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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여행/경주여행)선무도 본산 골굴사. 아름다운 석불인 경주 골굴암 마애여래좌상, "골굴사에서 힘자랑하지 말라" 선문도 골굴사 여행하기


중국에는 소림사가 있다면 한국에는 선무도의 총 본산인 골굴사가 있습니다. 우스갯소리로 "골굴사에서 힘자랑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무예를 갖춘 스님들이 수련하는 곳입니다.



가끔 중국 무협영화에서 봄 직한 고승들의 수련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골굴사는 역시 여느 절집과 조금은 다르게 들뜬 분위기보다는 전체적으로 착 가라앉은 분위기를 느끼게 했습니다.




골굴사에는 선문화관 등 선무도 수련을 하는 스님과 수련생의 모습을 종종 만나며 또한, 텔레비전에서 붕붕 몸을 날려 계단을 오르는 수련장면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그런 선무도의 본산은 과연 어떤 모습인지 궁금하여 찾아갔습니다.



골굴사는 경주에서 동해안 감포로 가기 위해서는 토함산과 함월산 사이의 추령을 넘습니다. 꼬불꼬불한 고갯길을 따라 이어진 4번 국도는 경주에서 아름다운 드라이버 길로 알려져 사계절 많은 관광객이 찾아듭니다.



경주 시내에서 20km쯤 달렸다면 만나는 골굴사는 이웃한 기림사와 함께 함월산 불교 유적지를 이루고 있습니다. 기림사 사적기를 보면 골굴사는 불교문화가 가장 왕성했던 신라 시대 6세기 천축국인 인도에서 온 광유선인이 함월산 아래 기림사와 함께 세운 사찰입니다.



골굴사 마애여래석불과 12처의 석굴로 가람을 엮어 법당으로 사용한 국내 유일의 석굴사원으로 기림사와 함께 불국사보다 200년이 앞서 창건됐습니다. 인도 사원의 석굴 양식을 따 른 골굴사는 용회암 암반에 마애불을 조성하고 목조와가를 올려 법당으로 사용했습니다.



지금 그 모습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지만, 바위에 뚫려 있는 구멍의 흔적으로 추정할 수 있으며 겸재 정선의 “골굴 석굴도”와 “토함산 산중일기”를 쓴 정시한의 기행문에도 당시 기와를 얹은 석굴 사원의 모습이 마치 한 폭의 병풍을 보는 것 같이 아름답다고 했습니다.



골굴사 일주문을 지나면 염주를 목에 걸고 있는 진돗개 강아지 동상을 만납니다. 겨울에 태어나 동아라고 불렀고 1990년에 골굴사와 인연이 닿았습니다. 강아지 때부터 골굴사를 찾는 신도와 관광객의 사랑을 독차지했는데 동아의 행동은 보통 개와 달리 일반대중과 함께 새벽 예불과 참선, 탑돌이를 따라 하며 기도를 위해 골굴사를 찾는 신도를 안내했습니다.



강아지의 기괴한 행동에 국내외 방송과 언론에 노출되어 유명세를 타기도 했지만, 더욱 신기한 것은 자기 죽음을 미리 알았는지 동아는 홀연히 사라졌다가 오륜탑 인근에서 그를 찾았고 모든 불자는 동아 보살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골굴사에서 선무도와 함께 가장 유명한 “경주 골굴암 마애여래좌상”을 보기 위해 계단을 올랐습니다. 골굴사의 주존 불로 동남쪽을 향한 암벽 4m 높이에 새겨져 있습니다. 보물 제 581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문화재 안내판을 보면 “높다란 상투 모양의 머리와 뚜렷한 얼굴, 가는 눈, 작은 입, 좁고 긴 코의 독특한 이목구비와 얼굴 전체에 웃음을 띤 형태 등을 보면 신라 9세기 불상의 모습”을 나타냈다 합니다. 본전불 뒤 광배는 불꽃무늬를 형상화 했습니다. 








