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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여행/울산가볼만한곳)울기등대와 대왕암공원. 울산 방어진 울기등대와 대왕암공원 여행


울산에서 일을 보고 어슴푸레한 저녁 시간에 ‘울산의 끝’이라는 대왕암 여행을 하고 왔습니다. 오래전부터 울산 사람의 마음이 어떠했는지 대왕암을 감싸며 잘자라는 해송 군락을 보면서 알 수 있었습니다. 키 큰 고목이 울울창창 수림의 바다를 이루는 대왕암에 등대가 세워져 있습니다.





 

대왕암공원:울산광역시 동구 일산동 905

대왕암공원 전화:052-209-3751



 

100년도 전인 조선말에 일본은 이곳에다 등간을 설치하고 ‘울산의 끝’을 뜻한다는 뜻인 울기등간으로 이름하였습니다. 그 후에 이곳 지명 또한 울기가 되었습니다. 일본은 만주와 조선의 지배권을 독점하려고 러·일 전쟁(1904~1905)을 일으켰습니다. 이에 일본해군은 동해와 대한해협의 해상권 장악을 목적으로 1905년 2월 긴급히 등간을 설치합니다.







대왕암 미르공원





이는 러시아 발트함대를 가덕도 앞바다에서 침몰시켰을 때 긴요하게 이용됐을 것으로 보이며 설치 당시에는 선박 항해 안전 목적보다는 군사 전략적인 측면에서 설치한 것으로 보입니다. 등간으로 있던 것을 고종 광무 10년 3월경에 높이 6m의 돔형 등대를 설치하였고 1972년에 기존 등탑에다 3m를 더 높여 현재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987년 12월에 24m의 신 등탑을 건립한 뒤 울기등대 구등탑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울기등대의 구등탑은 백색이며 하부는 원형을, 상부에는 팔각형 구조로 총 높이가 9.2m입니다. 구한말 건축양식을 가지고 있으며 근대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4년 9월에 등록문화재로 지정하였으며 신 등탑은 온 세상을 밝히는 촛대를 형상화했습니다.



대왕암공원의 고래 턱뼈:울기등대 옆 대왕암 들어가는 입구에 긴 고래턱뼈가 세워져 있습니다. 1984년 2월 청구수산 소석 어선 4척이 군산 어청도 근해에서 조업중 참고래를 포획했습니다. 84년부터 92년까지 어청도 근해 비닷속에서 8년동안 기름빼기를 하여 1995년 4월15일에 고려턱뼈를 대왕암공원에 설치하였습니다. 길이 5m, 두께 40cm 각각의 무게는 250kg



울기등대가 있는 이 산을 대왕 바위산 또는 대양산이라고 합니다. 이는 문무대왕비가 죽어 문무대왕과 함께 용이 되어 그 넋이 대왕 바위에 잠들어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 대왕암으로 부르는 곳이 두 곳 있습니다. 신라 시대 30대 문무왕의 해중릉과 문무왕의 왕비가 용으로 화해 이곳에서 용신이 되었다는 울산 대왕암입니다.


 




울산 대왕암의 전설을 보겠습니다. 신라 시대 태종무열왕 김춘추의 뒤를 이어 삼국통일 염원을 이룬 문무왕은 지긋지긋한 전쟁은 끝났다며 경주 동쪽에다 전쟁터에서 사용했던 칼, 화살 등 무기를 묻고 난 뒤 무장사를 창건했습니다.

 




그리고 동쪽의 섬나라 왜군의 침입이 항상 근심거리였는데 이런 속마음을 “나는 죽어서 호국용이 되어 불법을 숭상하고 나라를 수호하려고 한다”며 평소 가깝게 지냈던 지의법사에게 말했습니다. 681년 문무왕은 재위 21년 만에 승하하였고 그의 유언을 받들어 경주 양북면의 동해구 앞바다에 있는 암초에다 수중릉을 만들어 장사를 지냈습니다.










문무왕은 용이 되어 동해를 지키는 수호신이 되었으며 후세사람은 문무왕의 호국 염원을 기리면서 해중릉을 대왕 바위라 불렀습니다. 문무대왕이 승하하고 왕비도 세상을 떠난 뒤에 용이 되었습니다. 삼국통일을 이룩하고 죽어서도 호국용이 되어 신라를 지키고자 하는 문무왕의 거룩한 뜻을 왕비 또한 잘 알고 있어 왕비의 넋도 호국용이 되어 울산의 끝인 동해의 큰 바위 밑에 숨어들어 문무왕과 함께 동해를 지키는 용신이 되었다 합니다.

  









그 후에 울산 방어진의 끝에 있는 이 바위를 대왕 바위라 불렀으며 용이 잠들었다는 바닷속 바위에는 해초도 자라지 않는다고 합니다. 울산 방어진의 대왕암은 전설일지라도 문무대왕과 왕비의 호국 염원을 생각하며 창해를 바라보았습니다. 바다를 태울 것 같은 붉은 저녁노을이 꼭 호국용으로 변한 문무대왕과 왕비의 모습 같아 자연스럽게 마음이 숙연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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