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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함안여행)함안 무진정. 한여름의 무더위도 걱정없는 정자의 끝판왕을 보여주는 함안의 무진정. 


전국으로 여행을 다녀보면 많은 고택과 고가를 만나게 됩니다. 그 중에서도 연못을 두고 그 위 언덕에 정자를 올려놓은 곳이 여럿 있는데 그 중에서도 한국의 아름다운 민간정원 세 곳이 모두 이러한 경우입니다.




보길도의 세연정과 담양의 소쇄원, 영양의 서석지는 모두 발 아래 독특한 모양의 연못과 정원을 두고 있으며 한국의 민간 정원중 최고로 꼽고 있습니다. 필자도 이곳을 모두 다녀 보았습니다.




이번 함안군 함안면 여행에서 만난 무진정도 3대 한국의 아름다운 민간정원에 비해 손색이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연못에 비친 무진정 정자의 모습은 따로 표현할 말이 부족할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무진정을 찾아가는 길은 단순합니다. 남해고속도로를 타고가다 함안IC로 내려 오른쪽으로 꺾어 가야읍을 관통하는 함안대로를 10여분 달리면 오른쪽에 우거진 숲과 연못이 보입니다. 이곳이 함안면 괴산리 무진정입니다.

 


무진정 누각에는 1542년 6월 어느날 지은 주세붕선생의 무진정 기문이 있습니다. 선생은 그해 완공된 무진정을 보고 “지리산에서 삼백리를 말갈기가 떨치듯 물결이 용솟음치듯 치달아 함안의 진산인 여항산을 이루며 목마른 용이 물을 마시고 고개를 치켜드는 것 같은 산마루에 집을 지은 것이 무진정이다”며 무진정을 격찬하고 있습니다.

  


무진정은 조삼선생이 낙향하여 남은여생을 후진양성에 힘쓰기 위해 지은 정자로 그의 호를 따 무진정이라 하였습니다. 선생은 생육신의 한사람인 조려(1420~1489)의 손자로 1473년에 태어나 1489년에 진사시에 합격을 하고 1507년에 문과에 급제하여 함양, 창원, 대구, 성주, 상주의 부사와 목사에 재수됩니다.



선생은 관직에 있으며 목민관으로서 청렴함과 선정을 배풀어 백성들의 칭송이 자자하였습니다. 이에 시기와 질투, 당파싸움만 일삼는 조정관리에 환멸을 느낀 조삼선생은 낙향을 결심합니다. 낙향 후 그의 절친인 신재 주세봉과 한강 정구 선생등과 교류합니다.

  


앞면 3칸에 옆면이 2칸인 무진정은 여덟 팔자모양 형태의 팔작지붕이며 앞면의 중앙에는 온돌방 대신 마루방을 넣었습니다. 또한 정자 전체를 지면에서 띄운 누마루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무진정이 있는 이곳 아래에는 물길이 흐르는 습지였다합니다. 이곳에 축대를 올리고 조삼선생이 연못 둘레에 왕버들과 느티나무 그리고 소나무를 직접심어 오늘날의 무진정 모습이 되었다합니다.




요즘 여름 날씨는 장난이 아니게 무덥습니다. 특히 가마솥 무더위를 실감할 수 있을 정도로 더운 한낮에도 이곳에만 들어서면 시원한 느낌이 드는 것 같습니다.



에어컨의 시원한 바람도 무색하게 만들어 버리는 무진정은 그 바람이 여항산에서 불어오는 산들바람이라 더욱 좋은 것 같습니다. 여름철의 무진정은 동서남북 문짝을 들어 올려놓았습니다.



삼베옷을 입고 대청에 드러누워 시원한 바람을 맞고 가면 너무 좋을 것 같으며 여름철 최고의 피서지인 함안군 함안면의 무진정 어때요???????????



 

조선 전기의 대표적인 무진정은 1976년 12월20일 유형문화재 제158호로 지정되어 있다.




◆함안 무진정 구경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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