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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인산 병풍바위 



(강진여행/강진가볼만한곳)강진 수인산 수인산성 산행. 여기에도 산길이 있을까? 멋진 가을 산행이 기다리는 철옹성 같은 산성이 있는 강진 수인산.



전라남도 강진은 이름만 대면 모두 알 수 있는 산이 많습니다. 국립공원 월출산이 그러하며 호남의 공룡능선이라는 주작산과 덕룡산, 다산 정약용의 만덕산 등 산행과 역사성까지 모두 갖추어 요즘 대세인 스토리 텔링의 산이라 인기가 높습니다. 그 가운데에도 강진 하면 수인산도 그에 못지않은 찰진 산입니다.







2016/09/12 - (강진여행/강진가볼만한곳)전라병영성. 지금 한창 발굴조사가 진행중인 제주도와 전라도 육군 총지휘부였던 전라병영성 여행, 그 규모에 입이 쩍~~강진 병영성





홈골저수지 


수인산은 병영성과 네덜란드인으로 조선에서 억류되었다 탈출하여  조선 보고서인 하멜 표류기를 쓴 하멜 이야기, 수인 산성 등 역사성을 두루 갖춘 작지만 큰산입니다. 수인산은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다음과 같이 나와 있습니다.

 

 

 홈골저수지 둑 오른쪽 끝 산행 출발지 


수인산성 동문 앞 암벽에 ‘수덕인산세(修德因山勢:산의 기세를 보고 덕을 닦는다)’라는 각자가 있는데 여기에서 수인산(修仁山)이 나왔다 합니다. 또한, 수인사에서 그 유래가 나왔다는데 “수인사의 스님들이 마음을 어질게 다스리고 수도에 정진하여 모두 성불한다”는 뜻으로 수인산으로 불렸다 합니다.


 

 


수인산에는 길이 6km, 높이 5m, 너비 4m의 산성이 있으며 동서남북 네 곳에 성문이 있습니다. 성벽의 일부 축성법을 보고 백제 때의 산성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고려말에서 조선말 까지 전라병영성의 전략적 요충지로 왜구의 침입이 있을 때는 인근의 도강·탐진·보성·장흥·영암 등의 백성이 이곳에서 피란을 했던 곳입니다.


 

 


병영면은 조선 시대 태종 때 왜구를 막고자 병영을 설치한 데서 유래하며 정상인 노적봉에는 장흥의 억불산에서 봉화를 받아 위급함을 알렸던 봉수대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 흔적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수인산 산행은 산행 그 자체도 아주 좋으며 전라병영성과 하멜, 수인산성의 이야기도 산행의 재미를 배가시켜 재미있는 가을 산행을 만들어줍니다.


 

병풍바위 위용 


강진 수인산 산행 경로는 홈골저수지~270m봉~480m 성불리·탕근바위 갈림길~남문~느티나무 숲 삼거리~서문(공적비바위)~북문(홈골재)~수인산 노적봉~정상갈림길(수인 산성 동문 1.3km·주차장 1.9km)~도둑골·한바위재 갈림길~북문(홈골재)~홈골~홈골저수지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산행으로 산행 거리는 8.5km, 이며 산행시간은 3시간 30분~4시간쯤 걸립니다.


 

 도룡저수지

 

 국립공원 월출산


강진의 수인산은 병영면 지로리 홈골저수지에서 모두 시작합니다. 주로 홈골저수지에서 왼쪽 홈골을 올라 수인산 정상을 거쳐 하산은 병풍바위에서 수인사로 하산하는데 필자는 조금 더 길게 산행 계획을 세워 역으로 홈골저수지에서 오른쪽 481m 봉을 올라 수인산 남문을 거쳐 정상을 찍고 홈골로 내려오는 코스입니다. 수인산 산행을 출발합니다.


 

 

 

 


홈골 저수지에서 오른쪽 끝에 ‘수인사(0.66km)·수인산성남문(2.8km)’ 이정표를 보고 얕은 능선을 올라 수인 산성 남문 방향으로 오릅니다. 포근한 솔숲이 좋은 오솔길을 한참동안 오릅니다. 머리를 들면 왼쪽으로 병풍 같다는 웅장한 암벽인 병풍바위는 볼 수 없었고 수인산의 모습은 그저 평범한 수준의 수더분한 모습입니다.


