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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여행/문경가볼만한곳)문경 공덕산 윤필암과 묘적암 암자 여행. 경허, 성철, 청담 등 근대 선승의 수도처 문경의 사불산 윤필암과 묘적암 암자 여행


문경 공덕산에는 천년고찰 대승사와 부속암자인 윤필암, 그리고 묘적암이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윤필암과 묘적암입니다. 공덕산은 사불산으로 더 알려져서 그런지 우리나라 고승들의 수도처로 나옹선사, 근대의 선승인 경허, 성철, 청담스님 등이 머물렀습니다. 윤필암은 1380년인 고려 우왕 6년에 각관스님에 의해 창건하였습니다.






윤필암 주소:경북 문경시 산북면 전두리 17

윤필암 연락처:054-552-7110

 

2016/07/08 - (문경여행/문경 가볼만한곳)문경 대승사 마애여래좌상. 머리에 뿔처럼 꽃무늬를 돋을 새김한 이색적인 불상을 만나다. 대승사 마애여래좌상


2016/07/07 - (문경여행/문경 가볼만한 곳)공덕산·사불산 사불암. 그럴싸한 전설이 정말 잘 어울리는 신비의 세계 사불암 사면석불, 공덕산·사불산 사면석불 사불암을 만나다.


  

 


그러나 윤필암의 암자 이름은 그보다 훨씬 오래전인 신라 시대 원효와 의상이 각각 사불산 자락의 화장사와 미연사에서 수행할 때 의상의 이복동생인 윤필거사가 머물렀던 인연 때문이라 합니다.


 

 윤필암

 

 


대승사 사적에는 1645년(조선 인조 23년)에 서조, 탁장, 양사에 의해 중건했으며 1765년(영조 41년)과 1806년에도 창영 장로와 취운 종백이 각각 중건하였다 합니다 1885년에는 고종의 명으로 창명 스님이 다시 중건했지만, 현재 윤필암 건물 대부분은 1980년대 초에 지어졌으며 비구니스님의 수도 도량입니다.


 

 

 

 


윤필암은 특이하게도 사불전이 있습니다. 사불전은 양산 통도사 등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금강계단처럼 부처님을 따로 모시지 않고 사불전의 큰 창문을 통해 내다보면 정면의 바위인 사불암의 네 불상을 주불로 모셨습니다.


 

 


 

사불암 

 



윤필암은 수덕사의 견성암과 오대산의 자장암과 함께 3대 비구니 승방으로 사불전과 관음전 외에는 참관할 수 없으며 사불전 뒤 바위 위에는 통일신라 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삼층석탑이 있습니다.


 

 

 

 

 

 

 

 

 

 

 

묘적암 


묘적암은 윤필암에서 대략 400m 떨어져 있으며 8부 능선에 위치한 빼어난 조망처로 오래전부터 이곳은 고승들의 수도처로 알려졌습니다. 646년인 신라 선덕여왕 15년에 부설 거사께서 처음 암자 터를 잡았으며 1339년에는 나옹화상 혜근이 출가했던 곳입니다. 나옹이 처음 이곳을 찾아 요연선사께 출가를 청하자 “여기 온 것이 무슨 물건이냐?” 하며 물었습니다. 나옹이 말하기를 “말하고 듣고 하는 것이 왔습니다만 보려 하여도 볼 수가 없고, 찾으려 하여도 찾을 수가 없습니다” 라고 말하고 가르침을 청했더니 요연은 자신도 아직 찾지 못했다며 ‘눈 밝은 스님’을 찾아가라 하였습니다.





 문경 묘적암 주소:경북 문경시 산북면 전두리 산 8

 문경 묘적암 연락처:054-552-7096



 

 

훗날 나옹은 깨달음을 얻어 이곳을 다시 찾아 화목 4그루를 심었다 합니다. 그리고 나옹의 신통력을 볼 수 있는 전설이 내려와서 옮겨 봅니다. 꼭 울산시 대운산 기슭의 큰바위 얼굴에서 불국사에 난 불을 껐다는 원효대사와 동자의 전설이 엇비슷하여 신기하기만 합니다.


