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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구봉으로 향해가는 산길을 걷고 있는 취재팀

12코스 부산 시계길의 경로를 보면 병산마을회관~법화사~임도끝 왕소나무~ 널밭폭포~해운대컨트리클럽 입구 도로~해운대컨트리클럽 표지석~배틀굴~상어령~557봉~투구봉~박창잇고개~매곡저수지~매곡마을버스정류장으로 총거리 14㎞에 순수하게 걷는 시간은 5시간~5시간30분, 휴식을 포함하면 6시간~6시간30분 걸린다.





보현사를 지나면서 시작되는 아름다운 임도길로 환상적이다.
이번 답사의 출발점인 병산마을까지는 산막 입구에서 버스를 내려 해운대컨트리클럽 방향으로 30분가량 걸어 들어가야 한다. 병산저수지를 지나면 곧 병산마을 표지석을 만나고 출발점인 병산마을회관이 나타난다. 11코스에서 하산한 재실까지 콘크리트길을 따라 200m 올라간다. '병산로 276' 재실이 방산재에서 내려온 11코스 종착점으로 여기서 시계길을 이어 직진한다. 10여 분 오르면 길이 오른쪽으로 크게 휘면서 법화사 앞을 지나면 여기서 본격적인 비포장 임도로 산모롱이를 여러 번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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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지 병산마을회관과 임도 끝의 왕소나무가 있는 쉼터

걸어가는 정면에 석은덤의 툭 튀어나온 바위가 보이고 뒤돌아서면 지난번 답사 때 내려온 용천산 능선이 보인다. 임도가 끝나는 지점에 멋진 왕소나무 한 그루가 서 있고 그 아래 나무 벤치로 휴식할 만한 4각 정자가 마련돼 있다. 사실상 해운대컨트리클럽의 남쪽 경계의 끝으로 돌로 쌓은 축대가 있다. 여기서는 '건너편과 폭포 가는 길'이란 팻말을 보고 오른쪽아래로 내려 간다. 낙엽 무성한 길로 10분가량 내려가다 보면 골프장의 돌로 쌓은 축대에서 시작되는 물줄기가 계곡을 이루어 이곳에서 서로 만난다.



널밭폭포
산길을 벗어나 폭포를 보기위해 왼쪽 계곡 상류로 10분가량 올라가면 멋진 폭포가 나타난다. 높이 30m가량의 폭포로 시원한 물줄기를 보여주며 위로 올라가보니 설악산의 오련폭포처럼 작은 소가 연이어져 있어 가을철에 찾아도 좋을 것 같다. 답사때 여러경로를 통해 주민에게 폭포의 이름을 물어보아도 무명으로 남아 있어 취재팀이 골프장이 들어서기 전에 예전에 널밭이란 마을이 있었던 점을 고려해 '널밭폭포'라 이름 붙였다. 멋진 모습과 달리 상류에 골프장이 있어 수질은 좋지 않아 허연 거품이 떠다니고 물때가 끼어 있다.

해운대 골프장으로 향해 올라가는 길에서 본 아담한 펜션들 사이로 시계길이 이어진다.
다시 돌아나와 계곡을 만난 지점에서 계곡을 건너 맞은편으로 올라 오른쪽으로 이어진다. 6분뒤 좌광천의 발원지로 큰골이라 불리는 병산리의 주 계곡을 만난다. 오른쪽으로 꺾어 아래로 50m가량 내려가 콘크리트 다리를 건너서는 다시 오른쪽으로 간다. 200m쯤 내려서면 해운대컨트리클럽으로 가는 도로와 만나면 왼쪽으로 도로를 따라 올라간다. 도로가 왼쪽으로 크게 휘어지면서 큰골의 계곡을 가로지르는 지점에 해운대컨트리클럽 안내 표지물이 세워져 있다. '병산숲길 안내도'가 서 있고 시계길은 다리를 건너 '베틀암' 표지석이 서 있는 오른쪽 넓은 임도를 따라간다. 왼쪽 위에 거대한 바위 아래 기도처로 단장한 베틀암 나타난다. 백동보살을 모신 작은 법당으로 예전에 부부가 이곳에서 남편은 농사를 짓고 부인은 베틀을 놓고 베를 잤다는 전설이 있다.

베틀굴


다시 내려와 진행방향으로 올라가면 계곡을 건너 오른쪽 사면을 따라 올라간다. 7~8분 뒤 다시 계곡을 건넌다. 경사가 거의 없는 편안한 길이 이어진다. 10분가량 오른 뒤 또 한 번 계곡을 건너 계곡 오른쪽으로 오른다. 이곳의 계곡은 한때는 부산에서는 알아주는 청정의 골짜기로 숨은 계곡이었다. 좌우로 직벽을 이루어 협곡을 보여주는 부분등 아름다운 계곡이 해운대와 동부산골프장 때문에 만신창이가 되었다. 베틀암 표지석에서부터 30여 분을 오르자 길은 큰골과 헤어져 오른쪽 지계곡을 따라 간다. 10분이면 상어령(上於嶺)에 올라선다. 반송의 큰 소나무에 여러 갈래의 가지가 뻗어 있는 곳이다. 상어령에 올라서 오른쪽은 석은덤, 삼각산 방향이고 답사로가 이어지는 왼쪽은 시명산, 대운산 방향이다.


좌광천의 원류인 큰골로 올라가는 취재팀.

계곡의 모습이 아름다운 그래도 부산에서는 숨은 계곡이다.

상어령
능선은 넓게 임도급의 산길로 뒤돌아 보면 걸어온 시계길의 모습을 보여준다. 삼각산 오른쪽으로 멀리 시계길이 끝나는 지점인 고리원전의 냉각탑도 어렴풋 보인다. 골프장이 생기기 이전에는 봉우리를 왼쪽으로 돌아갔지만 이제는 능선을 따라 올라가는 산길이 만들어져 더 힘들다. 예전의 산길 같으면 휘파람을 불며 갈 편안한 산길이 그리운 구간이다. 557봉 능선으로 전망대에 올라서면 조망이 시원하다. 신고리원전과 시계를 하면서 걸어온 금정산 능선과 북쪽으로 가까이 천성산 능선이 손에 잡힐 듯하다. 동쪽 멀리는 울산 온산공단이 뚜렷하다. 정면에는 시계길이 시명산을 지나면서 오른쪽으로 휘어져 “U"자 형태로 불광산으로 이어진다.

전망대봉

전망대봉에서 바라본 모습으로 동해의 고리원전과 시명산 대운산등 부산근교의 조망이 뛰어나다.


