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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산청여행)남사예담촌 산청 남사리 이씨고가. 가장 아름다운 마을 남사예담촌 산청 남사리 이씨고가 


통영 대전고속도로 단성나들목에서 지리산 천왕봉을 가는 길에 반드시 거치는 곳이 남사마을입니다. 

지리산을 배경으로 한 남사마을과 남명 조식 선생의 산천재와 단속사지를 엮어서 떠났던 산청 삼매(三梅) 여행은 초반인 남사마을에서 일이 틀어져 버렸습니다. 

블로그에 올라왔던 지난해 남명매와 원정매, 정담매의 포스팅 날짜를 참작하여 떠났으나 예년보다 올해 날씨가 상당히 추워서 그런지 꽃망울만 맺혀 올해 삼매 개화 시기는 한주쯤 더 기다려야 할 듯했습니다.




남사예담촌 산청 남사리 이씨고택 주소:경상남도 산청군 단성면 남사리 340-7




2009/05/21 - (경남여행/산청여행)남사예담촌. 돌담길이 아름다워 문화재로 등록된 남사예담촌의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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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성질 급한 매화 몇 송이는 당연히 폈겠지 생각했는데 감감무소식이어서 정말 많이 아쉬웠습니다. 

지금이야 모두 피었겠지만 말입니다, 

그래서 매화도 매화지만 ‘꿩대신닭’이란 심정으로 여행을 겸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남사예담촌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입구에 예전에 없던 남사마을의 전경을 보는 정자 전망대에 오르는 아치형 육교가 세워져 있었습니다. 

남사예담촌은 많이 바뀐 모습이었습니다. 



지리산을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전통마을인 남사마을은 흙과 돌이 섞인 기하학적 모양의 담장이 아름다워 남사예담촌으로 불리며 문화재로 지정되었습니다. 

남사예담촌의 많은 고가 중에서 특히 남사예담촌을 대표하는 풍경은 산청 남사리 이씨고가 입구에 있는 크로스 회화나무입니다. 

서로 기대어 선 모습이라 마치 부부 같이 서로 의지한다 해서 부부 나무라 부릅니다.




부부나무 앞에는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제1호 산청 남사예담촌’을 알리는 안내 팻말이 붙어 있습니다. 

골목 양쪽의 토담에 박혀 있는 몽돌이 어릴 적 시골에서 살던 때의 담장과 똑 닮았습니다.

 70년대 새마을 운동으로 “초가집도 없애고 마을 길도 넓히고”에서 보듯 많은 초가집과 흙담장이 초가 대신 슬레이트가 올라가고 토담 대신 시멘트로 찍어 낸 블록담장을 교체하여 농촌의 삶은 많이 바뀌었으나 그와 반대로 농촌의 역사성은 사라졌습니다. 그래도 남사마을은 모진풍파(?)에 용케도 살아남아 우리에게 고향의 향기를 듬뿍 느끼게 합니다.



남사예담촌은 지금까지 여러 번 찾아왔고 그 때마다 이곳 부부 나무를 찾았지만, 안쪽의 산청 남사리 이씨고가는 문이 닫혀 있어 내부를 볼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출입문이 열려 있어 이씨고가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있었습니다. 

이씨고가는 1700년경에 지어졌으며 남사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고택이라 합니다.

먼저 문을 들어서면 오른쪽에 키가 큰 회화나무 한그루가 있습니다.




나무의 배꼽쯤 높이에 구멍이 나 있는데 관광객이 얼마나 문질렀는지 반질반질했습니다. 

이 회화나무는 마을에서 삼신 할매나무라고 합니다. 

삼신할매는 아이를 점지해주는 할머니입니다. 

아이를 가지고 싶어하는 여인이 구멍에 손을 넣고 빌면 애를 갖게 해주는 소원을 들어주는 나무라 합니다. 

남사마을에서 가장 큰 나무이며 수령도 450년쯤 되었다 하니 남사마을의 터줏대감이 틀림없어 보입니다.




산청 남사리 이씨고가는 전통적인 남부지방의 사대부 한옥 구조입니다. 

안채를 중심으로 입구에 사랑채와 익랑채, 곳간채에 ‘ㅁ’자 형태이며 사랑채 오른쪽의 중문을 통해 안채로 들어가는 구조였습니다. 

그리고 사당은 곳간채 뒤쪽에 배치하여 보이지 않도록 했습니다.








사랑채는 일자형에 안채와 나란히 하고 있습니다. 

앞면 4칸에 옆면 3칸인 사랑채는 앞과 뒤에 툇간이 있으며 들보 5량인 팔작기와지붕입니다. 

여행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방방곡곡에 있는 이름난 고택을 많이 찾아다녔습니다. 

대부분의 많은 고택은 대청을 중시하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산청 남사리 이씨고가는 특이하게도 대청은 방 사이에 1칸을 두었다는 것을 보면서 주거용도를 더 우선시 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귀중한 물건을 보관하는 수장 기능을 하도록 방의 뒤 툇간을 넓게 잡아 겹집형식의 구조를 하고 있습니다. 

안채는 앞면 6칸, 옆면 3칸 크기에 앞뒤로 툇간이 있고 들보 5량인 팔작기와지붕입니다.











남부지방의 일자형 가옥에 건넌방 툇마루는 대청보다 약간 높게 만들어졌는데 그 밑에 아궁이를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안채도 사랑채와 같이 주거용도를 중시한 건물입니다. 

경상남도문화재자료 제11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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