경주 골굴사 마애여래좌상





온화한 미소를 띤 경주 골굴암 마애여래좌상을 보고 있노라면 내 마음도 편안해지는 것 같습니다. 동해를 바라볼 수 있는 시원한 조망에 자리한 골굴암 마애여래좌상을 보고 관음암과 대적광전을 둘러보았습니다. 마애불을 떠받치고 있는 암반은 상상속의 동물인 용의 머리를 닮은 것은 아닌지...... 용머리가 꼭 이 모양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오륜탑





◆경주 골굴사 경내도◆

골굴사 홈피 캡쳐

◆경주 골굴사 찾아가는 길◆

골굴사 홈피 캡쳐

◆경주 골굴사 교통편◆

골굴사 홈피 캡쳐

◆경주 골굴사 주소: 경북 경주시 양북면 안동리 산 304

경주 골굴사 전화:054-744-1689


2015/01/06 - (경북여행/경주여행) 양북면 함월산 기림사 여행. 경주의 천년사찰 왕의 길 기림사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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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여행/경주여행) 양북면 함월산 기림사 여행. 경주의 천년사찰 왕의 길 기림사를 만나다. 


경주에는 많은 문화재가 있습니다. 그 중 단연 경주를 대표하는 것은 불교문화재입니다. 이번 경주 여행에서는 신문왕 호국행차 길의 출발점이자 종착점인 함월산 기림사입니다. 신문왕이 부왕인 문무왕의 장례를 모시기 위해 감포 대왕암으로 넘든 고갯길이며 이견대에서 동해의 해룡으로 변한 부왕에게 만파식적과 옥대를 받기 위해 넘든 길 또한 이 길입니다. 이곳 기림사는 신문왕의 행차길을 모두 보았든 사찰로서 경주 양북면 함월산 자락 도통골에 있습니다.

 


그럼 먼저 기림사의 유래를 알아보겠습니다. 기림사는 신라의 원효스님과 떼어 놓을 수 없는 사찰입니다. 창건은 인도의 천축국에서 온 광유성인이 세웠는데 임정사라 불렀습니다. 옛날 인도 범마라국의 임정사라는 절에 광유성인이 오백제자와 함께 설법을 하며 중생을 제도하였습니다. 또한 서천국의 400여개 소국을 다스리는 사라수대왕은 정사보다는 무상도를 찾고자하였습니다. 이에 광유성인은 사라수대왕를 임정사로 초청을 하였습니다. 먼길 이라 다리가 아픈 원앙 왕비는 장자의 집에 비녀로 팔고 왕은 임정사에서 왕생계를 외우며 수행에 정진했습니다. 그 후 왕비는 장자의 집에서 아이를 낳았는데 ‘극락’을 뜻하는 ‘안락국’으로 이름을 짓고 7년 후 부왕인 사라수대왕을 만나게 됩니다. ‘안락국’은 부왕의 가르침에 따라 광유성인의 제자가 되고 스승은 안락국에게 해동의 남쪽 지방에 명당자리가 있으니 그곳에다 절을 세워 불법을 전하고 중생을 교화하라며 안락국에게 떠날 것을 명합니다. 안락국은 스승이 가르쳐준 계림국의 명당 터인 이곳에 암자를 짓고 임정사라 하였습니다. 그 후 신라의 원효대사가 절을 확장하고 신라최초의 절이라는 뜻으로 부처님 당시 최초 절인 ’기원정사‘의 이름을 따 기림사라 하였다 합니다.

 


그런데 불교의 전래를 보면 고구려의 아도화상이 신라 눌지왕때인 417년에 처음 구미의 냉산 도리사에서 신라에 불교가 전파되었는데 삼국 중 고구려와 백제는 불교를 일찍 받아들였지만 신라는 불교를 배척하다 아도화상에 의해 처음으로 들어 왔다는 이야기입니다. 요즘에 들어와 인도에서 허왕후와 장유화상의 우리나라에 불교를 처음 전래하였다는 남방전래설을 주장하는 분도 있으니 정확한 고증이 필요한 듯합니다. 필자는 뭐 기림사를 구경하기 위해서 온 것이니까 골치 아픈 문제는 생략 하겠습니다.



먼저 기림사 매표소를 통과합니다. 주차장이 어마어마 하여 사찰의 규모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주문을 지나면 본격적인 기림사 구경이 시작됩니다. 현판에는 ‘함월산 기림사’라 되어 있습니다.