하루는 나옹이 공양 준비로 상추를 한창 씻고 있는데 가야산 해인사에 불이 난 것을 보고 상추를 씻다 말고 물을 해인사 쪽으로 던져 불을 껐습니다. 공양을 기다리던 도반은 나옹이 헐레벌떡 뛰어오자 왜 늦었느냐고 나무라니 해인사에 난 불을 끄고 온다고 대답하자 장난친다며 나옹을 꾸짖었습니다. 이에 나옹은 실수하듯 물그릇을 방바닥에 엎어버리자 스님은 어서 물을 치우라고 나옹을 나무랐습니다. 나옹은 엎질러진 물을 모아 공중에 날리며 빙빙 돌게 한 다음 주걱으로 물을 내려쳤습니다. 물은 마당의 작은 바위에 부딪히며 마음 심(心)자를 새겼다 합니다. 나옹선사의 경지가 대단했던 것 같습니다.


 

 

묘적암입구의 지혜수 


묘적암은 꼭 한옥의 가정집 같은 분위기입니다. 법당은 앞면 6칸에 옆면 3칸이며 가운데 3칸은 통칸으로 그 중앙에 문수보살을 봉안하였습니다. 그리고 앞쪽에는 툇마루를 달았으며 좌측에는 종무소와 부엌을 내었고 건물 왼쪽 처마 끝에 증축하면서 1칸*2칸의 작은 건물을 달아내었습니다. 이는 스님의 거처로 사용하며 일반신도의 접객 공간으로도 활용하고 있습니다.


 

왼쪽은 동봉당스님 부도이며 오른쪽은  동산당 일초선사 부도

 

묘적암은 1668년 성일 스님이 중건했으며 현재의 건물은 1900년 취원스님이 다시 중수하였다 합니다. 묘적암에는 1803년(순조 3년)에 조성한 공민왕사 나옹선사 진영과 조성연대가 알려지지 않은 동봉대화상진영이 있습니다. 그리고 묘적암 옆에는 나옹화상과 동봉화상의 부도가 있는데 안내판이 없어 정확하게 어떤 부도가 나옹화상의 부도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나옹화상의 부도는 다시 확인한 결과 윗쪽에 홀로 고졸한 분위기를 한 부도라 합니다.



 

 

묘적암 나옹화상의 부도 

 


나옹선사 부도와 탑비는 여러 곳에 있는데 이는 아주 특이한 사례입니다. 여주 신륵사와 양주 회암사 터에 남아 있고  그리고 원주 영전사 터에 있던 부도는 국립중앙박물관에 옮겨왔으며 또 한곳이 이곳 묘적암입니다. 묘적암의 나옹선사 부도에는 “화상일완 장우도중 하유양공 접지유성(和尙一椀 藏于屠中 下有兩孔 接之有聲)”이란 명문이 새겨져 있다는데 뜻을 풀이하면” 화상의 발우가 부도 속에 간직돼 있으며 밑면에는 두 개의 구멍이 닿으면 소리가 난다”라는 뜻입니다.



사불암에서 바라본 윤필암 전경

 

사불암에서 바라본 묘적암 전경 

 


나옹화상의 부도는 생각도 하지않고 건성건성 봐서 그런지 명문을 확인 할 수 없었습니다. 묘적암 주위에는 이외에도 심지바위, 안바위, 좌선바위와 1862년 조성한 나옹화상의 행적을 기록한 목각판 등이 남아 있는데 스님의 수행처라 볼 수 없는 게 정말 아쉬웠습니다. 묘적암은 스님의 수행처로 출입을 삼가달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어 발소리를 죽이며 조용하게 문밖에서 사진만 몇 장 담고 돌아 나왔습니다.



 사불암에서 본 윤필암과 묘적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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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여행/문경 가볼만한 곳)공덕산·사불산 사불암. 그럴싸한 전설이 정말 잘 어울리는 신비의 세계 사불암 사면석불, 공덕산·사불산 사면석불 사불암을 만나다. 


문경 하면 생각나는 게 당연히 문경새재입니다. 영남 쪽에서 한양으로 가는 길이 3곳인데 추풍령을 넘는 길과 문경 새재 그리고 죽령입니다. 그러나 조선 시대 과거 길을 오르는 선비는 추풍낙엽처럼 떨어진다는 추풍령과 시험을 보면 죽을 쑨다는 죽령으로 가지 않고 오직 문경새재로만 다녔습니다.






◆문경 가볼만한 것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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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이란 뜻은 새재를 넘어간 선비가 과거에 급제했다는 희소식을 가장 먼저 전한다는 뜻이며 그래서인지 문경은 산이 깊고 물이 좋은 심산유곡의 선비 고장입니다. 문경에는 여행할 곳이 부지기수입니다.





필자도 항상 문경 여행을 꿈꾸었지만 기회가 좀체 나지 않았는데 문경의 공덕산을 여행하며 겸사겸사 둘러보고 왔습니다. 공덕산으로 불리지만 불가에서는 사불산으로 더욱 알려져 있으며 그중에서도 가장 가고 싶었던 여행지가 사불암입니다.





