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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밀양 산행)장쾌한 능선과 밀양 숨은 조망 맛집 산행, 비학산~보담산~낙화산

 

서부 경남의 함양 산청 거창을 두고 산의 고장이라 합니다. 동부 경남에서 이들과 쌍벽인 곳이 밀양입니다, 웅장한 산세에다 1000높이의 영남알프스는 끊어지지 않고 능선이 연결되어 밀양은 필자의 텃밭이었을 만큼 뻔질나게 드나들었습니다.

이번에 밀양의 알려지지 않은 산이었다가 1998년 국제신문에 다시 찾는 근교산<125>’회에 소개되면서 명품 산행지로 인기를 끌었던 비학산(飛鶴山·317)~보담산(562)~낙화산(落花山·626)을 다시 찾았습니다.

 

 

밀양 낙화산 주소:경남 밀양시 상동면 도곡리 산 409

 

2023.01.07 - (경남 밀양 산행)'조망 맛집'인 영남알프스 범봉 원점회귀 산행. 밀양 범봉

 

(경남 밀양 산행)'조망 맛집'인 영남알프스 범봉 원점회귀 산행. 밀양 범봉

(경남 밀양 산행)'조망 맛집'인 영남알프스 범봉 원점회귀 산행. 밀양 범봉 영남알프스 산군에 속한 범봉(962m)은 억산(954m)과 운문산(1195.1m) 능선 가운데에 솟아 있습니다. 그 때문에 경유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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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
트랭글 캡쳐

 

 

당시에는 긴늪유원지가 있는 사거리에서 상동역 방향에 있는 긴늪휴게소(s-oil 주유소)에서 올랐다면, 이번에는 비학산~중산~꾀꼬리봉 환종주 들머리인 정문마을 창녕 장씨 정려각에서 시작했습니다.

비학산은 산세가 학이 날개를 펼쳤다면 보두산으로도 불리는 보담산은 옛 엄광사의 스님이 보두였다는 설과 옛날 중국에 보담이라는 고관이 죄를 짓고 귀양살이를 한데서 유래합니니다.

국토지리정보원에서 발행하는 지형도에는 보담산으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가지산에서 분기한 운문지맥의 끝 봉우리인 비학산에서 낙화산을 잇는 능선은 해발 300~600높이인데다 5,6개의 봉우리를 오르고 내려가는 만큼 산길이 만만치 않습니다.

날씨가 더워지면 식수를 넉넉히 준비합니다. 오후 320분에 정문마을을 경유 밀양터미널로 나가는 버스 시간에 맞추려면 되도록 일찍 산행에 나서야 합니다.

밀양시 산외면 남기리 정문마을회관 주차장~창녕장씨정려각~비학산~303봉 전망대~딱밭고개~301.9~잇단 고개~271.2~비암고개~볼수바위(상여듬)~보담산 정상~낙화산 정상~노산고개~안당골(구름동네)~박연구 공덕비를 지나 삼거리 도로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다촌마을버스정류장에서 마칩니다. 산행 거리는 약 8.5이며, 5시간30분 안팎 걸립니다.

정문마을버스정류장에 있는 마을회관 주차장에서 출발합니다. 주차장을 나와 왼쪽 화동방향으로 서연식당 앞을 지나 약 100가면 창녕 장씨 정려각에 도착합니다.

정려각과 덱 쉼터 사이 왼쪽 콘크리트길을 올라갑니다. 무덤을 지나 나오는 갈림길에서 오른쪽 능선을 탑니다.

비온 뒤 아침 공기는 상큼하며, 솔 향이 가득한 오솔길은 잇단 무덤을 지납니다. 오래된 밀성 손씨 세 무덤이 일렬로 내려섰습니다.

가장 위쪽 무덤의 주인이 손기후와 부인 창녕 장씨 합장묘입니다. 정문(旌門)마을의 유래가 되었으며, 임진왜란 때 창원 월영대에서 몸을 던져 숨진 창녕 장씨 정려각의 부부 합장묘로 보입니다.

 

2022.11.24 - (경남밀양산행)영남알프스 전망대 북암산~문바위 산행에서 마지막 단풍을 즐기다.

 

(경남밀양산행)영남알프스 전망대 북암산~문바위 산행에서 마지막 단풍을 즐기다.

(경남밀양산행)영남알프스 전망대 북암산~문바위 산행에서 마지막 단풍을 즐기다. 설악산(1708m)에서 남하하던 단풍을 쫓아 필자도 강원 영월 마대산(1050.2m)을 시작으로 경북 김천 단지봉(13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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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능선이다 보니 여기에도 재선충 피해를 입어 잘려나간 소나무 그루터기와 천막용 비닐에 싸인 소나무 잔해가 널려 있습니다. 울울창창한 소나무 숲을 올라 30분이면 벤치가 놓인 전망대가 나옵니다.

 

정상 조망이 없어 여기서 즐기고 갑니다. 5분이면 김씨 묘가 있는 비학산 정상에 섭니다. 손바닥만 한 정상석이 있습니다.

보두산(보담산·4.0)은 김씨 묘 오른쪽으로 내려갑니다. 왼쪽은 긴늪휴게소(1.2)에서 올라오는 길.

6분이면 안부에 내려서고 완만하게 능선을 타다, 설씨묘가 있는 298.3봉에 도착합니다

오른쪽 신선바위 전망대에서 조망을 즐깁니다.

 

북쪽 멀리 화악산에서 시계방향으로 보담산 낙화산 중산 꾀꼬리봉 향로산 계령산 가래봉 천지봉 금오산 칠탄산 만어산 산성산(일자봉), 발아래 중앙고속도로와 공사 중인 함양~울산 간 고속도로가 연결되는 분기점이 펼쳐져 그림 같은 풍경을 자아냅니다.

