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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거창여행)거창 우두산 거창 항노화힐링랜드내 'Y자형 출렁다리' 여행. 거창 Y자형 출렁다리 


방가방가

경남 거창 우두산(1046m)의

‘Y자형 출렁다리’를 여행하고 왔습니다.




다음지도캡쳐


거창 항노화힐링랜드 Y자형 출렁다리 주소:경남 거창군 가조면 수월리 산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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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자형 출렁다리는 

거창 항노화힐링랜드내에 있습니다. 



거창항노화힐링랜드주차장이자 

고견사주차장에서 보면 

하늘에 붕~ 떠 있는 Y자형 출렁다리가 

골짜기 안쪽에 보입니다. 




거창 항노화힐링랜드 주차장에서 나와 

거창항노화힐링랜드 관리사무소를 지나 갑니다. 



정면에 Y자형 출렁다리가 보이고 

오른쪽에는 항노화힐링랜드의 

어린이 놀이터가 있습니다. 



요게 항노화힐링랜드 

어린이 놀이터입니다. 

모두 나무로 지어졌습니다.



2021년 상반기까지는 

거창 항노화힐링랜드 입장료, 

주차비, 셔틀버스 등이 무료입니다. 



그러니까 현재 Y자형 출렁다리가 있는 

거창 항노화힐링랜드가 아직 다 완공되지 않아  

현재 무료 이용이 가능하자는 이유.ㅎㅎ 




Y자형 출렁다리 가는 길은 두 곳입니다. 

견암폭포로 가는 무장애 데크길 입구에서 갈수 있으며 

산림치유센터 건물을 지나 오른쪽에도 있습니다. 



여기는 무장애 데크길을 따라 가면 

만나는 견암폭포입니다.

현재 물이 말라 25m의 폭포는 

아주 초라합니다. 



다시 무장애 데크길 

입구로 나왔습니다.

산림치유센터 건물을 지나 

오른쪽 다리를 건너면 

Y자형 출렁다리 입구 입니다.



현재 거창 항노화힐링랜드 숙소 

건물 공사가 한창이었습니다



야자매트길을 올라서면 

Y자형 출렁다리 전망대가 나옵니다. 



세갈래로 뻗어나간 방향에 

Y자형 출렁다리를 보는

  전망대가 있습니다. 




Y자형 출렁다리에서 본 

우두산 전경입니다. 





붉은색, 노란색 단풍이 

참 예뻤습니다. 



Y자형 출렁다리 

남쪽 전망대가 저기 보입니다. ㅎㅎ



경남 거창 항노화힐링랜드 내에 

출렁다리를 세웠는데 

그 길이가 109m입니다.



거창 항노화힐링랜드의 Y자형 출렁다리는 

세 갈래로 뻗어 나가 

동쪽은 24m, 북쪽 40m, 남쪽 45m로 

산악에서는 최초로 설치됐습니다.


 


거창 우두산 출렁다리는 해발 600m 높이의 

암벽 3곳을 연결했으며 

계곡에서 60m 높이에 설치한 구름다리입니다.

아찔하죠 ㅎㅎ

 




거창 Y자형 출렁다리에 서면 

시원한 조망은 물론이고 

오금이 저리는 짜릿한 공포와 

전율까지 느껴집니다.

 


북쪽 전망대에서 본 

Y자형 출렁다리의 조망이 

시원하니 제일 좋습니다.




정면에 작은 바리봉이 보이며 

그 오른쪽에 장군봉도 보입니다.



Y자형 출렁다리는 

무주탑 현수교 방식이며 

성인 700명이 동시에 올라가도 

출렁다리는 하중을 견딘다는 ㅎㅎ



Y자형 출렁다리 발판함 보세요 ㅎㅎ

구멍이 쓩쓩 뚫려 더욱 쫄립니다.




Y자형 출렁다리 

아래 협곡입니다.



북쪽 전망대 전경입니다.



동쪽 전망 전경입니다.

Y자형 출렁다리의 출입시간은 

오전 9시~오후 5시까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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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거창여행)샛노란 은행나무 단풍잎이 절정인 의동마을 은행나무길. 거창 의동마을 은행나무길


방가방가

ㅎㅎ

경남 거창여행을 갔다가 

거창에도 은행나무길이 있다고 해서 

의동마을 은행나무길을 여행하고 왔습니다



거창 의동마을 은행나무길 주소:경남 거창군 거창읍 의동 1길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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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여행을 여러번 하고 왔지만 ㅎㅎ

거창에도 은행나무길이 있다는 것은 이번에 처음알았습니다.



어제 금요일 의동마을 은행나무길 상황입니다. 

평일인데다 오후 5시가 넘는 늦은 

시간인데도 관광객이 정말 많았습니다.

깜짝 놀랬다는 ㅎㅎ 




의동마을 은행나무길은 

길이는 그리 길지 않습니다.

한 200m 쯤 되는것 같았습니다.

ㅎㅎ





평일인데도 정말 

관광객이 많죠. ㅎㅎ

저도 깜놀했습니다.








그런데 거창군의 다른곳과 다르게 

단풍잎이 벌써 샛노랗게 보기가 정말 좋았습니다. 





창고 스레트 지붕에도 

떨어진 노란 은행나무 잎이 떨어져 

완전 은행나무 침대입니다.  

ㅋㅋ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라 

자량통행도 더러 있습니다.






도로에 떨어진 노란 단풍이 

지천으로 깔려 ㅎㅎ

진짜 운치 있어 

완전 가을 분위가 났습니다.



거창 학리 의동마을 은행나무길은 

이번 주까지 절정입니다.




거창여행을 한 다면 

의동마을 은행나무길에서 

가을 분위를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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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거창여행) 거창 수승대 주위 마실 걷기로 하루를 시작하기. 거창 수승대


방가방가

학교 후배들과 

여름 캠프로 2박3일 찾았던 

거창 수승대 ㅋㅋ





거창 수승대
유원지 주소:경남 거창군 위천면 강천리 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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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인 거창 수승대 은하리펜션에 도착하였고 

후배들도 하나둘 도착하였습니다.




30년 전만해도 

초년병 OB 였는데 ㅎㅎ

 이번 모임에서는 

회장님 이하 모두 후배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먹는거 부터 시작하여 

모든 것을 후배와 재수씨가 

모두 준비해서 

저는 스푼과 입만들고 다녔습니다.  



대학 동아리인데 ㅋㅋ 

선후배 규율이 아주 센 편이라 

아침 일찍 부터 할일도 없고 해서 

수승대를 한바퀴 도는 유람을 했습니다. 



펜션을 나오면 

바로 수승대 하류인 

위천입니다. 

위천을 따라 쭉 올라가면 

수승대가 나옵니다. 



수승대는 

국가 명승지 답게 볼거리라 참 많았습니다. 

선비의 고장 거창 답게 

효자비와 효열비 등 

관수루 주변으로 여러곳 있었습니다.



요것도 효자비 ㅋㅋ

옛날에는 하늘에서 

내어준 효자와 열녀 등은 

나라에서 정문을 내렸는데 

한 곳도 아니고 ㅎㅎ

역시 거창하다는 

거창은 달랐습니다.  




명승 수승대를 

알리는 돌 기둥입니다. 

이외에도 여러곳에서 

볼수 있습니다.



요수신선생장수지지 일각문을 지나면 ...



오른쪽에 

수승대와 관수루를 지키는 

큰 은행나무가 있습니다. 



수승대가 있는 위천에는 

소나무 숲인 

하중도가 있습니다.



여기가 관수루입니다. 

관수루는 

구연서원의 출입문 겸 

누각입니다. 




구연서원 강당쪽에서 본 

안쪽의 관수루 건물이며 

관수루의 기둥이 

자연그대로 휘어진게 

인상적입니다. ㅎㅎ



관수루를 그대로 지나치면 

1칸 건물이 세워져 있습니다. 



섬솔입니다. 

수승대 바위 아래쪽에 있는 

소나무 숲입니다. 

원래는 자갈밭이었다고 합니다. 

요수선생과 제자가 

가마니에 흙을 담아 

소나무를 옮겨 심어 

오늘날의 솔밭이 되었다고 합니다.



모두 효자 열부를 

기리는 전각입니다.



조선시대에는 

거창신씨 가문의 위상을 

한층 더 높혔을 것 같습니다. 

 


작은 바위에 

영귀정 각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수승대와 섬솔 사이에 있는 바위로 

요수선생이 수승대를 오고갈 때 

쉬면서 시를 읊었던 곳입니다.

  


거창 수승대의 핵심인 

거북바위 입니다. 

바위 오른쪽에 

수승대 각자가 보입니다.



땅땅한 거북이를 

닮았습니다. ㅋㅋ

얼마나 많은 

시인묵객이 이곳을 

찾았는지 알수 있습니다. 



수승대의 원래 명칭은 

수송대입니다. 

삼국시대에는 

신라와 백제의 국경지대로 

백제의 사신이 신라에서 

본국으로 돌아 갈때 

안위를 걱정하면서 보냈다고 하여 

수송대라 하였습니다. 



수송대라 불리다가 

퇴계 이황이 

수송대를 찾으려고 했다가 

급한 정무가 생겨 

수승대를 찾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퇴계는 급히 떠나면서 

이름이 절경에 못미치니 

'수승대'로 바꾸고 

오언율시를 지어 보내어 

수승대로 바뀌게 되었다고 합니다.   



여기서 보면 

진짜 거북이를 

닮았습니다. ㅎㅎ

날렵한게 아주 잘생긴 

거북바위입니다. 



요수정입니다. 

요수 신권이 세운 정자로 

원래 구연서원 

인근에 있던 것을 

후손들이 이곳에 

옮겨세웠습니다.

 


수승대 경치가 

압권입니다. 

ㅋㅋ 싯구가 저절로 

떠 오를듯 합니다.



요수정 아래에서

 소니카메라 렌즈 뚜껑이 떨어져 ㅋㅋ 

강물에 흘러 보냈습니다.




위천을 끼고 

소나무 오솔길이 

기가막히게 아름답습니다.



강물과 소나무, 

S선을 그리며 

흘러가는 물줄기와 

소나무가 한폭의 

동양화 같습니다.



물줄기가 시원하게 

흘러갑니다. 



수승대 포토존에서 

담은 거북바위 

풍경입니다.



렌즈를 가까이 

당겨보았습니다. 

섬솔로 건너가는 

징검다리가 물에 

잠겨 버렸습니다.




거창 수승대 

포토존의 모습입니다.



맑은 강물과 

붉은 소나무 홍송이 

잘 어울리며 이른 아침을 깨웁니다. 



삐딱하게 누운 소나무 ㅎㅎ



곧은 소나무를 보면서 ㅎㅎ

소나무는 역시 휘어지고 

바로 서고 해야 

어울려 한폭의 그림이 됩니다.

 


이제 숙소를 가려고 

위천에 놓인 

현수교를 건너 갑니다.




애국가 가사에도 나오는 

"남산 위의 저 소나무"가 

바로 이런 토종 소나무가 

아닐까 싶습니다.



현수교에서 

아래쪽을 보았습니다. 

저기 우리 숙소도 보입니다. 

아래 보는 수승대 야영장 

가는 길입니다. 


위쪽은 역시나 

하중도인 섬솔과 

수승대, 요수정이 

살짝 보습을 보여줍니다

  


거창 수승대 

현수교의 모습을 끝으로 

거창 수승대 마실길을 

마무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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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거창여행)여름철 걷기 좋은 거창 월성계곡 서출동류 물길트레킹. 월성계곡 서출동류 물길


사람이든 짐승이든 태어나면서부터 

물을 떠나서 살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 선조는 

물을 소중함을 알아 

물과 아주가까운 곳에 

집을 짓고 살았습니다.





월성계곡 서출동류 물길 트레킹 길 출발지 월성마을회관 주소:경남 거창군 북상면 월성리 1545



거창 월성계곡 서출동류 물길 트레킹 길 지도

트랭글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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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발원을 두고 풍수가들은 

‘동출서류(東出西流)’는 극에 달했던 기운이 

쇠락하는 형국이라 하여 멀리하였습니다. 

그와 반대로 ‘서출동류(西出東流)’하는 물은 

앞으로 더욱 융성하여 발전하는 형국이라하여 

명당수라 여기고 물이 흐르는 계류를 따라 

인재가 많이 난다 믿었습니다.



필자는 서출동류한 물은 

많은 일조량을 받아 산소 함류량이 풍부하여

물맛이 좋다는 거창 서출동류 물길 

트래킹~심동마을 길을 걸었습니다.

 


경남 거창군과 전북 무주군의 

경계를 이루는 덕유산 삿갓봉 삿갓샘에서 발원한 위천은 

서쪽에서 발원하여 동쪽으로 물이 흘러 

황강을 통해 낙동강에 흡수됩니다. 

 


이를 서출동류라 하며 

거창군은 월성마을에서 산수교에 이르는 

약 2.9㎞의 계곡에 

서출동류 물길 트래킹 길을 조성했습니다.



대부분 월성마을~산수교를 왕복 하거나 

또는 도로를 따라 걷지만 필자는 

분설담과 오지마을인 심동마을을 경유하여 

서부 경남의 명산을 조망하는 코스를 걸었습니다.

 


이번 코스의 전반부는 위천 물길을 걸어며 

중반부는 계곡을 끼고 난 도로를 걷습니다. 

후반부는 오지마을을 찾아 고개마루에서 

전망을 즐기며 내려오는 코스로 

사계절 모두 걷기에 괜찮은 둘레길입니다.



서출동류 물길 트래킹 길을 걷기전에 

먼저 황점 방향에 승용차로 2분 거리에 있는 

사선대를 보고 옵니다. 

사선대는 4층으로 포개진 반석 위에 

신선이 바둑을 두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경남 거창군 북상면 월성마을회관에서 출발하여 

월성농림남강교를 건너 월성숲 캠핑장이 조성된 월성숲~

서출동류 물길 트래킹~징검다리~산수교~분설담~산수교~

주은캠핑장~심동정류장갈림길 ~심동마을~고개 정상~

월성마을회관 원점회귀이며 

둘레길거리는 약 8.5㎞에 시간은 3시간 안팎이 걸립니다.

 


서출동류 물길은 월성마을회관을 나와 

차가 온 방향으로 나무 덱 길을 따라 150m 되돌아가서 

오른쪽 월성농림남강교를 건너갑니다.




월성숲에 조성된 캠핑장에 서출동류 물길 

안내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산수교 이정표를 보고 왼쪽으로 꺾어 

화장실을 지나 활엽수와 편백이 숲 그늘을 만든

 월성숲을 빠져나가 월성계곡을 끼고 갑니다.

 


뒤돌아보면 1000m 넘는 

월봉산과 남덕유산 삿갓봉의 

장쾌한 능선이 과연 ‘거창하다’는 

거창의 산을 실감하게 합니다.

 


나무다리를 건너면 

하얀 암반에 옥구슬 구르듯 흐르는 

물줄기에 한여름 무더위가 저만큼 달아납니다. 

물이 가득 담긴 소와 암반은 

서출 동류 물길 내내 이어집니다.

 


야자매트, 흙길, 나무 덱이 번갈아 놓인 

숲속 산책길은 맑은 물소리가 기분을 상쾌하게 합니다. 



두 번째 나무다리를 건너면 

오른쪽 덱 계단을 올라 나오는 

콘크리트 길에서 왼쪽을 갑니다.





곧 임도는 위천을 건너가지만 

갈림길에서 서출동류 물길은 

직진하여 흙길을 걷습니다. 






위천과 붙어 둘레길이 만들어져 

바위에 부딪치는 물소리의 굉음이

 천둥소리 만큼 크게 들랍니다.



월성마을 회관에서 50분이면 

위천에 놓인 징검다리를 건넙니다. 

평소에는 등산화를 신고 건너지만 

전날 많은 비가 내려 등산화를 벗어 건넜습니다. 

발을 통해 서늘한 냉기가 전해져 왔습니다,

 


도로가의 산수교에서 서출동류 물길은 끝나고 

여기서 부터 수승대로 가는 

수승대 트레킹 코스가 시작 합니다.

 




취재팀은 500m 거리의 분설담을 보고 

산수교로 되돌아 옵니다. 

분설담은 암반을 타고 흐르는 물이 

마치 눈이 흩날리는 듯하다 고 해서 붙여졌습니다.

 






서쪽능선에 쫑긋한 장군바위를 보고는 

왔던 길을 되돌아가 산수교를 지나 도로를 따라 갑니다.





주은캠핑장에서는 장군바위가 

더욱 더 가깝게 보입니다.





단풍나무 가로수 길에 

암반을 타고 흐르는 

시원한 물을 더욱 가깝게 보고 갑니다.



분설담에서 약 30분이면 

심동마을 갈림길에서 

오른쪽 심동마을로 갑니다.






심동마을은 순 우리말로 

‘깊은 골’로 불립니다. 



마을 입구에서 약 15분이며 

심동마을에서 왼쪽 콘크리트 다리를 건너 

‘심정동’ 표석이 세워진 별장 같은 집을 지나 

콘크리트 임도를 갑니다.

 


무룡산에서 뻗어 내린 

산줄기가 눈앞을 가득 채웁니다.





 ‘공기반 물반’ 안내판이 있는 갈림길에서 

월성마을은 직진하는 왼쪽길이며 

오른쪽은 산수마을 방향입니다. 






컨테이너박스가 놓인 

고개정상은 최고의 전망대 입니다.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모리산 금원산 수망령 월봉산 

남령 남덕유산이 펼쳐집니다.

 


잇달아 나오는 갈림길에서 

먼저 오른쪽 길이며 곧이어 

두번째 갈림길에서는 왼쪽길입니다. 


길 옆에는 거창 특산품인 

사과와 오미자가 익어가고 

정면에 금원산과 수망령 

내계마을 다랑논을 보며 내려갑니다.



작은 콘크리트 건물이 있는 

갈림길에서 오른쪽 길로 갑니다. 



취수탱크를 지나자마자 나오는 갈림길에서는 

오른쪽으로 꺾어 월성마을 가운데의 

계류를 복개한 ‘월성중앙길 ’를 따라갑니다.



구멍가게가 있는 옛 도로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심동마을에서 

1시간이면 출발했던 월성마을회관에서

서출동류 물길 트레킹~심동마을 길을 마칩니다.

 


거창 월성계곡 서출동류 물길 트레킹 길 교통편


거창 월성계곡 서출동류 물길 트레킹길 둘레길은 부산 서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거창으로 간 다음 서흥여객 버스터미널에서 위천선 버스를 탑니다. 종점인 북상에서 황점행 버스로 환승해 월성마을 정류장에서 내립니다. 서부터미널에서 거창행은 오전 7시10분, 10시30분 등에 있으며 2시간40분 소요. 서흥여객 터미널에서 북상행은 오전 6시50분, 8시10분, 8시50분, 10시50분 등에 있고 북상에서 황점행 버스는 오전 7시20분, 8시50분, 9시30분, 11시30분 버스와 연계 환승되며 월성 정류장에서 내립니다.

 


트레킹을 마치고 북상으로 나오는 버스는 황점 종점에서 오후 3시10분, 5시10분, 6시30분, 7시에 출발해 곧 도착하니 미리 기다립니다. 북상에서 서흥여객 터미널행은 오후 4시20분, 5시, 5시40분, 6시20분 등에 있습니다. 거창에서 부산 서부터미널행은 오후 5시, 7시에 있으며 코로나19로 감차 운행 중입니다. 월성마을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한 당일 산행은 환승 등으로 차편 맞추기가 쉽지 않아 승용차 이용을 권합니다. 경남 거창군 북상면 덕유월성로 1433-4 월성마을회관을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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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거창여행)암반을 타고 흐르는 물줄기가 마치 눈가루가 흩날리는 듯하다는 월성계곡 분설담 여행. 분설담 


방가방가

이번 포스팅은 

거창 월성계곡 위천에 있는 

북상 5경 분설담(噴雪潭) 여행입니다.





거창 월성계곡 분설담 주차장 주소:경남 거창군 북상면 창선리 523




2020/07/21 - (경남거창여행)4층 반석 위에서 바둑을 두는 기분은,,, 거창 월성계곡의 사선대, 거창 사선대

2020/07/20 - (경남거창여행)거창 여행 일번지 거창 수승대에서 거북이를 만나다. 거창 수승대 여행

2020/07/15 - (경남거창여행)거창 수승대 구연서원 관수루 여행. 거창 구연서원 관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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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3 - (경남거창여행)거창 수승대 척수대, 이태사랑바위에서 시원한 여름을 맞아보세요. 거창 척수대 이태사랑바위

2020/05/23 - (경남거창여행)돌무더기위에 돌 3개를 올리고 침을 3번 뱉고 지나가면 재수가 좋다는 거창거기리성황단 여행.

2020/05/22 - (경남거창여행)도끼로 찍어낸듯 한 바위 절벽이 열두 폭 병풍을 이룬다는 '거창하다'는 거창 보해산 산행. 거창 보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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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산 삿갓재에 있는 

참샘(삿갓샘)에 발원하는 위천은 

황점과 월성마을을 지나는 계류를 

성천이라 따로 부릅니다.

 


성천 가운데에 

분설담이 있습니다.




 분설담은 너른 암반을 타고 

흐르는 물이 마치 눈가루가 

흩날리는 듯하다하여 붙여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 일대 산세를 

소금강에 비유할 정도로 

암반을 타고 흐르는 계류가 아름답습니다.

 


제일동 글자인데 

산자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분설담입니다. 

오른쪽에도 작은 글자가 보이는데 

물을 뿌려야만 알수 있을 듯합니다. 




분설담 주위는 

사계절 관광지로 인기가 높은 곳인데 

한여름철에는 무더위를 식히는 

최고의 휴식처입니다.



봄의 분설담은 주위에 

온갖 기묘한 화초가 

계곡의 수석을 배경으로 피어 

무릉도원을 연상하게 한답니다.



가을에는 또 어떻습니까? 

변산의 채석강을 닮은 듯한 산사면에 

붉은 단풍이 들면 

자연의 경이로움에 

세삼 놀라게 된다는 분설담.



흰눈이 소복히 쌓인 

겨울의 설경 또한 

분설담의 매력을 

그대로 느낄수 있습니다.

 





분설담을 이룬 반석의 모양이 

돌집을 닮아 석실을 

새겨 놓았다는데 확인은 못했습니다.



분설담을 타고 흐르는 

물줄기가 너무 세차서 

내려 가 볼 수 없었습니다. 





제일동산과 분설담 글자가 

하얀 암반에 새겨져 있는데 

동춘당 송준길의 글씨라고 합니다.



