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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산행)부산 최고 섬산행으로 가덕도 등뼈를 걷는 연대봉~웅주봉 산행. 가덕도 연대봉 

 

부산 가덕도 연대봉(煙臺峰·459)과 경남 김해 무척산(702.5)은 등산 동호인에게는 도선을 타며 산을 탔던 추억이 새록새록 솟아나는 산행지입니다.

 

 

부산 가덕도 연대봉 주소:부산 강서구 천성동 산 6-98

 

국제신문
트랭글캡쳐

 

2022.04.18 - (부산서구여행)부산의 산토리니라는 서구 전망대 천마산 둘레길을 걷다. 부산 천마산 둘레길

 

(부산서구여행)부산의 산토리니라는 서구 전망대 천마산 둘레길을 걷다. 부산 천마산 둘레길

(부산여행/서구여행)부산의 산토리니라는 서구 전망대 천마산 둘레길을 걷다. 부산 천마산 둘레길 지난 주말 봄을 재촉하는 비가 전국적으로 내렸습니다. 그러나 50년만이라는 겨울 가뭄에 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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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산은 생림에서 출발해 모은암을 거쳐 정상에서 백운암으로 내려선 뒤 여차리 용산나루에서 나룻배를 타고 낙동강을 건너 원동역에서 기차를 탔다면, 연대봉은 창원시 용원동에서 도선을 타고 가덕도 남쪽의 천성에서 내려 연대봉 정상을 찍고 북쪽 선창으로 하산해 다시 도선을 타고 용원으로 나왔습니다.

이게 무척산과 연대봉 산행의 정례 코스였습니다. 하루 산행으로 빠듯해 어디 해외 원정을 한 기분이 들 정도로 뿌듯했습니다.

이제 산업의 발달과 도로와 교량 건설로 낙동강을 건너던 배와 가덕도를 오고가던 도선은 사라졌습니다. 대신 자동차를 타고 가는 산행으로 바뀌면서 산행코스도 많이 다변화 했습니다.

특히 가덕도는 연대봉을 중심으로 방사선으로 등산로가 연결되었고, 둘레길인 갈맷길까지 생겼습니다. 총 여섯 코스이며, 5-2 갈맷길(20.1)과 힐링 로드 코스로 '느리게 걷는 고향길(8.55바다와 만나는 힐링길(7.89하늘과 바다가 만나는 길(5.1역사 생태 탐방길(4.7숲속의 힐링길(11.6)'이 그것입니다.

휴양시설과 산길에다 바다와 마을을 연결한 둘레길로 가덕도는 이제 '힐링 섬'으로 부를 만 합니다.

필자는 숲속의 힐링길과 갈맷길을 연계해 갈마산~구곡산~삼박봉~웅주봉~매봉~연대봉을 잇는 가덕도의 등뼈를 타는 종주 산행을 찾았습니다.

가덕도는 부산에서 가장 큰 섬이며, 강서구 보배산(보개산·479)이 바다에 침몰했다가 다시 솟아났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산행 경로를 보면 부산 강서구 성북동(가덕도) 선창버스종점~가덕도관광안내도 앞 도로 삼거리~14산불초소 들머리~~갈마봉산성~갈마봉~구곡산~삼박봉 갈림길~삼박봉~삼박봉 갈림길~임도 갈림길~웅주봉~국군용사충혼비~국군묘지~천성고개~매봉~어음포 고개(8 산불초소)~전망 덱(포토존)~연대봉~지양곡·대항새바지 갈림길~백재덕 추모 쉼터를 지나 지양곡버스정류장에 도착합니다. 산행거리는 약 9.5이며, 산행시간은 4시간30분 안팎 걸립니다. 날씨가 무덥다면 식수를 보충할 곳이 따로 없어 미리 충분히 준비합니다.

 가덕도 선창종점에서 출발합니다. 버스가 들어왔던 율리·장항 방향으로 되돌아 나가 1분이면 가덕도 관광 안내도 앞 삼거리에 도착합니다. 왼쪽 천성 방향 가덕해안로콘크리트도로를 갑니다. 오른쪽은 갈맷길 5-2구간인데, ‘신항 입구방향입니다.

천성 1차 가압장을 지나면 가덕도 등산 안내도·갈마봉 산성지 안내판·14산불초소가 나옵니다. 여기가 갈마봉~연대봉을 잇는 가덕도 종주길 들머리입니다. 통나무 계단을 오릅니다.

 

2022.02.12 - (부산기장여행)3봉우리가 삿갓을 닮았다는 부산 근교 삼각산 산행. 기장 삼각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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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여행/기장여행)3봉우리가 삿갓을 닮았다는 부산 근교 삼각산 산행. 기장 삼각산 필자는 양쪽 날개를 활짝 펼치며, 독수리가 먹이를 노리는 듯 산세가 웅장한 대운산(742.6)과 천년 고찰 장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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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백과 활엽수가 만든 숲 그늘을 따라 능선에 올라섭니다. 오른쪽 국군묘지(4.19)로 꺾습니다. 100가면 갈마봉 산성 흔적이 나오며 왼쪽입니다.

산성은 정확한 축성 연대는 알 수 없지만, 임진왜란 때에는 왜군이 주둔했던 눌차도 왜성의 지성으로 사용했습니다.

산성 안내판을 지나 갈림길에서 국군묘지(4.07)는 오른쪽으로 갑니다. 왼쪽은 선창마을에서 오는 길.

산림욕장 같은 편백숲을 지나 돌을 둥글게 쌓은 갈마봉 정상에 섭니다. 조망이 열리지 않아 직진합니다.

 

완만한 능선은 위치번호 강서 2-31·국군묘지(2.0)’ 표지목에서 살짝 오르막 능선을 탑니다.

처음으로 바위 전망대에 조망이 열립니다. 가덕도와 눌차도 사이를 동선 방파제로 막아 호수가 된 눌차만의 전경이 보입니다.

들머리에서 약 50분이면 구곡산 정상에 섭니다. 북쪽으로 신항만 컨테이너 부두 뒤로 멀리 시루봉 불모산 화산 굴암산 보배산 봉화산 등이 펼쳐집니다.

살방살방 갈바람이 불어 등줄기에 배인 땀을 식혀줍니다. 산길은 ‘U안부에 내려서고, 갈림길에서 오른쪽입니다.

 

2020.06.13 - (부산기장맛집)역시 여름하면 부산 밀면, 붉은 얼음슬러시 육수로 더욱 맛있는 기장 사계절 부산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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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백숲을 지나 된비알 길을 다시 오릅니다.

 

 

 

신항만과 눌차도 전망대 한 곳을 지나 25분이면 갈림길이 나옵니다. 직진해야하지만 오른쪽 삼박봉을 10분이면 갔다 옵니다. 삼각점과 정상 팻말만 있을 뿐 조망은 없습니다.

