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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봉을 오르는 중의 전망봉.



☞(경남여행/밀양여행)영남알프스 정승봉 산행. 천황산을 연결하는 영남알프스 정승봉 산행 개요.


 1.000m를 넘는 9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영남알프스는 주위에 많은 봉우리들을 거느리고 있다.  염수봉, 억산, 옹강산, 북암산, 향로산, 정각산, 구천산(영산), 능동산, 배내봉등 많은 산들이 모여 영남알프스를 이룬다. 모든 봉우리들이 독립적으로도 하나의 산군을 형성하며 많은 산꾼들을 끌어 모우는데 전혀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사랑을 받고 있다. 그 중 특히 영남알프스중에서도 남알프스의 권역에 속하는 정각산과 구천산도 정승동을 에워싸며 하나의 산군을 이루는데 전혀 부족함이 없는 산행지다. 정승동 마을을 들어가는 길은 현재도 비포장의 임도길을 이루며 이곳은 경남에서 가장 전기가 늦게 가설된 오지중의 오지마을로 정승동 마을 주민이 전기가 들어온 기념으로 밀양시내에 냉장고를 구입하러 가는 것이 텔레비젼에 방영되기도 하였다. 현재에도 그 청정과 때 묻지 않은 모습이 남아 있는 정승동계곡은 도래재에서 영남알프스 천황산과 잇대어 있다.  도래재는 삼거마을에서 얼음골이 있는 남명리를 넘는 큰 고개를 말한다. 이 고개는 지대가 높아 항상 기후 변화가 심한 곳으로 남명리 사람들이 이고개를 넘어 단장면이나 표충사등을 가게 된다. 이 고개를 넘다가 기상악화로 인해 넘어가지도 못하고 도로 내려오기 일쑤라하여 고개이름이 도래재가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표충사 입구인 삼거마을에서 하차한다.




가운데 보이는 산이 구천산(영산)




밀양 단장면의 특산품 대추.




도로를 따라 구천마을로 향한다.




구천마을 정류장이 있는 주차장에서 산행이 시작된다.




구천마을 버스 정류장.




구천마을을 빠져나가는 중. ㅇ중단의 바위가 있는 산이 정각산.






☞(경남여행/밀양여행)영남알프스 정승봉 산행. 천황산을 연결하는 영남알프스 정승봉 산행 경로.



영남알프스 정승봉 산행은 경남 밀양시 단장면 구천마을에서 시작을 한다. 그러나 구천마을로 들어가는 대중교통편이 사실상 없어(하루1번) 표충사입구인 삼거마을에서 걸어 들어가야 한다. 정승봉 산행 경로를 보면 삼거마을~구천마을 버스정류장~구천마을~대영리조트펜션~녹색산장~정각산(송정자 고개) 갈림길~정승골 건넘~정승동 임도~정승동(산고을집)~끝방재~실혜봉 갈림길~전망대~정승봉 정상~827m봉~정승고개~샘터~도래재에서 마친다. 정승봉 코스는 gps 산행거리로 약14㎞며 산행시간만 5시간30분 안팎 걸린다. 날씨와 무더위 휴식을 계산하면 시간을 충분히 잡아야한다. 필자가 정승봉을 찾아간 그날은 기상청이 생긴이래 가장 무더운 날씨였던 관계로 구천산을 거쳐 구천마을 원점산행을 포기하고 탈출하였다. 대중교통편이나 자가운전을 위해서는 구천산을 넘어 구천마을 원점회귀를 꼭 권한다.





정각산과 처매듬골.




콘크리트 다리를 건너 대영리조트펜션 앞을 지나간다.







녹색산장을 지나면 정승동으로 오가는 옛길이 나타난다.










정승골을 건너면







☞(경남여행/밀양여행)영남알프스 정승봉 산행. 산행을 위해 삼거마을에서 구천마을까지 걸어 정승봉 산행.


