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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여행/구례여행)지리산 둘레길 오미마을~방광마을. 지리산 둘레길 19구간 오미마을~방광마을 걷기.


이번 지리산 둘레길은 오미~방광마을 19구간을 걸었다. 지리산 둘레길 중에서도 가장 문화재가 많은 곳으로 꼽을 수 있다. 출발지 오미마을에는 조선시대 후기 양반가옥인 운조루와 조선 말기에 지어진 곡전재를 지난 18구간 송정~오미 구간에서 만났다. 남한 땅 3대 길지로 꼽는다는 금환락지의 명당터인 구례 오미마을을 만났다면 오미~방광마을 구간에서는 빼 놓을 수 없는 천년고찰이 두 곳 있다. 



오미~방광마을 둘레길 중간 지점에 화엄사와 도착지인 방광마을에서 성삼재 방향 도로를 따라가면 은자의 땅이라는 천은사가 숨어 있다. 지리산 둘레길을 걸으면서 화엄사와 천은사를 동시에 만난다는 것은 필자에게 대단한 행운이다. 지리산을 둘레길을 걷는 사람으로서 두 사찰을 들러 지 않고 간다는 것은 앙코 없는 찐빵을 먹는 것 같이 허전하며 나의 자존심 또한 허락를 하지 않는다. 



꼭 화엄사와 천은사를 탐방할 것을 추천한다. 오미~방광마을 구간은 약 12.2km , 5시간 안팎이 소요 된다. 화엄사 왕복 거리와 천은사 오르는 거리를 합하면 약 6km. 오미~방광마을의 총 거리는 18km에 화엄사 천은사 관람시간을 포함하면 3시간이 더 소요 되어 총 8시간이 필요하다. 




지리산 둘레길 19구간 오미~방광마을 둘레길 경로를 보면 전라남도 구례군 토지면 오미리 운조루 버스 정류장~운조루~오미저수지~용두골 식당~용두마을 입구 사거리~하사마을 작은등샘~이규익 효자비~상사마을 입구 이정표~평전언덕~황전마을(샘골)~ 화엄사 입구 지리산 남부탐방안내소~화엄사(~지리산 남부탐방안내소)~월등파크~잇딴 삼거리~당촌마을~수한마을 샘터~수한마을 마을회관~방광사거리~방광마을 표지석~방광마을 회관~천은사 삼거리~지리산 국립공원 안내판~천은사 매표소~천은사에서 지리산 둘레길을 마친다.



구례군 토지면 오미마을 운조루 정류장에서 지리산 둘레길을 시작한다. 먼저 오미마을 쉼터의 마을 유래비와 오미정 정자를 보고 곧 한옥 민박촌을 지나면 오미저수지 둑 밑에서 둘레길 이정표를 보고 오른쪽으로 꺾는다.



수로에 걸린 통나무 다리를 오르면 둘레길은 왼쪽으로 방향을 바꾼다. 갑자기 개 짓는 소리가 나면서 큰 개 두 마리가 지키고 있다. 이곳을 지나면 19번 도로의 용두골 식당 앞, 오른쪽 도로를 따르면 곧 토지주유소를 지나 용두마을 입구 교차로다.









이정표 상 용두재로 지리산 둘레길 이정표는 오른쪽 상사마을(1.6km) 방향을 가르킨다. 아스팔트 도로를 걷는다. 곧 하사마을의 풍경이 아름답게 다가오고 왼쪽편에  구례읍을 감싸는 산줄기가 포근하게 펼쳐진다.




먼저 하사마을과 길 건너 제법 큰 하사저수지가 마을의 모습을 대변한다. 예전에는 마을의 중요한 식수원으로 보이는 작은 등샘에서 둘레꾼은 목을 축인다. 크~~~ 시원한 물맛으로 지리산의 맑은 공기와 더불어 마을길을 따르는 지리산 둘레길은 그야말로 최고의 힐링 구간이다.




