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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여행/청도여행)청도 함박등 산행, 함박등 산행 경로



부산 인근의 청도는 보물 같은 곳이다. 청도란 수식어답게 오지로 인식이 되는 물맑고 산세 좋은 곳이다. 청도 방면으로 많은 산행을 떠나고 산길도 만들고 하지만 이번에는 생소한 산을 찾아갔다. 청도군 금천면의 숨은 오지마을로 이번 산행은 경북 청도군 금천면 사전리 남전 버스정류장을 출발해 동래정씨 묘에서 산길로 접어들어 밀성박씨 묘~점삐알산~430m봉~488m봉~함박등(삼각점)~삼거리~굴띠산(409.6m)~송전탑~삼거리(비슬지맥 청도-경산 경계 만남)~327m~농원~304m~삼거리(용산-갈고개 갈림길)~송전탑~ 금천면 갈지리 갈고개 휴게소에서 산행을 마친다. 산행거리는 11㎞ 정도로 산행시간은 4시간 안팎, 휴식을 포함하면 5시간30분이면 된다. 이번 함박등 산행은 산길이 뚜렷하지 않은 개척 산행이라 충분한 식수와 함께 반드시 긴옷을 착용해야 한다.

 
















☞(경북여행/청도여행)청도 함박등 산행, 함박등 산행 오지 산행으로 험로.



금천면 동곡 버스 정류장에서 갈고개 김전리 버스를 이용하여 사전리 남전 정류장에 내리면 산행이 시작된다. 현재 도로 확장 공사 관계로 버스 정류장이 서 있지는 않다. 버스가 진행하는 방향의 도로 오른쪽에 보이는 산이 이번 산행지인 함박등이다. 함박등의 의미는 소천2리 생미마을에서 함박등이라 부르고 있다. 보통 동네 인근의 산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지명이다. 대개 함박산과 함께 작약산으로도 불리는데 이는 함박꽃을 작약꽃으로도 불리기 때문이다. 보통 함박산 아래 마을 어르신들의 설명으로는 옛날에는 함박꽃이 많이 피었다 하여 그리 부른다는데 이곳의 함박등은 대구의 매일신문사에서 기획 취재한 ‘운문에서 화악까지’ 32회에는다르게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함박은 함지박으로 통나무를 깎아 만든 바가지로 설명을 하고 있는데 산의 모양이 함지박같이 생겼다고 보는 것 같다. 함박등 산행의 출발은 뒤쪽의 '사전2길' 방향의 2차선 도로를 들어서면 교량를 건넌 뒤 갈림길이 나온다. 다리 옆에 독립가옥이 있고 오른쪽은 대국사 방향, 왼쪽의 마을길을 따라 직진해서 200m쯤 가면 마지막 집을 지나 소나무로 조경한 것 같은 규모가 큰 동래정씨 묘에 닿는다. 정씨묘 끝에서 왼쪽으로 올라가는 길이 함박산 초입이다. 과수원가는 농로길을 들어서면 왼쪽으로 휘어지면서 오른쪽으로 샛길이 보인다. 이길을 따라 묘지를 지나는데 밀양박씨 묘 3기 있는 곳에서 위를 보며 능선으로 올라야한다. 능선에 오르는 산길이 제대로 나 있지 않아 산길을 만들면서 올라야 한다.

 











 


☞(경북여행/청도여행)청도 함박등 산행, 함박등 산행 들머리 찾기.



오른쪽으로 대각선 방향으로 30~40m 올라가면 희미한 능선 길과 만난다. 조금 더 오르면 석축을 쌓은 반듯한 밀성박씨 묘를 지나면서 산길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경사가 가팔라진다. 산길은 별 어려움 없이 능선을 따라 일직선으로 오른다. 오른쪽 건너편 산자락에 큰 규모의 대국사가 보인다. 10분 정도면 길이 가팔라지고 곧 이번 산행의 첫 번째 봉우리인 356m의 점삐알산에 오른다. 산행 시작전에 마을 어른신이 ‘산 아래 오래전부터 그릇을 굽는 가마터가 있어 그리 부른다 아이가’하시며 ‘이 더운데 우찌 갈라고’ 하시기에 ‘저 능선으로 올라가면 됩니까'하며 손짓을 하니 ’봄에 나물도 뜯고 하며 댕긴다 아이가‘ 하신다. 작별인사를 하고 동래정씨 옆으로 들어가니 그곳에서 농사일을 하시던 어르신이 ’그쪽에 길이 없다‘며 다부 들어 왔던 길을 나가라며 입구를 설명해주시는데 나중에 그곳으로 가 산길을 찾는다고 1시간 이상을 허비하고 다른 분에게 ’이곳에 봄에 나물을 뜯고 하며 올라가는 산길이 있다는데 도저히 못 찾겠습니다.‘하니 ’따로 산길은 없고 그냥 올라가면 된다‘는 황당한 이야기에 아까운 시간만 허비하고 할 수 없이 다시 처음 출발지 동래정씨로 왔다. 초입에서 90분 이상을 허비하고 오늘의 목적지 경산시 용성면 용산까지 갈 수 있을지 걱정을 한며 산행을 시작하였다.