표충사 입구 삼거마을에서 하차하여 버스가 가는 방향을 보고 버스 정류장에서 왼쪽 골목으로 따라간다. 삼거마을길로 옛날 이 길을 통해 구천마을로 갈 수 있었다. 큰 보호수를인 이팝나무를 지나면 도로와 만나는데 삼거마을 입구에서 도로를 따라 오면 이곳에서 서로 만난다. 얼음골 방향의 도로를 따라 20여분 간다. 구천마을 주차장에 도착하고 버스 정류장에서 산행이 시작된다. 왼쪽 경로당 앞을 지나 구천마을로 들어간다. 곧 귀내슈퍼 앞을 직진하여 내려가면 마을 앞에 복개가 된 넓은 사거리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간다. 곧 복개가 끝나는 지점에서 오른쪽 개울옆 ‘구천1길 24-1’가옥을 보고 오른쪽 골목길로 접어든다. 골목을 따라 표고버섯 재배장을 지나면 마을을 빠져나간다. 계곡에 걸린 콘크리트 다리를 건너면 오른쪽으로 계곡을 끼고 도로를 간다. 곧 대영리조트펜션을을 지나 계속 계곡 옆 길을 따라 오른다.





정승동으로 향하는 임도.









정승동의 산고을집. 앞 계곡을 건너 오른쪽.




정승동 마을 계곡













☞(경남여행/밀양여행)영남알프스 정승봉 산행. 정승이 들어와 살았다는 정승동, 천황산을 연결하는 영남알프스 정승봉 산행.



잠시 뒤 물나라펜션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휘어 녹색산장으로 향하는 급경사로 올라간다. 곧 녹색산장 입구에서 산장 쪽으로 올라 꺾어지는 입구에서 오른쪽 검정색의 그물을 덮어쓴 표고버섯 재배장을 볼수있다. 이 길이 옛 정승동을 오가던 마을길이다. 버섯재배장만 잠시 지나면 평탄한 옛길의 흔적이 그대로 드러난다. 조금은 묵었지만 옛 정승동을 오가던 그런 정취를 즐길 수 있다. 오른쪽 100m 정도 아래에 정승동에서 내려오는 계곡의 물소리가 우렁차다. 그 소리가 등쪽으로 뻗쳐 내리는 진한 땀을 식혀주기에는 그만이다. 너덜의 산길도 지나고 잡목구간도 지나고 돌로 축대를 쌓은 너덜길이 이어진다. 그러나 지금은 어느 누구도 손을 보지 않아 옛길이 무너지고 있는 게 아쉽다. 20여 분 가면 왼쪽으로 희미한 갈림길이다. 송정자 고개로 오르는 길로 능선에서 왼쪽이 정각산 방향 산길이다. 정승동은 직진한다. 능선에서 내려오는 마른 계곡을 지나면 정승골의 큰 물길을 건넌다.








끝방재 사거리










실혜산 갈림길(사거리길)




정승봉으로 향해가는 일행.






☞(경남여행/밀양여행)영남알프스 정승봉 산행. 천황산을 연결하는 영남알프스 정승봉 산행 끝방재로 올라야.

묵은 무덤을 잇달아 지나고 작은 계곡을 세 번째 건너 5분이면 왼쪽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난다. 오르막길을 10여 분 가면 이정표가 있는 능선 사거리 끝방재다. 능선에는 묵은 풀이 키 만큼 자라있다. 왼쪽은 정각산(2.4㎞) 방향이고 직진하는 내리막은 송백(4.3㎞)으로 내려가는 임도길이도다. 정승봉은 오른쪽 실혜봉(3.9㎞) 방향 능선이다. 초입의 묘를 지나면 능선을 오르는 산길은 가파른 오르막이 나왔다가 평탄한 능선길로 바뀌기를 반복한다. 밀성손씨 무덤을 지나 '정각-8' 119 위치표시목을 통과하여 20분 정도 가면 '정각-7' 위치표시가 있는 사거리 고개와 만난다. 실혜봉 갈림길이다. 왼쪽은 송백마을, 직진 능선은 실혜봉 정상으로 향하고 정승봉은 2시 방향 실혜봉 사면을 가로지르는 길이다.





실혜봉 전경.




사자봉, 억산 깨진바위 ,범봉, 운문산 모습.




끝방재와 정긱산의 모습. 계곡의 마을이 정승동,




정승동을 당겨본 모습.













☞(경남여행/밀양여행)영남알프스 정승봉 산행. 천황산을 연결하는 영남알프스 정승봉 일원 전망 탁월.