 

 

너른 평지를 가로질러 소사나무 숲을 빠져나갑니다. 15분이면 임도에 내려서고, 국군묘지(1.52)는 왼쪽으로 꺾습니다.

 

3분이면 갈림길이며, 국군묘지는 직진해 임도를 벗어납니다.

 

2021.06.09 - (부산남포동맛집)이 요리의 정체가 궁금하다면. 씹을수록 꼬시다는 꼼장어는 역시 부산꼼장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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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깎아 낸 곳을 지나 15분이면 억새밭에 조망이 터지는 웅주봉에 도착합니다. 산불초소와 산불무인감시카메라가 있습니다.

 

매봉과 연대봉이 손에 잡힐 듯 가깝습니다.

10분 남짓이면 누리공원이 조성된 고개에 내려섭니다.

국군용사충혼비 오른쪽에 국군묘지를 참배하고 나옵니다. 가덕도 출신으로 6.25 한국 전쟁 때 전사한 25분의 영령이 잠들어 있습니다.

 

2020.01.09 - (부산여행/영도여행)바다 조망이 정말 좋아 신선이 되어 걸어본 영도 봉래산 둘레길. 부산 봉래산 둘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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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번 초소 앞을 지나 임도를 따라갑니다.

 

갈맷길 포토존을 거쳐 15분이면 국가지점번호 마라 2155 7211’ 표지판이 서 있는 천성고개에 올라섭니다. 왼쪽 산길로 들어섭니다. 오른쪽 임도는 어음포 고개로 해서 연대봉으로 바로 갑니다.

나씨 묘를 지나 충혼비에서 약 30분이면 산불초소가 섰는 매봉에 닿습니다.

북쪽과 서쪽으로 조망이 시원하게 열립니다.

 

연대봉은 산불초소를 지나 오른쪽이며, 바로 나오는 갈림길에서 다시 오른쪽으로 가파르게 떨어집니다. 왼쪽은 누릉령·응봉산으로 갑니다.

10분이면 안부인 어음포 고개가 나옵니다.

연대봉은 직진하며 850남았습니다. 왼쪽은 물고기 소리가 들릴 만 큼 고기가 많았다는 어음포로 내려가는 길이며, 오른쪽은 연대봉을 우회해 지양곡으로 곧장 가는 임도입니다.

 

2019.09.19 - (부산금정구여행)아름다운 경치 액자속에 다 넣을수 없었던 회동수원지 둘레길. 갈맷길 8-1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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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만하던 길은 가파르게 올라갑니다. 낙동강 하구와 진우도 신자도 장자도 대마등 도요등 다대포해수욕장 몰운대가 보이는 포토존 전망 덱을 지나 약 30분이면 봉수대가 있는 연대봉 정상에 올라섭니다.

 

 

다대포 응봉봉수대와 함께 1592413(음력) 임진왜란을 일으킨 왜군을 최초 발견해 보고했던 봉수대입니다. 현재 봉수대는 19964월 복원했습니다.

왼쪽에 엄지손가락을 닮은 암봉과 연대봉 정상을 산 아래에서 보면 낙타 등을 닮아 낙타등바위로도 불립니다. 여기에도 불을 피웠던 봉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2015.09.16 - (부산여행/서구여행)구덕산 시약산 시약정 전망대. 가을 산행지로 최고. 남부럽지 않은 가을 하늘을 느낄수 있는 곳입니다. 구덕산 시약산 시약정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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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여행/서구여행)구덕산 시약산 시약정 전망대. 가을 산행지로 최고. 남부럽지 않은 가을 하늘을 느낄수 있는 곳입니다. 구덕산 시약산 시약정 전망대 부산은 산으로 이루어진 도시라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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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으로 대항새바지 국수봉 외양포 대항마을 뒤로 망망대해가, 오른쪽은 거제도와 사이에 대죽도 저도와 연결된 거가대교가 펼쳐집니다. 발아래는 가덕대교 가덕휴게소와 천성마을입니다.

 

하산은 대항새바지 (3.8)로 직진합니다.

2,3분이면 갈림길이며 지양곡(1.4)으로 바로 갑니다. 왼쪽은 대항새바지 방향. 너른 길을 따라 약 25분이면 산불초소를 지나 지양곡버스정류장에 도착합니다.

 

 

 

※부산 가덕도 연대봉 대중교통 입니다.

부산에서는 산행 들머리까지 거리가 가까워 대중교통과 승용차 이용모두 괜찮습니다. 승용차 이용은 부산 강서구 신항남로 507 ‘내트럭 부산신항 남컨사업소 주유소를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설정한 뒤 안쪽 유료주차장을 이용합니다.

대중교통은 도시철도 1호선 하단역을 나와 하단버스정류장에서 58-1,58-2, 520번 시내버스는 녹산산업대로의 용원사거리정류장에서 내립니다. 150떨어진 용원동로에 있는 용원사거리정류장에서 강서구-1번 마을버스로 환승해 선창정류장으로 이동합니다. 금곡주차장에서 출발해 도시철도 3호선 구포역버스정류장을 거쳐가는 1009번 급행버스를 타고 가덕도 선창종점에서 내립니다. 1009번 급행은 금곡주차장에서 첫차 오전 5시20분에 출발합니다. 각각 약 47분, 40분 간격으로 운행합니다. 

산행 뒤 지양곡버스정류장에서 강서구-1번 마을버스와 하단으로 바로 가는 520번 시내버스를 탑니다. 강서구-1번은 오후 2535410510615분에 대항종점에서 출발합니다. 520번 버스는 주말(··) 대항에서 오후 340510610분 등에 출발합니다. 강서구-1, 520번 버스는 지양곡정류장에 1,2분이면 도착합니다. 정류장에 승객이 없으면 바로 통과하니 미리 기다렸다 탑니다. 선창버스정류장에 내려 승용차를 회수하거나, 1009번 급행버스로 환승합니다. 하단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했다면 용원사거리정류장에서 내려 58-1,58-2,시내버스로 환승해 하단으로 되돌아 갑니다.

2021.06.01 - (기장맛집)일광해수욕장 맛집 가성비갑인 바다한정식 어부며느리. 기장 일광 어부며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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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여행/강서구여행)임진왜란을 처음 알렸던 봉수인 가덕도 연대봉 봉수대. 가덕도 연대봉 봉수대 여행


가덕도 연대봉에 1996년 4월 복원한 봉수대가 있습니다. 

봉수는 횃불과 연기를 뜻하는데 낮에는 연기를 밤에는 횃불을 올리던 통신수단입니다.





부산 강서구 가덕도 연대봉 봉수대 주소:부산광역시 강서구 천성동




2019/08/22 - (부산여행/강서구여행)부산 가덕도 연대봉 일몰과 거가대교 야경.

2019/08/21 - (부산여행/강서구여행)외양포일본군포진지 관사였던 가덕도 외양포마을 여행. 가덕도외양포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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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30 - (부산맛집/사하맛집)한여름 최고의 보양식이 궁금하다면. 다대포해수욕장 몰운대맛집 가마솥추어탕.