기림사 본존불이 모셔진 대적광적은 오른쪽이며 삼천불전과 유물전시관은 왼쪽으로 갈라집니다. 필자는 대적광전이 있는 오른쪽으로 갑니다.


곧 무시무시한 사천왕이 문을 지키는 천왕문입니다. 아마 절 안으로 들어오는 사악한 무리들과 잡귀 등 모든 나쁜 것은 이곳에서 들어 올 수 없습니다. 마음을 깨끗이 하여 천왕문을 들어섭니다.






기림사는 창건당시부터 대적광전을 건립하여 삼신여래를 봉안하였고 약사여래불을 모신 약사전과 석조오백나한상을 모신 응진전, 삼층목탑과 정광여래사리각, 진남루와 무량수전 등이 건립되었다합니다. 그러나 사리각은 없어지고 삼층목탑은 초석만 남아 있습니다.

 


먼저 기림사의 문화재는 보물 제833호인 대적광전과 보물 제959호인 ‘금자사경’, 유물전시관에 있는 건칠보살상은 보물 제415호입니다. 또한 응진전 앞의 삼층석탑과 진남루등 많은 문화재가 남아 있습니다. 기림사는 ‘한국33 관음성지’로 전통 사찰 제22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왼쪽으로 범종각이 올려다 보입니다. 정면에는 새롭게 복원과정을 거쳐 단장한 진남루가 있습니다.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251호. 정확한 건립연대는 알 수 없지만 기림사는 임진왜란 때 수군과 승병의 근거지가 되면서 붙여진 이름으로 추측만 할 뿐입니다. 앞면 7칸에 옆면 2칸이며 지붕은 옆면에서 보면 ‘사람인(人)’자 형태의 맞배지붕을 하고 있습니다. 우물마루를 깔았고 판벽에 창호가 설치되었으나 사용용도에 의해 지금은 창호가 바뀌면서 원형이 알 수 없는 상태라 합니다 





기림사 응진전은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214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아라한을 모신 건물이며 신라 선덕여왕때 처음 지어진 것으로 전하지만 조선후기에 다시 세워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앞면 5칸, 옆면2칸으로 겹처마 맞배지붕입니다.




고려시대 때 지어진 삼층석탑





삼층목탑 초석터





기림사 약사전은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252호입니다. 1600년대 이전 건물로 추정을 하며 조선 효종 5년인 1654년에 중창되었고 숙종 4년인 1678년에 약사법당을 중수하였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얕은 기단 위에 앞면3칸 , 옆면1칸으로 옆면에서 본 지붕은 사람인(人)자 모양인 맞배지붕입니다. 지붕처마를 받치는 공포는 다포양식이며 다른 건물과 다르게 옆면이 아닌 정면에 문을 둔 것이 특이합니다.





기림사를 대표하는 본전인 대적광전은 지혜의 빛으로 세상을 비춘다는 비로자나불을 모신 법당입니다. 643년 신라 선덕여왕 12년에 처음 지어진 것으로 그 후 조선 인조 7년(1629년)과 정조 17년(1793년) 등에 고쳐 지어 졌습니다. 1862년인 철종 13년에 기림사 대화재 때 유일하게 화를 면했던 건물입니다. 앞면 5칸, 옆면 3칸,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사람인(人)자 모양의 맞배지붕으로 다포식 건축 양식을 보이고 있습니다. 보물 제833호








이외에도 기림사는 삼천불전, 관음전, 삼성각, 명부전, 유물전시관, 매월당 등 부속건물이 많이 있습니다. 또한 기림사 뒤 임도를 따라 왕의 길 입구를 조금 지나면 용연폭포가 나타납니다. 이 폭포는 신문왕이 받아온 옥대의 용 비늘 장식을 떼어 물에 담그니 용으로 변해 승천을 하면서 폭포와 연못이 생겼는데 주위와 함께 도통골의 비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관음전



삼천불전




명부전

삼성각






용연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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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여행/경주여행)왕의길-신문왕 호국행차길. 신문왕이 되어 왕의 길인 추원마을~기림사 둘레길을 걸어보세요. 