안부를 거쳐 557m봉에 오른다. 산을 절개한 골프장의 모습이 참담하다. 산길은 능선 우측으로 응달진 길을 따라 25분가량 가면 다시 능선에 올라서며 곧 '등산로 변경 안내' 표지판이 서 있는 예전 등산로 폐쇄지점이 나타난다. 비로소 2개의 골프장 때문에 시계길을 따르지 못하고 빙빙 돌아와 다시 시계길과 만난다. 여기서 정면은 투구봉으로 오르는 길, 직진하면 투구봉(564m) 정상이다. '산신제단 564m봉-마음달'과 '용천북지맥 564.0m'라는 두 개의 표지가 걸려 있다.


투구봉에서 바라본 해운대골프장 뒤로 석은덤이다.
반대로 넘어서는 길은 급경사로 로프가 연결되어있다. 그곳을 내려서면 십자로인 박창잇고개(매곡고개)다. 오른쪽은 장안사로 내려가는 박치골이며 박창잇마을에서 고개의 이름을 따왔다. 정면은 13코스의 시명산으로 이어진다. 왼쪽 매곡마을 방향으로 하산한다. 두꺼운 낙엽길을 따라 하산하는 길은 주의를 요한다. 그곳만 벗어나면 넓은 산길은 둘레길을 걷는 것 처럼 편안하며 25분가량 내려서면 매곡소류지를 지난다. 도로를 따라 30분이면 매곡마을 버스정류장이다.

 박창잇고개


교통편과 먹거리

산행 출발지로 가기위해서는
노포동 버스터미널 앞에서 37번 시내버스를 타고 정관 '산막입구' 정류장에 내려야 한다. 여기서 병산마을까지는 해운대컨트리클럽 방향으로 30분가량 걸어가야 한다. 이번 구간의 날머리인 양산 매곡마을 버스 정류장에서는 양산 덕계까지 가는 마을버스가 매시 25분과 55분 출발한다. 덕계상설시장에 내리면 50, 58, 59, 1002번 등 부산으로 가는 시내버스를 갈아탈 수 있다.
  

 

 날머리 매곡버스정류장

 

 

 

 

 

 

  경남 양산시 덕계동 옛 장터 부근에는 덕계장터돼지국밥(055-365-5952)집이 있다. 이집은 특이하게도 추어탕이나 멍멍탕에 들어가는 방아잎이 따로 나오는데 아마 돼지 특유의 냄새를 잡기 위함인 것 같다. 주인장에게 물어보니 방아잎을 싫어 하는 분도 있어 따로 나간다며 이야기를 하시는데 그래서인지 전혀 냄새를 느낄 수 없었다. 그리고 이곳에서 동안미녀를 촬영하였고 장나라와 최다니엘이 먹는 장면의 사진이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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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 수도'라는 별칭을 얻은 전남 보성에는 제암산 일림산 초암산 등 봄철 철쭉으로 이름 난 명산들이 많다. 그 와중에도 아주 낮지만 기암괴석과 숱한 볼거리, 빼어난 해안 풍경을 갖춘 '보석' 같은 산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득량만을 사이에 두고 고흥반도와 마주보고 있는 오봉산(五峰山·324m)이다. 실제 산행을 해 보면 의외로 볼거리와 기암절벽이 많고 풍광도 좋은데 해발 300m대에 불과한 낮은 높이로 인해 주목을 덜 받았을 뿐이다.







이 산의 상징 같은 존재인 칼바위는 같은 이름을 가진 전국의 칼바위 중 가장 거대하고 특이하며 얽힌 이야기가 많기로 유명하다. 칼바위 뿐 아니라 조새바위, 용추폭포, 풍혈 등을 볼 수 있고 전체적으로 거대한 암봉들이 연이어지는 산세와 계곡미까지 갖추고 있어서 혹자는 '작은 주왕산'으로 평가하기도 한다. 또 다른 산꾼은 "조금만 규모가 더 컸으면 국립공원으로 지정됐을 산"이라고 말할 정도로 알차고 아름다운 산이다. 그래서 보성 오봉산은 차가운 겨울철, '따뜻한 남쪽나라'의 평화로운 들녘과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때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로 삼았던 득량만을 내려다보며 부담없이 한나절 산행을 즐길 수 있는 작지만 옹골찬 산행지라 할 만하다.




■암봉 이어 계곡… 낮지만 옹골찬 산세

   

'근교산&그 너머' 이창우 산행대장이 칼바위를 지나 능선길로 오르고 있다. 뒤편 맨 왼쪽 날카롭게 갈라진 곳이 칼바위.

원점회귀로 진행되는 오봉산 코스의 들머리는 보성군 득량면 해평리 기남마을에 있는 해평저수지 둑 밑 주차장이다. 이어지는 코스는 도새등(독김재)~돌탑모듬~259.6m 삼각점봉~336m봉(GPS 수신기 표시고도)~337m봉(G)~359m봉(G)~칼바위 갈림길~칼바위~청암마을 갈림길~풍혈~오봉산 정상~오봉산성·용추폭포 갈림길~용추폭포2갈림길~용추폭포~칼바위주차장~해평저수지 순. 총거리 9㎞에 순수하게 걷는 시간은 4시간, 휴식과 식사 경관감상 등의 시간을 포함하면 5시간30분가량 잡으면 된다.

저수지 주차장에서 등산로 안내판을 일별한 후 용추교를 건너자 마자 왼쪽으로 꺾어 민가 앞까지 간다. 민가 앞에서 오른쪽 삼나무 사잇길로 진입하면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삼나무길을 통과하면 무덤 앞 갈림길. 수많은 리본이 달린 우측길로 오른다. 100m 이상 이어지는 대나무 숲길은 운치가 그윽하다. 대숲이 끝나면 길은 골짜기를 따라 이어지고 20분 후 주능선 안부 고개인 도새등(또는 독김재)에 오른다.




우측으로 능선길을 따른다. 이제부터는 칼바위를 거쳐 정상에 이르기까지 득량만의 푸른 바다를 원없이 조망하며 걷게 된다. 5분쯤 가면 특이한 모양의 돌탑이 6개 모여 있는 곳에 이른다. 왼쪽으로는 득량만이 좀 더 넓게 드러나고 그 너머로 고흥반도가 좌우로 길게 뻗어있다. 고흥 최고 명산으로 꼽히는 팔영산도 멀찍이서 손짓한다. 우측으로는 산행 들머리와 해평저수지, 그리고 저수지 인근의 올록볼록한 봉우리들이 한 눈에 드러난다.



   

취재진이 득량만을 바라보며 능선길을 걷고 있다.