실혜봉을 오르지 않고 우회하는 길로 지금은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지 그 뚜렷한 산길이 완전히 묵어서 사라질 판이다. 10여 분 사면을 가로질러 가면 삼거리와 만난다. 오른쪽 무덤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은 정승동 방향. 직진형의 왼쪽 길로 가면 10분 뒤 '정각-6' 표시목이 있는 삼거리와 만난다. 이곳이 실혜봉 정상에서 능선을 따라 내려오면 만나게 된다. 정승봉과 실혜봉의 안부로 직진하면 다시 급경사 바위 오르막이 나타나며 이때까지 없던 전망이 시원하게 트인다. 끝방재에서 걸어왔던 능선과 그 왼쪽의 정각산에서 시작되는 능선을 따라 실혜봉이 바로 눈앞에 우뚝 솟아 있다. 그 오른쪽으로 24번 국도가 지나가고 석골사 입구의 원서리를 감싸는 북암산과 농바위 수리봉 억산 그리고 범봉과 운문산이 넘어가는 해를 받으며 붉은색을 삼키고 있다. 두 번째 봉우리를 지나면 곧 정승봉 정상이다. 정상석이 서 있고 이곳에서는 영남알프스의 산군들이 활처럼 휘어지며 엮어져 있다. 





정승봉 정상이며 그뒤 운문산과 가지산, 백운산의 모습




왼쪽 백운산과 오른쪽 덩치 큰 산이 천황산.그 아래 24번 국도가 남명리를 지나 가지산 터널로 이어진다.




얼음골 케이블카 상부승강장과 가마불계곡




등산객 뒤로 구천산의 모습







구천산 아래 정승고개.왼쪽 도래재 방향.








☞(경남여행/밀양여행)영남알프스 정승봉 산행. 천황산을 연결하는 영남알프스 정승봉 산행. 정승고개에서 도래재로 탈출.



운문산을 지나고 항상 흰구름을 이고 있다는 뜻의 백운산 뒤로 가지산이 우뚝하다. 능선은 오른쪽으로 틀어 능동산을 지나면 얼음골케이블카 상부승강장도 확인된다. 천황산과 남명리의 농부가 큰상투봉 작은 상투봉에 비쳐지는 해그림자를 보고 농사를 파하고 집으로 향하여 소죽을 끓였다는 이야기도 이제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의 전설이 되어간다. 그러나 암봉의 모습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웅장하게 마을을 내려다 보고 있다.다. 구천산으로 향하는 길은 3시 방향으로 내려간다. 10여 분이면 묵은 폐헬기장을 지나고 다시 821m봉에 오른다. 편편한 능선을 따라 곧바로 827m봉에 오른 뒤 내리막이다. 10분 정도면 이정표가 있는 정승고개 삼거리다. 직진은 구천산 방향이고 필자가 탈출한 도래재는 왼쪽이다. 잠시 뒤 깨끗한 샘터을 지나는데 영남알프스 환종주자에게는 생명수와 같은 존재다. 이곳에서 갈지자의 넓은 길을 따라  15분 정도 내려가면 공사 현장을 지나 도로와 만나면 아스팔트 포장이 끝난 도래재에 닿는다.





샘터.




전황산의 작은 상투봉.




도래재 정상.




도래재에서 구천마을로 향해 내려가는 도로길.




 



☞(경남여행/밀양여행)영남알프스 정승봉 산행. 천황산을 연결하는 영남알프스 정승봉 산행 교통편.

대중교통편을 밀양에서 표충사행 버스를 타야 한다. 부산역에서 밀양으로 가는 무궁화호 열차는 오전 5시5분(첫차), 5시40분, 6시35분, 7시10분, 7시50분, 8시42분 등에 있고 밀양역에서는 시내버스를 타고 밀양터미널로 가야한다. 밀양터미널에서 표충사행 버스는 오전 6시20분, 8시, 9시10분, 10시10분 등에 있다. 표충사 입구인 삼거에서 내려 구천마을까지 걸어 들어가야 한다. 산행을 마친 뒤에는 삼거에서 버스를 타고 밀양으로 돌아가야 한다. 표충사에서 오후 3시10분, 4시20분, 4시50분, 6시10분, 7시10분, 8시30분 출발하며 삼거까지는 약5분 걸린다. 밀양역에서 부산 행 열차는 40분~1시간 간격으로 있다. 막차 11시1분.

승용차를 이용할 땐 대구부산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밀양IC에서 내린다. 표충사 방향으로 가다가 삼거교 건너 삼거리에서 왼쪽 도래재 방향으로 1077번 도로를 따라 1.6㎞ 정도 가면 구천마을 입구다.

 



자연산 나물로 만든 장아찌와 흑돼지.





☞(경남여행/밀양여행)영남알프스 정승봉 산행. 천황산을 연결하는 영남알프스 정승봉 산행 맛집 휴정가든민박.



