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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여행/영도여행)영도 봉래산 둘레길과 봉래산 산행. 발걸음이 즐거운 부산 최고 섬산행지 봉래산 둘레길과 산행.


부산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인 영도는 신석기시대 때부터 사람이 살았다는 것을 조개무지 등 발굴된 유적지를 통해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오래전부터 우리 선조들이 터를 이루며 살았는데 신라시대 이후부터는 이곳에 군마를 키운 목마장이 있었습니다. 

전해진 예기로는 영도에서 기른 말은 모두 명마로 알려져 신라 성덕왕이 삼국통일을 이루는 데 공헌한 김유신의 공을 치하하며 그의 손자 윤중에게 이곳의 절영도 명마를 하사했다는 기록이 삼국사기에 남아 있습니다. 또한, 고려사의 기록을 보면 백제의 견훤이 태조 왕건에게 절영도의 명마를 선물로 보냈다가 ‘백제가 망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시 돌려받았다는 기록 등을 보면 부산은 천마산 아래 초장동과 이곳 영도에서 군마를 많이 생산했던 것 같습니다.




 영도의 유래도 말과 무관치 않습니다. 얼마나 빠른 말을 길렀는지 말이 한번 뛰었다하면 자신의 그림자도 따라오지 못했다하여 절영도로 불렸습니다. 그러다가 1910년경인 일제 강점기 때는 절영도를 목도라 하며 군마를 기르게 하여 대륙정복의 야욕을 키웠습니다. 지금의 영도는 절영도의 ‘절’자를 빼고 ‘영도’라 부르게 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영도의 중심에는 봉래산이 있습니다. ‘봉황이 날아드는 산’인 봉래산은 삼신산의 봉래산과 똑같은 산 이름을 사용합니다. 지금은 봉래산으로 제 이름을 찾았지만 최근까지는 고갈산이라 불렀습니다. 일제 강점기 조선인의 정기를 말살하기 위해 ‘고갈시키다’는 뜻인 고갈산으로 불렸던 게 그 이유인데 다시금 제 이름을 찾아 정말 다행입니다.

 신선이 살 정도로 아름답다는 영도 봉래산은 부산을 대표하는 산입니다. 내륙에서는 느낄 수 없는 섬 산행의 진수를 가까이서 만끽할 수 있어 전국의 산꾼들이 즐겨 찾는 산행 대상지입니다. 또한, 편안하게 둘러볼 수 있는 봉래산 허리길인 둘레길이 만들어져 느린 걸음으로 영도의 구석구석을 하나하나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부산항 관문에 설치된 부산항대교 전망대가 영도로 알려져 영도의 진가는 더욱 뛰고 있습니다. 이번 봉래산 산행에서 먼저 영도 봉래산 둘레길을 걷고 봉래산의 진수인 조봉~자봉~손봉을 산행하는 경로로 꾸몄습니다.

 봉래산 산행 경로를 보면 외나무약국 버스정류장~산정로 노인 쉼터~둘레길 입구~편백 삼림욕장~해돋이 벽화마을~청봉약수터~자연생태공원~해련사 입구~장사바위~고신대 갈림길~임도~목장원 삼거리~함지골 편백산림욕장~산불초소~복천사 약수터~복천사 주차장~산제당·아씨당~봉래체육공원~불로초공원~KBS송신소~봉래산 정상(조봉)~안부 갈림길~자봉~손봉~임도~절영 종합사회 복지관~절영 복지회관 정류장에서 산행을 끝낸다. 봉래산 둘레길과 조봉~자봉~손봉을 걷는 봉래산 산행 총거리는 약 9km에 산행 시간은 4시간쯤 걸렸습니다.

 먼저 산행을 위해서 영도구 신선동의 외나무 약국 버스정류장까지 갑니다. 그곳에서 목욕탕 뒤 골목길을 올라가면 봉래산 산행 입구인 ‘산정로 노인 쉼터’가 나옵니다. ‘대법사·산제당 입구’이며 둘레길은 대법사 방향으로 20m 가면 왼쪽에 봉래산 둘레길을 통과하는 문과 이정표가 있습니다. 해돋이 배수지 방향을 보고 따라갑니다.

 체육시설도 만나고 유림아파트 뒤를 지나면 봉래산 체육공원 갈림길과 만납니다. 해돋이 배수지 1.41km 직진 방향입니다. 올곧게 뻗은 울울창창한 편백 숲에 매우 많은 피톤치드가 공기 중에 포함되어 있는지 내 머리도 한결 맑아지는 것 같습니다. 편백 산림욕장을 지나면 둘레길은 갈림길입니다.

 

 

 오른쪽으로 꺾어 해돋이 배수지 이정표만 보고 갑니다. ‘영광마린아파트’이정표 갈림길에서도 해돋이 배수지 방향입니다. 살짝 오르막을 오르면 갑자기 이곳까지 마을이 올라와 있습니다. 영도에서 가장 높은 해돋이 마을입니다.