분설담 옆 툭 튀어 나온 날개 같은 바위에는 

경상감사 김양순의 이름이 새겨져 있고 

머리를 들면 장군바위가 분설담을 굽어보고 있습니다.

    


분설담을 빠져 나가는 

위천의 세찬 물줄기 ㅎㅎ

 황강에서 낙동강으로 합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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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거창여행)4층 반석 위에서 바둑을 두는 기분은,,, 거창 월성계곡의 사선대, 거창 사선대 


방가방가

이번 여행은 

거창 북상 13경중 

제9경 사선대(四仙臺)를 찾았습니다. ㅎㅎ





경남 거창군 월성계곡 사선대 주소:경남 거창군 북상면 월성리 산 2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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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물이 끝내준다 ㅋㅋ

저기 빨간 옷 아저씨는 

사선대를 지키는 안전요원 아저씨

도를 닦나 봅니다.



거창 사선대는 

벌써 여름 휴가 준비를 마쳤다는 ...




사선대란 이름에서 알수 있듯이 

네명의 신선이 내려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ㅋㅋ



월성계곡 사선대는 

그만큼 명경지수에 

경치가 빼어난곳입니다.



사선대는 4개의 반석을 포개어 놓은 

그위에 신선 4명이 내려와 바둑을 두며 

자연을 벗하며 놀았다한대서 유래합니다.



진짜 경치가 빼어나서 

무릉도원이 바로 여기라는 

말을 실감합니다. 



거창 사선대는 

위천의 발원지에서 내려와 

황점, 월성을 지나는 계류를 

월성계곡이라 부릅니다.

 


사선대는 월성계곡에서 상류에서 

만나는 첫 번째 선경입니다.



일찍부터 많은 선비들이 

이곳을 찾아 시문을 나누었으며 

동춘당 송준길은 이곳 사선대에 은거하면서 

송기(宋基) 또는 송대(松臺)라 불렀습니다.

 


우뚝한 사선대의 기상만큼 

의병의 진원지가 될뻔했습니다. 

1909년 고종황제의 5남 의친왕 이강이 

승지를 지냈던 정태균을 찾아와 머물렀습니다.

 


그리고는 북상과 위천면의 우국청년들을 만나 

사선대 일대를 의병 근거지로 삼으려고 하여 

왕실의 선원을 뜻하는 사선대(四璿臺)라 하였습니다.

 


지금은 신선이 바위 꼭대기에서 

바둑을 두었다는 전설에서

사선대(四仙臺)라 부릅니다. 




요 사선대 사진은 

다리에서 본 사선대 

풍경입니다.



4층의 바위 중에서 

맨 아래층의 바위에 경상감사 김양순이 섰다는 

사선대 글씨가 남아 있다는데 

희미해서 잘 확인할수 없었으나 

여러 이름이 새겨져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4층의 바위에서 맨 꼭대기층의 바위는 

봉황의 모양을 하고 있으며 

남덕유산을 바라보고 있다고 합니다.

 


사선대 앞을 흐르는 계류의 

물소리는 우렁차게 흐릅니다. 

 


수천년의 세월에 씻겨 반들반들해진 하얀 바위와 

주위 노거송은 진경산수화라 해도 좋은 풍경입니다.




이런 선경이면 

30도를 웃도는 무더위도 

이곳에서는 맥을 못출 듯합니다.



그래서 여름철에는 

거창 월성계곡 사선대가 

휴가지로 아주 인기가 높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사선대는 

안전요원을 배치하는 등 

벌써 여름 휴가 준비를 끝내고 

휴가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폭의 동양화 같은 

거창 월성계곡 사선대 선경에서 

여름휴가를 즐기면 

한여름 삼복더위는 딴세상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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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거창여행)거창 여행 일번지 거창 수승대에서 거북이를 만나다. 거창 수승대 여행


방가방가

경남 거창 여행 일번지는 

위천면의 수승대입니다.





거창 수승대 관광지 주소:경남 거창군 위천면 강천리 790




2020/07/15 - (경남거창여행)거창 수승대 구연서원 관수루 여행. 거창 구연서원 관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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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5 - (거창여행)거창 만월당과 임진왜란 의병 정용 비석을 만나다. 거창 만월당



수승대는 수송대로도 불리는데 

원래 이름은 그 반대인 수송대였습니다. ㅋㅋ

 


퇴계 이황선생이 이곳에 행차하여 

거북바위 일대 경승지를 둘러보고는 

수승대로 고쳐 부를 것을 권했다합니다.

 


그 시를 비롯하여 많은 선비들이 

풍류를 즐기며 남긴 시가 

바위에 틈이 없을 정도로 빼곡합니다.

 


수승대는 거북바위만 

지칭한게 아닙니다.

 


거북바위 일대를 통칭하여 부르는데 

수승대의 명물인 거북바위는 

위천의 맑은 계류에 하얀 암반을 지대석 삼아

물위에 둥둥 떠 있는 듯 보이는데 ㅎㅎ 

그모습이 영락없는 거북이를 빼 닮았습니다.

 


진짜 똑 같이 생겼습니다.

싱크로율 100%로입니다.

 


우리 선조님이나 현재의 국민들이나 

모두 이름 남기기를 좋아합니다. 




거북바위 이마박부터 엉덩이까지 

조금 반반한 구석이 있다하면 

그곳에는 영락없이 이름 석자가 세겨져 있습니다. ㅎㅎ



장수를 상징한다는 거북바위에다

 이름을 남겼으니 

모두 장수하셨을 듯합니다.  



구연서원 입구의 관수로를 지나면 

수승대 거북바위로 

내려서는 계단이 있습니다. 



두개의 돌다리가 놓였습니다. 

일자형과 무지개형 돌다리입니다.



모두 이곳에서 보고 

수승대 거북바위 전경을 담습니다. ㅎㅎ




그런데 이구동성으로 

거북이를 닮지 않았다며  

거북바위가 아니라고 합니다. 



통통하니 조금은 닮은듯한데  ㅎㅎ 

이바위가 왜! 거북바위가 되었지 하며 

의문이 생겼습니다.   


전날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위천에 제법 많은 물이 흐릅니다. 

하얀 암반을 씻으며 지나갑니다.



슬리퍼를 신었기에 망정이지 ㅎㅎ

 첨벙 물속으로 뛰어 들었습니다.

계곡물이 얼음장 같이 차서 

잠시인데도 심장이 오그라들것 같습니다.  



수승대 거북바위에 놓인 무지개 다리 구연교입니다. 

암반을 타고 흐르는 물줄기가 제법 거셉니다. 

옛 선비들이 흐르는 물에 발을 담그며 ㅋㅋ

시 한수 남겼을 듯합니다. 




"가거라 삼각산아 

다시보자 한강수야"가 아닌 

위천아 ㅋㅋ 



거북이 이마박의 모습입니다.

편편한 바위에다 

이름석자와 싯귀를 

많이도 남겼습니다. 



머리를 치켜든 거북이의 

모습이 조금 살아납니다. 

금방이라도 짙푸른 연못으로 

머리를 담구며 유영할 듯합니다. 



그 아래 우거진 송림이 있고 

거북이가 연못에서 수영을 즐기다 

휴식을 취할수 있는 곳

참말로 선경이 따로 없습니다.



ㅋㅋ 완전 거북이를 빼 닮았죠. 

요수정 주위에서 보면 

영락없는 거북이의 모습입니다. 




ㅋㅋ 영모제의 위치가 

신의 한수입니다. 

이곳에서 매일 

거북이와 만났을 듯합니다. 



거북이가 무지개 다리를 건너 

금원산으로 오르는 지 아니면 

덕유산으로 향하는지 ㅋㅋ



이 두 산에서 아직 거북바위가 나타났다는 

소문이 없는 것을 보니 

수승대 경치 만큼 좋은 경관을 찾지 못해 

거북이가 이곳에 그냥 눌러 앉았나 봅니다. 



수승대의 옛 명칭이 

수송대라 했습니다. 

이곳은 삼국시대에 

신라와 백제의 국경지대였습니다. 

그러나보니 양국의 사신 왕래가 

이곳을 지나다녔던 모양입니다. 

백제에서 파견한 사신이 신라로 가며 

수심에 가득차 송별하던 장소로 

'수송대(愁送臺)'라 불렀습니다.

 그런데 퇴계선생의 시로 '수승대(愁勝臺)'로 

그 이름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거창수승대는 명승 제53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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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거창여행)거창 수승대 구연서원 관수루 여행. 거창 구연서원 관수루 


방가방가

오늘 여행지는 

역시 거창 수승대에 세워진 

구연서원과 서원의 출입문격인 

관수루입니다. 





경남 거창 수승대 구연서원 관수루 주소:경남 거창군 위천면 황산리 769




2020/07/14 - (경남거창여행)새벽 댓바람에 찾았던 거창 수승대 최고의 정자 요수정 여행. 거창 수승대 요수정

2020/07/13 - (경남거창여행)거창 수승대 척수대, 이태사랑바위에서 시원한 여름을 맞아보세요. 거창 척수대 이태사랑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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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5 - (거창여행)거창 만월당과 임진왜란 의병 정용 비석을 만나다. 거창 만월당

2017/09/14 - (거창여행)겹처마인 눈썹지붕의 처마선이 아름다운 사랑채 동계정온고택을 만나다, 거창동계고택




서원하면 다 아시죠.

조선시대 유생들의 

강학장소이기도 하지만 

유학자를 배향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구연서원도 예외가 아니어서  ㅎㅎ

구연서원은 서원과 마주하고 

위천 건너에 요수당을 처음 세운 

조선 전기의 학자 요수 신권(1501~1573)선생이 

제자를 가르쳤던 구주서당이 있던 곳입니다.




1694년 그의 덕행을 기리기 위해 창건하여 세웠습니다. 

조선 중기 문신인자 임진왜란 때 의병을 일으켰던 

석곡 성팽년를 함께 모셨다가 1808년 황고 신수이를 

추가 배향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구연서원을 들어서는 입구에 거북바위를 

주춧돌 삼아 세워진 누문이 관수루(觀水樓)입니다.

 


관수루는 구연서원이 지어진 후인 

1740년에 조영석이 안음현감으로 부임하여 지었다고 하며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 훼철되었다가 

1990년 구연서원을 중수하면서 관수루도 함께 세웠습니다.



구연서원의 강당인 구연재에 비해서 

관수루는 규모가 크고 단청을 입혀서 

그런지 더욱 화려해 보입니다.

 


앞면 3칸에 옆면 2칸의 

2층 누각의 팔작기와지붕입니다. 

기단위에 자연석의 초석에 

8개의 두리기둥을 세웠습니다.

 


전면에는 반듯한 기둥을 세웠다면 

안쪽의 기둥은 굽은 나무 그대로를 세워 

주위의 자연과 조화를 이룬 것으로 보입니다.

 


지붕의 네귀퉁이에는 

자연석을 이용하여 길이가 다른 

활주를 세웠습니다.

 


아래층은 출입하는 문을 달았다면 

2층은 개방된 누마루에 

계자난간을 사방으로 돌렸습니다.

 




‘관수(觀水)’의 뜻을 보면 

맹자는 물을 보는데 방법이 있다고 했습니다, 

“반드시 그물의 흐름을 봐야 하며 

물은 웅덩이를 채우지 않고는 흘러가지 않는다에서 인용하여 

이는 ‘군자의 학문은 이와 같아야 한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구연서원의 배치를 보면 강당은 앞에두고 

제향공간을 뒤에 둔 전학후묘양식이며 

강당은 앞면 4칸, 옆면 2칸의 규모로 

앞뒤에 퇴칸을 두었으며 가운데 2칸의 대청과 

좌우에 1칸의 방을 넣었습니다.

 










구연서원 강당 앞으로는 

신권의 사적비와 신권선생을 위한 산고수장비, 

성팽년선생 유적비,신수이선생 유적비와 

강당 뒤편에 재향공간이 있습니다.

 









관수루는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5년 1월에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422호에 

지정 관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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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거창여행)새벽 댓바람에 찾았던 거창 수승대 최고의 정자 요수정 여행. 거창 수승대 요수정


방가방가

이번 거창 여행에서 

수승대의 거북바위와 마주한

요수정(樂水亭J을 찾았습니다.





거창수승대 요수정 주소:경남 거창군 위천면 황산리 766




2020/07/13 - (경남거창여행)거창 수승대 척수대, 이태사랑바위에서 시원한 여름을 맞아보세요. 거창 척수대 이태사랑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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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4 - (거창여행)겹처마인 눈썹지붕의 처마선이 아름다운 사랑채 동계정온고택을 만나다, 거창동계고택

2017/09/10 - (거창여행)동계정온선생의 모리재를 찾다. 거창 모리재

2017/09/07 - (거창여행)거창 월성계곡 강선대와 민들레울의 모암정 여행. 거창 강선대와 모암정

2017/09/03 - (거창여행)야옹 정기필의 반구헌을 가다. 야옹 정기필의 반구헌






요수정은 주위 풍광이 

만만치 않은 곳에 

자리 잡았습니다. ㅎㅎ

 


요수정은

수승대에서 계류가

댓바위를 휘감으며 돌아가는데 

그 댓바위에 앉아 

굽어도는 물줄기를 

보는 정자입니다.




이 아름다운 정자가 

요수정입니다.

 


요수정은 

요수 신권(1501~1573)의 호에서 따왔으며 

그가 풍류를 즐기며 시문을 짓고 

제자들을 모아 강학하던 곳입니다.

 


원래의 요수정은 

1542년에 거북바위 남쪽의 

척수대와 구연재(구연서원) 사이에 

세웠으나 임진왜란으로 

소실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재건했으나 

수해로 떠내려가 

1805년에 지금의 자리에 

후손들이 옮겨 세웠습니다.

 



요수정 건물은 

앞면 3칸에 옆면 2칸 크기로 

자연암반을 초석으로 세운 

팔작기와지붕입니다.

 


정자의 내부는 

우물마루 형식이며 

네 방향에 계자난간을 둘렀습니다.

 


5량가구이며 

네곳의 추녀에는 

부채살 형태의 서까래를 배치하여 

우아하고 격조 높은 

정자 건물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정자 내부에 

1칸인 온돌방을 넣었는데 

이는 추운 산간지역의 

날씨를 고려하였으며 

거창지역의 대표적

아름다운 정자 건물입니다.

 


이곳에 앉아 수승대 

거북바위와 소나무 숲, 

덕유산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온갖 시름을 다 떨칠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요수 신권선생은 

학문에 뜻을 두고 

벼슬을 쫒아가지 않으며 

자연을 벗삼아 안빈낙도하며 

산림처사로서의 삶을 살았던 분입니다.

 


요수정은 수승대 거북바위와 마주하고 있습니다. 

꼭 거북이가 요수정으로 올라오는 모습입니다. ㅎㅎ



요수정과 수승대 

거북바위, 위천 가운데 소나무 숲 

정말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정자 건물에 

새벽 댓바람부터 찾아 

한참을 머물다 갑니다. ㅠㅠ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42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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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거창여행)거창 수승대 척수대, 이태사랑바위에서 시원한 여름을 맞아보세요. 거창 척수대 이태사랑바위


방가방가

지금 창문에 빗방울이 시끄럽게 때립니다.  ㅎㅎ

2020년 장마는 평년보다 빠르게 시작되었다는데 

이제 비 다운 비가 오는것 같습니다. 





거창 수승대 척수대, 이태 사랑바위 주소:경남 거창군 위천면 황산리 산 40-1




2020/05/23 - (경남거창여행)돌무더기위에 돌 3개를 올리고 침을 3번 뱉고 지나가면 재수가 좋다는 거창거기리성황단 여행.

2020/05/22 - (경남거창여행)도끼로 찍어낸듯 한 바위 절벽이 열두 폭 병풍을 이룬다는 '거창하다'는 거창 보해산 산행. 거창 보해산

2019/10/07 - (경남여행/거창여행)덕유산은 벌써 겨울 날씨, 덕유산 삿갓봉 황강 발원지 삿갓샘 산행.

2017/11/18 - (경남여행/거창여행)거창 북상13경 갈계숲. 산림처사의 안식처 였던 거창 갈계숲을 여행하다.

2017/09/15 - (거창여행)거창 만월당과 임진왜란 의병 정용 비석을 만나다. 거창 만월당

2017/09/14 - (거창여행)겹처마인 눈썹지붕의 처마선이 아름다운 사랑채 동계정온고택을 만나다, 거창동계고택

2017/09/10 - (거창여행)동계정온선생의 모리재를 찾다. 거창 모리재

2017/09/07 - (거창여행)거창 월성계곡 강선대와 민들레울의 모암정 여행. 거창 강선대와 모암정




곧 장마가 끝나면 무더위가 시작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미리 휴가지 여행을 하고 왔습니다.



미리 가 본 여행지는 쨔쟌~~~

바로 거창하다는 거창입니다.

 



진짜 거창은 산과 계곡이 아주 거창하여 

한여름철 시원하게 휴가를 보낼만한 곳이 무궁무진합니다.



그 대표적인 곳이 ㅋㅋ

거창하면 대표적인 여행지가 위천의 수승대입니다.



거창하면 수승대를 빼 놓을수 없습니다. 

이번 거창여행은 수승대 아래에 있는 바위 척수대입니다. 



척수대 또는 이태사랑바위라 하며 

이 바위에 올라서면 수승대 유원지와 

척수대 아래 짙은소는 간담을 서늘하게 

할 만큼 시원합니다. 


척수대가 있는 이태사랑바위 아래에는 물놀이를 할수 없습니다. 

수심도 깊고 해서 물놀이를 금한다는 줄을 많이 쳐 놓았습니다.




척수대에 서면 발 아래를 함보세요.

오싹하며 한기를 느낄정도입니다. 



천녀숲인 소나무의 위용이 정말 대단합니다.

거창이라서 그런지 소나무는 싱싱하고 더욱 푸릅니다. 



거창 척수대는 무엇을 하는 곳인지 알아보았습니다.  

척수대(滌愁臺)는 수승대 남쪽 입구인 

위천으로 툭 튀어나온 큰 바위입니다. 

삼국시대 때 이곳은 신라와 백제의 접경지였습니다. 로

신라에서 백제로 보낸 사신이 무사히 임무를 수행하고 

돌아와 이곳에서 근심을 씻었던 곳입니다.



 척수(滌愁)는 ‘근심을 씻는다’란 뜻입니다. 

적국으로 건너간 사신이 무사히 돌아와서 

이곳에서 마음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았던 곳입니다.

 


척수대는 조선 숙종 때의 명의 유이태(1651~1715)선생에 관한 전설입니다. 

유이태는 거창 출신으로 명의로 알려진 분이며

ㅎㅎ '소설 동의보감'에서 허준의 스승으로 나온 분입니다. 

 


어릴 때 여우와 사랑에 빠졌다는 

전설이 있는 바위로 

‘이태 사랑바위’라 불립니다.



 유이태선생의 유년기때입니다. 

선생이 서당에서 글을 배우던 어느 날 밤이었습니다.

 


유이태는 허전한 마음을 달래려고 

하염없이 달빛을 보고 있었습니다. 

그 때 어디선가 여인이 나타나 

입맞춤을 해달라 유혹하였습니다.

 


유이태는 달콤한 유혹에 빠져 

그녀에게 키스를 하였습니다. 

그때 입속으로 구슬이 들어왔고 

유이태는 쾌감에 빠져 

몸이 점점 쇠약해졌습니다.

 


훈장이 이를 이상하게 여겨 제자에게

 ‘구슬을 그냥 삼켜버려라’시켰습니다. 

유이태는 스승의 말을 듣고 구슬을 삼키자 

아름다운 여인이 백여우로 변해 도망가 버렸습니다.




이후 유이태는 삼킨 구슬을 항상 몸에 지니고 다녀 

건강도 되찾고 더욱 똑똑해져 명의가 되었다는 전설입니다.

 


이 바위에서 소원을 빌면 연인은 사랑이 이루어지고 

자식은 훌륭하 인재로 성장한다고 하니 

모두 이태사랑바위에서 소원한번 빌어보세요. 

 


 

성팽년(1540-1594)이 '척수대'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시입니다.

“백옥대환벽수류(白玉臺環壁水流):백옥 같은 척수대 둘레에는 푸른 물 흐르네

송황엄영소단구(松簧掩瑛小丹邱):소나무 대나무 사이로는 작은 신선세계 보일락 말락

등림반백고음파(登臨半白高吟罷):반백 노인이 이곳에 올라 시 한수 읊조리며

척진인간만곡수(滌盡人間萬斛愁):인간 세상 모든 근심 씻어 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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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거창여행)돌무더기위에 돌 3개를 올리고 침을 3번 뱉고 지나가면 재수가 좋다는 거창거기리성황단 여행.


옛날에는 마을의 입구마다 마을의 안녕을 비는 

당산이 있었고 당산 옆에는 성황당, 성황단이 있었습니다.





거창거기리성황단 주소:경남 거창군 주상면 거기리 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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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2 - (거창여행/거창가볼만한곳)거창 농산리 석조여래입상(농산리 석불입상)과 행기숲

2017/08/14 - (거창여행)거창 수승대와 척수대. 거창여행일번지 수승대와 척수대.




지금은 대부분 사라지고 없지만 

경남 거창군 주상면에는 완벽한 모습으로 

남아 있는 거창거기리성황단이 있습니다.



거창거기리성황단은 현재 여러 

소나무가 두른 돌무덤의 모습입니다.




거창거기리 성황단 뒤로 

보해산이 병풍을 두르며 거기마을과 성황단을 굽어 보고 있습니다.



거창거기리성황단은 어린애와 

용마를 묻은 돌무덤의 전설이 내려오고 있습니다.

그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



500여 년쯤 전이라합니다.

거기마을에 자식이 없는 노부부가 살았는데 

어느날 산신이 아이를 점지해 주었습니다.




10개월 후 아이는 태어났고 

아이가 자라면서 똑똑하고 비범하여 

신동이란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아이의 부모님에게 걱정이 생겼습니다.

아이가 너무 비범하여 혹시 장성하여 역적으로 몰려 

집안이 멸문지화를 당하면 어쩌나하는 걱정이었습니다.

 


고민을 거듭하는 노부부는 아이를 죽이기로 결정하고 

아이가 잘때 배위에 큰 돌을 올려 아이를 죽였습니다.



그러자 마을뒤 깃대봉에서 용마가 울부짖으며 내려와 

아이의 집앞에서 슬피울다가 그만 지쳐 죽었습니다




노부부는 아이와 용마를 함께 돌로 묻었는데 

그 돌무덤이 거창거기리성황단이며 

마을에서는 '조상걸'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성황단의 높이는 4.6m, 둘레 24.3m,

마을에서는 매년 정월대보름에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비는 

동제를 여기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돌무더기위에 돌 3개를 올리고 

침을 3번 뱉고 지나가면 

재수가 좋다는 이야기가 전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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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거창여행)덕유산은 벌써 겨울 날씨, 덕유산 삿갓봉 황강 발원지 삿갓샘 산행.


