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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여행/영천여행)영천 자천교회. 115년 역사를 가진 한국 기독교 사적 제2호인 영천시 화북면 자천교회 여행. 자천교회

 




◆영천 자천교회 인근 가볼만한 여행지◆


2016/05/06 - (경북여행/영천여행)영천 정각리 삼층석탑. 보현보살을 상징하는 보현산의 상징인 영천 정각리 삼층석탑 여행. 정각리 삼층석탑


2008/11/17 - (경북여행/영천여행)영천 거동사. 단풍이 황홀한 영천의 거동사입니다.



 

익산의 두동교회를 여행하기 전에는 우리나라 개신교인 기독교 문화재는 사실 거의 없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두동교회를 보고 난 뒤 100년 넘은 교회가 남아 있는 것을 알았고 남녀 유별한 당시의 유교적 관점에서 남자와 여자 신도를 분리하여 예배를 봤다는 공간을 실제로 보면서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경상북도 영천에도 100년 넘은 개신교 교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꼭 찾고 싶었는데 우연히 영천시 화북면을 찾게 되면서 자천교회를 가장 먼저 방문했습니다.


 

자천교회는 1903년에 처음 지어졌는데 이곳에 자천교회가 생기게 된 유래를 먼저 알아야 하겠습니다. 경북을 위시한 영천 지방의 초기 개신교는 대부분 선교사가 지역민에게 일일이 전도하여 교회가 형성되었습니다. 대구도 아니고 아주 소규모인 시골 마을인 이곳에 왜 100년이 훨씬 넘은 교회가 들어서게 된 것인지 궁금하였습니다.


 

 

자천교회의 설립자인 권 헌중(1865~1925) 장로는 경주에서 서당 훈장님을 하면서 의병활동에 관여하다 쫓기게 되었습니다. 일본인의 눈을 피해 청송에 숨어 지냈고 다시 거처를 대구로 옮기기 위해 청송과 영천의 경계인 고갯마루 노귀재를 넘게 되었습니다. 때마침 청송지역에 선교 활동을 떠나던 미국 북장로 출신의 아담스 선교사와 운명적인 만남이 이루어졌습니다.


 

 

아담스의 전도로 권헌중은 대구행을 그만두고 노귀재 아래 동네인 화북면의 자천리에다 교회를 짓고 정착한 게 오늘날의 100년 전통 자천교회입니다. 당시에는 서양종교라며 개신교를 ‘야소교’라 불렀고 특히 유교적 색채가 강했던 경북에서는 더욱 개신교의 반대가 심했습니다. 저 어릴 때까지도 부모님은 개신교를 ‘야소교’라 불렀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권헌중은 서당을 겸한 교회를 세웠고 각고의 노력에 신도가 점차 늘어나면서 작은 교회의 규모로는 감당할 수 없게 되자 1904년에 현재의 모습인 16칸 규모 예배당을 신축하였습니다. 건물의 형태는 우진각 지붕을 한 단층 목조 한옥 건축 양식을 따랐는데 내부 공간은 그리스도교 양식인 바실라카식 교회 양식을 일부 반영하여 한옥과 서양 건축을 절충한 구조입니다.


 

 

우진각지붕의 장점은 예배당 안의 넓은 공간 활용은 물론이고 바깥의 지붕 또한, 넓고 평평한 구조입니다. 그만큼 공간을 확보하는데 좋은 구조라 한옥에 많이 이용합니다. 넓은 지붕 덕택에 일어난 실화입니다. 6.25가 일어나자 이곳에도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습니다. 미군 비행기의 공중 폭격으로 자천리의 많은 건물이 붕괴하고 마을은 잿더미가 되었는데 자천교회만은 말짱하게 살아남았습니다. 그 이유는 넓은 지붕 위에다 횟가루로 ‘교회(CHURCH)' 건물이라고 영어로 표시했고 이를 알아본 비행기 조종사는 교회 건물을 피해 폭격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자천교회는 장방형으로 앞면 2칸, 옆면 4칸의 구조이며 실내 구조는 2칸 통간인 강단과 4칸 통 칸인 예배실로 꾸며졌습니다. 특이한 것은 예배실 뒤로 2칸의 온돌방이 있습니다. 그리고 예배당 중앙의 네 기둥은 우진각지붕을 떠 바치는 역할도 하지만 자천교회는 당시 우리 풍습인 ‘남녀칠세부동석’의 유교적 관습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네 기둥은 남자와 여자가 서로 얼굴을 대하지 않도록 분리하는 칸막이를 지르는 역할을 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내부뿐만 아니고 건립 초창기에는 남녀가 예배당 출입을 따로 하게끔 문도 분리하여 있었습니다. 그러다 1948년에 건물 뒤편에 남녀 함께 사용하는 하나의 출입문을 새로 만들면서 남녀를 구분했던 두 문은 폐쇄했습니다. 지금 현재 낮은 굴뚝 쪽에 두 개의 방문이 옛날 남녀 구분했던 출입문의 흔적 같으며 2005년 복원하여 지금의 모습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천교회와 함께한 신성학당 건물도 사연이 있습니다. 100년이 넘은 고가는 처음 자천교회 설립자인 권헌중 장로 소유였으나 일제 강점기에 가세가 기울면서 빛을 대신하여 집을 넘겨주었습니다. 그러다 2007년 집주인은 다시 교회에 기증하였는데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사연이 한몫하였습니다. 미군의 비행기 폭격 때 자천교회 덕분에 자천리에서 이 가옥도 온전하게 보전할 수 있었다며 집주인은 숨을 거두면서 교회에 기증할 것을 유언으로 남겼다 합니다.