신라시대 이전부터 조선시대 말기까지 경상북도 경주시에서 감포와 장기로 넘어가던 옛길은 지금의 도로인 추령고개라 생각한다. 일반적인 고갯길은 추령으로 넘어 다녔던 것으로 추정을 하지만 공식적인 행사를 위해 넘어 다녔던 길은 추령 대신 완만한 수렛재를 넘어 기림사 방향으로 다녔다.


용성국의 석탈해가 신라로 잠입할 때 이 길을 이용하였고 신문왕이 삼국을 통일한 부왕 김춘추의 유언을 받들고 감포 앞바다 대왕암에 장사를 지내기 위해 넘어 갔던 길 또한 수렛길이다. 신문왕이 김유신과 동해의 용이 된 부왕에게 옥대와 만파식적을 받기 위해서도 이 길로 넘어 다녔다 하니 현재는 왕의 길로 통한다.



그러나 임진왜란 등 전란 때는 이 길을 통해 내륙 침입의 교두보가 되기도 하였다. 모차골과 수렛재를 지나 불령을 잇는 길을 경주시에서 새롭게 조성하여 신문왕 호국 행차길인 ‘왕의 길’로 명명하였다. 겨울을 반기는 12월에 잠깐 짬을 내어 걸어보았다.



신문왕 호국행차길인 왕의 길은 먼저 4번 국도 추령터널 입구인 추원마을에서 시작한다. 왕의길 둘레길 경로를 보면 추원터널 입구~추원마을 버스 정류장~추원마을 입구 갈림길~추원마을~모차골회관~추원사 갈림길~왕의길 주차장~ 신문왕 호국행차길 왕의길 시작~수렛재~숯가마터~세수방~불령(불령봉표)~용연폭포~왕의 길 끝~기림사~기림사 주차장순으로 전체거리는 약7.5km 이며 걷는 시간은 2시30분 안팎이 소요된다. 왕의 길은 기림사 탐방과 주위 골굴사, 감은사지, 이견대, 대왕암과 경주 양남면 주상절리 등의 여행지와 함께하면 1석2조의 효과가 있다.



추령터널 입구를 가기위해서는 먼저 경주시외버스터미널 맞은편에서 150번 시내버스를 이용하여 추원버스정류장에서 하차를 한다. 정면 오른쪽으로 옛 추령으로 오르는 도로가 왕의 길 들머리다. '황룡석불암' '백련찻집' '황용약수터백숙' 방향 안내판을 따라간다.



추령터널이 뚫리기전에는 감포와 양남등 동해 바닷가로 나가기 위해서는 모두 이 고개를 넘어 갔는데 지금은 터널이 뚫여 상대적으로 한산한 도로가 되었다. 200m 쯤 가면 옛 추원마을버스정류장이 있고 왼쪽방향 ‘왕의길(신문왕 호국행차길)’ 2.4km 이정표가 있다.



추원마을로 들어서는 왼쪽 콘크리트 길을 간다. 계곡으로 불어오는 골바람이 매섭게 빰을 때리며 그럴수록 옷깃을 단단히 여미며 간다. 어릴 적 시골 마을을 보는 정겨움과 아득함이 있는 추원마을 앞 갈림길에서 정면 왼쪽에 '왕의 길 2.1km' 작은이정표가 보인다. 콘크리트 길로 들어서고 전형적인 산골 마을의 전경이 눈에 들어왔다. 



아담하게 자리잡은 정겨운 집은 찻집으로 바뀌어 있지만 주인장은 추운 날씨 때문인지 기척도 없다. 이 길을 따라 가면 왕의길 출발지점에 간다. 정겨운 길을 따라 마을을 벗어나 작은다리를 지나면 ‘추원모차골회관경로당’이 오른쪽에 있다. 


 


추원마을을 통 틀어 몇 가구 되지 않는 것 같은데 이곳에도 마을회관이 있는 것에 우리의 복지수준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골짜기 안으로 들어선지 햇볕 때문에 한결 날씨가 포근하다. 어께를 펴고 당당히 걸어본다.



