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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맛집/영덕대게)대게의 본고장 영덕강구항에서 영덕대게 저렴하게 먹는 팁을 알려드립니다. 


영덕과 안동 봉화를 아우르는 여행길에 올랐습니다. 먼저 찾아 간 곳이 대게의 고장이라는 영덕이었습니다. ‘영덕은 대게, 대게 하면 영덕’하는 수식어가 따라붙게 된 계기가 있습니다. 영덕대게의 원조는 경정2리이며 예로부터 차유마을이라 부릅니다. 7번 국도 옆에 있으며 영덕대게 원조를 알리는 여러 안내판과 영덕대게 유래비도 있습니다.





강구항 주소:경상북도 영덕군 강구면 강구리 253-3


2016/12/20 - (영덕여행)강구 삼사해상공원. 동해안 일출 1번지 삼사해상공원 여행. 영덕 삼사해상공원

2015/09/12 - (경북여행/영덕여행)병곡면 철암산~고래불해수욕장 산행. 산행도 하고 해수욕도 즐길 수 있는 철암산~고래불 해수욕장 산행.

2015/09/03 - (경북여행/영덕여행)영해 괴시리전통마을. 7번 국도 여행. 목은 이색선생 유허지가 있는 조선시대 양반마을 영덕군 영해면 괴시리전통마을에서 고가 구경하세요.

2015/04/06 - (경북여행/영덕여행)영덕대게축제. 제18회 영덕대게축제 맛있는 체험도 하고 축제도 즐기는 영덕여행

2015/04/07 - (영덕여행/강구여행)영덕대게는 역시 강구어시장. 맛있는 영덕대게 구입은 강구항의 강구어시장.




 

유래비를 보면 차유는 고려 제29대 충목왕 2년에 영해 부사가 마을 순시를 위해 수레를 타고 고개를 넘어왔다는 뜻에서 유래하며 고려 왕건이 영해지역을 순시하다 이곳의 대게를 먹고 갔다는 문헌이 나와 대게 원조마을로 통합니다. 그리고 왜 대게라 부르게 되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차유마을 옆에는 조릿대로 둘러싼 봉긋한 죽도가 있습니다. 지금은 육지가 되었으며 죽도산이라 부릅니다. 이곳은 현재 공원으로 개발하였고 정상에는 죽도산 등대가 있습니다. 차유마을에서 게를 처음 잡아 왔을 당시에는 마땅한 이름이 없었던 모양입니다. 여러 이름으로 불렸다가 다리가 붙어 나간 모양을 보고 흡사 죽도의 조릿대 마디와 같이 게의 다리가 길어 죽해(竹蟹)라 불렀던 게 오늘날의 대게 유래입니다.

 

 

영덕대게, 영덕대게 하면서 많이 알려졌지만 작은 상식인 유래를 알고 맛있는 영덕대게를 먹어야겠습니다. 영덕대게를 먹자며 모두 찾아가는 곳이 강구항입니다. 원조마을인 차유보다 더욱 유명해진 대게마을이 강구항입니다. 우리 일행 모두 강구항이 영덕대게의 원조라 생각을 하여 제가 유래에 관해 이야기 하면서 원조는 이곳이 아니고 동해 쪽으로 더 올라가야 한다는 설명을 곁들어주었습니다.


 

 

영덕대게로 강구항이 유명하게 된 계기는 티브이에 방영된 당시 인기 초절정의 국민드라마였던 ‘그대 그리고 나’ 촬영세트장이 강구항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드라마를 등에 업고 많은 관광객이 세트장을 보기위해 몰려들었고 자연스럽게 영덕대게의 주산지가 강구항으로 소문이 났습니다.

 

 

모든 음식은 원조에서 먹는 것도 좋습니다만 내일 일정도 있고 숙소도 삼사해상공원에 잡았던 터라 강구항에서 저녁을 대게로 먹기로 했습니다. 영덕대게 축제도 강구항에서 열리는 것을 보면 강구항도 대게 마을이라 불러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강구항에 놓인 다리를 건너면 도로 한편에 늘어선 대게 식당으로 불야성을 이룹니다.

 

 

집집이 모두 대게 전문점을 알리는 게 큰 대게 모형이나 대게 다리 모형을 건물에 하나씩 달아놓고 대게 집을 알리고 대게 산지답게 장관이었습니다. 어느 집으로 들어갈까 많이 망설이다가 가격이나 알아보자며 대게 가격을 물었습니다. 모든 집이 한 마리에 십만 원선이고 잘 해주겠다는 대답이었습니다.

 

 

 일행은 모두 7명이며 한 마리씩 먹고 술 좀 먹고 하면 큰 거 한 장은 들어야 했습니다. 이날 일행 중 40년 가까이 직장 생활을 하다 퇴직 한 분이 있어 그분이 오늘 식대를 계산한다며 들어가자 하였습니다. 그러나 일행 중 한 분은 저녁밥을 먹는데 마리당 10만 원하는 비싼 대게를 어찌 먹느냐며 지난해 강구어시장에서 따로 싸고 대게를 쪄주는 식당에서 저렴하게 먹고 왔다며 그쪽으로 일행을 끌고 갔습니다.