국립공원 덕유산은 남강과 황강의 발원지가 있습니다. 

남덕유산에는 남강이 발원하며 황강의 발원지는 덕유산 삿갓봉 삿갓샘입니다. 

황강의 발원지는 삿갓샘 이외에도 삼봉산의 금봉암과 초점산 초점샘을 언급하기도 합니다. 

현재 초점산 초점샘에도 황강의 발원지를 알리는 표지석이 세워져 있으나 삿갓봉의 삿갓샘이 더 긴 거리라 합니다. 

삿갓샘에는 국립공원에서 황강 발원지 안내판을 세워놓았습니다. 

황강의 길이는 약 111㎞이며 월성계곡인 위천의 수승대를 거처 초점샘에서 흘러내린 황강천과 합해져 낙동강으로 흡수합니다.

이번에 황강의 발원지를 찾아가는 덕유산 삿갓봉과 삿갓샘 산행을 했습니다.

덕유산 황강 발원지 삿갓봉 삿갓샘 경로를 보겠습니다. 

황정마을~국립공원 경계임도 삼거리~삿갓샘~삿갓재 대피소~삿갓봉~월성재~샘터~월성 2교~월성 1교~월성 공원 지킴 터~황점마을 순이며 삿갓봉 산행 거리는 약 10㎞에 산행시간은 5시간 안팎이 소요됩니다.





황강 발원지 덕유산 삿갓봉 주소:경상남도 거창군 북상면 월성리

황강 발원지 덕유산 삿갓봉 출발지 황점마을 주소:경상남도 거창군 북상면 황점길 13 황점마을회관




2017/11/18 - (경남여행/거창여행)거창 북상13경 갈계숲. 산림처사의 안식처 였던 거창 갈계숲을 여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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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랭글캡쳐



황강 발원지는 덕유산 삿갓봉의 삿갓재 대피소 50m 아래 삿갓샘입니다.

삿갓봉과 삿갓샘을 향하는 산길은 황점마을에서 출발하며 월성재와 삿갓재로 오르는 두코스가 있습니다. 

이번 황강 발원지를 찾아가는 삿갓봉 삿갓샘 산행은 삿갓재 대피소로 오르는 산길을 따랐습니다. 




황정마을 버스종점에서 50m쯤 함양 영각사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국립공원의 탐방로 안내판이 나옵니다. 오른쪽 '황점길 1→26' 방향인 삿갓재대피소·남덕유산으로 꺾습니다. 

요즘은 보기 힘든 황점마을 공동 빨래터입니다. 

ㅋㅋ 돌로 만든 빨래판이 보여 웃으며 지나갑니다.




황점마을을 벗어나면서 뒤돌아 본 남덕유산 방향입니다. 

남령 건너 월봉산의 칼날봉(수리덤)이 웅장해 보였습니다.



 남덕유산도 보입니다. 



임도 삼거리입니다. 여기가 국립공원경계이자 안내도와 이정표가 있습니다. 

덕유산 탐방로인 삿갓재대피소(3.6㎞)는 왼쪽 흙길을 따라 갑니다.



덕유산 안내도를 먼저 일별했습니다. ㅎㅎ



이제 본격적인 덕유산 삿갓봉 산행 입구 게이트입니다.

 무인카메라도 보이고요 ㅎㅎ 오른쪽에는 개인 농장도 있고 게이트를 통과하여 덕유산 품속으로 무사히 들어섰습니다.


왼쪽에 삿갓샘에서 발원하는 시원한 계곡수가 콸콸 요란한 소리를 내며 흘러내렸습니다. 

아직 가을이 왔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으나 곧 모든 나무는 붉은 옷으로 갈아 입을 것입니다. 

홍엽의 가을 단풍이 기다리려 지는 것은 나만의 생각이 아닐것입니다. ㅎㅎ 



여기도 소폭포 저기도 소폭포 

작은 폭포를 끼고 단풍나무도 정말 많이 보였습니다.

 


영차 영차 힘을 내어 오르막을 살짝 살짝 오릅니다.



국립공원에서 설치한 출입금지 안내판이 있습니다. 

등산로 이외에는 함부로 들어가면 앙돼앙돼 ㅋㅋ

이정표와 표지목이 정말 잘되어 있습니다.

표지목에는 현재 높이를 표기해 놓아 위치를 가늠할수 있습니다.  



한복인 다홍치마가 길게 늘어진 듯 완만하게 흐르는 와폭입니다. 




삿갓대대피소까지는 두곳의 쉼터가 있습니다. 

전망은 전혀 없지만 이곳까지 올라왔으니까 

숨을 돌리면서 물도 마시고 잠시 쉬었다 갑니다.

너무 푹 쉬면  다리가 풀려서 더 못올라가요. ㅎㅎ

 적당히 쉬세요



중간 중간 험로다고 생각되는 곳은 이런 나무덱이 만들어져 올라가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계곡에 걸린 나무다리를 건너며 산길은 완만하게 계속 계곡을 따라 이어집니다. 



두 번째 쉼터입니다. 

이제 요란하던 물소리는 전혀 들리지 않습니다.

여기서 한숨을 돌리고마음을 다잡습니다.

 ㅋㅋ 그리고 황강의 발원지인 삿갓샘 까지는 계속 오르막 산길입니다. 



드디어 오늘의 목적지인 황강 발원지 삿갓샘에 도착했습니다. 

원래는 참샘이지만 덕유산 삿갓재 아래에 있어 삿갓샘으로도 불립니다.




황강발원지 삿갓샘을 알리는 안내판이 큼지막하게 붙어 있습니다.



일단 이곳까지 힘들게 올라왔습니다. ㅎㅎ 

삿갓샘의 차디찬 옥수 맛을 먼저 보아야겠습니다.

진짜 시원한 물맛에 황강의 발원지 물맛이 끝내주었습니다.



이제 삿갓재대피소로 올라갑니다.



삿갓샘에서 50m만 오르면 덕유산 종주코스인 삿갓재에 있는 대피소에 닿습니다. 



삿갓재에 있는 삿갓재대피소 전경입니다.

벌써 겨울에 든 듯 대피소는 쥐죽은 듯 조용했습니다.

차가운 바람은 완전 겨울날씨 ㅎㅎ

 바람막이로 완전 무장했습니다.



역시 삿갓재의 전망은 명불허전입니다. 

정면은 경남알프스입니다. 

중앙의 금원산 기백산 쪽이며 오른쪽은 황석산 거망산 그리고 대봉산쪽도 보입니다.




이제 삿갓재대피소에서 삿갓봉으로 향합니다. 

화장실 오른쪽으로 오릅니다. 



삿갓재 앞 나무 덱 전망입니다. 



삿갓봉을 오르면서 본 경남알프스 기백산 금원산 황석산 거망산과 

함양 대봉산 백운산 전경이 보입니다.

 


삿갓봉을 오르면서 뒤돌아본 덕유산 전경입니다. 

중앙의 거대한 산은 덕유산 무룡산입니다. 

그 왼쪽에 덕유산 최고봉 향적봉도 보입니다.

정말 장쾌한 능선이 아닐수 없습니다.ㅎㅎ



발아래 삿갓봉 등산로 입구인 황점마을도 보입니다.

 계곡을 따라 삿갓봉 등산로가 이어집니다.



나무 이정표만 있는게 아닙니다. 

이리 평평한 돌판에 새긴 이정표도 있습니다

월성재는 영각사 방향으로 갑니다.





삿갓봉을 오르는 등산길에  해발 1,360m 표지목 ㅎㅎ



삿갓봉 아래 우회 갈림길에 이정표가 있습니다.

삿갓봉 정상을 오르지 않는 우횟길은 오른쪽으로 내려 간다면 삿갓봉 정상은 직진합니다. 

이곳까지 왔는데 정상에 안갈수 없어 직진합니다.



삿갓봉 정상 전경입니다. 

무룡산과 덕유산 향적봉 전경이며 왼쪽에 설천봉도 보였습니다. 




삿갓봉 정상석입니다.



가야할 능선과 남덕유산과 덕유산 서봉 일명 장수덕유산의 전경입니다. 



덕유산 종주의 끝 남덕유산 ㅎㅎ

그 아래쪽 푹꺼진 곳이 월성재입니다.

 


발아래 황점마을로 되돌아갈 월성계곡이 보입니다...



이제 월성재로 향합니다. 

삿갓봉 정상을 넘어 갑니다.








덕유산 주능선 무룡산 전경 ㅎㅎ

 일명 백두대간입니다. 





남덕유산과 덕유산 서봉



장수군 전경 



월성재로 가는 산길의 전망대에서 본 전경

남덕유산으로 치받아 오르는 백두대간 능선이 장쾌합니다.










사자를 닮았나요 ㅎㅎ

산은 보는 방향에 따라 달리지는데 웅크린 사자형상입니다.



곧 황점마을로 하산 할 월성계



야생화 용담 ㅎㅎ



월성재로 내려가는 아름다운 덕유산 능선길 



남덕유산과 덕유산 서봉이 황소의 뿔 같이 울퉁불퉁한게 더욱 웅장해 보입니다. 




거북이 두마리를 닮았나요?

아기거북이를 등에 태운 엄마거북이 남덕유산으로 한발 한발 오르는 중 ㅎㅎ 








드디어 월생재에 도착했습니다. 직진하면 남덕유산 방향이라면 

황정마을은 왼쪽으로 하산합니다.



300m쯤 내려오면 만나는 샘입니다. 수량이 정말 많았습니다.ㅎㅎ

물맛을 안볼수 없죠. ㅋㅋ 

시원하게 한컵 마시고 이제 본격적으로 하산했습니다.



하산길은 일사천리 였습니다. 




계곡에 걸린 월성 2교를 건너면 임도급의 너른 평지길이 이어졌습니다.



편안한 산길을 걸어 갑니다. 





월성1교를 건너면 바로 덕유산 게이트를 빠져나오고 

덕유산 삿갓봉 산행을 사실상 마무리 ㅎㅎ





월성계곡의 비경 ㅎㅎ

 와 잔잔하게 흐르는 황점계곡이 예술입니다.



삼각대와 필터도 없지만 장노출로 한컷 담아보았습니다. 

잘 나왔나요 ㅎㅎ



황점마을에서 남령가는 도로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도로를 따라 300m를 직진하면 출발지인 황점마을에서 

황강 발원지 삿갓샘을 찾는 덕유산 삿갓봉 산행을 마무리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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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거창여행)거창 북상13경 갈계숲. 산림처사의 안식처 였던 거창 갈계숲을 여행하다. 


거창 갈계숲은 거창 북상 13경중에서 3경에 속하는 아름다운 숲입니다. 수승대 둘레길(거창 수승대 문화유산 여행길)을 걷느라고 늦게 도착했던 거창 북상면의 최고의 숲인 갈계숲을 상세하게 볼 수 없었던 게 지금까지도 많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그래도 최대한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보려고 이리저리 뛰어다녔습니다.





거창 북상 13경의 3경 갈계숲 주소:경상남도 거창군 북상면 농산리




2014/06/29 - (경남여행/거창여행)우두산 고견사. 거창을 대표하는 고견사 원효, 의상, 최치원의 전설이 남아 있는 거창 가조 우두산 고견사 둘러보기.

2014/08/26 - (경남여행/거창여행)점필재 김종직의 부친 김숙자의 일원정을 만나고 왔습니다. 거창 남상 일원정

2014/08/27 - (경남여행/거창여행)감악산 연수사. 물맞는 약수탕이 유명한 감악산 연수사에서 얼음물을 맞다.

2014/09/02 - (경남여행/거창여행)거창 감악산 산행. 감악산 산행에서 만나는 뼈속까지 시린 물맞는 약수탕에서 물맞이를 하다.

2014/09/03 - (경남여행/거창여행)김숙자사당. 영남사림파의 발흥이 된 거창 남상면 강호 김숙자 사당을 보고오다.



 


여유있는 갈계숲 여행을 하면서 자세한 포스팅을 해야겠지만 시간 제약으로 어쩔수 없이 다음으로 미루야겠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수박 겉핥기식이라도 보고 왔던 거창 북상면 갈계숲을 소개하겠습니다. 갈계숲에 들어서면  우람한 굵기의 나무 밑둥치와 최소한 수령이 수백 년은 됨직한 고목은 아직도 푸름을 잃지 않고 싱싱하며 또한, 엄청나게 넓은 나무숲에 정말 놀랐습니다.

 


이를 보면은 치내마을에서 갈계숲의 위상을 잘 말해주는 듯했습니다. 지금까지마을에서 갈계숲을 잘 보존하고 관리해서 오늘의 갈계숲은 거창을 찾는 관광객에게 최고의 힐링 숲이라는 찬사를 받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거창 북상 갈계숲은 1982년 11월에 거창군에서 천연보호림 2호로 지정하였습니다.




갈계숲의 수종을 보면 주종인 소나무를 위시하여 물오리나무, 느티나무, 느릅나무 등 족히 200~300년 된 고목이 군집해 있습니다. 2ha 넓이에 하늘을 찌를 듯이 솟구친 나무는 한여름에 수림의 바다를 연상시키듯 넓고 내리쬐는 뙤약볕에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여 북상면의 찾는 관광객에게 정자나무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정말 냉장고 속 같이 시원했습니다.








갈계숲은 세상에 나서지 않고 산림 처사로서 은둔하며 지냈던 선비들이 몸을 숨기기에 좋았던 곳으로 보입니다. 갈계리에 은진 임씨가 입향하게 된 것은 의령현감이었던 임천년은 세종이 승하하자 벼슬에서 물러나기로 작정하고 덕유산 아래 산자수명한 갈계리를 찾아 눌러 앉았다 합니다.

 


이분이 갈천선생의 증조부이며 북상면 갈계리는 은진임씨 세거지가 되었습니다. 송계사 계곡에서 흐르든 옥수는 숲머리에서 물길이 동서로 갈라져 흐르는데 이를 갈천이라 합니다. 여기에 자연스럽게 섬이 만들어져 나무 숲을 이루었으며 갈계숲이라 하였습니다. 갈계숲은 가선정이 있어 가선림이라하였고, 치내마을의 숲이라 하여 치내숲, 최근에 청학교 가설로 청학림이라고도 하고 있습니다.



갈계숲은 조선 중기 갈천의 부친 석천공 임덕번께서 사마시에 합격하면서 진사가 되었으나 당시 나라의 정세가 예사롭지 않음을 깨닫고는 벼슬의 꿈을 접고 고향인 갈계에서 은거하며 처사로서 지냈습니다. 그리고 그의 아들인 갈천 임훈, 도계 임영과 첨모당 임운 삼형제도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문인들과 시를 짓고 시문을 서로 나누며 은사(隱士)로서 자연을 벗 삼아 유유자적한 삶을 살게됩니다.



갈계숲에는 시문을 나누었을 법한 정자가 현재 3개 있습니다. 가선정, 도계정, 병암정입니다. ‘신선이 타고 노니는 정자’라는 가선정은 효자로 알려진 갈천 임훈선생을 추모하는 정자로 일제강점기인 1936년 후손에 의해 중창했습니다. 정자를 보면 날아갈 듯한 날렵한 모습에 풍류를 아는 고고한 선비의 정신이 그대로 남아 있는 듯했습니다.

 


앞면 2칸, 옆면 2칸인 가선정은 팔작지붕 형태의 2층 누정의 기와건물입니다. 가선정은 특이하게도  2층 마루로 오르는 계단을 마루 밑에 두었으며 마루 판자를 열고 오르도록 설치했습니다. 이는 마루의 전체적인 공간활용을 하도록 했던 옛사람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정자입니다.





가선정의 단청을 보면 천장의 대들보에는 용무늬와 천장에는 갖가지 화려한 단청이 그려졌는데 그중에는 신선 4명과 바나나와 수박 그림도 있다고 합니다. 이는 중창하면서 그린 것이라 여겨지고 있습니다.



도계정은 도계 임영을 추모해 1889년 후손들이 경모제를 세웠다가 1934년 중건하였고 1935년에는 정자인 도계정을 건립했습니다. 임영은 갈천 임훈선생의 동생입니다. 재주와 학식이 걸출한 분이었다지만 31세에 요절해 생전에 남아 있던 저술마저 전하는 게 없었으며 근래에 임씨 문중에서 도계선생의 ‘석천세고’와 ‘도계선생유사집’을 간행했다 합니다.



도계정은 요절했던 임영선생을 기려서인지 단청은 하지 않았습니다. 앞면은 3칸, 옆면은 2칸이며 가운데다가 방을 넣고 좌·우 각 1칸의 마루에 계자난간을 둘렀습니다. 기와지붕 네 귀퉁이에는 활주를 세웠으며 보기에도 누각의 안정이 전체적으로 느껴졌습니다.











또 하나의 정자는 보지 못하고 왔던 병암정입니다. 병암정은 첨모당 임운의 증손자인 병암 임여남이 일찍부터 벼슬에 뜻을 두지 않고 자연을 접하는 처사로 사는 삶을 살았으며 병암정은 후손에 의해 지어졌습니다. 선생이 살았던 마을 서쪽 시냇가에 병풍처럼 둘러쳐 진 아름다운 곳을 병암이라하면서 자신의 호를 병암이라 했습니다.

 




그후에 후손들이 선조 임여남의 유허지에다 '병암정사'를 짓고 학문을 논하다가 1868년 화재로 불탔습니다. 1909년에 다시 그자리에다 작은 정자를 짓고 ‘병암정’이라 했습니다. 병암정은 두정자와는 다르게 단청이 돋보일 만큼 화려한 게 특징입니다.

 




또한, 작고 아담해서 그런지 여성적인 분위기가 매우 돋보이는 정자라고 하며 네 귀퉁에 활주까지 갖추어져 중후하고 단아한 조선 여인을 닮았다는 평입니다. 조선 선비상인 갈계숲에 너무나 잘 어울리는 가선정, 도계정, 병암정의 누각 건물을 보면서, 다음에 다시 기회가 찾아온다면 갈계숲에서 산림 처사로서의 삶을 살았던 갈천 임훈선생과 그의 형제를 다시금 생각해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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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 만월당



(거창여행/거창가볼만한곳)거창 만월당과 임진왜란 의병 정용 비석을 만나다. 거창 만월당  


북상면의 갈계숲과 강선대 사이의 정용선생 유적지와 만월당을 여행했습니다. 만월당은 농산리 용수막 마을 도로 옆에 있습니다. 정용은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조카와 함께 집안 식구를 모아 의병을 조직하여 김면장군의 휘하에 들어갔습니다.





거창 만월당 주소:경상남도 거창군 북상면 농산리 314







조선 시대 3대 의병장 중 한 분인 김면은 거창과 고령에서 의병을 모아 군사를 일으켰으며 정용은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항상 선두에 서서 왜적과 싸웠습니다. 김면은 정용을 “충의로운 사람이다” 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합니다.






여러 전투에 참여해 혁혁한 공을 세웠으며 그의 마지막 전투인 진주성에서는 최경희의 휘하에 들어가 진주성을 지켰지만 사생결단으로 조여오는 왜적에 진주성은 무너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정용은 두 조카에게 “우리가 적의 칼날에 죽는 거보다 남강에 빠져 죽는 게 더 낫지 않겠느냐” 하며 두 조카와 함께 강물에 몸을 던졌습니다.

 





순절 12년 만인 1605년 선조 38년에 안문사가 관문을 보내옴에 따라 선조는 후손에게 조세와 부역을 면제하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정용의 아들은 “아버지의 죽음을 가지고 자식이 이익을 취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라며 끝내 받지 않았다 합니다. 역시 그 아버지에 그 아들입니다.




정용은 1539년 중종 34년에 갈계리의 본가에서 태어났으며 54세인 1592년에 의병으로 나가 1593년에 55세의 나이로 순절했습니다 그의 유적비가 현재 갈계리 용수막 만월당에 세워져 있습니다,





만월당

만월당은 1614년 만월당 정종주(1573~1653) 선생을 기려 처음지어졌다가 소실되었다합니다. 현재의 만월당은 1786년에 중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정면 4칸에 옆면 1칸이며 옆에서 보면 사람 인자 모양인 겹처마 맞배지붕입니다. 남향을 보고 지어졌으며 가운데 2칸은 대청을 넣고 좌우 각각 1칸씩의 온돌방에 앞과 뒤로 툇마루를 달았습니다.

 

팔완


만월당정용비석

공포는 초익공집이며 5량가에 만월당 앞 마당에는 연못이 남아 있습니다.  정면에 만월당(滿月堂) 편액이 있으며 그 옆에는 팔완당(八玩堂)의 편액이 함께 걸려 있지만 건물의 공식 명칭은 만월당입니다. 






팔완당은 북상면 농산리에 있었으나 임진왜란 이후로 없어져 만월당에 함께 통합 복원하였습니다. 팔완당은 첨정을 역임한 정몽서를 기리고 있습니다. 만월당과 마주하며 진양 정씨 효우사가 있습니다. 만월당은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370호입니다.



효우사

거창 만월당은 갈천선생의 문하였던 팔완당 정몽서와 손자인 만월당 종주를 모신 재실입니다. 그러다 2007년 맞은편에 효우사를 짓고 재례 기능은 모두 그쪽으로 옮겼갔고 남강에 투신하여 순절하신 정용은 만월당 정종주의 삼촌으로 모두 한집안 일가입니다. 

만월당은 강당과 대문채로 구성되었으며 만월이란 당호에서 보듯이 밤에 물에 비친 달을 보기 위한 연못이 남아 있습니다. 

거창군에서 실시한 ‘거창 만월당의 기록화 조사 보고서’를 보면 만월당은 1786년 지어진 건축물로서 조선 중기 건축 상황을 알 수 있는 귀중한 건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만월당의 평면은 퇴칸을 사용하지 않은 홑집으로, 퇴칸으로 공간을 넓혀 겹집화 된 조선 후기의 건축물들과는 많이 다르게 지어졌으며 또한, 정면과 측면의 비율, 평면과 높이와의 관계로 결정되는 전통건축물의 비례체계에서 조금 다른 현상들을 보여주고 있다합니다. 만월당은 조선 중기의 건축기법을 알 수 있는 귀중한 건축물이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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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여행/거창가볼만한곳)겹처마인 눈썹지붕의 처마선이 아름다운 사랑채 동계정온고택을 만나다, 거창동계고택


조선 중기의 문신인 동계정온선생이 태어난 곳은 거창군 위천면 강천리 강동마을입니다. 동계선생은 절의를 상징하는 분으로 널리 알려져 거창 여행을 하면서 동계고택을 꼭 찾고 싶었습니다. 이번에 기회가 닿아 거창을 둘러보면서 함께 동계정온고택을 찾아왔습니다.