구천마을에서 도래재 방향으로 300m 정도 올라가면 나오는 민박을 겸한 음식점 휴정가든민박(055-356-3878)은 한방 닭·오리 백숙과 흑돼지 삼겹살 등을 맛볼 수 있다. 주인장 배정희사장님이 직접 천황산과 구천산등 주변의 산에서 철마다 그때그때 채취해 마련한 표고버섯, 취나물, 두릅 등 자연산 산나물들로 만든 장아찌가 더욱 입맛을 돋운다. 여름이면 음식점 바로 옆 계곡에서 물놀이하면서 더위에 지친 몸을 식히기에 너무 좋은 곳이다. 민박도 겸하고 있다.




정승봉 고도표

 

 

 

정승봉 지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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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밀양여행/영남알프스둘레길)다랑이 논에서 만난 순박한 농부가 부르네요. "더울 텐데 저기 당산나무 그늘에서 좀 쉬었다 가오"



감물리 다랑이 논의 모습으로 영남알프스 둘레길은 논과 논 사잇길을 따라 뱀처럼 용소마을로 이어진다



☞(경남여행/밀양여행/영남알프스둘레길)다랑이 논에서 만난 순박한 농부가 부르네요. "더울 텐데 저기 당산나무 그늘에서 좀 쉬었다 가오"




   

투명하던 봄이 바람을 타고 흐른 곳에 짙은 여름이 서성이고 있다. 대지도 짙푸르고 공기도 끈적인다. 한 걸음 내딛기도, 몸을 옴짝달싹하기도 힘겨운 계절. 하물며 하루 온종일 길을 걷는다는 것이 가당키나 한 일인가 싶다. 그러나 이 계절은 자연의 입장에서 보면 가장 왕성한 생명력이 발휘되는 시기다. 이마와 등줄기에 흐르는 땀 방울을 이리 닦고 저리 훔치며 걷다보면 그 왕성한 생명의 기운이 뿜어내는 '자연의 교향곡'에 흠뻑 취하며 어느새 '여름 길 걷기'의 참맛을 알게 된다. 작은 계곡에서 흐르는 물소리만 들어도 시원한 쾌감을 느낀다. 고갯마루 넘어설 때 귓불에 흐른 땀을 훔쳐주는 바람에게 고마움의 인사를 하게 되는 것은 물론이다.

그렇게 길을 걷다가 문득 도저히 사람들이 모여 살기 힘들 것 같은 오지 마을을 지난다. 그 산간 오지 작은 들판의 내리쬐는 뙤약볕 아래에서 굽혀진 허리 이리저리 비틀어가며 바쁜 일손 놀리고 있는 농부라도 만난다면 슬그머니 미안해지는 마음. 그것 또한 둘레꾼 누구나 느끼는 인지상정일 테고…. 그런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 지, 일손을 멈춘 농부들이 "여보시오, 나그네 양반. 더울 텐데 저기 당산나무 그늘에서 좀 쉬었다 가오"라며 새참 보자기에서 꺼낸 막걸리 한 잔 권할 요량이면 몸 둘 바를 모르게 된다.





■ '밀양 3대 오지' 감물리 출발 17.5㎞ 구간

   
천지봉 구천산 만어산 석이덤방우산 등에 둘러 싸인 밀양시 단장면 감물리는 영남알프스의 서남쪽 끝 오지 마을이다. 계단을 이루는 다랑이논이 정겹고, 인심 좋은 사람들이 산다. 개척단은 이 곳의 3개 자연마을을 거치는 둘레길을 냈다.

영남알프스 둘레길 제15코스는 경남 밀양의 대표적인 산간 오지 마을들을 지나가는 길이다. 인정 많은 촌부들과 작은 암자의 공양간 보살님으로부터 감동하는 길이기도 하다. 그리고 지천에 널린 산딸기. 붉다 못해 검게 익어가는 산딸기의 유혹은 여름 길 걷기를 절정으로 이끈다.

출발지는 '밀양 3대 산간 오지 마을' 중 하나인 단장면 감물리 용소마을 회관 앞이다. 깨밭고개, 달똥고개 등 해발 400~500m대의 고갯마루 2개를 넘어야 하는 이번 코스는 종착지인 단장면 사연리 동화전마을까지 총거리 17.5㎞에 달한다. 걷는 시간만 5시간, 휴식을 합치면 6시간30분은 잡아야 한다. 여름철 당일 걷기 코스치고는 결코 짧지 않은 거리다. 그러나 쉬엄쉬엄 걸으면 못 갈 거리도 아니다. 탈수 현상을 방지하려면 물은 충분히 섭취해야 하는데 다행히 곳곳에 식수 보충할 곳이 있으니 참고로 하자.