마치 자연이 빚은 천연산성 같은 절벽을 왼쪽에 끼고 성곽 위를 걷는 기분으로 능선길을 따른다. 5분 후 삼각점이 있는 259.6m봉을 지나고 사다리를 살짝 내려서면 조새바위. 선사시대의 시조새를 닮은 특이한 형상의 조새바위는 오봉산의 수많은 기암의 하나로 마치 익룡이 하늘을 향해 비상하는 듯하다. 조새바위 이정표에서 왼쪽으로 내려서면 금릉마을. 취재팀은 능선을 따라 직진한다. 절경을 감상하며 20여분 걸으면 식사 장소로 안성맞춤인 암봉에 이르는데, GPS수신기 상 고도 336m봉이다. 살짝 내려섰다가 다시 오르면 다음 봉우리는 337m봉(GPS수신기 계측)이다. 우측으로 살짝 휘어지는 능선을 따라서 다시 한번 내려섰다가 제법 가파른 오르막을 치면 10분 후 돌탑 2개가 있는 359m봉에 닿는다. 돌탑에서 왼쪽으로 10m쯤 이동해야 봉우리 꼭대기에 서게 된다. 이곳에서 비로소 지형도상 337m봉 우측에 있는 칼바위를 볼 수 있다. 지리산 칼바위도 대단하지만 여러 개의 암괴가 떠받치는 가운데 날카롭게 솟은 오봉산 칼바위는 그 분위기와 규모가 사뭇 특이하다. 전국의 칼바위 중 최대 규모라는 말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게다가 그 아래 용추골 계곡과 건너편 산줄기의 절벽들까지 함께 드러나며 비로소 '작은 주왕산'이라는 별명을 실감하게 된다.













작은오봉산의 모습
■높이 30m 넘는 칼바위 장검 찬 장수인듯

   

훈훈한 바람이 뿜어져 나오는 풍혈.

일단 돌탑 쪽으로 10m쯤 돌아섰다가 왼쪽으로 내리막을 이어가면 5분 후 칼바위갈림길. 이곳에서 왼쪽으로 내려서서 오봉산 정상으로 향하는 우회로가 있지만 이정표상 칼바위 '0.18㎞' 표시를 보면서 직진한다. 10분 후 닿은 칼바위는 그야말로 압도적이다. 칼바위 아래 왼쪽 오른쪽에 굴이 있는데 왼쪽을 장제굴, 오른쪽을 베틀굴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원효대사가 수도했다고 전해지는 왼쪽 장제굴의 바위 문을 통과하면 사람 30여 명은 족히 기거할 수 있을 만한 넓은 공간이 열리고, 뻥 뚫린 하늘을 향해 시선을 옮기면 높이 30m가 넘는 칼바위가 마치 장검을 찬 장수처럼 늠름한 모습으로 우뚝 솟아있다.

칼바위에서 놓쳐서 안되는 것이 있는데, 칼바위 중간 쯤의 움푹한 곳을 자세히 보면 드러나는 마애불이다. 무심코 보면 잘 찾을 수 없지만 장제굴 넓은 공간에 서서 한동안 집중하면 어느 순간 드러난다. 혹자는 농담처럼 "마음이 맑은 사람만 볼 수 있다던데…"라고 말하기도 한다. 여하튼 도대체 누가, 언제 저 곳에 저런 부처님 형상을 새겼는지 알 길이 없지만 신비로운 모습인 것은 분명하다.



■정상 바로 밑에 후끈한 바람 나오는 풍혈

   

꽁꽁 얼어붙은 용추폭포.

바위문을 통과해서 다시 나온 후 능선에서 칼바위로 내려온 길이 아니라 우측으로 오르는 길이 보이는데, 이 길로 5분쯤 오르면 다시 능선에 닿는다. 청암마을 갈림길이다. 오봉산 정상 1.5㎞ 표지판을 보고 직진, 능선길을 좀 더 따른다. 한동안 평범한 능선길이 이어지더니 바위를 짚고 3m쯤 올라 중간 봉우리에 선다. 이 봉우리에 오르면 용추골과 해평저수지, 칼바위와 337m봉 등이 한꺼번에 드러나며 한폭의 동양화 같은 풍광이 연출된다. 다시 길을 재촉하면 능선을 타고 가다가 정상에 오르기 직전, 산행로 우측에 후끈한 바람이 뿜어져 나오는 바위 구멍이 보인다. 오봉산 '풍혈(風穴)'이다. 영남알프스 운문산 인근의 방음산, 김해 작약산 등에서 볼 수 있는 풍혈과 유사하다.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훈훈한 바람이 뿜어져 나오는 풍혈의 특성처럼 가로 세로 1m가량의 바위 구멍에서 따뜻한 바람이 끊임없이 솟아난다. 온도와 습도가 높기 때문에 풍혈 주변은 푸른 이끼와 고사리가 마치 여름인 듯 무성하다.

조새바위
풍혈을 지나면 곧 돌탑 2개가 있는 정상에 닿는다. 2만5000분의1 지형도 상 고도는 324m이지만 정상석에는 해발 320m로 표시돼 있다. 2분 후 돌탑 3~4개가 서 있는 오봉산성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꺾어 내려가면 임도 같은 길이 한동안 이어지고 '용추폭포2 갈림길'에 닿는다. 10m쯤 직진한 뒤 '용추폭포1갈림길'에서 우측 좁은 길로 내려가면 계곡에 닿는데, 암벽으로 둘러싸인 왼쪽 깊숙한 곳에 용추폭포가 있다. 높이 10m가량으로 꽁꽁 얼어붙은 이 폭포는 여름이면 피서지로 인기를 끈다.



용추폭포에서 계곡 옆 산행로를 따라 하산하는 길은 편안한 산책로같은 분위기다. 좌우로 청송 주왕산을 연상케하는 암벽들이 즐비하다. 10여분 후 작은 구름다리를 건너면 길은 확연히 넓어지고 칼바위주차장을 지나 해평저수지 옆 도로를 따르면 15분 후 출발지점인 저수지 밑 주차장에 닿는다.



◆떠나기전에

- 마애불상 얼굴은 원효대사 자화상설
- 학계선 조성시기 고려 초기로 추정

   

오봉산 마애불상은 뚜렷한 복발과 커다란 귀 등 전형적인 불상의 특성을 보인다.

오봉산 칼바위 중간에 새겨져 있는 마애불상 모양의 인물과 관련한 여러가지 설이 있다. 일단은 칼바위 아래 수도하던 원효대사가 자신의 자화상을 그린 것이라는 설이 눈에 띈다. 구전에 따르면 원효대사는 칼바위와 오봉산 일대의 오묘한 형상에 매료돼 바위 아래 동굴에서 수도를 한 후 다시 길을 떠나기에 앞서 손가락으로 그렸다는 것이다.

또 다른 설은 누가 그렸는지는 알 수 없지만 뚜렷한 복발과 두툼한 입술, 커다란 귀와 곡선형의 아미, 희미하나마 양손을 가슴 앞에 모으고 수인을 보여주는 점 등으로 미뤄 미륵불 또는 여래불로 본다는 설이다.