 

 

2022.01.04 - (경남밀양여행)산상 마을 바드리가 있는 밀양 백마산 산행

 

(경남밀양여행)산상 마을 바드리가 있는 밀양 백마산 산행

(경남여행/밀양여행)산상 마을 바드리가 있는 밀양 백마산 산행 경남 밀양시에는 세 곳의 오지마을이 있다. 첫째가 오치이며 둘째가 소월리 셋째가 감물리입니다. 모두 산 위의 너른 분지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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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부터 원시림 같은 산길이 이어집니다. 코팅지에 딱밭고개인데 딱딱고개라 잘 못 표시된 안부를 지나 15분이면 301.9봉에 올라섭니다.

 

 

정면에 보두산 낙화산을 보고 다시 곤두박질치듯 내려갑니다. 손가락 굵기의 밧줄이 걸린 지점을 지나 15분이면 공동산 고개에 도착합니다. 오른쪽은 엄광리 뒷마을로 내려갑니다.

 

 

직진해 4분이면 또 묵은 고개를 지나 암봉(271.2)에 올라가면 주위 조망이 시원하게 열립니다.

왼쪽 가곡저수지 뒤에 275의 봉우리를 마을에서는 낙화봉이라 합니다. 여기에는 까닭이 있습니다. 임진왜란 때 왜적이 마을에 쳐들어왔고, 박희량의 부인인 심씨가 마을 뒷산으로 몸을 피했습니다.

이를 알고 왜군이 잡으러오자 절벽에서 몸을 던져 정절을 지켰다 합니다. 여흥 민씨 정려각 뒤에 심씨 부인이 떨어진 바위벼랑을 낙화암·낙화듬이라 불리며 낙화산의 유래가 되었습니다.

 

2021.08.30 - (경남밀양여행)영남알프스 9봉 완등 8번째 악산 운문산을 오르다. 영남알프스 2봉 운문산

 

(경남밀양여행)영남알프스 9봉 완등 8번째 악산 운문산을 오르다. 영남알프스 2봉 운문산

(경남여행/밀양여행)영남알프스 9봉 완등 8번째 악산 운문산을 오르다. 영남알프스 2봉 운문산 경남 밀양시 산내면과 경북 청도군 운문면을 경계하는 영남알프스 2봉 운문산(雲門山·1195m)은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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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에 우뚝 솟은 보담산을 향해 내려섭니다. 15분이면 돌탑과 큰 서어나무가 있는 비암고개(당고개)를 지납니다.

봉분이 큰 묵 묘를 지나 된비알 산길은 동덕랑 일직 손씨 묘를 거쳐 갑니다.

 

 

 

갈림길에서 오른쪽 바윗길 대신 왼쪽으로 갑니다. 깎아 세운 바위 벼랑을 돌아 271.2봉에서 약 45분이면 볼수바위 직전 안부 갈림길에 올라섭니다.

 

 

 

 

2021.07.21 - (경남밀양여행)영남알프스 5봉 재약산 옥류동천 폭포 산행, 영남알프스 재약산.

 

(경남밀양여행)영남알프스 5봉 재약산 옥류동천 폭포 산행, 영남알프스 재약산.

(경남여행/밀양여행)영남알프스 5봉 재약산 옥류동천 폭포 산행, 영남알프스 재약산. 9개의 1000m 고봉이 모인 영남알프스는 산세가 험해 만만하게 볼 산행지가 한곳도 없어 산행 들머리에서 3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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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바위를 타고 볼수바위(454.5)을 갔다 옵니다. 깎아 세운 바위 위에는 총각·처녀가 묻혔다는 두 기의 무덤이 있으며, 비학산에서 시작하는 울퉁불퉁한 능선이 일망무제로 펼쳐집니다. 두 묘를 벌초하면 소원성취를 이룬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2021.07.15 - (경남밀양여행)연일 폭염에 시원한 여름나기. 재약산 옥류동천 층층·흑룡폭포여행.

 

(경남밀양여행)연일 폭염에 시원한 여름나기. 재약산 옥류동천 층층·흑룡폭포여행.

(경남여행/밀양여행)연일 폭염에 시원한 여름나기. 재약산 옥류동천 층층·흑룡폭포여행. 방가방가 이번 포스팅은 영남알프스 최고의 산행지인 재약산 홍류동천 폭포 여행입니다. 밀양 재약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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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갈림길로 되돌아가 직진 한 뒤 약 15분 된비알 능선을 오르면 보담산 정상에 올라섭니다. 정상석은 없으며 낙화산(0.7)은 오른쪽으로 꺾습니다. 왼쪽은 상동역·분항산 방향.

 

울창한 소나무 숲길은 현위치 번호 밀양 보두-2’ 표지목을 지나 20분이면 낙화산 고샅에 섭니다.

정상석이 있으며 조망은 오른쪽에 5떨어진 바위 전망대에서 즐깁니다. 중산과 꾀꼬리봉 능선 뒤로 영남알프스 일부와 발아래 함지박 능선이 두른 엄광리가 보입니다. 하산은 정상에서 동쪽 노산고개로 향합니다.

 

문방우산 갈림길인 밀양 보두-3’ 표지목을 지나 15분이면 안부 갈림길인 노산고개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구름동네로 내려갑니다. 직진은 석이바위·중산 방향.

 

 

 

산길은 쏟아지듯 떨어집니다. 다리대용으로 나무 세 개를 걸쳐 놓은 계곡을 건넌 뒤 그물 울타리를 빠져나가 25분이면 안당골에 도착합니다. 지대가 높아 산허리에 항상 구름이 걸친다해 구름동네라 부릅니다.

 

2021.04.21 - (경남밀양여행)100년이 넘은 우리나라 근대수리시설의 효시인 밀양강 용두보 취수부 여행.

 

(경남밀양여행)100년이 넘은 우리나라 근대수리시설의 효시인 밀양강 용두보 취수부 여행.

(경남여행/밀양여행)100년이 넘은 우리나라 근대수리시설의 효시인 밀양강 용두보 취수부 여행. 방가방가 이번 밀양 여행은 밀양강의 용두보입니다. 밀양강의 보가 무엇인지 그곳을 여행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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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이 늘어선 도로를 따라 공덕비를 지나 도로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꺾어 25분이면 엄광 종점으로 불리는 다촌마을정류장에 도착합니다.