감물리는 용소마을 중리마을 구기마을 등 3개 마을로 이뤄진 해발 300m급 산간 마을이다. 옛날부터 맑고 달콤한 샘물이 있는 마을이라고 해서 달 감(甘)자를 쓴다. 용소마을은 그중 제일 남쪽 산기슭에 있는데 옛날에 작은 늪에 용이 살다가 승천했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용소마을과 중리마을 사이 들판은 아담한 다랑이논이다. 개척단은 눈앞에 보이는 다랑이논 사잇길로 올랐다가 왼쪽으로 돌아 내려설 계획이다. 이렇게 길을 잇는 것은 좀처럼 방문하기 힘든 오지 마을인 감물리에 이왕 온 걸음이니 속속들이 밟아 보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용소마을을 출발하면 만나는 돌담으로 돌맹이가 지멋대로 쌓아 놓은 시골의 담장이다. 그 위를 덮고 있는 담쟁이는 푸르름을 더하며 운치있는 모습으로 시골 돌담의 아름다움을 이야기 하는 것 같다.


   
소눌 노상직 선생이 1913년 건립한 자암서당.

일단 용소마을회관에서 남쪽 당고개 방향으로 200m쯤 가다가 첫 번째 갈림길에서 왼쪽 내리막으로 내려선다. 다랑이논 사이의 조그마한 밭에서 깻잎을 따던 주민 박수화(66) 씨가 "좀 쉬었다 가오. 저기 남서쪽의 저 산은 꼬깔봉이고 동쪽의 저 산은 석이버섯이 많이 난다고 석이덤방우산이라 하고, 감물분교터 뒤 야트막한 산은 연화봉이라 하고…. 단장면이 넓어서 옛날부터 양산보다 세 평 좁다고 했지"라며 인정스럽게 지형 설명을 해 준다. 당집과 당산나무 앞을 지난 후 계속 길을 이어가면 다랑이논 사이를 통과해 중리마을회관을 지난다. 왼쪽으로 꺾어 내리막 길을 따라 7분쯤 가면 감물분교터와 감물리 버스정류소를 잇따라 지나고 곧바로 구기마을 입구 갈림길이다. 마을 표지석을 보면서 우측 길로 진입한다. 왼쪽에는 오래된 옛 방앗간과 감물저수지가 있다. 감물리 사람들은 마을 입구에 저수지가 있는 것을 두고 "못은 우리 동네에 있는데 그 이득은 아랫마을인 안법리와 미촌리 사람들이 본다"는 푸념을 한다.

당산나무와 당집이 있는 용소마을 입구로 예전에는 이길로 용소마을 당고개를 넘어 삼랑진으로 길이 이어 졌을 것이다. 용소마을 주민인 박수화씨가 마을의 지명과 유래를 둘레길 취재팀에게 들려주고 있다.


☞(경남여행/밀양여행/영남알프스둘레길)다랑이 논에서 만난 순박한 농부가 부르네요. "더울 텐데 저기 당산나무 그늘에서 좀 쉬었다 가오"






■ 다랑이논 지나 400~500m대 고개 2곳 넘어


뒤돌아본 용소마을의 모습과 그 뒤로 삼랑진으로 넘어가는 고개이다. 용소마을에서는 감물고개, 용소고개, 큰고개로 불리며 삼랑진 우곡리와 영남알프스 둘레길인 14코스 만어사로 이어진다.

10여 분쯤 가면 구기마을 경로당 못미친 갈림길에서 우측 길을 택해 오른다. 차량 통행도 가능할 것 같은 임도는 깨밭고개까지 이리 꺾고 저리 틀며 오른다. 길가에는 한창 물오른 산딸기가 지천이다. 40분쯤 부지런히 올라야 깨밭고개에 닿는데 앞뒤로 조망이 탁 트인 곳에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고갯마루에 커다란 나무가 있어 쉼터 또는 식사 자리로 삼으면 좋겠다. 감물리 사람들이 단장면 소재지로 오가던 주요 길목이다. 옛날에 고개 아래에 깨밭이 있었다고 이름 붙여진 깨밭고개에서 왼쪽은 천지봉, 오른쪽은 석이덤방우산을 지나 금오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로 연결된다.