 

 

 

 


전망이 드러나는 270m 봉에 도착하면 시야가 환하게 열리면서 누른 강진의 황금 들판이 뾰쪽뾰쪽한 산세인 월출산까지 이어져 보기가 정말 좋습니다. 왼쪽 발아래에는 도룡리 저수지도 보이고 도룡마을 하산길이 희미하게 능선으로 연결됩니다.


 

수인산 병풍바위 

 

 

 

 


남문으로 가는 뚜렷한 능선 길을 따라가면 뜬금없는 도룡리 이정표가 서 있는데 주위로 하산 루터를 아무리 찾아도 찾지 못했습니다. 수인 산성 남문까지는 1.88km, 홈골저수지에서 약 900m쯤 왔습니다. 무시하고 계속 능선을 오릅니다. 지금까지 드러나지 않던 바위전망대가 수시로 나타나 수인산 산행을 더욱 기대를 하게 합니다.


 

 

 

 


수인산 병풍바위도 방향을 달리하면서 평범하던 육산에서 서서히 바위산으로 바뀌었습니다. 가장 왼쪽에 송이버섯을 닮은 남근석과 미끈한 바위가 우뚝 솟았는 게 탕근바위 같고 바위 전체는 넓게 펼쳐진 게 병풍을 펼쳐 놓았습니다. 과연 수인산은 그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산성이라 해도 괜찮을 듯 한 험준한 산세입니다.


 

481봉 삼거리 이정표 

 

 

 

 


40분이면 삼거리 이정표가 있는 481m 봉에 오릅니다. 오른쪽은 성불리(2.15km)로 내려가며 왼쪽은 탕근바위(0.82kn) 방향입니다. 정면에서 보는 수인산은 병풍암과 탕근바위로 산세는 전형적인 골산이며 그 위에 연꽃 봉우리처럼 뽕긋 솟은 봉우리가 수인산 정상인 노적봉입니다.


 

 

 

 병풍바위

 

 


꼭 외계인이 타고 온 듯한 비행접시를 닮았습니다. 노적봉 봉우리의 뚜껑이 갈라지면서 비행접시가 마구마구 쏟아져 나오는게 ㅋ ㅋ 혹시 수인산이 외계인의 전진기지가 아닌지 생각해 봤습니다. ㅎ ㅎ 너무 나갔나요? 병풍바위에서 오른쪽으로 길게 뻗어 내려가는 능선이 장흥의 수리봉 능선입니다.


 

 

 

 


언제가 장흥 쪽에서 수리봉을 올라 동문으로 산행 계획을 한번 세워야겠습니다. 전망대에서 장흥 쪽을 보면 제암산과 사자두봉, 억불봉, 천관산 등 보성과 장흥·강진의 명산이 병풍을 펼친 듯 쭉 연결되는 게 참 호남은 명산의 보고입니다.


 

수리봉 능선 


수인산성의 병풍바위를 보면서 탕근바위 방향으로 능선을 내려갑니다. 더욱 크고 웅장한 수인산 병풍바위는 나의 머리 위에서 짓누를 때쯤 안부에 닿고 다시 병풍바위 방향으로 능선을 오릅니다. 꼭 공룡의 등줄기 같이 내려온 바위를 비집고 난 산길은 교묘하게 수인산성 안으로 들어가게끔 산길이 만들어졌습니다.


 

수인산성 남문 


임진왜란 등 여러 전란 때에도 이 길을 통해 산성 안으로 의병과 군인이 다녔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른쪽에 끊어진 성벽이 남문입니다. 여느 산성의 풍채 좋은 문루 등은 갖출 수 없었지만 수인산성에서는 요긴했을 듯한 낮은 성벽이 꼭 암문같이 느낌입니다.


 

 

 



성안은 곳곳에 건물의 흔적인 듯 평평하며 무심한 세월 앞에 지금은 조릿대만 무성하여 당시의 흔적을 찾을 수 없는 게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5분이면 노적봉과 성불리(3.3km)임도 갈림길입니다. 왼쪽 노적봉 방향이며 곧 우물터와 기왓 조각 등 당시 건물 흔적의 너른 터에 큰 느티나무와 이정표가 있습니다.