곧 전설의 고향에 나 올 효자의 표본인 될 효자 이규익 지려를 지난다. 아버지에게 자신의 허벅지 살을 떼어 드시게 하였다는 조선 후기의 실존인물 효자비를 지나 5분 쯤 가면 상사마을 갈림길이 나온다, 






지리산 둘레길 이정표에 ‘청내골 2.9km’ 방향인 오른쪽으로 들어선다. 콘크리트길은 곧 조릿대 사이의 작은 언덕을 오르며 꽤 넓은 개활지가 펼쳐진다. 상사마을에서는 이곳을 평전 언덕이라 부르며 신라 흥덕왕때 승려 도선에게 이인이 모래 위에다 그림을 그려 자신의 뜻을 전했다는 곳으로 사도리가 되었다.






현재 아래 윗마을을 구분하여 상사, 하사마을로 불린다. 평전언덕 갈림길에서 지리산 둘레길은 왼쪽 ‘평전언덕 176m’이정표를 보고 흙길을 올라간다. 지리산 둘레길 ‘평상거리 176m’ 이정표를 따라 약간 내려서면 작은 계곡에 나무다리가 걸렸다.





곧 만나는 ‘평상거리’ 이정표에서 둘레길은 ‘상사마을 뒷길 186m’ 방향이다. 키 큰 조릿대 숲을 지나 독립가옥이 있는 콘크리트임도를 만나면 오른쪽 ‘종골 삼거리 186m’ 방향 임도를 걸어간다. 이정표에는 ‘상사마을 뒷길’이다.





무덤을 지나 다시 숲속 길로 이어지고 ‘종골 삼거리’에서 ‘상사마을 삼거리 417m’ 방향의 오른쪽 오르막이 지리산 둘레길이다. 작은 계곡을 연달아 건너면 콘크리트 임도와 만나고 곧이어 가랑마을 뒤에 삼밭재로 오르는 등산로 이정표가 있지만 무시하고 직진한다.






곧 구례읍 전망이 훤히 드러나는 정자에 선다. 지리산 둘레길은 콘크리트 임도로 이어진다. 삼거리가 있는 오른쪽 산비탈에 공적비가 있고 왼쪽으로 내려간다. 다시 농장 같은 건물 앞에서 갈림길을 만나면 오른쪽 흙길로 접어든다.







소나무가 숲을 이루면 정면에 사방댐이 나온다. 사방댐 직전 삼거리에서 오른쪽 오르막을 타며 둘레길은 나무 다리를 건넌다. 10분이면 소나무 숲을 빠져나가고 작은 저수지 둑을 지나면 마을로 내려가는 콘크리트 임도다. 지리산 둘레길인 화엄사 입구 황전마을은 지척이다








화엄사 앞으로 지나온 계곡을 마산천이라 한다. 마산천 둑길에서 오른쪽으로 간다. 곧 계곡을 건너는 징검다리를 지나 오른쪽 계곡의 둑길을 따라 간다. 황전마을(샘골)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왼쪽 비탈길을 오르면 산사랑 펜션 앞 도로. 오른쪽 보도블록이 깔린 도로를 가면 곧 지리산국립공원 남부탐방안내소 앞이다. 





다시 도로를 따라 화엄사 방향 메인도로를 올라가면 대화엄성지 표지석을 지나고 곧 매표소와 일주문이 나온다. 필자가 찾았간 주말의 화엄사는 단풍으로 올해 마지막 가을의 정취를 즐길 수가 있었다.




덱 탐방로에 단풍나무가 빼곡이 늘어서 지나는 발걸음을 더디게 하였다. 오른쪽에 걸린 장죽교를 건너 장죽전 녹차 시배지를 잠시 다녀오자.장죽전은 정만우 스님이 쓴 화엄사적기에 신라흥덕왕 3년인 828년에 당나라에 사신으로 갔던 대렴이 차종자를 가져와 화엄사 아래 산 기슭에 처음 심었다는 곳이다.





장죽전 녹차 시배지 기념비와 쉼터가 있다. 돌아나와 '시의 동산'과 부도전을 거쳐 20여 분이면 화엄사 일주문 앞에 닿는다. 일주문을 들어서면 깔끔하게 정돈 된 화엄사의 규모에 놀라게 된다.






끝까지 오르면 화엄사를 대표하는 동서오층석탑과 대웅전 그리고 현재 보수 공사가 진행중인 각황전과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인 각황전 석등을 구경하고 다시 지리산 탐방안내소 앞으로 돌아온다.