깨밭고개로 넘어서면 만나는 시원한 숲 그늘의 임도 길로 지소마을 까지 이어진다

이어지는 직진 내리막 임도 역시 이리저리 꺾어지면서 무릉리 지시동 경로당까지 이어진다. 35분쯤 걸린다. 무릉리는 '무릉도원'처럼 아름답고 살기 좋은 마을이라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지시동경로당 앞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꺾어 작은 다리를 건너자마자 오른쪽 비포장길로 들어서면 대추밭 사잇길로 이어진다. 그 끝에서 다시 왼쪽으로 살짝 틀었다가 우측으로 길을 이어가면 무릉동 경로당. 아스팔트 도로에서 우측으로 진행하면 무릉교회를 지나고 곧바로 버스정류장이다. 왼쪽 20m 지점의 무릉교를 건넌다. 국전천 또는 용포천으로 불리는 이 하천 변 갈대가 유명한데 옛날에는 이 갈대를 잘라서 여러가지 생필품을 만들어 밀양장에 내다 팔았다고 한다. 다리를 건너 300m쯤 가면 구한말과 일제강점기 초반 우국지사로 이름을 높인 소눌(小訥) 노상직(盧相稷·1854~1931년) 선생이 망명지인 만주에서 돌아와 후진양성을 위해 1913년 설립한 자암서당(경남문화재자료 제194호)을 지난다. 수도꼭지가 있어서 빈 물통을 채울 수 있다.

중리마을 앞 소류지의 모습으로 중리마을과 그 뒤를 감싸는 석이덤산의 능선이 그림 같다.

서당 앞에서 보면 가야 할 방향의 수리덤산 암벽이 훤칠하다. 보문사까지는 조금 힘겨운 오르막 임도길이지만 중간 중간 만나는 예쁜 전원주택들을 보면서 힘을 낸다. 20여 분 후 보문사 입구에 배낭을 벗어놓고 아담하지만 운치있는 절집에 들러 샘물에서 마른 목을 적신다.

■ 마을회관·자암서당·보문사에서 식수 보충


감물저수지와 구기마을의 멋스러운 소나무가 둘레길의 아름다움을 더욱 업 그레이드 시키고 있다.

   
코스 막바지 보풀잘룩이에서 사연리로 내려서는 길.

보문사 입구에서 계속 길을 이어가면 새로 짓는 절집 아래에서 우측으로 휘어진다. 곧바로 만나는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들어서서 산딸기의 유혹을 애써 외면하며 5분쯤 가면 임도가 지능선을 넘어 왼쪽으로 휘어지는 곳에 닿는다. 이곳에서 시멘트포장 임도를 버리고 왼쪽 능선으로 곧장 치고 오르면 수풀이 우거지지만 30m만 가면 옛 등산로가 나타난다. 달똥고개로 오르는 길이다. 25분가량 우거진 숲속 길을 따라 오르면 달똥고개. 옛날 산에 나무가 없던 시절 무릉리에서 보면 이 고개 너머로 둥근 달이 떠오른 모습이 예뻐서 달똥고개라 부르게 됐다. 일종의 사거리인 이곳에서 다시 왼쪽 오르막으로 100m가량 가다보면 우측으로 희미한 길이 있는 갈림길을 만난다. 오른쪽으로 비스듬히 희미한 길을 따라 10분쯤 가면 보풀잘루기고개다. 왼쪽은 수리덤산, 오른쪽은 취경산 수연산(뇌암산) 벼락덤이로 가는 방향인데 하산 하려면 정면 오른쪽 1시 방향으로 비스듬히 내려가는 길을 타야 한다. 5분 후 학성 이씨 김해 김씨 합장묘에서 왼쪽 10시 방향으로 내려서는 길을 따르면 6분 후 임도에 닿는다. 단장면 사연리 성지골 상류다. 왼쪽으로 50분쯤 내려서면 동화마을회관을 지나고 1077번 지방도의 동화전마을 표지석에 닿는다. 왼쪽으로 150m가량 가면 사연마을 표지석과 '동화 버스정류소'에 닿아 코스를 마무리한다. 사연마을 뒤편 북쪽으로 정각산이 우뚝하다.



◆ 둘레길 이야기-수리덤산 보문사


마당바위 선바위 흔들바위의 모습으로 조용한 사찰의 분위를 나타낸다. 그 앞으로 도연명의 무릉도원 같은 무릉리의 마을이 그림같이 펼쳐진다.