이와 같은 불교적 의미의 유래설과 별도로 조선 태조 이성계가 그린 자화상이라는 설도 있다. 고려 말 남해안에 자주 침입하던 왜구를 토벌하기 위해 오봉산성을 쌓고 전투를 벌이던 이성계가 자신의 모습을 그려 넣은 것이라는 설이 바로 그것이다. 하지만 이처럼 다양한 설에도 불구하고 전남 지역 학계에서는 일단은 불상으로 파악하고 조성시기 또한 고려 초기쯤으로 보고 있다.





◆교통편

- 순천IC 내려 시내 지나간 뒤 보성 방향

이동 시간과 거리 등을 고려할 때 당일 산행을 위해서는 자가용을 이용하는 편이 좋다. 남해고속도로 순천IC에서 내려 톨게이트를 빠져

나가자 마자 여수 장흥 순천만 방향 왼쪽 도로를 탄다. 곧바로 17번 국도를 버리고 우측 순천 벌교 순천만 방면 도로를 타고 직진, 순천시내를 5㎞가량 관통한다. 이후 고가도로를 타기 직전 벌교 순천만 방향으로 우회전, 순천청암대학 앞까지 간다. 이후 보성 벌교 방면으로 좌회전, 2번 국도를 타고 39㎞가량 직진한다. 보성군 득량면 군두사거리에서 충절사 방면으로 좌회전, 1.6㎞쯤 이동 후 삼거리에서 득량면사무소 방향으로 왼쪽 길을 택해 1.8㎞쯤 가면 해평교를 건넌다. 해평교를 건너자 마자 오른쪽 '용추골 칼바위' 표지판을 보면서 우회전 400m쯤 가면 기남교를 건넌다. 이어지는 삼거리에서 우측 길을 택해 200m쯤 가면 기남마을 2구 표지석이 있는데 그 앞에서 좌회전, 마을을 통과해 직진하면 해평저수지 앞 주차장에 닿는다. 북부산IC 기준 편도 약 2시간40분 소요. 저녁은 보성읍내의 보성녹차떡갈비(061-853-0555)가 먹을만하다



문의=생활레저부 (051)500-5151,

  • 이창우 산행대장 010-3563-0254
  • 국제신문
  • 이승렬 기자 bungs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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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산창여행)산청 효렴봉 산행, 호랑이가 살았다는 범굴, 베틀굴 박쥐굴이 있는 산청 효렴봉 산행

 

근교산&그너머 <686> 산청 효렴봉

"저기 저기… 황매산 능선 진경산수화가 따로 없네"

스쳐가기 쉬운 산 '숨겨진 매력' 재발견

범굴 베틀굴에 크고 작은 거북바위까지 볼거리 많고 부담 없는 4시간 코스

지리산 · 황매산 능선 조망도 일품

 


 

산과 계곡이 청정(淸淨)하기로 유명한 경남 산청은 '민족의 영산'이자 '어머니산'인 지리산 천왕봉을 비롯해 웅석봉 왕산 필봉산 둔철산 정수산 구곡산 부암산 등 수많은 명산을 품고 있는 고장이다. 합천 황매산 역시 산청 사람들에게는 '산청의 산'으로 인식되고 있다. 산청의 서쪽 끝인 지리산 천왕봉과 동쪽 끝인 황매산 사이에 많은 산들이 이어지고 있는데 그 가운데 크게 알려지지 않은 산이 바로 이번 주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이 찾아간 효렴봉(孝廉峰·651m)이다.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 이승렬 기자 이며 경남 산청 효렴봉 정상 주변 전망대에서 황매산(먼 능선 가장 높은 봉) 정상에서 베틀봉 감암산으로 흘러내리는 남부능선의 풍광을 바라보고 있다. 가운데 마을 위에 황매산영화주제공원이 있다.

 

산청군 차황면 우사리와 철수리 상법리에 걸쳐 있는 효렴봉은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아래에서 보면 크고 작은 절벽과 암릉으로 이루어져 있는 바위산이다. 산 아래 마을인 우사리와 철수리 등에 효자 효부가 많았으며 검소한 삶을 살았다고 해서 붙여진 효렴봉이라는 이름이 우선 정겹다. 멀리서 보면 골산(骨山)이 분명한데 실제로 산행을 해 보면 암릉 구간은 거의 없고 오히려 육산(肉山)의 전형적인 등산로로 이어지니 걷기에도 편하다. 산꾼들이 그렇게 많이 찾지 않는 산인 까닭에 일부 구간의 길이 묵어서 희미하지만 그렇다고 길 찾기에 큰 어려움을 겪지는 않는다.

효렴봉 정상부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압권이다. 지리산 천왕봉과 동쪽의 능선, 황매산 정상과 남쪽 능선 대부분이 잘 드러난다. 특히 황매산에서 베틀봉 감암산 부암산까지 이어지는 기암과 철쭉평전을 가장 잘 조망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기도 하다.

이 같은 특징에도 불구하고 산꾼들의 발길이 많이 닫지 않은 이유는 이 산만 단독 산행지로 삼기에는 코스가 너무 짧다는 아쉬움 때문일 듯하다. 어느 길로 가나 4시간 내에 산행을 마무리할 수 있기 때문에 부산 등 대도시권에서 애써 이 산만을 목표 삼아 가기에는 '2%' 모자란 느낌을 주는 것이다. 하지만 이 약간의 부족함은 효렴봉이 품고 있는 여러 매력들을 잘 모르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취재팀은 그래서 효렴봉이 품고 있는 '숨은 매력'을 발굴해 소개하고자 기꺼이 이 산을 찾았다.

효렴봉의 숨겨진 매력은 3개의 동굴과 2개의 거북바위, 그리고 1개의 석문이다. 이 가운데 동굴 3개 찾기에 가장 주력했지만 범굴과 베틀굴만 찾았을 뿐 나머지 1개인 박쥐굴은 끝내 찾지 못해 아쉬움이 없지 않다. 절벽 중간에 뚫려 있다는 박쥐굴 찾기는 '숙제'로 남겨 놓는다.

전체적으로 차황면 우사리 우사마을 입구 버스정류장을 기점으로 삼는 원점회귀로 진행된다. 버스정류장~효렴재공 비석~마을 안 갈림길~독립가옥 3채 앞 갈림길~분성 배씨묘~월성 이씨묘~전망대~임도~전망바위(범굴)~635.8봉 전망대~효렴봉 정상(큰 거북바위)~안동 권씨 비석(석문·작은 거북바위)~(되돌아 나와서) 정상 밑 우사마을 이정표~이정표~베틀굴~(다시) 이정표~개활지~물탱크~우사마을~버스정류장 순이다. 총거리 7.3㎞에 순수하게 걷는 시간 3시간20분, 휴식 등을 포함하면 4시간가량 걸린다.

우사마을 버스정류장에서 마을 안쪽을 보면 바위 투성이인 효렴봉이 우뚝하다. 포장된 길을 따라 마을 안으로 들어선다. 5분쯤 가면 조선 중기의 대학자인 효렴재(孝廉齋) 이경주(李擎柱·1500~1597) 선생의 유허비가 있다.