1592년 4월 13일(음력) 임진왜란이 일어날 때 왜적이 대마도에서 부산 앞바다에 나타난 것을 처음 발견하여 봉수를 올렸던 곳이 가덕도 연대봉과 응봉입니다.

 


이 봉수를 받아 조정에까지 보고되었던 우리로서는 아주 중요한 봉수대입니다. 

국보 76호인' 임진장초'가 있습니다.

 


'임진장초'가 무엇인고 하니 임진왜란 때 전라좌수사였던 이순신 장군의 장계를 모은 책이라고 합니다.






안내판에 장계의 기록을 보면 연대봉봉수와 응봉봉수를 지키는 봉수꾼이 “왜선이 몇십 척인지 대략 보이는 것만도 90여 척이 대마도를 나와서 경상좌도의 추이도(사하구)를 향하는 바, 까마득하여 그 척수를 상세히 볼 수 는 없었으나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라고 보고한 공문을 경상우수사였던 원균으로부터 받았다고 합니다.

 


가덕도 연대봉 봉수대는 북쪽의 생곡동 성화례산 봉수와 서쪽 진해 사화랑 봉수에 응한 봉수로서 천성진과 가덕진을 방비하고 남해에 출몰하는 왜구를 감시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가덕도 연대는 고려 의종대에 설치되었다고 합니다. 

이는 남해안에 왜구의 노략질이 심해서 이들을 감시하는 중요한 위치로 인정되어 세워졌다가 1894년인 고종 31년에 전국의 봉수대를 폐지하면서 함께 폐지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가덕도 연대봉의 봉수대를 보면 옛 모습이 남아 있지 않으며 복원된 모형입니다. 

정상에다 땅을 평평하게 고르고 나서 동서 약 8.5m, 남북직경이 약 9m인 둥근 형태의 봉수를 축조했습니다. 



북쪽의 남은 석축에 2m의 불을 피운 연소부도 확인되었으며 연소부 바닥에 얇은 판석을, 원형 연소부를 축조하고 나서 원형의 기단 외벽을 축조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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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여행/강서구여행)폭염도 무색한 해안길 가덕도둘레길 여행. 갈맷길 가덕도 둘레길


부산에서 가장 큰 섬은 강서구의 가덕도입니다. 

많은 분이 부산시의 부속 섬인 영도가 가장 큰 섬으로 생각하겠지만, 가덕도가 영도의 1.5배 넓다고 합니다. 

저 또한 가덕도가 크다는 것은 알았지만 1.5배 정도 더 크다는 것은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가덕도 둘레길 출발지 선창버스정류장 주소:부산광역시 강서구 성북동 1521(sk주유소) 옆 




2019/06/21 - (부산여행/강서구여행)그림 같은 어촌마을의 풍경 가덕도·눌차도 정거벽화마을 여행.

2016/06/22 - (부산강서구여행/가덕도 가볼만한곳)가덕도 정거생태마을 벽화거리. 가덕도에도 아름다운 벽화마을이 있어요. 정거마을. 정거생태마을 벽화거리.

2013/04/30 - (부산여행/강서구여행/가덕도여행)부산에서 가장 큰 섬은?. 가덕도 연대봉 산행.

2011/09/14 - 가덕도에 있는 대원군의 척화비 찾아가기.

2011/09/29 - 가덕도 외양포에 1900년대 초 지어진 일본식 가옥 둘러보기

2011/09/01 - 천혜의 비경 가덕도 둘레길인 부산 시계를 걷다




필자는 가덕도를 가덕대교와 신항만이 들어서기 이전부터 통통 배를 타고 많이 다녔습니다. 

가까운 영도에 비해 가덕도의 구석구석을 산행하고 여행을 다녔을 정도로 가덕도는 저에게 아주 이웃 같은 섬이었습니다. 

이는 가덕도가 가까이 있으면서도 오지 같은 섬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가덕대교와 신항만이 들어서면서 가덕도는 섬이라기보다 영도와 같이 육지로 취급하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교통도 편리해졌지만, 최근에 와서는 가덕도를 몇 번 찾지 않았습니다. 

이는 배를 이용하는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가까운 오지 섬을 찾아가는 기쁨을 나에게 주었는데 이제 영도와 별반 다르지 않아서입니다.

 


그러나 교통이 편리해진 만큼 가기는 편리했습니다. 

옛날 추억을 되살리며 혹시나 싶어 최근에 가덕도 둘레길 여행을 하고 왔습니다. 

가덕도 해안선의 길이는 36㎞이며 최고봉은 연대봉(459.4㎞)입니다. 

가덕도는 조선 시대에는 웅천군 관할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일제강점기인 1914년에 창원군(의창군) 관할로 되었다가 1988년 1월 1일 부산에 강서구가 생기면서 편입되었습니다. 

가덕도는 더덕이 많이 난다는데서 유래했다는데 더덕도 아주 오래된 것은 산삼을 능가하는 약효로 알려졌습니다.

 


이를 보면 선녀의 전설이라도 있을 법한 빼어난 산세를 가진 섬이지만 부산과 아주 가깝다는 이유로 가덕도의 가치를 우리는 잘 모르고 있습니다. 

필자는 가덕도에서 가덕도 동쪽 해안을 걷는 길과 연대봉의 전망을 가장 좋아합니다.

 


가덕도 연대봉 동쪽 해안 길은 옛날 초병의 근무 교대길입니다. 

초소가 폐쇄되고 나서는 해안 길로 이용되다가 가덕도 둘레길로 정비되어 가덕도에서 가장 훌륭한 걷기 코스가 되었습니다. 

가덕도 동쪽 해안 길을 여러 번 걸었지만, 이번에는 눌차도를 연결하고 터질목을 지나 대항새바지에서 대항마을까지 걷고 왔습니다.

 


갈맷길인 가덕도 둘레길의 선창~대항 둘레길 경로를 보겠습니다. 

선창 마을 버스정류장~천가교~눌차 왜성 갈림길~눌차초교(폐교)~항월마을표지석~정거벽화마을~옛 해병대 초소입구 사거리~옛 해병대 초소~허공정~내눌마을 삼거리~터질목(동선방조제)~동선새바지~동선소류지~누릉령~누릉능~어음포~희망정(옛 군막사지)~대항새바지~옛 일본 포진지~대항선착장에서 둘레길을 마무리했습니다. 

총 거리는 약 14㎞이며 4시간 30분~5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가덕도 둘레길의 시작은 선창 마을 버스정류장입니다. 

지금은 부산신항과 가덕대교가 생겨 차가 쓩쓩 다녀 저도 차를 가지고 선창 마을 버스정류장 한쪽에 주차하고 출발했습니다. 

가덕도 둘레 길은 선창 마을 버스정류장이 출발점입니다.