식당상가 앞 까지 내려오면 지리각 식당과 토박이식당 사이로 난 도로가 지리산 둘레길이다. 곧 월등파크호텔을 지나자마자 오른쪽으로 꺾어 콘크리트 오르막을 50m쯤 탄다. 이번에는 임도를 버리고 왼쪽 소나무 숲으로 들어선다.





초반에는 오르막의 완만한 둘레길이 20여분 이어진다. 산길은 무덤을 지난 뒤 둘레길 이정표 삼거리에 닿고 곧 콘크리트 임도를 만난 뒤 50~60m 내려가 오른쪽 숲길로 접어든다. 완만한 내리막을 타면 무덤을 지나고 둘레길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 콘크리트 임도와 만나면 오른쪽이다.








간이상수도와 창고 건물을 지나 직진하면 논밭과 과수원을 지난다. '길상암' 안내판을 따라가면 콘크리트 관로가 지나가고 길상암은 왼쪽으로 보이고 직진하여 산허리를 돌고 콘크리트 임도는 계속된다. 10분 정도면 임도가 산비탈의 논밭 사이로 뚫여 있고 곧 둘레길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다. 이정표를 보고 왼쪽으로 꺾어 10m 뒤 다시 임도를 버리고 오른쪽으로 꺽어 대나무 숲길로 내려선다.











대숲을 지나면 수한마을에 내려선다. 지리산둘레길 안내도와 낙서판, 그리고 둘레꾼의 목을 축여주는 약수터가 있다. 돌담이 예쁜 마을길을 내려가면 수한마을회관 앞. 오른쪽으로 꺾어 느티나무 보호수를 지나면 마을을 벗어나면서 논사이 도로를 간다. 곧 861번 지방도와 만나는 방광사거리 오른쪽은 천은사, 성삼재 방향, 왼쪽은 구례읍 방향이다. 방광마을은 용전길을 따라 직진한다. 100m 쯤 가면 방광마을 표지석이 있고 오른쪽 길로 들어선다.











 

지리산과 함께 잘 어울리는 느티나무 한그루를 지나 만나는 사거리에서 왼쪽으로 가면 방광마을로 들어선다. 먼저 보호수로 지정된 수령 500년 느티나무가 여러그루 있는 마을 쉼터를 지나면 지리산 둘레길 오미~방광 구간이 끝나는 방광마을회관이다. 







이곳에서 지리산 둘레길은 끝이 나지만 천은사 탐방을 위해 회관 앞길을 직진한다. 100m 쯤 골목길을 가면 오른쪽에 보호수 느티나무 가 있고 직전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가다 2차로 도로와 만나면 오른쪽으로 간다. 천은사 삼거리에서 천은사는 왼쪽 도로다. 성삼재로 오르는 도로라 많은 차량들이 다닌다.





“하늘아래 첫 동네 심원 마을 가는 길” 도로를 따라가다가 우측 급커브 지점에 곰이 있는 지리산국립공원 안내판이 서 있다. 안내판 뒤쪽 천은저수지 아래 배수로 출입을 막는 철망펜스 옆 콘크리트길을 따라간다.






길은 많이 묵었지만 다시 도로와 만나고 곧 천은사 매표소다. 천은사는 지척에 있다. 구례군 광의면의 천은사 규모는 화엄사에 뒤 떨어지지만 괘불탱 등 보물 3점과 전남 유형문화재 극락보전이 있다.







☞(전남여행/구례여행)지리산 둘레길 오미마을~방광마을. 지리산 둘레길 19구간 오미마을~방광마을 교통편

 

부산 서부터미널에서 화엄사까지 바로 가는 버스가 오전 7시부터 대략 1시간 간격으로 출발한다. 출발지까지 거리가 멀어 답사 시간에 제한을 받는 만큼 첫차인 7시 버스를 타는 게 좋다. 3시간30분 정도 소요. 지리산 둘레길 오미~방광 출발지인 오미마을 운조루 정류장에는 구례터미널에서 오전6시40분. 8시40분. 10시40분에 있다.

 

천은사에서 구례터미널로 나가는 버스는 오후 2시10분, 4시10분, 5시30분(막차)에 출발하고 구례에서 부산으로 가는 버스는 오후 4시30분, 5시30분, 6시30분(막차)에 있다.

 

내비게이션에 운조루 입력








2014/12/11 - (전남여행/구례여행)지리산둘레길을 만나다 동방천~황전마을 화엄사입구지리산 남부 탐방안내소.


