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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주봉 오르는 등산로상의 전망대. 발아래 경부고속도로와 울산 경주의 산들이 펼쳐진다.


☞(울산시산행) 오지산행 준주봉~복안산은 어떤곳...

준주봉~복안산 산행은 경상북도 경주시와 울산 광역시를 따르는 경계선으로 울산시에서는 가장 오지의 마을에 속한다. 인근에 봉계불고기 단지로 이름을 날리지만 활천리와 내와리는 아직도 벽촌 오지의 기분을 느끼는 곳이다. 도시와 시골이 공존하는 이곳 활천리, 영남알프스를 지붕삼아 그곳에 기대어 사는 전형적인 시골마을이다. 얼마나 오지의 산골이면 반대편 경주시 내남면의 마을을 안심리라불릴까. 안심리 청두마을의 정자나무 밑에서 만난 할머니가 선선한 바람을 세고 계신다. 이곳 마을의 내력을 물어보니 당장 하시는 말씀이 .‘피난처’라 하시는게 아닌가. 그 할머니는 원래 경주시내에서 살았다한다. 6.25 한국동란때 북괴군을 피해 피란길에 올랐는데 끝도 없는 산길을 따라 마지막에 도착한 곳이 이곳이라 한다. 






활천리에서 바라본 준주봉과 복안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오른쪽 봉우리가 준주봉


안심리. 편안한 마음 즉 안심하며 살 수 있는 곳 이라는 윗어른들의 말을 듣고 전쟁을 피해 잠시 피난온 이곳에 완전히 눌러 앉게 되었다한다. 이번 산행길은 인공 시설물은 만나기 힘든 순수 자연의 산길을 찾아 떠나보자. 그런 만큼 잡목과 가시등으로 고통은 감수하여야 한다. 300m대에서 500m대로 오르 내리는 준주봉 복안산은 꾸준히 고도를 높이는데다 오르내림이 반복돼 체력 안배를 잘해야 한다. 또 길이 거친 만큼 긴 소매와 긴 바지가 필수다. 


☞(울산시산행) 오지산행 준주봉~복안산 산행경로 

준주봉~복안산 산행은 하활천경로당을 출발해 경부고속도로 굴다리~석문암~전망대~준주봉 정상~달성서씨 묘 앞 삼거리~안부 삼거리~전망대~사거리~도로공사 끝 안부~안부 사거리~평해황씨 묘~김해김씨 묘~복안산 정상~능선~나주정씨 묘~안부~지장사를 거쳐 양지마을회관에서 마무리한다. 총 산행거리는 14㎞ 정도로 순수 산행시간은 5~6시간, 휴식을 포함하면 6~7시간 걸린다.



경주시 내남면 안심리 청두마을 풍경




경주시 내남면 안심리 청두마을 풍경. 피난처라 불리는 곳이다.



☞(울산시산행) 오지산행 준주봉~복안산 산행길


산행은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활천마을의 하활천경로당에서 시작한다. 여기서 정면의 경부고속도로 굴다리로 간다. 굴다리를 지나면 '석문암' 표지판이 있고 바로 오른쪽으로 꺾어 콘크리트길을 걷는다. 경부고속도로를 내내 바라보며 10분 정도 가면 원효대사가 수도하였다는 석문암이다. 석문암에 들어서기 전에 '석문암 등산로' 안내판이 있는 오른쪽 길로 암자 앞 마당을 지나지 않고 가는 길로 용왕각으로 바라간다. 용왕각 옆의 계곡을 건너면 산길이 열린다.




석문암으로 원효대사 창건설화가 있다. 용왕각에서 산행이 시작된다.



예전 산불이 지나간 곳이라 조림한 잣나무와 잡목들이 아직 키가 크지 않다. 10분가량 올라 바위 전망대에 서면 가까이 고속도로와 멀리 치술령 국수봉 연화산 토함산 등 경주와 울산의 산이 보인다. 20분가량 완만한 길을 올라 잡목 사이를 뚫고 가면 준주봉 정상이다. 준주봉이란 이름은 지형도에 표기된 이름이고 석문암이나 동네 주민은 준제산이라고 부른다. 정상은 삼각점이 있다. 길은 올라온 쪽에서 반대편으로 이어진다. 여기서부터는 울산시 울주군과 경북 경주시의 경계를 걷는다. 능선을 따라 완만한 내리막이 한동안 계속된다. 10분 정도 내려가 T자 삼거리가 나오면 왼쪽으로 간다. 5~6분 더 내려가면 안부와 만난다. 갈림길 오른쪽으로 보면 달성서씨와 만나는데 어느 길로 가도 상관이 없다. 답사로는 오른쪽으로 달성서씨 묘 뒤인 봉우리를 올라간다. 10분가량 가파른 오르막을 가면 숲이 우거진 봉우리 정상이다. 4~5분 내려가면 안부에서 달성서씨 갈림길에서 우회하는 길과 서로 만난다.







