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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항 매표소


(제주여행)한림읍 비양도 둘레길을 걷다. 제주 올레길 비양도 둘레길


제주도는 동쪽과 서쪽에 각각 같은 이름의 섬이 있습니다. 

이는 비양도이며 지난번 제주여행에서 우도의 비양도를 먼저 보고 왔던 터라 이번에는 한림읍의 비양도를 찾았습니다. 

비양도는 한림읍에서 북서쪽으로 3km쯤 떨어져 있으며 한림항에서 보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있습니다.




제주 비양도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협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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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항에서 여객선을 타고


비양도에 관한 기록은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잘 나와 있습니다. 

1002년인 고려 목종 5년에 한라산의 백록담이 화산 활동을 하면서 분출해 생긴 섬이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날아온 섬'이라는 뜻인 비양도가 되었다 합니다.

 

비양도항에 도착


둥근산이 비양봉


그런데 지질을 분석해보면 비양도의 생성은 훨씬 그 이전인 약 2만 7천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빙하기로 해수면이 내려가면서 제주도의 해안선은 상대적으로 넓어졌습니다. 

그 시기에 화산활동으로 폭발하여 형성되었는데 빙하기가 끝나면서 해수면은 다시 상승하여 바다가 되면서 현재의 섬으로 되었다 합니다.






비양도는 지질학적으로 아주 중요한 섬이라 합니다. 

이는 섬 가운데 분화구가 있는 비양봉과 화산생성물인 호니토가 해안가에 잘 보존되어 있어 이를 두고 비양도를 ‘살아있는 화석박물관’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특히 호니토는 “용암류 내부의 가스가 분출하여 만들어진 작은 화산체로 보통 내부가 빈 굴뚝 모양을 한 것”을 말하며 이곳에서만 관찰된다고 합니다.






비양도에는 40여 개의 호니토가 있는데 원형을 보존한 호니토는 높이가 4.5m에 지름이 1.5m입니다.

꼭 아이를 업고 있는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어 “애기 업은 돌”로 부르고 있습니다. 

여기에도 전설이 내려오는데 이 돌을 처음 보는 사람은 반드시 돌 앞에 가서 절을 해야 하며 그러지 않으면 자신의 신변에 불상사가 생긴다는 이야기가 전해져옵니다. 


이 돌 앞에서 아이를 간절히 원하는 기도를 하면 그소원을 들어 준다고도 합니다.

 

1002년 화산 활동으로 생긴 섬을 기념하며 세운 비양도 천년기념비


드리마 봄날 촬영지. 이곳에서 비양도 둘레길은 비양봉 정상길과 해안길로 나누어집니다.


비양봉 정상가는 길 입구 모습



이외에도 초대형 화산탄이 산재해 있습니다. 

비양도는 오래전에는 대섬, 죽도로 불렀습니다. 

이는 대나무가 많아 그리 불렀으며 섬은 둥근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비양도의 면적은 0.517㎢이며 최고봉은 등대가 있는 비양봉입니다. 

높이는 114m에 올라가서 보니 분화구가 두 개였습니다.







비양봉의 두 분화구를 돌면 이곳에서 서로 만남


남쪽에는 평탄하며 북쪽은 구릉지를 이루고 3.15km 해안선은 암석으로 단조로운 형태를 보였습니다. 

비양도의 형성에는 여러 가지 전설이 있으며 모두 임신한 여성과 관계되어 있습니다. 

제주시의 디지털제주시문화대전을 보면 비양도는 원래 중국 쪽에서 떠돌아 다니던 섬이었다 합니다.

 







이게 조류에 떠밀려 다니다가 제주도까지 떠내려 오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해안에서 물질하던 임신한 해녀가 발견하였고 소변이 급했던 해녀는 섬에 올라가 급한 것을 해결했습니다. 

그러자 그때까지 움직이며 떠내려가던 섬이 그 자리에 멈추어 버렸고 오늘날의 비양도가 되었습니다. 

또 다른 이야기는 중국 쪽인지 본토에서인지 모르겠지만, 섬이 떠내려 오는 것을 임신한 여자가 처음 발견하고는 “저기 섬이 떠내려온다!”하고 고함을 쳤습니다.




비양도 분화구


그러자 그때까지 둥실둥실 조류를 따라 잘 떠내려오던 섬은 그 고함에 깜짝 놀라 ‘동작 그만’하고 그 자리에 붙박이가 되었으며 그게 비양도가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현재 비양봉의 분화구 안에는 제주기념물 48호인 비양나무자생지가 있으며 이게 우리나라에서 유일하다 합니다.



비양봉 정상의 등대







비양도 올레길을 걷다 보면 비양도 동쪽 평지에 바닷물이 고인 연못인 펄낭이 있습니다. 

비양봉 정상이 올려다보이며 펄랑못은 우리나라에서 하나뿐인 염습지로 바닷물이 밀물 때에 밀려 들어왔다가 썰물 때 다 빠져나가지 못하여 생긴 못입니다.


거북바위



저는 비양도의 둘레길을 걷기 위해서 찾았습니다. 

제주 올레길의 하나인 비양도 둘레길은 비항도항에서 두 길로 나누어졌습니다.

전자는 무장애길로 유모차도 갈 수 있는 해안둘레 길이라면 후자는 등대가 있는 비양봉 정상을 거쳐 해안 길을 따라가야 합니다.

 






저는 후자인 비양봉을 올랐다가 되돌아 내려와 거북바위 방향으로 내려서서 해안길을 따라 걸었습니다. 

비양봉에는 두 개의 분화구가 있으며 정상의 조망은 한라산 백록담 등 수많은 오름과 360도의 파노라마가 시원하게 펼쳐집니다.

 







코끼리바위


해안길만 걷는 거 보다 비양봉 정상의 등대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것도 괜찮을 듯합니다, 

등대 뒤로 내려서면 분화구를 한 바퀴 돌아서 내려갈 수 있습니다. 

진짜 해안에 거북이를 빼 닮은 바위가 있고 그 옆에는 코끼리를 빼 닮은 바위도 있습니다. 

전국의 코끼리 바위와 비슷하게 닮았습니다.




코끼리바위


호니토 애기 업은 돌








염습지 펄랑못



조금 더 가면 호니토인 ‘애기 업은 돌’을 보고 나서 바닷물 연못인 펄랑못을 지나 출발지 비양도항에 도착했습니다. 

비양봉 등대길을 걷는 비양도 둘레길은 3.5km 거리에 90분 소요되며 120분이면 너르게 구경도 하며 즐길 수 있습니다.

 










비양도항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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