가덕도 해안 길을 따라 선창마을로 향하면 ‘가덕도 5-2구간’ 갈맷길 안내판이 있는 삼거리입니다. 

오른쪽은 선창마을·천가초교 방면이며 가덕도 둘레 길은 직진형 왼쪽인 눌차도·동선 방파제로 향합니다. 

율선횟집앞을 지나면 갈맷길 대형안내판이 있습니다.

 

눌차왜성 삼거리 



일별하고 나서 천가교 보도교를 건너면 눌차도입니다. 

함지박 같은 눌차만 전체가 한때 굴종패장이었습니다. 

이곳의 굴종패를 가지고 통영에서 굴양식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어섰는데 그 당시 엄청난 양의 굴양식장은 지금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왼쪽 신항만의 크레인이 눌차만의 입구를 막아 답답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리를 건너면 눌차도이며 삼거리에 이정표가 있습니다.

오른쪽 외눌 마을 해안 길을 따라가다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에서 이번에는 왼쪽으로 꺾어 골목길을 올라갑니다.



옛 눌차초교로 향하는 고갯길을 살짝 오르면 눌차 왜성 갈림길입니다. 

임진왜란이 장기화하자 왜군은 남해와 낙동강의 길목인 전략적 요충지에다 쌓은 왜성으로 안골 왜성과 죽도 왜성의 지원 기지역할을 했습니다. 

눌차 왜성은 1598년 정유재란이 끝날 때까지 주둔한 것으로 보입니다.



가덕 진성과 1.5㎞의 북쪽에 있으며 눌차도의 산봉우리를 깎아서 석축을 쌓고 외곽에다 두 겹의 토성을 둘렀습니다. 

현재 석축 부분은 높이는 3m, 길이는 700m가량 남아 있으나 대부분 경작지로 바뀌었습니다.

 


왼쪽의 폐교된 눌차초교 앞을 지나면은 항월마을 앞 해안도로에 내려서고 오른쪽 정거벽화마을로 향합니다. 

바다에는 굴양식장이 펼쳐지고 건너편에는 녹산산단과 신호신도시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정거마을 표지석을 지나면 도로변 담장마다 벽화가 가득 그려져 있습니다.

 




정거벽화마을이며 정거마을버스정류장을 지나면서 본격적인 벽화로 가득 채워졌습니다. 

어릴 적 향수를 일으키는 벽화에서부터 가덕도의 일상이 된 굴양식장 그림 등 예술성과 개성의 벽화가 그려진 골목을 갈맷길은 지나갑니다. 

돛단배가 물 위에 흔들리는 해안가 끝 주택에서 둘레길은 덱계단을 올라 산길을 오릅니다.

 




옛 해병대 주둔지 안내판 사거리에서 왼쪽 전망대를 보고 옵니다. 

1970년 9월 26일 가덕도는 무장간첩 침투 루터였으나 2007년 해병대 진지는 폐쇄되었습니다. 

전망대에서 낙동강 하구의 여러 섬 중 진우도를 보고 다시 갈림길로 돌아와 왼쪽 동선방조제 방향으로 갑니다.








해병주둔지 사거리



허공정, 연리지가 있는 독립가옥을 지나면 해안가로 내려서고 내눌마을의 삼거리에 닿습니다. 

대항·동선새바지 방향에 터질목을 막아선 동선방조제를 걸어갑니다. 

터질목은 눌차도와 가덕도를 잇는 제방이 태풍으로 ‘터진다’는 데서 나왔으며 방조제 앞바다에 샛바람이 불어 파도가 거칠면 배가 잘 터진다는 뜻에서 유래되었다 합니다.





터질목인 동선새바지를 연결한 동선방조제를 지나면 삼거리입니다. 

동선 새바지는 샛바람을 뜻하는 뱃사람의 은어이며 동풍을 말합니다. 

샛바람을 많이 받는 곳이라 ‘새바지 갯마을’로 불렸고 지금은 동선새바지라 부릅니다.



이곳은 가덕 대구로 유명한데 매년 1~2월에 동해에서 자란 대구가 산란 때문에 이곳으로 내려오는데 그때 잡히는 대구를 가덕 대구라 따로 부르며 조선 시대에 진상품에 올랐을 정도로 맛이 뛰어나다고 합니다.

 




갈맷길 옛길은 직진하여 기도원을 지나갔으나 산사태가 나면서 낙석으로 둘레길은 동묘산 우회 길로 가야 합니다. 

오른쪽 동선마을 방향인 ‘동선새바지길’을 10분 정도 가면 생교경로당·생교동 청년회 건물 앞 삼거리에서 직진합니다.



만나는 이정표 삼거리에서 왼쪽 임도로 오릅니다. 

동묘산을 돌아 오르면 사슴농장이 있는 동선소류지를 지나고 임도는 능선 안부까지 이어집니다. 

누릉령이며 왼쪽은 응봉산·강금봉·동선새바지 방향이며 오른쪽은 매봉·연대봉 방향입니다.







가덕도 둘레길은 능선을 넘어 임도를 타고 바닷가로 내려갑니다. 

동성새바지에서 기도원을 거쳐 오는 길과 만나면 곧바로 누릉능입니다. 

이곳 바닷가 일대의 바위가 누른 색을 띤다 하여 누릉능으로 불렸다 하며 1970년대까지 주위에 민가가 여러 채 있었으나 지금은 동선동으로 모두 이주했습니다.

 




오늘 가덕도 해안 둘레길에서 가장 전망이 뛰어난 곳이 아닌가 하는 개인적인 생각을 해봅니다. 

전망덱과 쉼터가 여러 곳 있어 쉬어가기도 좋은 곳입니다. 

둘레길은 해안가의 오르막을 올랐다가 돌아나가면 어음포입니다. 

연대봉 아래 어음포초소(1.0㎞)로 오르는 갈림길에 이정표가 있습니다.

 








어음포는 물고기 노랫소리가 들릴 정도로 물고기가 많은 포구라는 뜻이며 계곡 주위로 몇 가구가 살았으나 이곳 역시 1970년대에 모두 동선마을로 이주했다고 합니다. 

나무다리를 지나면 다시 연대봉으로 오르는 갈림길을 지나고 둘레길은 해안가로 가깝게 내려서며 옛 해병대 막사가 있던 희망정에 도착합니다.



어음포




지금은 막사의 흔적은 모두 사라지고 없습니다. 

가덕도에 무장간첩이 침투하면서 해안경비 강화를 위해서 1971년 신축하여 대항새바지에서 어음포까지 해안경비 임무를 수행했으나 1998년 2월 철수했습니다.

 




바닷가로 나가면 당시 해안초소의 흔적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희망정에서 대항새바지로 내려갑니다. 

대항새바지의 도로를 따라 포구를 끝까지 나가면 1904년~1945년까지 대항·외양포마을에 일본군이 주둔하면서 강원도 탄광의 근로자를 강제 징용하여 뚫은 일본군 포진지가 있습니다.