 

 

※밀양 산외면 비학산~보담산 낙화산 들머리 정문마을 대중교통입니다.

거리가 가까워 대중교통도 괜찮으며 승용차 이용도 편리합니다. 승용차 이용 때는 경남 밀양시 산외면 산외로 125-7 정문마을회관을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설정하고 정문버스정류장 뒤쪽 주차장에 차를 둡니다. 대중교통은 직행버스는 부산 사상 서부터미널에서 밀양터미널로 갑니다. 기차는 부산역에서 밀양역으로 간 뒤 시내버스를 타고 밀양터미널로 이동합니다. 서부터미널에서 밀양터미널 행은 오전 79시 등에 출발합니다. 부산역에서 밀양역은 첫차 오전 510분부터 수시로 있습니다. 밀양터미널에서 직행버스는 석남사·얼음골(오전 758201040)행과 표충사(오전 81030)행이 있으며, 시내버스는 얼음골(620935) 표충사(910) 엄광(오전 9) 감물(오전 810) 국전(오전 830)행을 타고 정문마을정류장에서 내립니다.

산행 뒤 엄광마을정류장에서 밀양터미널로 가는 버스는 오후 320730분에 있으며 승용차 회수는 정문마을정류장에서 내리면 되고, 밀양 터미널은 바로 가면 됩니다. 밀양터미널에서 부산행은 오후 35107시에 있습니다. 밀양역에서 부산역행은 밤 1150분 까지 있습니다.

※밀양 비학산~보담산~낙화산 맛집, 설봉돼지국밥

 맛집 한곳 추천합니다. 밀양하면 돼지국밥이 생각날 정도로 밀양에서 돼지국밥은 빼놓을 수 없습니다. 알려진 많은 돼지국밥 식당에서 밀양 향토음식점에 지정된 밀양시 내이동 설봉돼지국밥(055-356-9555)이 괜찮습니다. 진한 육수에 돼지고기 특유의 잡내가 거의 나지 않습니다. 돼지(사진내장·순대·섞어·따로국밥 각 8000

 

2021.04.15 - (경남밀양여행)용호상박 밀양 용두산~산성산~호두산 산행. 밀양 산성산 일자봉

 

(경남밀양여행)용호상박 밀양 용두산~산성산~호두산 산행. 밀양 산성산 일자봉

(경남여행/밀양여행)용호상박 밀양 용두산~산성산~호두산 산행. 밀양 산성산 일자봉 풍수가들이 명당을 논할 때 ‘좌청룡우백호(左靑龍右白虎)’를 꼽는데 밀양 산성산(山城山·391m)이 꼭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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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여행/부여여행)부여 부소산성 여행.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부여 부소산성에서 백제를 만나다. 사비성


백제의 의자왕은 신라를 공격하여 40여 개의 성을 빼앗는데 신라는 백제의 공격에 위협을 느끼게 됩니다. 이에 백제를 치기위해 고구려에다 김춘추를 파견하지만, 연개소문은 고구려의 옛 땅인 죽령 이북 땅을 돌려주면 같이 백제를 공격하겠다합니다.




 할 수 없이 신라는 바다 건너 왜에게 협조를 요청하였고 백제와 돈독한 유대를 맺고 있는 일본에는 어림도 없는 일이라 할 수 없이 김춘추는 당나라 태종에게 가서 함께 백제를 치고 고구려를 멸망시키면 신라는 대동강 이남의 땅만 차지한다는 조건을 제시하여 나당 연합군을 맺고 눈엣가시였던 백제를 침공하게 됩니다.

 이러하여, 660년 당나라는 우리도 잘 알고 있는 소정방이 이끈 13만 대군과 김유신이 이끄는 5만여 신라군이 백제를 향해 출정하였습니다. 소정방은 지금의 백마강에 다다랐고 신라군은 황산벌에서 계백이 이끈 결사대 5천여 백제군과 일진일퇴의 혈전을 벌렸습니다.

 백제군은 죽기를 각오하며 싸우다 보니 신라군은 쉽게 백제군을 이길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화랑도의 관창이 백제의 계백에게 포로가 됩니다. 계백이 관창을 보니 16세의 어린 나이라 수급을 거두지 않고 신라 진영으로 돌려보내지만, 관창은 또다시 백제군의 포로가 됩니다.

 이에 계백은 그의 수급을 거두어 김유신 앞으로 보냈는데 어린 관창의 용감한 행동을 본 신라군은 이에 자극받아 계백이 이끈 백제군과 용감히 싸워 황산벌 전투에서 승리합니다. 그 여세를 몰아 나당연합군은 사비성을 협공하여 함락하고 공주(옹진)로 피난 갔던 의자왕은 항복하며 백제는 멸망하게 됩니다.

 백제인의 마지막 항쟁의 장소였던 사비성은 ‘소부리성’으로도 불렸지만, 지금은 부소산의 이름을 따 부소산성으로 더 불리고 있습니다. 부소산성은 사적 제5호이며 도성을 방어하는 산성으로 군창지와 사자루의 봉우리에 백제 때 쌓은 테뫼식 산성과 통일신라 때의 포곡식 산성이 혼합된 모습입니다.

 마치 산봉우리에 머리띠를 두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부소산 아래 옛 왕궁터는 ‘부여 관북리 유적’으로 사적 제428호이며 대형전각 건물지, 연못, 석곽저장고, 공방시설, 도로 등의 유적이 확인되었습니다.

부여 동헌 건물입니다.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96호로 조선시대 부여현의 관아 건물입니다.  동헌, 객사, 내동헌 등의 건물이 현재 남아 있습니다. 고종 6년인 1869년에 지었고 앞면 5칸, 옆면 2칸의 규모에다 여덟팔자 모양인 팔작지붕집입니다.

 

 

 

 부소산성 입구입니다.

 

 

 하동정씨 정려각입니다. 임진왜란 대 사천현감으로 왜적과 싸우다 순절한 정득열과 그의 아들 택뢰와 그의 동래 정씨 부인, 손자 천세 네 분을 기리는 정려각으로 조선 숙종 때 건립하였습니다.