2014/12/03 - (전남여행/구례여행)화엄사 동·서오층석탑. 부처님의 원력으로 화엄사의 지기를 다스리기 위해 조성한 화엄사 동·서오층석탑.


2014/12/01 - (구례여행/마산면 효자 이규익 지려)허벅지 살을 베어 부친을 봉양한 하늘이 내린 효자 이규익 지려 찾아가기...


2014/11/28 - (전남여행/구례여행)구례 화엄사에서 화엄사 각황전과 화엄사원통전전사사자탑을 보고 왔습니다. .


2014/11/26 - (전남여행/구례화엄사여행)화엄사 각황전 앞 석등. 부처님의 빛으로 세상을 밝혀 줄 광명등 국보 제12호 각황전 앞 석등.


2014/11/17 - (전남맛집/구례맛집)구례 산수유맛집 영실봉식당. 제주산 갈치로 만든 갈치탕 얼큰 한 국물이 끝내줘요. 구례 영실봉 식당.


2014/10/30 - (전남맛집/구례맛집)화엄사 맛집 지리각식당. 지리산이라 더욱 맛있는 산채비빔밥 맛집 지리각식당.


2014/10/16 - (전남구례여행)구례공용버스터미널 버스 시간표 올려요. 노고단(성삼재)버스 시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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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봉 정상에서 삼도봉으로 향해 내려가는 종주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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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고단에서 심원방향으로 본 산그리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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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삼재애서 내려본 구례쪽의 구름들과 노고단으로 올라서는 입구,
아래사진은 노고단대피소 및, 이정표 방향인 우측의로 올라선다.

하늘과 산이 서로 맞 다은 부분을 흔히 마루금이라 한다. 현재 국내에서는 3대 종주라하여 지리종주, 덕유종주, 설악산 서북주능선을 이야기 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긴 마루금 밟기는 지리종주를 말하며, 천왕봉과 노고단을 잇는 25.5km를 지리종주라 부른다. 그 마루금에 실핏줄 같은 등산로가 이어져 있다. 그 마루금에는 오늘도 많은 산꾼들이 지리종주 산행을 즐기며 추억만들기 산행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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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마루금에는 음양의 조화가 있다.

솟아오른 것은 양으로 산의 능선이며 움푹 들어간 부분은 음으로 계곡이다, 이들을 연결하는 지리산은 두 개의 산군으로 이루어져 있다. 천왕봉과 반야봉이다, 천왕봉에서 흘러내려간 계곡은 3가닥, 우리나라 3대계곡의 하나인 칠선계곡, 그리고 마야계곡, 또하나는 통신골로 뒤의 두계곡은 중산리 계곡에서 서로 만난다.

그 주위에 중봉의 국골, 두류봉의 얼음골, 새봉의 오봉계곡, 중봉의 조개골, 내원사계곡,도장골, 거림계곡, 대성골, 한신계곡, 그리고 반양봉에서 흘러 내리는 계곡은 피아골, 뱀사골, 심원계곡,문수리계곡,화엄사계곡,광점골등 수 많은 계곡과 칠선계곡 좌측의 초암능선, 두류봉능선, 문창대능선, 삼신봉으로 이어지는 남부능선, 오봉능선 반야봉의 심마니능선등이 수많은 계곡을 가르며 지리산군을 형성하고 있다. 지리산에 들어서면 지리산밖에 볼 수 없다는 것을 실감을 할 수 있다. 그 만큼 지리산의 품은 넓다,

지리종주의 첫발을 흔히 노고단에서 시작을 한다. 성삼재 횡단도로에서 수월하게 산행을 시작 할 수 있어 대다수 사람들의 출발점이다. 그래서 이번 뱀사골산행도 성삼재에서 시작하기로 한다.

산행경로는 성삼재~노고단대피소~노고단고개~노고단~(노고단고개)~돼지평전~임걸령~노루목~반야봉~삼도봉~화개재~간장소~재승대~병풍소~병소~와운교~반선으로 산행시간은 7시간은 족히 걸리는 긴 산행이다.