효렴봉 범굴 내부에서 입구 쪽을 본 모습과 입구의 모습으로 큰 바위 밑으로동굴이 뚫여 있다..

 

비석을 지나 2분만 가면 마을 안 사거리 갈림길. 오른쪽으로 길을 잡는다. 4분쯤 가면 접시꽃이 만발한 곳에 민가 3채가 있고 임도 갈림길이다. 왼쪽 밤나무밭으로 난 길을 따른다. 5분 후 포장임도가 끝나는 곳에 분성 배씨 묘가 있는데 여기서부터는 길찾기에 주의해야 한다. 일단 10m쯤 더 가서 왼쪽으로 꺾는다. 비포장 임도를 따라 70m쯤 가면 길이 갈라지는데 왼쪽 밤나무 사이로 가야 한다. 직진하면 길이 끊어진다. 왼쪽으로 길을 잡은 후 10m쯤 가면 다시 Y자 갈림길인데 왼쪽으로 들어서면 길이 뚜렷해지며 오른쪽으로 휘어진다. 이 구간만 잘 통과하면 이후에는 길 찾는 데 큰 어려움은 없다.

5분 후 월성 이씨 묘를 통과해 오른쪽 위로 20m만 더 가면 또 다른 월성 이씨 묘가 나타나는데 무덤 왼쪽 위로 치고 올라 1분이면 지능선에 붙는다. 반듯한 능선길이 나타난다. 이제부터는 임도가 나올 때까지 계속 능선을 타고 오르기만 하면 된다. 7분 후 작은 갈림길이 있는데 능선길인 왼쪽을 택한다. 5분 후 길 왼쪽에 전망대가 있다. 발 아래로 들머리인 우사마을과 단계천이 성큼 다가서고 고개를 조금만 들면 서쪽으로 왕산 필봉산이 보인다. 전망대에서 13분쯤 오르면 주능선 임도에 닿는다. 왼쪽으로 내려서면 드뭇재를 지나 국사봉, 황매산까지 이어갈 수 있다. 효렴봉 정상은 오른쪽이다. 우측으로 길을 잡고 5분쯤 가면 오른쪽에 조망이 탁 트인 전망바위를 만난다. 눈앞으로 멀리 지리산 천왕봉과 중봉이 쌍둥이처럼 쫑긋 솟았고 그 앞으로는 웅석봉 능선이 보인다.

효렴봉 정상 비석을 등에 지고 있는 큰 거북바위.

 

이 전망바위 바로 아래에 범굴이 있다. 전망바위에서 오른쪽으로 돌아서 3분쯤 내려가 절벽 아래에 도착하면 그렇게 크지 않은 굴이 있는데 바로 범굴이다. '누운굴' 또는 '누븐굴'로도 불리는데 실제로 1950~60년대까지 호랑이가 살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범굴에서 다시 전망바위로 올라와 2분만 더 가면 효렴재공의 후손이 1750m에 달하는 등산로를 닦았다는 내용의 공적비가 있고 곧바로 임도는 끝난다. 경사가 살짝 급해지는 오르막을 2분쯤 타면 오른쪽에 전망대가 있고 다시 50m가량 올라가면 지형도상에 635.8m 삼각점이 표시된 작은 봉우리에 닿는다. 하지만 삼각점은 찾을 길이 없다. 등산로에서 살짝 왼쪽으로 벗어나 20m쯤 가 보면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이 멋진 황매산 베틀봉 감암산의 암릉이 드러나는 전망대가 있다. 황매산 정상 아래 철쭉평전과 황매산영화주제공원도 가깝게 다가온다.

효렴봉 큰 거북바위와 작은 거북바위 사이의 석문.

 

다시 능선길로 돌아와 3분쯤 가면 648봉. 흔히 정상을 이 봉우리로 착각해 해발 표시도 648m로 하고 있지만 실제 정상은 다음 봉우리다. 648봉을 왼쪽으로 살짝 우회하면 철수마을(왼쪽)과 정상이 갈라지는 이정표를 지나 직진한다. 작은 안부를 지나면 또 한번 이정표를 만나는데 오른쪽으로 우사마을 하산로임을 표시하고 있다. 직진한다. 50m만 더 오르면 짧은 로프가 설치된 정상이다. 정상석 대신 '효렴재공 장구지소'를 알리는 비석이 있다. '장구지소'란 지팡이 집고 짚신을 끌며 올랐던 장소를 뜻한다. 효렴재 이경주 선생과 동계 권도 등 두 명의 선비가 임진왜란 때 이 산에서 피란생활을 했으며 전쟁 후에도 이 산에서 소요하며 지냈다고 하는 것을 반증하는 비석이다. 그런데 의외로 널따란 공간이 있는 효렴봉 정상의 비석 놓인 바위가 커다란 거북이 모양을 하고 있다. 몸통 바위의 길이가 10m쯤 되는, 말 그대로 '큰 거북바위'다. 남쪽을 바라보고 있다. 정상에서 남쪽 절벽 아래를 보면 100m쯤 떨어진 벼랑 위에 또 하나의 비석이 보인다. 안동 권씨인 동계 권도 선생의 유허비다.

그 비석으로 가기 위해서는 정상에 오를때 거쳤던 로프 5m 아래 작은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가야 한다. 정상을 우회하는 길이다. 울퉁불퉁한 바위 사이로 희미한 길을 따라 내려서면 눈앞의 작은 암봉이 있는데 그 암봉 위에 권도 선생의 비석이 있다. 일단 왼쪽의 석문을 통과해야 한다. 성인 한 명이 겨우 통과할 수 있는 석문을 지나는데 마치 하늘로 오르는 문인 듯한 착각이 든다. 곧바로 권 선생 비석 앞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비석 앞에 길이 3m 남짓한 '작은 거북바위'가 있다. 효렴봉 정상 쪽을 향하고 있는데 마치 하늘로 날아오르는 듯하다. 효렴봉 정상의 큰 거북바위와 마주보고 있는 듯한 느낌도 든다.


하산 도중 찾아간 효렴봉 베틀굴. 입구는 좁고 속은 넓다.

 

다시 정상 아래 로프까지는 5분 만에 돌아올 수 있다. 우사마을 표시가 돼 있는 이정표까지 가서 왼쪽 하산길로 들어선다. 10분 후 길이 10m짜리 로프 구간을 통과하면 또 한 차례 이정표를 만나는데 이곳에서 능선을 계속 따라가야 하산하는 길이지만 베틀굴을 보기 위해 왼쪽 바위 절벽쪽으로 내리막을 탄다. 왼쪽 절벽을 끼고 5분쯤 '길 아닌 길'을 따라 내려가면 절벽 아래에 베틀굴이 있다. 베틀 모양의 바위가 입구에 있어서 붙여진 이름인 베틀굴은 바위 때문에 입구의 폭이 50~60㎝ 밖에 안 되는데 일단 들어서면 넓어지고 길이도 6~7m쯤 된다. 임진왜란 때 효렴재공과 동계 선생 등이 피란했고 한국전쟁 때도 주민들이 피란생활을 했던 곳이라고 한다.