편평한 길은 모차골을 따라 이어지고 유래를 보면 더욱 이해가 된다. 신문왕의 행차시 마차를 타고 넘어갔다하여 마차골이 모차골로 되었다는 설명인데 오늘 걷는 길이 마차가 다닐 정도로 평탄한 길임을 알 수 있다. 그런다고 뛰지는 말자. 길 옆 키 큰 감나무에는 칼바람에 맞아 오돌오돌 떨고 있는 주홍색 감이 정겹다.




가지가 휘어지게 주렁주렁 메 달린 감을 보니 입안에 군침이 돈다. 곧 갈림길과 만난다. 오른쪽은 추원사 방향. 왕의 길 입구는 왼쪽의 직진 길이다. 계속되는 콘크리트길은 왕의 길 주차장을 지나서도이어진다. 



추원마을 입구부터 함께한 황용약수터 백숙 식당을 지나면 옛 추원사 절 앞에 이정표가 있다. 용연폭포 3.9km, 수렛재 1.4km. 곧 바로 왕의 길 ‘신문왕 호국 행차길’을 알리는 대형 안내판과 왕의 길 유래를 설명한 안내판이 보인다.




국립공원 지역을 알리는 안내판 앞을 지나면서 본격적인 왕의 길을 걷는다. 나무는 참 특이하다. 사람과 반대로 여름에 두툼하게 입었던 옷들을 추운 겨울에 모두 벗어 던지며 앙상하게 뼈대만 남아 떨고 있는 것을 보면 참 미련덩어리라 싶다.




골짜기로 들어서면 추운 겨울에 덥다고 벗어버린 낙엽이 수북하다. 어떤 때는 낙엽이 복병이 되어 돌아온다. 항상 걸을 때 발밑을 조심해야한다. 마차가 다녔던 길이라 그런지 제법 넓다. 친구와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면서 충분히 걸을 수 있는 길이다. 






모차골 계곡을 건너갔다 건너오는 길로 상세한 이정표와 안내판. 안전을 위해 설치한 보조목이 잘되어 있다. 또한 많은 통행으로 길이 뚜렷하여 길을 잃어버릴 염려는 없다. 왕의 길은 숨 한번 크게 쉬지 않고 자연스럽게 고개 마루인 수렛재에 선다.








낙동정맥 삼강봉에서 이어지는 능선이 토함산을 지나 이곳에서 만난 뒤 포항 호미곶에서 끝나는 호미기맥 길로 안내판에 수레가 넘어 다녀 붙혀진 이름이라 한다. 완만하게 올라온 길에 비해서 내려가는 길은 급경사 길에 산사면을 돌아 간다.




‘말구부리’ 지명으로 수레를 끌던 말이 이곳을 지나다 구부러졌다는 곳으로 수북한 낙엽 때문에 항상 발밑을 조심하자. 구르는 돌을 밟거나 발을 헛디딜 경우에는 넘어지기 십상이다. 숯가마터 아래쪽에 세수방 안내판이 있다. 



함월산 아래 깊은 골짜기에 있는 마을로 신문왕이 이견대 앞 바다에서 동해 해룡에개 검은 옥대를 받아서 왕궁으로 돌아가다 이곳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을 하며 세수를 하였던 곳으로 세수방 또는 세수뱅이로 부른다.







완만하게 내려가는 산길은 곧 세수방계곡을 건너 산사면을 돌아간다. ‘용연폭포 1,9km 현위치 번호 경주 26-05’ 표지목을 지나면 불령은 지척이다. 고개마루의 작은 바위에 ‘불령봉표’가 각자되어 있다.




조선 23대 순조의 아들 효명세자의 묘에 사용할 제수경비를 충당하고자 함부로 나무를 베지 못하도록 임금의 명으로 불령에 봉표를 세우게 하였다. 용연폭포는 0.9km 거리, 불령을 내려서면 하산길은 완만하게 길게 내려선다.





편평하고 넓은 길을 따라 쉬엄쉬엄 걸어가면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왕의길은 이어진다. 직진해도 임도는 돌아 ‘지의류’ 안내판에서 만나게 된다. 키큰 소나무 사이로 난 길을 따라간다. 곧 갈림길에 직진하여 도통골에 걸린 작은 다리를 지나면 용연폭포는 지척이다. 