코끼리바위



대항새바지 포진지는 연합군의 해군 상륙을 방어하는 목적에서 2차대전 막바지에 뚫었으며 동굴에는 기관총과 야포를 배치했다고 합니다. 

미군이 가덕도에 상륙한다는 첩보로 미군의 상륙대비와 유사시 군사기지로 활용하는 인공동굴로 입구가 3개이며 동굴의 형태는 I·T·L자형에 중앙으로 연결되도록 뚫렸습니다.

 






예전에는 포진지 안에 어구가 가득한 폐창고 같았는데 이제 깔끔하게 정돈되어 역사의 교육장으로 잘 관리해야겠습니다. 

도로를 따라 대항선착장으로 갑니다. 

외양포 가는 교차로를 지나면 대항선착장의 버스정류장에서 가덕도 둘레길을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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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여행/부산시계길)전설일까. 실제일까. 김수로왕의 허황옥과 함께 걷는 부산시계 3코스길


 


 




  - 아하, 아주 옛날에는 바다였다는데!

 

   

대한민국과 세계가 교류하는 국제 물류 중심지인 부산신항 일대는 약 2000년 전에도 외국과 바닷길을 통한 교류가 활발했던 유서 깊은 물류의 현장이다. 고려 중엽 일연 스님이 쓴 '삼국유사 가락국기'에 따르면 가락국 김수로왕의 왕비인 허황옥(許黃玉)이 서기 48년 인도 아유타국에서 뱃길을 따라 '돌로 만든 배(石舟)'를 타고 왔다고 기록된 것에서 그 일단을 찾아볼 수 있다. 기록에 따르면 수로왕의 명을 받고 바닷가에 나가 있던 신하 유천간(留天干)이 아유타국의 공주인 허황옥 일행을 태운 돌배를 처음 발견, 맞이한 곳이 바로 신항과 접해 있는 현재의 창원시 진해구 용원동의 작은 돌섬인 망산도(망산도)라고 한다. 또 허황옥 일행을 내려 놓고 돌아가던 '돌로 만든 배'가 뒤집혔다는 바위가 '유주암'인데, 망산도에서 남동쪽 100여m 떨어진 곳에 있다.

 




 


이번 주 답사한 '부산 시계를 걷다' 제3코스에서는 부산신항과 그 옛날 허황옥의 배를 처음 맞이한 섬인 망산도, 허황옥 일행의 배가 뭍에 닿은 곳이라는 별포진 등을 거친다. 비록 규모는 달라졌지만 예나 지금이나 변함 없이 물적 인적 교류가 일어나고 있는 서부산권의 지정학적 역할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를 제공해 주는 코스다. 총거리는 14㎞이며 산길이 전혀 없는 평탄한 구간이다. 대부분의 구간이 도로를 따르게 돼 있어 지겹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걷기를 즐기는 입장에서는 당연히 산길 숲길을 더 선호할 수 밖에 없지만, '부산 시계를 걷는다'는 의미에서는 어느 정도의 지겨움은 감수할 필요도 있겠다. 그래도 코스 막바지인 보배산 아랫자락은 그나마 한적한 시골길의 정취를 간직하고 있어 그나마 다행스럽다.



◇ 천천히 걸어도 5시간이면 충분한 14㎞ 코스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이 부산 강서구 송정도 옥포마을의 옥포제1저수지 둑길을 지나고 있다. 취재팀 머리 위로 가깝게 보이는 비스듬한 능선을 따라 부산 경남의 경계선이 흐른다. 멀리 보이는 높은 봉우리는 보배산 정상.

출발은 제2코스의 종착점이기도 했던 가덕도 선창마을의 버스회차종점에서 한다. 신항만배수지 앞 삼거리~부산항홍보관~진해구 용원동 망산도~유주비각~녹송교~송정JC~송정초교~옥포마을 굴다리~옥포마을 버스정류소~별포진~진해구 가주동 주포마을 경주 이씨 재실(종착지)로 이어진다. 순수하게 걷는 시간은 3시간30분쯤 걸리지만, 홍보관 방문과 휴식 식사시간 등을 포함하면 5시간 정도는 잡아야 넉넉하다.

선창마을은 사실 부산 시계길 제1코스의 출발점이었다. 1, 2코스를 통해 가덕도를 한 바퀴 돌아 다시 선창마을에 선 것. 이제부터는 섬을 벗어나 육지로 들어서게 된다. 선창마을 시내버스 종점에서 부산신항쪽으로 길을 잡는다. 신항만 건설 이전에는 바다였던 곳이다. 부두시설 설치 공사를 통해 차량 통행 가능한 어엿한 도로가 놓였으니 한 마디로 격세지감이다. 불과 10년 전 만해도 배를 타지 않고는 오갈 수 없었던 길이다. 신항 남컨테이너부두에서 북컨테이너부두를 잇는 다리가 눌차교다. 눌차교 아래 바닷물이 흐른다. 결국 얼핏 보면 항만 공사로 인해 가덕도와 육지가 붙어버린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약간 떨어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눌차교 주변에 '낚시 금지' 현수막이 심심찮게 보이지만 수십 명의 '강태공'들은 아랑곳 없는 듯하다. 바늘에 걸려 올라오는 물고기라고 해봐야 어른 손바닥 보다 작은 '새끼 돌돔' 정도여서 '손맛'이랄 것도 없을 것 같다.



 

   
강서구 송정동 옥포마을에서 경남 창원시 진해구 가주동 주포마을을 향해 가는 취재팀 왼쪽 멀리 가덕도가 보인다.

직선 도로를 따라 10분쯤 더 가면 신항만 배수지가 설치된 작은 야산 앞 삼거리. 왼쪽으로 틀어 건널목을 건넌다. 이 작은 동산은 사실 신항만 매립공사가 벌어지기 전까지만해도 '견마도(牽馬島)'라는 이름을 가진 어엿한 섬이었다. 인도를 따라 20분가량 가면 '안골↑, 북컨배후지→'를 알리는 도로표지판이 있는 삼거리에서 우측 북컨배후지쪽으로 꺾는다. 중간 사거리를 건너 직진, 3분 뒤 동방물류센터 앞 삼거리에서 우측 버스정류소쪽으로 틀어 직진한다. 15분 후 길 우측에 부산항홍보관 건물이 나온다. 1층에 매점도 있고 쉼터도 있어서 휴식을 취하기 좋다. 건물 8층의 신항홍보관에 가면 고성능망원경으로 신항일대와 멀리 가덕도 연대봉까지 선명하게 볼 수 있다. 그리고 옛 견마도에서 곧장 오면 5분여 밖에 걸리지 않을 길을 30분 넘게 걸어서 둘러 왔음도 알게된다. 배수지가 보안시설이기 때문에 둘러올 수 밖에 없었던 것.