다시 이정표로 올라와 왼쪽으로 능선을 타면 본격적인 하산길이다. 희미한 듯한 길이 계속 이어진다. 근교산 안내 리본도 참고하자. 능선을 놓치지 말고 30분쯤 내려서면 개활지가 나타난다. 개활지 왼쪽 끝을 따라 3분쯤 더 가면 물탱크가 있는데 이곳부터는 임도를 따른다. 10분쯤 가면 우사마을에 도착하고 버스정류소까지는 5분가량 더 걸린다.

◆ 떠나기 전에

- 범굴에는 50여 년 전까지 진짜 호랑이 살아

효렴봉 정상에서 남쪽으로 100m가량 떨어진 동계 권도 선생 유허비 앞에 있는 작은 거북바위.

 

산청 효렴봉 원점회귀 코스의 기점인 우사마을 입구에는 효렴재 이경주 선생의 유허비가 있고 정상에도 비석이 있다. 경주 이씨(월성 이씨)인 효렴재공은 1500년에 태어나 1597년까지 생존하며 당시로서는 장수한 조선 중기의 대학자다. 8세 때 소학과 효경, 9세에 대학, 12세에 논어와 주자, 17세에 중용을 독파했으며 30세에는 주역을 통달한 학자였으며 1534년에는 효렴산에 머물렀다. 동시대 인물로서 산청 덕산에 머물던 남명 조식 선생과 교유했고 덕계 오건 등과 함께 강론하며 후학 양성에 애썼다. 만년에 왜적이 침입하자 효렴산에서 피난하며 정상에서 한양을 바라보며 대성 통곡하고 절을 했다고 한다.

일찍이 시를 지어 "아들의 직분의 효(孝)를 다함이오, 선비의 기풍은 청렴을 지킴이니 청렴하면 누가 나를 모욕할 것이며 효도하므로 내 마음에 부끄러움이 없다"는 가르침을 남겼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우사마을 뒷산인 효렴봉의 명칭도 효와 청렴을 강조했던 효렴재 선생의 호에서 비롯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범굴에 불과 50~60년 전까지 호랑이가 실제로 살았다는 증언도 있어 주목된다. 산행 초반 만난 우사마을 주민 배종복(70) 씨는 "열 살 전후였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그 시절 마을 어른들이 범굴에서 호랑이 새끼를 잡아 마을에 데리고 왔는데 그 후로 매일 밤 어미 호랑이가 마을까지 내려와 위협하는 바람에 주민들이 겁을 먹고 새끼를 다시 굴에 놓아주니 이후로는 어미 호랑이도 마을로 내려오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지금 그 호랑이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이번 산행 코스에서는 제외됐지만 철수마을 철수골에 가면 용연(龍淵) 또는 용소(龍沼)라고 불리는 큰 소가 있는데 여름철 피서객들이 간간이 찾는 명소다. 효렴재공도 이곳에서 시문을 짓고 후학들에게 강연을 했다고 전해진다.


◆ 교통편

 

- 대전통영고속도로 단성IC서 내려야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버스를 세 차례 갈아타야 한다. 부산서부버스터미널에서 산청행 버스는 오전 5시40분부터 8~20분 간격으로 출발한다. 2시간20분 소요. 1만600원. 산청터미널에서 차황까지 가는 군내버스는 오전 6시30분부터 30분~1시간 간격으로 하루 15차례 운행한다. 차황면 소재지에서 산행 들머리인 우사마을 입구까지는 율현 경유 단계행 버스로 갈아타야 하는데 오전 6시30분, 7시20분, 9시25분, 오후 3시10분 등 4차례 운행한다. 산행 후 우사마을 입구에서 차황면 소재지로 가는 버스 막차는 오후 5시50분께 있으니 놓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차황에서 산청터미널까지 가는 버스는 오후 7시와 7시25분 등에 있으니 참고하자.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부산에서 남해고속도로를 거쳐 대전통영고속도로 단성IC에서 내린다. 요금소 통과 후 두 번째 갈림길에서 국도 20호선 신안 방면으로 좌회전한 후 단성교를 건너 신안면 소재지로 직진, 원지삼거리에서 20번 국도를 따라 율곡사 생비량 방면으로 좌회전 한다. 신안면 문대리 문대삼거리에서 국도 20호선을 버리고 율곡사 방향으로 1006번 지방도를 따라 왼쪽 길을 따른다. 신등면 소재지를 지나 1006번 지방도를 따라 계속 가다 보면 차황면으로 넘어가는데 철수마을 지나 황매산휴게소(SK주유소P)에서 2분쯤 가면 우사마을 버스정류소에 닿는다. 2시간10분 소요.

문의=국제신문 주말레저팀 (051)500-5169 이창우 산행대장 011-563-0254 (http://yahoe.tistory.com)

동영상=국제신문 홈페이지(http://www.kookje.co.kr)

글=이승렬 기자 bungse@kookje.co.kr

효렴공 이경주선생 유허비

들머리인 우사마을


 






황매산, 베틀봉,감암산의 모습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부암산.



거북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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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황봉 정상에서 도갑사로 내려서는 산길에서 본 경관으로 하산할 능선길이다. 뒷 능선 우측 지점의 큰 바위가 구정봉으로 그아래 배틀굴이 있다.
구정봉을 내려서면서 본 영암읍 쪽 전경