거창 충신당 동계정온고택 주소:경상남도 거창군 위천면 강천리 50-1




☞2017/08/14 - (거창여행)거창 수승대와 척수대. 거창여행일번지 수승대와 척수대.

2017/08/23 - (거창여행)거창 수승대 용암정. 무더운 여름나기 거창 월성계곡의 용암정을 여행하다

2017/09/02 - (거창여행/거창가볼만한곳)거창 농산리 석조여래입상(농산리 석불입상)과 행기숲

2017/09/03 - (거창여행)야옹 정기필의 반구헌을 가다. 야옹 정기필의 반구헌

2017/09/07 - (거창여행)거창 월성계곡 강선대와 민들레울의 모암정 여행. 거창 강선대와 모암정

2017/09/10 - (거창여행)동계정온선생의 모리재를 찾다. 거창 모리재





동계선생이 태어난 집이지만 현재의 고택은 1820년인 순조 20년에 새롭게 지어졌습니다. 그러니까 동계선생이 생활했던 집이 아니라는 말씀. 동계고택은 지금으로부터 약 500여 년 전에 처음 지어졌습니다. 나무로 지어진 건물이다 보니 비바람에 노출되어 여러 번의 개보수가 있었는데 현재의 고택은 1820년에 지어졌다고 상량문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대문채는 일자형이며 가운데 솟을대문입니다. 출입문에 인조가 내린 정려문이 걸려있으며 안쪽으로 웅장한 사랑채 건물이 보는 이를 압도합니다. ‘ㄱ'자의 사랑채에서 눈에 띄게 드러난 부분은 꺾인 부분에 누마루를 넣고 그 위에 올린 겹처마라 불리는 눈썹지붕입니다.

 



약간은 어색해 보이는 느낌도 없지 않지만, 겹처마는 정온선생의 절의를 상징하는 듯 보였습니다. 겹처마 덕분에 정온 고택의 위상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느낌이었습니다. 눈썹지붕은 사랑채를 처음 지을 때 있었던 게 아니고 지붕의 처마가 건물에 비해서 작아 비가 누마루로 들이치고 하여 뒤에 새로 달아내었다고 합니다.



저는 고건축에 전문가가 아니라 잘은 모르지만, 대부분의 고건축 전문가분의 공통된 의견인 것 같습니다. 사랑채는 남쪽을 향해 앉았고 앞과 뒤로 모두 툇마루를 달아내었으며 기단은 낮지만, 툇마루는 높게 만들었는데 이는 남부지방의 건물 특징중 하나라 합니다.

 

동계정온고택 사랑채



건물은 왼쪽부터 온돌방, 대청, 온돌방을 넣었으며 그 앞에 누마루를 배열했습니다. 온돌방의 앞쪽은 사랑방 역할을 하며 뒤쪽은 잠을 자는 침방으로 사용했습니다. 대청 또한 중간에 사잇문을 달아 나누어 사용했습니다. 누마루는 사방 문을 달아 개폐하도록 했는데 여닫이문의 문살이 눈이 부실 정도로 우아한 게 한국의 미를 보는 듯 매우 아름답습니다.






매미 소리 요란한 한여름에 누마루의 사방 문을 열고 책이라도 본다면 머리에 쏙쏙 들어올 것 같으며 또한, 드러누워 쿨쿨 낮 잠자기에 딱 그저 그만 일 것 같은 정온고택의 누마루 언제가 될는지 모르겠지만 절의의 상징인 동계정온고택에서 한옥 민박체험을 꼭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사랑채는 앞면 6칸에 옆면 2칸 반이며 앞뒤로 두 줄로 된 겹집이 특이하다 하겠습니다. 사실 안채는 살림집으로 현재에도 후손의 생활공간이며 출입할 수 없습니다. 빼꼼히 3칸의 중문을 통해 안채를 들여다보았습니다. 사랑채와 같은 남향이며 앞면 8칸에 옆면 3칸 반에 앞뒤로 툇마루가 있는 두 줄의 겹집으로 사랑채와 함께 주목받는 건물입니다.

 



건물의 구성은 대문채 사랑채, 안채, 아래채, 곳간채, 사당으로 이루어졌으며 거창의 동계고택은 영남 내륙의 추운 기후에 알맞게 우리나라 북부지방의 일반적인 겹집형태와 남부지방의 높은 툇마루를 잘 조화시킨 건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사랑채에 걸린 충신당(忠信堂)과 모와(某窩)의 현판은 제주도에 유배 갔던 추사가 제주도의 대정에 유배왔었던 동계정온선생을 생각하며 훗날 정온의 놓은 절의를 기려 직접 동계고택을 찾아와 충신당을 적고갔다 합니다. 현재 그 현판은 거창박물관에 보관 중이며 고택에 걸린 현판은 모작입니다.

 


모와는 일제에 나라를 빼앗긴 이씨조선의 마지막 왕족 의친왕 이강이 남긴 현판이지만 도둑맞아 다시 복원하였으며 모화당 또한 대원군이 자주 찾아왔을 때 그때 쓴 현판이라 합니다.

 




대문채에는 인조가 병자호란의 절의를 기려 내린 붉은 바탕에 흰 글씨로 ‘문간공동계정온지문’의 정려가 걸려 있습니다. 안채 뒤편에는 신위를 영원히 모실 수 있다는 동계정온선생의 ‘불천위’ 사당이 있으며 이는 나라에 크게 이바지를 한 분에게만 내렸다 합니다. 그만큼 동계선생의 충절이 크다 하겠습니다.

 



동계 정온 선생은 광해군이 선조의 적자인 영창대군을 사사 하고 영창대군의 생모인 인목대비의 폐모론을 거론하자 도의에 어긋난다며 격렬하게 항의하고 반대하다가 광해군의 미움을 받아 제주도 대정에 위리안치의 위배형을 내립니다.

 


안채전경





동계는 인조반정으로 10년 만에 풀려났으며 대사간, 경상도 관찰사, 이조참판 등을 지냈습니다. 1636년 병자호란이 일어나 명나라와의 의리를 내세워 청나라와의 척화를 주장하였으나 화의가 이루어지자 남한산성에서 자결을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실패하자 벼슬을 마다하고 낙향하여 덕유산 인근의 모리에서 은거하다 숨을 거두었습니다.

 







돌아가신 다음 숙종은 영의정에 추증하였으며 광주 현절사. 제주 귤림서원, 함양 남계서원에 배향되었습니다. 현재 동계정온고택은 중요민속자료 제205호에 지정되었으며 유품은 중요민속자료 제218호에 각각 지정되었습니다.











인조가 내린 정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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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여행/거창가볼만한곳)동계정온선생의 모리재를 찾다. 거창 모리재


거창의 인물에서 동계정온선생은 큰 비중을 차지하며 조선 중기 충과 절의를 상징하는 인물로도 동계정온선생은 빼놓지 않고 거론합니다. 이번 포스팅은 동계정온고택과 동계 선생이 말년에 머물렀던 모리재를 두고 많이 망설였습니다.





동계정온선생의 모리재 주소:경상남도 거창군 북상면 농산리 673



2014/08/24 - (경남맛집/거창맛집)거창 거열산성 건계정 맛집 삼산이수. 거창 함토음식인 갈비탕과 갈비찜이 유명한 삼산이수에서 갈비탕 먹고 왔습니다.

2014/07/01 - (경남여행/거창가조여행)거창 가조 미녀봉 산행. 만삭의 여인을 닮은 아름다운 산 거창 미녀봉 등산 넘 좋은 산행지.

2014/05/23 - (경남맛집/거창맛집)거창스포츠파크, 거열산성 맛집 구구추어탕. 거창 향토음식인 추어탕과 어탕국수 맛있게 하는 구구추어탕.

2014/01/10 - (경남맛집/거창맛집)가조 엄마손 추어탕. 추운날에 먹는 따뜻한 엄마손 어탕국수로 겨울을 이겨내세요.

2014/09/02 - (경남여행/거창여행)거창 감악산 산행. 감악산 산행에서 만나는 뼈속까지 시린 물맞는 약수탕에서 물맞이를 하다.





두 문화재를 두고 포스팅의 순서를 나름대로 고심했는데 그래서 동계선생의 절의에 상징을 뜻하는 모리재를 먼저 포스팅하기로 하고 동계 정온선생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왜!! 인근에 있는 집에서 그냥 편안하게 노후를 보내시지 않고 정온선생이 모리(이름없는 동네)에서 은둔하며 고사리를 캐먹고 살았는지 궁금했습니다.

 

화엽문

그러려면 먼저 동계정온선생에 대해 조금은 알아야 했습니다. 동계선생은 모리재와 인접한 위천면 강천리 강동마을에서 태어났습니다. 거창의 명소인 수승대와는 거리가 1km도 되지 않는 가까운 곳입니다.




동계정온선생은 광해군 시절 선조의 적자였던 영창대군이 강화부사 정항에게 피살당하자 상소를 올려 그의 처벌과 인목대비 폐모론의 부당함을 강하게 주장했습니다. 광해군은 동계의 격렬한 항의에 격분하였고 제주도 대정에다 위리안치의 유배형을 내렸습니다. 그 후 인조반정이 일어나 10년 만에 해배되면서 광해군 때 절의를 지킨 인물로 추앙받아 이조참판의 관직까지 올랐습니다.

 



1636년인 인조 14년에 10만 대군을 이끌고 청나라가 쳐들어와 병자호란이 일어났습니다. 조선은 속수무책으로 패했으며 인조는 궁을 버리고 급기야 피난을 가기에 이르렀습니다. 봉림과 인평대군, 비빈 등은 강화도로 피신하고 여의치 않은 인조와 소현세자는 남한산성으로 일단 몸을 피했습니다.







그러나 청나라에 의해 강화도가 함락되어 왕자 등이 포로로 잡혔다는 소식을 듣고 인조는 청 태종에게 항복하여 무릎을 꿇는 삼전도의 굴욕을 당하였습니다. 청나라 화친파와 끝까지 싸우자며 척화를 주장하는 신하로 나누어졌습니다. 동계는 당시 명나라와의 의리를 내세우며 최명길 등이 내세운 화의 주장을 반대하다가 인조의 항복 소식을 듣고는 의분을 참지 못하고 절명시를 남기고 자결합니다.





 

모리재


절명시의 앞부분을 보면 그의 애끓는 충절을 느끼기에, 충분합니다.

“임금의 욕봄이 이미 극에 달했는데

신하로서 어찌 죽음을 늦추겠습니까.

목숨을 버리고 의를 얻는 일이

지금이 바로 그렇게 할 때입니다“

동계의 자결은 시종이 발견하여 실패로 끝났습니다. 그는 몸을 추스르자마자 낙향해 다시는 세상에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남기며 덕유산에 들어가 은거합니다.


구소


모리재의 위치는 덕유산에서 흘러 내려온 한 가닥이 황석산, 거망산, 기백산, 금원산인 1천 미터의 고봉을 만들었는데 이들 산군을 일명 경남 알프스라 부릅니다. 그리고 금원산에서 북동쪽인 위천을 향해 뻗은 지맥이 현성산이며 그 능선 자락에 꼭꼭 숨어 세상과 담을 쌓은 곳에 있습니다. 너무 깊은 산골짜기에 있다하여 ‘너도 모르고 나도 모르고 아무도 모른다’하여 모리가 되었는지 말입니다. 

 

 





그는 떠나면서 누가 나를 찾아 “어디로 갔냐고 묻거든 모리로 갔다 하라”고 했습니다. 이곳에서 돌과 풀을 엮어 움막을 짓고 ‘구소(鳩巢)’라 하였고 주위를 개간하여 기장과 조를 심고 풀뿌리로 연명하며 살았습니다. 그때 동계를 찾아온 손님에게 “돌아가서 아무에게나 나의 말을 하지 말라”고 당부하였다 합니다.








모리재는 강선대에서 2km 남짓 골짜기를 올라야 합니다. 모리재까지는 일제강점기 때 벌목을 위해 만든 임도가 시멘트 길로 포장되었지만 꼬불꼬불 좁은 길은 모리재의 운치를 더해줍니다.



채미헌



모리재 입구에는 2층의 누각이 세워져 있습니다. 1806년에 세웠으며 화엽루 현판이 걸려 있습니다. 앞면 3칸에 옆면 2칸의 이익공계 팔작지붕 기와 건물로 주변의 돌을 쌓아 주춧돌을 만들고 그 위에 누각 아래를 바치는 네모난 돌기둥과 둥근 나무기둥을 세운 층층의 누각입니다.




사당



각 모서리의 처마를 바치던 활주는 4개가 있어야 하지만 현재 2개만 남아있습니다. 적막강산이란 말이 어울리는 이런 깊은 산속에 화려한 단청과 섬세한 조각을 한 웅장한 누각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누각 밑을 지나면 정면의 높은 기단 위에 모리재가 있습니다. 앞면 6칸에 옆면 2칸인 팔작지붕으로 2칸의 대청에다 좌우로 온돌방을 넣었는데 이곳을 찾은 지역 유림이 선생을 추모하고 서로 강론하며 공부하던 곳입니다.





모리재는 1921년에 전체적인 중수를 하였고 마루에는 구소와 채미헌 편액이 걸려 있습니다. 모리재는 선생이 낙향하여 지낸 것을 기념하여 사후인 1654년에 유림이 영당을 세워 제향하다 소실하자 1707년에 중건하면서 모리재라 하였습니다. 마침 제가 도착했을 때 승용차가 내려가던 것을 보았는데 이곳 모리재에는 아마 동계 선생의 후손이 생활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모리재 내부는 후손의 손길이 닿아서인지 깨끗한 편이었으며 건물 뒤쪽에 사당이 있었습니다. 먼저 사당 입구의 삼문은 각 1칸의 맞배지붕인 일주문이며 사당은 앞면 3칸에 옆면 2칸의 초익공계의 맞배지붕 건물입니다.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30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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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여행/거창가볼만한곳)거창 월성계곡 강선대와 민들레울의 모암정 여행. 거창 강선대와 모암정


거창의 명소 수승대를 지나면 남덕유산 초입의 갈계리 갈계마을입니다. 이곳에서 계곡은 나누어지는데 오른쪽은 덕유산의 언저리에 송계사를 품은 소정 계곡이요, 왼쪽은 남덕유산에서 흘러내린 월성계곡입니다. 그 품이 하도 넓고 깊어 골짜기마다 수많은 사연이 전설되어 내려오는 덕유산.





거창 월성계곡 강선대 주소:경상남도 거창군 북상면 농산리




2017/09/03 - (거창여행)야옹 정기필의 반구헌을 가다. 야옹 정기필의 반구헌

2017/09/02 - (거창여행/거창가볼만한곳)거창 농산리 석조여래입상(농산리 석불입상)과 행기숲

2017/08/23 - (거창여행)거창 수승대 용암정. 무더운 여름나기 거창 월성계곡의 용암정을 여행하다

2017/08/14 - (거창여행)거창 수승대와 척수대. 거창여행일번지 수승대와 척수대.

2014/08/26 - (경남여행/거창여행)점필재 김종직의 부친 김숙자의 일원정을 만나고 왔습니다. 거창 남상 일원정




이번에는 거창 북상면의 덕유산 청정수가 모여 흘러내린 월성계곡의 첫 번째 경승지인 강선대(降仙臺)를 만났습니다. 강선대는 이름 그대로 ‘신선이 내려와 노닐다 간 곳’입니다. 주위의 경치가 얼마나 아름다우면 신선이 다 내려올까 싶어 필자도 신선이 된 기분으로 강선대를 찾았습니다.

 


강선대 마을과 강선대, 모암정을 함께 보면서 실제로 주위를 둘러보니 신선도 아름다운 모습에 반해 울고 갈 그런 곳이었습니다. 강선대는 사방이 산으로 둘려 그 앞을 흐르는 계곡과 소나무 숲이 감싼 마을은 풍수설에 ‘댓뒤’ ‘불무곡’이라 하며 모리재를 품은 모리산은 뒤를 막아 배산임수의 명당에 자리했습니다.

 




거창 북상면 월성계곡 13경의 4경인 강선대는 눈이 부실 정도로 하얀 반석이 계곡을 덮고 그 위를 타고 흐르는 옥구슬 같은 맑은 물은 마치 물방울이 구르듯이 물보라를 일으키며 흐르는 그런 곳입니다. 이런 곳에 한여름 더위를 피해 탁족을 즐기며 선비들이 시문을 서로 나누었을 정자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아니 없는 게 이상하다 할 정도였으며 역시나 나의 생각은 비껴가지 않았습니다. 이곳에 아름다운 정자인 모암정이 있었습니다. 오래전부터 이곳은 아름다운 자연 풍광에 고숲(古林)이라 불렀습니다. 고숲 한가운데인 강선대 암반을 깔고 은진임씨 정자인 모암정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거창 월성계곡 민들레울·모암정 주소:경상남도 거창군 북상면 농산리 582-2

거창 월성계곡 민들레울·전화:055-942-5006



모암정은 규모도 엄청나게 큰 것 같았고 화려한 조각 솜씨로 아름답게 꾸며졌습니다. 모암정(帽巖亭)은 조선 명종·선조 때의 문신이자 충신인 갈천 선생으로 불리는 임훈의 후손인 모암 임지예가 시를 읊고 공부하며 거닐면서 머리를 식혔던 곳입니다.



고종 때에 절충장군행용위부호군 및 동지돈령부사를 지냈으며 정려에 배향된 이름난 효자입니다. 은진임씨 후손들은 선조의 뜻을 기리며 추모하는 뜻에서 1921년에 건립한 정자로 모암의 호를 따서 모암정이라 하였습니다. 연못을 가로지르는 돌다리를 건넜습니다.






정자에는 올라갈 수 없게 막아 놓았지만, 부연(겹처마)과 처마를 받치는 4개의 활주인 돌기둥에는 도마뱀, 포도 덩굴 등을 새겼으며 우물마루를 깐 천장에는 아름다운 꽃병과 용 두 마리가 어우러져 있는 게 모암정의 가치가 예사롭지 않아 보였습니다.

 


현재 모암정은 허브농원인 민들레울에서 정자와 땅을 매입하여 개인 사유지가 되었습니다. 그 때문인지 다른 곳의 정자보다는 훨씬 관리가 잘되어 보였는데 아쉽게도 원형에서 조금은 훼손이 된듯했습니다. 옛말에 효자 집안에 효자 난다고 모암정에서 월성계곡을 300m를 쯤 거슬러 올라가면 모암 임지예의 아들인 덕산 임진원을 기리는 정자인 덕산정이 월성계곡을 끼고 나란히 있습니다.

 





월성계곡의 맑은 물과 은은한 허브향이 가득한 모암정의 정자에서 여행의 피로를 풀었다면 이번에는 신선이 내려와 노닐었다는 강선대 바위를 찾아갑니다. 강선대는 강선대 다리를 건너면 바로 만납니다. 정자나무인 노거수와 소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루어 자세히 보지 않으면 찾을 수 없을 정도입니다.







큰 바위에다 강선대 세 글자가 뚜렷하게 새겨져 있습니다. 이곳이 신선이 내려왔다는 강선대이며 제단 같은 독특한 형태입니다. 또한, 조선 인조와 광해군 때 충절로 이름난 동계 정온선생이 병자호란 때 명나라와의 의리로 끝까지 척화를 주장하지만 인조는 삼전도의 치욕을 당하며 항복합니다.




정온선생은 청과의 화의를 끝내 반대하다 남한산성에서 자결을 시도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자 낙향하여 고향 뒷산인 모리에서 은거하며 일생을 마쳤습니다. 강선대는 정온선생의 은거지였던 모리와 지척에 있어 함께 여행하면 좋습니다. 아마 동계정온 선생도 이곳을 즐겨 찾지 않았나 생각하며 다음여행지로 총총히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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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여행/거창가볼만한곳)야옹 정기필의 반구헌을 가다. 야옹 정기필의 반구헌


거창 수승대 일원을 여행하고 게을러 여행 블로그 포스팅을 차일피일 미루다가 더 미루다가는 거창 여행은 버려야 할 판이라 급하게 다시 블로그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시작한 게 야옹 정 기필(1800~1860) 선생의 반구헌입니다. 반구헌은 스스로 자신을 뒤돌아보고 반성한다는 뜻이 있어 당시 정기필 선생의 선비로서의 마음가짐을 보는듯했습니다.





거창군 위천면 강천리 반구헌 주소:경상남도 거창군 위천면 강천리



정기필 선생의 반구헌 문화재 안내판에는 영양 현감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머물 집한 칸이 없을 정도로 전임지에서 목민관의 도리에만 힘썼다 합니다. 그러한 선생의 딱한 사정을 알게 되었던 안의 현감이 이곳에다 묵을 집을 마련해주었던 게 반구헌입니다.






청빈한 선비의 삶과 목민관의 도리를 다했던 야옹 정기필 선생의 반구헌을 생각하다가 요즘 뉴스거리에 연일 톱으로 떠 오르던 분들이 생각나 개똥쑥을 씹은 것같이 참 기분이 더러워졌습니다.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했는지 마침 빌린 돈이 있어 주식에 투자했는지 모르지만 7억의 수익에다 이외에도 족집게 같은 주식투자로 수익을 올렸다는 모 법조인. 주식에 투자한 게 나쁜 건 아니지만 이분은 목민관보다는 증권가에 족집게 주식 투자자로 소문나면 더욱 많은 수익을 올릴 것 같은데 말입니다.

 






그리고 65억의 재산이 있다는 분은 명품가방 하며 수천만 원대의 금품을 받았다는 구설수가 나자 본인은 다 되돌려주었다는 해명을 내놓았는데 정작 본인은 그리 깨끗한 척 하시던 양반이라 참 세상에 믿을 양반 하나도 없다는 것에 더욱 화가 납니다. 왜!!! 요즘은 황희정승, 야옹 정기필 선생 같은 이런 분들은 없는지 이런 분이 목민관으로 있는 세상은 요즘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하나의 꿈이 되어버린 게 아닌지 생각해봅니다.

 




어휴, 답답해서 주저리 읊었습니다. 각설하고 반구헌에 대해서 포스팅하겠습니다. 먼저 정기필 선생은 초계정씨입니다. 초계정씨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분이 동계 정온선생입니다. 현재 초계정씨가 이리 뿌리를 탄탄히 내리고 남아 있는 것도 선조인 동계 정온선생 때문입니다.