 최근 환경개선사업 목적으로 마을 전체에 아름다운 벽화로 돋을새김 하여 한결 마을 분위기가 밝아졌으며 청학동 벽화마을로 알려져 새로운 관광지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서서히 부산항 대교의 웅장한 모습을 보면서 마을이 얼마나 높은 곳에 있는지 실감할 수 있습니다.




 다시 걸음을 재촉하면 만나는 갈림길에서도 해돋이 배수지 방향입니다. 솔숲을 따라가면 물소리가 들리는 청봉약수터입니다. 다시 만나는 이정표에서는 해련사 방향. 곧 철망 문을 통과하면 자연생태공원입니다. 봄에는 여러 종류의 꽃들이 피는 곳으로 가족 단위로 편백 아래 쉼터에서 휴식을 즐기고 있습니다.

 해련사 입구 임도를 직진하면 곧 우뚝 솟은 장사바위와 만납니다. 장사바위에 장사의 신발과 같은 돌이 얹혀 있는데서 유래를 합니다. 봉래산에 9척이 넘는 장사가 살았는데 매일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청학동 마을로 내려갔습니다. 힘도 세고 덩치가 크다 보니 한 끼에 쌀 한말을 먹어 치웠는데 하루는 마을에 괴물이 나타나 처녀를 잡아가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장사는 지금까지 먹은 밥값을 할 요량으로 괴물과 싸우다 함께 죽었으며 장사는 신발 모양의 바위로 변했다합니다. 전망대에 올라가서 보면 꼭 큰 짚신을 닮았습니다. 이제 ‘목장원(2.28km)’ 이정표를 보고 갑니다. 그리고 이정표의 갈림길 오른쪽은 모두 봉래산 정상 방향입니다.

 

 이기대 방향인 신선대 부두와 오륙도, 해양대학교의 아치섬과 국립해양박물관의 독특한 건물도 보게 됩니다. 다시 체육공원이 있는 샘터를 지나고 30분이면 고신대학·목장원 방향인 왼쪽으로 내려갑니다. 곧 만나는 갈림길에서 오른쪽이며 이정표에 목장원 방향으로 갑니다.

 

 

 

 

 이제 편안한 임도에 내려서고 손봉으로 향하는 갈림길을 무시하고 15분이면 남항 앞바다의 묘박지를 볼 수 있는 전망 덱에 도착합니다. 많은 배들이 거친 항해에 지쳤는지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10분쯤임도 길을 걷습니다. 목장원 삼거리에서 ‘봉래산정상·복천사·백련사’ 방향인 오른쪽 임도입니다.

 

 

 함지골 편백 산림욕장을 지나면 5번 산불초소에서 임도는 끝나고 오솔길을 따라 복천사 방향으로 갑니다. 곧 영선아파트 갈림길에서 오른쪽 복천사 방향입니다. 20분이면 만나는 전망 덱은 봉래산 둘레길 막바지에 만나는 구간으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봉래산 둘레길에서 이 부분이 가장 아름다운 코스며 경관을 보여줍니다.

 

 

 

 

 남항대교와 송도해수욕장 등 남항과 자갈치 시장의 모습이 한 폭의 그림 같습니다. 복천사 약수터에서 왼쪽 복천사(0.23km) 방향으로 내려서면 복천사 입구 주차장입니다. 맞은편의 둘레길 문을 통과합니다. 유림아파트 갈림길 이정표에서 산제당은 오른쪽입니다.

 

 곧 산제당 밑 모퉁이를 오른쪽으로 꺾어 봉래산 정상으로 향합니다. 산제당과 아씨 당은 영도를 대표하는 전설을 가지고 있습니다. 절영도의 목마장에서 말을 훈련해 조정으로 보내는데 그날 밤에 말이 원인 없이 매번 죽어나가 부산진첨사 정발은 큰 고민에 빠졌습니다. 그 원인을 알아보니 시종을 거느린 여자가 봉래산으로 들어갔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어느 날 밤 정발 장군의 꿈에 선녀가 나타나 말하기를 자신은 한라산을 지키는 선녀입니다.

 

 

 

 신돈에 꾐에 빠져 최영장군이 제주도로 유배를 왔습니다. 저는 최영장군을 사랑하게 되었고 그의 첩이되었습니다. 그런 뒤 최영장군은 유배가 풀려 한양으로 돌아가게 되었고 최영장군의 소식만 기다렸습니다. 어느 날 최영장군이 영도에 귀향을 오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영도 봉래산으로 급히 달려왔지만 최영장군은 오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를 위해 이곳 봉래산에 사당을 지어주면 말이 죽어 나가는 일을 없게 해주겠다며 사라집니다.

 정발장군은 조정에 이 사실을 알렸고 왕은 동래부사 송상현에게 어명을 내려 산제당과 아씨당을 짓고 선녀의 넋을 위로 하게하였더니 그 후에는 말이 죽어나가는 일이 없게 되었다합니다. 산제당을 지나면 봉래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산길은 골짜기를 타고 이어집니다.