 

 














☞(경북여행/청도여행)청도 함박등 산행, 함박등 산행 갈림길 주의.



이번 산행은 별 특징이 없는 봉우리로 연결 되어 있다. 그저 길을 만들며 산길을 헤쳐 나가는 연속이다. 길이 없다보니 하산시에는 빠져나가는 능선에 신경을 곤두세워야 한다 아차하면 다른 곳으로 빠지기 때문이다. 완만하게 오르내리는 능선을 타고 가다가 간벌한 곳을 지나면 430m 봉에 오른다. 잠시 뒤 달성서씨 묘와 밀양박씨 묘를 잇달아 지나며 산길은 조금 가팔라진다. 석축을 쌓은 오래된 폐무덤을 지나면 곧 펑퍼짐한 488m 봉 정상이다. 직진하면 완만한 내리막이다. 왼쪽으로 보니 나무사이로 건너편에 멀리 학일산(693m)이 살짝 보인다. 안부에서 다시 완만한 오르막을 오르면 이번 코스의 최고 지점인 함박등에 올라선다. 물론 숲에 싸여 조망도 없다. 정상을 표시하는 것은 삼각점(동곡426)이 있고 안내 표지판 뒤로 내려간다. 하산길은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능선을 내려간다. 능선길은 희미하며 15분 정도 내려서면 유의를 해야한다. 직진하면 우봉골로 내려가 진다. 이곳에서 유의하며 11시 방향의 왼쪽으로 내려가는 능선길을 잘 찾아야 한다.

 










 


☞(경북여행/청도여행)청도 함박등 산행, 함박등 산행 굴띠산과 연계



가파른 길을 잠시 내려가면 안부에 닿는다. 오른쪽 우봉골 방향으로 희미한 길이 내려가고은 굴띠산은 직진하는 오르막이다. 가파른 경사를 올라 봉우리에 올라서고 건너편에 정상이 보인다. 완만하게 오르내리며 10여 분 이면 무덤을 지난다. 잠시 뒤면 간벌지대를 지나 삼각점(동곡422)이 있는 굴띠산 정상(409.6m)이다. 굴띠산 아려 굴이 있다하여 불린다. 삼각점 안내 표지판을 지나 1시 방향으로 내려간다. 하늘이 트인 안부를 지나 송전탑에 무성한 잡풀을 헤쳐 나가야 한다. 이곳에서 송전탑 밑을 지나 직진한다. 사람들의 흔적은 보이는데도 여름철이라 키 만큼 자란 잡풀과 칡넝쿨을 150m 정도 뚫고 가면 청도군과 경산시의 경계인 비슬지맥과 만나는 삼거리다. 여기서부터는 지맥종주길이 산길이 뚜렷해진다. 왼쪽으로 꺾는다.

 







 

 






☞(경북여행/청도여행)청도 함박등 산행, 함박등 산행 용성면의 진산 용산.