◇ 2000년 전 허왕후 맞은 망산도 별포진 거쳐



 

   
부산항홍보관의 망원경을 통해 신항일대를 볼 수 있다.

홍보관에서 좀 더 가면 견마교가 나온다. 다리를 건너면 (주)태광 앞 삼거리. 왼쪽으로 횡단보도를 건너 용원 방향으로 간다. 20분쯤 갔을까. (주)정아마린 앞 얕은 바다에 길이 10m 안팎의 자그마한 바위가 보인다. 이것이 바로 허황옥이 타고 온 돌배가 뒤집어진 것이라고 전해지는 유주암(維舟巖)이다. 주인을 내려 놓고 돌아가기 싫어서였을까. 사실 돌배가 물에 뜰 수야 있을까만은, 역사와 신화가 혼재된 수로왕과 허황옥의 운명적인 만남 이야기에 주요 소품으로 등장하는 '돌로 만든 배'는 그로부터 약 2000년 동안이나 이곳을 지키고 있다. 유주암 옆을 지나 용원 입구 사거리에 닿으면 왼쪽의 작은 섬쪽으로 꺾는다. 바로 수로왕의 신하들이 허황옥 일행의 배를 발견하고 맞이했다는 망산도다. 2분 남짓, 바다 쪽으로 바짝 붙은 인도를 따른다. 발 딛은 인도는 경남 땅이고 둑 아래 왼쪽 바다는 부산이다. 망산도의 이력을 알려주는 안내판을 지나 정자 앞으로 간다. 망산도와 우측에 유주암이 한 눈에 들어온다. 망산도와 유주암은 2007년 신항 조성에 따른 행정구역 조정 이전까지는 경남에 속했던 유적이다. 그래서 경상남도 지정 기념물 제89호였지만 이후 부산시 기념물 제54호가 됐다. 섬 안에 '망산도'라는 비석이 있다.



정자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마을버스 대기장소 쪽 골목으로 100m쯤 가다가 '용원남로 17번지' 앞에서 좌회전, 다시 150m가량 가면 '유주비각(維舟碑閣)'을 만난다. 높이 1m75㎝, 너비 76.5㎝ 크기의 비석에는 이 주변 일대가 허황옥이 도래한 장소라는 점을 뜻하는 '대가락국 태조왕비 보주태후 허씨 유주지지(大駕洛國 太祖王妃 普州太后 許氏 維舟之地)'라는 글씨가 음각돼 있다. 경남 기념물 제89호다.

◇ 기존 육지부분 부산시계길 답사 본격 개시



 

   
수로왕 신하가 처음 허황옥 일행의 배를 맞은 망산도.

다시 망산도로 돌아 나와 바다를 오른편에 두고 사거리 쪽으로 간 후 건널목을 건너 직진한다. 우측에는 휴식을 할 수 있는 공원이 있다. 5분 후 국도 2호선과 14호선이 동시에 지나는 삼거리에 닿으면 우측으로 튼다. 15분쯤 가면 가동천을 가로지르는 녹송교를 건넌다. 이 가동천은 부산과 경남의 경계를 이루는 하천. 일단 다리를 건넌 후 5분쯤 가다가 오른쪽의 '부산-거제 연결도로홍보관'과 도로변 '가주마을→' 표지판을 보면서 우측 램프웨이로 내려선 후 곧바로 왼쪽으로 110도 정도 꺾는다. 굴다리 아래를 통과해 두번째 굴다리 밑 사거리인 송정교차로에서 우측으로 횡단보도를 건너 송정초등학교 쪽 왕복 2차로인 1017번 지방도를 탄다. 송정초등학교 정문 앞을 통과, 10분쯤 더 가서 만나는 굴다리를 통과하면 옥포마을 버스정류소 앞에 닿는다. 이곳에서 왼쪽 주포마을 쪽 임도로 진입한다. 왼쪽 멀리 가덕도 연대봉과 녹산공단 일대가 희미하게 눈에 들어온다.



 

   
허황옥이 타고 온 배가 뭍에 닿았다는 별포진.

5분 후 정자나무 아래 쉼터. 이곳이 바로 허황옥 일행이 육지에 오르기 위해 배를 댄 곳으로 전해 지는 옛 나루터인 '별포진(別浦津)'이 있던 자리다. 그러니까 수로왕과 허황옥 시절에는 이곳부터가 육지였다는 말이다. 우측으로 틀어 300m쯤 가다가 (주)성원테크 앞에서 우측으로 살짝 돌아 민가 앞을 지나면 공장 뒷쪽 길로 이어진다. 5분 후 눈 앞에 우뚝한 보배산을 보면서 옥포제1저수지 둑길을 따라 가다가 살짝 내려선다. 왼쪽 내리막 임도를 타면 3분 후 이번 코스의 종착점인 경남 창원시 진해구 가주동 주포마을 경주이씨 재실 앞 공터에 닿는다. 재실 뒷편 보배산 능선을 따라 부산과 경남의 경계선이 통과한다. 재실 앞에서 담소를 나누던 주민 6~7명이 반갑게 인사한다. 그 중 한 사람이 "어, 조금 전 용원 망산도 앞에서 보이던 그 양반들이네. 아, 그 먼 길을 걸어왔단 말이오? 아이고야, 목마를텐데 막걸리 한 사발씩 시원하게 들이키소"라며 구수한 사투리를 듬뿍 담은 사발을 건넨다.



# 떠나기 전에

- 부산항홍보관 관람 위해선 사전예약 필수

제3코스에서 거치게 되는 부산항홍보관은 바다와 해양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무료로 둘러볼 수 있는 공간이다. 신항은 물론이고 부산항의 전체적인 역사와 역할 등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와 자료가 소장돼 있고 홍보 영상물도 관람할 수 있다. 하지만 무작정 찾아간다고 홍보관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반드시 사전에 견학 신청을 한 후에 찾아가야 한다.

견학 신청은 부산항만공사(BPA)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busanpa.com)를 통해서만 가능하며 첫 메인화면에서 '부산항홍보관견학' 버튼을 클릭하면 별도 페이지로 이동한다. 그리고 주말과 법정 공휴일은 개방하지 않으며 평일에만 관람 가능하다는 점도 기억하자. 건물 8층에 위치한 홍보관에서는 고성능 망원경을 통해 신항 일대와 가덕도 연대봉 등을 자세하게 살펴볼 수도 있다.