- 인자한 노스님 머무는 인심·조망 좋은 도량

   
보문사 흔들바위.

둘레길을 걷다보면 많은 사찰과 암자를 거치게 된다. 그렇다고 소위 '천년고찰'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자리 잡은 지 100년도 안 된 암자라 하더라도 절집의 분위기가 그윽하고 조망도 빼어나며 스님을 비롯한 관계 보살님들의 인상 또한 선하디선한 곳도 많다. 이번 제15코스에서 방문하게 되는 밀양시 단장면 무릉리 보문사(普門寺) 또한 그런 암자 중 하나다.

올해로 창건 68년째를 맞은, 사찰의 나이로 보면 아직 젊다고 해야 할 보문사에는 몇 가지 매력이 있다. 우선은 수리덤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다 보니, 남쪽으로 내려다보이는 무릉리 마을의 풍광이 시원스럽다. 옛날 밀양 땅에서 관직을 거쳤던 선비나 학자들이 중국 동진과 송나라 문장가인 도연명의 '도화원기'에 나오는 상상 속 이상향인 '무릉도원'을 닮았다고 이름 붙인 동네를 바라보는 것. 결국 절이 '무릉도원'을 바라보고 있는 셈이다.

또한 이 절에는 4개의 바위가 있는데 저마다의 매력을 품고 있다. 대웅전 앞에 서 있는 입암(일명 선바위)은 사람의 얼굴 모습을 닮아 있어 신비스럽고, 그 앞의 높이 1.5m 남짓한 '흔들바위'는 혼자서 밀어도 끄덕거릴 정도로 절묘한 균형감을 유지하고 있어 새로운 명물이 되고 있다. 또 흔들바위 아래의 배바위, 요사채 뒤 50m 지점에 있는 마당바위도 볼거리다. 특히 높이 10m가량의 깎아지른 절벽 윗면이 평편하다고 이름 붙여진 마당바위는 오랜 옛날부터 스님과 도인들의 수도장으로 이름이 높았다고 한다.

보문사로 올라가는 황톳집과 돌담의 모습으로 지붕만 손질하면 옛 모습 그대로의 우리내 집인 것 같다.

   
보문사 주지 신행 스님.

보문사에서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대웅전 계단 아래의 시원하고 달콤한 샘물과 절집 사람들의 훈훈한 인정이다. 샘물은 수리덤 절벽 아래에서 스며 나오는 탓인지 그 맛이 일품이다. 세속 나이로 79세, 법랍 56세인 노스님인 주지 신행 스님은 몸이 조금 불편하지만 "살아 있는 동안 하루도 일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손수 괭이와 호미 등을 들고 절 뒤 텃밭 가꾸기를 하고 있다. 오가는 사람들에게 특유의 인자한 미소를 지어 보이는 신행 스님의 소탈한 성품 못잖게 공양간 보살님 또한 인정스럽기 이를 데 없다. 어쩌다 들린 나그네에게 아무것도 묻지 않고 시원한 수박과 단술, 떡을 내놓으며 "그저 편안하게 쉬었다가 가시라"고 웃음 짓는다. 천년고찰이라는 이름표만 믿고 어쩐지 위압스런 분위기를 자아내는 일부 사찰에 비해 훨씬 더 맘 편하게 들릴 수 있는 도량이 바로 보문사다.


지소마을 뒤 밤밭에서 바라본 무릉리로 소류지 밑 둘레길인 농로길을 따라 이어진다.
◆ 교통편

- 밀양터미널서 감물리행 버스 하루 5회 운행

계단식 논인 다랭이논의 모습으로 감물리에서 볼 수 있다.

밀양행 무궁화호는 부산역 기준 오전 5시10분부터 20~40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소요시간은 43분이다. 3800원. 밀양역에서 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한 뒤, 감물리행 새마을버스를 이용한다. 오전 새마을버스는 오전 6시10분, 8시10분, 11시50분 등 하루 5차례 출발한다. 약 30분 소요. 용소마을회관은 감물리 입구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가야 한다. 답사 후 동화에서 밀양행 버스가 20~40분 간격으로 있어 큰 어려움이 없다. 막차는 오후 8시10분.

