원이 오염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회동수원지 수변산책로 조성의 실무 담당자 중 한명인 금정구 공원녹지과 서정완 씨도 "오물 투기와 음식물 투척, 무단 방뇨등 일체의 오염 행위를 하지 않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 교통편

- 42, 99, 179번 등 시내버스 이용하면 편리

   
기존에 개설돼 있던 회동수원지 서편 수변산책로를 지나다 보면 '부산 5대(臺)' 중 하나인 오륜대가 성큼 다가선다.

코스 기점이 시내버스 99, 99-1, 179, 42번 종점이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 특히 새로 개설된 코스만 답사한 후 중간 지점인 상현마을에서 중단하고 싶을 때에도 대중교통이 훨씬 유리하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좋든 싫든 출발점까지 가야하기 때문이다. 부산진시장과 범내골 서면 양정 등에서는 99번 버스를 타면된다. 부산시청과 연산교차로 등에서는 99번과 99-1번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당감동과 부암동 연지동 하마정 교대역 동래구청 온천장역(도시철도1호선) 등에서는 179번을 타면 되고 수영동 망미동 광안동 남천동 대연동 연산9동(토곡) 등에서는 42번 시내버스를 타면된다.

시외에서 방문한다면 부산역에서 도시철도1호선을 이용 부산시청역까지 가거나 노포동버스터미널에서 도시철도를 타고 온천장역까지 간 후 시내버스로 갈아타면 된다.

문의=주말레저팀 (051)500-5169,




다양한 회동수원지  둘레길의 모습들.....






삼강오륜의 오륜을 뜻한다는 오륜대의 모습



오륜대 정상인 부엉산에서 본 회동수원지와 장산 그리고 센텀시티의 모습. 이 수원지 둘레길을 따라 길이 이어진다.
 

부엉산정상에서 북쪽으로 본 모습으로 정면의 호수가의 마을이 상현마을이며 그 뒤로 두구동과 천성산과 우측 철마산의 시원한 모습과 좌측으로 계명봉의 모습이 오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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