# 교통편



- 하단역서 58번, 금곡·화명동서 1009번 이용

부산도시철도 1호선 하단역이나 동아대학교 앞에서 58번 시내버스, 부산 북구 금곡동에서 화명동 김해공항을 경유하는 1009번 좌석버스를 이용해 가덕도 선창마을 노선버스 종점에서 내리면 된다. 종착지인 주포마을에서는 하단역 행 16번 마을버스를 탄다. 오후 3시, 5시, 7시, 9시(막차) 출발. 경주 이씨 재실에서 마을 삼거리 쪽으로 5분 가량 걸어 내려가야 탈 수 있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부산 신항 정문 앞을 지나 선창마을까지 가야한다. 시내버스 종점 부근에 주차하면 된다. 차량 회수를 하려면 주포마을 경주 이씨 재실 앞에서 웅동행 마을버스(오후 3시10분, 5시, 6시05분 출발)를 타고 용원(망산도 앞)에서 내린 후 선창행 마을버스로 갈아탄다. 1시간 간격.

문의=생활레저부 (051)500-5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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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최대의 섬 가덕도는 수만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이 땅에서 섬이라는 이름으로 존재하다가 격변의 21세기 들어 섬이라는 '꼬리표'를 서서히 떼어내고 있다. 거제도와 이어지는 거가대교 건설을 통해 육지와 연결됨으로써 이제는 배편을 이용하지 않아도 쉽게 다가 갈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부산신항이 건설됨에 따라 이제는 항공 촬영으로 봤을 때 육지나 진배 없어졌다. 그러나 이것은 착시현상일 뿐, 가덕도는 여전히 섬이다. 자동차나 자전거를 타고, 또는 걸어서 가덕도를 오갈 수 있게 됐다고 하지만 엄밀하게 따져보면 여전히 육지와 맞닿아 있지는 않다.



섬이 아닌듯 한 섬, 가덕도는 이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는 부산 경남의 화합과 동반성장을 상징하는 현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가덕도의 길을 따라 걷다보면 이같은 역동성을 더욱 실감할 수 있게 된다.

◇ 가덕도 서부 해안도로 따르는 17.5㎞ 코스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이 부산 최남단 봉우리인 가덕도 국수봉 부근 전망대에서 가덕도등대와 주변 풍광을 살피고 있다.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섬은 거제도다.

이번 주 답사한 '부산 시계(市界)를 걷다' 제2코스는 가덕도의 남쪽 끝마을까지 갔다가 섬의 서쪽 해안도로를 따라 걸으며 거가대교와 부산신항의 위용을 원없이 감상한 후 북쪽 끝 마을에서 마무리하게 된다. 부산 최남단의 봉우리인 국수봉(國守峰·265m)에 올라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가덕도등대와 주변 해상의 절경을 감상하는 멋도 기가 막힌다. 하지만 가덕도 최남단 마을이자 어촌인 외양포에 여전히 남아 있는 일본군 막사와 일본식 우물, 주택 등을 지날 때는 이국적 분위기에 심취하기 보다 일제강점기의 아픈 역사가 떠오르는 것 또한 사실이다.

구체적인 코스는 대항마을 선착장~양포고개~국수봉~전망대(가덕도등대 조망)~외양포 일본군 막사~외양포구~양포고개~대항마을~지양곡고개~천성마을~삼거리~두문마을~장항고개~장항마을~율리 정자나무(팽나무)~부산신항 남측부두 옆길~선창마을 버스 정류장으로 연결된다. 총길이 17.5㎞에 걷는 시간은 5시간30분, 휴식과 식사 포함해 6시간30분쯤 걸린다. 국수봉과 외양포 구간은 숲길 산행로와 임도로 이뤄지고, 대항마을에서 선창마을까지는 포장도로다.



   
장항고개를 넘어 내리막을 따르면 갑자기 눈앞에 펼쳐지는 부산신항의 위용에 놀라게 된다.

출발지인 대항마을은 160여년간 이어져 내려온 전통 어로방식인 '가덕도 숭어잡이'로 유명한 어촌이다. 매년 봄철 이 마을 어부들은 육지와 바다로 이어진 밧줄과 6척의 무동력 목선이 포위하듯 드리운 그물을 이용해 조상 대대로 내려온 방식으로 숭어떼 사냥을 벌인다. 육지와 바다가 이어진 긴 그물이라는 뜻으로 '육수장망(陸水長網)'이라 일컫는 그물은 대항마을이 자랑하는 가덕도 숭어잡이의 상징 용어로 통하기도 한다. 여하튼 철이 가을로 접어든 요즘은 볼 수 없는 모습이지만 봄철에는 운이 좋다면 숭어잡이 모습을 구경할 수도 있는 마을이다.

   
일본군 해안포 사령부의 잔재들.

남쪽 외양포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살짝 오르막을 쳐서 양포고개에 오르면 지나온 걸음 뒤로 대항마을의 아름다운 전경과 가덕도 최고봉인 연대봉(烟台峰·458.6m)의 늠름한 모습이 손에 잡힐 듯 다가온다. 양포고개에서 왼쪽 능선을 따라 산길로 접어들면 국수봉으로 오르는 길이다. 마치 남국의 밀림을 연상케하는 우거진 숲이 인상적이지만 오솔길은 뚜렷하다. 10여분 가면 무덤을 만나는데, 정면 1시 방향으로 난 길을 따라 15분쯤 더 오르면 갈림길이다. 얼핏보면 오른쪽으로 가기 쉽지만 왼쪽으로 꺾은 후 곧바로 능선으로 치고 오른다. 능선에 오르면 뚜렷한 길을 따라 오른쪽으로 간다. 5분 후 부산의 최남단 봉우리인 국수봉 정상이다. '나라를 지키는 봉'이라는 뜻을 가진 봉우리다. 정상에는 참호가 있고, 3분쯤 더 가서 만나는 위성봉에는 대공포 진지가 있다. 진지를 은폐하기 위해서인지, 정상 주변의 나무들을 자르지 않아 조망은 별로다.



◇ 일본군 막사 주택 우물 남은 외양포 이색

   
일제강점기 일본군이 사용했던 외양포 마을의 우물.

멋진 풍광을 보려면 진행방향으로 100m쯤 더 가면된다. 어차피 돌아와야하기 때문에 배낭은 벗어두고 가면 되겠다. 툭 불거진 바위 위 전망대에 서면 그 유명한 가덕도등대와 푸르디 푸른 남해바다, 거제도 등이 한눈에 들어오며 탄성을 자아낸다. 영도 태종대등대보다 3년 가량 늦은 1909년12월 25일 첫 불빛을 쏜 가덕도등대는 벌써 102년째 불빛을 밝히며 부산항과 진해항 마산항으로 향하는 선박의 길잡이 역할을 해 온 유서깊은 등대다. 특히 서양식 건축 기법으로 지어져 문화재적 건축사적 가치도 높은 것으로 인정받아 부산시 지정문화재 제50호로 지정됐을 뿐 아니라 국토해양부 등대문화유산으로도 지정돼 있다. 옛 등탑과 함께 지난 2002년 새로 건설된 높이 40.5m짜리 등탑은 이제 부산신항으로 드나드는 선박들의 밤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가덕도 서부해안도로 저 편으로 거가대교가 보인다.