정온의 4대 후손인 정희량이 무신년에 이인좌와 함께 반란을 도모하였다가 실패해 멸문의 위기에 몰렸지만, 동계 정온선생의 높은 명망에 멸문은 면하였습니다. 야옹 정기필이 20여년 동안 강동마을에서 숨죽이며 숨어 지내야 했던 정씨가문을 다시 일으켜 세워 오늘날 명문가로서 남게 되었으며, 현재 강동마을의 정씨 대부분은 정기필의 후손이라 합니다.

 





그럼 안의 현감의 도움으로 지어졌다는 반구헌을 둘러보겠습니다. 남은 건물은 대문채와 사랑채가 전부였으나 현재에는 사랑채 뒤편으로 새롭게 들어선 기와 건물이 있습니다. 그런데 안채라고 만든 것인지 조금은 복원된 건물이 기존의 건물과 맞지 않는 게 어찌보면 생뚱맞아 보였습니다.



5칸의 대문채는 한일자 형태로 길게 이어졌습니다. 그 중간에 1칸의 솟을대문을 넣고 건물 왼쪽에 부엌인지 마구간, 광인지 모르는 1칸에다 1칸의 온돌방을 넣었습니다. 오른쪽에는 1칸씩인 온돌방을 두 개 넣었습니다. 마당을 들어서면 정면이 사랑채입니다. 앞면 5칸에 옆면 2칸의 팔자지붕인 민도리집입니다.

 



일반적인 양반가옥의 사랑채와는 구조가 조금 다르게 지어졌던 게 반구헌의 특징입니다. 가운데에다 대청을 넣고 좌우로 방을 넣는 게 일반적이라면 반구헌은 대청을 1칸으로 하고 왼쪽에다 두었으며 각각 1칸씩의 온돌방을 3개 내면서 그 옆면에다 계자난간을 두른 누마루를 달았습니다.

 




앞쪽 마루 밑에는 불을 지피는 아궁이가 따로 있으며 건물 뒤편에는 가운데에 불을 지피는 아궁이가 있는데 방 2개를 동시에 난방하게끔 만들어져 있습니다. 사대부의 사랑채라면 건물과 집주인의 위세와 품격을 더 높이기 위해 대청을 넓게 만드는데 반구헌은 허식보다는 실속을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이리 온돌방을 많이 넣은 것을 보면 찾아오는 손님을 최상의 예우로써 따뜻하게 맞이하려는 정기필 선생의 마음 씀씀이를 보는것 같습니다. 반구헌은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232호에 지정되었으며 사랑채의 상량문을 보면 1870년경에 창건이나 중건되었다 합니다. 선비이자 목민관으로서 초연한 삶을 살았던 야옹 정기필 선생을 거창 위천면 강천리에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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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여행/거창가볼만한곳)거창 농산리 석조여래입상(농산리 석불입상)과 행기숲


경상남도 거창군은 산 좋고 물 맑은 고장이며 또한, 너무 거창하다 해서 거창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무엇이 거창하냐고요? 거창은 거창한 볼거리가 참 많습니다. 그래서 거창한 볼거리를 여행하기 위해서 수승대를 찾았습니다. 수승대에는 거창의 선비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거창문화유산여행 길이 있습니다.



농산리 석불입상(농산리 석조여래입상) 주소:경상남도 거창군 북상면 농산리



☞2017/08/23 - (거창여행)거창 수승대 용암정. 무더운 여름나기 거창 월성계곡의 용암정을 여행하다

2017/08/14 - (거창여행)거창 수승대와 척수대. 거창여행일번지 수승대와 척수대.

2015/05/08 - (경남여행/거창여행)거창양민학살 추모공원이 있는 월여산 산행, 청정 거창의 오지 산행지 월여산 등산을 하다.

2008/07/03 - (경남여행/거창여행)거창 건흥산~아홉산 산행. 백제군이 결사항전한 역사의 현장을 가보세요

2008/07/01 - (경남여행/거창여행)거창 미녀봉과 장군봉 전설. 미녀와 야수 이야기 2-거창 장군봉~미녀봉




거창문화유산여행 길에는 소나무 숲과 월성계곡 그리고 조선 시대 사대부가의 옛 건축물이 대부분 차지하지만 유일하게 농산리 야산에는 숨은 석불이 있습니다. 이번에 거창여행 포스팅은 농산리 석조여래입상과 이웃한 월성계곡의 울울창창한 소나무 숲인 행기숲을 하겠습니다.

 



농산리 석조여래입상은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36호에서 세련미와 수려한 조각 솜씨 등으로 문화재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05년 보물 제1436호로 승격 지정하였습니다. 농산리 석조여래입상은 통일신라 시대에 조성된 석불로 천년의 세월을 이어오면서도 석불의 광배, 받침대인 연화대좌가 거의 완전한 형태로 남아 있습니다.




농산리 석조여래입상은 두 개의 바위로 이루어졌는데 불상과 광배는 하나의 바위에 큰 자연석을 원뿔꼴로 다듬었고 또 한 개는 석조여래입상을 받치는 연꽃 대좌로 조각했습니다. 석불의 머리 부분은 높고 두툼한 상투 모양이며 얼굴은 둥글고 온화하고 옅은 미소를 띠어 보는 이로 하여금 마음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석불과 마주하면 당당한 모습에서 사내다운 풍모가 느껴집니다. 가슴과 유연한 어깨, 잘록하게 들어간 허리에 긴 다리, 얇은 옷자락 속에 보일 듯 말 듯 입체감의 드러난 몸매는 통일신라 시대의 뛰어난 불교 예술품입니다. 또한, 양쪽 어깨에 걸친 옷자락의 주름이 가슴 위로 U자형을 그리며 내려오다 허리에서 Y자형으로 갈라지고, 두 다리에서는 다시 밀착되어 작은 U자를, 종아리 부분에서는 큰 Y자로 마무리합니다.


 
















이러한 양식의 불상을 인도의 우드야나(Udyana)왕 여래상형식이라 합니다. 이는 석가모니가 보리수나무 아래에서 입적하고 성불하여 한때 33천 중 부처님의 네 번째 나라인 도리천에서 다시 태어나 어머니에게 설법하였다합니다. 그때 밧사(Batsa)국의 우드야나왕이 지상에 부처가 잠시라도 없는 것이 아쉬워 그 허전함을 달래려고 150cm 크기의 아담한 여래상을 만들어 공양한 데서 유래하고 있습니다.

 


우드야나왕이 공양한 여래상이 최초로 만든 불상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때 만든 여래상의 흘러내린 옷자락의 표현이 농산리 석불입상의 조각양식과 같아 우드야나왕 여래상형식이라 합니다. 이런 형태의 옷자락 표현은 통일신라 시대 불상에서 많이 나타납니다. 농산리 석불입상의 광배는 마멸이 심하지만 불꽃무늬가 새겨져 있으며 몸 전체를 감싼 형태입니다. 불상을 받치는 연꽃 좌대도 연꽃을 엎어 놓은 듯 잎이 아래로 향한 복련으로 심하게 마멸된 모습입니다.

 


두발은 불신과 따로 좌대위에 조각되어 있으며 마멸과 훼손이 심해 현재 왼쪽 발가락 일부만 그 모습이 남아 있습니다. 또한, 광배의 오른쪽 끝부분은 깨어졌지만 하나의 돌에다 광배와 부처를 함께 조각했습니다. 농산리 석불입상은 배 모양인 주형거신광으로 마멸과 손상은 심하지만, 원래의 자리를 지키고 큰 규모의 불상에다 정제된 조각수법이 돋보이는 등 그 수가 많지 않은 점에서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농산리 석불입상과 이웃한 월성계곡에는 적송의 소나무 숲이 계곡으로 길게 드리워져 있습니다. 그 모습이 한 폭의 동양화이며 정말 그림같이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이곳 행기숲에는 백제 무왕이 왕자 시절에 신라로 숨어들어 선화공주를 꾀어 백제로 돌아간 이야기가 전합니다.



월성계곡 행기숲 주소:경상남도 거창군 북상면 농산리

 


서동은 신라의 서라벌에서 서동요를 아이들에게 부르게 하였고 나중에 선화공주와 함께 백제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백제와 신라의 국경지대인 월성계곡에 다다라 이곳의 빼어난 경관에 그만 넋을 잃고서 피로도 풀고 며칠 쉬어 갔다고 합니다. 행기숲은 서동과 선화공주의 아름다운 사랑의 로맨스만 있는 게 아닙니다.

 





행기 숲을 해인정(解印亭)이라고도 합니다. 이는 신라 말기에 고려의 침공으로 국운이 풍전등화와 같을 때였습니다. 경순왕은 후백제에 도움을 요청하려고 급하게 사신을 꾸려 보냈습니다. 사신이 이곳에 다다랐을 때 경순왕이 고려 왕건에게 항복해 나라가 빼앗겼다는 소식을 듣고는 사신임을 증명하는 신표인 인장을 이곳에다 숨기고 종적을 감추었다 합니다. 해인(解印)은 인장을 싼 보따리를 풀었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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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여행/거창가볼만한곳)거창 수승대 용암정. 무더운 여름나기 거창 월성계곡의 용암정을 여행하다


거창하면 수승대와 빼어난 경승지인 용암정(龍巖亭)을 함께 보는 게 당연시합니다. 어쩜 둘은 바늘과 실의 관계로 함께라서 더욱 유명해졌습니다. 지금은 수승대 쪽에서 거북바위 앞 돌다리를 건너면 성령산 아래를 따라 흐르는 위천(월성계곡)에 오솔길을 정비해서 누구나 쉽게 용암정까지 산책할 수 있습니다.



거창 용암정 주소:경남 거창군 북상면 농산리 63



2013/10/25 - (경남여행/거창여행)가조 우두산, 거창한 동네의 거창 소머리산인 우두산 가을 산행이 최고

2014/06/29 - (경남여행/거창여행)우두산 고견사. 거창을 대표하는 고견사 원효, 의상, 최치원의 전설이 남아 있는 거창 가조 우두산 고견사 둘러보기.

2014/08/26 - (경남여행/거창여행)점필재 김종직의 부친 김숙자의 일원정을 만나고 왔습니다. 거창 남상 일원정

2014/08/27 - (경남여행/거창여행)감악산 연수사. 물맞는 약수탕이 유명한 감악산 연수사에서 얼음물을 맞다.

2014/09/02 - (경남여행/거창여행)거창 감악산 산행. 감악산 산행에서 만나는 뼈속까지 시린 물맞는 약수탕에서 물맞이를 하다.





눈이 부실 정도로 빛나는 하얀 암반과 짙은 솔숲, 차디찬 계곡물, 덕유산에서 부는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걷는 수승대~용암정 둘레길, 군데군데 덱과 전망대를 설치해 놓아 더욱 분위기 있는 아름다운 길입니다.




거창 수승대 위 용암정은 대략 200년이 조금 넘은 역사를 가졌습니다. 이는 다른 여러 고건축물에 비해 그리 긴 연륜을 갖지 않았지만, 용암정의 자태는 자연 암반에 걸터앉은 게 자연의 아름다움에 취한 한 마리의 학이 사뿐히 내려앉았다 춤추며 날아갈 듯 우아한 모습을 한 매우 빼어난 건축물입니다.




조금 늦은 시간에 도착해서 그 아름다움을 눈으로 다 담을 수 없는 안타까움이 포스팅을 하는 지금도 큰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거창 용암정은 함안 출신인 용암 임석형(1751~1816)이 건립한 정자입니다.



1801년 건립한 용암정은 그가 남긴 용암정기에도 잘 나와 있습니다. 용암은 정자를 건립하고 한시도 이곳을 떠나지않았을 정도로. 그만큼 용암정의 아름다움에 심취하여 선비로서 유유자적한 삶을 즐겼습니다. 어릴 때부터 재주가 비상하고 머리가 영특했지만, 벼슬길에 나가지 않고 처사로서의 삶을 살았던 용암 임석형, 세속에 초월한 듯 용암정에서 안빈낙도의 삶을 살았습니다.




이를 알던 영호남 선비들은 이곳을 지나다가 서로 시문을 교류하면서 ‘원학주인(猿鶴主人)’이라 칭송했습니다. 임석형의 ‘용암정 창건기’와 이휘준의 중건기를 보면 1864년인 고종 1년에 보수 공사를 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용암정은 위천의 자연 암반에 계곡을 바라보고 동향으로 지어졌습니다. 용암정에서 누마루나 방문을 열면 월성계곡과 덕유산, 금원산의 물과 바람인 산수를 그대로 받아들이게끔 지어졌습니다. 용암정은 앞면 3칸에 옆면 2칸의 겹처마 팔작기와지붕으로 누하주가 낮은 형태인 중층의 누각입니다.




위에서 보면 가운데 배면에 사방 1칸의 온돌방을 넣고 3면은 전부 누마루로 돌렸습니다. 온돌방도 4면에다 모두 문을 달았는데 필요에 따라 여닫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와 같은 평면 양식은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423호인 수승대의 요수정과 비슷합니다.



출입은 뒤편 배면에 걸친 좁은 나무계단입니다. 이를 올라 용암정의 누마루와 온돌방으로 들어갑니다. 작은 통나무를 찍어내어 홈을 판 나무 계단을 보면서 투박한 주인의 성품을 보는 듯했습니다. 불을 지피는 아궁이와 구들장이 깔린 온돌방에 겨울철 거창은 얼마나 추운지 짐작이 갑니다.



누마루와 온돌방 이를 보면서 저도 용암정 같은 정자 하나 같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용암정의 공포양식은 초익공이며 도리가 다섯 개인 5량가 건물로 위천을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누각을 바친 자연 암반에다 용암정의 글씨를 새겨 놓았는데 붉은색을 입혔습니다.




정자 안쪽에는 ‘용암정’ ‘반선헌 ’청원문‘ ’환학란‘의 편액이 걸려 있으며 너무 늦은 시간이라 위천쪽에 내려갈 엄두도 나지 않고 해서 암각과 편액은 보지 못하고 그냥 돌아왔는데 다음 거창여행에서는 용암정을 가장 먼저 들러 누마루에 올라 용암 임석형선생의 초연한 삶을 생각하며 세심하게 용암정을 둘러봐야겠습니다.






용암정은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253호로 지정되었다가 정자와 함께 위천의 암반과 아름다운 경관으로 2012년 국가 명승 제88호에 지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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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여행/거창가볼만한곳)거창 수승대와 척수대. 거창여행일번지 수승대와 척수대.


거창하면 수승대, 수승대 하면 거창이 떠오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 같습니다. 그만큼 거창에서는 여름 피서지이자 휴양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거창의 수승대 인근 둘레길을 걸으면서 만난 수승대와 척수대는 거창의 명승지답게 심한 가뭄에도 많은 수량이 흘러내려 산자수려함을 뽐내었습니다.



2015/05/08 - (경남여행/거창여행)거창양민학살 추모공원이 있는 월여산 산행, 청정 거창의 오지 산행지 월여산 등산을 하다.

2014/09/03 - (경남여행/거창여행)김숙자사당. 영남사림파의 발흥이 된 거창 남상면 강호 김숙자 사당을 보고오다.

2014/09/02 - (경남여행/거창여행)거창 감악산 산행. 감악산 산행에서 만나는 뼈속까지 시린 물맞는 약수탕에서 물맞이를 하다.

2014/08/27 - (경남여행/거창여행)감악산 연수사. 물맞는 약수탕이 유명한 감악산 연수사에서 얼음물을 맞다.

2014/08/26 - (경남여행/거창여행)점필재 김종직의 부친 김숙자의 일원정을 만나고 왔습니다. 거창 남상 일원정




오늘날의 수승대(搜勝臺)는 1543년까지 수송대(愁送臺)라 불렀습니다. 수송대가 수승대로 바꾸어 부르게 된 연유를 보면 퇴계 이황 선생의 일화가 있습니다. 수승대는 경상남도 거창군 위천면 황산리 황산마을 앞 위천의 바위 절경을 말합니다.


수승대관광지 척수대

덕유산의 여러 골짜기에서 섬섬옥수가 흘러내려 빚어놓은 절경이라 예로부터 시인 묵객이 이곳을 찾았다면 세상사 모든 근심을 잊게 하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겼다 합니다. 그런데 삼국시대의 수승대는 신라와 백제의 국경선이며 백제의 최전방이었습니다.








백제 조정은 신라에다 사신을 파견하면서 이곳 수승대에서 몸 건강하게 잘 다녀오라며 전별을 했던 곳으로 처음에는 사신으로 갔다가 돌아오지 못할 것을 근심했다 하여 근심 수(愁)에 보낼 송(送)을 써서 수송대라 불렀습니다. 이는 이곳의 경치가 “속세의 근심·걱정을 잊을 만한 절경이 빼어난 곳”이란 뜻으로 불교의 이름에 비유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수승대는 조선 중종 때 요수 신권 선생이 은거하며 구연 서당을 열어 후진 양성을 하였고 위천의 수승대의 큰 바위는 거북이를 닮아 암구대라 불렀으며 이곳을 구연동이라 하였습니다. 그 후 퇴계 이황 선생이 안의현의 삼동에 유람차 들렀는데 수송대의 내력을 듣고는 이름이 이곳의 아름다운 경치와 어울리지 않는다며 급한 정무로 들러지 못함을 못내 아쉬워하며 수승대로 고칠 것을 권하는 사율시를 보내었습니다.

 





이에 신권 선생은 그 뜻을 받들어 바위에다 새겨 오늘날 수승대가 되었습니다. 또한, 수승대는 모현대라고도 부르는데 이는 수많은 현인과 은사가 찾아와 시문을 나누었던 곳으로 남명 조식 선생은 원학동의 대표명소인 수승대를 두 번이나 찾았다고 합니다.


 


수승대 하면 서로 마주 보며 바늘과 실의 관계처럼 이웃한 곳에 척수대가 있습니다. 수승대가 사신으로 가면서 돌아오지 못할 것을 근심했다는 곳이라면 척수대는 신라로 떠났던 사신이 무사히 임무를 마치고 돌아와 이곳에서 근심을 씻었던 곳입니다.

 


처음 수승대를 개척했던 척암 성윤동이 척수대에서 소요하였으며 구연동에서 황산을 드나드는 길목이라 구연동의 남문이라 했습니다. 또한, 척수대는 이태사랑바위로도 불렸습니다. 이태하면 조선 후기의 명의였던 유이태를 말합니다. 거창군 위천면 서마리에서 태어났으며 그의 유년기에 일어난 이야기입니다.


수승대 관광지 주차장

서당에서 글공부하던 어느 날 밤, 하늘의 달이 너무 아름다워 넋을 놓고 위천가를 보고 있는데 어디선가 아름다운 여인이 나타나 입맞춤을 해달라고 속삭였습니다. 이태는 여인의 유혹에 빠져 그만 입맞춤을 하였더니 입속으로 구슬이 굴러 들어왔습니다.

 

수승대 거북바위

구슬의 유혹 때문인지 모르지만 유이태는 여인과 사랑에 빠졌고 그와 반대로 몸은 점점 쇠약해졌습니다. 서당의 훈장이 이를 알고는 이태에게 구슬을 그냥 삼키라 하였습니다. 이태가 구슬을 삼켰더니 여인은 백여우로 변하면서 도망쳐 버렸습니다. 이태는 삼킨 구슬을 빼내 몸에 지니고 다니자 예전처럼 건강이 회복되었고 더욱 총명해져 이름난 명의가 되었다 합니다.



거창 수승대관광지 주소:경남 거창군 위천면 황산리 890

거창 수승대관광지 전화:055-943-5383


수승대 요수정

그 뒤부터 이태사랑바위에서 소원을 빌면 연인은 사랑이 이루어지고 자식은 훌륭한 인재로 성장한다고 전해져 많은 사람이 이곳을 찾아 소원을 빈다고 합니다. 척수대는 수승대문화유산둘레길를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만나는 관광지라 많은 사진과 주위를 상세하게 보았지만, 수승대는 수승대문화유산둘레길의 막바지에 만나 늦은 시간으로 사진을 남기지 못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수승대관수루

다음 거창 여행에서는 수승대문화유산둘레길이 아닌 수승대만을 꼭 다시한번 찾고 싶습니다. 관수루와 요수정, 원각사, 구연 서당 등을 둘러보는 수승대 여행을 이 여름이 가기전에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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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거창여행)거창양민학살 추모공원이 있는 월여산 산행, 청정 거창의 오지 산행지 월여산 등산을 하다. 


거창군 신원면은 동서남북 산으로 겹겹이 둘러싸여 지금도 오지로 통한다. 산청 합천과 잇대어 있으며 북쪽에는 험준한 감악산이 막고 남쪽에는 1,000m가 넘는 고봉 황매산이 가로막아 그야말로 하늘만 빼꼼히 열려 있다. 그래서일까, 이곳은 6.25한국동란과 함께 가장 가슴 아픈 사건이 일어났다. 지리산과 가까이 있고 또한 험준한 산세로 신원면 일대는 빨치산의 주 활동무대였다. 낮에는 국군이 주둔했다면 밤이면 빨치산이 주인이 되어 무고한 양민을 괴롭혔고 정부는 빨치산의 부역자로 몰아 거창으로 이동 중 일부 국군에 의해 1951년 2월 9일에서 11일까지 집단으로 살해되어 암매장된 거창양민학살사건 현장이 월여산 자락인 신원면 과정리에 있다.

 

 

그 당시 살해된 양민의 숫자가 어린이와 아녀자 노인 등을 합해 700명이 넘는다. 하늘도 울고 땅도 울었다는 신원면은 지금 파란 5월의 하늘처럼 맑은 모습으로 그날을 기억하고 있다. 월여산 산행에 앞서 또는 산행한 후 거창 양민학살 위령탑을 방문해 보자. 그리고 월여산은 5월의 산이다. 월여산 정상인 1.2.3 봉과 안부를 잇는 능선에 제법 넓은 산철쭉 군락지가 포진하고 있어 마치 거창 양민들의 원혼을 달래주는 듯 하다. 인근에 할미봉 박랑의 딸인 월여가 더욱 빛을 발하는 산으로 철쭉이 아름다운 산이다.

 

 

월여산 산행은 신기마을을 출발하여 되돌아오는 경로가 대부분이다. 산행 경로를 보면 신기(원평)마을 주차장~월여산 갈림길~정자나무~원만마을 터~ 월여산 등산로 이정표~칠형제바위~추모공원 갈림길~신기마을 갈림길~월여산 정상~철쭉군락지 안부(소야마을 갈림길)~지리재 갈림길~삼거리 갈림길~원만마을 터~신기마을로 원점회귀 산행이다. 산행 거리는 7km 안팎이며 전체 산행시간은 약 3시간 30분~4시간 소요된다.