 

 

아쉬운 점은 평일 방문이라 그랬는지 자천교회는 문이 꼭꼭 닫혀 있었고 예배실 내부와 남녀를 구분하여 예배를 보았다는 그 공간을 보지 못한 아쉬움이 내내 남습니다. 자천교회는 일(一)자형 건물로서도, 1900년 초 한옥교회당으로서도 영천 지역에 남아 있는 유일한 교회건물입니다. 경북문화재자료 제452호.


영천 자천교회 주소:경상북도 영천시 화북면 자천리 773(자천8길)

영천 자천교회 전화:054-337-2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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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여행/익산여행)익산 두동교회 구본당. 익산시 성당면에서 한국 기독교 초창기 교회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두동교회 구본당을 만나다. 한국기독교 사적 제4호 


전라북도 익산시 여행에서 나바위 성지와 성당 그리고 두동교회를 보고 왔습니다. 나바위성당은 일전의 익산 여행에서 포스팅했지만 두동교회 역시 익산 여행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곳입니다. 




 그러나 필자는 기독교나 천주교가 아닌 불교에 종교적인 색채가 더 짙지만, 우리의 문화와 역사를 알기위해서는 종교가 무슨 상관이 있겠습니까? 그저 우리 문화재를 보기 위해 찾아가보았습니다.

 두동교회는 익산시 성당면 두동리 385번지에 있습니다. 두동리의 두동은 원래 마을 앞쪽은 열려 있고 그 외 삼면이 막힌 마을이라 막골로 불렀는데 한자음으로 바뀌면서 ‘막을 두(杜)’를 써서 두동마을이 되었다합니다.

 

 그러나 두동교회는 두동마을에서 그 음을 차입해 왔으며 또 다른 뜻은 1929년 두 동의 건물을 붙였다하여 두동교회가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두동마을을 들어서면서 유난히 눈에 띄었던 교회의 붉은 벽돌 건물을 보고 아 문화재 건물이구나 생각했습니다.

 

 한적한 농촌마을에서 아주 큰 교회를 보면서 대단하다 생각을 하고 차에서 내렸는데 함께한 일행이 붉은 벽돌건물이 아닌 그 옆에 쓰러질 듯 함석을 이고 있는 집이 문화재인 옛 두동교회라 했습니다.

 

 그런가하며 가까이 가서보니 문화재를 알리는 안내판이 있고 최근에 복원했는지 나무 종탑 등이 새롭게 단장되어 있었습니다. 종탑에는 길게 줄이 매어져 있었으며 어릴 적 필자의 고향에도 붉은 지붕의 예배당과 높은 종탑에는 이리 긴 밧줄이 매어져 있어 그때의 추억이 생각나서 새삼 반가웠습니다.

 

 초창기 교회 종은 일제 강점기 때 사라지고 2007년에 다시 옛 모습을 갖추어 복원을 했다합니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교회 종 모습입니다. 두동마을에 교회가 들어선 것은 1923년이며 두동교회 초기 건물은 1929년에 세워졌습니다.

 

 

 특이하게도 김제의 금산교회와 같은 ‘ㄱ'자형을 하고 있는데 이는 조선시대 남녀유별관습에 기인하였다합니다. 개신교인 기독교는 조선사회에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 네비우스 선교 정책을 펼쳐 당시 조선 사회에 내려오는 토착성과 자율성 등 전통 양식을 인정함으로써 조선 사람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유교의 남녀유별 문화가 당시까지도 남아 있는 흔적을 보여주는 두동교회의 구본당은 구조도 남녀 구분이 된 독특한 모습입니다. 두동교회는 한옥형태로 함석지붕을 한 홑처마 우진각입니다. 1923년 선교사 해리슨의 전도로 두동마을에 처음 기독교가 전파되면서 1929년에 지금의 두동교회 구본당이 세워졌으며 왼쪽은 여신도 오른쪽은 남자 신도로 분리하였으며 두 선이 만나는 꼭짓점에 강단을 설치했습니다.

 

 남·여 서로 볼 수 없는 구조이며 출입구도 따로 나 있습니다. 90년 가까이 모진 풍파를 견뎌온 두동교회 구본당 건물은 두 번의 보수를 거쳤지만, 현재에도 특별한 날이면 이곳에서 예배를 본다합니다. 구본당은 지금의 교회인 좌석식과는 달리 바닥은 마루가 깔렸으며 앉아서 예배를 보게끔 되어 있습니다.

 

 2002년 4월에 전라북도문화재자료 제179호이자 한국 기독교 사적 제4호에 지정되었습니다.

#익산두동교회구본당

★두동교회 구본당 전화:063-589-5791

두동교회 구본당 주소:전북익산시 성당면 두동리 3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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