 

 

 

지금부터 영덕대게를 저렴하게 먹는 팁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강구항에는 가건물 형태와 번듯한 건물인 동광어시장이 있습니다. 우리는 동광어시장 앞쪽 가건물 형태 어시장에서 대게를 샀습니다. 대게는 수족관에도 있고 바깥에 진열된 게 있지만, 밖에 있다고 해서 물고기같이 금방 죽지 않습니다. 모두 살아 있습니다.

 

 

진열된 대게를 보고 마음에 든다면 흥정을 하면 됩니다. 주인장이 달랜다고 모두 주고 나오면 전통재래시장 찾는 재미가 없었습니다. 우리는 흥정을 하여 14만 원에 대게 7마리와 홍게 2마리를 서비스까지 받았으며 주인장은 우리를 대게찜 식당에 안내까지 해주었습니다. 대게찜 식당은 길 건너 싱싱 대게입니다.

 

 

 

 

 

 

바구니에 담긴 대게를 식당에 넘겨주자 먼저 물에 한번 헹구고 찜솥에 직행합니다. 물론 일행 중 한 분은 찜솥에서 찌는 것을 보는 게 좋습니다. 대게가 다 찌면 통마리째 드릴까요? 아니면 해체하여 먹기 좋게 잘라드릴까요 하고 물어봅니다. 우리는 통마리째 달라 했습니다.

 

 

 


 

대게는 먼저 다리를 뜯고 게딱지를 분리하고 몸통을 먹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팁은 게딱지를 분리할 때 게장이 흐르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합니다. 잘못하다가는 국물이 다 흘러 삐면 밥을 비벼 먹을 게장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게 불안해 보였던지 주인 아주머님이 친절하게 대게 다리 자르는 법과 대게 다리 살을 쏙 빼서 먹는 방법을 가르쳐주었습니다.

 

 

 

 

또한, 몸통은 분리하여 잘라주고 게딱지는 밥을 비비려고 들고 갔습니다. 대게 다리 한 번에 쉽게 쏙 빼먹는 방법입니다. 요런 중요한 곳은 밑줄 쫙 긋고 암기하세요. ㅎㅎ 몸통에서 잘라낸 다리를 들고 잘린 다리 반대편의 마디 못미처에 반쯤 가위질을 합니다. 그리고 살짝 꺾으면서 분리하면 토실토실한 다리 살이 적나라하게 온전히 빠져나옵니다


 

 

 그럼 한입에 쏙~~ㅋㅋ 소주 한잔 안 할 수 없죠. 이게 바로 영덕대게를 먹는 재미이자 묘미입니다. 하나도 남김없이 다 먹었는데 일행 모두 비싼 대게보다 서비스로 가져온 홍게가 살이 찰지고 단단한 게 더 맛있다는 평가였습니다. 그래도 영덕 왔으니까 영덕대게는 당연히 맛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제 대게의 마지막 코스인 게딱지로 비벼낸 비빔밥입니다. 영덕대게를 먹었다면 당연하게 여기는 게딱지에 밥 비벼 먹기 역시 신공이자 환상의 성찬입니다. 비빈 게딱지 밥을 먹었다면 오늘 영덕대게 사냥은 종료입니다.



 

 

 

그럼 영덕대게를 쪄주는 식당 요금을 알아보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상차림 비가 있습니다. 1인당 2천원, 쪄주는 데는 대게 가격이 5만원 이하면 무조건 5천 원이고 그 이상은 구매금액의 10%로입니다. 식당에서의 7명 요금을 보면 상차림 비 1만4천 원, 쪄주는데 1만4천 원, 그리고 게딱지 밥 7천 원, 대게와 다 합해서 술값 빼고 이십만 원도 들지 않았습니다.

 

 

 

 

 

마침 대게 시즌이 조금은 이른 상황이라 모든 대게는 살이 꽉 차지 않다고 합니다. 그래도 이십만 원에 7명이 맛있게 대게로 배를 불렸으며 숙소로 돌아가기가 아쉬워 다시 동광어시장 1층 어시장코너로 갔습니다. 조금은 늦은 시간이지만 아직 철시하지 않은 곳이 있어 그곳에서 쥐치를 생선회로 썰어 왔습니다.

 


 

 

 

 

 

 

 

 


쥐치는 양식을 안 한다고 했는데 요즘은 어떠한지 모르겠습니다. 3만 원에 쥐치를 회로 썰어 도시락에 담아 숙소에서 소주 한 잔 쬭~~하는 호사를 누렸습니다. 이게 사람사는 행복이 아닌가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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