150m 정도 가면 삼거리다. 이곳에서는 오른쪽으로 간다. 20분 정도면 왼쪽 아래로 콘크리트 도로가 보인다. 농원의 울타리를 따라 오른쪽을 따라간다. 울타리가 끝나는 지점에서 왼쪽 산으로 들어선다. 비슬지맥이라 안내리본이 많이 붙어 있어 길 찾기는 쉽다. 능선에서 왼쪽으로 휘어져 주금씩 오르막으로 바뀐다. 20분이면 체력도 고갈되고 하여 힘들다는 생각이 들때쯤 산길은 봉우리를 왼쪽으로 돌아가 삼거리와 만난다. 오른쪽으로 완전 꺾어 내려가는 길은 용성면의 진산인 용산가는 길. 오늘 산행 계획인 용산(435m)으로 가기 위해서는 오른쪽으로 꺾어 내려간다. 다시 송전탑과 만나고 그 아래에는 칡덩굴과 까시나무, 잡풀이 무성하고 산길은 더더욱 오리무중이다. 할 수 없이 시간이 촉박하여 갈고개로 방향을 바꾸어 하산하기로 하고 삼거리까지 되돌아 올라 왔다. 갈림길에서 오른쪽(즉 직진방향)으로 5분 정도면 다시 송전탑을 지난다. 길은 뚜렷한데 역시 잡풀 때문에 고생이다. 산길은 조금씩 높이를 낮추고 20여 분이면 청도 동곡과 경산을 연결하는 도로의 갈고개에 내려선다. 건너편에 갈고개휴게소에서 여장을 풀며 버스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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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여행/청도여행)청도 함박등 산행, 함박등 산행 교통편.

부산에서 산행 출발지 금천면 사전리 남전마을로 가기위해서는 부산역을 출발하는 청도행 열차를 이용한다. 오전 6시35분, 7시10분, 7시50분, 8시42분 등에 있다. 청도역을 나와 청도터미널에서 동곡·운문사 방면 버스를 타고 동곡에 내리면 된다. 오전 7시40분, 9시20분, 10시40분 출발. 동곡에서는 김전리 갈고개행 새마을 버스를 탄다. 오전에는 8시, 10시10분 두 차례 있다. 부산역에서 오전 7시50분 기차를 타면 청도와 동곡에서 오래 기다리지 않고 연결된다.

 산행을 마치는 갈고개 휴게소 정류장에서 동곡이나 경산 방향 버스를 타면 된다. 동곡행 버스는 오후에는 5시20분, 7시에 있다. 경산 자인행 버스는 대략 1시간 간격이며 오후 7시, 8시30분, 9시, 9시25분(막차)에 있다. 동곡에서는 운문사에서 청도로 가는 버스를 타면 된다. 운문사에서 오후 3시30분, 5시30분, 7시15분(막차)에 출발하며 동곡에는 15~20분 뒤 도착한다. 자인에서는 경산역으로 가는 시내버스가 자주 있다. 경산역이나 청도역에서 부산행 열차를 타면 된다.산행을 마치는 갈고개 휴게소 정류장에서 동곡이나 경산 방향 버스를 타면 된다. 동곡행 버스는 오후에는 5시20분, 7시에 있다.

경산 자인행 버스는 대략 1시간 간격이며 오후 7시, 8시30분, 9시, 9시25분(막차)에 있다. 동곡에서는 운문사에서 청도로 가는 버스를 타면 된다. 운문사에서 오후 3시30분, 5시30분, 7시15분(막차)에 출발하며 동곡에는 15~20분 뒤 도착한다. 자인에서는 경산역으로 가는 시내버스가 자주 있다. 경산역이나 청도역에서 부산행 열차를 타면 된다.



함박등 고도표




함박등 지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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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주봉 오르는 등산로상의 전망대. 발아래 경부고속도로와 울산 경주의 산들이 펼쳐진다.


☞(울산시산행) 오지산행 준주봉~복안산은 어떤곳...

준주봉~복안산 산행은 경상북도 경주시와 울산 광역시를 따르는 경계선으로 울산시에서는 가장 오지의 마을에 속한다. 인근에 봉계불고기 단지로 이름을 날리지만 활천리와 내와리는 아직도 벽촌 오지의 기분을 느끼는 곳이다. 도시와 시골이 공존하는 이곳 활천리, 영남알프스를 지붕삼아 그곳에 기대어 사는 전형적인 시골마을이다. 얼마나 오지의 산골이면 반대편 경주시 내남면의 마을을 안심리라불릴까. 안심리 청두마을의 정자나무 밑에서 만난 할머니가 선선한 바람을 세고 계신다. 이곳 마을의 내력을 물어보니 당장 하시는 말씀이 .‘피난처’라 하시는게 아닌가. 그 할머니는 원래 경주시내에서 살았다한다. 6.25 한국동란때 북괴군을 피해 피란길에 올랐는데 끝도 없는 산길을 따라 마지막에 도착한 곳이 이곳이라 한다. 