 

 부여 부소산성 서복사지입니다. 지금은 초석과 터만 남아 있지만 목탑지, 기단, 심초석에서 금동재과판이 출토된 것을 보면 왕실의 기원 사찰로 추정됩니다.

 

 

 

 부소산 정상에 세워진 사자루입니다.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99호. 1919년 임천면의 관아 정문인 개산루를 이곳 송월대에 옮겨 짓고 사자루로 바꾸었다합니다. 2층 문루 건물로 정면 3칸, 측면 2칸이며 2층은 누각을 설치하였고 겹처마 팔작지붕입니다. 사자루 현판은 한말 의친왕 이강의 글씨이며 ‘백마장강’은 해강 김규진의 글씨입니다.

 

 

 

 

 이곳 부소산에는 백제의 멸망과 함께 백제여인들이 몸을 던졌던 곳이 있습니다. 백마강에 수직으로 떨어지는 암벽인 낙화암입니다. 마치 한 송이 꽃잎처럼 떨어졌다는 낙화암에는 이제 유유히 흐르는 백마강만 보일뿐입니다.

 

 

 낙화암과 함께 회자되는 고란사는 백제여인의 원혼을 달래기 위해 세운 사찰로 이곳에는 젊어진다는 고란약수의 전설로 유명합니다. 사찰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낙화암을 끼고 절묘하게 터를 잡았습니다. 고란약수터의 약수를 백제왕이 즐겨 마셨다하며 궁녀들이 매일 고란초 잎을 띄운 약수를 바쳤다합니다. 지금은 고졸한 옛 모습을 찾을 수 없으며 그 당시의 흔적을 쫓기 위해 관광객만 북적북적 할뿐입니다.

 

 

 

 황포돛배 선착장 옆에는 조룡대로 부르는 작은 바위섬이 있습니다. 백제의 멸망을 미리 예견했는지 당나라 소정방이 사비성을 공격하기 위해 백마강의 물길을 거슬러 오르는데 갑자기 풍랑이 심해 더는 전진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소정방은 그 연유를 알아내곤 이곳 바위에 걸터앉아 백마의 머리를 미끼로 백제 무왕의 화신인 청룡을 잡아 올렸던 곳입니다. 지금도 그 발자국이 남아 있으며 소정방이 백마의 머리를 미끼로 청룡을 잡아 올렸다하여 백마강이라 부르게 되었다합니다.

 

 

 

 

 황포돛배를 타고 도착한 곳은 구드래 나루터입니다. 삼국유사에 보면 백제왕이 왕궁을 나와 강 건너 왕흥사를 가기위해 잠시 쉬며 예불을 드리던 바위가 있었는데 왕이 도착하면 바위가 저절로 따뜻해졌다하여 구드래, 구드리, 구들 등으로 부르게 되었다합니다.

 백제의 도읍지 부여는 흘러온 세월만큼 많은 이야기가 전해옵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백제의 부소산성은 부여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듯이 황포돛배를 타고 낙화암과 조룡대도 꼭 만나보세요.

◆부소산성 관람요금과 관람시간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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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8 - (충남여행/태안여행)태안 안면도 숙박 데일드림 리조트. 안면도에서 단체와 가족 여행에 괜찮은 숙박시설 데일드림 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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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여행/부여여행)낙화암과 고란사.  마지막 백제의 흔적 부소산성 백화정 낙화암 고란사를 여행하다. 


백제 시대의 종말을 고하는 부여의 낙화암은 의자왕과 삼천궁녀의 전설이 남아 있습니다. 삼국유사의 기록을 보면 660년 의자왕 20년 나당연합군에 의해 백제 여인들은 적에게 몸을 더럽히니 충절을 지키기 위해 이곳 낙화암에서 백마강에 몸을 던져 죽었다는 기록이 있어 낙화암으로 부르게 되었습니다.





마치 한 송이 꽃잎이 바람에 나부 껴 떨어지듯 백제 여인의 굳은 절개와 고귀한 충절은 오늘날 우리에게 시사해주는 바가 큽니다. 지금도 낙화암 암벽은 붉은색을 띄는데 그때 몸을 던진 삼천궁녀의 선혈이라 하며 낙화암이란 붉은 글씨체는 우암 송시열의 글씨로 알려졌고 황포돛배를 타고 백마강을 유람하면 붉은 글씨가 선명합니다.




낙화암 바위에는 육각의 백화정 정자가 있습니다. 1929년 ‘부풍시사’란 시우회에서 세운 것으로 알려졌고 중국의 소동파가 지은 “강금수사백화주”에서 그 음을 취한 것으로 보입니다.





백화정과 함께 낙화암의 풍경은 슬픈 역사 속에 아름다운 풍경을 간직한 곳입니다. 또한, 낙화암과 함께 꼭 등장하는 충청남도 문화재 자료 제98호 ‘고란사’란 작은 사찰입니다. 사찰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고란사는 낙화암에서 떨어진 백제 여인의 원혼을 달래기 위해 지어진 사찰로 전하며 백제 말기에 창건되었다 합니다.




고란사 사찰의 유래는 암벽에 자라고 있는 고란초에 의해 유래 되었습니다. 백제 때 임금이 이곳 고란사 뒤편 바위틈에서 솟아나는 약수를 애용하여 매일 같이 약수를 떠 오게 했는데 궁녀들이 약수터 주변의 고란초 잎을 물에 띄워와 고란 약수임을 증명했다고 하며 고란 약수는 젊어지는 명약으로 전해지는 전설이 있습니다.




고란약수를 한번 마시면 삼 년씩 젊어진다고 하여 고란 약수를 마신 할아버지가 갓난아이가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젊어지고 싶은 욕망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이곳 고란 약수터에는 젊어지기 위해 연중 많은 관광객이 몰려듭니다.