 

 

 

 여러 번 갈림길이 나오지만 위로 향하는 길은 모두 봉래산 정상으로 향합니다. 가장 뚜렷한 산길을 30분 따라가면 헬기장이 있는 봉래산 체육공원입니다. 맨 왼쪽 끝에 2층 정자가 있습니다. 그곳에서 가야 할 봉래산 정상과 송신소 중계탑을 볼 수 있습니다.

 

 다시 헬기장을 지나 시멘트 포장길을 오릅니다. 소나무 숲이 아름다운 불로초공원입니다. 중국의 진시황이 서불에게 동남동녀 5천명과 함께 불로초를 구해 오게 했는데 중국에서 구할 수 없자 우리나라 남해안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제주도와 남해 금산 등 여러 곳에서도 찾을 수 없었고 이곳 봉래산에도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 서불이 왔다합니다. 그 이름을 따 생긴 공원으로 보입니다.



불로문 전망덱 야경

 최근 이곳에는 불로문 전망 덱이 새로 조성되어 부산항대교, 신선대부두와 이기대, 아치섬등 북항 최고의 전망대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불로초공원을 가로질러 KBS 송신소를 지나 약 40분이면 봉래산 정상인 조봉에 올라섭니다. 이곳에서 보는 신선대 부두 방향 조망도 정말 보기가 좋습니다.

 

 

 정상에서 서쪽으로 나가면 바위 전망대가 열리는데 그곳에서 보는 부산의 전망은 압권입니다. 발아래 영도다리와 부산항대교, 용두산공원과 대청공원 등 부산 서구·중구·동구를 속속들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저녁 일몰 사진을 찍기 위해 많은 사진애호가가 이곳을 찾을 정도로 아름다운 노을을 보여줍니다. 아마 부산 노을 1번지로 강력히 추천합니다.

 봉래산 정상석 뒤에는 특이한 바위가 있습니다. 영도 할매바위로 불리는데 이곳에는 항상 사탕 등 먹을 게 놓여 있습니다. 멋모르고 이 바위에 올라갔다가는 영도주민에게 혼쭐이 납니다. 조심하길. 할매바위의 이야기가 다음과 같이 영도 사람들에게 전해집니다. 영도 삼신할매는 평소에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자식을 보살피듯 모든 영도주민을 보살핀다합니다.

 

 그러나 영도에서 돈을 벌어 뭍으로 나가면 야멸차게 변하여 꼭 망하게 한 뒤 다시 영도로 돌아오게 하여 다시 품어 준다합니다. 영도를 벗어나려는 사람은 영도 봉래산 할매바위에서 보이지 않는 곳으로 이사해야 한다는 우스개가 내려오고 있습니다. 믿거나말거나 그래서 영도주민은 되도록 영도를 벗어나지 않으며 떠났다가 실제로 다시 영도로 들어오는 분이 꽤 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아직도 해가 중천에 걸려있어 아름답다는 저녁노을을 기다릴 수 없으며 ‘봉래산 손봉·목장원’을 향해 출발합니다. 정상을 내려서면 안내판 앞 갈림길이며 직진하여 능선을 향하면 됩니다. 오른쪽은 복천사 방향. 봉우리에 전망이 열리면서 태종산과 묘박지, 망망대해의 남해바다가 끝도 없이 펼쳐집니다. 곧 오거리 안부에 닿습니다.

 

 왼쪽은 봉래산 체육공원과 광명고등학교, 오른쪽은 목장원으로 내려가며 자봉은 봉래산 손봉의 직진능선입니다. 곧 2층 정자인 봉래산 자봉(387m)입니다. 산불초소와 정상석이 있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직진하여 손봉으로 향합니다. 조봉에서 30분이면 손봉 정상에 닿습니다. 북항과 오륙도, 해양대학교의 아치섬, 태종산 등 영도의 반쪽을 모두 즐길수 있는 전망대가 여럿있습니다. 또한, 중리해변 등 빼어난 전망을 손봉에서 마주하며 중리산과 태종대의 태종산이 손에 잡히게 가까이 있습니다.

 

 

 봉래산 정상인 조봉은 할아버지 산이며 그의 아들이 자봉. 그리고 가장 낮은 봉우리는 손자를 뜻하는 손봉입니다. 손봉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갈림길에 이정표가 있습니다. 왼쪽은 목장원 방향이고 그대로 직진하여 능선을 탑니다. 정면에 소나무가 있는 바위에서 등산로는 왼쪽으로 꺾이며 내려갑니다.

 

 이곳에서 만나는 절경 또한 매우 빼어나 섬산행의 즐거움인 조망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덱 계단을 내려서고 마지막 전망대 직전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내려갑니다. 두 방향 모두 목장원 임도로 내려갑니다. 임도를 가로질러 반도보라아파트 방향입니다. 손봉에서 30분이면 절영종합사회복지관 앞이고 도로에 있는 절영복지회관 버스 정류장에서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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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 봉래산 고도표

영도 봉래산 지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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