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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바라 보며 새끼 오리들을 걱정하는 어미 오리의 모습. 그 옆으로 둥근 원안이 죽은 남편 오리 모습이다.

기장의 월래해수욕장 옆에 도착하여 바다를 바라보며 마냥 들뜬 기분이 되었다.
부산과 경남 울산시의 경계를 따라 걸어 왔는게 벌써 7개월, 이제는 7개월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종점에 와 있다는 허탈감에 젖어 있었다. 






그때 일행 중 바다를 보며 하는 말이 어 “저 봐라” 하는게 아닌가.
“저기에 오리 봐라” 하며 가리키는 쪽을 보니 이구동성으로 “아니 갈매기구만” 하니까 “아니, 그 밑에 작은 오리 새끼”.
그리고 자세히 보니 오리, 진짜 아주 작은 오리새끼가 험난 파도와 싸우며 해 움을 치고 가고 있는게 아닌가. 중간중간 자맥질을 하면서 가는게 무엇인가 어슬픈 모습이다.



주위를 보니 “저기도 한 마리 있네”.
어미를 잃은 오리 새끼들이 갈팡질팡하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였다.
보통 닭이나 오리들은 새끼들이 어미 뒤를 졸졸 따라 다니는장면을 많이 목격을 하는데 어미가 새끼를 버렸나하면서 자리를 떠는데 백사장 한쪽에 꼼짝도 하지 않는 오리가 있는 게 아닌가.



눈은 바다의 새끼 오리를 보면서 움직이지도 않고 앉아 있는게 이상하여 가까이 다가가도 꿈쩍도 하지 않고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그런데 그 옆에 모래를 반쯤 덮고 죽어 있는 오리가 한 마리 보이는게 아닌가.



아마 부부 오리로 보이는게 어미 오리가 바다의 새끼를 보니 달려가고 싶고 죽은 남편오리를 보니 차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아 한자리에서 새끼오리들을 주시하며 있는 모습에 보는 사람들 모두 “아, 가슴 아프다” “차라리 안볼 것 봤다”. 하며 혀를 차는 모습을 보며 요즘 새태의 이야기를 하는게 아닌가.


우리들이 자리를 뜰 때까지 그 때까지도 그대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어미오리를 보고 열녀문이라도 하나 세워야 되는 거 아니가 하며 “사람보다 낫다”.하는 그말이 내내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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