자가용의 경우 신대구부산고속도로 밀양IC에서 내려 24번 국도 표충사 얼음골 언양 방면으로 우회전한다. 금곡교차로에서 표충사 방향으로 빠져나가 금곡교를 지나자마자 오른쪽 감물리 방향으로 진입, 계속 직진하면 감물리에 닿는다. 감물저수지 지나 마을 입구 삼거리에서 우측 길로 200m쯤 가다가 아스팔트도로를 버리고 왼쪽의 시멘트길로 들어서면 용소마을회관 앞 주차장으로 갈 수 있다. 답사 후 차량 회수를 하려면 동화전에서 버스를 타고 금곡리까지 간 후 밀양발 감물리행 버스로 갈아타야 한다. 금곡리에서 오후 3시50분과 6시50분(막차)쯤 감물리행 버스를 탈 수 있다.


노곡마을을 건너는 무릉교이며 이곳에서 300m를 올라가면 만주에서 돌아온 노상직이 자암서당을 세워 후진을 양성하였던 곳이다. 

문의=주말레저팀 (051)500-5169,

                이창우 개척단장 010-3563-0254

국제신문  이승렬 기자 bungse@kookje.co.kr


영남알프스 둘레길의 모습과 깨밭고개의 노거수이다. 감물리 주민들은 단장면 사무소로 가기위해서는 꼭 이고개를 넘어 갔다한다.



보문사로 올라가는 길로 옛집과 요즘 새로 지은 별장 같은 집이 같이 공존하는 산골 마을이다. 

보문사에서 바라본 무릉이의 모습으로 올라온 높이를 짐작 할 수 있다.

보문사에서 달똥고개를 거쳐 동화전으로 가기위해서는 보풀잘루기를 넘어가야 한다. 수리덤과 취경산 사잇의 고개로 이고개를 넘어 성지골로 내려선다. 둘레길에서 지천으로 만나는 산딸기로 이맘때는 간식으로도 훌륭하다.

성지골을 내려가는 임도길로 황토에 너와를 올린 특이한 집을 만난다. 옛날에 성지란 감여가가 살았다는 성지골.

도착마을인 사연리 동화전마을의 평화로운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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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시 삼랑진역 역사 옆에는 특이한 이름의 음식점이 있다.
거창한 한국인으로 사실 이곳의 개인택시 영업을 하시는 분께
먹을 만한 백반 집을 추천 부탁하니 맛 집 보다는 깨끗한 집이 있다며 몇 군데 소개를 받았다. 






삼랑진역에 내려 그중 어느 집을 갈까 망설이다가
사실 이름이 마음에 들어 저 집에 가자며 찾아갔다.
한국인돼지국밥(055-353-2552)집으로 들어서는 분위기가 상쾌한 집이다.
시골 역사 부근이 다 그러하듯이 단층의 건물로 초라하지만
안으로 들어서니 내부가 시골집과 같이 정감이 가는 그런 곳이다.



돼지국밥을 주문하니 입구 솥에서 펄펄 끓는
육수로 돼지국밥을 만들어 나온다.
요즘 위생을 많이 따지니 따로국밥으로 되어 나오는데
국물이 엄청 시원하고 맑은게 깔끔하다.
같이 간 동생에게 맛있나 하니까,
괜찮은데요 하는게 아닌가.




국물이 시원하며 입에 착 감기는 게 아 하며 탄성이 절로 나왔다.
점심을 빵 식으로 떼 워 배고픈 것도 있지만 맛은 괜찮은 것 같다.
 차려진 밑반찬을 보니 국밥 치고는 푸짐하게 나오는데 김치 또한 맛이 괜찮다.
특이하게도 이집에서는 돼지냄새를 잡기위함인지 들께가루도
함께 나오는게 특징이다.



배낭을 메고 나오니 사장님이 어디 산에 다니고 오시나 봅니다 하며 물어보기에
 예 가까운데 갔다 온다고 하니 나도 산을 좋아하는데
 이 장사를 하고 난 뒤부터는 산에 가기도 힘들다며 입구의 솥을 바라보신다.
ㅎㅎ 상표등록도 되어 있다네요.



삼랑진의 만어산이나 금오산 매봉산의 산행시에 함 들러 보길 권한다.

그리고 여기 올려진 음식점의 입맛은 제 주관적임을 밝힙니다










 

 

 

 

 

 

 

 

 









상호:한국인돼지국밥
소재지:경상남도 밀양시 삼랑진읍 삼랑진역를 나와 우측
연락처:055-353-2552
메뉴:돼지국밥과 수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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