젊어진다고 너무 많이 드시지는 마시길, 혹시 압니까? 간난애가 되어 “응애 응애” 할지도 모릅니다. 욕심은 금물. 고란사의 건물은 정조 21년인 1797년 은산 숭각사를 이건 하여 재건했다 하며 사찰 전면에 두 개의 연화문 방형초석은 고려 시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고란사 아래 황포돛배 선착장에서 백마강 물길을 타고 나가 낙화암 전체를 바라봅니다. 60m 수직 절벽은 그때의 슬픔을 아는지 모르는지 지금은 한여름 불볕 속에 고졸(古拙)한 모습입니다. 부여 방문에 반드시 찾는다는 낙화암과 고란사 여행을 한번 계획해보세요.






2015/08/05 - (충남여행/부여여행)국립부여박물관. 국립부여박물관에서 백제시대 문화재를 만나다.


2015/08/04 - (충남맛집/태안맛집)안면도 꽃지해수욕장 맛집, 안면도자연휴양림 맛집 딴뚝식당 . 딴뚝식당에서 서산 전통 음식인 특별한 게국지 맛에 반하다.


2015/08/01 - (충남여행/태안여행)안면도 조개 부리 마을 옷점항. 번잡했던 항구의 모습은 사라지고 한적한 안면도 옷점항에서 느림보 걸음으로 힐링을 맛 보세요. 안면도 옷점항


2015/07/31 - (충남맛집/부여맛집)부소산성맛집, 낙화암맛집,고란사맛집 부소산 칼국수. 구수한 콩국수로 여름도 이기고 백제의 사직과 함께한 삼천궁녀 낙화암도 구경하는 부소산 칼국수.


2015/07/30 - (충남맛집/예산맛집)수덕사맛집 덕숭산맛집 영남식당. 천년고찰 수덕사 앞에서는 역시 산채비빔밥이 최고. 영남식당.


2015/07/26 - (충남여행/부여여행)부여 서동 연꽃축제 궁남지. 백제의 도읍지 부여의 많은 문화재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 축하. 부여 서동 연꽃축제가 궁남지에서 열렸습니다.


2015/07/25 - (충남여행/예산여행)수덕여관과 고암 이응노화백. 수덕사 절안에 고암 이응노화백의 채취가 묻어 있는 수덕여관 여행하기.


2015/07/23 - (충남여행/태안여행)안면도 자연휴양림, 수목원. 안면도 최고 명품 소나무 안면송, 천연정원 수목원이 아름다운 안면도 자연휴양림,


2015/07/21 - (충남맛집/태안맛집)만리포해수욕장 맛집 원북 박속낙지탕, 여름 보양식은 쓰러진 소도 일으켜 세운다는 낙지가 최고. 원북 박속낙지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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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알프스둘레길 12코스)고정리 박연졀~남기리정려각. 초록  융단 깔린 밀양 옛길 영남알프스둘레길 12코스

근교산&그너머 <726> 제12코스 : 밀양 고정리 박연정~남기리 정려각

밀양 옛길에 초록 융단 깔렸네



 
영남알프스 둘레길 개척단이 길을 연결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죽은 길' 취급당하는 옛길을 찾아내고 그 길에 다시 생명력을 불어넣자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길도 살리고 그 길을 걷는 사람도 활력을 얻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사람이 가지 않는 길은 곧 '죽은 길'에 지나지 않지만 사람이 그 길을 다시 이용하게 되면 길은 길로서의 생명력을 회복한다. 복잡하고 메마른 길에 지친 현대인들은 자연의 일부이면서 숲의 향기와 옛사람들의 발자취가 가득한 옛길을 걸어 봄으로써 심신의 휴식을 취하고 또 다른 생명의 기운을 얻게 된다.





경남 양산 통도사에서 첫발을 내디뎠던 개척단이 울산 경주 청도 지역을 두루 거쳐 어느새 경남 밀양 땅으로 들어섰다. 그동안 되도록 걷기 좋고 한적한 옛길을 찾아내서 이 길들을 연결함으로써 도보꾼들에게 걷기 여행의 참맛을 느끼게 하고자 노력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이번 주 답사한 제12코스 역시 밀양 사람들의 흔적이 짙게 배어 있는 옛길을 따라가는 길이다. 이 길에는 왜군들로부터 정절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지역 부녀자들의 애틋함과 일제강점기 나라를 되찾기 위해 적극적인 행동에 나섰던 항일독립투사들의 저항정신이 녹아 있다. 그리고 옛길을 따라가면서 간간이 초현대식 길의 대명사인 고속도로(신대구부산고속도로)를 만나고 최신형 길의 위 아래를 통과하거나 나란히 걸으면서 옛길과 오늘의 길을 비교하며 걸을 수 있기도 하다.


◇ 매화 고정리 등 산골 주민 밀양장 가던 길 14㎞ 코스

 
  영남알프스 둘레길 개척단이 경남 밀양시 상동면 가곡리에서 산외면 엄광리로 넘어가는 고갯길의 호젓함을 만끽하고 있다. 신작로가 뚫리기 전 수많은 인마의 주통로였던 이 고갯길도 머잖아 활력을 되찾을 것이다.
제12코스는 경남 밀양시 상동면 고정리 모정마을의 박연정(博淵亭)에서 출발해 산외면 남기리 정문마을의 창녕 장씨 정려각(旌閭閣)까지 가는 총거리 14㎞ 구간이다. 순수하게 걷는 시간만 4시간20분, 휴식 포함 5시간30분 정도 걸린다. 줄곧 영남알프스 산줄기인 운문지맥의 끝자락에 위치한 낙화산 보담산 비학산 등을 보면서 걷다가 기어코 이 산줄기를 넘게 된다.

바위 절벽인 수어대(數漁臺) 아래 있는 박연정에서 큰길을 버리고 모정마을 쪽으로 길을 잡는다. 곧이어 4분 후 양무공 김태허의 가묘터를 지난다. 모정마을 방향으로 걷다 보면 정면 고답마을 뒤에 낙화산(626m)이 우뚝 솟았고 모정마을 뒤에는 일명 '뒷말리성', '작은 하늘 방우산' 등으로도 불리는 소천봉(632m)도 눈에 들어온다. 모정마을은 노진촌(盧津村)으로도 불리는데, 동창천을 일명 '노진강'이라고 부르는 것도 이 마을의 옛 이름에서 따왔을 정도로 한때는 일대에서 중심이 된 마을이기도 하다. 아니, 고정리 전체가 경부선 철도와 신작로가 뚫리기 이전까지 밀양 상동면의 면소재지이자 중심 마을이었다.