활천리에서 바라본 준주봉과 복안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오른쪽 봉우리가 준주봉


안심리. 편안한 마음 즉 안심하며 살 수 있는 곳 이라는 윗어른들의 말을 듣고 전쟁을 피해 잠시 피난온 이곳에 완전히 눌러 앉게 되었다한다. 이번 산행길은 인공 시설물은 만나기 힘든 순수 자연의 산길을 찾아 떠나보자. 그런 만큼 잡목과 가시등으로 고통은 감수하여야 한다. 300m대에서 500m대로 오르 내리는 준주봉 복안산은 꾸준히 고도를 높이는데다 오르내림이 반복돼 체력 안배를 잘해야 한다. 또 길이 거친 만큼 긴 소매와 긴 바지가 필수다. 


☞(울산시산행) 오지산행 준주봉~복안산 산행경로 

준주봉~복안산 산행은 하활천경로당을 출발해 경부고속도로 굴다리~석문암~전망대~준주봉 정상~달성서씨 묘 앞 삼거리~안부 삼거리~전망대~사거리~도로공사 끝 안부~안부 사거리~평해황씨 묘~김해김씨 묘~복안산 정상~능선~나주정씨 묘~안부~지장사를 거쳐 양지마을회관에서 마무리한다. 총 산행거리는 14㎞ 정도로 순수 산행시간은 5~6시간, 휴식을 포함하면 6~7시간 걸린다.



경주시 내남면 안심리 청두마을 풍경




경주시 내남면 안심리 청두마을 풍경. 피난처라 불리는 곳이다.



☞(울산시산행) 오지산행 준주봉~복안산 산행길


산행은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활천마을의 하활천경로당에서 시작한다. 여기서 정면의 경부고속도로 굴다리로 간다. 굴다리를 지나면 '석문암' 표지판이 있고 바로 오른쪽으로 꺾어 콘크리트길을 걷는다. 경부고속도로를 내내 바라보며 10분 정도 가면 원효대사가 수도하였다는 석문암이다. 석문암에 들어서기 전에 '석문암 등산로' 안내판이 있는 오른쪽 길로 암자 앞 마당을 지나지 않고 가는 길로 용왕각으로 바라간다. 용왕각 옆의 계곡을 건너면 산길이 열린다.




석문암으로 원효대사 창건설화가 있다. 용왕각에서 산행이 시작된다.



예전 산불이 지나간 곳이라 조림한 잣나무와 잡목들이 아직 키가 크지 않다. 10분가량 올라 바위 전망대에 서면 가까이 고속도로와 멀리 치술령 국수봉 연화산 토함산 등 경주와 울산의 산이 보인다. 20분가량 완만한 길을 올라 잡목 사이를 뚫고 가면 준주봉 정상이다. 준주봉이란 이름은 지형도에 표기된 이름이고 석문암이나 동네 주민은 준제산이라고 부른다. 정상은 삼각점이 있다. 길은 올라온 쪽에서 반대편으로 이어진다. 여기서부터는 울산시 울주군과 경북 경주시의 경계를 걷는다. 능선을 따라 완만한 내리막이 한동안 계속된다. 10분 정도 내려가 T자 삼거리가 나오면 왼쪽으로 간다. 5~6분 더 내려가면 안부와 만난다. 갈림길 오른쪽으로 보면 달성서씨와 만나는데 어느 길로 가도 상관이 없다. 답사로는 오른쪽으로 달성서씨 묘 뒤인 봉우리를 올라간다. 10분가량 가파른 오르막을 가면 숲이 우거진 봉우리 정상이다. 4~5분 내려가면 안부에서 달성서씨 갈림길에서 우회하는 길과 서로 만난다.







