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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기수원지의 90년된 반송의 모습에 모녀간 여유롭게 산책을 즐기고 있다.

 

동산 산행은 양산 남부시장을 출발해 경부고속도로 아래 굴다리~보호수 팽나무~계원사~체육공원~북부동산성~동산 정상~약수터~347m봉~임도~한당농원~임도 갈림길~낙동정맥 합류점(묘지)~운봉산 정상을 거쳐 법기수원지에서 마무리한다. 총 산행거리는 11㎞로 순수 산행시간은 3시간30분~4시간, 휴식을 포함하면 4시간30분~5시간 걸린다.




 

 

운봉산 산행은 낙동정맥상의 한 봉우리로 주로 천성산에서 금정산을 향해가는 중간의 지경고개에서 많이 이용을 한다. 최근에 법기 수원지가 79년만에 개방이 되어 동산에서 운봉산을 경유하여 법기수원지를 구경하고 돌아 나오는 코스를 택해보았다. 먼저 동산을 갈려면 명륜역 앞에서 출발하는 12번 또는 13번 언양행 노선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하차는 양산 남부시장이고 여기서 산행을 시작한다. 버스를 내려 진행 방향으로 100m가량 도로를 따라가면 나오는 사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꺾는다. 300m 가면 정면의 경부고속도로와 만나는 ‘T'자 갈림길이다. 왼쪽에 천일갈비가 보이고 건널목을 건너면 바로 '중부동고분군·북부동산성'과 '계원사' 안내판이 있고 고속도로 굴다리를 통과하면 계원사 입구와 천일고속 버스정류장이 나온다. 계단 옆에는 중부산성 등산안내도가 설치돼 있다. 먼저 천일고속 버스정류장에서 고속도로 옆의 수로를 따라 올라가면 보호수인 팽나무를 볼 수 있다. 수령 380년의 팽나무로 높이 22m에 둘레가 4.8m에 달하는 웅장한 나무로 가지가 기기묘묘하게 굽어 있다. 산행을 위해서는 다시 계원사 표지석으로 되돌아간다.

 

 

계원사의 모습

 

'백운산 계원사' 표지석을 보고 따라 올라가면 저만치 새롭게 불사를 일으켜 세운 절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비구승이 거처하는 곳이라 사찰이 간결하면서도 깔끔한 모습이다.

계원사에서 오른쪽 위 능선 방향으로 오르면 전망대가 나온다. 양산시의 모습과 멀리 선암산 매바위 등이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왼쪽 능선을 따라 간다. 50m 뒤 나무계단으로 만든 오르막이 시작된다. 양산시민들의 휴식공간이라 그런지 지나칠 정도로 길을 잘 다듬어 놓았다. 119 안내표지목도 100m 간격으로 촘촘하다. 200m급의 봉우리를 오르는 것 치고는 상당히 경사가 급하다. 이곳을 올라서면 운동시설 10여 개와 4각 정자가 나온다.

 

 

운동시설이 있어 그런지 인공시설물이 지나칠 정도로 부담스러운 산길이다. 체육시설을 가로 질러 정면의 가파른 계단을 올라야 한다. 이곳을 지나면 ‘119 7-8-가' 표지목이 서 있는 갈림길에서 왼쪽 방향이며 곧바로 북부동산성 성곽에 올라선다. 옛 성터의 흔적이 뚜렷하다. 오른쪽으로 성곽을 따라 30m 오르면 동산 정상으로 한쪽에 고산정(古山亭) 정자가 서 있고 가운데 무덤이 하나 있다. 마을 주민을 만나 물어보니 상 지명에 대해 동산이 맞습니까 하고 물었다. 대답은 동산이라 하며 그 뜻에 대해 물어보니 그냥 동네산이라 그런것 같다 한다.

 

 

북부동산성과 동산정상의 고산정

 

사실 이산을 오르기 전에 계원사 표지석에 ’백운산 계원사‘라 되어 있어 스님에게 여쭤보니 백운산이 맞다는게 아닌가. 그래서 의구심이 생겨 몇몇 주민에게 물어 보았는데 다 이야기가 다르니 우리로서도 헤깔린다. 아마 개인적 생각으로 추측해 보건데 양산의 동쪽에 있는 산이라 그런 것이 아닌가 싶다.

 

 

이어지는 산길은 정면으로 내려간다. 100여m 내려서면 이내 길은 평탄해진다. 능선을 따라간다는 생각으로 산길을 가면 된다. 정자가 있는 쉼터가 나온다. 여기가 약수터 갈림길로 정면의 347봉 봉우리를 우회하여 갈 수도 있다. 왼쪽으로 30m 정도 가면 깨끗한 샘이 있다. 한모금 마시니 폐부의 찌든 떼를 다 씻을 수 있을 것 같다. 되돌아와 오르막으로 오른다.. 7~8분이면 347m봉 정상이다.