모정마을 복지회관에서 우측으로 꺾어 100m쯤 가면 당산나무가 있다. 당산나무 앞 버스정류소를 우측에 두고 계속 직진, 들판길을 걷는다. 300m쯤 가면 들판 한가운데 사거리. 왼쪽 고답마을로 향한다. 작은 연못을 지나 마을 앞 아스팔트 도로에 닿을 무렵 우측 20m 지점에 승용차 한 대 크기의 바위가 있다. 고답마을 칠성바위 중 하나다. 마을에 산재해 있는 북두칠성의 모양을 닮은 칠성바위는 그 기원을 알 수는 없지만 이 마을 사람들 사이에는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는 속설이 전해온다. 특히 부녀자가 치성을 드리면 아들을 낳게 된다고 한다.

아스팔트 도로 작은 사거리에서 용황사 표지판을 보며 좌회전, 100m쯤 가면 오른쪽 밭 안에 약산 김원봉 백민 황상규 등 밀양 출신 독립운동가들의 자취가 밴 옛 고명학교 터 있다. 아무 표식이 없으니 개척단이 부착해 놓은 노란색 안내리본을 보고 접근해야 한다.


◇ 옛 고명학교터 칠성바위 당산나무… 고정리 볼거리 가득

 
  GPX & GTM 파일 / 고도표 jpg파일
고명학교 터에서 사거리로 되돌아간 후 왼쪽 '오르풀' 방향으로 살짝 들어가면 나머지 칠성바위 들도 이곳저곳에 눈에 띈다. 주택 마당에도 있고 논바닥에도 있다.

오르풀의 칠성바위를 본 후 다시 마을 앞 사거리로 복귀, 왼쪽으로 꺾어 아스팔트길을 따른다. 노란색 씀바귀꽃이 싱그럽다. 고답버스정류소 앞 갈림길에서 왼쪽 골목으로 오른다. 자두밭을 통과한 후 만나는 쌍무덤에서 우측으로 꺾어 들어가면 포구나무 두 그루가 있는데 이 나무들이 고답마을을 지켜주는 당산나무다. 그늘이 짙고 넓어서 더운 날 걷는 도보여행자들에게는 썩 훌륭한 쉼터가 되겠다. 무덤으로 되돌아간 후 첫 번째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내려서면 특이한 구조의 이층 한옥을 지나 아스팔트 도로에 닿는다. 왼쪽으로 꺾어 가면 달성 서씨 재실인 경선재(景先齋)가 있고 곧바로 모정초등학교 교적비를 지난다. 44회 졸업생을 배출하고 도시화에 따른 이농현상의 파도를 넘지 못해 1995년 폐교된 사실을 기록한 이 교적비에 동문들의 안타까움이 절절히 묻어난다.

◇ 가지산서 시작된 운문지맥 끝자락 넘는 숲길 호젓

 
  보담산 낙화산 중산 석이바위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엄광리를 감싼다.
50m쯤 가면 갈림길. 왼쪽 골안마을 쪽으로 간다. 신작로가 뚫리기 전까지 매화리 신곡리 고정리 도곡리 등 상동면 4개리 사람들이 밀양장을 오가던 옛길을 찾아가는 길이다. 15분 후 골안마을 표지석 앞 갈림길에서 우측 오르막으로 간다. 바람에 실려오는 아카시아꽃 향기가 참 달다. 신대구부산고속도로가 눈앞에 펼쳐지고 곧바로 굴다리를 통과한 후 왼쪽 오르막을 잡는다. 옛길과 새길이 평행선을 그리며 함께 달린다. 7분 후 은행나무 앞 갈림길에서 콘크리트길을 버리고 우측 비포장 임도를 따른다. 길바닥이 한결 부드러워졌다. 10분 후 갈림길에서 왼쪽 길로 좀 더 오르면 능선에 닿는다. 여기서 우측으로 꺾어 20m쯤 가면 움푹 파인 고개다. 일명 고답고개 또는 비암고개로 불리는 곳이다. 왼쪽 내리막을 탄다. 무덤 언저리에 은방울 은대난초 금대난초 등 야생화가 흐드러지게 피었다.


6~7분쯤 내려가면 왼쪽 개울의 물맛이 시원하고 달콤하다. 곧이어 작은 계곡을 건너면 다시 눈 앞에 고속도로가 펼쳐진다. 고정1터널이라는 도로표지판도 눈에 띈다. 왼쪽에는 보담산 오른쪽에는 고속도로를 끼고 가다가 굴다리를 통과하면 가곡리 비암골의 가곡저수지다. 이곳 주변에는 한국전쟁 때까지 비암마을이 있었는데 전쟁 중에 없어지고 지금은 마을 흔적만 남아 있다. 저수지는 주변에서 민물낚시터로 인기가 높은 곳이다.

 
  동네 이름까지 숲촌이라 짓게 만든 밀양 엄광리 숲촌마을 회화나무숲.
저수지 왼쪽 길을 따라가다가 둑 못미쳐 중간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길을 잡는다. 살짝 언덕을 넘는데 오른쪽 산 정상부에 가파른 절벽이 보인다. 그 바위가 일명 '낙화암(落花岩)'이다. 임진왜란 당시 밀양 박씨의 부인 여흥 민씨가 왜군들로부터 화를 당하지 않으려고 투신했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가건물 앞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오르면 10분 후 공동묘지를 통과하고 곧이어 운문지맥 마루금에 닿는다. 일명 공동산고개다. 왼쪽으로 능선만 타고 가면 보두산 낙화산 중산을 거쳐 운문산 가지산까지 갈 수 있다. 일단 살짝 올라섰다가 곧바로 우측 비학산 쪽으로 능선을 탄다. 150m쯤 가면 다시 한번 고개에 닿는다. 부산의 원로 산꾼이자 국제신문 '가고싶은 근교산' 2대 산행대장인 최남준 선생의 트레이드 마크인 '준·희' 푯말이 보인다.