10여 분 오르막을 가다가 큰 바위 옆을 돌아 오르면 왼쪽으로 바위전망대가 나타난다. 준주봉에서 부터 길게 돌아온 능선이 눈에 들어온다. 곧 나타나는 무덤에서 2시 방향으로 올라서면 소나무 숲 속으로 능선을 따라 완만한 길이 이어진다. 15분가량 가면 무덤이 있고 곧 사거리의 흔적이 나온다. 잘록한 안부에 내려서면 좌우로 옛길의 흔적이 있다. 직진해서 올라간다. 10분이면 또 다른 안부다. 왼쪽으로 양지마을에서 올라온 도로가 보인다. 경주 쪽은 공사가 이루어지지 않고 울주 쪽에만 공사가 마무리된 상태다. 절개면 위를 지나 직진한다. 15분 정도 올라 펑퍼짐한 봉우리를 지나면 완만한 내리막이다. 여기부터 길이 희미해지므로 근교산이나 타 산악회의 리본을 잘 살펴야 한다. 10분이면 풀이 무성한 무덤을 지나고 다시 10분이면 파헤쳐진 안부에 닿는다. 옛날 고개로 양지마을에서 경주시 안심리로 넘어 다닌 옛 고개이다.







길은 안부에서 직진해서 올라간다. 중장비로 낸 길이 100m가량 이어진다. 끝에서 정면의 소나무숲 사이로 길이 들어간다. 오른쪽으로 능선을 타고 여기서 10분 정도면 평해황씨 무덤이 나온다. 길은 왼쪽 사면을 따라 10분 정도 가면 잇달아 오래된 무덤들이 나온다. 무덤 몇 개를 지나면 상석이 있는 김해김씨와 경주김씨 묘가 나온다. 이 두 무덤에서 오른쪽 능선으로 치고 올라간다. 그 위로도 무덤이 잇달아 있고 산길은 사라져 버린다. 직선으로 올라간다는 느낌으로 7~8분 가량 올라간다. 여기서 부터는 왼쪽의 뚜렷한 길을 따른다. 길은 완만하지만 꾸준히 고도를 높인다.







진달래 터널길을 20여 분 오르면 가파른 오르막이 나온다. 곧 정상인듯한 봉우리에 올라선다 이곳도 520m지만 복안산 정상은 조금 더 가야 한다. 정상 방향은 완만한 길을 내려서서 왼쪽으로 활처럼 휘어진다. 거의 평지와 비슷할 정도로 산길이다. 잠시뒤 갈림길로 뚜렷한 산길이 나온다 왼쪽으로 5분 정도 완만한 숲길을 걸으면 하늘이 트인다. 풀이 무성한 무덤과 삼각점(언양21)이 있는 이곳이 복안산 정상이다. 하산은 정면의 능선길을 따른다.







하산길도 만만찮다. 묵은 길이라 잡목이 우거져 길 찾기가 어렵다. 20분가량 가면 길이 왼쪽 10시 방향으로 꺾이고 잠시 뒤 나주정씨 묘를 지난다. 맞은편에 준주봉에서 복안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나무사이로 바라다 보인다. 100m가량 가면 다시 길이 오른쪽 2시 방향으로 휜다. 여기부턴 작은 봉우리를 오르락내리락하며 능선을 따라 고도를 낮춘다. 20분이면 360m봉을 지나고 15분가량이면 안부를 거쳐 작은 봉우리로 오른다. 여기 오르면 정면에 양지마을이 내려다보인다. 발길이 끊긴지 오래라 옛길을 찾기가 쉽지 않지만 족적을 따라 계속 내려가면 나주정씨묘를 지나 곧 지장사 옆으로 내려선다. 여기서 왼쪽으로 꺾으면 곧 콘크리트길과 만난다. 3~4분 더 내려가면 양지마을회관이다.




하산길의 복안리 양지마을의 회관 



산행을 위해서는 일단 언양까지 간 뒤 터미널 옆 버스정류장에서 봉계행 308번 버스를 타야 한다. 산남신화에서 오전 7시 50분, 8시 30분, 9시 30분, 10시 10분에 출발하며 터미널 옆 정류장엔 10분 정도 뒤에 도착한다. '활천 입구' 정류장에 내려 출발지인 하활천경로당까지 10분 정도 걸어가야 한다. 오전 8시 30분 버스는 활천을 거쳐 내와까지 들어간다. 하산하는 양지마을에서는 오후 2시 35분, 7시 5분에 내와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언양으로 갈 수 있다. 시간을 맞추기 어려울 땐 봉계개인택시(052-264-7542)를 이용할 수 있다.