성삼재는 먼저 구례쪽의 전경이 펼쳐지는 전망대이다 . 발아래 구름이 흔들리며 올라온 높이를 가늠할 수 있다. 주차장을 지나 탐방지원센타에서 본격 산행을 시작한다. 자갈치시장의 복새통도 이곳과 비교할까. 수많은 사람들의 행렬을 뒤로하고 급히 임도를 따라 올라간다.

노고단까지 이어진 임도 길은 중간에 두 번의 지름길이 설치되어 있다. 전자는 목재데크요 후자는 돌계단으로 노고단 대피소 앞까지 바로 올라선다. 대피소 우측 돌계단길에 이정표가 서 있다, 천왕봉 25.9km 반야봉5.9km 노고단고개 360m 돌계단길을 오르면 갑자기 앞이 탁 트이며 전면에 큰 산이 버티고 서 있다.

노고단고개(1437m)로 10분이면 오른다. 우측 노고단은 한때는 인터넷으로 신청을 하여 그 시간에 맞추어 와야 노고단 정상을 오를 수 있는데 지금은 개방을 해 두어 이참에 다시 오르기로 하였다. 발아래 목재덱을 설치하여 야생식물 보호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우리는 것 같다. 노고단에서 보는 조망은 시원하게 펼쳐진다.

온 바다가 사해로 구름이 덮혀 있고 천왕봉을 위시한 모든 산들을 눈에 넣을 수 있다. 이래서 지리산이구나 생각을 해 본다. 다시 되내려와 노고단고개에서 출발을 한다.

작은 문을 내려서는 길이 지리종주의 출발점이며 오늘 산행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한때 자주 찾던 지리산이였지만 최근에 와서는 뜸해 모든 것이 변해 있었다. 그래도 산길은 예전 그대로 였다. 노고단 허리로 그어 놓은 산길은 습기가 많아 항상 축축하며 땅이 젖어 있다. 중간의 심원계곡 전망대를 잠시 보고 바로 노고단에서 내려서는 능선길에 올라선다.
이지점이 또 왕시루봉으로 빠지는 갈림길인데 지금은 영구 패쇄란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지리산의 팔과다리가 자연 휴식을 이유로 잘려나가 있어니 산을 찾는 우리로서는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좁은 산길의 돼지평전은 많은 멧돼지들의 출몰로 이름 붙여져 있고 다시 돌출된 전망대에서 본 피아골 계곡의 산 그리뫼는 산수화를 보는 것 같은 아름다움이다. 앞서간 일행을 따라가기 위해서 임걸령(1.2km)으로 발길을 돌린다.,
임걸령은 임씨성을 가진 산적의 본거지였다하며 지금은 각종 규제와 취사야영금지로 인해 예전의 야영하던 그 맛은 반감된 것 같다. 물 한모금으로 목을 축이고 산길은 다시 반야봉으로 오르는 오름길, 된비알의 오름길이 숨 가프게 한다. 20여분이면 한숨 돌리고 다시 10분이면 노루의 목처럼 가날픈 안부와 만난다. 노루목으로 많은 종주자들이 꼭 거쳐가는 길이다.
그리고 한번쯤은 갈등을 느끼는 곳이다. 이정표에는 좌측 반야봉 1.0km, 직진 천왕봉 21.0km. 1kn의 고통을 맛보며 반야봉을 오르는야, 아님 편안하게 반야봉의 허리춤을 잡고 삼도봉으로 직행하는야, 일단 노루목 전망대에 올라 다시금 노고단에서 걸어온 산길과 피아골, 섬진강 넘어 백운산을 보며 결정을 해 본다,

앞 팀을 따라 이왕 온 거 반야봉으로 오르기를, 1km의 짧은 길이지만 300m의 고도차를 맛봐야하는 고통은 감수해야한다, 만나는 갈림길은 반야봉을 오른 후 되돌아와 왼쪽 삼도봉으로 내려서는 갈림길을 지나니 선두팀이 벌써 내려오고 있었다. 달랑 3명, 다른분은 모두 반야봉의 허릿춤을 잡고 삼도봉으로 직행을 한 것 같다. 그래도 반야봉을 두고 갈 수 없어 전망바위 구간을 지나고 번개 조심을 알리는 철계단을 올라서고 나서 산길은 한풀 꺽여 숨을 돌리게 한 후 정상으로 치받아 오른다. 30여분 정도 걸린 것 같다. 반대편 출입통제인 심마니 능선쪽에서 빠시락 빠시락 하며 나무가 움직인다. 정상에는 혼자, 이거 곰이 나타나는 것은 아닌지, 올라오면서 곰을 만나면 취해야 할 행동요령이 여러개 적혀 있었다,