 



 

월여산 산행을 위해서는 청정의 거창군에서도 오지로 손꼽는 신원면 구사리 신기마을 주차장이다. 원만마을의 산사태로 마을이 수몰되어 아랫마을로 이전 하였는데 새로 생긴 마을이란 뜻으로 신기마을로 부르게 되었다. 그러나 국립지리원 발행 지형도와 마을에서는 원평마을로 불리니 참고하면 된다. 신기(원평)마을 주차장은 꽤 넓었다. 관광버스도 충분히 주차할 수 있는 면적을 보면 전국적으로 월여산의 유명세를 짐작할 수 있다.

 


 

신기마을 주차장에서 월여산 정상 3.6km 이정표 방향으로 출발한다. 정면에 월여산 정상과 올라야 할 능선이 선명하다. 먼저 콘크리트 포장길을 간다. 넓은 길만 따르면 별 무리가 없다. 10분이면 ‘등산로 입구’인 월여산 이정표 갈림길을 만난다. 왼쪽(3.2km)과 직진방향(2.8km) 모두 월여산을 가리키며 월여산 상봉까지 조금은 짧은 코스인 직진 길을 선택했다. 곧 오른쪽에 오랫동안 마을을 지켰을 큰 덩치의 느티나무가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10분쯤 걸었을까 또다시 큰 느티나무를 지나면 돌담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옛 마을임을 보여주는 원만 마을에 도착했다.

 


칠형제 바위

 

제법 큰 규모의 마을은 1974년 불어 닥친 태풍에 휩쓸려 폐허가 되었다 한다. 이곳에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이 있다. 직진 길은 월여산 정상을 찍고 내려오는 하산 길이며 월여산(2.1km) 산행은 오른쪽으로 꺾어 큰골이라 불리는 계곡을 건너 시작된다.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초반부터 가파른 산길이다. 급하게 떨어지는 지능선 길을 천천히 오르면 주위의 고도가 조금씩 낮아진다. 왼쪽 소나무 숲 사이로 월여산 정상도 보이고 출발지 원만마을도 시야에 잡히며 힘들다 생각될 때쯤 갑자기 하늘이 훤히 열리면서 마사토 무덤에 올라섰다.

 


 

계곡에서 30분쯤 걸렸다. 무덤 주위로 7개의 바위가 병풍을 치고 있는 칠형제바위다. 바위에 올라서면 함지박에 둘러싸인 구기리와 출발지 원만마을이 포근한 시골 마을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 월여산 정상은 더욱 가깝게 다가와 있다. '거창사과 정상 2km' 이정표를 보고 간다. 산자수명한 고장 거창에서 유명한 특산품은 사과이며 ‘거창사과’는 달곰하여 전국 백화점에서 품질을 인정받아 불티나게 팔려 나간다.

 



 

10분쯤 발품을 팔면 추모공원 이정표가 나타났다. 월여산을 오르는 주능선이며 오른쪽은 팥죽재와 추모공원(2.4km) 방향, 월여산 정상(1.1km) 방향은 왼쪽 산길이다. 정상을 향하는 산길은 대체로 완만하며 간혹 전망대도 열렸다. 올라온 원평마을은 물론이며 거창의 명산 감악산과 반대편에 멀리 지리산 천왕봉도 확인되었다. 드문드문 바윗길도 나타나고 소나무 숲길을 걸으면서 산행의 즐거움을 느낄 때쯤 갑자기 '거창 복수박 정상 300m' 이정표가 나타났다. 이정표를 지나면 근육질의 바위 구간을 길게 연결하며 세운 덱 계단이 나왔고 조망권은 더욱 넓은 범위로 펼쳐졌다.

 






정상은 올라올 때와는 다르게 탁 트인 조망을 보여 주지 않는다. 이곳에 주위 조망을 실컷 둘러보고 정상으로 향했다. 정상에는 작은 월여산 표지석과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다. 표지석 오른쪽 바위 뒤로 나가면 천왕봉과 지리산 능선이 하늘 금을 긋고 왼쪽 골짜기 건너 가까이에 합천과 산청의 명산인 황매산이 큰 덩치를 뽐내고 있다. 정상은 고만고만한 봉우리 세 개로 이루어져 있어 삼봉산으로도 불렸다. 암봉을 오르면서 월여산 2.3 봉을 차례로 넘어 선다. 2봉에서는 직진 방향으로 합천댐의 물빛이 유난히 푸르다. 쥐의 대병 삼산인 금성산, 악견산, 허굴산과 함께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것 같다.

 



 

하산할 능선길도 확인하며 원평마을도 선명하다. 바위봉우리 3봉에서 다시 한 번 주변 경치를 보며 하산을 서둘렀다. 바위 옆길을 내려서면 갑자기 넓은 들판을 연상시키듯 철쭉이 빽빽하게 군락을 이루었다. 이른 봄 산행이라 철쭉을 볼 수 없었지만, 상상만으로도 즐거운 철쭉 산행이다. 안부에는 오른쪽 소야마을(3.6km) 갈림길 이정표가 있다. 하산은 신기마을(4.0km) 방향인 직진. 능선을 따라 이어진 철쭉 군락지를 따라가다, 무덤을 지나면 철쭉도 사라지고 다시 소나무 숲길과 연결된다. 다시 지리재와 갈라지는 갈림길이 나온다.

 




 

오른쪽은 지리재를 거쳐 신기마을(3.4km)로 이어지는 길이고 이번 월여산은 왼쪽 능선을 따라 바로 신기마을(2.9km)로 하산을 잡았다. 하산길답게 내려서는 능선길은 고도를 막 낮추었다. 능선 오른쪽에는 무슨 연유인지 모르지만, 출입을 막는 철망이 길게 산길을 따라 처져 있었고 계곡 건너에는 바위를 뒤집어쓴 재안산이 어서 오라 손짓을 했다. 서서히 내려서던 하산 길도 잦아들 때쯤 갈림길이 나왔다. 직진의 오른쪽은 철망을 따라가지만, 필자는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하산했다.

 




 

두 길은 모두 신기마을 주차장에서 만나게 된다. 산길은 더욱 고도를 낮추며 뚝뚝 떨어졌고 넘어질까 조심해야 할 것 같았다. 무덤을 만나고 하산 길이 조금 느긋해지며 큰골을 따라 난 넓은 등산로에 무사히 내려섰다. 오른쪽이며 산허리를 감듯이 편안한 길을 걸으면 밤나무밭이 나오고 곧 원만마을 옛터에 도착했다. 60분쯤 걸렸고 이곳에서 다시 출발지 신기마을까지는 15분쯤 게눈에 마파람 감추듯 휑하니 내려갔다.

 




 

☞(경남여행/거창여행)거창양민학살 추모공원이 있는 월여산 산행, 청정 거창의 오지 산행지 월여산 대중 교통편.


경상남도 거창군 신원면 구사리 월여산 산행은 원평마을에서 시작한다. 대중교통은 부산 서부터미널에서 거창 시외터미널을 거쳐 신원행 군내버스를 이용하며 원점회귀 산행이라 자가운전도 편리하다. 대중교통편은 부산 서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거창행 직행버스를 이용한다. 오전 7시 05분, 8시 20분. 9시 25분, 10시 30분에 출발하며 요금은 13,800원. 거창 시외터미널에서 신원 방면 군내버스를 타기 위해서는 터미널을 나와 왼쪽으로 가다 중앙교 다리를 건너 중앙시장 안에 있는 성원빌딩 앞 군내버스정류장에서 신원 방면 버스를 탄다. 오전6시 30분 첫차를 시작으로 매시 50분에 출발하며 구사·신기버스정류장에서 내린다. 월여산 산행을 끝낸 후 구사·신기 버스정류장에서 거창행 군내버스는 매시 정각쯤에 정류장 앞을 지난다.

 






 

☞(경남여행/거창여행)거창양민학살 추모공원이 있는 월여산 산행, 청정 거창의 오지 산행지 월여산  교통편.


자가운전은 남해 고속도로 진주 분기점에서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로 바꿔 대전방향으로 달리다 산청 요금소를 빠져나온다. 친환경로 산청(차황) 방면으로 좌회전한 다음 경호교를 건너 진주(함안)방향으로 좌회전하여 산청교차로 굴다리를 지나 신원 방면 59번 도로를 탄다. 황산삼거리에서 신원(봉산) 방면으로 좌회전. 과정삼거리에서는 신차로 묘산(거창) 방면 우회전한 뒤 2.5km쯤 이동하여 구사·신기 버스정류장에서 좌회전하면 곧 원평마을 주차장에 닿는다. 내비게이션 원평마을 회관 입력.

 






월여산 지형도


2014/09/03 - (경남여행/거창여행)김숙자사당. 영남사림파의 발흥이 된 거창 남상면 강호 김숙자 사당을 보고오다.


2014/09/02 - (경남여행/거창여행)거창 감악산 산행. 감악산 산행에서 만나는 뼈속까지 시린 물맞는 약수탕에서 물맞이를 하다.


2014/08/27 - (경남여행/거창여행)감악산 연수사. 물맞는 약수탕이 유명한 감악산 연수사에서 얼음물을 맞다.


2014/08/26 - (경남여행/거창여행)점필재 김종직의 부친 김숙자의 일원정을 만나고 왔습니다. 거창 남상 일원정


2014/06/29 - (경남여행/거창여행)우두산 고견사. 거창을 대표하는 고견사 원효, 의상, 최치원의 전설이 남아 있는 거창 가조 우두산 고견사 둘러보기.


2013/10/25 - (경남여행/거창여행)가조 우두산, 거창한 동네의 거창 소머리산인 우두산 가을 산행이 최고


2014/08/24 - (경남맛집/거창맛집)거창 거열산성 건계정 맛집 삼산이수. 거창 함토음식인 갈비탕과 갈비찜이 유명한 삼산이수에서 갈비탕 먹고 왔습니다.


2014/05/23 - (경남맛집/거창맛집)거창스포츠파크, 거열산성 맛집 구구추어탕. 거창 향토음식인 추어탕과 어탕국수 맛있게 하는 구구추어탕.


2014/01/10 - (경남맛집/거창맛집)가조 엄마손 추어탕. 추운날에 먹는 따뜻한 엄마손 어탕국수로 겨울을 이겨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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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거창여행)김숙자사당. 영남사림파의 발흥이 된 거창 남상면 강호 김숙자 사당을 보고오다.


이중환의 택리지를 보면은 “조선인재의 반은 영남에서 나왔고, 영남인재의 반은 선산에서 나왔다”고 하였습니다. 이는 영남사림파의 근간이 된 강호 김숙자로부터 시작되었다 합니다. 김숙자는 점필재 김종직의 아버지로 더욱 유명합니다. 또한 그의 아버지 김숙자로부터 성리학의 가르침을 받아 성리학의 태두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김숙자는 1389년에 출생하여 1456년 처가인 밀양에서 사망을 합니다. 조선 초기의 문신이자 유학자이며 본관은 선산이며 호는 강호. 강호산인으로 블리어 졌습니다. 김숙자는 어릴때부터 총명하여 부친 김관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습니다.


 

숙자 나이 12세가 되면서 그 당시 고려 말의 충신 야은 길재가 공민왕을 폐위하고 왕의 자리에 오른 태조를 향해 고려의 신하로 있던 사람이 어찌 두 임금을 섬기겠는가 하며 고향 구미의 금오산 아래에서 은둔하며 망한 고려에 대한 충절을 끝까지 지킵니다.

 

 

야은 길재가 고향으로 낙향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김숙자는 그를 찾아가 그의 제자가 됩니다. 스승으로부터 소학과 경서의 가르침을 받았고 그의 학문의 갈증은 해가 갈수록 더 하였는데 그 때 역학에 밝은 윤상이 황간 현감으로 내려 왔다는 소문을 듣고 그는 배우겠다는 일념하나로 단숨에 김천을 지나 추풍령을 넘어 그의 가르침을 청하니 그의 열의에 감복하여 주역의 이치를 세세하게 가르쳐 줍니다.


 

그는 약관 25세 때인 1414년 생원시에 합격을 하고 5년 뒤인 1419년에 식년 문과에 병과로 급제 합니다. 여러 관직을 거치면서 1436년에 추천으로 ‘세자우정자’가 되었고 세조가 왕위에 오르자 성균관 사예를 끝으로 1456년 그는 벼슬을 사직하고 처가가 있는 밀양으로 내려옵니다.


 

김숙자는 그를 따르는 제자나 아들인 김종직에게 스승이었던 야은의 가르침을 빠짐없이 실천하도록 하였고 또한 김종직은 일생을 스승이자 아버지인 김숙자의 가르침에 어긋나지 않도록 행동을 하였습니다.





 

남을 가르키기를 좋아하여 남다른 열정을 학문에 쏟았고 또한 길재로부터 이어온 학풍에 따라 공부에도 순서가 있는 법이라며 ‘동몽수지’의 유학자설정속편을 알고 난 뒤 소학으로 넘어가는 순서를 두고 그것을 차례차례 따르게 하였습니다.

 

 

김숙자의 고향은 선산입니다. 선산의 낙봉서원에 제향되어 있는데 이곳 거창군 남상면 대산리에도 김숙자 사당이 세워져 있습니다.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126호로 지정되어 보호 관리되고 있으며 8월에 찾아간 김숙자사당은 관리를 받고 있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을 정도로 초라한 모습이었습니다.


 

선생을 추모하기 위해 김숙자의 후손들이 1706년에 세운 김숙자사당은 정문인 명성문을 통과하여 본체인 추원당 뒤편에 높은 단을 쌓아 만들었습니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3량 구조로 된 맞배지붕 건물이며 명성문은 정면5칸, 측면1칸에 한일자 형태입니다. 중간에 솟을 대문인 출입문을 넣고 양쪽 2칸은 방과 광 등을 넣어 사용 하였습니다.


 

 본체인 추원당은 정면5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이며 정면에 툇마루를 넣고 계자 난간을 둘렀고 건물 왼쪽에 방1칸과 대청은 2칸을 넣었고 오른쪽에도 온돌을 넣은 방 2칸으로 되어 있습니다.


 

필자가 찾아간 추원당의 명성문 문짝은 파손이 되었는지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고 추원당을 두르고 있는 담장도 허물어져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하루 빨리 관리가 된 김숙자사당을 기대해 봅니다.

 

 

 

 

 

 

 

 

 

 

 

 

 

김숙자 사당을 찾아가는 마을 입구에는 마을을 지키는 수호목이 있습니다. 한국화의 소재로도 너무 잘 어울리는 소나무는 수령이 300년이나 된 보호수로 1982년에 지정되었습니다. 둘레는 6.7m며 높이는 27m 대산리 한산마을 입구에 있어 김숙자 사당을 찾아가는 길에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이웃 동네인 남상면 전척리에는 일원정이 있습니다. 정몽주, 길재, 김숙자, 김종직, 김굉필, 정여창, 조광조의 칠현을 제향하는 곳으로 1905년 김숙자 후손들과 유림들이 건립하였답니다. 꼭 같이 둘러보면 좋습니다. 내비에 '김숙자사당'으로 입력하면 됩니다.



2014/09/02 - (경남여행/거창여행)거창 감악산 산행. 감악산 산행에서 만나는 뼈속까지 시린 물맞는 약수탕에서 물맞이를 하다.


2014/08/27 - (경남여행/거창여행)감악산 연수사. 물맞는 약수탕이 유명한 감악산 연수사에서 얼음물을 맞다.


2014/08/26 - (경남여행/거창여행)점필재 김종직의 부친 김숙자의 일원정을 만나고 왔습니다. 거창 남상 일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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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 감악산에서 본 지리산 천왕봉







☞(경남여행/거창여행)거창 감악산 산행. 감악산 산행에서 만 만나는 뼈속까지 시린 물맞는 약수탕에서 물맞이를 하다.

  경남의 청정지역으로 함양, 산청, 거창을 손꼽는다 그 중에서도 거창은 우리 산꾼들이 많이 찾는 명산이 수도 없이 많아 산의 고장 거창이라 한다. 국립공원인 덕유산과 경계를 이루고 또한 가야산과 능선을 이어주는 것도 거창군의 초점산에서 뻗어 나간 수도산 능선이다. 그 만큼 거창은 산을 빼면 이야기 할 수 없고 산을 빼면 앙코 없는 찐빵이라 할 정도로 산과 인연이 많은 곳이다. 이번에는 거창한 거창의 감악산을 찾아보았다. 여름철에는 월래 산행을 잘 가지 않는다한다. 워낙 날씨가 덥고하여 계곡을 찾거나 바닷가에서 몸을 담구며 휴가를 즐긴다. 그러나 거창의 감악산은 무더운 여름철에 찾아도 너무 좋은 산이다. 왜 좋은지는 ‘물 맞는 약수탕’에서 산행 후 즐길수 있는 목욕 때문이다. 먼저 감악산의 이름을 알아보자.



감악산이란 거룩한 산 또는 신령스러운 산으로 큰 산의 뜻이 되는 감뫼에서 나왔다하고 여신을 상징한다. 또한 설은 신라 애장왕 3년에 감악조사가 감악산 남쪽에 절을 짓고 감악사라 한데서 감악산으로 부르게 되었다는 설이다. 또한 정상 북쪽 아래에는 고려 공민왕때 벽암선사가 중창하였다는 연수사가 현재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연수사 왼쪽으로 감악산 물맞는 약수탕이 만들어져 있는데 신라 때 헌강왕이 이곳에 샘물을 마시며 물을 맞아 중풍을 치유하였다는 전설이 전하는 유서 깊은 산이다. 산행을 마무리하고 찾아가는 물맞는 약수탕은 그야 말로 빙수 즉 얼음물일정도였다. 10초도 물을 맞고 서 있지 못할 정도로 물은 차가웠다. 간담을 서늘하게 한다는 말을 실감할 정도로 차가운 물에 거창 군민들은 휴가지가 따로 없을 정도라는 말이 약수탕을 보면 설득력이 있다. 감악산에는 여름철에 더욱 많은 사람이 찾는다. 많은 피서객이 물맞이를 위해 찾고 있는 감악산을 거창 군민은 거창의 안산으로 여긴다. 거창민들의 정신적 지주 같은 감악산을 걸어보면 왜 거창 사람들이 감악산을 사랑하는 지 알 수 있다.

 





☞(경남여행/거창여행)거창 감악산 산행 경로


거창 감악산 산행을 위해서는 경상남도 거창군 남상면 무촌리 가재골주차장을 찾아가야 한다. 감악산 산행은 명동마을과 신원면 과정리 감악사지등 여러코스가 있지만 감악산를 대표하는 코스는 연수사를 방향으로 원점회귀 코스가 가장 인기 있는 코스다. 산행경로를 보면 가재골주차장~1코스 물맞이길 갈림길~선녀폭포~선녀폭포 전망대~2코스 고행의 둘레길 임도 갈림길~고랭지 채소밭~ 감악산 2.1km 이정표(산길 입구) 갈림길~물맞는 약수탕, 감악산 갈림길~명산, 감악산 갈림길~감악산 정상~물맞는 약수탕 갈림길~방송사 중계소 입구 해맞이공원~연수사, 감악재 갈림길~연수사~물맞는 약수탕~선녀폭포, 감악산 사거리~ 임도(고행의 길)~가재골주차장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코스를 하였다. 전체적인 산행거리는 약 7.5㎞이며 무더운 여름철을 감안하고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치와 약수탕에서 물을 맞아도 전체시간은 4시간 안팎이면 충분하다.



주차 공간이 충분한 가재골 주차장에는 팔각정과 화장실이 설치되어 있어 산행을 시작하기 좋은 곳이다. 팔각정 오른쪽의 안내도를 보고 왼쪽에 설치 된 이정표의 등산로 300m, 선녀폭포 350m를 보고 내려선다. 2분쯤 내려가면 콘크리트 임도길과 만나고 선녀폭포 방향은 오른쪽이다. 왼쪽으로 계곡이 흘러간다. 곧 매산저수지에서 올라오는 감악산 물맞이 길 1코스 길에 놓여진 무지개다리가 왼쪽에 보인다. 갈림길을 지나면 또 다시 구름 다리를 만난다. 선녀폭포 갈림길로 다리를 건너 50여m 들어가면 선녀폭포 전망 데크가 나오고 떨어지는 폭포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높이 10m의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소리는 시원한 청량제 역할을 하기에 충분하다. 입구로 나와 30m더 가면 이번에는 선녀폭포 전망대로 올라가는 계단이 나온다. 전망대에서 보는 선녀폭포는 전체가 3단으로 된 거대한 폭포임을 알 수 있다. 칠석날 선녀가 내려와 목욕을 하고 올라갔다는 전설이 남아 있다. 다시 내려와 진행 방향으로 올라가면 오른쪽 과수원에 아직 익지 않은 사과가 달려 있다. 거창 사과는 밤과 낮의 기온차가 심해 뛰어난 당도를 가져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가진 사과다. 흔히 꿀사과로 불리는 거창사과를 눈으로만 보고 가자. 과수원도 끝나고 잡풀이 자란 흙길로 바뀐다. 전망대에서 5분이면 임도와 만나는데 감악산 물맞이 길 2코스인 고행의 둘레길 갈림길이다.







이정표에는 '감악산 2.6㎞'라 표시되어 있고 왼쪽 임도로 길을 잡아간다. 한 굽이 돌아가면 널따란 고랭지 채소밭이 나오고 계속 임도를 따라 가면 이정표 갈림길과 만난다. ‘감악산 2.1km’ 인 오른쪽으로 산행로가 열려 있다. 지금부터 감악산을 본격적으로 오르는 등산로 입구이다. 들어서는 입구를 보니 최근에 제초작업을 끝냈는지 산길이 훤히 뚫여 있다. 하늘은 짙은 녹음으로 햇볕 한점 들어 올 공간도 없을 정도로 온통 짙은 그늘을 제공하여 걸어가기에 너무 좋은 길이다. 가끔 모기가 덤벼 들지만... 20여분 천천히 걸어가는 산길은 지 능선에 닿고 오른쪽으로 능선을 따라 올라간다. 

 






다시 연수사 1.3km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이 나오면 직진형 왼쪽길을 오른다. 산길은 조금씩 급해지고 정상을 향해 조금씩 고도를 높혀 가면 산길은 더욱 가팔라진다. 30분을 나무를 잡고 안전로프와 씨름하고 하여 주능선 갈림길과 만난다. 왼쪽은 감악산에서 가장 긴 코스인 명산마을(4.7km)에서 올라오는 길이고 감악산 정상(0.6km)은 오른쪽 방향이다. 10여분을 편안한 마음으로 걷다보면 갑자기 하늘이 열리며 정상이 나온다. 감악산 952m라 새겨진 대형 표지석과 팔각정이 이곳까지 올라와 있다. 감악산 정상은 그야말로 조망의 산이다. 