건너편 음지마을의 천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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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합천여행)소룡산 ~ 논덕산산행. 합천호 호수위에 지는 석양이 일품인 합천 소룡산 ~ 논덕산 산행길

 

합천호에 물드는 석양을 등에 업고 논덕산 정상에 오른다. 뒤로 칼날 능선이 길게 이어져 있다.
 

촘촘히 이 능선 저 능선으로 뻗어있는 길이 수십 갈래도 넘는다. 그리고 숫돌에 싹싹 간 칼날처럼 좁고 급박한 능선은 끝이 없었다.

합천호는 한참을 따라오다 마침내 숨이 찬듯 주저앉는다. 희뿌연 겨울 오후를 연출하던 해가 남긴 석양이 호수 위로 서서히 저물어간다.




소룡산에서 논덕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양쪽이 모두 직벽처럼 가파르다. 사람의 손으로 쌓는다 해도 이런 능선을 만들 수는 없을 것이다. 취재팀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때묻지 않은 낙엽을 밟으며 걷는 능선 길은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산행코스는 가호마을 정류장~진주 류씨묘~취수장~산불지역~헬기장~소룡산(519.7곒)~가족묘지~아리랑재~비룡재(418곒)~논덕산(545곒)~김씨묘~인곡마을회관. 약 5시간 걸린다.

가호마을 정류장에 내리면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산고수장(山高水長)’ 표지석이다. ‘산은 높고 물은 길다’. 마을 가까이는 의룡산 악견산, 멀리는 황매산 지리산 등으로 뻗은 고산준령으로 둘려 싸여있다. 산 기슭에서 시작해 가늘게 늘어진 황강은 길다. 마을표지석치고는 실로 적확한 표현이다.
  
 

산행은 정류소 뒤로난 콘크리트 도로로 들어서면서 시작된다. 마을에서 오른쪽으로 바위가 많은 산이 소룡산이다. 가호동교회 이정표를 지나 새로 지은 가호리마을회관 앞에 선다. 컨테이너에서 오른쪽으로 꺾는다. 녹색 기와지붕과 노란색 물탱크를 지난다. 진주 류씨묘 앞으로 길은 이어진다. 선산을 지키는 훤칠한 소나무 두 그루가 길 양옆으로 섰다.

산길로 접어들면서 오른쪽으로 비켰다가 길을 찾는다. 파란색 호스를 따라가도 된다. 주의사항. 파란호스는 마을 사람들이 이용하는 식수이므로 절대 훼손해서는 안된다. 특히 스틱을 조심할 것.

제대로 따라왔다면 취수 지점에 닿는다. 산불로 나무가 울창하지 않은 산치고는 수량이 풍부하다.

오른쪽으로 틀면 경사 구간이 나온다. 가파른 오르막에 잔 자갈이 섞인 모래땅이라 발걸음을 잘 디뎌야 한다. 중간쯤 오르다 뒤돌아 보면 의룡산 악견산 황매산 할미봉 등이 보인다.

불난 자리를 지나 능선에 닿을 때 쯤 전망대가 하나 나온다. 평평한 바위다. 검게 불에 타 쓰러진 나무들이 어지럽게 나뒹구는 현장이다.

좀더 오르면 뚫렸던 조망이 어두워진다. 길 찾기가 쉽지 않다. 가시덤불에 덮여 앞으로 나가기 힘들고 길이 보이지 않는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살짝 비켜섰다 직진.

봉우리에 오르면 헬기장이 있다. 널따랗다. 나무에 둘러싸여 조망이 트여 있지는 않다. 그러나 헬기장은 커다란 원의 중심처럼 전체적으로 보면 사방으로 열린 봉우리다. 30곒 더 가면 소룡산 정상. 올라올 때의 암릉 구간과는 다른 맛이다. 오히려 경주나 포항 등 경북 남부쪽의 산과 비슷한 특징을 보인다.

정상을 넘어 갈림길에서는 직진하지 말고 오른쪽으로 튼다. 5분뒤 갈림길에서도 오른쪽이다.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잔 가지사이로 합천호가 고개를 내민다. 5분 정도 가다 봉우리로 오르기 직전 왼쪽길로 붙는다.

이때부터 헷갈릴만한 지점이 많다. 고상한 모양을 한 소나무 앞에서 뚜렷한 길을 벗어나 오른쪽으로 접어든다. 뚜렷하게 나 있더라도 길이 아니다. 이 길을 버리고 짐승들이나 다닌듯한 샛길로 들어서야 논덕산에 닿는다. 신경을 바짝 곤두세워야 한다.