사불암은 암자인가 오해를 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4각 기둥의 바위 면에 새겨진 사면석불입니다. 이곳 사불산 사불암은 양산 천성산의 유래와 맥을 같이하여 꼭 찾고 싶었던 곳이며 실제 전설과 함께 끼워 맞추어보면 더욱 실감이 납니다.



동쪽 약사여래 


천성산의 전설은 많은 분이 알고 있습니다. 하루는 원효스님이 불광산(천성산과 마주하고 있는 산) 척판암에서 참선하던 중 천안통으로 당나라 태화사의 뒤 산이 무너지기 일보 직전이라 원효는 급한 나머지 척판암 부엌 문짝을 떼어내어 “해동원효척판구중”의 글씨를 써서 날려 보냈습니다.


 



문짝은 태화사 하늘에서 빙빙 돌았고 법당에서 기도하던 많은 사부대중은 이상한 물체를 보고 궁금하여 밖을 나왔는데 때마침 뒷산 절벽이 무너져 법당을 덮쳤습니다. 가슴을 쓸어내린 사람들은 그때야 떨어진 판자의 글씨를 보고 “신라의 원효가 판자를 던져 중생을 구하다”란 글씨를 보고 원효의 도력을 쫓아 지금의 천성산으로 원효를 찾아왔습니다.



서쪽 아미타불


원효에게 제자가 되겠다 하였고 원효는 화엄경을 설법하여 이들 모두는 깨달음을 얻어 성불하게 했습니다. 그중에 8명은 대구 팔공산으로 들어갔으며 또한 4명은 문경 사불산으로 들어가 부처가 되었다 합니다.



남쪽 석가모니 불


실제로 문경에는 사불산이 있고 하여 언제 한번은 꼭 확인하려고 마음을 먹었는데 최근에 문경을 가면서 사불산 여행을 했습니다. 사불산에도 또한 그에 어울리는 전설이 있습니다.





신라 진평왕 9년인 587년 하늘에서 사면이 한길이나 되는 큰 돌기둥이 붉은 비단 보자기에 싸여 내려왔는데 면마다 사방여래불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사면석불이 하늘에서 떨어졌다는 소식을 들은 진평왕은 석불을 찾아 예를 표하고 그 아래에다 절을 세우게 했는데 그게 오늘날 대승사입니다.





일연의 ‘삼국유사’ “권2, 탑상제4, 사불산·굴불사·만불산 조”의 기록입니다. 대승사는 문경의 사찰 가운데 가장 오래된 사찰입니다. 진평왕은 신라 제26대왕으로 태어난 해는 알 수 없지만 632년에 붕어했습니다.







재위는 579~632년이며 원효대사의 생몰은 617년~686년입니다. 천성산의 전설이야 전설일 뿐이지만 서로 생몰 연대가 겹쳐지는 것을 보면 천성산의 네 성인이 이곳 사불암의 사방 여래 불상이 된 것은 아닌지 추정해 봅니다. 이리 생각하니 더욱 사불산 사불암의 전설과 스토리가 어울립니다.


 



사불산 사불암의 사면 석불 조성 경위를 보면 이는 당시 신라·백제와의 치열했던 국경분쟁과 무관하지 않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죽령과 계립령이 가까운데 당시 신라는 부처님의 힘으로 국경을 수호하려 했던 것으로 짐작됩니다.








동서남북 네 방향의 바위에다 불상을 조각하는 것은 부처님의 눈으로 보이는 사방의 땅이 모두 불국토 임을 상징하기 때문입니다. 불상 높이는 약 295cm, 너비는 약 150cm의 커다른 돌기둥 사방 불로 대략 1400년을 비바람에 풍찬노숙하였습니다.


 



북쪽 미륵불


지금은 흔적조차 희미하며 훼손상태가 심각하여 정확하게 사면석불의 추정은 곤란하지만, 서쪽에 아미타불, 동쪽에 약사여래, 남쪽에 석가모니 불, 북쪽에는 미륵불을 각각 모셨습니다. 동과 서쪽 불상은 앉은 모습이며 남과 북은 입상의 형태입니다. 대단한 곳에 신령스러운 사면석불이 있다는 것을 보면서 힐링하며 주위 풍광을 즐겼습니다.











 


◆문경 대승사 사면석불 사불암 정보 안내


★경북유형문화재 제403호(2007년 12월 31일 지정)

소재지:경북 문경시 산북면 전두리 산 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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