대룡산 방면....




사방 팔방 거침이 없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지리산 천왕봉과 덕유산등 과연 명산 감악산이구나 하게 된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감악산 합천호 주변의 금성산 악견산 의룡산 허굴산과 황매산 월여산 그리고 멀리 아득한 지리산 천왕봉에서 웅석봉 정수산 둔철산 왕산 필봉 등이 파노라마를 연출한다. 그의 반대쪽인 북쪽은 덕유산 국립공원의 향적봉과 남덕유산, 황석산 거망산 기백산 금원산 함양백운산과 삼정산, 초점산 대덕산 수도산 단지봉 가야산 보해산 우두산 비계산 오도산 두무산 미녀봉 등 숨은 명산들이 첩첩이 거창군을 에어 싸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지리산 천왕봉..........

월여산과 황매산 방면........



합천 대병 삼산인 허굴산, 금성산, 악견산     방



감악산 하산은 정상 옆 방송사 중계시설로 난 임도를 따라간다. 이곳 방송시설 때문에 감악산 산정까지 임도가 뚫여 있어 차량를 이용하여 이곳에 올라와 감악산 풍광을 감상하고 내려가는 사람도 더러 볼 수 있다.




300m쯤 임도 흙길을 따라가면 연수사와 물맞는 약수탕 갈림길이 나오고 방송 중계소 건물이 끝나는 곳에 감악산 해맞이 공원이 있다. 1월1일 새해에는 거창군민들이 이곳에서 한해의 무사 안녕을 기원하는 행사를 열고 있는 장소라 한다. 콘크리트 길을 따라 100m 쯤 더 가면 연수사 갈림길이 오른쪽으로 열린다. 콘크리트 길을 계속 따라가면 연수사 입구인 청연마을까지 내려가게 된다. 임도를 버리고 오른쪽 연수사(1.1km) 방향으로 내려가는 산길을 탄다.





넓게 조성된 길에 웃자란 잡풀이 모두 제거된 상태로 내려가기가 쉽다. 급하게 높이를 낮추는 관계로 하산길이 급하다. 미끄러짐에 주의를 하자. 20여분를 내려서면 갑자기 좁은 사거리 갈림길로 변하고 방향을 꺾어 오른쪽으로 넓은 길을 따른다. 곧 연수사가 펼쳐지고 경내로 들어선다.




연수사의 현역을 보면 여러 설이 있지만 신라 애장왕 3년(802)에 감악조사가 세웠다는 설이 유력하고 그 후 벽암선사에 의해 중수를 하였다. 연수사 창건설화를 보면 감악조사가 절을 짓기 위해 서가래를 다듬어 놓았는데 아침에 보니 서가래가 없어져 찾았는데 지금의 대웅전 자리에서 발견하여 현재의 자리에다 연수사를 창건하였다






산사면을 깎아내어 만든 연수사라 그런지 층계를 내려서면 감악산 일주문이 세워져 있고 그 옆에 600년된 거대한 은행나무가 서 있다. 고려시대 왕손의 유복자를 낳은 여인이 이곳 연수사로 입산하여 승려가 되었고 후에 헤어지는 자식을 위해 절 앞에 은행나무를 심었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일주문에 내려서면 이정표에 오른쪽이 물맞는 곳 180m 약수탕 방향이다. 임도 옆으로 더위를 피해 올라온 분들이 휴식을 즐기고 있다. .수박만한 크기의 돌을 쌓아 만든 물맞는 약수탕은 남,녀 탕으로 구분이 되어 있다. 연수사 뒤 약수바위에서 나오는 약수를 이곳으로 뽑아내어 ‘물맞는 약수탕’을 만들었다.






신라때 헌강왕(재위875~886)의 중풍을 이곳 약수를 먹고 물을 맞아 고쳤다한다. 물을 맞기 위해 여름철에는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온다고 연수사 스님의 전언이다. 찬 기운이 뻗쳐 10초도 맞을 수 없을 것 같은 얼음물로 뼈속까지 시려 옴을 실감한다.



 

물맞는 약수탕 앞을 지나 감악산의 허리를 5분 쯤 돌아나가면 선녀폭포와 감악산 정상 방향 이정표가 있는 사거리 갈림길에 닿는다. 하산은 왼쪽의 선녀폭포 방향 내리막길이다. 감악산 산행에서 가끔 만났던 소나기가 본격적으로 내릴 심산인지 하늘이 심상치 않다, 천둥번개 소리가 가까워지며 조금씩 비가 뿌린다.









마음은 급하고 하산하는 내리막 능선은 좁아져 좌우가 모두 한눈에 들어온다. 15분이면 고행의 길 둘레길인 임도에 내려서고 비는 폭우로 변하며 벌써 산길에는 물길이 생겼다. 순식간의 일로 우산을 펼쳐들고 캠코드와 카메라 단두리를 하며 왼쪽 오르막 임도로 향한다. 한 굽이를 돌면 도로와 만나고 오른쪽으로 200m만 걸어가면 출발지 가재골 주차장이 나온다.




 

☞(경남여행/거창여행)거창 감악산 산행 교통편


부산에서 출발하는 대중교통편을 소개한다. 부산 사상의 서부버스터미널에서 거창행 시외버스를 이용한다. 버스 시간은 오전 7시05분, 8시20분, 9시25분 등 하루 12회 운행하며 요금은 1만3800원이다. 소요시간은 약 2시간 40분. 거창터미널에서 가재골주차장 방향으로 가는 군내버스는 오전 11시 1대 뿐이다. 참고로 거창택시 전화번호는 055-944-4060, 011-871-4911. 거창터미널에서 가재골 주차장 까지 택시 요금은 1만5000원 선. 하산 후 가재골 주차장에서 거창 터미널 행 버스도 오루 7시40분 한차례 뿐이다. 

 

부산에서 자가 운전일 경우 남해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칠원JC에서중부내륙고속도로(구마고속도로)를 타고 현풍IC로 나와 고령JC에서 88고속도로 동고령 방향으로 진입한다. 거창IC에서 내려 톨게이트를 나와 거함대로 거창IC(대구) 고령 합천 방면으로 좌회전를 한 후 국농소 삼거리에서 남상 신원 방면으로 우회전한다. 다시 월평삼거리에서 월평리 방면으로 우회전하여 2㎞ 이동하면 삼거리에서 수남로 함양 방면으로 좌회전했다가 감악산로 신원(산청) 방면표지판을 보고 좌회전 하여 5km 쯤 올라가면 가재골 주차장이 나온다. 내비에는 연수사를 넣어야 부근까지 갈 수 있다. 감악산 물맞이길 안내판을 보고 가재골 주차장을 찾아가면 된다.


◆감악산 고도표

 

◆감악산 지형도◆

◆다음 감악산 스카이 뷰







2014/08/27 - (경남여행/거창여행)감악산 연수사. 물맞는 약수탕이 유명한 감악산 연수사에서 얼음물을 맞다.


2014/08/26 - (경남여행/거창여행)점필재 김종직의 부친 김숙자의 일원정을 만나고 왔습니다. 거창 남상 일원정


2014/08/24 - (경남맛집/거창맛집)거창 거열산성 건계정 맛집 삼산이수. 거창 함토음식인 갈비탕과 갈비찜이 유명한 삼산이수에서 갈비탕 먹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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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거창여행)감악산 연수사. 물맞는 약수탕이 유명한 감악산 연수사에서 얼음물을 맞다.

경남 거창군 남상면에는 감악산이 있습니다. 이곳에는 약수탕으로 유명한 연수사가 있습니다. 감악산 산정의 높이가 952m이며 연수사는 약 700m의 높이에 위치를 하여 이곳에서 바라보는 전망이 너무 좋습니다. 높은 위치에 있는 감악산이지만 산 정상까지 올라가는 임도가 열려 있어 연수사 앞 까지 승용차가 올라가게 되어 누구나 쉽게 찾아 갈 수 있습니다.

 

 

연수사의 연혁을 보면은 신라시대인 애장왕 3년(802년)에 감악조사에 의해 창건되었습니다. 창건설화를 보면은 감악조사가 지금의 절 남쪽에다 절터를 정하고 그곳에서 절에 사용할 기둥과 서까래등을 다듬어 세워 두었는데 밤새 나와 보니 서까래가 사라지고 없어 감악조사가 현재의 대웅전에서 발견하고 깨달은 바가 있어 지금의 절터에 연수사를 창건하게 됩니다.

 

 

연수사는 또한 신라 헌강왕이 이곳에 와 약수를 마시고 목욕을 하여 불치병인 중풍을 말끔히 치유하였다는 전설이 내려오며 사찰의 이름도 약수와 무관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현재에도 이물을 맞기 위해 거창군민들은 여름휴가를 이곳에서 지낼 정도라 합니다.

 

 

물맞이 온 마을 주민에게 물어보니 연수사 위에 있는 약수바위 아래에서 비가 오나 가뭄이 드나 사실사철 일정한 양이 나온다며 물 온도도 일정하게 유지한다 하였습니다. 올해 여름철에 필자가 직접 맞아 보았는데 물의 온도가 성능 좋은 냉장고에 넣어 둔 얼음물을 뒤집어 쓸 정도로 찬물 이였습니다. ㅋㅋ 이바 딱딱하며 부딪칠 정도였습니다.

 

 

 

그 뒤 연수사는 조선시대인 이조 숙종때 벽암선사(1575-4660)에 의해 다시 중수되며 연수사의 중흥기를 맞게 됩니다. 거창군에서 가조면의 우두산 고견사와 함께 쌍벽을 이룰 정도로 알려졌다는 연수사는 현재 변변한 문화재도 하나 없습니. 지금의 연수사가 규모를 갖추게 된 것은 1991년 혜일스님에 의해 대웅전등 건물이 들어섰고 그 후 주지 석전스님에 의해 증 보수를 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곳 연수사 일주문 옆에는 수령 600년이 넘었다는 은행나무가 있습니다. 실제로 보면 어마어마 할 정도 높고 큰 은행나무로 둘레가 7m, 높이는 38m, 동서남북으로 20m 이상 가지가 뻗어나가 가을철에는 노란 은행잎으로 감악산과 연수사를 물들입니다. 은행나무 침대가 아닌 연수사 은행나무는 전설이 전해내려 옵니다.

 

 

고려 때로 한여인이 왕손에게 시집을 갔으나 청상과부가 되어 유복자를 낳은 뒤 연수사로 들어와 머리를 깎고 스님이 됩니다. 어느듯 10년이란 세월이 흐르고 아이는 건강하고 영민하게 무럭무럭 자랐는데  노승이 아이를 위해 공부를 시켜야 한다며 여승을 설득합니다.

 

 

그녀는 아이의 장래를 위해서 허락을 하였고 헤어지기 전날 아이는 홀어머니가 걱정이 되어 절 뒤에 전나무를 심고는 이 나무는 사철 푸르게 자랄것이니 저를 보듯이 키워 달라며 부탁을 합니다. 어머니 또한 아들에게 나는 절 입구에 은행나무를 심고 기다릴테니 혹 내가 없더라도 어미를 보듯 하라며 서로 헤어 졌다합니다.

 

 

그 뒤 모자의 애뜻함을 아는지 전나무와 은행나무는 무럭무럭 자라 아들 전나무와 엄마 은행나무는 수백년을 서로 사이좋게 지냈습니다. 1980년 경 휘몰아친 강풍에 전나무는 부러져 죽고 은행나무만 잎이 무성하게 드리우며 아들 전나무를  그리워하며 연수사 앞 뜰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연수사 은행나무는 수나무라 합니다.




 

 

 

 

 

 

 

 

 

 

 

600년된 연수사 은행나무

 

 

 

 

연수사 물맞는 약수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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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거청여행)점필재 김종직의 부친 김숙자의 일원정을 만나고 왔습니다.

경상남도 거창군 남상면에는 일원정 누각이 있습니다. 앞으로는 황강이 흐르고 뒤로는 거창의 진산인 감악산이 우뚝 솟아 있는 배산임수의 자리에 자리한 일원정은 조선 초기의 문신이자 학자인 선산 김씨 강호 김숙자()1389~1456)의 후손들과 지역의 유림들이 건립을 하였던 정자입니다.



이곳은 김숙자와 함께 정몽주, 길재, 김종직, 김굉필, 정여창, 조광조등 칠현의 위패를 모신 곳으로 이분들 모두 조선시대 성리학의 계승을 받들며 이어왔던 분들입니다.

 




그럼 김숙자선생은 어떤 분인지 궁금합니다. 조선시대 성리학의 대가인 김종직 선생은 모두 다 잘 아실 것 같습니다. 점필재 김종직선생의 부친으로 스승이었던 야은 길재로 부터 성리학의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그는 다시 많은 제자와 그의 아들인 김종직에게 실천 중시 학풍을 물려주게 되고 김종직은 평생을 두고 아버님의 가르침을 따랐다합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선산 출신인 김숙자를 배향하는 일원정이 왜 있는 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김종직은 밀양에서 출생을 하였고 그의 무덤도 현재 밀양에 남아 있는데 그의 부친 김숙자에 관한 유물이 이곳 거창에 남아 있다하니 말입니다. 한 가지 의문이 풀리는 것은 김숙자의 처갓집이 밀양이며 김숙자 또한 관직을 사직한 후 밀양으로 내려와 그해 사망하는데 조선시대 처가에 들어가 사는 풍속을 보면 김종직선생의 밀양이 고향인 것이 이해가 되었습니다.






현재 거창 남상에는 김숙자 유물이 두 점 있습니다. 1706년에 후손들에 의해 건립된 남상 대산리의 김숙자 사당이며 1905년 선산김씨 후손들과 지역 유림들이 건립한 남상 전척리 일원정입니다.



본채와 객사로 이루어진 두 채의 건물 일원정은 어떤 연유로 이곳까지 내려와 지어졌는지 관리하는 후손 분에게 물어보았지만 시원한 답은 들을 수 없었습니다.



그럼 문화재 청을 인용하여 보면 본채인 일원정은 정면 4칸에 측면 2칸의 팔작지붕 기와지붕이며 2칸은 넓은 마루를 깔았고 온돌을 깔아 넣은 2칸의 방으로 되어 있습니다. 전면에는 툇마루를 두었고 계자난간을 설치하였습니다.




오른쪽의 객사는 정면 5칸, 측면 1칸의 맞배지붕 기와집으로 방과 마루를 넣었습니다. 일원정은 서원 역할도 한 것으로 보이며 일원정을 마주하고 김숙자 신도비가 황강 언덕에 세워져 있습니다. 신도비는 일정에 쫒기다 보니 사진으로 담아오지를 못했네요.



거창의 일원정은 경상남도 남상면 전척리 530번지에 선산김씨 문중의 소유로 1983년 8월에 문화재자료 제78호로 지정되었습니다. 교통편은 내비에 일원정을 입력하면 위치가 바로 나옵니다.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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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거창가조여행)거창 가조 미녀봉 산행. 아름다운 만삭의 여인을 닮은 거창 미녀봉 등산 넘 좋은 산행지.


산은 보는 형상에 따라 이름을 얻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 중에서도 거창의 미녀봉은 흡사 만삭의 여인이 머리를 풀어 헤치며 누워 있는 모습으로 아름다운 여인을 뜻하는 미녀봉이라 부른다. 미녀봉 능선을 자세히 보면 작은 얼굴에 튀어나온 이마와 짙은 눈썹, 오똑한 코에 봉긋 솟은 유방하며 아이를 잉태한 듯 볼록한 배, 숙성산으로 머리를 풀어 헤치고 창끝처럼 뾰쪽한 오도산으로 다리를 뻗은 모습이 영락없는 아름다운 여인상이다.



미녀봉에는 두개의 전설이 내려온다. 거창 어느 한 마을에 병든 노모를 모시며 효녀가 살고 있었다. 노모의 병은 날이 갈수록 차도를 보이지 않아 소녀는 걱정의 나날을 보내던 어느날 의원이 길을 가다 노모를 보고는 절망산의 약초를 달여 먹어야 낫는다며 그 산을 찾아가는 것은 위험하고 독을 가진 무시무시한 뱀이 많이 있어 조심해야 한다며 일러주었다. 다음날 소녀는 약초를 캐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집을 나섰다.하루종일 온 산을 헤매고 다녀도 그 약초는 찾을 길이 없었다. 천신만고 끝에 의원이 일러준 약초를 찾았지만 큰 뱀 때문에 약초를 캘 수가 없었다, 쫓아도 보지만 뱀은 꿈쩍도 하지 않아 그녀는 어머님을 살려야 된다는 생각에 뱀에게 자신의 몸을 맞 기며 기어이 약초를 채취하여 집으로 돌아와 어머니를 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소녀는 뱀의 독이 너무 퍼져 죽고 말았다. 산신이 이를 보고 그녀의 효심에 감복하여 그녀를 닮은 산으로 만들었는데 이를 미녀봉이라 하였다.



또 한 전설은 가조에는 미녀봉과 장군봉이 서로 마주보고 그리워하며 솟아 있다. 흡사 미녀와 야수라 할까. 옛날 옛날 어느 날 장군이 타고 가든 배가 풍랑을 만나 떠내려가게 되었다. 옥황상제가 공주를 보고 구해 주라며 지상으로 내려 보내지만 그만 하늘의 규율을 어기고 공주와 장군은 서로 사랑을 하게 된다. 뒤에 옥황상제가 이를 알고 격분하여 이들에게 서로 떨어져 영원히 만나지 못하게 바라만 보도록 하는 형벌을 내리며 두 개의 산으로 만들어 버렸다. 그 산이 현재 가조에 솟아 있는 미녀봉과 장군봉으로 이들은 서로를 그리워하며 오늘도 눈물을 짓고 있다한다.









미녀봉 산행을 위해서는 거창군 가조면으로 가야한다. 산행을 시작하기 전에 거창 가조의 지명유래에 대해서 알아보자. 거창은 거창하다며 크게 일어나 밝은 곳, 넓은 들, 넓은 벌판을 의미하여 거열, 거타, 아림으로 불렸다. 그 후 신라 경덕왕 16년인 757년에 처음으로 거창으로 불렀고 고려시대에 와서는 가조현으로 불렸다. 그 당시 남해의 섬 지방에는 왜구의 출물이 잦아 백성들의 피해가 막심하였다. 고려 원종에 와서 왜구의 노략질 때문에 사람이 살 수 없을 지경에 이르자 조정에서는 거제도의 관아와 함께 백성을 모두 거창으로 이주를 시켜 섬을 공도로 만들어 버렸다. 거제도 사람들은 거창에서 150여년을 살았는데 거제 섬사람이 내륙의 거창사람이 다되어 버렸을 정도였고 급기야 1414년인 태종 때는 거창과 거제도를 합쳐 제창군으로 불렀다. 세종대왕 때와 이종무 장군을 대마도로 보내 정벌한 뒤 왜구의 출몰이 사라지자 공도였던 거제도에 거창에 살던 거제현 사람들을 다시 돌아가 살게 하였다. 이런 이유로 거창의 가조면과 거제도 가조도는 같은 지명이 많게 되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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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봉 산행을 위해서는 거창군 가조면 석강리를 찾아가야 한다. 지금은 폐교된 옛 석강초교에 이정표와 산행안내도가 서 있다. 옛 석강초교 입구~제동마을 갈림길~농공단지 잇단 갈림길~농동단지 지나 이정표~진양 강씨묘 갈림길~당산나무 쉼터~유방샘~유방봉 갈림길~882봉 이정표 갈림길~미녀봉(문재산) 정상~882봉 이정표 갈림길~헬기장~유방샘 갈림길~유방봉~입바위~코바위~눈썹바위~머리봉 (말목재, 숙성산 갈림길)~유방샘, 음기 갈림길~분성 배씨 묘~기리교회~옛 석강초교로 돌아오는 원점 산행 코스로 GPS 전체 산행 거리는 11㎞며 산행시간은 4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휴식시간과 식사시간을 포함하면 5시간 이상은 잡아야 한다. 특히 유방봉에서 머리봉까지 빼어난 능선 구간이라 주변 경치를 감상하다보면 의외로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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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고속도로 거창 휴게소에 들러 1차 미녀봉의 모습을 보고 산행 출발지 옛 석강초교 앞에서 보는 미녀봉은 조금은 다른 모습이다. 산행 출발지에서 보는 미녀봉이 좀 더 강한 모습을 보여준다. 폐교인 석강초교 담벼락 옆 콘크리트길을 따라가면 왼쪽으로 휘어져 제동마을로 들어선다. 마을 중간으로 흐르는 하천을 끼고 난 도로에 닿으면 오른쪽으로 꺾는다. 미녀봉을 정면으로 보고 간다. 우측 철망 안쪽으로 농공단지에 세워진 공장들이 자리하고 있다. 10여분 때약볕을 받으면 사거리 갈림길과 만나고 작은 팻말에 미녀봉은 오른쪽 방향을 가르킨다. 농공단지를 가로지르는 길을 걸어 3분이면 왼쪽으로 미녀봉 정상 (3.1㎞) 방향 이정표가 서 있다. 다시 5분 뒤 콘크리트포장로가 끝나고 흙길로 바뀌면서 갈림길이다. 왼쪽 길에 진양 강씨 묘가 있다. 이길로 들어서고 다시 갈림길에서 오른쪽 임도 길을 올라간다. 편안한 소나무 숲속 길을 걸어가면 마을에서 당산나무로 부르는 엄청 큰 상수리나무가 기다리고 있다. 음기마을에서 올라오는 길과 이곳에서 서로 만나는데 마을 입구에 등산객의 출입을 통제한다는 안내판이 붙어 있어 참고 하자. 이곳 미녀봉 안내도에는 유래와 전설, 등산로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미녀봉 산행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산길을 따라 5분이면 애골 계곡에 있는 유방샘에 닿는다. 유방봉 아래에 있다하여 음기샘으로도 부르며 한여름 샘물에서 냉기가 피어 이가 시릴 정도로 차갑다. 미녀봉 원점 산행은 보통 유방샘에서 오른쪽 머리봉 0.6km 방향으로 올랐다가 미녀봉 정상을 거쳐 882m봉에서 왼쪽으로 내려오는게 보통이지만 필자는 그 반대인 미녀봉정상(1.4km) 방향으로 올랐다가 오른쪽의 머리봉를 지나 기리마을로 하산하는 코스로 하였다. 미녀봉 정상을 향해 왼쪽 방향인 882m봉으로 오른다. 70m면 유방봉 갈림길이 나온다. 숲에 가려 이정표가 잘 보이지 않는다. 이곳에서도 왼쪽 미녀봉 정상 방향으로 오른다. 이곳으로 오르는 산길은 급사면을 이루는 비탈을 올라야 한다. 30분가량 힘들게 오르막을 오르면 지능선에 오르고 오른쪽으로 능선을 타고가면 곧 지형도상의 882봉에 닿는다. 이 봉우리가 만삭으로 부른 배 부분이다. 오른쪽은 눈썹바위(0.8km), 숙성산(3.3km) 방향이며 미녀봉 정상(0.7km)은 왼쪽 방향으로 정상을 거쳐 유방봉을 가기위해서는 이곳으로 다시 돌아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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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가까이에 보이는 봉우리가 미녀봉 정상이다.그 오른쪽으로 군시설물을 이고 있는 창끝 같은 봉우리는 오도산이다. 도선국사가 이 산을 보고는 7일간 미동도 하지 않고 깨달음을 얻었던 산이라 한다. 전망이 열리고 가조들판 건너편에는 금지된 사랑으로 옥황황제의 미움을 받은 근육질 암봉의 장군봉이 솟아 있고 툭 불거진 의상봉과 우두산이 소의 두 뿔처럼 솟아 암릉의 남성미를 보여준다. 우두산과 연결된 능선의 끝 봉우리는 장닭이 벼슬을 세우며 홰를 치는 듯한 모습을 한 비계산이다. 계단을 내려서면 다시 숲속으로 파고 들고 작은 봉우리를 오르면 문재봉 정상석이 세워져 있다. 이곳이 가조 7경의 931m 미녀봉 정상이다. 직진은 오도재 1.7km, 오도산 2.8km, 수포대 4.2km 합천군의 오도산 자연휴양림 방향이며 원점회귀를 위해서는 다시 882m봉 갈림길 까지 돌아가자. 왕복 1.5km의 거리에 30분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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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2봉으로 돌아와 오른쪽은 유방샘에서 올라온 산길이며 하산은 왼쪽 눈썹바위(0.8km), 숙성산(3.3km) 방향으로 향한다. 곧 헬기장을 지나고 10분쯤 내리막을 내려가면 오른쪽 유방샘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머리봉을 가기위해서는 직진 능선을 타야 한다. 5분 뒤 바위봉에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봉긋한 여인의 가슴인 유방봉에서 보는 경관은 거창의 산세와 가조들판의 모습이 바위와 어울려 장관을 연출한다. 이제부터는 미녀봉의 핵심인 입바위 코바위 눈썹바위등 기기묘묘한 바위와 전망대가 기다린다. 철계단을 내려서면 다시 계단이 나오고 앵두 같은 미녀의 입 바위에 뽀뽀를 하며 지난다. 립스틱을 발랐는가 싶어 유심히 보며 걸어가니 오똑한 코바위다. 길게 놓인 계단을 오르면 왼쪽으로 전망대가 나타나고 순악질여사의 짙은 숯 검댕이 일자 눈썹을 닮은 눈썹바위가 능선에 불뚝 솟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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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썹바위를 지나면 곧바로 갈림길이 나온다. 미녀봉에서 여인의 이마부분인 머리봉이다. 왼쪽은 숙성산 2.5km, 말목재, 오도산자연휴양림 방향이며 하산은 유방샘 0.6km 오른쪽 방향이다.