어디선가 세차게 떨어지는 물소리가 들린다. 오른쪽 계곡에 용연폭포가 걸려 있다. 위쪽에서 아래를 향해 폭포를 볼 수 있는 편편한 바위 전망대가 있다. 정면에서 웅장한 폭포를 보기 위해서는 임도를 따라 ‘S'로 형태길 두 번째 도는 곳에 ’나무아미타불‘이 각자된 바위 왼쪽 펜스를 넘어 계곡으로 들어간다.



항아리처럼 움푹하게 파여진 암벽 가운데 10m 높이에서 물보라를 일으키며 떨어지는 모습이 장관이다. 용연폭포는 신문왕이 받았다는 옥대에 관한 전설이 있다. 옥대에는 살아서 움직이듯 용이 새겨져 있는데 용의 비늘 장식 한 개를 떼어 시냇물에 담그니 용으로 변해 승천을 하면서 깊은 소와 폭포를 만들었다.







폭포를 나와 내려가면 높은 암벽이 앞을 막는다. 왕의 길은 이곳에서 끝난다. 기림사로 향하는 길은 큰 암벽을 왼쪽으로 돌아간다. 다듬지 않은 나무를 기둥으로 세운 특이한 정자를 내려서면 바로 기림사 경내다. 경주시 양북면 기림사는 인도 천축국 광유 스님이 임정사를 세웠는데 선덕여왕 때 원효스님에 의해 절의 규모도 커지고 중수를 한 후 기림사로 개칭하였다.





☞(경북여행/경주여행)왕의길-신문왕 호국행차길 교통편.


대중교통편은 추령터널 입구 추원버스정류장으로 가기위해서는 먼저 경주 시외버스 터미널로 가야한다. 경주 터미널 밖으로 나와 맞은편 감포, 어일 방면 150번 또는 100번 버스를 타면 된다. 배차간격은150번은 60분이며 100번은 20분.

기림사에서 경주로 나오는 버스는 없다. 기림사 주차장에서 (오후 1회뿐 5시10분 출발)하는 양북면 소재지 어일행 버스를 타고 어일에서 경주터미널 행 150번이나 100번으로 갈아타야한다. 추원마을에 차를 주차하였다면 어일을 거쳐 경주터미널로 향하다가 추령터널을 지나 바로 내리면 추원정류장이다. 기림사에서 버스가 없다면 양북에서 택시(054-744-2025)를 부른 뒤 노선버스가 운행되는 안동삼거리에서 내려 경주터미널 행 100번 150번 버스를 이용해도 된다.

내비게이션에 추원마을 추령터널 입




왕의길 고도표

왕의길 지형도








2014/07/28 - (경북맛집/경주맛집)보문단지맛집 전통맷돌순두부. 콩으로 만든 순두부가 너무 맛있는 보문호 맛집 전통맷돌순두부.


2014/05/27 - (경북여행/경주여행)동해의 신비 경주주상절리 파도소리길 걷기, 읍천항벽화마을, 이견대, 문무대왕수중릉, 감은사지 해파랑길 걷기


2014/05/25 - (경북여행/경주여행)동해의 꽃으로 부르는 경주 양남 부채꼴 주상절리.독특한 경주주상절리를 보면서 누구나 감탄하게 됩니다.주상절리


2014/05/24 - (경북여행/경주여행)그림이 있는 어촌마을 읍천항 갤러리. 읍천벽화마을 나드리 너무 좋아요.


2014/05/21 - (경주여행/감은사지 이견대 문무대왕수중릉 여행) 호국용 문무대왕의 혼이 깃든 경주 감은사지 이견대 대왕암 이른 봄여행


2014/05/21 - (경주여행/감은사지 이견대 문무대왕수중릉 여행) 호국용 문무대왕의 혼이 깃든 경주 감은사지 이견대 대왕암 이른 봄여행


2014/12/10 - (경북여행/포항구룡포여행)호미지맥 응암산 박바위~명월산 산행. 호랑이 꼬리 호미곶 응암산 박바위~명월산 산행.


2014/11/01 - (포항맛집/구룡포맛집)호미곶맛집 창우물회대게. 한번 빠지면 헤어나지 못하는 포항물회를 마약물회라 하는 이유는??? 창우물회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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