달이 뜬다 달이 뜬다
영암 고을에 둥근 달이 뜬다
달이 뜬다 달이 뜬다
둥근 둥근 달이 뜬다
월출산 천왕봉에 보름달이 뜬다로 시작 되는 영암 아리랑의 가사이다.
사실 월자가 들어가는 산 이름은 많이 있다. 너무나 유명한 제천의 월악산,
부산과 가까운 좌천의 달음산, 진주의 달이산등 많은 산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이번에 소개하는 월출산이 달과 어울리는 최고의 산으로 치고 있다.
영암 아닌 전라남도를 대표하는 월출산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전체면적 또한 여타 국립공원에 비해 규모면에서 가장
적지만 산세는 여타 국립공원에 조금도 지지 않는 호남의 5대 명산이다.
예로부터 월출산은 여러 이름으로 불려왔다. 삼국시대인 백제때는 월나악으로 불렸고 고려시대에는 월생산, 조선시대에 들어와 월출산으로 불려 지금에 이르고 있다.
경관이 뛰어난 월출산을 두고 시인묵객 또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는데 금오신화를 집필한 매월당 김시습이
월출산을 두고 "남쪽에 제일가는 그림 같은 산이 있어니 청천에 솟아 있는 월출산이 여기로다"하며 월출산을
격찬하였다.
그림같은 월출산은 사실 산행을 할 수 있는 들머리가 세곳으로 집약된다. 도갑사와 천황사 그리고 경포대로 주로 천황사로 올라 천황봉을 거쳐 경포대로 내려 오는 코스가 일반 산행객에게 이용된다. 그리고 도갑사로 이어지는 월출산 종주 코스는 6시간 이상이 소요 되는 당일 코스로는 조금은 벅차지만 부산에서 오랜만에 찾는 산행지라 월출산 종주를 안 할수 없어 도갑사로 하산을 결정하고 출발하였다.
산행경로를 보면 천황사 입구 들머리~천황사지 갈림길~바람골경유 바람폭포 갈림길~구름다리~경포대 삼거리~통천문 삼거리~통천문~천황봉~남근바위~바람재 삼거리~베틀굴~구정봉~미황재(억새밭)~도갑사 도선수미비~도갑사 순으로 산행시간은 6~7시간을 걸리는 장거리 산행길이다.
그리고 구정봉에서 내려가는 마애불을 볼려면산행 시간은 더 잡아야한다.
먼저 천황사 입구인 탐방 지원센타 앞을 지나면 주차장과 그 뒤로 월출산임을 알리는 큰 표지석이 서 있다.
그 뒤로 펼쳐지는 월출산의 바위와 그림 같은 선경에 월출산의 품안으로 들어 선 것을 알 수 있다. 많은 인파로 인해 밀려 올라가는 형편으로 월출산은 그 만큼 많은 사람으로 붐빈다. 조각상이 서 있는 자연관찰로를 통과하면 천황사 야영장 관리소,여기를 지나면서 산행이 본격 시작 된다. 천황사는 우측으로 천황봉3.1km, 구름다리1.41km,천황사0.5km의 이정표가 서있고 들머리를 지나면 산길은 작은 바위 들이 깔려 있고 산죽이 길 옆을
도열하고 있다. 10여분이면 천황사지 갈림길에서 산길은 갈리는데 매번 올때마다 천황사를 경유한후 능선을 따라 구름다리로 올랐는데 이번에는 코스를 달리하여 바람골 계곡을 따라  구름다리로 산행을 하기로 하고 우측 바람폭포방향으로 산길을 잡는다. 잠시 몇해전에 불이난 천황사를 보기 위해 올라서니 한창 불사가 진행중이다.
몇해전에는 가건물을 짓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불사를 일으켜 대웅전 현판이 붙은 작은 건물을 볼 수가 있었다. 다시 되돌아와 천황교를 건너면 사실상 바람골로 들어선 것이다. 많은 등산객들로 붐비던 것과 달리 바람골은 한적하게 산행을 할 수 있었다. 가뭄으로 물 마른 작은 폭포에 봄꽃인 자주괴불주머니가 나타나고  산행길은 계곡을 끼고 올라가는 바위로 된 너덜길이다.
천황사를 경유하여 바람폭포 삼거리 까지 오니 30여분이 소요 된다. 바람폭포 삼거리로 좌측은 구름다리 0.3km, 우측은 천황봉1.4km, 바람폭포0.2km을 알리는 이정표, 구름다리를 보기 위해 좌측으로 급한 계단길을 오른다.
철계단을 구름다리 삼거리까지 설치한 된비알의 오름길이다. 쉬엄쉬엄 발걸음을 옮기고 뒤돌아 보는 바람골과 건너편의 바위능선이 장관이다.
천구만별이란 말을 실감할 수 있다. 천마리의 거북이와 만마리의 자라같은 바위 형상이 골골마다 능선마다 모습을 달리하고 서 있는 기암들에 월출산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머리를 들어보니 구름다리가 지나가고  어느새 15분이면 천황사에서 올라와는 구름다리 삼거리, 천황봉1.8km, 우 천황주차장1.9km, 천황사지0.8km의 안내판이 서 있고
좌측으로 돌 계단을 올라서면 구름다리로 들어선다. 많은 산행객으로 붐빈다. 몇해전에 새로 설치한 월출산 구름다리는 사자봉 중턱에서 대봉을 연결하는 현수교로 길이는 50여m. 높이는 120m로 출렁다리에서 새로 공사를 하여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지 않는 가교를 설치하여 누구나 안심하고 건널 수 있다. 공사 이전에는 흔들림과 고도감으로 인해 여성분들은 건너는데 어려움이 많았는데 지금은 안심하고 건널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다리를 건너면 산길은 사자봉으로 올라가는 철계단으로 이루어 져 있다. 경사가 심해 더운 날에는 땀께나 솓아야 할 구간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몰려 들면 일렬로 줄을 지어 올라 가야 되고 내려 오는데 내려오는 계단이 좀 비었다고 잠시를 참지 못하고 올라가니 내려오는 사람과 서로 뒤엉켜 병목현상으로 지체하게 되고 다른 등산객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 우리 등산 문화의 현 주소이다. 사자봉에서 내려 서면 안부로 정면의 큰 암봉을 좌측으로 돌아가게 되어 있다 숫제 돌아 간다는 개념보다는 내려 갔다 다시 산행을 시작한다는 말이 맞을 것 같다.
 바위길을 급하게 내려서면 산길은 다시 오르막길, 숨은 턱까지 차 오른다. 좌측으로 펼쳐지는 기암들에 힘든줄도 모르고 올라선다. 다시 능선, 정면에 천황봉으로 올라서는 능선을 시원하게 볼 수 있는 자점이다. 올라가는 사람들의 힘든 모습도 여기서는 볼 수 있다. 정상이 가까워 보이지만 실제로 산행을 해보면 이번 산행의 제일 힘든 길이 기다리고 있다.
이곳을 벗어나면 경포대 삼거리, 천황봉0.4km, 좌측 경포대2.6km 이정표를 뒤로 하고 한발한발 올라선다.
통천문 삼거리로 바람골에서 바람폭포를 지나 올라오는 지점으로 통천문 삼거리라 부른다.
여기서 좌측으로 0.3km 계단을 밟고 올라서면 하늘로 통하는 통천문이다.
천왕봉을 오를 수 있는 문이 열리는 곳으로 좁은 바위 구멍을 통과해야 한다.
통천문을 통과하면 정상은 눈앞이 보이고 주위로 얼레지가 한창이다.
힘듬도 잠시 정상에는 넓은 암반으로 사람으로 인해 인산인해를 이룬다.
속칭 물반고기반일 정도로 북적이는 인파를 뒤로 하고 하산을 서두른다.
좌우를 돌아보는 경관은 영암 땅에 불쑥 솟은 듯 산세를 이루는 월출산이라 그 어떤 산과 비교를 하리오. 
사실 도갑사로의 하산길은 이제 산행 시작이라 할 정도로 먼 거리이다.
정상석 앞을 지나 내려서는 하산길은 떨어진다는 말이 맞을 것 같다 급 내리막 하산으로 꾸불꾸불 내려선다,
좌우로 보여 주는 기암들의 행렬에  잠시라도 눈을 땔 수가 없다.
남자의 거시기와 닮았다는 남근바위를 지나면 산길은 바람재 삼거리, 정상에서 50분 소요, 직진하면 구정봉 0.5km, 도갑사1.5km, 좌측은 경포대2.5km 이정표에서 같이 온 회원 한분이 무릎이 아프다며 경포대로 하산을 하신다고 한다.
끝까지 산행을 할 수 없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부산에서 온 다른 단체분께 양해를 구하고 그 편으로 부산으로 갈 수 있도록 하게 한후 경포대로 하산을하게 하였다. 나머지 회원님은 도갑사 방향으로 직진을 한다.
오르막 산길은 매본 산을 오르고 하여도 힘들다. 베틀봉 방향의 오름길도 체력 소진으로 인내심을 자아내게 만든다.  베틀굴 갈림길이 나타나고 우측은 베틀굴을 경유하여 구정봉으로 이어지고 직진하는 오름길은 도갑사 방향으로 바로 이어진다.
베틀굴을 보고 가기 위해 좌측으로 0.1km 들어서면 구정봉 아래 여자의 중요 부분과 흡사한 베틀굴과 만난다.
옛날에 전쟁을 피해 근방에 있는 여성들이 올라와 베을 짰다는 이야기가 전해 오며 항상 축축하게 습기가 차 있다 한다.
 그 위가 구정봉으로  100m을 올라서면 된다. 정상은 바위로 되어 있는데 물이 마르지 않는 9개의 웅덩이로 되어  있는데 가뭄이 엄청 심해 바위 웅덩이의 물이 모두 말라 있다.
구정봉 정상에서 올라 간 바위 틈을 다시 내려오면 국보144호인 마애여래좌상 갈림길로 500m의 거리를 두고 있서 미황재로 하산을 서두른다.
도갑사로 이어지는 산행길은 능선을 타는 것이 아니라 산허리를 따라 돌아가게 되어 있다. 영산강에서 반짝이는 물빛을 뒤로하고 산불 발생으로 인해 자연생태계가 바뀌어 버리고
이제는가을철에 역광을 받아 빛나는 억새로 이름을 날리며 월출산의 새로운 명소가 된 미황재,
이곳은 또 무위사로 하산을 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비법정 탐방로로 폐쇄가 되어 있고 산행길은 홍계골을 따라 내려선다. 지루한 하산길로 그래도 흙길로 이지고 신선봉에서 내려서는 계곡을 건너는 지점에 작은 샘터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져 있다. 계곡을 따라 내려서는 하산길은 다시 계곡을 건너고 도선수미비를 지나면 도갑사 절집이다. 구정봉에서 60분.
승용차를 이용하면 남해고속도로~순천IC~여수 벌교 17번 국도~벌교 낙안읍성 민속마을 2번 국도~보성~장흥~강진~광주 영암방향~풀치터널~월출산 천황사쪽으로 빠진다. 날머리 도갑사에서 들머리 천황사 입구까지 택시(011-608-1733, 018-364-6666)를 타면 된다.
천황사 입구 월출산 국립공원의 들머리로 산세가 예사롭지 않다.