처음 내려서는 능선길은 앞으로 넘어 질 듯 가파르게 고도를 낮춘다. 15분쯤 급하게 내려서면 갈림길. 직진은 유방샘을 거쳐 올라온 산길을 따라 음기 2.7km, 가남정보화마을 3.2km 방향인 산행 출발지 옛 석강초교 방향이다. 하산은 왼쪽 음기마을 2.5km 방향으로 내려간다. 하산길은 능선을 따라가는 외길이지만 주의를 요하는 곳이 한곳 있다. 오른쪽으로 능선을 바꿔타야 하는 곳을 잘 확인하면 수월하게 큰 규모의 분성배씨 무덤을 만난다. 임도길을 따라 내려가다 농장에서 콘크리트 포장길이 시작된다. 큰 도로가 있는 기리교회까지는 20여분 농로를 따라 마을을 빠져 나가면 된다. 이곳의 볼거리는 저녁 노을을 받은 박유산과 금귀산 보해산의 능선이 한폭의 그림과 같은 아름다운 모습이며 막바지 음기마을의 550년된 노송은 풍찬노숙 세월속에 기품이 넘쳐난다.














부산서부버스터미널에서 거창행 시외버스는오전 7시05분, 8시20분, 9시25분, 10시30분등에 있으며 10시30분 버스는 가조를 경유한다. 하루 12회 운행이며 2시간40분 소요, 1만3800원. 거창터미널에서 가조면 지산행 농어촌버스는 오전 6시30분, 7시40분, 10시30분 출발하며 석강리에서 내린다. 산행 후 기리 음기마을 또는 석강리에서 거창터미널까지 가는 농어촌 버스는 오후 5시30분께 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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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남해고속도로 칠원JC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옛 구마고속도로) 김천 대구 방향으로 옮겨탄 후 현풍JC에서 고령 김천 방향으로 간다. 약 10㎞ 이동한 후 고령JC에서 우측 동고령(광주, 함양) 방면으로 옮겨탄 후 88올림픽고속도로 가조IC에서 내린다. 톨게이트 통과 후 남하 방면으로 좌회전, 약 2㎞ 이동하면 석강리 폐교에 닿는다.





























2014/05/23 - (경남맛집/거창맛집)거창스포츠파크, 거열산성 맛집 구구추어탕. 거창 향토음식인 추어탕과 어탕국수 맛있게 하는 구구추어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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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거창여행)우두산 고견사. 거창을 대표하는 고견사 원효, 의상, 최치원의 전설이 남아 있습니다. 거창 고견사. 


경남 거창에는 9할이 산으로 이루어 졌다할 정도로 산천지입니다. 그만큼 많은 명산 중에서도 전국적인 지명도를 갖춘 산이 소머리산인 우두산으로 꼽고 있습니다. 별유산으로 한때 불렸지만 제 이름찾기 일환으로 우두산은 국립공원 가야산과 어께를 맞대고 있으며 우두산 정상부 일부 또한 가야산 국립공원에 포함된 국립공원급의 산세입니다.






우두산에는 의상봉과 장군봉, 바리봉등의 산세로 사계절 내내 많은 등산객과 관광객이 찾고 있습니다. 이런 명산에는 반드시 명찰이 있습니다. 거창을 대표하는 사찰인 고견사는 원효대사 창건설화를 가지고 있으며 특이한것은 의상대사가 수도하였다는 의상봉 아래 고견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원효대사와 의상대사는 필자가 생각하기에는 전생의 부부 같습니다. 반드시 의상이 있는 곳에 원효가 있고 원효가 있는 곳에 의상이 있을 정도로 두 분은 바늘과 실의 관계처럼 이곳에서도 서로 사이좋게 함께 한 모습입니다.







고견사는 677년인 문무왕 7년에 원효대사가 창건하였던 견암사에서 그 유래를 두고 있습니다. 원효대사가 견암사를 창건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는데 이곳에 와 보니 전생에 이미 이곳을 다녀간 곳 이었다 합니다.






원효는 이곳에 절을 짓고 견암사라 하였으며 견암, 견암선사로도 불렀습니다. 고려를 멸망시킨 태조이성계가 전지 1백5십결을 내려 매년2월과 10월에 고려 왕조의 명복을 비는 수륙대재를 지냈게 하였다는 고견사.


 



가야산과 이곳 우두산 고견사는 신라말의 문인이자 대유학자인 최치원의 발자취가 찐하게 남아 있습니다. 가야산에서 신선이 되었다는 최치원이 고견사에 심었다는 은행나무가 절 입구에 1000년의 비바람을 견디며 푸르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수고가 28m며 둘레는 6.01m의 초대형 급으로 2000년 3월에 보호수로 지정되었습니다.






고견사는 1358년 공민왕 7년에 지희스님이 중수를 하였고 6.25 한국전쟁때 폐허가 될 정도로 처참하게 파괴가 되었습니다. 1988년 대대적인 중창을 하면서 현재의 규모를 갖추었습니다.




조선조 1630년인 인조때 만들어진 보물 제 1700호 고견사 동종과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263호 고견사 석불, 숙종대왕이 원효대사를 기려 내렸다는 강생원의 운영당 현판이 남아 있으며 은행나무, 의상대사의 전설이 있는 쌀굴, 20m의 미끈한 고견폭포도 고견사의 볼거리입니다.



























































































2014/01/09 - (경남여행/거창가조여행)우두산 고견사. 예술성이 뛰어난 고견사 동종 보고 왔습니다. 고견사 동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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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거창가조여행)우두산 고견사. 예술성이 뛰어난 고견사 동종 보고 왔습니다.

 

경상남도에는 거창한 동네가 있습니다. 1,000m가 넘는 큰 산으로 둘러진 거창한 거창군에는 산좋고 물 맑은 경남의 허파라 종종 이야기를 합니다. 오지와 때 묻지 않은 산세를 자랑하는 거창군에 많은 산들 중에서도 유독 거창군의 입구에 펼쳐진  우두산이 더욱 눈길이 갑니다. 우두산은 가야산 국립공원에 포함될 정도로 걸출한 산세를 자랑하며 맞은편에 암봉으로 홀로 우뚝 선 의상봉과 함께 꼭 소의 머리를 형상화 합니다. 의상대사가 수도하였다는 의상봉 그 아래 숨죽인듯 자리 잡은 고견사는 전통사찰 제90호로 지정되어 천년의 향기가 묻어납니다. 고견사는 해인사의 말사로 신라 문무왕 7년(667년)에 원효와 의상스님에 의해 창건되었습니다. 고견사의 창건 설화는 원효스님의 전설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님이 고견사를 창건할 때 이곳에 와 서 보니 전생에 와 본것을 깨달았다하여 이름이 유래되었다합니다. 견암, 견암사, 견암선사로도 불려 지며 고견사의 명칭은 1630년 설현,금복, 종해스님들이 중건하면서 고견사로 개칭하였다합니다. 이곳 고견사에는 사찰의 연륜에 비해 문화재는 소박합니다. 많은 전란과 6.25 한국동란을 거치면서 사찰은 폐허가 되모양입니다.  그 중 눈에 들어오는 것이 고견사 동종으로 대웅전 안에 모서져 있습니다. 보물 제 1700호이며 인조8년인 1630년에 제작된 동종으로 높이가 97.2m, 입의 지름이 59.7m로 이 당시인 17세기 전반의 동종 중 큰 규모라합니다. 옅은 붉은 색을 띠는 동종은 천판 위에 음통을 갖추지 않은 두 마리의 용으로 표현하였습니다. 그리고 용의 이마에 특이하게 王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이 동종은 세부문양등 주조기술이 정교하게 표현된 설봉스님의 작품으로 현재 보관상태도 양호한 조선 중기의 대표적인 범종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우두산 산행때 고견사를 가게 됩니다. 그 때는 '고견사 동종'을 챙겨 볼 것을 권합니다. 

 

 



 

 


 

 

 

 

용의 이마에 王자가 선명하게 나타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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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상봉 정상

 

 

☞(경남여행/거창여행)가조 우두산, 거창한 동네의 거창 우두산 산행 개요.


 무엇인가 거창할 것 같은 곳은 경남의 거창군이 아닐까. 거창하게 솟은 산들로 둘러 쌓여 있는 거창군은 1000m의 고봉이 가장 많이 운집한 지자체이다. 그곳에서 가장 중심적인 산세를 자랑하는 곳이 국립공원 덕유산, 거창의 북쪽을 받쳐주며 그 능선을 따라 거창의 산들이 골골를 이루며 솟아 있다. 일부는 금원산과 기백산을 만들고 또 다른 능선은 백두대간에서 가야산을 일으키기 위해 능선이 흘러간다. 수도산과 양각산, 보해산이 그 능선에 기대어 있고 그리고 우두산을 일으켜 세우니 거창의 산은 거창한 모습으로 산의 뼈대인 바위를 만들고 울창한 수림과 청청의 낙수를 만들며 산꾼을 유혹한다. 그 거창의 많은 산들 중에서 둘째가라하면 서러워할 산이 있다. 거창군 가조면의 우두산으로 예전에는 별유산으로 알려진 산이다.

제 이름 찾기의 일환으로 현재는 우두산으로 불리는데 이웃에는 의상대사가 올라 수도하였다는 의상봉이 솟아 있어 이 두 암봉이 멀리서 보면 독특하게 솟아 소의 뿔을 연상시키는것인지 거창군에는 유난히 소와 연관된 지명이 많다. 거창군은 아니지만 합천의 가야산국립공원도 우비정등 소와 연관된 지명이 있고 가조면에는 숫제 소의 모습을 한 산인지 소뿔의 양각산, 소머리인 우두령, 소의 코인 시코봉, 그리고 소의 불알인 우랑동등 소의 지명이 가장 많은 곳이 거창군으로 여겨진다.

당대의 고승이 수도한 산으로 전해지는 우두산은 독특한 산세로 의상봉으로 불리는 큰바리봉과 800m 암봉은 작은 바리봉으로 부르고 있다. 바리란 스님의 밥그릇으로 두 암봉이 엎어 놓은 바리처럼 보여 그리 부르는 것 같다. 인근의 가야산과 함께 불교적인 색체가 강한 산이기도 하다.

 

 



 

고견사 주차장 출발지, 보이는 건물은 별유산장.

 



 



 

 

견암폭포

 

 

 

 

 

 

 

 

 

☞(경남여행/거창여행)가조 우두산, 거창한 동네의 거창 우두산 산행 경로.


우두산 산행은 90% 이상이 가조의 수월리에서 산행을 시작하고 마친다. 일부는 거창휴게소에서 비계산을 올라 연결 산행을 하거나 또는 장군봉에서 우두산 산행을 즐기는 산꾼도 있지만 이번 산행은 수월리의 고견사 주차장에서 산행을 한 후 돌아오는 원점코스로 계획하였다. 우두산 산행 경로를 보면 거창군 가조면 고견사 주차장~별유산장~견암폭포~쌀굴 이정표 삼거리~고견사~샘터~부처불상~장군봉, 의상봉 이정표 갈림길~의상봉 아래 안부(이정표)~의상봉~우두산 정상~코끼리바위~쌀굴, 마장재 갈림길~암릉~마장재, 주차장 갈림길~고견사 주차장에서 산행을 마치는 원점 산행 코스로 gps 산행거리는 6.5㎞ 정도다.  짧은 코스지만 암릉 코스라 산행시간은 3시간30분 정도 소요된다. 그러나 휴식과 빼어난 조망으로 산행시간은 더 걸릴 수 있다.

 

 

 

 

 

 

 

고견사

 

 

1100년된 고견사 은행나무

 

 

 

 


☞(경남여행/거창여행)가조 우두산, 거창한 동네의 거창 우두산 산행 고견사 주차장에서 시작 .


우두산 산행은 가조면 수월리 고견사 주차장을 출발한다. 주차장 왼쪽 산비탈을 오르는 산길은 장군봉 방향이며 정면의 고견사 표지석 옆 계단을 오르면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별유산장을 지나면 곧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이다. 오른쪽은 마장재 방향으로 내려올 하산 방향이다. 직진형 왼쪽의 넓은 산길을 오른다. 잠시 후 목 재 덱 계단이 나오면서 물떨어지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린다. 견암폭포로 덱 계단 직전에서 오른쪽 샛길로 내려간다. 갈림길에 아무런 표시도 없다. 견암폭포는 20m 높이의 수직에 가까운 화강 암벽에서 굉음을 내면서 흘러 내린다. 지난밤 비가 와서 그런지 수량은 평소보다 많은 것 같다. 폭포를 구경하고 다시 덱 계단을 오른다. 폭포 위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상류에 올라서면 비로서 멀리 비계산의 모습이 훼치는 장닭의 모습으로 날개 짓을 하고 있다.

 

 

 

 

 

 

 

 

 

 

 

 

 

 

 

 

 


☞(경남여행/거창여행)가조 우두산, 거창 우두산 산행 견암폭포 고견사 의상봉의 암봉이 볼거리.


계곡을 건너면 길이 갈라지지만 뒤에다시 만난다. 바위를 타고 흐르는 물길을 건너 10여분이면 계곡 합수점에 쌀굴 방향 이정표가 있다.오른쪽은 쌀굴 방향이며 고견사는 왼쪽이다. 돌계단을 잠시 오르면 은행나무가 웅장한 고견사가 나타난다. 일주문 격인 문을 들어서면 오른쪽에 수령 1100년의 보호수 은행나무가 서 있다. 왼쪽 계단을 따르면 대웅전이다. 내부에 17세기에 만든 보물 1700호 동종을 보고 샘터에서 마른 입을 축인다.

우두산은 대웅전 왼쪽으로 오른다. 고견사 뒤 암벽에는 마애불이 새겨져 있고 산죽밭을 지나 10여 분 오르면 수십 m 높이의 의상봉이 뻗어내린 암벽아래 작은 샘터를 만들어 놓았다. 금색을 입힌 불상을 지나 너덜길을 오르면 의상봉 아래 삼거리다. 왼쪽 길은 장군봉에서 오는길. 오른쪽은 의상봉으로 암벽에 막혀 올라갈 수 없다. 의상봉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능선을 넘어가서 오른쪽으로 돌아간다. 곧 만나는 삼거리에 이정표가 있다. 왼쪽은 장군봉 방향, 오른쪽이다. 우회하여 다시 능선으로 올라 의상봉 아래 안부에 닿는다. 이정표와 안내도가 서 있다. 오른쪽으로 들어서면 덱 계단이다.

 

 

 

 

 

 

 

 

의상봉 정상

 

 

 

 

 

 


☞(경남여행/거창여행)가조 우두산, 거창 우두산 의상데사가 수도한 성산 의상봉.


의상봉 정상 직전까지 계단이다. 급사면의 계단을 올라서면 의상봉(1032m) 정상이다. 동서남북 1,000m의 고봉이 우후죽순처럼 솟아 키 재기를하고 있다. 올라온 방향으로는 가조의 들판이 호박속처럼 깊이 파여져 가조분지를 이루고 있다. 우두산 상봉이 지척에 있고 왼쪽으로 석화성 가야산이 불꽃처럼 피어오른다. 가야할 능선 끝이 비계산이고 그 뒤로 철탑이 보이는 봉우리가 도선국사가 깨달음을 얻었다는 오도산이다. 멀리 황매산과 지리연봉이 가물거리고 수도산과 좌일곡령,향적봉에서 남덕유의 능선이 시야를 가득 채운다.

 

 

 

 

 

 

 

 

 

 

 


 

 

 

 

멀리서 본 의상봉의 모습

 

 


☞(경남여행/거창여행)가조 우두산, 거창 우두산 암릉 산행 최고.


안부사거리로 돌아와 우두산 능선을 따라간다. 바위도 넘고 하며 정상까지는 오르막내리막길이 이어진다. 돌아본 의상봉의 봉우리가 시커먼 모습을 한게 싸움소의 뿔을 연상시킨다. 우두산 상봉에 오르면 정상석이 있고 가야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연결되지만 현재는 비법정 등산로라 산행을 할 수 없다. 지척에 가야산과 울퉁불퉁한 공룡능선이 남산제일봉과 함께 눈 앞에 아른거린다. 하산은 오른쪽 마장재 방향이다. 능선을 따라가면 별 무리 없이 산행을 할 수 있다.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각각의 모습을 하며 산행자를 즐겁게 한다. 오른쪽으로 머리를 들어보니 바위위에 코를 길게 내려뜨린 코끼리 바위를 볼 수 있다. 10분이면 쌀굴과 마장재 갈림길이 나온다. 왼쪽 마장재 방향으로 꺾는다. 왼쪽 합천군 방향은 급사면을 이루며 전망대가 열린다. 마장재 방향으로 내려서면 전방에 남성의 울퉁불퉁한 근육질의 모습을 한 바위 능선이 나타난다. 우두산의 최대 절경으로 비계산과 함께 잊을 수 없는 모습이다.

 

 

 

 

 

우두산 정상

 

 

 

 

코끼리 바위로 명명

 

 

 

 

 

 

 

 

 


☞(경남여행/거창여행)가조 우두산, 거창한 동네의 거창 가조 우두산 바위 전시장.


바위에 걸린 로프를 잡기도 하고 안전을 위해 덱 계단이 놓여 있어 안전하게 내려갈 수 있다. 이정표 삼거리를 만나면 직진은 마장재 방향, 오른쪽 고견사 주차장으로 하산을 한다. 급한내리막을 지나면 완만해지면서 계곡을 건넌다 20여분이면 마장재와 고견사 주차장 갈림길에 내려서고 다시 10분이면 수월천의 견암폭포 아래 계곡을 건너 별유산장 직전 갈림길에 선다. 아래가 출발지 고견사 주차장이다.

 

 

 

 

 

 

 

 

 

 

 

 

 

 

 

 

 

 

 

 

 

 

 

 

 

 


☞(경남여행/거창여행)가조 우두산, 거창한 동네의 거창 우두산 산행 교통편.


서부 버스터미널에서 가조를 거쳐 거창으로 가는 버스는 오전 10시30분, 오후 4시10분 두 번 뿐이며 2시간20분 소요. 현풍과 고령을 거쳐 바로 거창으로 가는 버스는 오전 7시5분(첫차), 8시20분, 9시25분 등 하루 12차례 있다. 거창에서 가조면까지 가는 농어촌버스는 오전 6시50분, 8시, 11시30분, 오후 2시 등에 있고 가조면에서 거창으로 가는 버스는 오후 3시에 있다. 지산 방향 버스도 가조면을 거쳐 간다. 서흥여객 농어촌버스 시간 문의 (051)944-3720. 산행 기점인 고견사 주차장까지는 버스가 들어가지 않아 가조면에서부터 걸어가야 한다. 택시를 이용하는 게 편리하다.

거창에서 부산행 버스는 오후 3시10분, 4시10분(가조 경유), 5시, 5시50분, 6시40분(막차)에 있다. 부산행 막차를 놓친다면 밤 10시까지 있는 대구행 버스를 타고 가서 갈아타면 된다.

승용차를 이용할 땐 남해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칠원분기점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구마고속도로)로 옮겨 탄다. 이어 고령분기점에서 88올림픽고속도로로 바꿔 탄다. 가조IC에서 내려 가조면으로 가서 고견사 방향 이정표를 따라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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