10여 분 오르막을 가다가 큰 바위 옆을 돌아 오르면 왼쪽으로 바위전망대가 나타난다. 준주봉에서 부터 길게 돌아온 능선이 눈에 들어온다. 곧 나타나는 무덤에서 2시 방향으로 올라서면 소나무 숲 속으로 능선을 따라 완만한 길이 이어진다. 15분가량 가면 무덤이 있고 곧 사거리의 흔적이 나온다. 잘록한 안부에 내려서면 좌우로 옛길의 흔적이 있다. 직진해서 올라간다. 10분이면 또 다른 안부다. 왼쪽으로 양지마을에서 올라온 도로가 보인다. 경주 쪽은 공사가 이루어지지 않고 울주 쪽에만 공사가 마무리된 상태다. 절개면 위를 지나 직진한다. 15분 정도 올라 펑퍼짐한 봉우리를 지나면 완만한 내리막이다. 여기부터 길이 희미해지므로 근교산이나 타 산악회의 리본을 잘 살펴야 한다. 10분이면 풀이 무성한 무덤을 지나고 다시 10분이면 파헤쳐진 안부에 닿는다. 옛날 고개로 양지마을에서 경주시 안심리로 넘어 다닌 옛 고개이다.







길은 안부에서 직진해서 올라간다. 중장비로 낸 길이 100m가량 이어진다. 끝에서 정면의 소나무숲 사이로 길이 들어간다. 오른쪽으로 능선을 타고 여기서 10분 정도면 평해황씨 무덤이 나온다. 길은 왼쪽 사면을 따라 10분 정도 가면 잇달아 오래된 무덤들이 나온다. 무덤 몇 개를 지나면 상석이 있는 김해김씨와 경주김씨 묘가 나온다. 이 두 무덤에서 오른쪽 능선으로 치고 올라간다. 그 위로도 무덤이 잇달아 있고 산길은 사라져 버린다. 직선으로 올라간다는 느낌으로 7~8분 가량 올라간다. 여기서 부터는 왼쪽의 뚜렷한 길을 따른다. 길은 완만하지만 꾸준히 고도를 높인다.







진달래 터널길을 20여 분 오르면 가파른 오르막이 나온다. 곧 정상인듯한 봉우리에 올라선다 이곳도 520m지만 복안산 정상은 조금 더 가야 한다. 정상 방향은 완만한 길을 내려서서 왼쪽으로 활처럼 휘어진다. 거의 평지와 비슷할 정도로 산길이다. 잠시뒤 갈림길로 뚜렷한 산길이 나온다 왼쪽으로 5분 정도 완만한 숲길을 걸으면 하늘이 트인다. 풀이 무성한 무덤과 삼각점(언양21)이 있는 이곳이 복안산 정상이다. 하산은 정면의 능선길을 따른다.







하산길도 만만찮다. 묵은 길이라 잡목이 우거져 길 찾기가 어렵다. 20분가량 가면 길이 왼쪽 10시 방향으로 꺾이고 잠시 뒤 나주정씨 묘를 지난다. 맞은편에 준주봉에서 복안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나무사이로 바라다 보인다. 100m가량 가면 다시 길이 오른쪽 2시 방향으로 휜다. 여기부턴 작은 봉우리를 오르락내리락하며 능선을 따라 고도를 낮춘다. 20분이면 360m봉을 지나고 15분가량이면 안부를 거쳐 작은 봉우리로 오른다. 여기 오르면 정면에 양지마을이 내려다보인다. 발길이 끊긴지 오래라 옛길을 찾기가 쉽지 않지만 족적을 따라 계속 내려가면 나주정씨묘를 지나 곧 지장사 옆으로 내려선다. 여기서 왼쪽으로 꺾으면 곧 콘크리트길과 만난다. 3~4분 더 내려가면 양지마을회관이다.




하산길의 복안리 양지마을의 회관 



산행을 위해서는 일단 언양까지 간 뒤 터미널 옆 버스정류장에서 봉계행 308번 버스를 타야 한다. 산남신화에서 오전 7시 50분, 8시 30분, 9시 30분, 10시 10분에 출발하며 터미널 옆 정류장엔 10분 정도 뒤에 도착한다. '활천 입구' 정류장에 내려 출발지인 하활천경로당까지 10분 정도 걸어가야 한다. 오전 8시 30분 버스는 활천을 거쳐 내와까지 들어간다. 하산하는 양지마을에서는 오후 2시 35분, 7시 5분에 내와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언양으로 갈 수 있다. 시간을 맞추기 어려울 땐 봉계개인택시(052-264-7542)를 이용할 수 있다.




건너편 음지마을의 천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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