조각상이 있는 자연 관찰로
천황사와 바람골 갈림길로 많은 사람들이 천황사 방향으로 오르는 것을 볼 수 있다.
화재로 인해 소실된후 최근에 지어진 천황사 대웅전의 모습으로 초라하다.

상대적으로 한적한 바람골 계곡
철계단 위에 걸린 월출산의 명물인 구름다리




구름다리
예전의 구름다리 모습으로 현재의 모습과 비교가 된다.
일렬로 줄을 서서 올라야 하는 사자봉 철계단길













통천문













남근바위


아래가 바람재로 좌측으로 경포대로 하산을 할 수 있다.

바람재


구정봉


베틀굴
구정봉 정상:구정봉은 월출산의 제2봉으로 동굴 같은 좁은 길을 올라서면 장정50여명은 거뜬히
앉을 수 있는 넓은 암반과 만나다. 구정봉 정상으로 편편한 바위위에는  항상 물이
마르지 않는 9마리의 용이 살았다하여 구정봉으로 불리며 옛날 구림에 살던 동차진이란
사람이 이곳에서 하늘을 향해 오만과 만용을 부리다 옥황상제의 노여움을 사 9번의 벼락을 맞아 죽었다는 전설이 전해온다한다.





미황재

도갑사 도선수미비

도갑사로 최근에 대웅전을 새로 건립하였다.
불사이전의 도갑사 대웅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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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틀굴

남근바위

사실 산행을 하다 보면 자연의 오묘함에 감탄을 자아 내는 경우가 종종 있다. 고래 모양의 고래바위, 기차바위등 그사물의 모양에 따라
새로운 이름이 붙게 된다. 여기 월출산에도 남성의 심볼과 여성의 중요 부분이 서로 마주 보고 같은 능선으로 배열 되어 있어 음양의 조화가 신기할 따름이다.
월출산 정상을 지나 바람재로 내려서는 능선상에 솟은 남근석은 남성을 상징하는 바위로 봄이 되면 남근바위 상단에 철쭉 꽃이 피어 생명의 탄생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그와 마주 보고 있는 도갑사 산행길의 구정봉 아래 여근석인 베틀굴은 임진왜란 대 이부근의 아낙네들이 난을 피해 올라와 이곳에서 베를 짰다는 전설이 있는 바위 입니다.
굴의 깊이는 10m정도이며 굴속에는 항상 음수가 고여 있다하여 음굴
또는 음혈이라 부르기도 한다합니다.지난 일욜 산행시에도 가뭄으로 먼지 펄펄 날린 산행길과는 달리 베틀굴 바닥은 습기가 차 있어 바닥이 축축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그래서 굴 내부의 모습이 여성의 중요부분인 국부와 같은 형상을 하고 있다합니다.




남근바의 꼭데기에 철쭉 나무가 보인다. 저 위에 자리 잡은 자연의 신비를 볼 수 있다.

남근석의 석문을 빠져 나와서 본 뒤돌아 본 모습

다른 각도에서 본 남근석의 모습으로 남근석은 천황봉에서 바람재 방향으로 올때만 남근석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계단을 올라 우측으로 돌아가면 월출산의 명물인 남근바위가 나타나고 그 우측으로 큰 바위가 여근석인 베틀바위가 있는 구정봉이다.


베틀굴 안에서 밖으로 본 모습

베틀굴 내부의 모습

베틀굴이 있는 구정봉으로 사진상 가운데 소나무가 있는 곳이 베틀굴이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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