능선길을 버리고 왼쪽 내리막을 택한다. 산외면 엄광리로 내려서는 이 길은 그윽한 숲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호젓한 길이다. 10분 후 눈앞이 탁 트이며 엄광리 일대와 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보담산 낙화산 중산 석이바위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북쪽과 동쪽 서쪽이 모두 산줄기에 싸였고 남쪽만 뚫려 있는 지세의 엄광리는 박연구 삼호산업 대표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 형제의 고향이기도 하다.


◇ 회화나무 빼곡한 엄광리 숲촌숲 훌륭한 쉼터 역할


엄광리 숲촌 마을은 마을 앞 숲이 있다고 해서 붙여진 마을이름이다. 골목에 마실 나온 동네 할머니 세 분이 개척단을 반갑게 맞아준다. 시원한 보리차 한 잔 마시고 가라며 집 냉장고의 물을 꺼내 와서 건네주는 할머니의 인정스러움이 고맙기만 하다. 골목길을 통과해 남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고속도로 교각 못 미친 곳에 멋진 소나무 7그루가 있는데, 그 앞에서 왼쪽으로 엄남천 잠수교를 건너 숲촌숲으로 간다. 100년을 넘게 산 회나무와 단풍나무 등이 숲을 이루고 있는 체육공원 겸 쉼터다. 점점 더워지는 계절에 도보꾼들이 쉬었다가 가기에 참 좋은 장소다.

숲 쉼터에서 조금 전 건넌 잠수교 왼쪽으로 하천을 따른다. 교각 아래를 통과하고 10분 후 만나는 작은 다리 앞 사거리에서도 직진한다. 엄남천을 우측에 끼고 걷는 둑길이다. 왼쪽의 보리밭 너머 저편에 꾀꼬리봉이 보인다. 엄남교를 건너 계속 직진해서 내려가면 남기리 남가동 마을회관을 지나 옛 국도에 닿는다. T자 갈림길인 이곳에서 우측으로 틀어 100여m만 가면 임진왜란 당시 왜군들로부터 정절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버린 열부(烈夫) 창녕 장씨 정려각 앞에 닿는다. 12코스의 종착점이다. 운문지맥이 끝나는 곳이기도 하다.


# 떠나기 전에

- 임진왜란때 정절 지킨 두 부인 애틋한 뜻 기려

 
  남기리 창녕 장씨 정려각(왼쪽). 가곡리 여흥 민씨 정려각.
둘레길 제12코스 구간에서는 임진왜란 당시 정절을 지킨 부인 2명의 흔적을 만난다. 그 중 하나는 코스 종착점인 밀양시 산외면 남기리 정문마을의 창녕 장씨 정려각(旌閭閣)이다. 밀성 손씨인 손기후의 처인 장씨는 왜란 당시 친정인 창원에 갔다가 그곳에서 왜군에게 화를 당할 위기에 처하자 창원 월영대에서 뛰어내려 부도를 지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문(旌門)'이라는 동네 이름도 바로 이 정려각에서 비롯된 것이라 한다. 또 다른 열부인 여흥 민씨 정려각은 제12코스 구간에서 살짝 비켜 있다. 밀양IC인근 긴늪사거리에서 25번 국도를 타고 차량으로 출발지인 박연정 방향으로 가다보면 상동역 못 미친 곳에 가곡리가 있는데 국도 변에 그를 기리는 정려각이 세워져 있다. 밀양 박씨인 박희량의 부인이자 삼매당 민구서의 딸인 민 씨는 임진왜란 당시 왜적이 마을을 침범해 오자 마을 뒷산 동굴로 몸을 피했지만 결국 벼랑을 타고 추격해 온 왜군들로부터 몸을 지키기 어렵게 되자 스스로 절벽에서 뛰어내려 정절을 지켰다. 그녀가 뛰어내린 정려각 뒷산을 낙화봉 또는 낙화듬이라하고 그 바위를 낙화암이라고 한다. 걷기를 시작하기 전이나 후에 여흥 민씨 정려각도 한번쯤 찾아가 볼만하다.


# 교통편

- 부산역 오전 7시45분 출발 무궁화호 타면 딱 좋아

부산역에서 밀양 상동역까지 가는 무궁화호 열차는 오전 7시45분에 출발한다. 요금 4100원. 오전 8시40분 상동역에 내리면 신곡리행 새마을버스가 오전 9시05분에 출발하기 때문에 이 버스를 이용해 고정리 박연정 앞까지 간다. 이 버스는 밀양버스터미널에서 오전 8시50분 출발한다. 상동역 인근에서 택시를 이용해도 된다. 요금은 5000원 안팎이다. 둘레길 순례를 마친 후에는 산외면 남기리 정문마을에서 밀양역 또는 밀양버스터미널로 가는 버스가 20~30분 간격으로 운행되기 때문에 편리하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신대구부산고속도로 밀양IC에서 내려 밀양 방면으로 24번 국도를 탔다가 곧바로 긴늪사거리에서 청도 방향으로 우회전, 25번 국도를 탄다. 상동역을 지난 후 상동교 앞에서 다리를 건너지 말고 직진, 고정 매화 방향으로 10분만 가면 박연정 앞에 도착한다. 답사를 마친 후 차량 회수를 하려면 종점인 정문마을에서 콜택시(055-356-6000, 355-5000)를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 요금 1만2000원 안팎.


# 비운의 항일 영웅 김원봉 장군을 아십니까

- 의열단 결성 단장 맡았던 항일투사
- 남한 단독정부 반대해 월북 후 숙청

 
  김원봉 장군이 다닌 밀양 고명학교의 터. 지금은 과수원 밭으로 변해 흔적도 없다. 멀리 보이는 봉우리가 낙화산이다.
"김원봉 장군이 돌아왔다. 만세 만세. 김원봉 장군 만세. 대한 독립 만세."