여덟기가 묻힌 가족 공동묘지에서 10분쯤 내려서면 묵은 임도가 나온다. 이곳이 아리랑재. 직진해서도 칼날능선은 계속된다. 걷기에도 아찔할 정도로 좁다. 왼쪽으로는 길게 이어진 합천호가 자꾸 따라온다.

30분이면 나무를 베어놓아 어지러운 봉우리에 닿는다. 비룡재다. 봉우리 정상에 넘어진 나무가 많아 오르기가 쉽지 않다. 합천호를 바라보면 절경이다.

앞에 뾰족 솟은 봉우리가 논덕산이다. 칼날능선은 이어진다. 양 옆으로 깎여나간 경사는 직각에 가깝다. 나무가 없었다면 공포감이 밀려올 정도. 논덕산에 가까이 갈수록 오르막이 급해진다. 코를 땅에다 붙이고 걸어야 한다. 비룡재에서 논덕산까지는 50분 정도 걸린다. 정상에는 산불감시 초소가 있다. 주변에 높은 산이 없어 전망이 좋다.

하산은 산불초소가 있는 정상에서 오른쪽으로 내려선다. 50여곒만 내려서면 봉분이 없는 깨끗한 묘지와 만나고 산길은 잘 나 있다. 송이 채취기간에는 입산을 통제한다는 안내문이 보인다. 가파르게 떨어지는 산길은 직진 능선을 버리고 오른쪽 아래로 이어진다.

  

 
[벌목작업으로 어지러운 비룡재. 벌목후 주변 정리를 하지 않아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허리를 잔뜩 숙이고 기어가다시피 해야 한다.]

안부에 닿으면 사거리. 왼쪽 깨끗한 길을 따라간다. 넓은 길에 고랑이 깊게 패어 있고 30여분이면 거창과 합천을 잇는 도로에 도착한다. 도로를 걸어 오른쪽으로 20여분 가면 인곡마을 회관 앞이다.

/ 글·사진 = 김용호기자

/산행문의=다시찾는 근교산 취재팀 (051)500-5150, 245-7005

 

교통편
부산 서부터미널에서 합천행 버스를 탄후 합천읍에서는 평학선 시내버스를 이용한다. 오전 9시, 9시30분, 10시30분. 부산에서 오전 7시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면 합천에서 9시30분 버스와 시간이 거의 맞아 떨어진다.

인곡마을에서 합천으로 나오는 버스는 오후 2시, 4시40분, 5시에 있다. 늦어도 오후 5시 버스를 타야 한다. 시골버스이므로 10분전에 미리 버스를 기다려야 안전하다. 요금은 800원. 합천 터미널에서 부산행 막차는 오후 7시. 늦을 때에는 진주를 거쳐 심야버스를 타고 부산으로 들어 올 수도 있다.

 

떠나기전에
합천에는 삼산(三山)과 삼덕산(三德山)이 있다. 금성산 악견산 허굴산이 삼산이요, 강덕산 인덕산 논덕산을 삼덕산이라 부른다.

원래 우산 매산 치산이라 불렸던 삼덕산은 선조때 남명 조식 선생이 용암서원을 짓고 후학을 가르칠 때 주위의 세 산에 이름을 붙였다 한다.

합천호를 감싸는 소룡산~논덕산은 새로운 산길을 갈망하는 산사람들에게 어울리는 코스이다. 발밑에 전해오는 솜사탕같은 감촉은 달콤함과 신선함이 느껴진다.

실낱같은 능선길이 합천호를 끼면서 이어지고 산길은 주위의 황매산 오두산 의령의 자굴산 등 조망은 장관을 연출한다. 특히 논덕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합천호의 낙조는 마음속 깊이 파고들 것이다. 식수는 미리 준비.

산길은 매우 거칠다. 근교산 취재팀은 소룡산~논덕산 칼날능선 답사를 위해 두 번이나 걸음을 했다. 산길을 정리하는데 많은 애로를 겪었다.

산행후 합천읍의 조선옥(055-933-1223)에서 먹어보는 흑돼지구이가 일품이다. 육질이 질기지 않고 쫄깃쫄깃하다.

/ 이창우 산행대장 www.yaho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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