다시 국수봉 정상으로 돌아와 대공포 진지 참호를 따라 하산한다. 과거 군사용으로 만들어진 길 답게 걷기 편한 갈지(之)자형이다. 20여분 내리막을 타면 무덤 앞 갈림길. 오른쪽으로 나가면 5분 후 일제강점기 일본군들이 사용했던 해안포진지와 막사터에 닿는다. 부산 지역에서 옛 일본군 진지가 원형 그대로 남아있는 곳은 이곳 외에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콘크리트로 건립된 벙커형 막사 주변에는 위장막을 대신한 것인지 대나무숲이 우거져 있다. 아무리 좋게 생각해도 을씨년스런 풍경임에는 틀림없다.



막사 앞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꺾어 마을길로 접어든다. 외양포는 부산에서 가장 남쪽에 있는 어촌마을이다. 그러나 현재 주민들이 살고 있는 집들 대부분이 아직도 일제강점기 당시의 일본식 주택 외형을 유지하고 있다. 선착장에 서면 눈앞 멀리 거제도가 바라뵌다. 선착장 앞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마을길을 따른다. 한 번 더 오른쪽으로 꺾으면 일본군 헌병대가 사용한 우물이라고 해서 '헌병샘'이라 불리는 일본식 우물이 있다. 이 마을에는 총 4개의 일본 우물이 아직도 남아있는데 대부분은 사용불가다. 일본군 진지와 막사, 주택, 우물에 이르기까지 외양포는 일제강점기의 흔적이 가장 많이 남아 있는 부산의 마을이라 하겠다. 헌병샘에서 다시 양포고개까지 오르는 길은 차량 통행이 가능할 정도의 시멘트임도다. 멋스러운 소나무들이 심심찮게 나타나 길손에게 인사를 건넨다. 양포고개를 넘어 대항마을까지는 25분 정도 걸린다. 양포고갯마루에서 대항마을까지 갈 때 시멘트 도로를 버리고 1시 방향의 오솔길을 따라 내려서도 무방하다.



◇ 거가대교·신항 보며 부산경남 역동성 느껴

   
당초 세 그루 중 한 그루만 남은 율리 팽나무.

대항마을 선착장 앞 삼거리 우측에 부산슈퍼 가 보인다. 그 옆 자연산횟집 건너편 골목으로 진입, 100여m 가면 가파른 계단을 올라 아스팔트 도로에 닿는다. 이곳에서 지양곡을 넘어 천성마을까지는 45분 정도 걸린다. 천성마을은 용원발 마을버스 강서1번의 종점이기도 하고 아직까지 운행하고 있는 천성~대항~외양포간 도선의 기점이기도 한 제법 큰 마을이다. 바다 쪽을 보면 왼쪽에 거가대교 휴게소로 알려진 천성휴게소가 보인다. 천성마을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걷는다. 거가대교 진입 삼거리를 지나 해안 풍광이 아름다운 두문마을을 통과한다. 두문마을에서 왼쪽으로 펼쳐진 진해만과 거가대교 풍경을 보면서 30분쯤 걸으면 도로가 왼쪽으로 살짝 휘어지는 부분에 작은 폭포가 있다. 이름은 없지만 길 걷는 나그네가 잠시 쉬어가기 좋은 곳이다. 장항고개를 넘어 내리막을 타다보면 공중화장실이 있는 언덕 위에 닿는데 이곳에서는 부산신항과 토도 입도 호남도 등 작은 무인도가 어우러지며 장관을 이룬다. 대한민국 국제 물류의 중심이 꿈틀대는 듯하다. 신항 북쪽으로는 보배산과 굴암산 불모산 능선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장항마을을 지나 신항 남쪽부두 옆을 따라 난 직선도로를 따라 20분쯤 가다가 오른쪽 하천을 가로지른 첫 번째 작은 다리를 건너 율리마을로 들어선다. 이곳에는 마을을 지켜주는 거대한 당산나무가 있다. 수백년 된 팽나무인 이 당산나무는 내륙의 어느 나무와 견줘도 전혀 손색 없는 기품을 뿜어낸다. 율리에서 코스의 종착점인 선창마을 입구 버스정류장까지는 20분 정도면 닿는데, 걷는 내내 부산 신항의 위용을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구간이다.




# 떠나기 전에

- 율리 팽나무 2그루 지난해 나루공원으로

가덕도 서북부의 작은 마을인 부산 강서구 천가동 율리마을에는 수령 300년 이상된 노거수인 팽나무 한 그루가 서 있다. 그런데 이 마을에는 원래 지난해 초까지 비슷한 수령의 팽나무 3그루가 있었다고 한다.

현재 해운대구 우동 센텀시티의 수영강변 나루공원 남쪽 끝에 서 있는 두 그루의 노거수가 바로 가덕도 율리마을의 나머지 팽나무들이다. 부산시와 해양항만청은 지난해 3월 말 율리마을의 팽나무 세 그루 중 두 그루가 부산신항 남측컨테이너배후부지 및 가덕도 순환도로 조성 공사로 인해 고사위기에 처하자 주민들과 논의 끝에 다른 곳으로 옮겨 심기로 했고, 그 이식 대상지로 결정된 곳이 나루공원인 것이다.



마을 주민들은 팽나무 두 그루와의 작별을 아쉬워하며 당산제를 지내기도 했다. 부산시와 해운대구 그리고 시민들이 생소한 환경에서 타향살이를 하고 있는 팽나무를 잘 관리하고 보존하는 것 만이 율리 주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싶다.


# 교통편

- 부산역 출발 520번 천성 하차 후 도선 이용

일단 가덕도 천성마을까지 간 후 배편으로 대항까지 가야한다. 부산역 광장 맞은편 버스정류소에서 520번 버스를 타고 천성에서 하차한다. 첫 차는 오전 6시30분에 출발하며 그 다음 부터는 매시 40분에 출발한다. 부산도시철도1호선 하단역이나 동아대학교 앞에서 58번, 부산 북구 금곡동에서 김해공항을 경유하는 1009번 좌석버스를 이용해 종점인 선창마을에서 내려 천성행 마을버스를 이용한다. 천성에서는 가덕도 최후의 도선 선장인 김태복 씨가 운행하는 '천성~대항~외양포'간 도선인 진영13호를 탄다. 오전 7시20분, 9시20분, 낮 12시50분, 오후 3시50분 등 하루 4회 운행.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에는 거가대로를 타고 가덕도로 진입, 천성IC에서 내려 천성마을에 주차한 후 도선을 이용해 대항까지 가면 된다. 대항마을까지 차량이 진입할 수가 있지만 코스 답사 후 차량 회수가 아주 불편하기 때문에 천성마을에 주차를 하는 것이 편리하다. 코스 종착점인 선창에서 천성행 마을버스가 오후 5시, 6시40분(막차) 등에 출발하니 차량 회수에 참고하자.

문의=주말레저팀 (051)500-5169,
이창우 개척단장 010-3563-0254



양포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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