1946년의 어느 날. 당시 밀양 읍내 시가지가 밀양은 물론이고 주변 경남 지역에서 운집한 20만여 명의 함성과 만세 소리로 들끓었다. 이들이 모인 이유는 밀양이 낳은 불세출의 항일독립운동가인 약산(若山) 김원봉(金元鳳)의 수십 년만의 귀향 환영식 참석을 위해서였다. 당시 밀양국민학교 행사장 주변에는 그가 밟을 수 있도록 광목 카펫이 깔릴 정도였다고 전해진다. 광복군 부사령관, 조선의용대 대장 등을 역임한 그였으니 '장군'이라는 칭호가 어색하지 않았다. 망명 항일독립운동가 가운데 백범 김구와 유일하게 쌍벽을 이룬 대표적인 독립투사였던 그였다. 그러나 요즘 중고생들을 붙잡고 물어보라. 백범 김구는 알아도 약산 김원봉을 아는 학생은 거의 없다.

약산 김원봉은 어떤 인물이었을까. 그리고 왜 잊혀야만 했을까. 그는 일제강점기 일본 경찰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항일무장테러조직인 '의열단(義烈團)'을 결성하고 단장을 맡았던 민족의 영웅이었다. 의열단은 23차례가 넘는 일본 요인 암살 및 주요 기관 폭파 등의 의거를 감행한 극강의 항일투쟁단체로서 나라 잃을 설움에 빠져있던 국민의 타들어가는 가슴을 적셔주는 단비와 같은 조직이었다. 그랬으니 김원봉에 대한 당시 국민들의 성원과 기대감은 미루어 짐작할 만하다.

(고명학교터로 답사당시 나를 가이드 해준 할머니)
해방 후 3개월 만에 그는 대한민국 상해임시정부 군무부장 자격으로 귀국했다. 그의 부인이자 부산 동래여고 출신 여성 독립운동가로 유명한 박차정 여사가 1944년 이국땅에서 숨진 지 갓 1년여가 지났을 무렵이었다. 그는 부인 박 여사의 유해를 안고 돌아와 밀양에 묻었다.

그러나 그는 해방 후 돌아온 고국에서 오히려 더 큰 시련과 수모를 겪게 된다. 미국의 비호 아래 이승만이 주도한 남한 단독정부 수립에 반대하고 이데올로기에 휘둘리지 않는 영세 중립국을 표방하는 남북합작 자주독립국 건설을 주장하면서 우익 세력으로부터 끊임없는 괴롭힘을 당했다. 그가 존경했던 몽양 여운형이 1947년 암살당하는가 하면 그 자신도 친일경찰 출신 경찰에게 붙잡혀 뺨을 맞는 등 수모를 당하고 암살의 위협까지 높아지자 결국 김일성의 초청으로 1948년 평양에서 열린 남북협상회의에 김구 김규식 등과 함께 참석했다가 혼자만 북에 남았다.

결과적으로 그는 자진 월북한 사람으로 취급됐고 북한 정권 초기 검열상 노동상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 등을 거쳤지만 1958년께 연안파 숙청 당시 함께 숙청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민족의 영웅이었지만 남북 어디에도 환영받지 못했던 비극적 인물이 바로 약산 김원봉이다. 그래서 혹자는 그를 일컬어 "일제강점기 조선이 낳은 '최고의 별'이자 '가장 비극적인 영웅'"이라고 묘사한다.

둘레길을 걸으며 방문한 옛 고명학교터에서 그의 흔적을 찾을 길은 없다. 1907년 개교한 이 학교에 다닐 무렵 의협심 강하고 용맹했던 김원봉은 일장기를 변소에 처박아 넣는 등의 기개를 떨쳤다고 전해지지만 이제는 학교 터마저 희미하다. 그냥 평범한 과수원 밭의 일부로 쓸쓸히 방치돼 있을 뿐이기 때문이다. 일제 당국은 이 학교를 문제학교로 낙인 찍었고 결국 개교 14년 만인 1919년 폐교되는 운명을 맞게 된다. 같은 해 이미 중국 망명길에 올랐던 김원봉은 의열단을 결성했다.

문의=주말레저팀 (051)500-5169
이창우 개척단장 010-3563-0254
글·사진=이승렬 기자 bungse@kookje.co.kr 






모정마을을 통과하는 둘레길 취재팀 

고답마을의 당산나무로 마을에서는 이곳을 당등이라 부른다.

오르풀마을의 칠성바위로 마을 부녀자들이 아이를 낳게 해달라고 빌었다는 바위

고정분교터이며 맞은편 삼거리 길안마을 큰 표지석 뒤가 마전평이라 부른다. 예전에는 밀양에서 말을 타고 고답고개를 넘어와 이곳에서 말을 쉬게하였다하여 마전평이라 부르며 나루터에서 청도읍방향이나 산동방향으로 이동을 하였다 한다.

골안마을 작은 표지석 앞으로 둘레길이 열린다.

골안마을


은방울꽃

보담산아래의 볼수바위로 가곡마을에서부르는 지명이며 평능에서는 상여를 닮았다하려 생이바위라 부른다. 

당고개(비암고개)로 지금도 고개마루에는 그당시의 흔적이 남아 있다.

내가곡마을의 모습. 그 뒤로 밀양의 옥교산이 펼쳐진다.

낙화듬으로 임진왜란때 정절을 지키기 위해 민씨부인이 왼쪽봉우리 바로 아래 바위에서 떨어져 죽었다하여 낙화암이라 부른다.

공동산고개로 엄광리 숲촌마을로 이어진다.

고개를 넘어서면 왼편으로 운문지맥의 마루금인 보두산 낙화산 중산 석이바위 능선이 부채살 처럼 펼쳐진다.

호젖한 옛길을 걷고 있는 둘레길 취재팀

운문지맥의 끝부분인 비학산 아래 장씨 정려각

가곡리의 민씨 정려각

둘레길에서 볼 수 있는 돌 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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