 

 

느티나무 숲 삼거리(별장터) 


아마 별장터로 추정되는 곳이며 노적봉 가는 길은 두 갈래로 모두 정상아래 북문에서 만납니다. 오른쪽의 ‘노적봉 봉수지(1.0km)·주차장(2.5km)’방향은 무시하고 왼쪽의 노적봉 봉수지(1.0km)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30m쯤 가면 이정표가 없는 갈림길 오른쪽에 산행리본이 많이 붙어 있습니다. 노적봉봉수지로 가는 길이지만 조금 직진하여 서문까지 갑니다. 수인사(1.34km)로 하산하는 서문에도 너른 공터와 많은 유구가 굴러다니며 창같이 뾰쪽한 바위에 강진과 장흥 멀리는 광양 관리의 치적을 바위에다 새겨 놓았습니다.

 

 

 비석바위


 

수인산 정상 노적봉



느티나무 숲 삼거리로 되돌아가다 왼쪽 능선의 산성 길을 따라 북문을 거쳐 노적봉 봉수지로 향합니다. 작은 봉우리를 넘으면 수인산 정상인 노적봉이 원추 모양으로 우뚝하고 느티나무 숲 삼거리에서 20분이면 홈골재(북문)에 도착합니다. 여름이 끝나간 무렵이라 홈골재 삼거리 길섶에는 잡초가 무성하며 산행안내도와 이정표는 빛이 바래져 있으나 마나 합니다.

 

 

 

 

홈골재(북문) 


정상을 올랐다 다시 이곳에서 왼쪽 홈골절터(1.0km) 방향으로 하산하니 참고하세요. 오른쪽 노적봉(0.33km)으로 오르는 길은 한마디로 코가 땅에 붙을 만큼 된비알입니다. 그래도 300m 거리니까 여유를 가지고 오르면 옛날 봉수지였다는 노적봉 정상에서 거침없는 조망의 즐거움을 맛보게 됩니다.


 

 수인산 정상에서 본 병풍바위

 

수인산 노적봉


 올라왔던 남면에 비해 정상석 오른쪽의 동면과 북면은 내려다보면 천길 단애로 머리가 어지러울 지경이었습니다. 이곳까지 오면서 보았던 주위 조망을 정상에서 한 번 더 둘러봅니다, 이제 본격적인 하산입니다.


 

수리봉 능선 

 

수인산 정상 이정표


 하산은 정상석 왼쪽인 ‘수인산성 동문(1.5km) 주차장(2.1km)’ 방향입니다. 이곳도 역시 성곽길로 200m 내려가면 다시 수인산성 동문(1.3km) 갈림길에서 왼쪽 병풍바위(1.4km) 방향입니다. 5분쯤이면 이정표가 없는 갈림길에서 직진은 도둑골과 한바위재 방향. 북문인 홈골재는 왼쪽입니다.


 

정상 갈림길 이정표 

 

 수인산성 성곽길

 

 

 

 


7분이면 다시 정상을 오를 때 지났던 홈골재(북문)며 하산은 오른쪽 홈골절터입니다. 홈골은 이름 그대로 편편한 곳을 삼각형의 조각끌로 끍어 낸 듯 패인 협곡입니다. 또한, 너덜겅이 연속으로 이어져 주의해서 하산합니다.


 

홈골 

 

 

 

 

 

 


계곡을 빠져나오면 홈골 저수지를 돌아 다시 산행 출발지입니다. 산행을 출발하면서 볼 수 없었던 수인산의 남근석과 탕근바위인 병풍바위 능선이 괴물의 성(城)처럼 다가왔습니다.


 

 

 

 

 

홈골저수지에서 본 수인산 


(강진여행/강진가볼만한곳)강진 수인산 수인산성 산행 대중교통편. 


강진터미널에서 병영면 농어촌버스를 타고 모개나무거리 정류장에서 내려 산행 출발지인 홈골저수지까지 1㎞가량 걷는다. 강진터미널에서 병영면으로 가는 농어촌 버스 시간표 참고하세요. 강진교통 061-432-9666


 

(2016년 2월 현재 버스 시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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