그러나 낡아 식별을 할 수 없었는데 못 보고 온것이 아쉽다. 학창시절 교과서에서 봤던 땅바닥에 엎드려 숨을 멈추고 죽은 체를 한다, 아니지 요즘 이놈 덜도 디지털 시대라 교육을 받았을 건데. 땅바닥에 죽은체 엎드려 있는 놈은 꽉 밟아 뿌라고, 온갖 상상을 하는 찰라, 사람 머리가 쏙 나온다. 한순간의 놀라움이 반가움으로 변한다. 다시 내려오면서 본 황장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깊이를 알 수 없는 피아골로 빨여 들어 가듯이 왔던길을 되내려 간다,

오를 때 만난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앞 지리종주를 하는 대학생을 추월하여 노루목에서 질러오는 산길과 만난다. 삼도봉에 오르니 누런 동인지 삼각형주 삼면에 경상남도 전라북도 전라남도라 적혀 있다, 예전에는 이봉우리를 날나리(낫날봉)봉으로 불렸지만 신성한 지리산에 날라리가 왼말이야 하여 새로운 이름찾기를 하였다,

그 후 삼도가 갈린다하여 삼도봉으로 개명을 하였다. 여기서도 직전마을 하산길은 영구패쇄로 닫혀 있다. 이젠 화개재로 내려가는 길 250m의 나무계단을 밟고나면 경남 하동군 화개에서 연동골을 따라 해산물등 소금이 올라오고 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쪽에서는 뱀사골을 따라 삼베와 산나물등 임산물이 올라와 지리산 능선에 시장이 형성되어 물물교환을 하였던 곳이다. 직진을 하면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종주길, 뱀사골 계곡의 비경을 탐사할여면 좌측으로 내려서야 한다.

뱀사골로 내려서는 갈림길에 화개재의 안내판은 서 있지만 정작 필요한 뱀사골 하산로의 이정표가 없어니 하루빨리 설치가 필요한 것 같다. 계단길의 급한 내리막을 따라 내려가면 예전에는 숲속의 보금자리인 뱀사골 대피소가 있었지만 지금은 형체도 없이 사라지고 탐방지원센타의 작은 건물과 복원을 위한 토사유출을 막기위해 그물이쳐져 있다. 작은 다리에 식수를 위한 파이프가 걸려 있고 지금 부터는 너덜길을 밟고 내려가야 한다. 1km을 내려가면 검푸른 소와 만난다.

소금장수가 소금을 이고 화개재를 넘어 내려오다가 이곳에서 소금가마니를 빠트려 소금이 녹아 소의 물빛이 간장빛과 같아 간장소라 불였다한다 뱀사골의 비경은 지금부터 펼쳐진다. 여기서부터 산길은 넓어 지고 탐승로 같은 분위기이다. 갑자기 협곡이 나타나며 짙은 그림자가 드리운 골짜기가 좌측아래에 보인다. 제승대로 1300여년전에 송림사 불자의 애환과 시름을 대신하여 하늘에 제를 올였다는 곳으로 음침한 분위기에 압도 당한다. 제승교를 뒤로 하고

바위 절벽에 폭포가 걸려 있는 깊이를 알 수 없는 소와 만난다. 산길 옆으로 내려서야 볼 수 있는 병풍소는 보는 이를 압도하고도 남는다. 음침한 병풍소를 뒤로하고 소의 모양이 병과 같이 생겼다는 병소를 지나면 산길은 와운교에서 끝을 맺고 다리를 건너 반선으로 향한다. 천년송을 알리는 안내판과 오룡대를 뒤로하고 부지런히 발품을 팔면 오늘의 산행 종착점인 반선 뱀사골 탐방지원소가 눈에 들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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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장수가 소금을 빠트려 물빛이 간장빛이었다는 간장소, 지금은 푸름름에 한기마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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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승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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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풍소의 물빛은 먹빛으로 등이 오싹할 정도로 음침하다. 실제 사진을 찍기위해 내려가보니 한기가 들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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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소

병소로 소의 모양이 병과 같다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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