 

 

제법 넓은 정상부에 별다른 표지는 없고 나무에 걸려 있는 '345.0m, 山사랑' 나무 팻말과 좀 떨어진 곳에 진행 방향으로 하늘농장이라 적힌 '7-25' 119 표지, 중부산성 이정표가 서 있다. 직진하면 내리막길, 이곳에 왼쪽을 보니 자연의 조화인지 소나무의 요염(?)한 모습을 볼 수 있다. 그 밑으로 삼거리에 이정표가 있다. 왼쪽은 우회 길의 샘터로 가는 길이고 정면은 '명곡' 방향이다.

 

 

 

 

이곳까지 깨끗하게 정리된 산길이 갑자기 오솔길로 변하게 되는데 아마 산꾼만 찾는 것으로 보여진다. 작은 봉우리에 올라서면 왼쪽으로 '영성관'을 가리킨다. 북부동에 있는 '정하상바오로영성관'으로 이어진다. 여기서는 오른쪽 길이다. 다시 철봉이 있는 봉우리에서는 철봉 오른쪽으로 내려간다. 가파르고 산길의 흔적은 전혀 찾기가 힘들 정도이며 15분 정도면 임도로 내려선다. 오른쪽으로 30m가량 가면 삼거리다. 다시 오른쪽 길이다. 5분 정도 내려가면 삼거리와 만나고 직진길은 새로 뚫은 아스팔트 포장길인 반면 왼쪽 임도 길을 따라간다.

 

 

10분가량 임도를 따라가면 독립가옥인 전원주택과 한당농원 입구를 지나 능선에 올라서면서 오른쪽으로 휘어진다. 5분가량 가면 '하늘농장' 앞을 지나게 된다. 부산의 끝에 이런 곳도 있구나 싶어 세삼 놀라게 된다. 분지 같은 능선을 따라가면 한성농원과 또 다른 농원을 지나며 임도 표지석이 있는 콘크리트 길 을 오르면 왼쪽 능선으로 올라가는 산길이 열린다. 올라서면 오른쪽으로 넓은 길의 흔적이 보이지만 왼쪽 능선 길을 따라 오른다.

 

 

조금 가파르지만 낙엽 덮인 부드러운 흙길을 10여 분 오르면 능선이다. 여기서부터는 오르락내리락하며 능선을 따라 조금씩 고도를 높이면 큰 소나무도 만날 수 있다. 25분가량 능선을 오르면 허물어진 무덤이 있는 너른 터로 낙동정맥 갈림길이다.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금정산으로 이어지는 길, 직진 길이 운봉산가는 길이다. 5분이면 운봉산 정상에 올라선다. 2만5000분의1 지형도에는 군지산으로 표기되어 있는데 운봉산으로 된 사유가 재미있다. 부산의 운봉산악회에서 모산으로 정하며 이름을 붙였다 한다. 정상에 '운봉산 534m'라 적힌 표지석이 서 있는데 아마 상수원보호구역을 의미하는 표지석으로 알고 있으며 나무에 가려 조망은 별로다.

 

 

하산은 '고속도로'처럼 넓은 오른쪽 내리막 길을 따라 30분가량 내려가면소나무가 한그루 서 있고 이곳을 지나면 법기수원지가 보이는 왼쪽으로 접어든다. 7~8분 더 내려가면 '산불조심-명장정수사업소' 안내판이 나온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꺾어 대나무 사이를 지난 뒤 5분 정도면 비각이 서 있는 큰 무덤을 지나 밭 아래로 내려간다. 마을로 내려와 도로를 따라가면 법기2교를 건너고 삼거리 마을버스 정류장에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여기서 왼쪽으로 50m만 들어가면 법기수원지 입구다.

 

 

교통편

대중교통편이 아주 편리한 산행지로 출발지인 양산 남부시장까지는 언양행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동래역을 출발해 온천장역을 거치는 12번, 13번 버스를 타고 남부시장에서 내린다. 북구 쪽에서는 구포(덕천동)를 출발해 북부경찰서와 호포역을 거쳐 남부시장을 지나는 23번 버스를 탄다.

 

 

산행을 마치는 법기에서는 법기수원지 입구에서 출발하는 마을버스 양산 1번과 양산 1-1번 버스를 타면 도시철도 1호선 노포동역을 경유하여 범어사역까지 간다. 시간마다 15분과 45분에 출발한다.

 

 

 

 

 

 

 

 

 

 

 먹거리

법기 수원지 인근에는 먹을 만한 곳이 없어 범어사역 버스 종점 뒤에 있는 북한 음식(051-508-3035)점은 북한식으로 요리한 국밥과 만두 그리고 수육등을 판매하는 집이다. 이집 며느리인 김미정씨가 함경도 원산이 고향이신 시어머님 밑에서 15년 동안 배운 솜씨로 북한에서 먹던 그 맛을 그대로 전수 받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집은 이북이 고향이신 나이가 지긋한 분들이 옛 향수를 잊지 못해 찾는 곳이며 6.25를 격지 못한 젊은 세대는 북한의 음식이 과연 어떤 맛일까 싶어 궁금하여 많이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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