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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진여행/강진가볼만한곳)전라병영성. 지금 한창 발굴조사가 진행중인 제주도와 전라도 육군 총지휘부였던 전라병영성 여행, 그 규모에 입이 쩍~~


전라남도 강진에는 이름만 들어도 많은 군 병력이 주둔했음을 알 수 있는 지역이 있습니다. 강진군 병영면이며 이곳은 지리적 역사적으로도 알 수 있는 게 1895년 고종 32년의 갑오개혁 때까지 조선 시대를 통틀어 500여 년 동안 전라도와 제주도를 포함하는 53주 6진을 총괄했던 전라도 육군의 총 지휘부가 있었습니다.









병영면에 전라 병영성이 설치되기 이전에는 오늘날의 광주시 광산구에 병마절도사 영이 있었지만 1417년인 태종 17년에 이곳으로 옮겨왔습니다. 전라 병영성의 초대 병마절도사는 마천목 장군이었으며 병영성을 처음 축조하신 분입니다.





전라병영성 치성


전라 병영성을 세류성(細柳城) 또는, 설성(雪城)이라고도 부르는데 이는 마천목 장군이 꿈속의 계시를 받아 눈이 내린 자국을 보고 성을 쌓았기 때문입니다. 험준한 산세인 수인산을 등지고 평지에다 세운 성으로 남·북으로 긴 장방형에 전체 길이는 1.06km이며 높이는 3.5m, 면적은 93,139㎡입니다.





전라병영성 옹성


병영성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의 7년 전쟁이 끝난 뒤인 1599년 선조 32년 도원수였던 권율 장군의 상소로 장흥으로 잠시 이전하지만 두 전란으로 파괴된 성곽을 보수하고 5년만인 1604년에 다시 지금의 병영성으로 옮겨왔습니다.







병영성은 조선 후기까지 이어오면서 숱한 왜구와의 침략에 맞서다 1894년 12월 10일 동학농민전쟁으로 병영성이 동학군에 함락되어 폐허가 되자 1895년 고종은 갑오경장으로 병영성을 폐지하는 조처를 합니다.







강진 병영성은 또한 네덜란드인 하멜 일행이 1653년 일본 나가사키로 향하다 태풍에 좌초하여 표류하면서 제주도의 모슬포로 상륙하였습니다. 뒤에 하멜 일행은 전라남도 강진의 전라 병영성에서 7년간의 유배 생활을 하다 1666년 현종 7년 9월 4일 원래의 목적지였던 일본 나가사키로 탈출하는 데 성공하는데 조선에서 13년간 억류 생활이었습니다.







하멜은 고향 네덜란드로 돌아가 1668년 ‘하멜 표류기’란 이름으로 서양에다 조선을 최초로 알리는 책을 출간합니다. 병영성은 이방인 하멜의 7년간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입니다.





전라 병영성은 2012년도의 1·2·3차 발굴조사에서 전라 병영성의 북서쪽 일원을 조사하여 건물지 15곳과 연지 4곳, 담장과 배수로, 우물 등의 유구 등이 원형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을 확인하여 당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습니다.







발굴조사에서 15곳의 건물지를 확인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큰 이슈는 객사 터의 발굴입니다. 정면 11칸에 측면 4칸으로 그 규모가 54m*18m 크기로 상당히 큰 규모를 가졌습니다. 앞면 15칸, 옆면 5칸인 우리나라에서 목재 건축물로 두 번째로 크다는 여수 진남관의 규모가 54.5m*14m 입니다. 따지고 보면 규모 면에서는 진남관보다도 더욱 크고 웅장했다고 추론할 수 있습니다.





객사 건물은 당시 발굴조사에서 3차례 축조된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1차 때는 발굴 유물인 기단의 배열과 초석, 온돌 등에 근거하여 조선 초기로 보이고 2차와 3차도 기단의 축조와 발굴된 유구 등에서 추정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객사가 있는 서쪽에는 4개의 연못이 발견되었으며 이는 병영성의 식수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연못 터 사이에서 건물터 3곳이 있다는 것도 알아냈습니다. 연못의 크기는 큰 게 27m*20m*1.8m였고 당시 문헌의 기록을 보면 연못 터 사이의 건물이 연희당 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연희당은 병영성의 최고 책임자인 병마절도사의 휴식 공간으로 사용하거나 부하장수들과 연회와 회의장소로 사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건물 외곽을 둘러쌓은 성은 동서남북에 성문 앞을 반월형으로 가려 성문을 보호하는 작은 성인 옹성을 두른 성문에다 네귀퉁이와 동·서쪽벽은 성벽에서 돌출하여 쌓은 성인 치성을 각각 2개씩 복원하였습니다. 발굴에서 남서쪽에는 두 곳의 배수구 시설도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필자가 이번에 강진을 여행하면서 전라 병영성의 규모가 대단하다하여 병영성을 찾았습니다. 현재 강진 전라 병영성은 2016년 4월 5일~2016년 11월 14일까지 160일간 5·6차 정밀 발굴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병영성은 지금 먼지가 펄펄 날리며 한창 발굴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지난번 남측의 4차 발굴조사와 연계하여 남측의 5차와 남동측의 6차 발굴이 무더위 속에서도 건물의 부재인 작은 파편이라도 찾는다는 일념으로 땀방울을 쏟아내었습니다.





 


현재 사적 제397호로 지정된 전라 병영성은 외곽인 성벽과 동서남북의 성문, 문루 등을 복원했다면 이번 발굴조사는 전라 병영성 관련 유구의 잔존 규모 등을 정밀히 조사하여 병영성의 내부인 여장 복원공사와 성 내부의 건물 및 주요시설 복원을 위한 추가 발굴조사로입니다. 모든 발굴조사가 완료되면 복원할 전라 병영성의 웅장한 건물 모습이 정말 기대됩니다.


전라 병영성 주소:전남 강진군 병영면 성동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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